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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구·경북 제조업 생산 회복··· 소비·고용은 여전히 부진

대구·경북 지역 제조업 생산과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며 실물경제 일부 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소비와 고용은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최근 대구·경북 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대구와 경북 모두 제조업 생산과 수출이 증가했지만 소비와 고용은 감소하는 등 지표 간 온도 차가 나타났다. 대구지역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7.5% 증가하며 큰 폭의 회복세를 보였다. 기계장비, 자동차, 금속가공, 섬유 등 주요 업종이 대부분 증가한 영향이다. 제조업 출하도 18.9% 증가했고 재고는 6.1% 늘었다. 경북지역 제조업 생산도 5.9% 증가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 자동차, 화학제품 등의 생산이 늘며 전체 제조업 지표를 끌어올렸다. 제조업 출하는 2.7% 증가, 재고는 4.1% 증가했다. 수출 증가세도 이어졌다. 대구지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7.5% 증가했고 수입도 25.1% 늘었다. 경북지역 수출 역시 29.8% 증가하며 반도체·전자제품과 철강·금속 등의 증가가 전체 수출 확대를 견인했다. 투자 지표도 개선 흐름을 보였다. 대구의 경우 설비투자 지표인 기계류 수입이 전년 대비 39.0% 증가했다. 건설투자 지표인 건축 착공면적도 49.7% 증가했다. 경북 역시 기계류 수입이 23.6% 증가했고 건축 착공면적은 98.3% 증가하며 건설투자가 크게 확대됐다. 반면 소비 지표는 지역 경기 체감을 낮추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8.9% 감소했다. 특히 대형마트 판매가 22.1% 감소하며 소비 위축이 두드러졌다. 경북의 대형소매점 판매는 26.5% 감소하며 감소 폭이 더 컸다. 승용차 신규 등록도 9.7% 줄어 소비 둔화 흐름이 이어졌다. 고용 지표도 악화됐다. 대구지역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7천400명 감소했고 고용률은 56.2%로 0.4%포인트 하락했다. 경북 역시 취업자가 1만5천400명 감소했고 고용률도 61.0%로 0.7%포인트 떨어졌다. 물가 상승률은 안정세를 보였다. 대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7%, 경북은 1.9%로 전월보다 상승폭이 소폭 둔화됐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거래 감소가 나타났다.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1% 하락, 경북은 보합을 기록했으며 토지 거래와 아파트 거래도 감소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3-10

미국-이란 전쟁에 대구 섬유 ‘직격탄’⋯경북 철강·자동차 수출도 긴장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로 중동 정세가 급격히 불안해지면서 대구·경북 수출기업들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대구는 섬유, 경북은 철강과 자동차 산업의 중동 의존도가 높은 구조여서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지역 제조업 전반에 파장이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의 대(對)중동 수출액은 3억 3000만 달러, 경북은 9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6%와 2.6% 수준이지만, 중동 수출의 상당 부분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협력회의(GCC) 국가에 집중돼 있어 지정학적 리스크에 취약한 구조다. 특히 대구는 중동 수출의 절반가량이 GCC 국가에 몰려 있고 경북은 이 비중이 77%에 달한다. 대구의 중동 수출은 직물류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UAE 수출 가운데 직물류가 48%, 사우디아라비아 수출에서는 70% 이상이 직물류로 나타났다. 중동 시장은 전통 의상용 직물과 기능성 원단 수요가 꾸준해 대구 섬유업체들이 최근 적극적으로 공략해 온 시장이다. 하지만 전쟁으로 현지 소비가 위축되거나 물류가 불안해질 경우 주문 지연이나 거래 축소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구 서구의 한 섬유 수출업체 관계자는 “중동은 거래 규모는 크지 않지만 꾸준히 성장하던 시장”이라며 “분쟁이 길어지면 바이어들이 계약을 미루거나 선적을 늦추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환율 변동과 해상 운임 상승이 겹치면 중소 섬유업체들은 수출 채산성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북의 경우 철강과 자동차 관련 제품이 중동 수출의 핵심 품목이다. 아연도강판과 중후판 등 철강 제품, 특장차, 자동차부품, 전선 등이 중동 건설·플랜트 시장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포항 철강업계에서는 중동 건설 경기 위축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포항의 한 철강업체 관계자는 “중동 플랜트나 건설 프로젝트가 지연되면 철강 수요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유가 상승으로 철강 생산 원가가 올라가는 점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구미 자동차부품업계 역시 중동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구미의 자동차부품 업체 관계자는 “중동 자동차 시장이 위축되면 완성차 수출이 줄고 부품 주문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아직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지역 수출기업들이 가장 우려하는 변수는 호르무즈 해협이다. 세계 원유 해상 운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이 해협이 봉쇄될 경우 국제유가와 해상 운임이 동시에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유가 상승과 환율 상승, 물류비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 수출기업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직접적인 수출 감소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분쟁이 길어지면 지역 수출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중동 정세와 유가, 환율 변동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동 사태가 단기간에 마무리될 경우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지만 장기화될 경우 지역 제조업 전반으로 파장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대구는 섬유, 경북은 철강과 자동차 산업 비중이 높은 구조”라며 “유가 상승과 물류 차질이 동시에 발생하면 지역 제조업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10

중기협동조합계 “임원 연임 제한은 시대착오”⋯국회에 법 개정 촉구

중소기업중앙회 산하 전국조합연합회·전국조합·지역조합·사업조합으로 구성된 ‘중소기업협동조합법 개정 추진위원회’가 10일 중소기업협동조합법상 임원 연임 제한 규정 폐지를 요구하는 건의서를 더불어민주당 정진욱 의원실에 전달했다. 이번 건의서에는 중소기업중앙회 전체 정회원의 80% 이상에 해당하는 전국 480개 협동조합이 서명에 참여해 규제 개선을 요구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담았다. 추진위는 현행 중소기업협동조합법 제52조와 제123조가 협동조합 이사장과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의 연임을 일률적으로 제한하고 있는 점을 핵심 문제로 지적했다. 협동조합은 총회와 이사회, 감사 등 내부 견제 장치와 주무관청의 관리·감독 체계가 이미 마련돼 있음에도 사조직화나 폐쇄적 운영 우려를 이유로 법률로 연임을 제한하는 것은 조합원의 자율적 선택권을 침해하는 과도한 규제라는 주장이다. 또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 정부 정책과의 연계와 대기업과의 협력 확대를 위해서는 축적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리더십의 연속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른 민간 경제단체에는 없는 엄격한 연임 제한이 중소기업협동조합에만 적용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며 조직의 대외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임경준 추진위원장은 “리더 연임 여부는 법으로 일률적으로 제한할 사안이 아니라 조합원들이 선거를 통해 성과를 평가해 결정할 문제”라며 “잦은 리더십 교체는 중소기업 지원 정책의 일관성을 해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가 협동조합 현장의 현실을 반영해 관련 법 개정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진욱 의원이 대표 발의한 중소기업협동조합법 개정안은 협동조합 이사장의 연임 횟수 제한을 삭제하고 연임 여부를 각 조합 정관으로 정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의 경우에도 연임 제한을 삭제하되 보궐선거로 선출된 회장의 임기는 전임자의 잔여 임기로 한정하도록 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10

노란봉투법 시행 첫날⋯노동계 “원청교섭 시대” vs 정치권·재계 “현장 혼란 우려”

하청 노동자의 원청 교섭권을 확대하고 파업 노동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이른바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이 10일 시행되면서 노동계와 정치권, 재계 등 각계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부터 하청 노동자와 원청 사용자 간 교섭 시대가 열린다”며 “비정규 하청 노동자들의 오랜 투쟁과 희생이 원청교섭 시대를 열어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개정 노동조합법은 하청 노동자들이 자신의 노동조건을 결정하는 실제 사용자와 직접 교섭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취지가 있다”며 “원청교섭이 현장에 온전히 안착할 수 있도록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교섭 과정에서 사용자성을 입증해야 하는 문제와 교섭 창구 단일화 제도 등 현실적인 장벽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제도 보완 필요성도 함께 언급했다. 반면 정치권과 기업계에서는 제도 시행에 따른 산업 현장의 혼란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법 시행 전부터 제기돼 온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시행 하루 전 민주노총 산하 전국건설노조가 100개 원청 건설사를 상대로 단체교섭을 요구하겠다고 밝히면서 원청 기업을 상대로 한 집단 교섭 요구가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노란봉투법은 ‘근로조건에 대해 실질적·구체적으로 지배·결정할 수 있는 자’를 사용자로 규정하고 있어 기준이 모호하다”며 “노사 간 해석 차이로 갈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의 혼란과 기업 부담이 발생한다면 제도를 냉정하게 점검하고 필요한 보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란봉투법은 사용자 범위를 확대해 원청이 하청 노동자와 직접 교섭할 수 있도록 하고 노동쟁의 범위를 넓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파업 등 쟁의행위 과정에서 발생한 손해에 대해 기업이 노동자에게 제기할 수 있는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규정도 포함돼 있다. 이 법안은 국회 논의 과정에서도 첨예한 논쟁을 불러왔다. 노동계는 “간접고용 노동자의 실질적인 교섭권을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며 오랫동안 입법을 요구해 왔다. 반면 경제단체들은 법 통과 이전부터 국회 앞 집회를 열고 “사용자 개념이 지나치게 확대돼 기업 경영과 투자 환경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수정 또는 재검토를 요구해 왔다. 정부 역시 시행을 앞두고 교섭 절차를 구체화한 시행령을 마련했지만 노사 모두가 반발하는 등 현장 적용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 이어졌다. 노동계는 노동 기본권 확대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변화라고 평가하는 반면, 정치권과 재계는 기업 부담 증가와 노사 갈등 확대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어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산업 현장에서의 파장과 제도 보완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10

채용시장 ‘꿈틀’···기업 67% “채용 계획 있다”

올해 기업들의 신규채용 계획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가 100인 이상 기업 500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신규채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66.6%가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60.8%)보다 5.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반면 신규 채용 여부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응답은 23.2%, 채용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10.2%로 집계됐다. 경총은 “기업 심리가 지난해보다 회복되면서 채용 여건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규 채용을 할 예정인 기업 가운데 올해 채용 규모에 대해서는 ‘작년과 유사한 수준’이라는 응답이 62.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작년보다 축소’(17.4%), ‘작년보다 확대’(14.1%) 순으로 나타났다. 채용 방식에서는 수시 채용이 다수로 확인됐다. 응답 기업의 54.8%는 ‘수시 채용만 실시한다’고 답했으며, ‘정기 공채와 수시채용 병행’은 35.0%, ‘정기 공채만 실시’는 10.2%에 그쳤다. 기업들이 신규 인력을 채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평가 요소는 ‘직무 관련 업무 경험’(67.6%)이었다. 이어 소프트 스킬(9.2%), 대외활동(7.0%) 등이 뒤를 이었다. 임영태 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신규채용 계획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은 채용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채용시장의 온기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 활동을 제약하는 규제의 합리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직무 중심 채용이 확대되는 만큼 청년들은 인턴십이나 직무훈련, 일경험 프로그램 등을 적극 활용해 취업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6-03-10

경북 동해안 실물경제 ‘혼조’··· 수출·투자 증가

경북 동해안 지역 실물경제가 제조업·수출·투자 등 일부 지표에서 개선 흐름을 보였지만 소비와 철강산단 생산은 감소하는 등 업종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10일 발표한 ‘2026년 1월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포항·경주·영덕·울진·울릉 등 동해안 5개 시·군의 경제지표는 생산·수요·관광 등 주요 부문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제조업 부문에서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조강 생산량이 증가했다. 1월 포항제철소 조강 생산량은 126만3000t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했다. 광양제철소까지 포함한 포스코 전체 조강 생산량도 314만4000t으로 3.2% 늘었다. 그러나 포항 철강산업단지 생산액은 1조169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 감소했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조립금속 –2.3%, 석유화학 –14.8% 등이 감소하며 전체 생산을 끌어내렸다. 반면 경주 자동차부품 생산은 전년 대비 10.1% 증가해 동해안 제조업 가운데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서비스업은 관광 수요 증가 영향으로 개선됐다. 경주 보문단지 숙박객 수는 17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9.1% 증가했다. 내국인 관광객이 39.5%, 외국인 관광객이 23.3% 늘었다. 울릉도 관광객도 0.7만명으로 8.1% 증가했다. 다만 포항운하 방문객(-18.5%)과 운하 크루즈 탑승객(-28.5%)은 감소해 관광 흐름이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대외부문에서는 수출이 소폭 증가했다. 경북 동해안 지역 수출은 7억83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양극활물질 +15.0% 등이 증가한 데 힘입어 화학공업제품이 +31.5% 증가했다. 반면 철강금속제품은 –5.9%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경주 수출이 21.5% 증가한 반면 포항은 –0.3%로 감소세를 보였다. 내수 소비는 다소 부진했다. 포항·경주 지역 중대형 유통업체 판매액은 전년 대비 8.1% 감소했다. 식료품 판매가 10.9% 감소하며 소비 위축을 주도했다. 또 승용차 신규 등록도 548대로 전년 대비 10.8% 감소했다. 투자 부문은 비교적 양호했다. 1월 자본재 수입액은 2470만달러로 전년 대비 33.7% 증가했다. 또 건축 착공면적 +19.7%, 건축 허가면적 +105.6% 등 건설투자도 증가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포항과 경주 간 흐름이 갈렸다. 1월 아파트 매매가격은 포항 –0.3%, 경주 +0.4%로 나타났다. 다만 주택 매매건수는 797건으로 전년 대비 31.1% 증가하며 거래량은 늘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3-10

대구·경북 상장사 시총 144조⋯한 달 새 13.5% 증가

대구·경북 지역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한 달 사이 13% 넘게 증가하며 144조원을 넘어섰다. 10일 한국거래소 대구혁신성장센터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대구·경북 상장법인(122개사)의 시가총액은 144조 5135억원으로 전월(127조 3413억원) 대비 13.5%(17조 1722억원)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시가총액이 7조 2475억원(11.6%) 늘었고 금속 5조 2581억원(16.8%), 일반서비스 1조 7738억원(16.0%) 등 주요 업종에서 상승세가 나타났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43개사) 시가총액은 125조 3155억원으로 한 달 새 14.2%(15조 5942억원) 증가했다. POSCO홀딩스(5조 3011억원), 한화시스템(3조 6650억원), 포스코퓨처엠(2조 902억원) 등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코스닥시장 상장법인(79개사) 시가총액도 19조 1980억원으로 전월 대비 9.0%(1조 5780억원) 늘었다. 현대바이오, 한국피아이엠, 씨엠티엑스 등의 상승 영향이 컸다. 종목별 주가 상승률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화신이 67.2%로 가장 높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한국피아이엠이 74.3%로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지역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는 감소했다. 2월 대구·경북 투자자의 거래대금은 8조 9586억원으로 전월 대비 18.0%(1조 9720억원) 줄었다. 개인 투자자 거래대금이 18.8%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는 “반도체 수요 확대와 글로벌 AI 시장 성장 기대감 등이 국내 증시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10

대기업 네트워크로 중소기업 해외 진출 돕는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대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대·중소기업 동반진출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중기부는 9일 2026년 169억원 규모의 동반진출 지원사업을 통해 중소기업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고, 참여기업 모집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동반진출 지원사업은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등 산업 선도기업이 보유한 해외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자원과 정보가 부족한 중소기업의 수출과 시장개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중기부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은 주관기업 공모를 통해 25개 과제를 1차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참여할 중소기업을 모집한다. 올해는 총 50개 안팎의 과제를 선정할 예정이며 2차 모집은 오는 5월 진행된다. 올해 사업은 대기업 간 협업 과제 도입이 특징이다. 유통·플랫폼·방송사 등 두 개 이상의 주관기업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단계별로 지원한다. 예를 들어 K-콘텐츠와 유통망을 결합한 해외 마케팅 방식 등이 추진된다. 또 중장기 프로젝트형 지원을 확대해 참여 중소기업 지원 한도를 기존 5천만 원에서 최대 2억 원까지 확대했다. 해외 생산거점을 제3국으로 이전하는 이른바 ‘P턴’ 유형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사업 분야도 확대된다. K-뷰티와 인공지능(AI) 등 글로벌 진출 가능성이 높은 산업을 중심으로 대기업의 해외 진출 노하우와 중소기업의 혁신 역량을 결합한 공동 해외 마케팅과 수출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실제 과제에는 CJ ENM의 KCON 행사 연계 해외 마케팅, 무신사의 패션 브랜드 일본·중국 진출 지원, 이마트와 GS리테일의 해외 유통망 활용 판로 확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산업재 해외 판로개척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포함됐다. (자료 3쪽 표 참고) 중기부 관계자는 “동반진출 사업은 대기업의 글로벌 역량과 중소기업의 혁신 기술을 결합해 수출을 확대하는 대표적인 상생 협력 모델”이라며 “우리 중소기업들이 안정적으로 해외시장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협력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참여를 희망하는 중소기업은 협력재단이 운영하는 ‘상생누리’ 플랫폼을 통해 관련 모집 공고를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3-10

개정 노조법 3월 10일부터 시행된다

원·하청 구조에서 실질적으로 근로조건을 결정하는 원청 기업과의 교섭을 가능하게 하는 개정 노동조합법 2·3조가 10일부터 시행된다. 고용노동부는 9일 개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이 시행되면서 원·하청 간 대화를 제도화하고 노동분쟁을 사전에 예방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법은 2025년 9월 공포된 뒤 6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시행되는 것으로, 하청 노동자들의 교섭권 확대와 노사 분쟁 해결 방식 개선이 핵심이다. 우선 사용자 범위가 확대된다. 근로계약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근로조건을 실질적으로 지배·결정할 수 있는 지위에 있다면 해당 범위에서 사용자로 인정된다. 이에 따라 하청노동조합은 근로조건 결정권을 가진 원청 기업과도 교섭을 요구할 수 있게 된다. 노동쟁의 대상도 확대된다. 기존 임금·근로시간 등 근로조건뿐 아니라 정리해고나 구조조정에 따른 배치전환 등 사업 경영상 결정이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도 노동쟁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노동조합 설립 요건도 완화된다. 노동조합에 일부 근로자가 아닌 사람이 포함돼 있더라도 이를 이유로 노조 설립 신고를 반려할 수 없도록 규정을 정비해 단결권 보장을 강화했다. 쟁의행위로 발생한 손해배상 책임 제도도 바뀐다. 법원은 손해배상 책임을 판단할 때 노조 내 지위, 쟁의행위 참여 정도, 손해 발생 관여 정도, 임금 수준 등을 고려해 책임 비율을 정하도록 했다. 또 노동조합과 근로자는 배상액 감면을 법원에 청구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제도 시행 초기 혼선을 줄이기 위해 ‘단체교섭 판단지원 위원회’를 운영해 사용자성 판단 기준 등을 제시할 계획이다. 기업과 노동조합을 대상으로 설명회와 세미나도 개최하고, 지방관서 전담반을 통해 현장 교섭 절차를 지원할 방침이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원·하청 노사 간 대화가 제도화되면 갈등의 악순환을 끊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며 “정부도 일관된 원칙과 지원으로 현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3-10

산재 소송 상소 기준 바뀐다

근로복지공단이 산업재해 소송에서 법원이 업무상 재해를 인정한 경우 원칙적으로 상소를 제기하지 않는 방향으로 기준을 개선하기로 했다. 재해 노동자의 권리 구제를 보다 신속하게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근로복지공단은 법원이 업무상 재해의 상당인과관계를 인정해 공단이 패소한 사건에 대해 원칙적으로 ‘원심 존중’ 의견을 제출하고 상소를 제기하지 않는 기준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법원의 판단을 존중해 산재 인정 기준을 보다 합리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정책 방향과 국정감사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공단은 최근 법원의 판결 경향과 패소 사건 유형을 분석해 상소 기준을 정비했다. 앞으로는 원심법원이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제37조 제1항에 따라 업무와 재해 사이의 상당인과관계를 인정한 경우 공단이 패소했더라도 원칙적으로 항소나 상고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 이를 통해 재해 노동자의 권리 구제 절차가 단축되고 소송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모든 사건에서 상소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공단은 유사 사건에 미치는 영향이 크거나 대법원 판단을 통해 법리 정립이 필요한 경우 등 상소 실익이 명확한 사건에 한해 항소를 제기할 방침이다. 실제 공단은 최근 학교 급식실 조리 노동자의 폐암, 인쇄업체 노동자의 뇌종양, 반도체 제조 현장 청소 노동자의 유방암 사건 등에서 업무와 질병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정한 원심 판결을 수용하며 상소를 줄여왔다.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법원이 업무상 재해로 판단한 사건은 원칙적으로 존중하는 것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한다”며 “공단은 소송 승패를 넘어 일하다 다친 사람이 신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단은 앞으로 제도 운영 과정에서 나타나는 개선 사항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행정소송 업무 매뉴얼에도 이번 개선 내용을 반영할 계획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3-10

불법추심 피해, 이제 한 번 신고로 차단

앞으로 불법사금융 피해자는 한 번의 신고만으로 불법추심 차단과 피해구제 절차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게 된다. 1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불법사금융 피해자를 대상으로 ‘원스톱 종합·전담 지원시스템’을 9일부터 본격 운영한다. 이 시스템은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금융감독원·경찰·대한법률구조공단·신용회복위원회 등 여러 기관의 지원을 한 번에 연결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불법사금융 피해자는 기관마다 별도로 신고해야 했고, 같은 피해 사실을 반복 설명해야 하는 불편이 컸다. 이 과정에서 추심이 계속 이어지거나 절차가 복잡해 피해 구제를 포기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피해 신고부터 추심 차단, 법률지원, 채무조정까지 한 번에 지원하는 통합 체계를 구축했다. □ 전담 상담사가 피해 구제 전 과정 지원 새 시스템의 핵심은 전담 상담사 제도다. 정부는 전국 8개 권역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 불법사금융 전담 인력 17명을 배치해 피해자 지원을 맡도록 했다. 전담 상담사는 △피해 내용 정리 및 신고 지원 △불법사금융업자에게 즉시 추심 중단 경고 △전화번호·대포통장 차단 요청 △무료 채무자 대리인 선임 및 소송 지원 △채무조정·정책금융·복지 서비스 연계 등 피해자 보호 전 과정을 지원하게 된다. 특히 피해자가 어떤 기관을 통해 신고하더라도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로 자동 연계돼 동일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 신고 당일 추심 중단 가능 지원 절차도 크게 단축된다. 정부 계획에 따르면 피해자가 상담을 받으면 신고 당일(D+0)에 전담자가 불법업자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 추심을 중단하도록 조치한다. 이어 금융감독원이 추가 경고를 진행하고, 이후에는 전화번호·SNS 계정·대포통장 등 추심 수단 자체를 차단하게 된다. 범인이 검거될 경우에는 법률구조공단 지원을 통해 부당이득 반환 소송 등 피해 회복 절차도 진행할 수 있다. □ 실제 피해자 사례···추심 즉시 중단 효과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실제 피해자 사례에서도 효과가 나타났다. 생활비를 마련하려다 연 이자율 5200% 수준의 불법대출을 이용했던 A씨는 여러 불법업자에게 지속적인 추심을 받았다. 그러나 금감원 신고 후 원스톱 지원 체계에 연결되면서 불법업자에게 경고 메시지가 발송되자 추심이 급감했고 일부 업자는 원리금 반환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사업자금 마련을 위해 불법사금융을 이용했던 B씨 역시 신고 후 7명의 불법업자 추심이 중단되고 채무조정·심리상담 등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 불법 대부계약 ‘연 60% 초과’면 원금·이자 무효 정부는 지난해 대부업법 개정을 통해 연 60%를 초과하는 대부계약을 반사회적 계약으로 규정하고 원금과 이자를 모두 무효로 하는 제도도 시행했다. 이에 따라 불법사금융 피해자는 이미 낸 돈이 있다면 부당이득 반환을 요구할 수도 있다. □ 하반기 온라인 통합 신고도 추진 정부는 앞으로 원스톱 시스템을 온라인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통합 신고 플랫폼을 올해 하반기 구축할 계획이다. 또 지자체 복지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불법사금융 피해자가 복지·고용 지원까지 함께 받을 수 있는 구조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피해자가 여러 기관을 찾아다니지 않아도 한 번의 신고로 모든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불법사금융 피해자가 신속히 일상을 회복하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3-10

iM뱅크, ‘5대 연금 수령 계좌 변경’ 고객에 최대 6만원 현금 지원

iM뱅크(아이엠뱅크)가 국민연금을 비롯한 5대 연금을 수령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연금 수령 계좌를 iM뱅크로 변경하면 현금을 지원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iM뱅크는 9일부터 ‘iM뱅크로 연금 갈아타고 6만원 연금 지원금 받으세요!’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번 행사는 국민·공무원·사학·군인·보훈 등 5대 연금을 다른 은행 계좌로 받고 있는 고객이 iM뱅크 계좌로 수령 계좌를 변경한 뒤 영업점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해 이벤트에 응모하면 최대 6만원의 현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벤트는 오는 7월 17일까지 진행되며, iM뱅크 영업점을 통해서도 계좌 변경이 가능하도록 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고령층이나 디지털 이용이 어려운 고객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영업점에서 ‘국민·기초연금 계좌 변경하기 서비스’를 제공해 금융취약계층의 접근성을 강화했다. 지원금은 연금 입금이 확인되는 첫 달에 2만원이 지급되며, 이후 한 달이 추가로 유지되면 2만원이 추가 지급된다. 이어 9월까지 계좌를 유지할 경우 2만원이 더 지급돼 최대 6만원의 현금을 받을 수 있다. iM뱅크 관계자는 “소중한 노후 자산인 연금을 iM뱅크와 함께하는 고객들을 위해 마련한 이벤트”라며 “선착순으로 진행되는 만큼 관심 있는 고객들의 빠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고객들이 다양한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폭넓은 혜택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2026-03-09

노란봉투법 10일 시행⋯대구경북 기업 “노사 갈등·경영 부담 우려”

오는 10일 ‘노란봉투법’ 시행을 앞두고 대구·경북 지역 기업들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하청 노동조합의 원청 교섭 요구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노사 갈등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중동 사태로 인한 환율·물류비 상승까지 겹쳐 기업 경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9일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노란봉투법 시행을 앞두고 대구·경북 제조업체들은 노사관계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노란봉투법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 법률로, 하청 노동조합이 원청 사용자에게 단체교섭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또 정당한 파업에 대해 사용자 측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대구와 경북은 자동차부품·기계·금속 등 원·하청 구조가 많은 제조업 비중이 높은 지역이어서 법 시행 이후 노사관계 변화의 영향이 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 산업계 관계자는 “완성차나 대기업 협력사 중심의 구조가 많아 원청과 하청 간 교섭 문제가 현장에서 실제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법 적용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초기에는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중동 사태 장기화로 환율과 물류비 상승 우려가 커지는 점도 기업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역 제조업체 상당수는 석유화학 제품이나 금속 원자재 등을 해외에서 들여오기 때문에 환율 상승 시 원가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 여기에 노사 갈등 가능성까지 겹치면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대구의 한 자동차부품 업체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과 환율 변동만으로도 부담이 큰 상황인데 노사 관계 변수까지 늘어나면 경영 계획을 세우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는 최근 입장문을 통해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노사 분쟁 가능성을 우려한 바 있다. 한경총은 “일부 노동계가 사용자성 인정 여부와 관계없이 원청을 상대로 교섭을 요구하겠다고 밝히면서 노사 간 분쟁이 지속될 수 있다”며 “사용자성이 인정된 범위를 넘어선 무리한 요구나 이를 관철하기 위한 불법행위는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요 기업들은 인사·법무·노무 부서를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법 적용에 대비한 대응 매뉴얼을 점검하는 등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노동계는 노란봉투법이 원청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라고 강조하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금속·공공·서비스·건설노조 등 하청 노동자들이 원청 기업에 교섭을 요구할 계획이며 교섭을 거부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총파업 등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노동계는 “원청이 노동조건을 결정하면서도 책임을 회피해 온 구조를 바꾸는 것이 법 개정의 취지”라며 원청의 교섭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법 시행 초기 명확한 해석과 현장 적용 기준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노사 갈등이 확대될 수 있다며 정부 차원의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병복 대구상공회의소 조사홍보팀장은 “지역 중소기업 상당수가 노무 전담 조직이나 인력을 갖추지 못해 ‘노란봉투법’ 시행에 따른 리스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특히 법적 분쟁과 관리 비용 증가, 노사협상 대응 인력 및 비용 부담 확대에 대한 현장의 우려가 크다. 따라서 실무 중심의 교육과 맞춤형 자문을 통해 기업의 위기 대응 역량을 시급히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09

“배당금 2000만원 넘어도 OK”···분리과세 도입

올해부터 고배당 기업 주식에서 발생한 배당소득에 대해 세 부담을 줄여주는 분리과세 제도가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국세청은 9일 고배당 기업 주식 투자로 얻은 배당소득에 대해 종합과세 부담을 완화하는 ‘고배당 기업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2026년 1월 1일 이후 지급되는 배당소득부터 적용된다. 현재는 이자·배당 등 금융소득이 연 2000만원 이하일 경우 14% 세율로 분리과세 되지만, 이를 초과하면 근로소득 등 다른 소득과 합산해 6~45%의 종합과세 대상이 된다. 그러나 이번 제도 도입으로 고배당 기업 주식에서 받은 배당소득은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더라도 다른 소득과 합산하지 않고 14~30% 수준의 낮은 세율로 분리과세를 선택할 수 있어 세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적용 대상은 2026년에 지급된 배당소득을 신고하는 2027년 5월 종합소득세 신고부터 2029년 배당소득을 신고하는 2030년 5월 신고분까지다. 고배당 기업에 해당되는지 여부는 기업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당을 결의한 뒤 다음 날까지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한다. 납세자는 소득 상황을 고려해 종합과세와 분리과세 중 유리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분리과세는 자동으로 적용되지 않으며 별도의 신청서를 제출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세청은 납세자가 제도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홈택스 신고 화면을 마련하고 배당내역 신고 도움 자료와 세액 비교 모의 계산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6-03-09

데이터로 설비 읽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설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분석 체계를 구축하며 인텔리전트 팩토리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장 정비 경험에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분석 기술을 결합해 설비 이상을 사전에 감지하는 ‘예지정비’ 중심 관리체계를 본격 가동한 것이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최근 공정 설비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PIMS(POSCO Intelligent Maintenance System)’를 중심으로 데이터 기반 설비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PIMS는 공정 전반에서 수집되는 센서·영상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설비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는 예지정비 시스템이다. 설비 고장을 사전에 예측해 대응할 수 있어 돌발 정지와 생산 차질을 줄이고 설비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특히 압연 공정에는 코일 폭을 실시간 감시하는 AI 모델이 도입됐다. 강판의 실제 소재 폭과 시스템 정보가 일치하지 않으면 AI가 자동으로 판단해 운전자에게 경고 알람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품질 불량과 생산 차질을 예방하는 동시에 설비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 시스템은 작업 안전성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기존에는 과적 상황 발생 시 지하 설비 공간에서 대형 스크랩을 직접 제거해야 하는 고위험 작업이 필요했지만, AI 기반 사전 감지로 이러한 작업 빈도가 크게 줄었다. 영상 AI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도 함께 구축됐다. 강판의 치우침을 조기에 감지해 운전자 오조작이나 인지 지연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강판 이탈과 이로 인해 판이 끊어지는 판파단 가능성을 낮추는 데 효과를 보이고 있다.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설비 데이터를 단순 수집하는 수준을 넘어 현장 맞춤형 AI 모델로 발전시킨 데 의미가 있다”며 “설비 장애 예방을 통해 정비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생산 손실과 공정 비효율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술 개발을 주도한 옥광일 파트장은 “현장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확인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며 “PIMS는 작업자가 안전하고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도구”라고 말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앞으로도 AX(AI Transformation) 전략과 연계해 데이터 기반 설비관리 체계를 확대 적용하고, 생산 경쟁력과 안전을 동시에 강화하는 인텔리전트 팩토리 구현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3-09

대구·경북 최대 반려동물 축제 ‘대구펫쇼’ 성료⋯3일간 2만 1000여 명 찾았다

대구·경북 최대 반려동물 문화축제인 ‘제23회 대구펫쇼’가 사흘간 2만여 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9일 엑스코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대구 엑스코 동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163개사 500부스 규모로 진행됐으며 총 2만 1483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2007년 시작된 대구펫쇼는 매년 반려동물 산업과 올바른 반려문화 확산을 위해 열리는 지역 대표 반려동물 행사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로 마련돼 관련 업계와 반려인들의 관심을 모았다. 행사 기간에는 반려인을 위한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가 마련됐다. 사료와 간식 샘플을 제공하는 ‘웰컴선물’과 ‘일찍오개냥’, 행운복권, 냥뽑기, 인스타그램 팔로우 이벤트 등이 이어지며 약 5500명의 관람객이 경품을 받아갔다. 특히 반려동물 용품을 뽑기로 받을 수 있는 ‘레트로 뽑기’ 이벤트는 긴 대기줄이 이어질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장을 찾은 한 관람객은 “간식을 사러 왔다가 의류와 용품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했다”며 “쉼터와 포토존이 잘 마련돼 반려동물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행사의 전문성을 높이는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한국애견연맹이 주관한 ‘대구 FCI 국제 도그쇼’에서는 세계 각국 심사위원들이 참여해 혈통견의 퍼포먼스를 평가했으며, 핸들러 자격검정과 콘테스트, 위그 미용대회도 동시에 열렸다. 대구시수의사회는 7~8일 이틀간 반려동물 건강검진과 영양상담 부스를 운영해 반려인들에게 1대1 맞춤형 상담을 제공했다. 반려동물과 교감을 나누는 체험 프로그램도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펫아로마 클래스와 펫푸드 클래스가 열렸고, 대구보건고가 운영한 플레이그라운드에서는 보호자와 반려견이 함께 어질리티 체험을 하며 교감을 나눴다. 이와 함께 농림축산식품부의 동물보호·복지 교육 플랫폼 ‘동물사랑배움터’ 영상 시청과 펫티켓 교육도 진행돼 올바른 반려문화 확산에도 힘을 보탰다. 대구펫쇼 관계자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이번 행사가 반려인들에게 즐거움과 유익함을 동시에 전달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반려동물 산업 발전과 성숙한 반려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09

이월드 83타워에 600평 실감형 테마파크 ‘글로우 사파리’ 5월 개장

대구 이월드가 오는 5월 83타워에 600평 규모의 초대형 실감형 미디어 테마파크 ‘글로우 사파리(Glow Safari)’를 선보인다. 이월드는 콘텐츠 기반 공간 솔루션 기업 닷밀(dotmill)의 자체 지식재산(IP)을 활용한 ‘글로우 사파리’를 영남권 최초로 도입한다. ‘글로우 사파리’는 앞서 안성 스타필드에서 화제를 모은 미디어아트 콘텐츠로, 이월드에서는 83타워 공간 특성에 맞춰 하드웨어와 공간 구성을 새롭게 설계해 보다 확장된 형태로 구현된다. 이 콘텐츠는 “우리가 사용하는 조명의 빛은 어디에서 왔을까”라는 상상력에서 출발한 미디어아트 전시로, 매 시즌 다양한 동물이 빛을 타고 등장하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다. 이번 대구 전시에서는 ‘빛을 전하는 100마리의 판다’를 주제로 한 콘텐츠가 공개될 예정이다. 이월드 측은 “600평 규모의 공간에 맞춰 모든 하드웨어 시스템을 재설계하고 관람 동선을 최적화해 몰입감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실감형 미디어 연출과 신체 활동을 결합한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해 가족 단위 관람객을 겨냥한다는 계획이다. 이월드는 이번 ‘글로우 사파리’ 개장을 통해 83타워를 단순 전망대를 넘어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 랜드마크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대구·경북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월드 관계자는 “600평 규모 공간에서 펼쳐지는 100마리 판다의 빛의 향연이 대구 시민들에게 새로운 체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월드의 공간적 강점과 독창적인 콘텐츠를 결합해 높은 몰입감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월드는 SNS 채널을 통해 글로우 사파리 오픈 이벤트를 진행하며, 추첨을 통해 20명에게 이월드 자유이용권과 글로우 사파리 초대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5월 오픈 시점에는 이월드 연간회원 10만 명을 대상으로 초대권 증정과 다양한 할인 혜택도 마련할 계획이다.

2026-03-09

티웨이항공, 지속가능항공유(SAF) 공급 노선 확대

티웨이항공이 일본 단거리 노선에 이어 동남아 중·장거리 노선까지 지속가능항공유(SAF) 적용을 확대하며 ESG 경영 실천을 강화한다. 티웨이항공은 9일 인천–싱가포르 노선 운항편부터 SAF 1% 혼합연료를 주 3회 급유하며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 이를 통해 단거리와 장거리를 아우르는 친환경 항공 네트워크를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주요 국제선 전반에서 SAF 운항 경험과 운영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축적해 글로벌 친환경 전환 기반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인천–싱가포르 노선 SAF 확대는 2027년 국제선 SAF 의무화 시행 이전 단계에서 선제적으로 추진한 자발적 참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부는 올해까지 자발적 참여 기간을 운영한 뒤 2027년 국제선 SAF 혼합 의무화를 시행하고, 2030년에는 국내선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티웨이항공은 의무화 이전 단계부터 운영 데이터를 축적하고 친환경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SAF 도입을 확대했다. 이는 단순한 규제 대응을 넘어 중장기 탄소 규제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이로써 티웨이항공은 총 7개 노선에서 친환경 운항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유럽 장거리 노선에서 축적한 SAF 운항 경험에 더해 아시아 노선까지 적용 범위를 넓히며, 운항 거리와 지역을 아우르는 통합적 친환경 네트워크를 단계적으로 완성해 나가고 있다. SAF는 동·식물 유래 바이오매스 및 대기 중 포집 탄소 등을 활용해 생산하는 친환경 연료로, 기존 항공유 대비 최대 80%까지 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적으로 항공업계의 탄소중립 요구가 강화되는 가운데 SAF 사용 확대는 항공사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로 자리 잡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이번 싱가포르 노선의 SAF 공급 확대를 통해 단거리 중심의 시범 운영을 넘어 중·장거리 운항에서의 실질적인 탄소 저감 효과를 검증하고, 관련 운영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향후 SAF 공급 안정화와 더불어 적용 노선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2026-03-09

유가 급등에도 농가 충격은 ‘단기 비용 부담’ 수준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중동 정세가 급격히 불안해지면서 국제유가 급등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국내 농가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인 비용 부담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NH농협 미래전략연구소는 9일 ‘최근 중동사태 에너지 위기가 국내 농가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번 중동 사태가 단기적으로는 농업 투입 비용 상승을 유발하겠지만 농가 경영비의 구조적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번 사태를 지정학적·지경학적 관점에서 분석하며 단기적으로는 이란의 핵·미사일 역량 억제, 중장기적으로는 중동 세력 균형 재편과 중국의 에너지 공급망 고립이라는 리스크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미국이 이란의 군사적 영향력을 약화시키는 동시에 이란 원유 수출의 80% 이상을 구매하는 중국의 이란·베네수엘라산 제재 원유 조달을 차단하는 효과도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유가 급등 가능성에 대해서는 단기 충격은 불가피하지만 과거와 같은 구조적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현재 원유시장은 비축 체계와 유휴 생산능력이 일정 수준 확보돼 있어 지역 분쟁이 발생하더라도 가격 상승 압력이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이다. 연구소는 브렌트유 기준 국제유가가 배럴당 63~74달러 수준에서 다시 수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나 중동 산유국의 유휴 생산능력 제한 등 공급 차질이 수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농업 부문에서는 시설원예와 채소, 과수, 경종 농가를 중심으로 농업 투입재 가격 상승에 따른 단기 비용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유가 상승은 영농 광열비 등 농업 에너지 비용을 높여 농가 경영비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10% 상승할 경우 농업 경영비는 약 0.8% 증가하고 농가 소득은 약 1% 내외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소는 국제유가 상승이 농업 투입재 가격 상승과 농업 소득 감소로 이어지는 구조는 존재하지만 현재의 글로벌 에너지 공급 여건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농가 비용 구조 자체가 크게 악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중동 지역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농가 경영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3-09

포스코이앤씨, 신반포 19·25차 재건축 수주 총력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서초구 신반포 19·25차 재건축 사업 수주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포스코이앤씨는 송치영 사장이 최근 서울 서초구 신반포 19·25차 재건축 사업지를 방문해 입찰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신반포 19·25차 재건축 사업은 지하 4층~지상 49층, 614가구 규모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공사비만 약 4400억원에 달한다. 반포 주거벨트 내 핵심 재건축 사업지로 평가된다. 이번 현장 방문은 입찰 제안서 제출을 앞두고 사업지 여건과 설계 방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송 사장은 현장 곳곳을 둘러보며 사업지의 지형과 한강 조망 등 입지 조건을 확인하고 수주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송 사장은 현장 점검 후 “신반포는 반포 주거벨트의 핵심 입지인 만큼 조합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 조건과 차별화된 설계를 준비해 달라”며 “재건축 사업은 단순한 시공을 넘어 조합원의 삶의 가치를 높이는 과정인 만큼 조합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최적의 사업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반포 일대에서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오티에르’를 중심으로 주거단지 조성 경험을 쌓아왔다. 현재 신반포 21차(오티에르 반포)와 18차(오티에르 신반포)를 추진 중이며, 신반포 19·25차 역시 ‘오티에르’ 브랜드 벨트를 강화하는 프리미엄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이앤씨는 네덜란드 기반 글로벌 건축설계 그룹 유엔스튜디오(UNStudio)와 협업해 신반포 19·25차의 한강 조망과 주변 도시 맥락을 반영한 마스터플랜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반포 일대에서 축적한 사업 경험과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의 설계 경쟁력을 바탕으로 반포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주거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3-09

상생공원의 ‘상생’은 어디에 있나

포항 남구 대잠동 일원에서 추진 중인 상생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둘러싼 잡음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다. 이름은 ‘상생’이지만, 시민들 사이에서는 “누구를 위한 상생이냐”는 냉소가 먼저 나온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장기 미집행 공원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민간이 부지를 매입해 70%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30% 범위에서 비공원시설을 통해 수익을 보전하는 구조다. 취지 자체는 공공과 민간의 역할 분담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문제는 운영이다. 상생공원 사업은 대규모 아파트 건립과 결합돼 있다. 사업 주체로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공원 조성이라는 공익적 외피와 달리, 실질적으로는 대규모 주택 공급을 통한 수익 사업 아니냐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공원이 ‘주’인지, 아파트가 ‘주’인지 묻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논란의 핵심은 투명성이다. 사업비 산정 근거, 예상 수익률, 초과 이익 환수 장치 등 핵심 정보가 시민들에게 충분히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혹은 증폭됐다. 공공 자산이 포함된 개발 사업에서 협약 내용이 ‘영업상 비밀’이라는 이유로 가려지는 현실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상생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면, 최소한 수익 구조와 이익 배분 원칙만큼은 시민 앞에 당당히 내놓아야 한다. 공사비 급증 문제와 일조권 논란, 시행사와 관련 인사 간의 유착 의혹까지 이어지면서 신뢰는 더욱 흔들렸다. 물론 의혹이 곧 불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의혹이 반복적으로 제기되고 해소되지 않는 상황 자체가 행정의 책임이다. 설명이 부족하면 소문이 자란다. 침묵은 방어가 아니라 불신의 토양이 된다. 포항시는 그동안 “절차상 문제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시민이 묻는 것은 절차의 형식이 아니라 내용의 공정성이다. 수익률 상한은 설정돼 있는지, 초과 이익은 어떻게 환수되는지, 공원 조성 비용과 아파트 분양 수익은 어떤 구조로 맞물려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 필요하다. 타 지자체들이 수익률을 제한하고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을 명문화한 사례와 비교하면, 포항의 소극적 태도는 더욱 도드라진다. 도시의 미래 공간 구조를 바꾸는 사업은 되돌리기 어렵다. 한 번 콘크리트가 올라가면, 그 자리에 다시 숲을 되돌리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더 엄격해야 하고, 더 투명해야 한다. 상생이라는 이름은 행정의 면피 수단이 아니라 시민과의 약속이어야 한다. 상생공원이 진정 시민의 휴식 공간으로 기억될지, 특정 사업의 상징으로 남을지 포항시는 빠른 시일내에 협약서를 공개하고, 수익 구조를 명확히 밝히며, 초과 이익 환수 장치를 분명히 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상생’이라는 두 글자를 지키는 최소한의 조건이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3-08

중진공, ‘기후공시·공급망 실사 대응’ 참여 중소기업 200곳 모집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글로벌 ESG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소기업 지원에 나선다. 중기부와 중진공은 중소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대응력 강화와 ESG 경영 확산을 위해 ‘기후공시·공급망 실사 대응 기반구축’ 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8년 시행 예정인 EU 공급망 실사 지침 등 글로벌 ESG 규제 강화에 대비해 중소기업의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추진된다. 올해부터는 개별 기업 지원 외에도 원청기업과 협력 중소기업, 수행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컨소시엄’ 모집 방식을 새롭게 도입했다. 이를 통해 원청기업 요구사항을 반영한 맞춤형 ESG 솔루션을 공급망 전반에 제공할 계획이다. 지원 유형은 심층진단과 고도화 지원으로 나뉜다. 심층진단은 ESG 경영 도입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전문가가 현장을 방문해 기초 대응을 위한 표준 가이드라인 등을 제공한다. 고도화 지원은 심층진단 결과에 따라 차등 지원한다. 3~4등급 기업에는 에너지 효율화와 산업안전보건 등 ESG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1~2등급 기업에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과 ESG 인증 취득 등을 지원해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오는 26일까지 중진공 ESG 통합플랫폼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EU 공급망 실사 지침 시행을 앞두고 기업의 선제적 대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중소기업의 ESG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08

HS화성, 케냐 나이로비 BRT 도로공사 수주⋯아프리카 인프라 시장 첫 진출

HS화성이 케냐 나이로비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도로공사를 수주하며 아프리카 인프라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HS화성은 케냐 나이로비 BRT 도로공사를 수주해 아프리카 도시 교통 인프라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총 공사금액은 약 784억원이며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24개월이다. 이번 사업은 한국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을 받아 추진되는 아프리카 도시 교통 인프라 개선 사업이다. HS화성은 지분 40%로 참여하며 지역 건설사인 영진종합건설과 공동으로 사업을 수행한다. 사업 내용은 케냐 나이로비 외곽 간선도로 총연장 10.5㎞ 구간에 도로와 교량 등 토목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고가교 2곳과 강교 3곳을 포함한 교량 공사와 함께 BRT 정류장 13곳, 운영기지(Depot) 등 건축 공사도 포함된다. BRT는 버스 전용차로를 활용해 대량 수송을 가능하게 하는 간선급행버스체계로, 지하철 건설이 어려운 도심에서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효율적인 대중교통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영진종합건설은 해외사업 운영과 행정 관리 등을 담당하고, HS화성은 도로·교량·건축 분야에서 축적한 시공 기술력과 공정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현장 시공을 맡는다. HS화성은 사업 준비를 위해 지난해 6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기술 인력을 케냐 현지에 파견해 현장 실사와 협력업체 발굴, 관계기관 협의를 진행했다. 또 원활한 공사 수행을 위해 지난해 8월 사내 공모를 통해 토목 분야 직원 2명을 현지에 파견해 상주 인력을 배치했다. 회사 측은 이번 사업이 68년간 국내 도시 인프라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은 성과이자 아프리카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익모 HS화성 해외사업팀장은 “이번 BRT 사업은 나이로비 도심의 교통 혼잡과 대기오염을 동시에 완화할 수 있는 프로젝트”라며 “앞으로 EDCF 사업 참여 확대와 함께 온실가스 국제 감축사업, 재생에너지 사업, 해외 민관협력(PPP) 사업 등으로 해외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08

티웨이항공, 유럽 노선 예약률14% 증가⋯장거리 노선 수요 확대

티웨이항공이 운항 중인 유럽 노선 예약률이 올해 하계 시즌을 앞두고 크게 늘었다. 장거리 자유여행과 신혼여행 수요가 동시에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7일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이달부터 10월까지 하계 시즌 유럽 노선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4% 상승했다. 봄·여름 여행 시즌을 앞두고 유럽 여행 예약이 늘면서 장거리 노선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티웨이항공은 유럽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양주(시드니) △북미(밴쿠버) 등 장거리 노선도 운영 중이다. 티웨이항공은 장거리 노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항공기 도입과 서비스 개선을 병행하고 있다. 올해부터 에어버스 차세대 항공기 A330-900NEO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 기종은 기존 항공기보다 연료 소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약 25%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항공기는 유럽을 포함한 장거리 노선에 투입된다. 장거리 운항에 적합한 성능을 기반으로 운항 효율성과 기재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공항 서비스도 확대했다. 티웨이항공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프리미엄 체크인’ 전용 카운터를 새로 마련했다. 이용 고객은 별도 공간에서 빠르게 체크인할 수 있다. 온라인 서비스도 손봤다.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개편해 예약과 부가서비스 신청, 온라인 체크인, 탑승권 확인 기능을 강화했다. 모바일 앱을 통해 사전 좌석 지정과 추가 수하물 구매, 기내식 사전 주문도 가능하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유럽 노선을 중심으로 장거리 여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안전 운항을 최우선으로 합리적인 운임과 고객 서비스 강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3-07

포항제철소, ‘제철소장과 비전토크’···세대 소통 강화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제철소장과 직원들이 직접 소통하며 미래 전략과 조직문화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세대 간 의견을 공유하며 현장 중심의 실행 전략과 안전문화 정착 의지를 강조하는 자리였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 6일 본사 대회의장에서 박남식 포항제철소장과 직원들이 참여한 ‘제철소장과 함께하는 비전 토크(Vision Talk)’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포항제철소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현장에는 2030세대부터 4050세대까지 다양한 직군의 직원 40여 명이 참석했다. 현장에 참여하지 못한 직원들도 사내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하며 소통에 참여했다. 박남식 소장은 이날 포항제철소의 성장 비전과 중장기 실행 전략을 직접 설명하며 변화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제철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중기 실행 전략과 현장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중심으로 조직이 하나의 팀으로 움직이는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경영철학 설명 세션에서는 실질 중심의 일하는 문화와 조직 간 협업 강화 필요성이 언급됐다. 박 소장은 특히 현장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재확인하며 기본을 지키는 안전활동 실천을 당부했다. 행사 중 진행된 질의응답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미래 사업 방향, 조직문화 개선, 안전관리 강화 등 다양한 주제가 논의됐다. 박 소장은 직원들의 즉석 질문에도 직접 답변하며 현장과 경영진 간 소통의 시간을 이어갔다.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구성원들이 회사의 경영 방향과 전략을 공유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임직원 간 진솔한 소통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3-07

트럼프 관세 환급 ‘246조원’···미 세관 “수작업만 수개월”

미국 세관당국이 위헌 판결을 받은 이른바 ‘트럼프 관세’ 환급과 관련해 대규모 수작업이 불가피하다며 신속한 환급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환급 대상 금액만 약 1660억달러(약 246조원)에 달해 행정 처리 부담이 막대하다는 설명이다. 6일 열린 미국 국제무역법원 비공개 협의에서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현재 시스템으로는 관세 환급을 자동 처리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법원이 명령한 즉각적인 환급 절차 개시 명령도 일단 연기됐다. 이번 환급 대상은 약 33만개 수입업체가 납부한 관세다. 수입 신고 건수 기준으로는 5300만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약 2010만건은 아직 ‘가납 상태’로 남아 있다. 앞서 미국 연방대법원은 지난 2월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부과한 트럼프 관세가 위헌이라고 판결하고 해당 관세를 전면 무효로 결정했다. 이후 국제무역법원은 CBP에 대해 위헌 관세를 제외하고 기업이 실제 부담해야 할 세액을 다시 계산하라고 명령했다. 사실상 환급 명령에 해당한다. 문제는 행정 시스템이다. CBP는 현재 세관 시스템에 5300만건의 관세 납부 기록을 일반 관세와 구분해 처리하는 기능이 없다고 설명했다. 일부 거래는 여전히 종이 문서 기반으로 관리되고 있어 대량의 수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자 방식으로 환급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사용하는 수입업체도 약 2만개사에 불과해 환급 절차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CBP는 이에 따라 45일 이내에 시스템을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새 시스템은 기업이 실제 납부해야 할 관세를 자동으로 재계산하고, 이자까지 포함한 환급액을 자동 산정하도록 설계된다. 또 미 재무부와 연계해 전자 방식 환급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CBP는 시스템 개편이 완료되면 현재의 아날로그 환급 방식에 비해 약 400만 시간의 행정 업무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환급 규모가 워낙 큰 데다 처리 대상 기업과 신고 건수가 방대해 실제 환급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