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생산 늘었지만 소비·산단 생산은 둔화
경북 동해안 지역 실물경제가 제조업·수출·투자 등 일부 지표에서 개선 흐름을 보였지만 소비와 철강산단 생산은 감소하는 등 업종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10일 발표한 ‘2026년 1월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포항·경주·영덕·울진·울릉 등 동해안 5개 시·군의 경제지표는 생산·수요·관광 등 주요 부문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제조업 부문에서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조강 생산량이 증가했다. 1월 포항제철소 조강 생산량은 126만3000t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했다. 광양제철소까지 포함한 포스코 전체 조강 생산량도 314만4000t으로 3.2% 늘었다.
그러나 포항 철강산업단지 생산액은 1조169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 감소했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조립금속 –2.3%, 석유화학 –14.8% 등이 감소하며 전체 생산을 끌어내렸다. 반면 경주 자동차부품 생산은 전년 대비 10.1% 증가해 동해안 제조업 가운데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서비스업은 관광 수요 증가 영향으로 개선됐다. 경주 보문단지 숙박객 수는 17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9.1% 증가했다. 내국인 관광객이 39.5%, 외국인 관광객이 23.3% 늘었다. 울릉도 관광객도 0.7만명으로 8.1% 증가했다. 다만 포항운하 방문객(-18.5%)과 운하 크루즈 탑승객(-28.5%)은 감소해 관광 흐름이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대외부문에서는 수출이 소폭 증가했다. 경북 동해안 지역 수출은 7억83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양극활물질 +15.0% 등이 증가한 데 힘입어 화학공업제품이 +31.5% 증가했다. 반면 철강금속제품은 –5.9%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경주 수출이 21.5% 증가한 반면 포항은 –0.3%로 감소세를 보였다.
내수 소비는 다소 부진했다. 포항·경주 지역 중대형 유통업체 판매액은 전년 대비 8.1% 감소했다. 식료품 판매가 10.9% 감소하며 소비 위축을 주도했다. 또 승용차 신규 등록도 548대로 전년 대비 10.8% 감소했다.
투자 부문은 비교적 양호했다. 1월 자본재 수입액은 2470만달러로 전년 대비 33.7% 증가했다. 또 건축 착공면적 +19.7%, 건축 허가면적 +105.6% 등 건설투자도 증가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포항과 경주 간 흐름이 갈렸다. 1월 아파트 매매가격은 포항 –0.3%, 경주 +0.4%로 나타났다. 다만 주택 매매건수는 797건으로 전년 대비 31.1% 증가하며 거래량은 늘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