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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성기 자해 소동폈던 40대, 전동차 투신 `중태`

대구지하철 1호선 대구역 광장에서 문구용 칼로 자신의 성기를 자르는 자해소동을 별였던 40대가 3일만에 달리는 전동차에 뛰어들어 중상을 입었다.15일 오전 7시6분께 북구 고성동 대구지하철 1호선 대구역에서 중앙로역 방향 50m 지점 선로에서 권모(48)씨가 승강장으로 들어오던 1017호 전동차에 치였다.이 사고로 권씨는 양쪽 무릎 아래가 절단되는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위중한 상태다.경찰 조사 결과 권씨는 이날 오전 5시53분께 대구지하철 1호선 대구역 안심방면 승강장에서 출입통제펜스를 넘어 중앙로역 방향으로 100m 정도 걸어 들어가 달려오던 열차에 치인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권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지하철 선로에 걸어 들어가 1시간가량 머물다 전동차에 뛰어든 것으로 보고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권씨는 투신 3일 전인 지난 12일 오전 11시께 대구지하철 1호선 대구역 광장에서 문구용 칼로 자신의 성기를 3cm가량 긋는 등 자해소동을 벌이기도 했다.한편 지난 5일에는 동구 신천동 동대구역 광장에서 김모(32)씨가 문구용 칼로 자신의 생식기 일부를 자르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13-05-16

“윤창중 자살안하면 청와대서 분신”

한 50대 남성이 성추행 의혹을 받는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으면 청와대에서 분신자살하겠다며 3차례나 소동을 벌였다. 경찰은 조사결과 이 남성이 정신질환 치료 중인 것으로 드러나 가족에게 돌려보냈다고 밝혔다.14일 경찰에 따르면 A(59)씨는 13일 오후 11시 40분께 경기도 부천 원미구 심곡동에서 공중전화로 112에 전화를 걸어 “윤창중이 자살하지 않아 내가 가스통 들고 청와대 가서 자살하겠다”라고 말했다.공중전화 위치를 파악한 경기도 부천 원미경찰서는 A씨를 현장에서 붙잡았으며 당시 A씨는 소형 부탄가스 5통을 들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A씨가 만취해 협박전화를 한 것으로 보고 14일 오전 1시께 즉결심판(벌금 20만원 이하) 처리해 집으로 돌려보냈다.그러나 A씨는 풀려난 지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택시를 잡아타고 청와대로 향하면서 또 한 번 112에 전화를 걸었다.A씨는 택시기사의 휴대전화를 빌려 “나는 북파 된 간첩이다. 청와대로 가서 가스통을 폭발하겠다”고 협박했다.통화내용을 엿듣던 택시기사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다시 그를 붙잡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경찰 조사를 받고 나온 A씨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또다시 청와대로 향했다. A씨는 14일 오전 9시57분께 청와대 인근 신교사거리에서 택시에서 내려 청와대쪽으로 걸어가다 경찰의 검문에 걸려 세 번째로 붙잡혔다.경찰 관계자는 “조사결과 A씨는 교통사고를 당해 뇌수술을 받은 뒤 정신질환으로 10년 넘게 치료중인 상태”라며 “A씨를 가족에게 돌려보냈다”고 밝혔다./연합뉴스

2013-05-15

포항 LP가스 폭발사고 수사 `답보`

속보=지난 11일 오후 2시50분께 포항시 남구 효자동 오토바이 판매점 LP가스 폭발사고5월 13일자 4면 등 보도 용의자의 의식이 깨어나지 않아 수사가 답보상태에 있다. 동거하는 여성과 신용카드 빚 때문에 심하게 싸운 뒤 화를 참지 못하고 LP가스를 폭발시킨 오토바이 판매점 주인 복모(48)씨는 이날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져 현재까지 의식불명인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복씨는 이날 사고 현장에서 가스를 흡입, 현재 강제 수면유도제를 투여해 잠이든 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수술 과정을 거쳐야 회복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병원측은 복씨의 생명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어 의식회복 단계를 거쳐 정상적인 수사가 이뤄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경찰관 중 가장 큰 부상을 입은 효자파출소 순찰팀장 김모(55) 경위는 얼굴에 2도 화상을 입고 서울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또 김 경위의 뒤를 이어 현장에 진입한 포항남부경찰서 강력1팀의 박모(49) 경위와 손모(33) 경장은 각각 얼굴과 팔, 목 등에 2도 화상을 입어 대구 광개토병원을 거쳐 현재 대구푸른병원에서 치료중이다.경찰에 따르면 3명의 경찰관은 4~6주 정도의 치료 과정을 거쳐야 하고 화상 정도가 심해 평생 지우지 못할 흉터가 남을 것으로 전망했다.효자파출소 도모(58) 경위는 얼굴에 경미한 화상을 입어 포항성모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조만간 퇴원할 것으로 보인다.포항남부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폭발사고로 경찰관 7명 중 3명이 크게 다쳤고 화상으로 인해 흉터가 남을까 걱정”이라며 “폭발사고를 낸 복씨가 의식을 찾으면 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윤경보기자kbyoon@kbmaeil.com

2013-05-15

치매 아내 두고 먼저갈까봐, 80대 노부부 저수지서 자살

80대 치매 아내를 4년 동안 간병해 온 80대 할아버지가 아내를 태운 승용차를 몰아 저수지로 뛰어들었다.지난 13일 오후 4시 20분께 청송군 부남면 중기리 국골저수지에 “승용차 한 대가 저수지에 빠져있다”고 산불 감시요원 정모씨가 경찰에 신고했다.20여분만에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가로 125m, 세로 42m, 수심 3m의 저수지에 빠진 비스토 승용차 안에서 숨진 80대 노부부를 발견했다.2시간여 만에 인양된 노부부 신원은 이 마을에 사는 이모(88) 할아버지와 부인 채모(83) 할머니로 확인됐다.이 할아버지는 자살하기 전 자신의 방에 3형제인 자식들에게 A4 용지 1장의 유서를 남겼다.유서에서 “미안하다. 이제 다시 못본다고 생각하니 섭섭하다. 너무 힘들다. 내가 죽고나면 (아내가) 요양원에 가야하니까 내가 운전할 때 같이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조사결과 이 할아버지는 막내아들 내외와 함께 살았지만 4년 전부터 주로 저녁에 찾아오는 할머니의 치매 증세를 견디기 힘들어 했다는 것이다.채 할머니는 4년전 건강검진에서 치매 진단을 받았다. 그동안 약물치료를 받아왔지만 요양원에는 절대 가지 않겠다고 버텼다.치매 증상이 아주 심하진 않았지만 저녁에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사과농장에서 일하는 막내 아들 내외가 어머니(채 할머니)를 정성껏 돌보려고 나섰지만 이 할아버지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이 할아버지는 아내의 뒷바라지를 전담해왔다. 자식들이 절대로 방 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할 정도로 혼자서 아내의 병 간호는 물론 뒤치다꺼리를 도맡아 했다.또 아내가 요양원에는 절대 갈 수 없다는 말에 “절대 그러지 않겠다”며 묵묵히 간병을 해왔다. 특히 이 할아버지는 혹시나 먼저 세상을 떠났을 경우를 염려하면서 아내가 요양원에 가야하는 상황을 항상 걱정했다고 한다.큰 아들과 둘째 아들 내외는 타 지역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유족조사 결과 “할머니가 낮에 정신이 온전한 상태에서 할아버지의 자살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이 할아버지는 유서에서 자식들, 며느리들, 손주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면서 “이 길이 아버지, 어머니가 가야할 가장 행복한 길이다”라는 말을 남겼다./연합뉴스

2013-05-15

노인에 건강식품 허위·과장 판매 일당 17명 검거

허위 과장광고로 노인들을 속여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해 온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13일 포항북부경찰서는 이같은 방식으로 13억원 상당의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한 혐의(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위반)로 판매총책 최모(44)씨를 구속했다. 또 김모(44)씨 등 판매업자 10명과 직원 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최씨 등은 지난해 8월17일부터 올 3월22일까지 포항시 북구 두호동과 남구 이동 등 3곳에 일명 `홍보관`을 차려 노인들에게 경품으로 유인해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해 왔다.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시중에서 6만5천원에 판매되는 건강기능식품을 `고혈압 치료에 특효`라고 허위·과장 광고해 29만8천원에 판매하는 등 녹용, 프로폴리스 등을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속여 노인 740명을 상대로 총 13억원 상당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이처럼 노인이나 부녀자를 상대로 무료(미끼)로 선물 등을 주고 영업을 하는 일명 `떴다방`이나 `홍보관`은 매장을 빌려 한 달에서 길게는 6개월 정도 영업을 하다가 슬며시 종적을 감춰버리거나 다른 장소로 이동해버리는 속칭 `메뚜기형 마케팅`이다.한국노년복지연합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1만여 곳 이상의 떴다방·홍보관·체험관이 영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노정호 한국노년복지연합 사무총장은 “이러한 판매 수법은 소비자에게 인간적으로 정을 쌓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노인과 주부 등이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어려울 정도로 중독성이 강하다”며 “대부분의 홍보관이 신뢰감을 쌓은 후 싼 물품을 비싸게 팔고 자취를 감춰버리며, 상품을 개봉하도록 유도해 반품을 할 수 없도록 만드는 등의 수법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허위·과대광고를 하는 곳을 목격할 경우 즉시 가까운 시·군·구 위생부서나 경로당, 노인복지관으로 신고하거나, 국번 없이 1399(일반전화) 또는 식약청 홈페이지 `식품안전소비자신고센터(http://www.kfda.go.kr/cfscr)`로 신고하면 된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2013-05-14

현대제철, 또 근로자 5명 질식사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지난 10일 새벽 전로(轉爐) 보수공사를 하던 협력사 직원 5명이 아르곤 가스에 질식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현대제철은 지난해 9월부터 9개월 동안 연이어 터진 안전사고로 무려 10명의 근로자가 숨졌다. 안전불감증 차원을 넘어 반복되는 인재(人災)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이날 오전 1시 45분께 당진시 송악읍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B지구 내 3전로 내부에서 내화벽돌 보수작업을 벌이던 이 회사 협력업체인 한국내화 소속 근로자 이모(42)씨 등 5명이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후송했으나 숨졌다.이날 사고는 근로자들이 바닥에서 5m 높이의 작업용 발판시설에서 보수공사를 마치고 작업시설 해체를 위해 내려오던 중 산소부족으로 쓰러지면서 발생했다. 현대제철소 측과 당국은 아르곤 가스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사고 당시 근로자들은 안전모 등 기본 장구는 착용했지만 가스누출에 대비한 산소마스크 등은 쓰지 않은 상태였다. 더욱이 산업안전보건법 시행규칙 상 사업주는 중대재해 발생 시 곧바로 당국에 상황보고를 하도록 돼 있지만 사고발생 4시간여가 지난 오전 6시37분께 천안고용노동지청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번 사고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대제철의 무리한 공기단축과 안전장치 미설치, 근로자 안전교육 부족 등이 그 첫번째 원인”이라며 “재발방지를 위해 노사 모두 뼈를 깎는 각오로 안전을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현대제철은 이미 지난해 9월과 11월 근로자 5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데 이어 이번 사고까지 겹치자 침통해 하는 분위기다. 국내 2위 철강사인 현대제철이 안전관리에 치명적인 허점을 드러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황태진기자 tjhwang@kbmaeil.com

2013-05-13

“가스폭발” 협박 신고받고 출동 경찰 진입후 `펑`… 8명 중경상

대낮 포항 도심 한복판에서 40대 남성이 동거녀와 불화로 홧김에 가정용 액화석유(LP) 가스를 폭발시켜 진압 경찰관 7명을 포함한 8명이 중경상을 입는 끔직한 사고가 났다. 지난 11일 오후 2시50분께 남구 효자동 한 오토바이 판매점에서 주인 복모(48)씨가 LP 가스통 2개를 폭발시켜 복씨와 현장에 출동해 점포 안으로 들어갔던 포항남부경찰서 효자파출소 순찰팀장 김모(55) 경위 등 경찰관 7명이 부상을 입었다.경찰에 따르면 이날 2시34분께 복씨로부터 `오토바이 상회에서 가스를 폭발시키겠다`는 119 신고가 접수돼 파출소 및 포항남부서 강력팀이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관들은 출입문을 강제로 열고 진입한 후 안에 있던 복씨를 일으켜 세우던 중 복씨가 이미 선을 절단해놓은 20㎏짜리 LP 가스통 2개에 불이 붙어 가스통이 폭발했다.사고가 나자 `펑`하는 폭발음에 놀라 인근 주민들이 급하게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으나 추가 피해는 없었다.이 사고로 복씨와 김 경위가 각각 상체에 2~3도 화상과 얼굴에 2도 화상을 입어 현재 서울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복씨는 현재 의식불명 상태로 알려졌다.포남서 강력1팀 소속 박모(49) 경위와 손모(33) 경장도 각각 얼굴과 팔에 2도 화상, 얼굴과 목에 2도 화상을 입어 대구 광개토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얼굴과 팔·귀 등에 경미한 화상을 입은 효자파출소 소속 도모(58)·김모(43)·이모(52) 경위와 이모(43) 경사는 곧바로 포항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가운데 도모 경위를 제외한 3명은 당일 치료 후 귀가했다.경찰 관계자는 “출입문이 잠겨 있어 문을 부수고 순찰팀장 등 3명이 먼저 안으로 들어가 보니 가스냄새가 나고 내실에 복씨가 쓰러져 있었다. 뒤따라 4명의 경찰관이 안으로 진입한 뒤 용의자를 잡아 일으켜 세우는 순간, 복씨가 라이터를 켜 폭발이 발생했다”고 말했다.경찰은 복씨가 동거하는 여성과 신용카드 빚 때문에 심하게 싸운 끝에 화를 참지 못하고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현장에서 수거한 라이터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했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2013-05-13

무모한 진입이 禍 자초?

지난 11일 포항 도심 가스폭발 사고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7명이 크게 다치는 불상사가 발생하자 경찰의 무모한 현장 진입이 화를 자초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4면 경찰의 가스폭발 사고 수사사항 보고서에 따르면 가스폭발 위협 신고가 접수되고 10여분 뒤 경찰관들이 신고 현장에 도착해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자 가스냄새가 나고 있었다고 기록돼 있다. 가스 폭발 용의자가 이미 LP가스통의 호스를 잘라 실내에 가스가 누출되고 있던 것으로 미뤄 짐작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소방관 등 소방전문가들에 따르면 가스 누출시 작은 불꽃만 튀어도 폭발이 일어날 수 있어 실내에 차있는 가스를 바깥으로 빼낸 뒤 안전장비 등을 착용하고 진입해야 하며, 교육과 훈련을 받은 소방전문가들이 가스누출 현장에 진입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말했다.그러나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방독면과 방화복 등 방호 장비도 없이 문을 부수고 진입하다 사고가 났다. 이에 대해 경찰은 현장에 출동할 당시 이미 가스냄새가 나고 있는 긴박한 상황이어서 폭발 피해를 줄이고 쓰러져 있는 생명을 구하기 위해 신속한 진압작전을 펴는 것이 더 중요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현장에 출동했던 손모(33) 경장은 “문을 강제로 열고 신속히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면 이미 가스누출로 인해 쓰러져 있던 복씨의 생명을 장담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가스 누출로 쓰러진 것으로 보이는 복씨를 빨리 구출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문을 열어뒀기 때문에 가스가 빠져나와 대형재난이 벌어지는 것을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반면 포항북부소방서 관계자는 “소방당국에는 화재진압대응 매뉴얼이 있지만 아직 경찰에는 그런 매뉴얼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찰도 소방처럼 가스나 폭발 등의 위험에 대비해 평소 훈련을 하고 안전장비를 갖췄더라면 목숨을 걸고 위험한 곳으로 뛰어든 경찰관들의 부상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한편 화재진압대응매뉴얼에 따르면 가스 화재를 수반하지 않은 가스누출은 체류지역 및 유동범위의 확정이 어렵고 인화에 의한 폭발위험, 산소부족, 중독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현장대응시 △건물내부 주민대피 △중간밸브 등 공급밸브 차단 등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매뉴얼에는 또 `2차 재난으로 확산될 우려가 크므로, 확산방지에 주력`이라는 말도 함께 기록돼 있어 경찰의 진입시기와 방법에 많은 이들이 갑론을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2013-05-13

대구시, 신천좌안도로공사 140t `빔` 추락사고 은폐 의혹

지난 8일 밤 사이에 신천좌안도로 건설현장에서 도로 상판 하부를 떠받치는 길이 40m 무게 140t의 PSC빔 4개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특히,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뒤 사고 시간과 원인조차 불명확한 상황에서 대구시와 시공사 등이 서둘러 빔을 파쇄해 검은 천으로 덮어놓아 사고 자체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또 최초 사고가 발생한 지 약 14시간여 만에 김범일 대구시장에게 보고된 것으로 드러나 대구시의 주요 사태 시 보고 체계도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대구시에 따르면 8일 새벽 6시께 신천좌안도로 건설구간인 남구 봉덕동 상동교 ~ 수성구 파동IC 구간(폭 20m 연장 2.93㎞) 장애인복지회관 인근 현장에서 교각 위에 올려놓은 PSC빔(총 무게 560t) 4개가 한꺼번에 추락한 것이 발견됐다.사건이 발생하자 대구시 건설본부와 시공사(현대건설 등 3개사), 감리단에서는 서둘러 추락한 빔을 부수고 검은 천으로 덮는 등 현장을 정리해 사고를 은폐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발주처인 대구시가 원인규명도 제대로 하지 않고 시공사 등에 빔 파쇄를 지시, 관리·감독해야 할 행정기관이 오히려 증거인멸을 도왔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이에 대해 대구시 건설본부는 8일 오전 11시 20분께 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육안으로 빔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자체 판단하고 공간 확보 차원에서 빔을 파쇄하고 파쇄한 콘크리트 잔해는 검은 천으로 덮었다고 해명했다.이어 건설본부는 사고 원인은 알 수 없으며 현재 빔 제작회사와 감리단, 교좌장치 업체 전문가 등이 현장에서 진상을 조사 중이며 전 구간에 이미 시공된 빔과 교각에 대해서는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하지만, 대구시 건설본부는 빔이 온전한 상태로 추락한 것인지 아니면 교각 위에서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부러져 추락했는지를 밝힐 명확한 근거를 마련하지 않는 등 사고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고 단지 현장에서 공무원과 시공사 관계자들의 육안으로만 검사해 추락한 빔을 서둘러 파쇄해 사실상 현장증거를 인멸했다는 의혹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매일 수십만 명의 시민들의 이용하는 신천좌안도로의 빔 추락사고가 덮여졌을 경우 대구시에서는 그대로 공사를 진행했을 것으로 보여 이번 사고를 계기로 준공을 늦추더라도 전반적인 시설 안전성 검사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대구시의 보고체계도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가 발생한 지 약 2시간여 만에 관련 공무원에게 보고하고 현장에서 빔 파쇄를 지시하는 등 현장에서 사고를 은폐하려 했다.하지만, 이후 지역 언론사에서 취재에 들어가자 이날 오후 5시께 서둘러 건설본부장에게 보고됐고 이후 6시께 대구시장에게 보고가 되는 등 최초 사고 발생 인지에서 대구시장에게 보고될 때까지 14시간이나 걸리는 등 보고체계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이에 대해 대구시의회 강재형 건설환경위원장은 “교량 상판을 지탱하는 콘크리트 빔은 도로를 지탱하는 기초 구조물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기초 구조물이 붕괴된 것은 아주 심각한 문제”라면서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여 시공사와 공사감리사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시민 김모씨는 “공사를 관리하고 감독해야 할 행정기관이 사고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고 현장을 인멸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행정기관과 시공사 간의 유착이 없다면 이럴 수 없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하고 “대구시에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안전성 검사를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3-05-10

산불헬기 임하호 추락 2명 실종… 수색작업 119대원 1명 사망

▲ 추락한 기종과 동일한 산림청 소속 S-64E 산불진화용 헬기. 이 헬기는 1992년 이후 미국 에릭스사 제작한 것으로 우리나라는 4대를 보유하고 있다.산불 진화작업을 마친 산림청 헬기가 임하댐에서 추락해 2명이 실종되고 1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실종자 수색작업에 투입된 영주119구조대원 박근배(42)소방장이 수색작업중 숨졌다. 박 소방장의 시신은 인근 안동병원으로 옮겨졌다. 9일 오전 9시38분께 안동시 임하면 오대리 속칭 `사이`부근 임하댐에서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안동산림항공관리소 소속 S-64E 헬기 1대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탑승한 박동희(58) 기장과 진용기(48) 부기장이 실종됐고, 황영용(42) 정비검사관은 뭍까지 수영으로 탈출에 성공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황씨는 경찰에서 “임하댐 수면 5~10m 상공에서 헬기 물탱크 청소를 하던 중 갑자기 추락했다” 며 “추락 당시 기장과 부기장이 기체에서 모두 빠져나온 것을 목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사고 지역에는 소방 헬기1대와 119수난 구조대 등 소방인력 40여 명이 투입돼 실종자 수색작업을 진행했지만 수심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다.발견지점도 당초 소방당국이 최초로 예측한 추락지점(뭍에서 50m·수심20m)보다 250여m 떨어진 수심 38m 지점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난구조대 등 시민단체에서 음파탐지기 등 고가의 장비로 활용해 사고발생 5시간 만인 오후 2시50분께 날개 등 동체 일부분이 발견한 것.▲ 9일 오전 9시 38분께 안동시 임하면 오대리 임하댐에서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안동산림항공관리소 소속 헬기 1대가 추락, 소방당국이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있다. /연합뉴스특히 추락한 헬기에서 기름이 유출되면서 기름띠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수자원공사 측은 추락지점에서 반경 300m에 이르는 기름띠가 형성되자 오일펜스를 긴급 설치했다. 또 포항과 경주지역으로 보내질 영천도수로 취수를 비롯해 댐 발전까지 모두 중단한 상태다. 수자원공사 포항권관리단은 이번 취수중단에 따라 취수원을 영천댐으로 긴급 전환하기로 했다.사고 헬기는 앞서 8일 밤 11시께 영덕 국유림에서 일어난 산불을 진압한 후 안동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고 산림항공관리소측은 밝혔다.산림청 관계자는 “현재 추락한 헬기 기체는 보이지 않고 수면 위에 기름띠 등 부유물만 확인되고 있다” 면서 “기체 결함인지, 조종사 과실인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은 기체를 인양한 후에나 밝혀질 것” 이라고 말했다.한편 이에앞서 8일 오후 11시께 영덕군 남정면 사암리 인근 야산에서 산불이 나 일대 1ha를 태웠다. 불이 나자 영덕군과 영덕소방서는 소방차 4대와 산불진화대원, 공무원 466명, 산림청헬기 5대 등을 투입해 산불을 진화했다. 사고 헬기는 이 산불 진화에 투입된 헬기 중 1대이다.안동/권광순기자gskwon@kbmaeil.com/이동구기자 dglee@kbmaeil.com

2013-05-10

철로서, 차안서… 안동 이틀새 4명 사고사

안동지역에서 이틀 사이 각종 변사, 뺑소니 교통사고 등으로 4명이 사망했다. 8일 오전 10시20분께 안동시 상아동 한 철길 건널목에서 A씨(63.김천시)가 열차에 뛰어들어 그 자리에서 숨졌다. 열차는 강릉역을 출발해 동대구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열차 기관사 B씨(40)는 “사고 현장을 지날 무렵 A씨가 갑자기 철로로 뛰어들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목격자와 숨진 A씨의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이에 앞서 8시30분께 옥동의 한 건물 지하주차장에서는 C씨(45)가 자신의 승용차 안에 숨져 있는 것을 건물 관리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과 목격자에 따르면 “숨진 C씨가 발견된 지하주차장에서 가스냄새가 심해 내려갔더니 차문이 걸린 채 인기척이 없어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서는 발견 되지 않은 것과 운전자가 문을 잠궈 둔 점으로 미뤄 질식사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같은 날 0시38분쯤 안동시 풍산읍 상리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D씨(39)가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졌다. 경찰은 사고 접수와 함께 현장에서 발견된 유류품 등을 토대로 탐문 수사를 펼쳐 이날 오전 9시50분쯤 용의자 E씨(47)를 검거해 조사중에 있다.앞서 7일 오후 8시40분쯤 태화동 도로에서는 길을 건너던 F씨(여·83)가 택시에 부딪혀 그 자리에서 숨지기도 했다.안동 / 권광순 기자gskwon@kbmaeil.com

2013-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