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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美, 베네수엘라 대규모 군사공격···마두로 신병 확보 주장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대규모 군사 공격을 단행했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중남미 정세가 급격히 요동치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이를 “미국의 군사 침략”으로 규정하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베네수엘라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니콜라스 마두로가 구금돼 국외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작전 방식과 신병 이송 경로는 공개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과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같은 날 새벽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는 복수의 폭발이 발생했고, 주요 공항과 군사기지 인근 지역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카라카스 남부의 군사시설 인접 지역에서는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으며, 미란다주와 아라과주, 해안 지역인 라과이라주에서도 폭발음이 잇따라 보고됐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즉각 성명을 내고 미국의 공격을 강력히 규탄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 병력 동원을 지시했다. 현지 시각 오전 2시 전후(한국시간 오후 3시 전후)부터 폭음과 함께 항공기 비행, 연쇄적인 폭발 장면이 목격됐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미국 측에서는 공격 사실을 사실상 인정했다. 워싱턴의 한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에 익명을 전제로 “미국은 현재 베네수엘라 영토 내에서 공격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백악관에 문의하라고 밝혔고, 백악관은 추가 논평을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베네수엘라가 미국으로 유입되는 마약 밀수의 거점이 되고 있다며 군사적 압박을 강화해 왔다. 지난해 말에는 마약이 반입된 항만 지역을 타격했다고 밝히는 등 지상작전 가능성을 반복적으로 시사해 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의회에도 마약 카르텔과 이미 “전쟁 상태”에 들어갔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의 진짜 목적이 마약 단속이 아니라 자국의 석유와 광물 자원에 대한 통제권 확보에 있다고 반박했다. 미국의 군사행동이 국제법을 위반한다는 비판도 미국 내와 국제사회에서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미국이 실제로 외국 정상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공개 주장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향후 사실관계 확인과 국제적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남미 지역 안보 지형과 국제 원자재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03

포스코퓨처엠, 새해 첫 행보 ‘안전경영’···무재해·글로벌 톱티어 다짐

포스코퓨처엠이 새해 첫 공식 행보로 안전경영 강화를 내세웠다. 무재해 실천과 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안전체계 구축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퓨처엠은 2일 포항 사방기념공원에서 ‘신년 안전 다짐행사’를 열고 전사 차원의 안전경영 실천 의지를 다졌다. 행사에는 엄기천 사장을 비롯해 직원대의기구 대표, 협력사 사장단 등 임직원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작업표준 내실화 △현장 근로자 중심의 안전 소통 강화 △적극적인 작업중지권 행사 △중대재해 발생 가능 개소의 사전 발굴 등 현재 추진 중인 안전 활동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단순한 규정 준수를 넘어, 현장에서 위험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예방 중심의 안전체계를 정착시키겠다는 취지다. 회사는 본부장급 임원을 안전보건관리 총괄 책임자로 선임하고, ILS(Isolation Locking System·격리 잠금 시스템) 중요성을 공유하는 안전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화재·붕괴·감전 등을 상징하는 블록을 격리하고 다중 잠금 장치를 체결하며, 현장 위험요인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엄기천 사장은 “안전수칙 준수는 흔들림 없는 원칙이자 모든 판단의 최우선 기준이 돼야 한다”며 “모든 임직원이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예방의 주체가 돼 재해 없는 사업장을 만들고 안전문화를 뿌리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 직후 엄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포항 내화물 1공장을 찾아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회사는 연말연시를 전후해 포항과 광양 주요 사업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공정 운영과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해 왔다.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현장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선도사로 도약하겠다는 메시지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안전경영을 통해 무재해 사업장을 구현하고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안전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02

포스코그룹, 스페이스워크에서 2026년 시무식 개최

포스코그룹이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안전과 현장경영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운 시무행사를 개최했다. 그룹 최고경영진은 새해 첫 일정부터 주요 생산·건설 현장을 직접 찾으며 무재해 실현과 사업 경쟁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는 2일 포항의 랜드마크인 스페이스워크에서 2026년 첫 근무일 시무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기존 실내 행사를 벗어나 해맞이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장인화 회장을 비롯해 포항 주재 사업회사 대표, 포스코홀딩스 및 4대 사업회사 본부장, 포스코 직원과 협력사·노경협 전사 대표, 노동조합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새해 첫 해를 바라보며 그룹의 무재해와 경영목표 달성, 중장기 비전 실현을 함께 다짐했다. 시무식 직후 장 회장은 포항제철소 2후판공장과 2제강공장을 차례로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하고, 생산 현장의 안전관리 실태를 직접 점검했다. 장 회장은 현장에서 “안전이 담보되지 않으면 어떤 성과도 의미가 없다”며 작업장 위험 요인 사전 제거와 현장 주도 안전문화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해 첫 행보를 생산 현장에서 시작한 것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경영 기조를 분명히 하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계열사들도 각 사업 특성에 맞춘 현장 중심 시무행사로 새해를 열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청라 인천발전소에서 이계인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과 노동조합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무재해를 기원하는 안전 다짐 행사를 열고, 발전소 운영 안정과 현장 안전관리 강화를 다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개통을 앞둔 인천 제3연륙교 건설현장에서 송치영 사장이 임직원들과 함께 신년 안전 다짐 대회를 열고, 올해 안전보건 전략과 중점 관리 과제를 공유했다. 포스코퓨처엠 역시 포항 사방기념공원에서 엄기천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과 대의기구 대표들이 참석해 무재해 실천과 조직 결속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장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 환경을 “보호무역 확산과 지정학적 리스크, AI·로봇 중심의 산업 패러다임 전환이 동시에 진행되는 엄혹한 국면”으로 규정했다. 그는 “철강사업은 본원 경쟁력 회복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재건하고, 에너지소재사업은 수주 기반 안정화와 차세대 제품·공정 R&D로 미래 성장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며 “LNG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사업은 수익 창출 역량을 강화해 그룹의 차세대 핵심 축으로 키워가자”고 밝혔다. 특히 신년사의 최우선 키워드로 ‘안전’을 제시했다. 장 회장은 “작업장 안전은 생산, 판매, 공기, 납기, 이익보다 앞서는 최우선 가치”라며 “근로자가 안전관리의 주체가 되는 문화를 정착시켜 제조·건설 현장에서 K-Safety 모범 사례를 확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임원들의 현장 점검 강화, 근로자 참여형 안전관리 체계 정착, 안전 전문 자회사의 역량 활용 등을 병행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철강·에너지소재·에너지 사업을 축으로 한 ‘2 Core+Next Core’ 전략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현장 중심 안전경영을 통해 신뢰 회복과 지속가능 성장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병오년 붉은 말의 해를 맞아 속도감 있는 실행과 현장 실천을 통해 그룹의 새로운 도약 기반을 다지겠다는 것이 경영진의 공통된 메시지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02

최태원 SK 회장 “AI는 선택 아닌 현실···통합 솔루션으로 글로벌 파도 넘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6년 신년사를 통해 “AI는 더 이상 미래가 아닌 현재의 현실”이라며 “AI라는 거대한 변화의 바람을 타고 글로벌 시장의 거친 파도를 거침없이 헤쳐 나가자”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1일 SK그룹 전 구성원에게 이메일로 신년사를 보내 “법고창신(法古創新)의 마음가짐으로 새로움을 만들고, 승풍파랑(乘風破浪)의 자세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먼저 “지난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운영개선(O/I) 과정은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그 결과 SK는 더 멀리·더 빠르게 뛸 수 있는 단단한 기초체력을 회복하고 있다”며 구성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최 회장은 이어 “AI를 중심으로 글로벌 산업 판도와 사업 구조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으며, AI는 이미 우리 일상과 경영 현장 깊숙이 들어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메모리, ICT, 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그리고 이를 잇는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SK가 수십 년간 축적해 온 사업의 궤적은 결국 오늘의 AI 시대를 준비해 온 여정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 AI 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의 신뢰를 다시 확인한 점을 언급하며 “세계 유수의 빅테크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AI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AI 시대의 본격적인 성장 전략으로 최 회장은 ‘AI 통합 솔루션’을 제시했다. 그는 “이번 혁신은 반도체만의 과제가 아니다”라며 “에너지, 통신, 건설, 바이오 등 SK 멤버사들이 오랫동안 축적해 온 기존 사업의 역량이 AI 시대를 지탱하는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공적인 AI 전환의 전제 조건으로는 ‘기본기’를 꼽았다. 최 회장은 “SK가 잘해왔던 사업의 본질을 더욱 단단히 다지고, 그 위에 AI 혁신을 입히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우리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잘하는 영역에서 AI 기반 솔루션과 서비스를 만들어 SK만의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AI 시대는 이제 막이 오른 단계일 뿐이며, 앞으로의 시장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하고 기회도 무한하다”며 “우리가 가진 능력에 대한 자부심과 확신을 바탕으로 더 큰 글로벌 무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신년사 말미에서 “AI는 단순히 효율을 높이는 수단을 넘어 우리의 일과 삶을 다시 설계할 수 있는 기회”라며 “구성원 모두가 AI를 기반으로 창의적으로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 과정에서의 성취가 구성원 각자의 행복으로 이어지는 한 해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덧붙였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02

BYD, 2025년 세계 판매 460만대···EV 첫 세계 1위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가 2025년 전기차(EV) 판매에서 미국의 Tesla를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더욱 키웠다. BYD는 1일 2025년 전 세계 자동차 판매가 전년 대비 7.7% 증가한 460만2436대였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EV 판매는 28% 늘어난 225만대로 집계됐다. 테슬라는 2025년 연간 EV 판매가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BYD가 EV 세계 1위 자리에 오르는 것은 사실상 확정적이라는 평가다. 2024년에는 테슬라가 BYD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지만, 2025년에는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BYD의 성장 배경에는 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V)에 경영 자원을 집중하는 전략이 있다. 배터리부터 완성차까지 아우르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가격과 사양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중국 내수시장에서는 2025년 초 다수 차종에 운전자 보조 기능을 추가하면서도 가격을 동결해 수요를 확대했다. 해외 시장 확대도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2025년 BYD의 해외 판매는 104만대로 전년의 2.5배 수준으로 늘었고,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로 높아졌다. 유럽을 중심으로 중남미와 동남아 시장에서도 판매가 증가했다. 생산 측면에서는 브라질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고, 태국 공장은 현지 판매와 함께 유럽 수출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2025년 판매 실적을 차종별로 보면 EV가 225만대, PHV는 228만대로 소폭 감소했다. 승용차가 전체 판매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BYD가 EV 세계 1위에 오르면서 부품 조달력과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는 미·중 간 ‘EV 디커플링’ 흐름도 뚜렷해지고 있다. 미국은 EV 보조금 축소와 배출가스 규제 완화로 정책 기조를 바꿨고, 유럽연합(EU) 역시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방침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반면 중국에서는 2025년 1~11월 승용차 판매에서 EV·PHV 등 신에너지차 비중이 50%를 넘어서며 전동화 속도가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일 도요타 , 혼다, 닛산 등 일본계 자동차회사들도 중국의 화웨이 등의 기술을 활용해 중국 소비자 기호에 맞는 EV로 만회를 추진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도요타는 올 봄 합작회사로부터 세단 ‘bZ7’을 투입하고, 닛산도 올해 중 SUV ‘NX8’을 발매할 계획이다. EV판매의 주전장인 중국에서 도요타의 EV판매 대수(25년 1~11월)는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한 9만7600대, 혼다는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1만4000대였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BYD의 고속 성장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제기했다. 실제 2025년 하반기 들어 월별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하는 흐름이 나타났고, 중국 내에서는 Geely, Xiaomi 등 경쟁사의 공세도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BYD가 자국내 저가경쟁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의 보호무역주의와 반덤핑 대응 속에서도 세계1위 자리를 유지하는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02

과기정통부, 올해 R&D 8조1000억 투입··· 대구에 AX R&D 실증 허브 조성 등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6년 연구개발(R&D)에 총 8조1188억원을 투입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양자기술을 중심으로 한 전략기술 투자를 대폭 늘려 저성장 국면을 돌파하고, 과학기술 기반 혁신성장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과기정통부는 1일 ‘2026년도 연구개발사업 종합시행계획’을 확정하고, 과학기술 분야에 6조4402억원, 정보통신·방송(ICT) 분야에 1조6786억원을 각각 집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5.4% 증가한 규모다, 정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AI 3강 도약’을 정책 목표로 제시했다. 바이오·양자·반도체·이차전지·미래에너지 등 국가 전략기술 분야에서 도전적·혁신적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인공지능을 과학기술 연구 전반에 접목해 연구 속도와 효율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AI 기반 바이오 연구, 양자과학기술 플래그십 프로젝트,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원천기술 개발, 나노·소재 및 무탄소 에너지 연구에 대한 투자가 이어진다. 특히 기초연구 예산은 2조7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돼 개인·집단 연구 과제가 1만5천여 개로 늘어난다. 연구기간 연장과 후속 지원 확대를 통해 연구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연구 인프라 확충도 병행된다. 정부는 초고성능 컴퓨팅 6호기 구축과 국가 플래그십 슈퍼컴퓨팅 인프라 고도화에 684억원을 투입하고, 대형 연구시설과 기초과학 연구 기반에 대한 지원을 지속한다, ICT 분야에서는 AI 대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 AI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경량·저전력 AI 원천기술 개발과 함께, 국산 AI 반도체 기반의 컴퓨팅 기술 자립, 양자통신·센서 기술 상용화, 6G와 AI 기반 네트워크 기술 확보에 투자가 집중된다. AI 보안과 양자내성암호 전환 등 사이버보안 분야 투자도 확대된다, 지역 정책 방향도 바뀐다. 과기정통부는 기존 중앙 주도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자율형 R&D 체계로 전환하고, AI 전환(AX) 관련 연구개발과 실증을 지역 거점 중심으로 추진한다. 대구를 포함한 일부 권역에서는 AI 실증과 산업 적용을 연계한 사업이 시작되고, 제조업·에너지·로봇 등 지역 주력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제도 개선도 함께 추진된다. 과기정통부는 도전적 연구 실패를 일정 부분 용인하는 평가 체계를 도입하고, 연구자의 행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과제 신청·수행 시 제출 서류를 줄인다. ICT 연구개발 전 과정에는 생성형 AI를 시범 도입해 기획·평가·관리 효율을 높일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종합시행계획에 따라 1월 초부터 신규 사업과 과제 공모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정부는 “2026년 R&D 투자는 단기 성과보다 중장기 기술 경쟁력 확보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며 “AI 시대에 대응할 국가 기술 기반을 본격적으로 다지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1-01

대한주택건설협회, “주택산업 정상화 위한 전향적 정책지원 시급”

대한주택건설협회는 2026년을 맞아 주택산업이 경제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전향적인 정책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김성은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관세 전쟁과 물가 상승, 원자재 가격 부담, 가계부채 등으로 주택경기 전망이 녹록지 않다”며 “주택산업은 서민경제와 국가경제 전반, 고용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만큼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우선 부동산 PF 자금조달 여건 개선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자기자본비율에 따른 차등적용 유예와 함께 HUG·HF 보증 기능 확대 등 실효성 있는 유동성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소규모 정비사업에서 중소·중견 주택업체의 참여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요구했다. 민간 주택공급 회복을 위한 제도 개선도 주문했다. 표준건축비 인상 정례화를 통한 민간 건설임대주택 공급 활성화, 하자기획소송에 대응하기 위한 하자감정 기준 법제화와 판례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LH 공공택지 직접시행 방안에 대해서는 잠재적 부작용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요 회복 대책으로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와 지방에 대한 스트레스 DSR 3단계 적용 배제, 비수도권 주택 취득세 50% 감면 및 중과 배제, 주택 처분 시 양도세 한시 감면(5년) 등 과감한 세제·금융 지원을 요청했다. 김 회장은 “2026년에도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한 선제적 정책 마련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주택보증 구조 다변화와 회원사 ESG 경영, 사회공헌 활동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01

[신년특집]포스코 HyREX의 사령관 배진찬 전무 인터뷰

포스코 수소환원제철(HyREX) 개발센터장을 맡고 있는 배진찬 전무로부터 철강산업의 당면 과제와 HyREX의 경쟁력, 향후 계획을 들었다. ― 최근 철강산업의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라고 보나. 철강산업의 핵심은 시장을 지키는 것이다. 과거에는 품질 좋은 제품을 값싸게 공급하는 것이 경쟁력이었지만, 지금은 넘어야 할 장벽이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관세장벽, 둘째는 저탄소·탈탄소 장벽이다.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철강 생산 기술을 요구받고 있다. 셋째는 철강 생산에 필요한 청정에너지를 얼마나 안정적이고 저렴하게 확보하느냐다. 미국과 유럽 등 보호무역 기조가 강한 시장에 진출하려면 저탄소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철강은 선박·자동차·건설 등 전방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철강 생산 단계부터 저탄소 기반을 구축해야 산업 전체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산업의 쌀’인 철강도 이제는 ‘저탄소 산업의 쌀’을 만들어야 하는 시점이다. ― HyREX 공법의 강점은 무엇인가. 유럽이나 중국에서 개발 중인 공법은 주로 샤프트로 기반 기술로, 고품위 철광석이 필수다. 하지만 고품위 철광석은 전 세계 유통량의 약 4%에 불과하고, 정제·가공 과정까지 필요해 비용과 환경 부담이 크다. 반면 HyREX는 전 세계 유통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범용·저품위 철광석을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 또 HyREX 공정에서 생산된 쇳물은 기존 제강 공정과 바로 연계할 수 있어, 포스코가 축적해온 고급강 생산 기술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이는 고급 제품 생산에 제약이 있는 다른 공법과의 중요한 차별점이다. ― 향후 계획은. 현재 연산 30만t 규모의 HyREX 데모플랜트를 준상용화 단계로 개발 중이다. 포스코가 축적해온 기술 인력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각오로 연구진들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대한민국 철강산업과 제조업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과제라는 사명감으로 개발에 임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01

[신년특집]포항 철강과 한국 제조업의 미래, 수소환원제철

2026년을 기점으로 전 세계 제조업은 ‘탄소 비용’을 본격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한다. EU의 CBAM(탄소국경조정제도), 각국의 강화된 NDC, 배출권 총량 규제는 고탄소 생산방식의 한계를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특히 철강은 전체 산업 배출의 7%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기초소재 산업으로, 탈탄소 전환의 성패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분야다. 한국 철강산업의 핵심인 포스코 역시 같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고로(용광로) 공정은 효율성이 뛰어나지만 석탄 기반이라는 구조적 한계로 탄소 배출을 근본적으로 줄이기 어렵다. 글로벌 시장과 주요 수요 산업은 이미 ‘그린스틸’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하는 수소환원제철(HyREX)은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본 기획은 수소환원제철이 일개 철강제조기업의 기술 개발 차원이 아니라, 국가 에너지 정책과 산업 인프라, 국제 통상 질서, 그리고 포항 경제의 구조적 전환까지 동시에 요구하는 국가적 과제임을 짚어보고자 한다. ◇철의 미래가 바뀐다…포스코 HyREX, 탄소중립 향한 승부수 고로 중심 생산체계의 구조적 한계···기술·전력·수소·부지, 국가 역할이 성패 좌우 세계 철강산업은 탄소 규제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다. 고로 공정은 더 이상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평가받기 어렵다. 포스코가 추진하는 HyREX는 가루 철광석을 수소로 환원해 직접환원철(DRI)을 만들고, 이를 전기로에서 쇳물로 생산하는 방식으로, 배출물이 이산화탄소(CO₂)가 아닌 물(H₂O)로 전환된다. 문제는 기술 자체보다 상용화 여건이다. 글로벌 경쟁국들은 이미 조 단위 정부 지원 아래 대규모 전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전력·수소 공급과 부지 조성 등 정책적 기반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왜 지금 수소환원제철인가…탄소규제가 철강을 다시 설계한다 철강, 국가 감축 목표 달성의 핵심 산업···수요 산업의 저탄소 요구 본격화 한국은 2035년까지 2018년 대비 52~61%의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출 비중이 높은 철강업계에는 감축 압력이 직접적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EU CBAM과 글로벌 공급망 전반의 저탄소 요구가 겹치며 기존 고로 체제의 한계는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 업계는 고로 효율 개선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고 본다. 수소환원제철은 감축의 ‘질적 전환’이자, 글로벌 시장에 남기 위한 최소 조건이라는 평가다. ◇HyREX는 무엇이 다른가…석탄 대신 수소로 쇳물 만든다 FINEX 기반 유동환원 기술의 확장···배출 구조 자체가 달라진다 HyREX는 포스코가 보유한 FINEX 유동환원 기술을 수소 기반으로 확장한 공정이다. 석탄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하면서 CO₂ 배출을 원천적으로 제거한다. 전 세계 유통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루 철광석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즉 기존방식은 Fe₂O₃ + 3CO에서 2Fe + 3CO₂로 화학반응이 일어나면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만 HyREX공정에서는 Fe₂O₃ + 3H₂에서 2Fe + 3H₂O로, 다시말해 CO₂가 사라지고 배출물이 물로 바뀌는 것이다. 생산된 DRI는 기존 전기로 공정과 바로 연계할 수 있어, 포스코가 축적해온 고급강 생산 체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이를 뒷받침할 대규모 전력과 수소 확보가 상용화의 핵심 조건이다. ◇포항이 승부처다…HyREX 부지 확보의 의미 생산 공백을 막기 위한 선제적 전환 필요···수소환원제철은 포항경제의 생존 문제 HyREX 도입을 위해서는 기존 고로의 순차적 폐쇄와 신설 설비 구축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포항제철소 내부에는 추가 부지가 거의 없어 인접 공유수면 매립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만약 이 과정이 지연되거나 무산될 경우, 포항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의 이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포항 철강산업과 지역경제 전반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수소환원제철은 환경 이슈를 넘어 지역 산업의 존속과 직결된 사안이다. ◇전력 25GW·수소 320만t…국가 인프라 없이는 불가능 고로 대비 전력 의존도 급증···제도 개선 없이는 상용화 한계 HyREX 전환 시 포스코 전체 조강 생산에는 약 25GW 규모의 무탄소 전력이 필요하다. 연간 수소 수요도 320만t에 달한다. 재생에너지 기반 그린수소만으로는 비용 부담이 커 원전 기반 핑크수소가 대안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현행 제도는 송전 거리 제한 등으로 실질적 활용에 제약이 있다. 업계는 전력과 수소를 국가 기반시설로 인식하고 제도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세계는 이미 국가전이다…철강 탈탄소는 정부가 뛴다 주요국, 조 단위 재정 투입···기술 경쟁 넘어 정책·인프라 경쟁 독일, 일본, 미국 등 주요국은 철강 탈탄소를 국가 주도 산업정책으로 추진 중이다. 대규모 재정 지원과 세제 혜택을 통해 수소환원제철 상용화를 앞당기고 있다. 전문가들은 철강 탈탄소 경쟁이 이미 ‘국가 프로젝트’ 단계로 넘어갔다고 진단한다. 한국이 대응에 뒤처질 경우 산업 경쟁력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HyREX는 포항의 미래 산업이다 에너지·수소·첨단소재 산업과 결합, 지역경제 구조 전환의 분기점 HyREX는 공정 전환을 넘어 포항과 한국 제조업의 구조적 변화를 촉발할 수 있다. 동해안 에너지 벨트, 수소 인프라, 이차전지·첨단소재 산업과의 연계 가능성도 크다. 결국 포항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수소환원제철의 중심 도시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이 기회를 다른 지역에 내줄 것인지에 따라 포항의 미래와 한국 철강산업의 산업지도는 달라질 것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1-01

산업기술인력 174만명···대구·경북, 비수도권 제조기술 인력 ‘버팀목’

국내 산업기술인력이 4년 연속 증가하며 약 174만 명을 기록한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은 비수도권 중에서도 제조업 기반 산업기술인력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국적으로는 수도권 집중 흐름이 강화되면서 지역 간 인력 격차도 함께 확대되는 모습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발표한 ‘2025년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산업기술인력은 173만5669명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전체 근로자 대비 비중도 34.0%로 소폭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산업기술인력 비중은 50.3%로 처음 과반을 넘긴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비수도권은 상대적으로 증가 속도가 둔화되며 지역 편중 현상이 뚜렷해졌다. 이 가운데 대구·경북은 비수도권 제조업 중심지로서 산업기술인력 현원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된 지역으로 분류된다. 특히 철강·기계·전자 등 전통 주력산업의 산업기술인력 비중이 높아, 전국 평균 대비 제조업 기반 기술인력의 구조적 비중이 큰 지역이라는 점이 확인됐다. 다만 기술인력 부족 문제는 대구·경북 역시 피해 가지 못했다. 전국 산업기술인력 부족인원은 약 3만9800명으로 전년보다 늘었고, 소프트웨어·전자·화학 등에서 부족 현상이 두드러졌다. 대구·경북은 수도권에 비해 신입·경력 인력 모두 구인 난도가 높은 비수도권 특성이 반영돼, 인력 확보 부담이 지속되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대구·경북은 제조업 중심 기술 인력 풀(pool)은 유지하고 있지만, 신성장 산업과 고급 기술인력 유입 측면에서는 수도권과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며 “지역 산업 특성에 맞춘 인력 양성·정착 정책이 병행되지 않으면 인력 공백이 구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산업기술인력 수급 불균형 완화를 위해 지역 기반 인재 양성, 기업 연계형 채용 확대, 비수도권 정주 여건 개선 등을 중심으로 정책 보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2-31

국민연금 기금 1473조···수익률 20% ‘역대 최고’

국민연금 기금이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나며 재정 안정성과 노후소득 보장 여력이 동시에 강화되고 있다. 3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5년 12월 기준(잠정) 국민연금 기금 규모가 1473조원으로 전년말 보다 약 260조원 증가했다. 올해 기금 수익률은 약 20%로 1988년 제도 도입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번 성과는 국내외 주식시장의 강세에 힘입은 것이다. 자산군별 잠정 수익률은 국내주식 약 78%, 해외주식 약 25%, 대체투자 약 8%, 해외채권 약 7% 순으로 나타났다. 기금 규모는 지난해 연금 급여 지출액의 약 6배에 달해 재정 완충 역할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정부는 기금 운용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국민연금 제도를 전면 손질한다. 보험료율은 현행 9%에서 9.5%로 인상된다. 이후 매년 0.5%포인트씩 단계적으로 올려 2033년에는 13%까지 조정할 계획이다. 월평균 소득 309만원 기준 직장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은 월 7700원 늘어난다. 노후소득 보장도 강화된다. 내년부터 소득대체율은 41.5%에서 43%로 상향된다. 생애 평균 소득 309만원을 기준으로 40년 가입 시 월 연금액은 기존 보다 약 9만원 늘어난다. 다만 인상 효과는 앞으로 보험료를 납부할 가입자에게만 적용되고 현재 연금 수급자의 급여액은 변동이 없다. 청년층과 취약계층을 겨냥한 제도 보완도 병행된다. 출산 크레딧은 첫째 자녀부터 12개월의 가입 기간을 인정하고, 기존 50개월이던 상한을 폐지한다. 군 복무 크레딧도 최대 6개월에서 12개월로 확대된다. 저소득 지역가입자에 대한 보험료 지원 대상은 월 소득 80만원 미만으로 넓혀 지원 인원이 약 4배로 늘어난다. 노령연금 수급자의 소득활동에 따른 감액 제도도 개선된다. 평균소득(A값)을 소폭 초과한 1·2구간에 대해서는 감액을 적용하지 않아 일하는 고령층의 실질 소득을 보전한다. 복지부는 국가의 연금 지급 보장 의무를 법에 명확히 규정해 ‘기금 소진 시 연금 중단’ 우려도 해소할 방침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30

대구·경북 산업, 생산은 반등···소비·민간투자는 부진 지속

대구·경북 지역 산업이 11월 들어 제조업 생산에서는 회복 조짐을 보였지만, 소비와 민간 투자 부진이 이어지며 경기 회복의 속도는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북지방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5년 11월 대구·경북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11월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0.1% 감소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9.9% 증가했다. 의료·정밀광학, 전자·통신, 의약품 생산이 늘어난 반면 기계장비와 섬유제품, 1차 금속은 감소했다. 경북은 같은 기간 광공업 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1.9%, 전월 대비 2.8% 각각 증가했다. 전자·통신, 금속가공, 기계·장비수리 업종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출하는 대구와 경북 모두 전월 대비로는 개선됐지만, 전년 대비 흐름은 엇갈렸다. 대구의 광공업 출하는 전년 동월 대비 3.2% 증가했고, 전월 대비로도 9.5% 늘었다. 반면 경북은 전년 동월 대비 0.9% 감소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4.0% 증가했다. 재고 흐름은 부담 요인이다. 대구의 제조업 재고는 전년 동월 대비 3.0%, 전월 대비 3.3% 각각 감소했으나, 경북은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다만 제조업 재고율은 대구가 135.7%, 경북이 120.0%로 모두 전월 대비 하락해 재고 부담은 다소 완화됐다. 내수 소비는 뚜렷한 위축세를 보였다. 11월 대구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0.8% 감소했다. 백화점 판매는 3.8% 증가했지만, 대형마트 판매가 8.0% 줄었다. 경북은 대형소매점 판매액이 전년 대비 12.3% 감소했고, 대형마트 판매도 14.5% 줄었다. 건설경기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대구의 11월 건설수주액은 5042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0% 감소했다. 경북 역시 4715억원으로 8.8% 줄었다. 공공부문에서는 도로·교량·항만 등 토목 수주가 일부 늘었지만, 민간부문에서는 신규 주택과 재개발, 기계설치 수주 감소가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지역의 한 경제전문가는 “이번 조사결과를 종합하면 대구·경북 산업은 제조업 생산을 중심으로 바닥을 다지는 국면에 들어섰지만, 소비와 민간 건설 투자가 동반 회복되지 못하면서 체감경기는 여전히 냉랭한 상황이다”며, “출하 회복과 내수 개선, 민간 투자 회복 여부가 향후 지역 경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황인무기자

2025-12-30

중국, 디지털위안화에 예금 지위 부여···내년부터 이자 지급

중국이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인 디지털 위안화(e-CNY)를 예금화폐로 인정하고, 내년부터 이자 지급을 허용한다. 디지털 위안화를 지금까지의 단순 결제 수단에 그치지 않고 이를 은행 예금과 동일한 금융상품으로 격상시키며 제도권 편입을 본격화하는 조치다. 중국인민은행은 29일 ‘디지털 위안화 관리·서비스 체계 및 관련 금융 인프라 강화를 위한 행동방안’을 마련해 2026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방안에 따라 실명 기반 디지털 위안화 지갑 잔액은 상업은행 예금과 같은 지위를 부여받고, 은행은 기존 예금금리 규정에 따라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디지털 위안화 잔액은 은행의 자산·부채 관리 체계에 편입되며 예금보험 보호도 받는다. 인민은행은 지급준비금 제도에도 디지털 위안화 운영을 포함시켜, 상업은행이 보유한 디지털 위안화 잔액을 지급준비금 산정 기준에 반영하기로 했다. 비은행 결제기관에는 관리 중인 디지털 위안화 전액을 보증금으로 예치하도록 했다. 루레이 인민은행 부행장은 “디지털 위안화가 현금형 1.0 단계에서 예금화폐형 2.0 단계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조치가 중국의 디지털 화폐 프로젝트에 대한 법적·기술적 틀을 재정의하는 최신 행보라고 평가했다. 사용 규모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2025년 11월 말 기준 디지털 위안화 누적 거래 건수는 34억8000만 건, 거래 금액은 16조7000억위안(약3428조1760억원)에 달했다. 개인 지갑은 2억3000만 개, 법인 지갑은 1884만 개가 개설됐다. 국경 간 결제에서도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CBDC 기반 다자간 결제 플랫폼 mBridge를 통한 누적 처리 건수는 4047건, 거래 금액은 3872억위안(약79조4767억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플랫폼 내 전체 통화 거래액 가운데 디지털 위안화 비중은 95% 이상이다. 앞서 인민은행은 2025년 9월 말 기준 디지털 위안화 시범 운영 지역의 누적 거래액이 14조2000억위안, 거래 건수는 33억2000만 건에 이르렀다고 밝힌 바 있다. 시범 지역은 17개 성·직할시의 26개 지역으로 확대됐으며, 소매·도매, 공공서비스, 농촌진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사례가 늘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효과를 둘러싼 평가가 엇갈린다. 최근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로 대형 은행의 보통예금 금리가 0%대 초반까지 낮아진 상황에서, 디지털 위안화의 예금화가 실제 사용 확대로 이어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29

KT 침해사고 ‘보안 부실’ 드러났다⋯2만 2000여 명 정보유출

KT의 침해사고를 조사한 결과 ‘보안 부실’이라는 답이 나와 후폭풍이 예상된다. 정부의 KT와 LGU+에 대한 침해사고 최종 조사 결과, KT에서는 펨토셀 관리 부실로 2만 2000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소액결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LGU+는 허위자료 제출과 서버 폐기로 사실관계 자체를 확인할 수 없어 수사 의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발표에서 “KT가 불법 펨토셀 접속을 차단하지 못한 구조적 취약점을 방치했다”고 밝혔다. 불법 장비는 정상 펨토셀과 동일한 제조사 인증서를 복제해 KT 내부망에 접속한 뒤 강한 전파를 이용해 주변 단말기를 연결시키고 IMSI·IMEI·전화번호 등 가입자 정보를 탈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격자는 이를 별도 입수한 개인정보와 결합해 상품권 결제 사이트에 접속하고, ARS·SMS 인증 정보를 가로채 무단 결제를 시도했다. KT 서버 전수조사에서는 더욱 심각한 관리 부실이 드러났다. 조사단은 KT 전체 서버 점검 및 감염서버 포렌식을 통해 총 94대 서버에 BPFDoor, 루트킷 등 악성코드 103종이 감염됐음을 확인했다. 또 KT가 작년 3월~7월 기간에 감염서버를 발견했음에도 정부에 신고 없이 자체 조치한 악성코드 감염서버는 총 41대에 이르렀다. 특히 루트킷 등 은닉형 악성코드는 기록이 남지 않아 감염 경로는 물론 정보 유출 여부조차 확인이 어려운 상태였으며, KT 주요 시스템의 로그 보관 기간이 1~2개월에 불과해 장기적인 추적도 불가능했다. 암호화 설정에서도 취약점이 확인됐다. 단말기와 코어망 사이 종단 암호화가 유지돼야 함에도 불법 펨토셀을 거치면서 암호화가 해제되는 구간이 존재했다. 또 아이폰 16 이하 모델은 KT가 종단 암호화를 지원하지 않아 SMS가 평문으로 전송되는 문제가 드러났다. 조사단은 펨토셀 인증서 유효기간 단축, 형상정보 기반 접속 검증, 비정상 IP 차단, 종단 암호화 유지, 보안장비 확충, 로그 보관기간 확대 등 KT에 전면적인 보안 개선을 요구했다. 과기정통부는 “KT가 이용자 보호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KT 약관상 위약금 면제 규정 적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LGU+ 사건은 조사 자체가 불가능했다. 회사 측이 허위자료를 제출하고 관련 서버를 폐기한 정황이 확인돼, 과기정통부는 LGU+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정부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통신사 펨토셀 보안 기준 강화, 암호화 설정 점검, 화이트해커 협력 확대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국민의 통신·금융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통신사 보안 체계를 전면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29

중소기업중앙회, 2026년 사자성어 ‘자강불식’ 선정

중소기업계가 2026년 사자성어를 ‘자강불식(自强不息 : 스스로를 단련하며 멈추지 않고 나아간다)’으로 선정했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스스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의지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9일 2026년 신년사를 발표하며 올해를 ‘중소기업 성장사다리 복원의 원년’으로 선언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다시 성장의 축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김기문 회장은 신년사에서 지난해 경제환경을 “미국발 관세 전쟁, EU 비관세 장벽, 중국발 저가 공세 등 대외 리스크가 겹친 복합위기”로 규정했다. 여기에 국내 인구구조 변화가 맞물리며 내수 위축과 저성장 국면이 고착화됐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김 회장은 “한국의 수출이 처음으로 7천억 달러를 돌파하며 일본을 제치고 세계 5위 수출국이 되는 성과를 거뒀다”며 “K-뷰티·K-푸드·생활주방용품 등 중소기업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으며 중소기업 수출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중기중앙회는 2026년 정책 방향으로 ‘성장 중심 패러다임 전환’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전국 830만 개 사업체 중 약 95%가 소상공인이고, 소·중기업은 4.7%에 불과한 압정형 구조에 놓여 있다”며 “정부 정책을 생존 중심에서 성장 중심으로 바꾸고, 소상공인에서 소기업, 중기업으로 이어지는 성장사다리를 복원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올해 △중소기업 AI 전환·활용 지원 △공정경쟁 기반 조성 △소상공인·소기업 성장사다리 복원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규제개혁 및 노동구조 혁신 △지역 중소기업·지역경제 활성화 등 6대 중점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김회장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자강불식의 정신으로 도전한다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반드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29

디지털 통상질서 변화 대응 전문교재 발간

산업통상자원부는 글로벌 디지털 통상질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문 교재 ‘디지털 통상 사례 연구 : 외부 환경변화와 전략적 대응’을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교재는 정부가 2022년부터 추진해 온 ‘디지털 통상 전문인력 양성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이번 책자는 산업부가 매년 발간해 온 디지털 통상 교재 시리즈의 다섯 번째로, 정치·경제·사회·기술·국제관계 등 외부 환경 요인을 중심으로 최신 디지털 통상 현안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전략적 대응 방향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앞서 산업부는 △2021년 ‘사례로 손쉽게 이해하는 디지털 통상의 기초’ △2022년 ‘주요 이슈로 보는 디지털 통상 시대’ △2023년 ‘디지털 통상 협정 길라잡이’ △2024년 ‘디지털 통상규범과 국가 간 협정의 발전’ 등을 순차적으로 발간해 왔다. 이번 교재에는 디지털서비스세(DST), 망 사용료 등 최근 논쟁이 확대되고 있는 주요 디지털 통상 이슈 사례가 다수 수록됐다. 대학·대학원 강의는 물론 연구기관과 산업계 실무 교육 현장에서도 활용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디지털 통상 교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표준협회가 공동 개발·보급하고 있으며, 대학교수와 연구원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집필에 참여했다. 교재는 산업부 홈페이지를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발간사를 통해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우리 기업과 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통상규범 형성을 선도하고,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디지털 통상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29

중기 10곳 중 4곳 “올해 자금사정 악화”⋯최대 애로는 ‘고금리’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올해 전반적으로 악화됐으며 은행 대출 과정에서 가장 큰 부담 요인은 ‘높은 금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금융비용 부담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 실태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올해 자금사정이 ‘악화됐다’고 응답한 기업은 40.0%로, ‘호전됐다’(13.2%)의 3배를 넘었다. 자금사정 악화의 주요 원인(복수응답)으로는 △판매부진(59.0%) △원·부자재 가격 상승(51.5%) △인건비 상승(33.0%) 등이 꼽혔다. 외부자금 이용 경험은 ‘이용함’ 40.4%, ‘이용하지 않음’ 59.6%로 나타났다.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 시 가장 큰 애로(복수응답)는 ‘높은 대출금리’(73.6%)였고, 은행 대출 관련 희망사항 역시 ‘대출금리 인하’(79.6%)가 가장 많았다. 중소기업에 필요한 금융지원으로는 ‘금리부담 완화 정책 확대’가 38.8%로 가장 높게 나타나 금융비용 부담이 여전히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정책자금 대출 확대(27.4%) △담보대출 중심 관행 개선(14.0%) 등이 뒤를 이었다. 내년도 전반적 차입 여건에 대해서는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37.0%로 지난해 조사 대비 4.4%p 증가했다. 반면 정부가 추진 중인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 기조에 대해서는 51.4%가 “중소기업 금융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답해 기대감도 일정 부분 확인됐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29

KIRO, ‘장애인 이동약자용 자율주행 스마트 스쿠터’ 개발

포항 소재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 원장 강기원)이 ㈜알파로보틱스와 부산대학교병원과 함께 장애인 및 이동약자를 위한 자율·추종 주행 의료용 스마트 스쿠터 연구개발에 성공했다. 이 연구는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2020년 9월부터 2026년 12월까지 총 21억원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스마트 스쿠터는 라이다(LiDAR)·카메라·초음파 센서 등 다중 센서를 활용해 주변 환경과 사용자의 위치를 정밀하게 인식할 수 있다. 장애물 회피·보호자 추종·대열 주행 기능으로 안정성을 높였으며, 반복 이동 경로를 학습해 보다 효율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고령자와 장애인의 사고 예방을 위해 낙상 및 충돌 감지, 위험 상황 발생 시 경보 기능 등 다양한 안전 기능도 탑재했다. 병원 환경을 중심으로 한 실증 테스트베드를 통해 실제 의료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 검증도 마쳐 기술의 신뢰성과 완성도를 높였다. 스마트 스쿠터는 최근 식약처의 ‘자율주행 전동식휠체어의 성능평가를 위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성능평가를 통과한 후 품목허가를 신청했으며 현재 의료기기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추후 병원을 포함한 공공시설, 공원 등 다양한 공간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사업화를 통해 본격적인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강기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원장은 “이번 성과는 다중 센서 기반 자율주행과 보호자 추종 기술을 의료기기 수준으로 구현해 실제 상용 단계까지 끌어올린 사례”라며 “국내 최초로 식약처 가이드라인을 통과하고 품목 허가 신청 단계에 들어간 만큼, 장애인과 이동약자의 안전한 이동을 지원하는 지능형 스쿠터의 기술적·제도적 기준을 새롭게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12-29

2026년 1분기 대구 기업경기 ‘소폭 반등’ 전망

대구지역 기업들이 2026년 1분기 경기를 전분기보다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조업과 건설업 모두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상승하며 하방 압력이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지만, 기준치 100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쳐 체감 경기는 부진한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대구상공회의소는 지역 제조업 160개사와 건설업 50개사 등 210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3~9일 실시한 ‘기업경기전망지수(BSI)’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026년 1분기 제조업 BSI는 전분기보다 6p 오른 66, 건설업은 4p 상승한 52로 집계됐다. 제조업은 2024년 2분기 이후 이어진 하락 흐름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고, 건설업도 2025년 4분기 48까지 떨어졌던 지수가 다시 50대 수준을 회복했다. 제조업을 수출·내수기업으로 구분해 보면 수출기업의 1분기 전망은 61로 6p 상승, 내수기업은 67로 5p 상승하는 등 양 부문 모두 개선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차이가 뚜렷했다. 기계·장비 업종은 자동화·공정 효율화 수요 확대 기대와 설비 교체 수요 재개 전망에 힘입어 59에서 91로 32p 급등했다. 자동차부품 업종도 관세 15% 소급 적용과 전분기 기저효과가 반영돼 27에서 55로 28p 상승했다. 반면, 섬유·의류 업종은 소비 회복 지연과 고환율에 따른 원가 상승 부담으로 89에서 58로 31p 하락했다. 건설업은 대부분의 항목에서 개선 흐름을 보였다. ‘공사수주건수’는 58로 10p, ‘공사수주금액’은 62로 18p 각각 상승했고, ‘건축자재수급’(80, +14p), ‘인력수급사정’(82, +10p), ‘공사수익률’(58, +18p)도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했다. ‘기업이익’(54, +12p)과 ‘자금상황’(66, +24p)도 개선돼 전반적인 기업 심리는 이전 분기 대비 안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건축자재가격’은 62로 전분기와 동일했다. 올해 경영실적 달성도 조사에서는 비관적 응답이 크게 우세했다. 매출이 연초 목표에 미달했다는 기업은 70.0%, 목표를 달성한 기업은 24.8%, 초과 달성은 5.2%에 그쳤다. 영업이익 역시 76.7%가 목표 미달, 목표 달성은 20.0%, 초과 달성은 3.3%로 나타나 비용 부담이 실적 악화로 이어졌음을 보여줬다. 영업이익에 부담이 된 요인으로는 ‘원부자재가격 변동’이 62.9%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인건비 부담’(49.5%), ‘환율 요인’(21.0%) 순이었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고환율, 분양·착공 지연 등 불안정한 대내외 여건 속에서 지역 기업들은 여전히 어려운 1분기를 예상하고 있다”며 “원자재와 인건비 등 구조적 비용 부담이 이어지는 만큼 기업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28

포항 제조업 경기, 바닥은 지났지만 회복은 아직

포항지역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올 들어 다소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만 경기 회복을 말하기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항상공회의소가 지역 제조업체 8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26년 1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64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51)보다 13포인트 상승했지만, 기준선인 100에는 크게 못 미쳤다. 현장에서는 ‘최악은 지났지만 본격 반등은 아직’이라는 인식이 우세하다. 조사에 따르면 1분기 경기가 전 분기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46.6%로, 직전 분기(58.2%)보다 줄었다. 반면 경기가 비슷하거나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38.2%, 10.2%로 늘었다. 경기 하강 국면이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항목별 전망에서는 설비투자(74), 매출액(66), 전반적 체감경기(64), 자금사정(63), 영업이익(58) 모두 전 분기 대비 상승했다. 특히 설비투자 지수는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기업들이 ‘선별적 투자’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줬다. 다만 모든 항목이 여전히 100을 밑돌아 보수적 경영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업종별로는 철강업 BSI가 61로 전 분기(44)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산업·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과 함께 K-스틸법 제정으로 철강산업이 국가 전략산업으로 재정의된 점이 기대감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포항상공회의소 보고서에서 “전기요금 한시 인하, 탄소배출권 부담 완화, 수소환원제철·전기로 등 저탄소 설비에 대한 실질적 지원이 법 시행령에 담기지 않으면 체감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기업 경영의 가장 큰 부담 요인으로는 인건비(34.5%)가 꼽혔다. 이어 원부자재 가격 변동(33.1%), 환율 요인(13.4%), 관세·통상 비용(9.9%) 순이었다. 특히 내년도 한국 경제를 제약할 요인으로는 ‘트럼프발 통상 불확실성’(24.3%)이 가장 많이 지목됐다. 내년 경영전략과 관련해 응답 기업의 75%는 ‘안정(유지) 경영’을 택했다. 확장 경영을 계획한 기업은 9.1%에 그쳤다. 경기 반등 기대보다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찍는 분위기가 읽힌다. 포항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제도적 기대감은 커졌지만, 기업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은 아직 부족하다”며 “전기료, 통상 대응, 투자 촉진 등 실행 중심의 정책이 뒷받침돼야 지역 제조업의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28

국민 여가만족도 64%··· 2016년 이후 최고

국민의 여가생활 만족도가 2016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다만 영화 관람 등 전통적인 문화예술 ‘직접 관람’은 줄어든 반면, 창작·체험 중심의 참여형 문화활동과 지속적 여가활동은 확대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6일 ‘2025년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국민여가활동조사·근로자휴가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국민의 전반적 여가생활 만족도가 64.0%로 전년보다 2.4%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률은 60.2%로 전년 대비 2.8%포인트 하락했다. 영화 관람률이 50.6%로 가장 높았지만, 전년보다 6.4%포인트 줄어 전체 관람률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스마트기기 등을 활용한 간접 관람률은 72.0%로 소폭 상승했다. 직접 관람 감소와 달리 문화예술행사 참여율은 5.8%로 1.1%포인트, 문화예술 교육 경험률은 8.6%로 2.2%포인트 각각 늘었다. 단순 관람보다는 체험·참여형 문화활동으로 국민의 문화 소비 방식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가활동 측면에서는 한 번 이상 참여한 여가활동 개수는 1인당 평균 15.7개로 줄었지만,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지속적 여가활동’ 비율은 43.2%로 4.7%포인트 상승했다. 스포츠와 문화예술 참여는 증가한 반면, 취미오락과 문화예술 관람 비중은 감소했다. 근로자 휴가 사용 여건도 개선됐다. 지난해 근로자의 연차 소진율은 79.4%로 조사 시작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차 사용 목적은 여행(35.0%)이 가장 많았고, 휴식과 집안일이 뒤를 이었다. 다만 연차 사용에 따른 평균 지출액은 221만 원 수준으로 늘어나 고물가에 따른 휴가 비용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우 문화예술정책실장은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 문화·여가활동이 더욱 주체적인 활동을 선호하는 형태로 옮겨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문체부는 국민의 문화여가 활동 현황을 세심하게 분석해 향후 정책을 설계하는 데 꼼꼼히 반영할 수 있도록 업무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28

일 NEC·교세라, 5G 기지국 개발 잇단 중단

일본 통신장비 업계에서 4G·5G 기지국 개발 중단이 잇따르고 있다. NEC와 교세라가 민간용 5G 기지국 개발을 사실상 접으면서, 스마트폰 통신망의 국산화 전략이 후퇴하고 있다는 평가다. NEC는 스마트폰 등 기존 통신 규격(4G·5G) 기지국 장비에 대한 신규 개발 투자를 중단하고, 소프트웨어 중심 전략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전했다. 이에 따르면 NEC는 기존 4G·5G 기지국의 유지·보수는 계속하지만, 신규 장비 개발은 하지 않는다. 다만 방위산업용 장비와 차세대 통신 규격인 6G 관련 연구개발은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모리타 다카유키 NEC 사장은 “기지국 장비의 장기적인 개발 투자는 하지 않고, 소프트웨어 영역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NEC는 당초 5G 기지국을 성장 사업으로 육성했지만, 통신사들의 설비투자가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사업 적자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해외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교세라도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해 온 5G 기지국 개발을 중단했다. 경쟁이 과열된 시장 환경에서 충분한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교세라는 향후 전파 중계장치 등 일부 통신 장비 개발에만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업체들의 입지는 이미 크게 축소된 상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기지국 장비 시장의 약 80%를 외국계가 차지하고 있고 NEC, 후지쓰 등 일본 업체 점유율은 1.4% 정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중국계(화웨이 34.2%, ZTE 11.4%)가 차지하고 있고 스웨덴 에릭슨(25.7%), 핀란드 노키아(17.6%), 한국 삼성(4.8%), 기타(5.0%) 순으로 조사됐다. 일본 국내 통신사들의 조달 전략도 변하고 있다. NTT도코모는 한때 NEC·후지쓰 등 이른바 ‘전전(電電) 패밀리’로 불린 자국 제조사를 우선했지만, 2024년 이후 외국계 업체로 조달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일본 내 통신 인프라의 외국산 의존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편 NEC는 기지국 장비 제조를 전자기기 위탁생산(EMS) 업체에 맡기는 구조를 확대하고 있다. 다만 후쿠시마 사업장은 시제품 제작과 기술 축적을 위한 ‘마더 공장’ 기능을 유지한다.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기지국 일부 기능을 가상화하는 vRAN(가상 무선접속망)과 IT 서비스 개발은 계속 추진한다. 경제안보 관점에서 통신망 국산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NEC는 방위용 안테나 등 안보와 직결된 영역에 대해서는 자체 개발과 생산을 유지하고, 6G 분야에서도 연구를 이어갈 방침이다. 그러나 민간용 대규모 기지국 시장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면서, 일본의 통신 인프라 국산화 전략은 한층 어려워질 전망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28

세계 최초 그린 암모니아 기반 무탄소 전력 실증···포항, 분산특구 추가 지정

포항 영일만일반산업단지 일대 445만9300여㎡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분산특구)로 지정됐다. 세계 최초의 '그린 암모니아 기반 무탄소 분산에너지 실증과 상용화’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5일 제37차 에너지위원회 재심의에서 경북 포항과 울산, 충남 서산 등 3개 지역을 분산특구로 추가 지정했다고 밝혔다. 분산특구는 원거리 송전망을 이용하는 대신 수요지 인근에서 에너지를 생산하고, 해당 지역에서 소비하도록 하는 ‘지산지소형’ 시스템으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근거하고 있다. 전기사업법상 발전 사업자와 전기 사용자 간 전력 직접거래가 허용되며 규제 특례가 적용돼 다양한 요금제를 도입하고 전력 신산업의 모델을 활성화할 수 있다. 포항의 분산특구 계획의 핵심은 영일만산단을 중심으로 그린 암모니아 기반 수소엔진 발전설비를 구축하고, 이차전지 기업에 40MW급 무탄소 전력을 공급함으로써 친환경 산업 인프라를 조성하는 것이다. 특히, 암모니아를 수소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아모지사가 개발한 암모니아 크래킹 설비를 활용해 수소 전환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2026년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을 앞두고 무탄소 전력 사용을 통해 지역 수출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는 경북도, 분산에너지 사업자, 산단 입주기업 등이 참여하는 ‘해오름동맹 포항 무탄소 에너지 협의체’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특화지역 기반 조성과 효율적 운영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관련 조례 제정과 규제 특구 지정 등 행정적 절차에도 박차를 가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이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친환경 산업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그린 암모니아 기반 무탄소 전력 실증사업을 통해 우리 지역 수출기업들이 탄소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확실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기후부는 지난달 5일 제36차 에너지위원회를 열어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를 통해 선정한 분산특구 최종후보지 7곳 중 제주와 전남(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 실증), 부산 강서구와 경기 의왕시(규제특례 적용으로 전력 신산업 활성화) 등 4곳을 최종 선정했다. 최종후보지인 포항시와 울산시, 서산시에 대해서는 ‘보류’ 결정을 내렸다. /배준수·피현진기자 baepro@kbmaeil.com

2025-12-25

포스코퓨처엠, CNGR·피노와 LFP 양극재 합작투자

포스코퓨처엠, CNGR 및 한국 자회사 피노(FINO)와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합작투자계약(JVA)을 체결하며 중저가 배터리 소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지난주 이사회에서 투자 승인을 받은 데 이어 합작투자계약까지 마무리하며 사업 추진이 본격화됐다. 포스코퓨처엠은 23일 경기도 안양시 피노 사옥에서 CNGR·피노와 LFP 양극재 합작투자계약 체결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포스코퓨처엠 윤태일 에너지소재마케팅본부장, CNGR 리우싱궈 부총재와 주종완(Zhu Zongyuan) 부총재, 피노 김동환 대표, 합작사인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의 따이주푸(Dai Zhufu)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차전지 소재 협력 강화를 위해 2024년 CNGR·피노와 합작사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를 설립하고 LFP 양극재 사업을 논의해왔다. 이달 15일 이사회에서 합작사를 통한 공장 건설을 승인한 데 이어, 이번 계약 체결로 투자·생산 계획을 확정했다. 합작사에 따르면 LFP 양극재 공장은 포항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에 들어선다. 2026년 착공해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며, 초기 투자 이후 단계적으로 증설해 연산 최대 5만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LFP 배터리는 삼원계 배터리 대비 출력은 낮지만 가격 경쟁력과 긴 수명이 강점으로, ESS와 엔트리급 전기차를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합작을 통해 생산·기술·마케팅 전반에서 CNGR·피노와 협력을 강화하고, 급성장하는 LFP 양극재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포스코퓨처엠은 LFP 시장 조기 진입을 위해 기존 포항 양극재 공장의 하이니켈 제품 생산라인 일부를 LFP 양극재 라인으로 전환해 2026년 하반기부터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ESS 중심의 수요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24

정부 탄소중립 표준화3.0 발표, 포항 철강·이차전지 산업도 대거 포함

정부가 철강과 이차전지 산업을 중심으로 탄소중립 전환을 뒷받침하는 표준화 전략을 본격화하면서, 포항 산업 구조와 맞닿은 핵심 과제들이 대거 포함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3일 ‘탄소중립·녹색성장 표준화 전략 3.0’을 발표하고, 철강·배터리 등 주력 제조업의 저탄소 전환을 위한 표준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번 전략은 탄소배출 규제 대응, 산업·수송·건물 저탄소 이행,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전환, 순환경제 등 4대 분야 9대 과제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철강과 이차전지는 다배출 산업이자 미래 성장 산업으로 분류돼 공정 혁신과 자원 순환을 아우르는 표준 개발이 집중 추진된다. 철강 분야에서는 수소환원제철을 중심으로 한 저탄소 공정 표준화가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국표원은 수소환원제철 공정 표준과 함께 고로·전기로에서 저탄소 원료를 활용하기 위한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철강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제품 단위로 산정할 수 있는 표준도 함께 정비해, 향후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글로벌 규제 대응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차전지 산업과 직결되는 표준도 대폭 확대된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사용되는 배터리의 안전성과 성능 평가 기준을 정비하고, 전력계통 안정화를 위한 ESS 안전 표준과 운영 기준을 마련한다. 사용이 종료된 배터리의 운송·보관 지침과 재제조·재사용 요구사항도 국가 표준으로 개발된다. 특히 순환경제 분야에서는 이차전지 핵심 소재와 연결되는 표준 과제가 포함됐다. 전기차 모터에서 발생하는 폐영구자석의 회수·전처리 공정 표준과 재생 희토류 원료의 품질·순도 평가 기준을 개발해, 배터리·모터 핵심 소재의 재활용과 공급망 안정성을 동시에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철강과 이차전지 산업은 탄소배출 규제 대응 표준과도 직접 연결된다. 제품 단위 탄소발자국 산정 기준을 업종별·제품군별로 표준화하고, 디지털제품여권(DPP)에 대응한 데이터·시스템 표준을 마련해 수출 기업의 행정 부담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탄소세와 배출권거래제와 연계된 국제표준 개정에도 국내 산업계 의견을 반영할 방침이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추진되는 전력계통 표준 역시 이차전지 산업과 맞물린다. 배전망 직류화(MVDC), 그리드포밍 기술과 함께 ESS 성능·안전 표준을 개발해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과정에서 전력계통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국표원은 이번 표준화 전략을 통해 철강과 이차전지 산업의 저탄소 전환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글로벌 탄소 규제가 강화되는 환경 속에서 국내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2-24

현대제철 포항공장, 안전문화관·건강증진관 준공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23일 포항공장 내 안전문화관과 건강증진관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고용노동부 신동술 포항지청장, 안전보건공단 김태완 경북동부지사 지사장, 현대제철 임직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에 준공된 안전문화관과 건강증진관은 근로자의 안전의식 제고와 건강관리를 위해 조성된 복합 시설이다. 안전문화관은 실제 작업 현장을 반영한 체험형 안전교육 콘텐츠를 중심으로 구성돼 근로자들이 위험 요인을 직접 인지하고 안전 수칙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의 이론 중심 교육이 아닌 현장 대응 중심의 실질적인 안전 역량 강화가 기대된다. 건강증진관은 근로자의 신체적·정신적 건강 관리를 지원하는 공간으로, 작업 특성을 고려한 건강관리 프로그램과 예방 중심의 보건 활동이 운영될 예정이다. 산업재해 예방은 물론, 근로자의 장기적인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 포항공장 관계자는 “이번 안전문화관과 건강증진관 준공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현대제철의 의지를 상징하는 공간”이라며 “지역사회 전반의 안전 문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에도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12-23

아이들의 손끝에서 피어난 따뜻한 나눔··· 포스코어린이집, ESG 실천으로 초록우산에 희망 전달

포스코어린이집이 아이들의 작은 손끝에서 시작된 나눔으로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전했다. 포스코 지곡·동촌어린이집은 지난 22일 합동 플리마켓을 통해 마련한 수익금 152만9500원을 포항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전액 기부했다. 기부금은 지역 아동들의 겨울철 의류 및 난방비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기부금은 지난 9월 포스코 본사 2층 로비에서 열린 ‘행복 나눔 플리마켓’에서 조성됐다. 행사에는 아이들이 직접 텃밭에서 수확한 농산물과 수공예품을 판매하고, 다양한 체험 부스를 운영해 임직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체험형 나눔 활동을 통해 ESG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배우는 장이 됐다는 평가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포스코 지곡어린이집과 동촌어린이집은 근로복지공단이 주관한 「다(多)가치 으쓱(ESG)」 활동에서 ‘2025 ESG 적극 실천 어린이집’으로 선정됐다. 전국 108개 직장어린이집 가운데 30곳만이 이름을 올렸다. 포스코어린이집 관계자는 “아이들이 정성과 노력으로 마련한 수익으로 나눔을 실천하며 ESG의 가치를 몸소 배울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배려와 나눔을 일상 속에서 실천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23

삼일 배태하 총괄부사장, ‘2025 올해의 인물’ 항만산업 부문 수상

한국해운신문이 선정한 ‘2025 올해의 인물’ 항만산업 부문 수상자로 삼일의 배태하 총괄부사장이 선정됐다. 40여 년간 한 회사에 몸담아온 원클럽맨으로, 포항항만물류협회장을 맡아 지역 항만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높이 평가됐다. 배 부사장은 항만과 직접적인 연고 없이 삼일에 입사해 현장 직원으로 출발한 뒤 운영과 대외 협력, 경영 전반을 두루 거치며 총괄부사장 자리까지 오른 인물이다. 하역사와 항운노조, 화주 등 항만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리더십을 바탕으로 노사 협력을 이끌며 포항항 물동량 유치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 부사장은 올해를 돌아보며 대미 철강 관세 인상 여파로 철강 의존도가 높은 포항항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진단했다. 다만 삼일은 철강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품종의 화물을 취급할 수 있도록 투자하고, 항만하역 외에도 사업 영역을 다각화해 불황을 버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도 물류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원가 경쟁력 강화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수상 소감에서 배 부사장은 “이번 상은 개인이 아닌 지난 60여 년간 포항항을 지켜온 삼일 임직원과 항만 현장을 지켜온 지역 물류인들을 대표해 받은 격려”라며, 지역 항만 물류 경쟁력 강화와 상생 발전을 위해 더욱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1965년 설립된 삼일은 포스코 설립 초기부터 물류 협력사로 참여해 철강제품 보관과 육상운송을 맡아왔다. 현재는 포항 지역 최대 화물터미널과 포항항 7·8번 부두 운영을 비롯해 항만하역, 유류판매 등 관련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전국 주요 거점에 영업망과 자동화 물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배 부사장은 지방 항만 경쟁력 유지를 위해 정부 차원의 맞춤형 인프라 투자와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항만 인력 부족 문제 대응과 함께 2차전지 등 신성장 화물 처리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23

AI 데이터센터 유치 경쟁의 그늘, 전력과 물

미국에서 인공지능(AI)용 데이터센터(DC) 수요가 급증하면서 냉각 기술을 둘러싼 인수·합병(M&A)이 잇따르고 있다. 전력과 물 부족이 데이터센터 입지의 핵심 제약 요인으로 부상하자, 자원 효율성을 높이는 냉각 기술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냉각 기술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전력과 물 부족 문제가 있다.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에 따르면 미국 DC의 전력 소비량은 2028년까지 2023년 대비 최대 3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 하지만 발전 설비 확충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모건 스탠리는 기존 발전소의 용도 전환을 감안해도 2028년까지 미국에서 약 13기가와트(GW)의 전력 공급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맥킨지는 DC 전체 전력 사용량 중 냉각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40%에 달한다고 추산한다. 물 사용 문제도 심각하다. DC는 냉각을 위해 물을 증발시키는 방식을 주로 사용한다.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에 따르면 미국 DC가 2023년에 사용한 물의 양은 660억ℓ로, 9년 만에 3배로 늘었다. 2023년 우리나라의 1인당 일평균 물사용량(304ℓ)에 대입하면, 포항시 인구 50만 명이 1년 동안 사용하는 생활용수(554.8억ℓ)의 1.19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3일 일본 공조업체 다이킨공업이 북미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다이킨의 북미 자회사 다이킨 어플라이드 아메리카(DAA)는 2025년 8월 서버 랙을 개별 냉각하는 기술을 보유한 미국 기업 다이내믹 데이터 센터 솔루션즈 인수를 결정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반도체 칩을 냉각액으로 식히는 기술을 보유한 미국 스타트업 칠다인을 추가로 인수했다. DAA의 니시와키 유(西脇優) COO는 “AI 서버는 발열량이 커 고효율 냉각이 필수”라며 “AI DC 전반을 포괄하는 냉각 솔루션을 제공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2030년까지 냉각장치 생산능력을 2024년 대비 2.5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DC 냉각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조사기관 DC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북미 DC 냉각 제품 시장은 2025년 94억 달러(약 13조 9167억원)로 5년 전의 약 두 배 수준이다. 2035년에는 397억달러(약 58조 7758억원)로 4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기업들의 M&A도 활발하다. DC 전력·냉각 설비 업체 버티브 홀딩스는 2025년 11월 냉각수 재활용 기술에 강점을 가진 퍼지라이트 인터미디어트를 최대 12억50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전력·비상전원 업체 이튼은 보이드 코퍼레이션의 액체 냉각 사업을 95억달러에 인수했다. 입지 여건도 악화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22년 이후 건설되었거나 개발 중인 미국 DC의 약 3분의 2가 물이 귀한 지역에 위치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건조 지역인 애리조나주 DC에 냉각수를 순환·재활용하는 시스템 도입을 추진 중이다. 포항지역의 한 경제전문가는 “지금 포항을 비롯해 국내 각 지자체들이 DC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그와 함께 해외의 사례에 비추어 유치 이후의 냉각수 확보와 순환.재활용 기술에 대한 대책도 사전 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부족 문제를 해결을 위해서는 해수담수화시설과 DC입지 지역과의 연계성 등 향후 운영과 관련한 종합적인 손익계산을 따져야함은 물론이다”고 덧붙였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2-23

내년 기업 절반 “경영 여건 더 나빠진다”⋯내수 부진·고환율이 최대 부담

내수 침체와 고환율 등 복합적인 경기 하방 압력이 지속되면서 국내 주요 기업들이 내년 경영 환경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내수 회복 지연과 글로벌 환율 변동성 확대를 최대 위험요인으로 지목하며 정부의 규제 혁신과 내수·수출 활력 회복 정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22일 시장조사기관 모노리서치와 매출 상위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기업 경영 환경 인식 조사’(응답 150개사) 결과 응답 기업의 52.0%가 내년 경영 여건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밝혔다. ‘양호할 것’이라는 응답은 44.7%였으며, ‘매우 어려움’으로 답한 기업도 18.0%에 달했다. 반면 ‘매우 양호’는 3.4%에 불과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할 것으로 본 이유로는 △업황 부진(31.6%) △경기 침체 지속(26.5%) △글로벌 불확실성(21.4%) 등이 꼽혔다. OECD가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의 수출 여건 악화 가능성을 경고한 점도 기업 불안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내 리스크 요인에서는 내수 부진 및 회복 지연이 32.2%로 최다였고 △인플레이션 심화(21.6%) △금리 인하 지연 또는 인상(13.1%) △정책·규제 불확실성(12.5%)이 뒤를 이었다. 글로벌 리스크 역시 △환율 변동성 확대(26.7%)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보호무역 및 수출 장벽 확대(24.9%) △세계경제 둔화(19.8%) △수입 물가 불안(15.3%) 등이 주요 우려로 조사됐다. 내년 기업들의 핵심 경영 전략으로는 기존 사업 고도화(34.4%)가 첫손에 꼽혔고, 이어 △미래 먹거리 발굴(23.6%) △시장 다변화(18.2%) 등이 제시됐다. 한경협은 기업들이 AI 전환, 탄소중립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재편과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기업들이 겪는 핵심 애로사항은 △실적 부진(29.8%) △공급망 관리 어려움(22.2%) △신사업 발굴 지연(11.1%) 순으로 나타났다.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과제로는 △규제 완화 및 제도 혁신(18.9%)이 가장 높았으며 △내수 진작(17.8%) △통상 불확실성 해소(16.9%) △금융·외환시장 안정화(15.8%) 등이 뒤를 이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불안정한 대외 여건과 내수 부진이 겹치며 기업들의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기업 활력 회복을 위해 규제 혁신과 미래 산업 투자 지원, 수출·내수 활성화 정책을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