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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구·경북 경기 ‘건설·내수 버팀목’···수출·제조는 둔화

대구·경북 지역 경제가 2025년 4분기 건설과 내수를 중심으로 버티는 모습을 보였지만, 제조업 생산과 수출 부진이 이어지며 경기 회복세는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북지방데이터청이 20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대구·경북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대경권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1차 금속 등 주요 제조업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대구와 경북 모두 생산이 줄어 지역 주력 산업의 체력이 약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건설 경기는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대경권 건설수주는 토목과 건축 부문이 모두 늘며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고, 특히 대구는 건축 부문 호조로 31.7% 급증했다. 경북도 토목 중심으로 5.7% 늘었다. 수출은 지역별로 엇갈렸다. 대구는 화학제품과 인쇄회로 등 증가로 7.6% 늘었지만, 철강 비중이 높은 경북은 합금강판과 철강괴 감소 영향으로 4.6% 줄었다. 수입 역시 대구는 증가, 경북은 감소해 산업 구조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서비스업과 소비는 경기 하방을 지지했다. 대구와 경북 모두 보건·사회복지, 도소매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증가해 내수 회복 흐름을 보였다. 고용지표는 개선됐지만 노동시장 체감경기는 엇갈렸다. 대경권 고용률은 상승했으나 실업률도 함께 올라 일자리의 질 개선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와 경북 모두 고용률이 상승한 반면 실업률도 상승했다. 인구 이동에서는 두 지역 모두 순유출이 이어졌다. 대구는 달서구를 중심으로 1494명이 순유출됐고, 경북은 경산시를 중심으로 1535명이 순유출되며 청년층 유출 문제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기준으로도 구조적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대경권은 건설 증가와 고용 개선에도 불구하고 수출과 수입이 감소해 외부 수요 둔화 영향이 이어졌다. 대구는 내수·건설 중심 회복세를 보인 반면, 경북은 제조·수출 의존 구조 속에서 경기 변동성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건설과 서비스업이 단기적으로 경기 방어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제조업 경쟁력 회복과 청년층 유출 억제가 지역경제의 중장기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황인무기자

2026-02-20

포스코홀딩스, 이사회서 이사 후보 추천·자사주 2% 소각 의결

포스코홀딩스가 사내외 이사 후보 추천과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을 의결하며 지배구조 개편과 기업가치 제고에 나섰다. 포스코홀딩스는 19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고 사내외 이사 후보 추천과 자사주 소각 안건을 정기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의결했다. △글로벌 경영 전문가 사외이사 영입 이사회 산하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김주연 전 한국P&G 부회장을 추천했다. 김 후보는 P&G 한국 대표이사 사장과 글로벌 그루밍 사업 최고마케팅책임자(CMO)를 역임한 글로벌 경영 전문가로, 현재 SK이노베이션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김 후보가 글로벌 기업 경영과 마케팅 분야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의 성장 전략과 지속가능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기가 만료되는 김준기 사외이사는 감사위원 후보로 재추천됐다. △사내이사·기타비상무이사 후보도 확정 신임 사내이사 후보로는 정석모 사업시너지본부장이 추천됐다. 정 본부장은 1991년 포스코 입사 이후 엔투비 대표이사, 이차전지소재사업실장, 산업가스사업부장 등을 역임하며 철강·이차전지 소재·산업가스 등 다양한 사업 경험을 쌓았다. 그룹 경쟁력 강화와 사업 구조 개편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이주태 미래전략본부장과 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그룹 CTO)은 사내이사로 재추천됐다.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는 이희근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이 추천됐다. 이 사장은 포항제철소 선강담당 부소장, 포스코엠텍 대표이사, 포스코 안전환경본부장 등을 거친 현장 전문가로, 지주사와 철강 사업회사 간 협업 강화와 이사회 의사결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후보는 다음 달 24일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선임 이후 이사회는 사외이사 7명, 사내이사 4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등 총 12명 체제로 재편된다. △자사주 2% 소각···3년간 1.7조원 규모 주주환원 완료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이사회에서 자사주 2%(약 6,351억원) 소각도 의결했다. 이는 2024년 발표한 ‘3년간 총 6%, 매년 2% 자사주 소각’ 계획의 마지막 단계다. 이에 따라 3개년 동안 약 1조7,176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이 완료되며, 주주환원 정책을 계획대로 마무리하게 된다. △기본배당 유지···보호무역 환경 속 주주 신뢰 강화 이사회는 이 밖에 2025년도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주당 1만원의 기본배당 정책을 유지해 주주 신뢰를 강화할 방침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2-19

포스코, 포항·광양 산단 안전 인프라 개선··· 글로벌 협력으로 위기 대응

포스코가 주요 원료 공급업체인 브라질 CBMM,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함께 포항·광양 국가산업단지의 안전 인프라 개선 사업을 추진했다. 정부가 두 지역을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한 가운데, 산업단지 안전 환경을 개선하고 근로자·주민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민관·글로벌 협력 사례로 주목된다. 포스코는 지난해 10월 CBMM과 약 5만달러 규모의 ‘GEM(Go Extra Mile) 매칭 펀드’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 GEM 펀드는 포스코와 원료 공급사가 일대일 매칭 방식으로 출연해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는 글로벌 협력 기금으로, 공급망 파트너십을 지역사회 상생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CBMM은 자동차 강판과 교량·철골 구조물 등에 사용되는 고장력 강판의 핵심 소재인 니오븀을 생산하는 브라질 기업으로, 포스코와 장기적인 원료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양사는 2021년 첫 협약 이후 호주 원주민 취업연계 교육, 강원 산불 피해 복원, 전남 장학사업, 브라질 취약계층 청소년 진학 지원 등 다양한 글로벌 사회공헌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해 왔다. 이번에 조성된 GEM 매칭 펀드는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협력해 포항·광양 국가산업단지 내 안전 취약지역 개선에 활용됐다. 사업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약 두 달간 진행됐다. 포항 산단에서는 야간 저조도 지역을 중심으로 스마트 가로등 14본이 교체됐다. 자동 조도 제어 기능을 통해 밝기와 전력 소모를 최적화하고, 통합관제센터와 연계한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고장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야간 작업 환경의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에너지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광양 산단에는 상습 침수 구역을 중심으로 배수 안내 커버 203개가 설치됐다. 배수로 시인성을 높여 침수 피해를 예방하고 산업단지 환경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이번 사업이 산단 내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근로자 작업환경을 개선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병훈 경북지역본부장은 “스마트 가로등 설치로 야간 시간대 사고 예방과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번 사업이 시설 개선은 물론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와 지역사회 신뢰 제고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단지는 노후 인프라와 안전 문제로 생산성 저하와 기업 유치 경쟁력 약화가 지적돼 왔으며, 안전 환경 개선은 산업 생태계 안정성과 직결되는 요소로 평가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안전 인프라 개선 사업은 산업단지 근로자와 지역 주민 모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글로벌 기업과 협업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공급망 파트너와 함께 지역 위기를 극복하고 상생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업이 ESG 경영과 지역 상생 전략의 핵심 요소로 확장한 사례라고 평가한다. 특히 글로벌 원료 공급사와 공동 기금을 활용해 지역 인프라를 개선한 점은 공급망 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2-19

1월 수출 658억달러 ‘역대 최대’··· 운송비 변동은 부담 요인

올해 1월 한국 수출이 반도체와 자동차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일부 항로 운송비 상승이 향후 수출 여건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관세청에 따르면 2026년 1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3.8% 증가한 658억달러를 기록했고, 수입은 11.6% 늘어난 571억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87억달러 흑자로 12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수출 증가를 이끈 핵심 품목은 반도체와 승용차였다. 반도체 수출은 102.5% 증가하며 두 달 연속 200억 달러를 돌파했고, 승용차 수출도 19% 늘었다. 무선통신기기(89.7%), 석유제품(7.8%) 등도 증가세를 보였으며, 선박(-1.5%)과 가전제품(-0.6%)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46.8%), 미국(29.4%), 베트남(48.1%), 유럽연합(6.9%) 등 주요 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한 반면 일본(-4.9%)은 감소했다. 수입은 소비재(27.4%)와 자본재(21.6%) 증가가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금(323.7%), 승용차(28.7%) 등의 수입이 늘었으며 원유 가격 하락으로 원유 수입액은 감소했다. 원유 수입 단가는 배럴당 66.8달러로 전년 대비 14.9% 하락해 에너지 비용 부담을 일부 완화했다. 같은 달 수출입 운송비는 항로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해상 수출 운송비는 미국 서부(-6.1%)와 유럽연합(-1.8%) 노선에서 하락했지만 중국(29.0%), 일본(21.9%), 베트남(6.7%) 노선은 상승했다. 해상 수입 운송비도 일본(-9.3%)을 제외하고 미국 동부(12.2%), 유럽연합(2.0%), 중국(1.0%) 등 주요 노선에서 상승했다. 항공 수입 운송비는 중국(-23.5%), 일본(-5.6%), 베트남(-3.4%) 노선에서 하락했으나 미국(3.2%)과 유럽연합(19.4%)은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경기 회복과 글로벌 수요 개선이 수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지만, 항로별 운송비 상승과 지정학적 변수는 향후 수출 경쟁력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중국·일본 등 근거리 항로 운임 상승은 중소 수출기업의 물류비 부담을 키울 수 있어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2-19

일본, 대미 투자 1차 52조원 확정··· 가스발전·항만·인공다이아

일본 정부가 미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의 첫 실행 사업을 확정하며 미·일 경제안보 협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일본의 대미 투·융자 1차 프로젝트로 총 360억 달러(약 52조1100억원) 규모의 3개 사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5년 미·일 간 합의한 5500억달러(약 796조1250억원) 투자 계획의 첫 단계다. 1차 사업은 △오하이오주 9.2기가와트(GW)급 가스화력발전소 △텍사스·루이지애나 일대 원유 적출(積出) 항만 △조지아주 인공다이아몬드 제조시설 등 3개 프로젝트로 구성된다. 오하이오 가스발전 사업은 미국 내 최대 규모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인프라로 활용될 전망이다. 텍사스 원유 항만은 연간 200억~300억달러 규모 원유를 처리할 수 있는 수출 거점으로 추진된다. 조지아 인공다이아 생산시설은 반도체 공정 등에 쓰이는 산업용 수요를 미국 내에서 충당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업 추진을 위해 각 프로젝트별 특수목적법인(SPV)이 설립되며, 일본 국제협력은행(JBIC)이 자금을 출자하고 일본무역보험(NEXI)이 보증을 제공한다. 일본 메가뱅크와 기업들도 금융 및 건설·운영에 참여할 전망이다. 미국은 부지 제공과 인허가 지원 등으로 협력한다. 가스발전 사업에는 소프트뱅크그룹이 중심 역할을 맡아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구축에 참여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항만 건설에는 미국 에너지·항만 기업과 일본 건설사 참여가 검토되고 있으며, 인공다이아 생산은 글로벌 다이아 유통기업 드비어스 등이 참여 후보로 언급된다. 이번 투자 계획은 일본이 2025년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에서 상호관세 및 자동차 관세 인하를 조건으로 2029년까지 5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를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은 EU(6000억달러), 한국(3500억달러), 대만(2500억달러) 등에도 유사한 투자 협력을 요구한 바 있어 일본 사례가 향후 모델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이 없었다면 실현되지 못했을 대형 프로젝트”라며 관세 정책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업이 AI 인프라, 에너지 수출, 반도체 소재 등 전략 분야 공급망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평가한다. 다만 발전·항만 등 인프라 투자 특성상 미국의 무역적자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며, 일본 측에는 투자 손실 위험도 존재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2-18

美 철강관세 일부 인하 조정 검토··· 포항 철강업계 영향 제한적

미국 정부가 철강·알루미늄 관세 일부 인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철강업계의 대미 수출 여건에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전면 완화가 아닌 품목별 조정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커 포항 철강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는 철강·알루미늄 관세 대상 품목을 재검토해 일부 품목을 면제하거나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소비재 가격 상승이 물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이 정책 조정 배경으로 거론된다. 앞서 미국은 2025년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50%로 인상하고 풍력 터빈, 가전제품, 건설장비 등 400여 개 품목에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이번 검토는 관세 정책 기조를 바꾸기보다는 소비자 부담이 큰 품목을 중심으로 조정하는 성격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포항을 중심으로 한 국내 철강업계는 관세 일부 완화가 즉각적인 수출 확대 요인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자동차강판 등 주요 대미 수출 품목은 이미 쿼터 체계와 품질 인증 요건의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어 관세 인하 효과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방산·에너지 설비용 강재 등 일부 제품은 국가안보 규제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다만 소비재와 경공업 제품 중심으로 관세가 완화될 경우 미국 내 제조업 비용 부담이 일부 완화되면서 설비 투자와 철강 수요 위축을 막는 간접 효과는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전·기계 부품용 강재 수요 안정과 풍력·인프라 프로젝트 지연 완화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를 철강 보호주의 완화로 해석하기보다는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 조정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평가한다. 미국의 공급망 자국화 정책과 국가안보 명분의 철강 규제, 친환경 기준 강화 흐름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포항철강산업에 밝은 한 전문가는 “관세 일부 조정이 단기 수출 확대 요인이 되기는 어렵지만 미국 철강 수요 급락을 완충하는 효과는 있을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공급망 재편과 탄소 규제 대응이 더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2-13

대만, 美와 무역협정 체결···에너지·항공기 등 123조원 규모 구매

미국과 대만이 상호 관세 인하와 시장 개방을 골자로 한 무역협정을 공식 체결했다. 대만은 에너지·항공기 등 미국산 제품을 대규모로 구매하고 자동차·농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대신, 미국은 관세 인하와 반도체 분야 특혜 조치를 제공하기로 했다. 13일 대만 행정원과 미국 통상당국 발표에 따르면 양측은 12일 상호 관세 인하와 비관세 장벽 완화 등을 포함한 무역협정에 서명했다. 대만은 2029년까지 액화천연가스(LNG), 원유, 발전설비, 항공기 등 총 848억달러(약 122조6378억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구매할 예정이다. 구매 계획을 보면 LNG·원유 444억달러(약64조1891억원), 전력설비 및 발전기 252억달러(약31조4316억원), 민간 항공기 및 엔진 152억달러(약21조9746억원) 등이다. 미국산 자동차 수입 물량 제한은 폐지되며 승용차 관세는 0%로 인하된다. 일부 농산물과 건강식품 관세도 낮아지고 미국산 소고기 수입 규제도 완화된다. 대신 미국은 대만에 적용하던 상호 관세를 기존 세율 포함 최대 15% 수준으로 낮추고, 반도체 산업에 대한 우대 조치를 제공하기로 했다. 대만 반도체 기업이 미국 내 공장을 건설하는 기간에는 예상 생산량의 2.5배, 완공 이후에도 1.5배까지 추가 관세 없이 미국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대만 기업들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2500억달러(약361조4250억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도 유지한다. 이번 협정은 지난 1월 발표된 기본 합의를 공식 문서화한 것이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13일 기자회견에서 “대만 산업과 경제에 매우 중요한 이익을 확보했다”며 “대미 수출 평균 관세율이 기존 35.78%에서 12.33%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다만 야당은 자동차·식품 시장 개방 폭이 과도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최대 야당인 국민당은 성명을 통해 “식품 안전과 노동자 권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입법원 심의 과정에서 엄격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서버 수출 증가로 대만의 대미 무역흑자는 급증하고 있다. 대만 통계에 따르면 2025년 대미 무역흑자는 전년 대비 2.3배 증가한 1501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2-13

조달청, 수요기관 ‘갑질’ 차단···불공정 조달 조사 권한 대폭 강화

조달청이 공공조달 시장의 불공정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수요기관의 부당 요구를 금지하고 직권조사 권한을 신설하는 등 조사 체계를 대폭 강화한다. 조달청은 ‘조달사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오는 8월부터 시행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개정은 신고에 의존해 온 기존 불공정 적발 방식에서 벗어나 조달청이 직접 조사에 나서는 능동적 감독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개정안의 핵심은 이른바 ‘공정조달 3종 세트’다. 불공정 조달행위에 대한 직권조사 도입, 수요기관의 부당 요구 금지, 조사 방해 시 과태료 부과가 주요 내용이다. 우선 조달청은 불공정 조달행위가 의심될 경우 신고가 없어도 자료 제출 요구나 현장조사를 실시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시장 모니터링 과정에서 포착된 이상 징후에 대해 선제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수요기관이 계약 상대자에게 부당한 계약조건을 제시하거나 계약을 위반한 요구를 하는 행위가 명시적으로 금지된다. 조달청은 신고 접수 후 조사 결과에 따라 시정 요구, 제도 개선 권고, 재발 방지 요청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조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제재 수단도 마련됐다. 자료 제출을 거부하거나 거짓 자료를 제출하고, 조사에 불응·방해할 경우 1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조달청은 하위 법령 정비와 함께 자체조달 모니터링 시스템과 불공정조달신고센터를 연계해 감시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백승보 조달청장은 “이번 법 개정으로 수요기관의 부당한 관행에 제동을 걸고 불공정 행위에 엄정 대응할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며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조달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2-13

포스코1%나눔재단, 국가유공자 첨단보조기기 지원 확대

포스코1%나눔재단이 국가유공자의 재활과 사회복귀를 돕는 첨단보조기기 지원을 확대하며 ‘일상 속 보훈’ 문화 확산에 나섰다. 13일 포스코1%나눔재단(이사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에 따르면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국가보훈부와 상이 국가유공자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지난 11일 체결하고, 로봇 의수·의족과 웨어러블 보행재활 치료로봇 등 맞춤형 첨단보조기기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전상·공상 국가유공자의 신체 재활과 독립적인 생활을 돕고, 사회 복귀를 촉진하기 위한 민관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임직원 급여의 1% 기부로 운영되는 사회공헌 플랫폼으로, 2020년부터 국가보훈부와 함께 ‘희망날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 사업은 단순한 보조기기 지급을 넘어 수혜자의 생활 패턴과 신체 상태를 정밀 분석해 맞춤형 장비를 제공하고, 전문 재활치료사 매칭과 기기 적응 관리까지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재단은 수혜자가 보조기기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을 때까지 밀착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지원 대상도 확대되고 있다. 초기에는 젊은 국가유공자 중심이었지만, 현재는 상이를 입은 현직 군인과 소방관, 장년층까지 포함하고 있다. 재단은 2024년부터 다수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국산 웨어러블 재활치료 로봇을 서울·인천·부산·대구·대전 등 5개 보훈병원에 보급했다. 이를 통해 전국 보훈병원에서 보행 재활 치료가 가능해지면서 재활 인프라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대구 보훈병원 등 지역 거점 병원에서도 첨단 재활치료 장비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첨단보조기기를 지원받은 국가유공자들이 국내 장애인체육대회와 세계상이군인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도 나타났다. 이는 재활 지원이 단순한 의료·복지 차원을 넘어 사회 참여와 국가 위상 제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장인화 이사장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영웅들의 일상에 제약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며 “희망날개 사업이 국가유공자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다시 당당히 걸어 나갈 수 있게 하는 든든한 지지대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도 “민간 기업 임직원이 앞장서 영웅을 예우하는 문화 확산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포스코1%나눔재단의 첨단보조기기 지원사업은 ‘일상 속 보훈’을 실천하는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2020년 이후 6년간 국가유공자 219명에게 총 60억원 규모의 지원을 이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제복 입은 영웅들이 장애의 장벽을 넘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2-13

자동차사고 후 렌터카 이용 주의···잘못 알면 피해자가 비용 부담

자동차사고 이후 렌터카를 이용할 경우 보상 기준을 정확히 알지 못하면 오히려 피해자가 비용을 부담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자동차보험 대물배상과 관련한 소비자 유의사항을 안내하며, 사고 직후 렌터카 이용을 성급히 결정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자동차사고 피해자는 차량 수리 기간 동안 렌터카를 이용하거나, 렌터카를 이용하지 않을 경우 렌트비의 35%에 해당하는 금액을 교통비로 현금 보상받을 수 있다. 사고 이후 차량 이용이 많지 않거나 입원 등으로 운전이 어려운 경우에는 렌터카 대신 교통비 보상이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렌트업체나 사설 견인업체가 사고 직후 혼란스러운 상황을 이용해 렌터카 이용을 유도하는 과도한 영업 행위가 발생하고 있다고 금감원은 지적했다. 특히 쌍방과실 사고임에도 렌트비 전액을 보험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고 안내하는 사례가 있어, 실제로는 피해자가 본인 과실에 해당하는 렌트비를 직접 부담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사고 유형에 따라 렌트비 보상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자차 일방과실 사고나 단독사고의 경우 ‘자기차량손해’ 담보에서는 수리비만 보상되고 렌트비는 지급되지 않는다. 또 수리 대신 미수선수리비를 선택한 경우에도 렌트비는 보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견인비 역시 피해 차량이 자력으로 이동할 수 없는 경우에만 보상되며, 이동이 가능한 상태에서 견인을 이용하면 비용을 피해자가 부담할 수 있다. 금감원은 사고 처리 전 보험회사 보상 담당자와 상담을 통해 보상 기준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앞으로 보험회사가 자동차사고 접수 시 피해자에게 렌트비 보상 기준을 즉시 안내하도록 ‘렌트비 보상 관련 표준안내문’을 마련하고, 보상 기준 안내가 철저히 이뤄지도록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2-13

빗썸 오지급 보상 안내 URL은 100% 사기

금융당국이 빗썸 오지급 사고와 관련한 보상금 지급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에 대해 소비자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2일 “빗썸 오지급 보상금 안내 메시지에 포함된 URL 링크는 100% 사기”라며 “절대 클릭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최근 빗썸이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오지급 사고 관련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히면서 관련 정보를 미끼로 한 스미싱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사회적 이슈 발생 시 이를 악용한 스미싱이 단기간에 확산되는 점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빗썸이 향후 보상금 지급과 관련해 고객 안내를 하더라도 메시지에 인터넷 주소(URL)를 절대 포함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배너 링크나 앱 푸시 기능도 제공하지 않도록 했다. 당국은 특히 ‘보상’, ‘피해사실 조회’ 등의 문구가 포함된 메시지는 우선 스미싱을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시지에 기재된 고객센터 번호 역시 사기범 번호일 가능성이 있어 반드시 공식 고객센터 번호(1661-5566)로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문자나 카카오톡 메시지에 포함된 출처 불명의 URL을 클릭할 경우 악성 앱이 설치돼 개인정보 유출 및 금융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악성 앱이 설치되면 사기범이 휴대전화 내 메시지, 통화내역, 연락처 등을 열람할 수 있고, 발신번호를 변작해 전화를 가로채는 이른바 ‘통화 가로채기’ 피해도 발생할 수 있다. 만약 악성 앱 설치가 의심될 경우 비행기 모드를 실행한 뒤 휴대전화를 초기화하고, 경찰서에 직접 방문해 신고해야 한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스미싱이 의심될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보호나라’ 서비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자금 이체 등 피해가 발생한 경우에는 해당 금융회사나 보이스피싱 통합신고대응센터(112)에 즉시 신고해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한다. 개인정보 유출이 우려될 경우 금융감독원 ‘개인정보 노출자 사고예방 시스템’과 금융결제원의 ‘본인계좌 일괄지급정지 서비스’ 활용도 권고했다. 금융당국은 향후 빗썸 보상금 관련 금융사기 피해 발생 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피해 사례가 확산될 경우 소비자경보 단계를 ‘경고’로 상향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2-13

대구·경북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동반 상승

대구·경북 지역의 아파트 입주 여건에 대한 주택사업자들의 전망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26년 2월 대구의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95.8로 전월(87.5) 대비 8.3포인트 상승했고, 경북은 100.0으로 전월(86.6)보다 13.4포인트 올랐다. 입주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입주 여건을 긍정적으로,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대구는 기준치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지난해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회복됐다. 경북은 한 달 만에 기준선인 100을 회복했다. 주산연은 대구의 경우 미분양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된 점이 입주전망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말 대구 지역의 일부 미분양 아파트를 리츠(REITs)가 통매입하면서 지역 미분양 물량이 감소한 사례가 시장 심리를 일정 부분 고무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북 역시 정책적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연초 시행된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취득세 감면 조치와 함께,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요 억제 정책이 강화될 경우 비수도권으로 수요가 이동할 수 있다는 이른바 ‘풍선효과’에 대한 기대가 입주 물량 해소 전망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입주율도 대구·경북을 포함한 비수도권에서 개선 흐름을 보였다. 올해 1월 대구·부산·경상권의 아파트 입주율은 69.6%로 전월(52.6%) 대비 17.0%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입주율 상승(61.2%→75.0%)과 맞물린 흐름이다. 다만 주산연은 이러한 개선세가 구조적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의 주택 관련 대책이 수도권 수요 관리와 공급 확대에 집중되면서 비수도권 미분양에 대한 정책적 공백이 여전히 존재하고, 다주택자 규제에 따른 수요 위축도 지속되고 있어 입주 여건 회복이 일시적 반등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2-13

현대차그룹, 캐나다 올해의 차 2관왕··· 팰리세이드·EV9 동시 석권

현대자동차그룹이 캐나다 자동차 시장에서 ‘올해의 차’ 2개 부문을 동시에 석권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입증했다. 현대차그룹은 13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2026 캐나다 국제 오토쇼에서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가 ‘캐나다 올해의 유틸리티 차량’, 기아 EV9이 ‘캐나다 올해의 전동화 유틸리티 차량’에 각각 선정됐다고 밝혔다. ‘캐나다 올해의 차’는 현지 자동차 전문가와 기자 등 53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실제 도로와 기후 조건에서 시승 평가와 투표를 통해 △승용 △유틸리티 차량 △전동화 승용 △전동화 유틸리티 차량 등 4개 부문 수상작을 선정한다. 이번 수상으로 현대차그룹은 최근 4년 연속 캐나다 올해의 차 2관왕을 달성했다. 특히 2021년 GV80, 2022년 투싼, 2023년 아이오닉 5, 2025년 싼타페에 이어 올해 팰리세이드까지 최근 6년 중 5차례 ‘올해의 유틸리티 차량’을 차지하며 현지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심사위원단은 팰리세이드에 대해 차세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성능과 연비의 균형이 뛰어나고 다양한 안전 시스템을 갖춘 점을 높이 평가했다. EV9은 세련된 디자인과 500마력 이상의 성능을 갖춘 GT 선택지, 가격·공간·상품성을 두루 만족시키는 3열 전기 SUV라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번 성과는 전 세계적으로 SUV 선호와 레저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내연기관·하이브리드·전기차를 아우르는 대형 SUV 라인업 전반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팰리세이드와 EV9의 동시 수상은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하기 위한 혁신과 상품성이 캐나다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안전·기술·엔지니어링 역량을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품질과 경쟁력을 갖춘 차량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2-13

“잘 만든 게임보다 오래 머무는 게임”… AI 시대, 한국 게임산업의 길

“이제 게임은 얼마나 잘 만들었느냐보다, 얼마나 지속적으로 참여를 이끌어내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습니다.”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0간담회의실. ‘글로벌경제 미래전략포럼’ ‘AI 시대, 한국 게임산업의 미래는…’ 현장에서 유정우 글로벌경제미래전략연구원장이 던진 이 한마디는, 급변하는 게임 산업의 본질을 압축적으로 보여줬다. 이번 포럼은 AI 시대를 맞아 급격히 재편되는 글로벌 게임산업 환경에 대한 대응 전략을 모색하고, 등급제 운영 등 주요 국가의 규제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합리적 제도 개선 방향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디지털 전환과 플랫폼 다변화에 걸맞은 법·제도 보완의 초석을 다지자는 취지다. 행사는 김교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박정하 문체위 야당 간사,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환영사와 축사로 문을 열었고, 이어 산업·법률·정책 전문가들의 발제와 토론이 이어졌다. 국회 문체위 소속 의원들과 학계·산업계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AI 시대 게임산업의 방향성을 두고 머리를 맞댔다. 김교흥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게임은 단순한 놀이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이자 문화 영토를 넓히는 핵심 콘텐츠”라며 “AI와 디지털 기술의 발전 속에서 우리 게임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이어가기 위해선 국회 차원의 제도적 지원과 균형 잡힌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산업 진흥과 이용자 보호의 균형을 주문했다. 박정하 야당 간사 역시 축사를 통해 “게임산업은 창의성과 기술력을 바탕을 대한민국 문화산업의 중요한 한축을 담담했다”며 글로벌 경쟁 환경을 감안한 정책 정합성을 언급하며 여야 협력을 강조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인공지능(AI)은 게임의 제작방식부터 이용자 경험에 이르기까지 산업전반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며 경쟁 환경과 발전전략에도 새로운 과제를 던지고 있다" 며 “문화체육관광부는 현장의 의견을 바탕으로 제도와 정책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창작과 혁신이 지속될 수 있는 산업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쓰겠다” 고 말했다. 1부 발제에서 유정우 원장은 글로벌 게임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짚었다. 그는 “콘텐츠의 생산 주체가 개발자에서 이용자, 크리에이터로 확장되며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 기반 플랫폼 구조로 급속히 변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제 게임은 단순한 완성품이 아니라, 참여와 재창작,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끊임없이 진화하는 ‘플랫폼’이라는 설명이다. 유 원장은 “게임 산업은 일시적 유행이 아닌 구조적 성장 산업”이라며 “규제 중심의 접근에서 벗어나 산업·기술·문화가 융합된 관점의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I·클라우드·메타버스 등 기술 전략과 함께, 글로벌 시장 변화에 부합하는 제도 개선과 법리 정비가 시급하다는 점도 역설했다. 특히 AI 기반 콘텐츠 생성, 데이터 활용, 알고리즘 추천 체계 등 새로운 환경에 대한 법적 기준 정립 필요성을 제기했다. 안준규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국내 게임산업의 현실과 법적 보완점을 짚었다. 안 변호사는 게임 등급 분류 제도, 확률형 아이템 규제, 플랫폼 책임 범위 등 현행 제도의 쟁점을 언급하며 “산업 환경은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한국 게임산에 대한 규제가 타 국가에 비해 지나치게 엄격하고 법제는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게임산업이 규제보다 진흥에 초점을 맞춰야 할 시기이며 원칙적으로는 (규제를) 풀어주되 사후적으로 엄격하게 규제하는 방식이 보다 적합하다 ”며, 예측 가능성과 일관성을 갖춘 규제 체계 마련을 주문했다. 최승훈 한국게임산업협회 국장은 게임 시장의 글로벌 경쟁 구도를 언급하며 선제적 대응을 촉구했다. 최 국장은 “K 컬처 300조 달성을 위해서는 게임산업의 비약적인 성장이 필수적"이라며 게임제작 세액공제를 확대하고 모태펀드 ‘게임계정’을 신설하는 등 전략적인 투자확대와 세제개편을 제안했다. 또 △유연한 근로 환경 조성 △ 수출 지원 기구 설치 등의 적극적인 수출지원 △ 중소·인디 게임사 등의 AI 게임산업의 전환 지원 등을 정책 과제로 제안했다. 소성렬 전자신문 본부장이 좌장을 맡은 종합 토론에서는 “게임을 사행성 논란 중심으로만 볼 것인지, 문화·기술 산업으로 재정의할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이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AI가 게임 제작 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콘텐츠 범람과 품질 관리라는 새로운 과제를 던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글로벌 플랫폼 종속 문제와 국내 기업의 IP 경쟁력 강화 필요성도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이번 포럼은 단순한 산업 현안 점검을 넘어, 게임을 바라보는 국가적 시각을 재정립하는 자리였다. AI 시대의 게임은 더 이상 한 편의 완결된 콘텐츠가 아니다. 데이터와 알고리즘, 이용자 참여와 커뮤니티가 얽혀 돌아가는 거대한 생태계다. 규제와 진흥, 보호와 혁신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일. 그것이 한국 게임산업이 다시 한 번 도약하기 위해 넘어야 할 관문이다. 국회에서 시작된 이날의 논의가 법과 제도의 변화로 이어질지, 그리고 그것이 한국 게임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어떻게 바꿔 놓을지 주목된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6-02-12

비트코인 반토막···양자컴퓨터 ‘보안 위협’ 부상

대표적 가상자산인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해 10월 고점 대비 사실상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양자컴퓨터의 해독 능력이 새로운 리스크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12일 주요 외신과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6만6000달러대에서 거래되며 2025년 10월 기록한 최고가(약 12만6000달러)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와 미국의 규제 완화 지연 등이 하락 배경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양자컴퓨터가 블록체인 보안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추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논란의 계기는 지난해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소속 연구진이 발표한 보고서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이 사용하는 블록체인 기술이 현재로선 데이터 위·변조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거래 데이터를 장기간 저장한 뒤 충분한 성능을 갖춘 양자컴퓨터로 분석할 경우 해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데이터 프라이버시 리스크에 대한 철저한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자컴퓨터는 아직 개발 초기 단계로 당장 비트코인 암호체계를 무력화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그럼에도 1월 이후 비트코인 약세가 이어지면서 시장에서는 이를 구조적 위협 요인으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미 투자은행 제프리스에서 가상자산 강세론자로 알려진 크리스토퍼 우드 글로벌 주식투자 총괄은 1월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을 제외했다고 밝혔다. 그는 양자컴퓨팅이 상용화될 경우 비트코인 코드가 해독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며 “존립을 위협하는 사안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데이터 분석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기업 중 비트코인 최대 보유사로 꼽히는 스트래티지(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공매도 잔고는 지난해 9월 이후 40% 증가했다. 스트래티지 주가는 비트코인 가격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 S3는 전체 유통주식의 10% 수준까지 공매도가 확대된 배경 중 하나로 “양자컴퓨터 발전에 따른 비트코인의 취약성 우려”를 지목했다. 비트코인 보유 기업과 거래소 업계는 위기론을 일축하고 있다. 스트래티지를 이끄는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5일 “양자컴퓨팅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비트코인의 실질적 위협이 되기까지는 최소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자컴퓨터에 대비한 보안 강화 연구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디지털자산 운용사 코인셰어스도 보고서를 통해 “차세대 기술 혁신이 있더라도 공격 대상은 구형 보안 체계를 사용하는 일부 비트코인에 국한될 것”이라며 “당장 닥친 위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세일러 회장의 발언 직후 스트래티지 주가는 하루 만에 30% 가까이 급등했지만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11일 종가는 126달러로 연초 대비 약 20% 떨어졌다. 비트코인 역시 한때 7만달러선을 회복했으나 11일 다시 하락하며 6만6000달러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양자컴퓨터 개발 경쟁이 전 세계적으로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시장의 불안 심리가 완전히 해소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2-12

포스코, 차세대 함정 소재 기술 새 기준 제시

포스코가 차세대 함정용 핵심 소재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선급 인증을 획득하며 방위산업용 철강 기술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포스코는 함정용 고(高)연성강과 방탄강을 자체 개발해 지난 1월 한국선급(KR)으로부터 선급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강재 설계부터 용접성 검증, 군함 방호 성능 평가까지 전 과정을 통과한 성과다. 선급은 선박과 해양구조물의 소재·설계·제작 전반에 대해 안전성과 품질을 기술적으로 평가·인증하는 기관으로, 관련 강재는 선급 규칙과 기준을 충족해야 실제 적용이 가능하다. 이번에 개발한 고연성강은 기존 조선용 후판 대비 연신율을 35% 이상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함정 충돌 시뮬레이션 결과 충격 흡수율은 약 58%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 충격 시 쉽게 파단되지 않고 늘어나며 변형을 흡수해 손상을 최소화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선박이나 부유체와 충돌하더라도 선체의 생존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동시에 두께를 약 30% 줄인 고성능 방탄강도 개발했다. 조타실, 레이더, 주요 무기체계 집중 구역 등 함정 상부 구조물에 적용할 경우 외부 위협에 대한 방호 성능을 확보하면서도 경량화를 실현할 수 있다. 상부 중량 감소는 선체 흔들림 저감과 복원력 개선으로 이어져 기동성과 운용 효율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5월 부산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산전시회 MADEX 2025와 함정기술·무기체계 세미나에서 해당 기술 개발 현황을 공개해 국내외 방산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수년간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생산·품질·마케팅 등 전 부서가 ‘원팀(One Team)’ 체계로 협력해 완성됐다. 단순 소재 개발을 넘어 실증과 인증까지 일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포스코는 이번 성과가 대한민국 해군 차세대 함정의 방호 성능과 생존성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국내 조선소의 고부가가치 선박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미·동남아 해군 함정 사업과 미 해군 MRO(유지·정비·보수) 및 신규 건조 프로젝트 등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앞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미래 산업에 필수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수익 구조를 최적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함정용 신소재 개발은 그룹의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전략과 맞닿아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2-12

포스코이앤씨, 동절기 현장 안전점검 릴레이 캠페인

포스코이앤씨가 동절기 현장 안전점검과 함께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문화 정착에 나섰다. 11일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서울 구로구 ‘구일역 지식산업센터 신축공사’ 현장에서 ‘동절기 현장 안전점검 릴레이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해당 현장은 공사금액 약 1200억원 규모로, 지하 4층~지상 13층으로 건설되는 프로젝트다. 이번 점검은 안전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방침에 따라 국토교통부 주관 동절기 현장 안전점검 릴레이 캠페인과 연계해 추진됐다. 이날 현장에는 송치영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참여해 추락·전도 위험요소, 구조물 및 가설구조물 안전 상태, 근로자 작업환경, 안전수칙 이행 여부 등 동절기 취약요인을 집중 점검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점검과 함께 현장 근로자 격려 활동도 병행했다. 영하의 날씨 속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에게 꼬치 어묵과 핫팩을 전달하며 노고를 격려하는 ‘근로자 간식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송치영 사장은 “안전은 현장 근로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이자, 고객 신뢰 회복의 출발점”이라며 “모든 의사결정의 최우선 가치를 안전에 두고, 제도와 기준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하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8월 전사 안전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본사 임직원의 현장 안전점검 참여를 확대하는 등 안전관리 수준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안전전문 컨설팅 기업인 SGS와 협업해 안전관리체계 고도화도 추진 중이다. 조직과 제도 정비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건축·플랜트 사업본부별 안전보건그룹을 신설했으며, 위험요인을 설계·공법 단계에서 제거하기 위한 건설안전연구소와 스마트안전기술그룹도 새로 구성했다. 또 근로자 작업중지권 활성화, 작업반장 참여 타운홀 미팅, TBM(작업 전 안전회의) 시 근로자 안전 발언 제도 등을 통해 현장 참여형 안전문화를 강화하고 있다.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안전컨설팅 지원도 지속 확대해 상생형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2-11

현대제철 포항공장, 설 앞두고 1000만원 상당 생필품 나눔

현대제철 포항공장이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 저소득층을 위한 이웃사랑 나눔 활동을 펼쳤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11일 포항시 남구청에서 ‘설 명절 이웃사랑 선물 나눔’ 전달식을 열고, 남구 지역 저소득 가정 250세대에 약 1000만원 상당의 생필품 세트를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송영관 현대제철 경영지원실장(상무)과 정정득 남구청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명절을 앞둔 취약계층 지원 방안과 민·관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제철은 철강 경기 둔화 등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매년 명절마다 나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설에도 남구 지역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지원에 나섰으며, 설 연휴 기간에는 지역 복지시설에 상품권을 전달하고 관내 경로당에도 생필품을 지원하는 등 나눔 범위를 확대했다. 송영관 상무는 “지역사회의 관심과 성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주민들이 따뜻하고 안정된 명절을 보내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고 지속 가능한 나눔 활동을 통해 상생의 가치를 실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향후에도 지역사회와의 신뢰를 기반으로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며 기업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2-11

수도권과 격차 여전⋯대구·경북 기업 “기술·인력·정주여건 삼중 부담”

수도권과의 경영환경 격차가 여전히 지방 산업 경쟁력의 발목을 잡는 가운데, 대구·경북 기업들은 특히 기술 접근성과 인력 확보 문제에서 어려움을 크게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지방 중소기업 지원정책 의견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비수도권 응답 기업 569개 가운데 대경권은 99개로 약 17.4%를 차지했다. 조사 결과, 수도권 기업과 비교한 경영환경 격차 체감 분야 가운데 전체적으로는 인력확보(66.2%), 교통·물류·입지 등 인프라(51.2%)가 주요 요인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대경권의 경우 다른 권역과 달리 기술 접근성 격차 인식이 상대적으로 높은 특징을 보였다. 대경권 기업의 기술 접근성 격차 체감 비율은 24.3%로, 전체 평균(13.3%)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었다. 제조업 기준으로 보면 대경권 기업은 인력확보 56.8%, 투자·금융 접근성 34.1%, 기술 접근성 22.7%, 판로 기회 20.5% 등 전반적인 경영환경 요소에서 수도권 대비 열세를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구조는 대구·경북 지역의 청년 인구 유출 구조와도 맞물린다. 수도권 대학 진학 및 취업 쏠림이 이어지면서 지역 산업은 기술 인력 확보와 연구개발 역량 확보 모두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중 부담’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지역 수험생들의 수도권 대학 진학 비율이 높아지는 구조가 장기적으로 지역 산업 인력 기반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역 대학 졸업 인재의 수도권 취업 이동까지 이어질 경우, 지역 기업 입장에서는 신규 인력 채용과 중견 인력 확보 모두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또 지방 소멸 위험 요인 조사에서도 인재 수급 부족은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전체 응답에서 인재 수급 부족은 52.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단순 재정 지원을 넘어 정주 여건 개선, 기술 인프라 구축, 지역 앵커기업 육성 등 종합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 산업계 관계자는 “대구·경북은 제조 기반 산업 비중이 높아 기술 인력 확보가 곧 경쟁력과 직결된다”며 “수도권과 동일한 수준의 기술·연구 인프라 접근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인재 유출과 기업 경쟁력 약화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방 중소기업 경영환경과 지원 정책 개선 방향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으며, 수도권 203개사와 비수도권 569개사 등 총 772개 기업이 참여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11

대구지식재산센터·대구커피협회, 커피 소상공인 지식재산 보호 협력

대구상공회의소 지식재산센터(이하 센터)와 (사)대구커피협회가 지역 커피업계 소상공인의 지식재산 보호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센터는 지난 10일 (사)대구커피협회와 지역 커피업계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상표권 중심 지식재산 인식 제고와 권리 확보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센터는 특허청과 대구시 지원을 받아 카페와 음식점 등에 종사하는 소상공인의 브랜드와 레시피 등 무형 자산 보호를 위해 무료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또 상표, 디자인, 레시피 특허 등 지식재산권 확보를 지원하는 ‘소상공인 지식재산 창출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특색 있는 브랜드를 보유한 커피업계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상표 권리화를 위한 교육과 홍보, 지원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상표 침해나 선점 등 지식재산 분쟁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센터는 지난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상표 출원 149건, 디자인 출원 9건, 레시피 특허 출원 2건을 지원했다. 올해 사업은 2월 27일부터 신청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공고문을 통해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신청하면 컨설턴트 상담을 거쳐 지원 적합 여부를 판단하고, 전문 변리사와 함께 등록 가능성을 진단한 뒤 상표 출원을 지원한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협약으로 상표 출원 등 지식재산권 확보 필요성은 느끼지만 접근이 어려웠던 소상공인들이 보다 쉽게 권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 기관 협업이 소상공인 지원 사업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업 관련 자세한 내용은 지역지식재산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11

시프티, 30인 미만 영세사업장에 HR 플랫폼 무료 지원

통합 인력관리 솔루션 기업 시프티가 30인 미만 영세사업장을 대상으로 HR 플랫폼 무료 지원에 나선다. 시프티는 고용노동부가 추진하는 ‘2026년 영세사업장 인사·노무관리체계 구축지원 사업’의 공급기업으로 선정돼, 인사·노무 전담 인력과 시스템이 부족한 소규모 사업장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시프티는 영세사업장 한 곳당 최대 180만원 규모로 HR 플랫폼 이용을 무료로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4대 보험 기준 상시 근로자 30인 미만 사업장 가운데 최근 3개월 이내 HR 플랫폼 사용 이력이 없는 기업이다. 시프티는 별도의 기기 구매나 설치 없이 클라우드 기반 웹과 모바일 앱을 통해 즉시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인력관리 솔루션이다. 출퇴근 관리, 전자계약, 전자결재, 휴가 관리, 근무 일정 관리, 급여 정산, PC-OFF 등 인사·노무관리와 노동관계법 준수에 필요한 핵심 기능을 통합 제공한다. 제조업, 유통업, 건설업, 금융업, 공공부문 등 업종과 근로제도에 맞춰 시스템을 유연하게 설정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시프티는 이번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조직 구조와 근무 유형 설정 등 초기 셋업 가이드를 제공해 HR 시스템 도입 경험이 없는 사업장도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시프티 관계자는 “전년도 동일 사업을 통해 솔루션을 도입한 다수의 사업장이 지원 종료 이후에도 자비 부담으로 재계약을 선택했다”며 “소규모 사업장일수록 인사·노무 업무 효율화와 노동법 준수 측면에서 HR 플랫폼 도입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2-11

대구·경북 고용률 동반 하락··· 취업자 감소, 실업률은 상승

대구·경북 지역의 고용 지표가 2026년 1월 들어 전반적으로 둔화 흐름을 보였다. 취업자 수가 줄고 고용률이 하락한 가운데 실업률은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국가데이터처 동북지방데이터청이 11일 발표한 대구 및 경북지역의 2026년 1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경상북도의 1월 고용률은 61.0%로 전년 동월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취업자는 139만4000명으로 1만5000명 줄었다. 실업자는 6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3000명 늘었고, 실업률은 4.3%로 0.9%포인트 상승했다 대구 역시 고용 여건이 악화됐다. 1월 고용률은 56.2%로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 낮아졌으며, 취업자는 117만9000명으로 7000명 감소했다. 실업자는 6만4000명으로 1만4000명 늘었고, 실업률은 5.1%로 1.1%포인트 상승했다 산업별로는 대구와 경북 간 흐름이 엇갈렸다. 경북은 제조업과 도소매·숙박음식점업에서 각각 1만3000명, 1만1000명의 취업자가 늘었지만, 농림어업(-3만5000명)과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7000명)에서 큰 폭의 감소가 나타났다. 반면 대구는 제조업(-1만6000명)과 건설업(-1만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4000명) 감소가 두드러진 반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은 2만1000명 증가했다 . 고용의 질 측면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경북은 임금근로자가 늘고 비임금근로자가 줄어드는 흐름을 보인 반면, 대구는 임금근로자가 감소하고 자영업자 중심의 비임금근로자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구는 단시간 취업자 비중이 확대되고 주당 평균 취업시간이 줄어드는 모습도 나타났다 . 지역경제의 한 전문가는 “대구·경북 모두 제조업과 건설업 부진의 영향이 고용 전반에 반영되고 있다”며 “산업 구조 차이에 따라 지역별 고용 회복 속도에도 격차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황인무기자

2026-02-11

대구 아이웨어, 밀라노서 120억 원대 수출 상담 성과

대구시와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이 지원한 지역 안광학 기업들이 세계 최대 광학 전시회에서 120억 원대 수출 상담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진흥원이 주관한 ‘2026 밀라노 광학전(MIDO 2026)’은 지난달 31일부터 2월 2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회에서 대구공동관은 K-아이웨어 기술력과 디자인 경쟁력을 선보이며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었다. 전시에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지역 안광학 기업 18개사가 참가했다. 참가기업은 △건영크리너(이상훈) △SA비전(박선주) △온누리옵티칼(민경출) △월드아이(임만호) △화성산업사(박영화) △대화광학(강갑조) △삼원이노텍(곽순호) △제일광학(전규원) △동영아이옵티칼(신정화) △뉴비젼광학(유춘숙) △반도옵티칼(이상탁) △파이브스타(도정애) △아이토픽광학(이병창) △옵티칸아티즌앤코(류정민) △훈성산업(이상준) △CMA글로벌(김영선) △진성광학(김성찬) △코리아TMT(이상준) 이다. 이들은 전시 기간 총 853만 달러(약 125억 원) 규모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468만 달러(약 68억 원)는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참가 기업들은 기존 거래선 확대와 신규 바이어 발굴 성과를 동시에 거뒀다. 독자 특허 기술과 균일한 품질, 세련된 컬러와 디자인을 앞세워 유럽과 미주, 아시아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전시 기간 중 프랑스 파리 실모 전시회 총괄 책임자인 에릭 르누아가 대구공동관을 방문해 한국 안경 산업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김종한 원장은 “이번 MIDO 2026 참가를 통해 지역 안경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확실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수출 지원과 강력한 바이어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지역 기업들이 세계 무대에서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 안광학 산업의 해외 시장 확대와 ‘Made in Daegu’ 브랜드 가치 제고에 힘쓸 계획이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2-10

대한주택건설협회, 소방취약계층에 6600만원 상당 지원

대한주택건설협회는 10일 전국 13개 지역에서 ‘2026년 소방취약계층 지원사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협회 중앙회를 비롯해 전국 13개 시·도회가 공동으로 참여했으며, 총 6600만원 상당의 소방용품이 화재에 취약한 계층에 지원됐다. 협회는 공적단체로서 기업이윤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이번 나눔 활동을 추진했다. 협회 중앙회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중구에서 열린 전달식을 통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소방용품 구입비 1000만원을 기탁했다. 기탁금은 화재 위험에 노출된 가정을 대상으로 소방용품을 구입·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김성은 회장은 “계절적 요인으로 화재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에 협회의 작은 정성이 소방취약계층의 안전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거와 생활 안전을 높이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주택건설협회는 1994년부터 ‘국가유공자 주거여건개선사업’을 매년 추진하고 있으며, 사랑의 연탄 나눔, 사회복지시설 물품 후원,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금 지원, 재해·재난 피해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2-10

대구·경북 상장사 시가총액 한달 새 24%↑⋯거래대금은 80% 급증

2026년 1월 대구·경북 지역 상장사 시가총액과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증시 회복 흐름을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혁신성장센터가 발표한 ‘2026년 1월 대구·경북 지역 상장법인 증시동향’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대구·경북 상장사 시가총액은 127조 3413억원으로 전월(102조 4889억 원) 대비 2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거래대금은 10조 9306억원으로 전월(6조 432억원) 대비 80.9% 급증하며 투자심리 개선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체 증시 상승 흐름 속에서 지역 상장사 역시 동반 상승했지만, 전체 시장 대비 비중은 약 2.6% 수준으로 큰 변화는 없었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증가폭이 특히 컸다. 1월 말 기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870조 7213억원으로 전월 대비 97.6% 증가했고, 코스닥시장 역시 30.9% 증가했다. 종목별로는 방산·철강·2차전지 관련 기업이 상승세를 주도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한화시스템, POSCO홀딩스, 포스코퓨처엠 등이 시가총액 증가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대구 기업인 에스앤에스텍과 씨아이에스, 경북 현대바이오 등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투자자 거래 역시 크게 늘었다. 대구·경북 투자자 거래대금은 7조 2068억원으로 전월 대비 110% 이상 증가하며 시장 참여도가 확대됐다. 증시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두 달 연속 순매수를 이어간 반면 기관은 순매도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는 글로벌 증시 반등과 함께 반도체·2차전지·방산 업종 중심 상승세가 지역 상장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역 상장사의 전체 증시 내 비중이 제한적인 만큼, 지역 경제 파급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신규 상장 확대와 산업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증시 회복 흐름 속에서 대구경북 기업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상장사 수 확대와 산업 경쟁력 강화가 병행돼야 지역 증시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10

폐알루미늄 캔 수거율 96%에도 고부가 재활용은 후퇴

국내 폐알루미늄 캔 수거율이 96%에 달하는 세계 최고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 재활용은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제는 그저 수거량 확대에 초점을 맞춘 현행 제도에서 벗어나, 품질과 용도를 고려한 ‘질적 순환경제’로의 정책 전환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한국환경정책학회와 한국산업생태학회, 충북대 순환경제융합인재양성센터는 9일 오송 세종컨퍼런스센터에서 ‘알루미늄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열고, 폐알루미늄 재활용 구조의 한계와 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첫 발제에 나선 권재원 아주대 에너지시스템학과 특임교수는 “국내 알루미늄 캔 수거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동일 용도로 다시 사용하는 ‘캔 투 캔(Can-to-Can)’ 재활용 비율은 2021년 33%에서 2023년 17%로 급감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량 기준으로 재활용 실적을 인정하는 생산자책임재활용(EPR) 제도가 고품질 재활용을 유도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행 EPR 제도는 폐알루미늄 캔을 새 캔으로 재활용하든, 탈산제나 합금제로 다운사이클링하든 동일한 재활용 실적으로 인정한다. 이로 인해 고부가 재자원화보다 저부가 활용이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권 교수는 “국민 부담금으로 조성된 EPR 지원을 받은 자원이 저가로 해외에 유출돼, 해외 제조사의 원가만 낮춰주는 구조”라며 정책 목표와 산업 효과 간 괴리를 문제로 꼽았다.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확대 국면에서 알루미늄이 주요 규제 대상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음에도, 국가 차원의 전략적 관리 체계가 부재하다는 점도 지적됐다. 주요국들이 알루미늄 스크랩을 전략 자산으로 규정하고 수출을 제한하는 추세와 대비된다는 것이다. 김도원 충북대 교수는 “국내 알루미늄 재활용은 양적 성과는 냈지만, 질적 재자원화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EU의 에코디자인 규정(ESPR), 디지털 제품 여권(DPP) 등 국제 규제 흐름에 대응하려면 재생 원료 사용 확대와 함께 품질·추적·인증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정토론에서는 정부·학계·산업계가 알루미늄 순환경제를 환경 정책을 넘어 산업·통상 전략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맹학균 기후에너지환경부 자원재활용과장은 “재활용 용도에 따른 지원금 차등화와 재생 원료 사용 의무화는 정부도 검토 중인 사안”이라며 제도 개선 필요성에 공감했다. 산업계 측에서는 고부가 재활용 확대를 위해 현장 여건을 고려한 정책 설계가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용도 기반 차등 인센티브(Eco-modulation) 도입 △고부가 재자원화 확대 △수거부터 재활용·수출까지 관리하는 디지털 추적 시스템 구축 등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참석자들은 수거율 중심의 양적 지표에서 벗어나, 고품질 재생 알루미늄을 국내에서 순환시키는 체계 구축이 자원 안보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과제라고 입을 모았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2-10

중소기업 “올 설 자금 평균 2630만원 부족”

설 명절을 앞두고 전국 중소기업들이 평균 2630만원의 자금 부족을 겪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 역시 매출 부진과 고금리 부담이 겹치며 자금 압박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819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29.8%로 ‘원활하다’(19.9%)보다 높았다. ‘보통’은 50.3%였다. 자금 사정이 어려운 이유로는 △판매(매출) 부진(82.8%) △원·부자재 가격 상승(44.3%) △인건비 상승(32.4%) 등이 꼽혔다. 중소기업들은 올해 설 자금으로 평균 2억 270만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지만, 평균 2630만원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족 자금 확보 방법으로는 △납품대금 조기 회수(58.0%) △금융기관 차입(42.5%) △결제 연기(32.9%) 등이었다. 다만 18.4%는 별다른 대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기업들의 체감 경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포항상공회의소 조사에서는 설 전 자금 사정이 ‘작년 하반기와 비슷하다’는 응답이 53.1%로 가장 많았지만, ‘나빠졌다’는 응답도 37.0%에 달했다. 매출 감소와 제조원가 상승, 금융권 대출 부담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특히 환율 불안과 고금리 부담이 이어지면서 기업 체감 경영 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지자체와 금융권은 명절 자금 지원을 확대하는 추세다. 대구신용보증재단은 최근 금융권과 협력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 지원 확대에 나섰다. 경북 지역에서도 설 자금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성주군은 설 명절을 앞두고 225억원 규모 중소기업 운전자금(이차보전)을 지원하고 있으며, 기업당 최대 3억원(우대기업 5억원)까지 융자 지원이 가능하다. 또 구미시는 올해 총 19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운전자금과 시설자금을 지원해 경영 안정 지원에 나섰다. 현장에서는 정책·금융 지원 확대에도 불구하고 체감 개선 속도는 더딘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매출 부진과 고금리 부담이 동시에 이어지는 상황에서 명절 자금 수요가 집중되면서 지역 중소기업의 자금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명절 자금 확보 여부가 이후 경영 안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정책기관과 금융권의 선제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10

경북 IP나래 1차 지원기업 모집··· 창업기업 IP 경쟁력 강화

포항상공회의소가 운영하는 경북지식재산센터가 창업 초기 기업의 지식재산(IP)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6년 IP나래 프로그램’ 1차 지원기업을 모집한다. 신청 기간은 오는 3월 11일까지다. IP나래 프로그램은 지식재산을 기반으로 창업기업의 기술 경쟁력과 경영 역량을 동시에 강화하기 위한 밀착형 컨설팅 사업이다. 포항·경산·경주·영천·청도·영덕·울진·울릉 등 경북 동해안 및 인근 8개 시·군에 본사 또는 연구소를 둔 중소기업 가운데 창업 7년 이내 기업, 또는 신산업 분야 창업 10년 이내 기업이 대상이다. 선정 기업에는 약 100일간 ‘IP기술전략’과 ‘IP경영전략’을 연계한 융·복합 컨설팅이 제공된다. IP기술전략 컨설팅은 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분석해 유망 기술을 도출하고, 선행기술 조사와 경쟁사 특허 분석을 통해 분쟁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를 통해 기업별 핵심 특허를 중심으로 한 탄탄한 특허 포트폴리오 구축을 지원한다. IP경영전략 컨설팅은 지식재산을 경영 전반에 접목하는 데 중점을 둔다. IP 조직과 관리 체계 구축, 지식재산 자산화 전략, 사업화 및 투자 연계 전략 등을 단계적으로 지원해 창업기업이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신청은 지역지식재산센터 사업관리시스템(pms.ripc.org)을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다.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 발표 평가를 거쳐 최종 지원기업이 선정되며, 지역 주력 산업 분야 기업과 여성기업, 청년창업기업에는 심사 시 가점이 부여된다. 선정 기업에는 총 사업비 2500만원 이내에서 컨설팅이 지원되며, 이 가운데 정부지원금은 최대 1750만원이다. 경북지식재산센터 관계자는 “창업 초기 기업에 있어 지식재산은 시장을 선점하고 후발 주자의 진입을 막는 가장 강력한 경쟁 수단”이라며 “지역 특화 산업 분야 기업들이 IP를 기반으로 경영 리스크를 줄이고 투자 유치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혁신 역량을 갖춘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2-09

지방투자 보조금 대폭 손질···하위·산업위기지역 한도 300억으로

정부가 기업의 지방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제도를 대폭 개편한다. 균형발전 하위지역과 산업위기대응지역에 대한 지원 한도를 상향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설비투자와 근로환경 개선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방자치단체의 지방투자기업 유치에 대한 국가의 재정자금 지원기준’을 개정해 2월 10일부터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은 수도권 기업의 지방 이전이나 지방 내 신·증설 투자에 대해 투자액의 4~50%를 국비와 지방비로 지원하는 제도다. 이번 개편으로 균형발전 하위지역과 산업위기대응지역에 대한 보조금 지원 한도는 투자 건당·기업당 최대 300억원으로 상향된다. 기존에는 건당 150억원, 기업당 200억원이 상한이었다. 또한 해당 지역으로 이전하는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의 신·증설 투자에도 토지매입비 일부를 지원하는 입지보조금이 확대 적용된다. 지방 제조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인센티브도 강화된다. 생성형 AI, 에이전트 AI 등 국가전략기술로 분류된 인공지능 분야 설비투자에 대해서는 설비보조금 지원비율을 2%포인트 가산한다. 기숙사와 편의시설 등 근로환경 개선시설 투자 인정 범위도 기존 설비투자액의 10%에서 20%로 확대된다. 현장 애로를 반영한 규제 완화도 포함됐다. 전기차 캐즘 등 불가피한 사유로 투자가 지연될 경우, 심의를 거쳐 투자 기간을 최대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기술 혁신으로 비용을 절감해 투자 실적이 계획에 미달한 경우에도 정당한 사유가 인정되면 보조금 재신청 제한 없이 즉시 재신청이 가능해진다. 산업부는 “수도권에서 멀수록 보다 두텁고 과감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제도를 지속 보완하겠다”며 “RE100 산업단지와 5극3특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한 추가 고시 개정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정된 제도는 시행일 이후 접수되는 보조금 신청 건부터 적용된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