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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대생 탄 택시 뒤쫓아가 “친구다” 속이고 동승

■사건의 재구성대구에 사는 여대생 남씨는 지난달 25일 새벽 12시15분께 커피숍 아르바이트를 마친 뒤 어머니에게 친구들과 주말을 맞아 아르바이트서 만난 지인 2명과 함께 술집을 찾았다.대구 중구 삼덕동 클럽골목에 위치한 이 술집은 술을 마시며 음악에 맞춰 가볍게 춤을 출 수 있는 클럽과 비슷한 분위기의 펍(pub)이었다. 평소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해 온 남씨는 이곳에서 지인과 함께 맥주와 칵테일 등을 마시며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모처럼의 주말을 만끽했다.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남씨에게 미군인 청년 한명이 합석을 요구했으나 거절했고, 이어 옆자리에 있는 조모(24)씨 등은 남씨 일행에게 다가와 함께 놀 것을 제안하고 이들과 동석했다. 이후 이들은 새벽 4시 가까이 술을 마시다가 새벽 4시20분께 귀가를 위해 술집을 나섰고, 삼덕 119안전센터 옆 골목에서 이모(31)씨가 몰던 택시에 탔다. 당시 남씨의 지인들이 술에 취한 남씨를 택시 뒷좌석에 태우고 나서 택시기사 이씨에게 직접 행선지인 수성구 만촌동 쪽으로 태워달라고 말했다. 이때 술집에서 동석했던 조씨는 남씨가 택시를 타고 떠나자 몰래 다른 택시를 타고 뒤를 쫓아갔고, 새벽 4시35분께 남구 봉덕동 중동교네거리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남씨가 탄 택시를 발견, 택시에서 내려 자신이 남자친구라면서 합승해 자신의 집 근처인 북구 산격동으로 이동할 것을 요구했다.북구 산격동에서 내린 조씨는 술에 취한 남씨를 데리고 부근의 모텔 2곳에서 빈방을 찾았으나 방이 없자 새벽 4시42분께 자신의 원룸으로 남씨를 데려갔다. 조씨는 집에 도착한 지 30여분 만에 남씨를 성폭행하려다 남씨가 거칠게 반항하자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목을 졸라 기절시킨 뒤 살해했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린 조씨는 남씨를 살해한 것을 후회했지만 이미 일을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돼버렸다.그는 남씨의 지갑과 옷가지 등 소지품을 쓰레기 봉투에 담아 집 앞에 버리고 시신은 화장실에 놔둔 채 이날 오후 5시께 모 렌터카 1대를 빌렸다. 조씨는 남씨의 시신을 이불에 싸서 렌터카에 싣고 무작정 고속도로를 타고 경주의 한 저수지로 향했고, 이날 자정께 저수지에 도착한 조씨는 곧바로 차에서 남씨의 시신을 꺼내 저수지에 던져 버렸다.경찰은 애초 숨진 남씨를 마지막으로 태웠던 택시기사 이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지난달 31일 오후 8시30분께 자택에서 이씨를 긴급체포했다.하지만 이씨는 “삼덕 119센터에서 남씨를 태워 가던 중 조씨가 자신이 남자친구라며 택시에 합승한 뒤 북구 산격동으로 방향을 돌렸다”는 진술을 확보한 후 곧바로 이씨를 석방했다. 이어 경찰은 지난 1일 새벽 대담하게도 자신이 살해한 남씨를 처음 만났던 삼덕동 그 술집에서 버젓이 술을 마시고 있던 조씨를 검거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3-06-03

삼덕동 클럽골목은

여대생 살해사건의 단초가 된 대구 삼덕동 클럽 골목은 어떤 곳일까. 한마디로 말한다면 20대들의 해방구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알려졌다. 이곳은 서울 압구정 로데오 거리 분위기와 비슷하다고 해서 `로데오 거리`로 불린다. 중구 삼덕 119센터 옆 골목에서 대구백화점 방면으로 가다가 첫 번째 사거리에서 좌측부터 500여m 남짓한 곳이 바로 로데오 거리다.클럽이라고 해서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클럽이 아니라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단시간에 철저하게 놀고 홀가분하게 떠나려는 20대들의 취향에 맞춰져 있다.입장료 1만원만 내면 맥주 한 병으로 즐기기도 하고, 메인 무대도 없으며, 유리로 둘러싸인 라인지에서 술을 마시고 춤 연습도 하는 곳으로 포트럭 파티(각자 비용을 부담하는 파티) 형식을 취하고 있다. 별실 같은 VIP 룸은 생일파티나 정모, 번개 모임 등에만 사용한다. 밴드도 없다, 다만 믹싱 디제이만 있어 요즘 20대들의 취향을 알게 하는 곳이다.특히 불금화토(불타는 금요일과 화끈한 토요일)에는 10곳의 매장마다 600~700명이 한꺼번에 몰려 오후 9시~다음날 오전 6시까지는 더욱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입장객 90%가 대학생이며 공식적으로는 미성년자들의 입장을 막는 곳이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3-06-03

사건 일지

△5월25일 새벽 0시15분 = 여대생 남모(22)씨 커피숍 아르바이트를 마치고“약속이 있어 집에 늦게 들어간다”며 어머니와 마지막 통화.△5월25일 새벽 1시~4시 = 남씨 대구 중구 삼덕동 클럽골목 술집에서 지인들과 술자리. 범인 조모(26)씨 친구와 함께 남씨 테이블에 합석.△5월25일 오전 4시20분 = 여대생 남씨 술집에서 나와 심덕 119안전센터 옆 골목에서 이모(31)씨가 몰던 택시에 승차.△5월25일 오전 4시20분~4시35분 = 대구 중동교네거리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남씨가 탄 택시에 뒤따라 온 살해범 조씨가 “남자친구”라며 합승한 뒤 대구 북구 산격동 경북대 방면으로 택시 방향 전환.△5월25일 오전 4시35분 = 조씨가 대구 북구 산격동에서 택시에 내려 남씨를 끌고 인근의 모텔 2군데를 돌아다니다 빈방이 없음을 확인.△5월25일 오전 4시42분 = 조씨가 남씨를 데리고 대구 북구 산격동 자신의 원룸으로 이동.△5월25일 오전 5시10분 = 조씨가 원룸에서 남씨를 성폭행하려다 손으로 목을 조르고 발로 밟는 등 무참히 폭행해 살해.△5월25일 오후 5시45분 = 조씨 모 렌터카 업체에서 차를 빌림.△5월25일 오후 7시 = 남씨 부모가 경찰에 실종 신고하자 경찰이 남씨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마지막 중구 공평동에서 GPS 신호 확인.△5월26일 새벽 1시58분 = 조씨는 남씨의 시신을 렌터카에 실은 뒤 경주시 건천읍 한 저수지로 이동. 경부고속도로 건천 TG에서 CCTV에 찍힘.△5월26일 새벽 3시47분 = 조씨는 경주시 건천읍 한 저수지 도착해 남씨 시신 유기한 후 경부고속도로 건천 TG를 통해 대구로 이동.△5월26일 오전 10시30분 = 경주시 건천읍 한 저수지에서 낚시꾼이 남씨 시신 발견.△5월26일 오후 3시 = 경주경찰서 남씨 시신 신원 확인 후 대구 중부경찰서에 통보. 남씨 휴대전화 위치 추적 결과 북구 산격동에서 GPS 신호 확인.△5월27일 오전 10시 = 경찰 남씨 실종·사망 사건 공개 브리핑. 대구~경주 구간 3천여대 차량의 CCTV 기록 분석.△5월31일 오후 8시30분 = 경찰 유력 용의자인 택시기사 이모씨 달서구 자택에서 긴급체포.△6월1일 새벽 1시50분 = 경찰 택시기사 이씨 무혐의로 석방. 택시기가 이씨로부터 “남씨를 태워 가던 중 조씨가 자신이 남자친구라며 택시에 합승한 후 방향을 돌려 북구 산격동에 내렸다”는 진술 확보.△6월1일 새벽 3시30분 = 경찰 대구 중구 삼덕동 클럽골목 술집에서 범인 검거.△6월2일 오후 8시 = 경찰 조씨에 대해 살인 및 시신 유기 등 혐의로 법원에 영장 청구./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3-06-03

성범죄 전과 20대, 자신 집서 살해후 저수지 버려

대구 여대생 살해 사건의 범인이 사건 발생 일주일 만에 경찰에 검거됐다.대구 중부경찰서는 2일 여대생 남모(22)씨를 자신의 집에서 살해하고 시신을 저수지에 버린 혐의(강간살인 및 사체유기)로 조모(24·무직)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달 25일 새벽 5시10분께 북구 산격동 자신의 원룸에서 여대생 남씨를 살해하고 이튿날 새벽 렌터카를 이용해 남씨의 시신을 경주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조사 결과, 조씨는 현재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조씨는 “성폭행을 시도는 했지만 남씨가 강하게 반발해 하지 않았다”며 “남씨를 부축해 집에 들어가다 넘어지면서 피를 흘리며 다쳐 경찰에 신고할까 봐 두려워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남씨를 살해하는 과정에서 죽여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결과가 이렇게 됐다”며 자신의 범행을 후회하는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경찰은 실종 당일 조씨가 술집에서 남씨에게 접근하는 모습과 남씨가 탄 택시를 뒤따라가는 모습, 남씨를 모텔에 데려가는 모습 등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하고 1일 새벽 중구 삼덕동 남씨와 함께 술을 먹었던 술집에서 조씨를 검거했다.조씨는 다소 왜소한 체격에 앳된 얼굴이었고, “혐의를 인정하느냐”, “현재 심경은 어떠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한편, 조씨는 울산에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를 저질러 성범죄자 신상공개 사이트인 `성범죄자알림e`에 등록된 것으로 알려졌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3-06-03

성범죄자 관리 `구멍` 여전

대구 여대생 살해 사건의 범인이 미성년 성범죄 전과자로 드러나 성범죄자 관리 대책을 크게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관련기사 4면 대구 중부경찰서는 2일 여대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저수지에 버린 조모(24·무직)씨를 강간살인 및 사체 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조사 결과 조씨는 울산에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를 저질러 성범죄자 신상공개 사이트인 `성범죄자알림e`에 등록된 것으로 알려졌다.성범죄자 알림e는 이름, 각 읍·면·동 및 시·도별 지도 검색을 통해 성범죄자로부터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이트다. 이 사이트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성범죄를 저질러 법원에서 공개 명령이 선고된 자들의 신상정보 및 실제거주지를 공개하고 있다.지난 1일 대구 여대생 살해 사건 용의자로 추정됐던 조씨의 신상 정보가 보수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에 잠시 올라왔다 삭제되는 소동이 벌어지면서 신상 정보가 SNS를 통해 퍼지고 있다.이에 따라 조씨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 전과가 신상공개 사이트 `성범죄자알림e`에 등록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 집 주변에도 성범죄 전과자가 있는지를 확인하려는 사이트접속이 폭주하면서 한때 `성범죄자알림e`가 다운되는 사태까지 벌어지기도 했다.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를 살펴본 결과 대구·경북에는 성범죄자가 각각 107명, 199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구의 107명 중 가장 많은 성범죄자가 살고 있는 곳은 달서구(25명)였으며, 서구(19명), 북구(17명), 남구·수성구(각 12명씩), 동구(11명), 달성군(6명), 중구(5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경북의 경우 성범죄 전과자 199명 가운데 포항시가 40명으로 가장 많았고, 구미시(30명), 경산시(17명), 안동시(16명), 경주시(14명), 김천시·칠곡군(각각 11명씩), 영주시(10명), 영천시(8명), 문경시(7명), 상주시·의성군·성주군(각 5명씩), 청도군·예천군·봉화군·울진군(각 3명씩), 청송군·울릉군(각 2명씩), 영양군·영덕군(각 1명씩)이었다.대구·경북지역에서 성범죄자가 유일하게 존재하지 않는 지역은 군위군 단 1곳 밖에 없었다.포항에 살고 있는 박모(25·여)씨는 “내가 살고 있는 곳에도 성범죄자 2명이 살고 있어 불안하다”며 “이번 같은 사건이 또다시 일어나 여성이나 아동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좀 더 확실한 대비와 관리가 있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2013-06-03

대구 여대생 살해사건 새 용의자 검거…범행 시인

대구 중부경찰서는 여대생 남모(22)씨 살해 사건의 새 용의자로 조모(26·무직)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경찰은 택시기사의 진술을 토대로 검거한 조씨가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고 덧붙였다.경찰은 전날 남씨가 실종 당시 탔던 택시 기사 이모(31)씨를 이번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보고 긴급체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남씨를 태워 가는 도중 웬 남자가 애인이라며 택시를 세워 뒤에 함께 타 방향을 돌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이에 경찰은 이씨를 석방하고 남씨가 실종 직전 머물렀던 대구시내 한 클럽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조씨를 이날 새벽 용의자로 검거해 범행을 자백받았다.조씨는 숨진 남씨가 지난 25일 오전 4시20분께 대구 중구 삼덕동에서 택시를 타고 실종되기 직전 이 클럽에서 남씨 일행과 합석해 함께 술을 마신 남자 2명 중 1명으로, 경찰의 수사 선상에 올라 있던 인물이다.조씨에게는 아동 성범죄 관련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남씨가 탄 택시를 뒤따라가 간 조씨가 자신이 애인이라며 신호대기 중인 택시에 합승, 자신의 주거지 부근인 북구 산격동에 함께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은 남씨가 실종된 후 20∼30분 뒤 조씨가 자신의 주거지 근처인 대구 북구 산격동의 한 여관 CCTV에 남씨와 함께 있던 모습이 찍힌 사실을 확인했다.경찰은 "조씨가 25일 오전 5시 30분께 남씨를 자신이 사는 원룸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뒤 살해하고 나서 이날 오후 렌터카를 빌려 경북 경주의 저수지로 이동, 밤에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조씨를 상대로 사건 당일 자세한 행적과 살해 동기, 시신 유기 과정, 공범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남씨는 지난 25일 오전 대구시 중구 삼덕동에서 택시를 탄 뒤 실종됐다가 이튿날 오전 경북 경주의 한 저수지에서 온몸에 폭행을 당해 숨진 채 발견됐다./연합뉴스

2013-06-01

여대생 살해 용의 택시기사 검거

대구에서 여대생 남모(22)씨를 납치해 살해한 유력한 용의자가 사건 발생 일주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대구 중부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택시기사 이모(31)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이씨는 이날 오후 대구 달서구 자신의 집에 있다가 남씨가 실종된 지점 부근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해 수사망을 좁혀온 경찰에 붙잡혔다.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건 당일 남씨를 차량에 태운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택시에 태워 대구 만촌동 아파트 근처에 내려줬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미혼으로 성범죄 등 전과는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또 법인 택시를 몰고 있지만 기사 경력 등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경찰은 이씨가 범행을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만큼 그가 운전했던 택시 운행기록계 등을 분석해 사실 여부를 밝히기로 했다.또 이씨가 범행을 전후해 몰았던 택시 안팎을 정밀 감식해 피해자의 흔적 등 범행 관련 증거를 찾고 있다.경찰은 남씨가 이씨 택시에서 내린 뒤 집 근처에서 납치당해 살해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채승기 대구 중부경찰서 수사과장은 "이씨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아직 범인이라는 증거는 없는 만큼 이씨의 진술을 받아 면밀히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남씨는 지난 25일 오전 대구시 중구 삼덕동에서 택시를 탄 뒤 실종됐다가 이튿날 오전 경북 경주의 한 저수지에서 온몸에 폭행을 당해 숨진 채 발견됐다.경찰은 실종 당시 남씨가 탔던 택시기사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도로 CCTV 분석을 중심으로 용의 차량을 수색해왔다./연합뉴스

2013-05-31

“여대생 시신 발견 저수지 일반인 잘몰라”

속보=대구 여대생 남모(22)씨 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중부경찰서는 29일 실종 직전에 탄 택시와 관련한 운행 자료를 확보해 대조하고 있다.경찰은 실종 사건이 발생한 지난 25일 새벽부터 이튿날까지 심야와 새벽 시간대 대구~경주 구간 고속도로와 국도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통행 차량을 일일이 조사하고, 이중 변사체로 발견된 저수지 주변을 오간 택시 70여대의 타코메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두 자료를 대조한 결과 아직 일치하는 차량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실종 당시 택시 운전기사가 20~30대의 남자였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대구시내 택시회사로부터 기사 300여명의 자료를 확보하고, 사건 당시 이들의 근무 여부와 성범죄 전과 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이어 경찰은 목격자 진술로 미뤄 개인택시보다는 법인택시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저수지의 경우 외지인은 물론이고 경주에 사는 이들도 낚시를 즐기는 이들이 아니면 잘 알지 못한다는 사실에 착안해 낚시를 좋아하는 경주출신 택시기사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아울러 경찰은 지금까지 결정적인 목격자의 진술이 없는 만큼 신고보상금을 당초 500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올리고, 사건 당일 남씨를 택시에 태워 보낸 지인 2명에 대해 최면수사를 통해 택시운전기사의 인상착의를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한편, 남씨는 지난 25일 새벽 4시30분께 대구 중구 삼덕동의 한 클럽 골목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택시를 탄 뒤 실종되고 나서 이튿날 오전 경주 건천읍의 한 저수지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3-05-30

포항 죽천리 소하천서 폐수 줄줄 왜?

포항시 흥해읍 죽천리 장량하수종말처리장 인근 하천에 시커먼 물이 흘러내려 주민들이 악취와 지하수 오염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28일 죽천리 주민들에 따르면 장량하수종말처리장에서 배출되는 처리수와 만나는 인근 소하천에서 검은색 폐수로 추정되는 물이 흘러나오고 있다는 것.주민들은 이물이 소하천에서 불과 30m 떨어진 바닷가로 곧바로 유입되면서 죽천바닷가 백사장 모래를 검게 물들여 악취와 함께 미관을 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또 주민들은 이 같은 일들이 반복되면서 2년전부터 마을 앞바다의 미역이 사라졌다고 덧붙였다.주민들은 하천 오염 원인을 2년 전부터 가동되고 있는 장량하수종말처리장이 주범이라고 지적했다.죽천리 거주 한 주민은 “비가 올 때마다 검은색 물이 소하천을 흘러 죽천 앞바다로 유입되고 있다. 과거 아름다웠던 죽천 백사장은 온데간데 없고 검은색 부유물이 과거 아름다웠던 죽천 백사장 모래를 검게 물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주민은 “과거 죽천 앞바다는 미역이 상당히 많았던 곳이다. 그러나 2년 전 장량하수종말처리장이 들어서면서부터 떡말이 인근 앞바다를 메우면서 미역이 사라졌다”고 말했다.포항시 관계자는 “장량하수종말처리장에는 1시간마다 환경부로 수질측정을 배출하는 TMS 시설이 설치돼 있다”며 주민들의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그는 또 “하·오수관거 분류가 되지 않은 지역에서 발생하는 하오수가 소하천 상류에 흘러들어 퇴적물로 쌓였으며, 이 때문에 비가 오는 날 유속이 빨라져 퇴적물이 함께 흐르면서 검은 물로 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2013-05-30

산나물 채취하다 조난 70대 할머니 구조

영양경찰서가 신속하고 세밀한 수색으로 산나물을 채취하다 조난돼 탈진과 부상으로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던 70대 할머니를 구조 했다.28일 영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4시께 조모(70·울산시 거주) 할머니가 일행 35명과 함께 산나물 채취를 위해 일월산(해발1천219m)정상부근에 등정 후 부근 기슭에서 헤어져 조난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김해주 영양경찰서장은 직접 경찰관 30여 명과 119구조대원 및 공군부대 장병 20여명 등 총 55명으로 수색조를 편성하고 현장을 지휘 조난자 수색에 나섰다.이날 폭우로 시야가 가리고 산길이 험악해 수색에 난항을 겪었으나 동선을 면밀히 수색한 3시간 후, 영양경찰서 강력수사팀 박용규(36·경장·사진) 형사가 이마에 피를 흘리며 탈진상태로 엎드려 있던 조난자를 발견했다. 박 형사는 의식이 없는 할머니에게 인공호흡과 응급조치를 한 뒤 직접 등에 업고 300m 가량을 내려와 인근병원에 후송 조치하는 신속한 행동으로 귀중한 생명을 구조했다.김해주 서장은 “조난자가 고령이고 부상이 심한 상태로 폭우로 인해 체온이 급강하하는 등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으나 세밀한 수색으로 조난자를 신속히 발견해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폭우속에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등에 업고 내려온 박용규 형사를 치하했다.박용규(36·경장) 형사는 “조금만 시간이 지체 되었더라도 큰일날뻔 했는데 때마침 발견해 구조되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었다”며 “국민의 생명보호는 경찰의 임무”라며 겸손함을 전했다.이날 울산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온 윤모(65·여)씨와 일행들은 “조난자가 평소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고 폭우속에 자칫 큰일날뻔 했는데 경찰관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하게 되어 고맙다”며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한편 박용규 형사는 2010년 6월 전국무도대회에서 1위로 입상, 경찰에 투신한 후 지난 2011년 2월부터 강력수사팀 형사로 근무를 하고 있으며 올해 3월 영양군 석보면에서 발생한 살인미수 사건을 해결하는등 최선을 다하는 모범적인 경찰공무원으로 동료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영양/장유수기자jang7775@kbmaeil.com

2013-05-29

대구 여대생 실종 사건… 택시 내린 뒤 납치 가능성도 주목

속보=대구 여대생 실종·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중부경찰서는 숨진 남모(22)씨가 실종 직전 탑승한 택시기사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대구 중부경찰서는 28일 실종 당일 중구 삼덕동에서 경주 건천읍 화천까지 통행한 택시를 중심으로 조사하면서 실종 당일 남씨와 함께 술을 마셨던 지인들로부터 “피해자를 태웠던 택시기사가 20~30대의 젊은 남성으로 날카로운 인상을 지녔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고 당시 택시기사를 유력한 용의자로 판단하고 있다.이에 따라 경찰은 대구택시조합 측으로부터 20~30대 연령대의 법인택시 운전기사 300여명의 명단을 넘겨받아 이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특히 경찰은 남씨가 택시를 탔던 중구 삼덕동 일대를 비롯해 예상 이동경로 추정되는 국도나 고속도로, 남씨의 집 주변 등에 설치된 CCTV를 확보해 분석작업을 진행하면서 용의 차량을 압축하고 있다.또 경찰은 피해자의 휴대전화 내역에 대한 통신수사를 벌였지만 실종된 이후 별다른 통화내역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통신수사에서 휴대전화가 목적지와 반대방향인 북구 산격동 경북대 북문에서 최종 검색된 이후 전원이 꺼진 것을 감안해 택시에서 내린 뒤 누군가에 납치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아울러 피해자의 시신에서 용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타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분석을 의뢰했다.채승기 대구 중부경찰서 수사과장은 “남씨가 탄 택시를 찾는 일이 현재로서는 가장 시급한 일로 차량이 이동한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며“휴대전화의 경우 전원이 꺼져있어도 GPS 위치추적이 가능하고 현재도 북구 일대에서 신호가 잡히고 있어 수사 중이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13-05-29

대구 실종 여대생 경주서 숨진채…경찰, 유력용의자 택시기사 추적

대구에서 택시를 탄 후 실종된 여대생이 하루 만에 경주의 한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27일 대구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10시30분쯤 경주시 건천읍 화천리에 있는 저수지에서 여대생 남모(22)씨가 물에 빠져 숨져 있는 것을 낚시꾼이 발견해 신고했다.2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남씨의 사망원인은 물리적 충격에 의한 심장과 폐 등 장기 손상이 원인으로 밝혀져 경찰은 성폭력을 목적으로 한 살인으로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또 남씨의 시신에서 찰과상 등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발견됐지만 부검과 별도로 실시한 정액반응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타났다.남씨는 지난 25일 중구 삼덕동 클럽 골목에서 커피숍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친구 2명과 술을 마신 후 이날 오전 4시20분께 삼덕성당 앞에서 귀가한다며 택시를 탄 이후 연락이 끊겨 가족들이 이날 오후 7시께 경찰에 실종 신고했다.경찰은 시신 발견 당시 하의가 벗겨지고 상의는 속옷만 걸친 상태였으며 윗니 3~4개가 부러진데다 휴대폰과 소지품 등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미뤄 누군가 술에 취한 남씨를 성폭력 목적으로 납치하고 나서 살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특히 경찰은 경찰은 남씨 실종지점 부근인 중구 공평동에서 휴대전화 위치 추적이 최종 확인된 점으로 미뤄 택시를 타자마자 변을 당한 것으로 판단하고 택시기사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신원확보에 주력하고 있다.이어 남씨가 사건 당시 술에 많이 취했다는 지인들의 말을 토대로 실종 현장 주변 CCTV와 대구를 드나드는 고속도로 톨게이트 CCTV를 확보해 사고 발생시간대에 고속도로를 통행한 택시들을 대상으로 조사 중이다.중부경찰서 관계자는“부검결과에 따라 남씨가 성폭행당한 뒤 살해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면서“성폭력 전과가 있는 이들을 중심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어 빠른 시일 내 용의자를 검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경찰은 남씨의 시신에서 내용물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감식을 의뢰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3-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