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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포항철강산단 생산 늘었지만 수출은 14% 급감…철강업계 이중고 심화

포항철강산업단지의 생산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지역 철강업계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이사장 전익현)이 4일 발표한 ‘2026년 4월 말 현재 포항철강산업단지 경제동향’에 따르면 4월 현재 산단 내 입주기업은 265개사, 공장은 354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17개 공장이 가동돼 가동률은 89.6%를 기록했다. 4월 생산 실적은 1조2323억원으로 전월 대비 9.4%,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93% 증가했다. 다만 1~4월 누적 생산액은 4조59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공단 측은 중국산 저가 철강재 유입에 따른 역마진 구조 심화와 제조원가 부담 증가로 조업시간을 단축한 영향이 누적 생산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수출 부진은 더욱 두드러졌다. 4월 수출 실적은 2억4916만달러로 전월 대비 0.7%, 전년 동월 대비 9.4% 감소했다. 누적 수출액은 9억5972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는 중동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해상운임 변동성 확대와 주요국의 수입 쿼터 제한 등 대외 공급망 불확실성 지속이 지목됐다. 고용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4월 말 기준 고용인원은 1만3472명으로 전월보다 11명,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명 증가했다. 남성 근로자는 1만2699명, 여성 근로자는 773명으로 집계됐다. 지역 철강업계는 중국발 공급과잉과 글로벌 통상환경 악화가 장기화되면서 생산과 수출 모두 압박을 받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고 있어 수출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6-04

“AI가 연구부터 생산까지” 에코프로, 전사적 AX 박차

에코프로가 전사 차원의 ‘AX(인공지능 전환)’을 본격 추진하며 전 부문에 AI를 도입한다. 창립 30주년인 2028년까지 ‘AI Driven Company’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에코프로는 4일 국내 AI 전문 컨설팅 기업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AX 3단계 추진 로드맵’을 전사적으로 실행한다고 밝혔다. 업무 보조 수준이 아닌 제조 현장과 연구개발 전반에 AI를 적용해 기업 체질을 혁신하겠다는 전략이다. 로드맵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올해 데이터 표준화와 파일럿 과제 수행 등을 통해 AX 기반을 구축하고 내년부터 스케일업에 돌입한다. 이후 2028년에는 국내외 전 계열사에 AI 기반 업무 체계를 정착시켜 24시간 운영 가능한 ‘AI Driven Company’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AI를 활용해 개발부터 양산까지 걸리는 리드타임을 기존 대비 최대 50% 단축할 예정이다. AI가 반복 실험 데이터를 학습해 소재 물성을 예측하고 최적의 실험 조건을 도출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대규모 실험 업무를 자동화한다. 생산 현장에는 ‘피지컬 AI(Physical AI)’를 도입해 자율 제조 공장과 자율 실험실 구축도 추진한다. 위험 작업을 로봇이 대신 수행하고, 연중무휴 24시간 가동 가능한 생산·실험 체계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특히 지난해 준공한 헝가리 에코프로비엠 공장에는 AI 기반 로봇 시스템을 도입해 업무 자동화를 실현해 생산성과 운영 효율을 대폭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생산 공정 역시 데이터 기반 AI 운영 체계로 전환된다. 전구체 및 양극재 소성 라인 등에 ‘AI 자율제어 마더라인’을 구축해 제조 생산성을 약 30% 향상시키고, AI가 불량 원인을 95% 수준의 정확도로 분석·예측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예지보전 시스템을 통해 에너지 사용량도 15~20%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수호 에코프로 AI혁신실 부사장은 “AI와의 협업이 필수적인 시대가 됐다”며 “임직원들이 AI를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현장 전반의 운영 효율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6-06-04

중기부, 초격차 스타트업 200곳 선정…대구·경북 기업 37곳 포함

중소벤처기업부가 미래 신산업을 이끌 ‘초격차 스타트업’ 200개사를 새로 선정하고 지역 신산업 생태계 육성에 나섰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37개 기업이 초격차 스타트업으로 선정돼 비수도권 가운데서도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는 지난 2일 대전 KAIST 문지캠퍼스에서 비수도권 소재 2026년 신규 초격차 스타트업 12개사를 대상으로 현판 수여식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역 혁신성장을 이끄는 스타트업을 격려하고 현장 의견을 수렴해 지역 중심 신산업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로보틱스, 방산·우주항공, 에너지 등 국가 전략산업 분야 유망 스타트업을 선발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기존 10대 분야를 6대 전략산업·12대 신산업으로 확대 개편하고 200개사를 선정했다. 일반 공모 경쟁률은 16.8대 1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선정 기업에는 3년간 최대 6억원의 사업화 자금과 최대 6억원의 기술개발(R&D) 자금 등 총 12억원이 지원된다. 투자유치와 해외 진출, 개방형 혁신 프로그램도 연계 지원된다. 중기부에 따르면 올해 초격차 스타트업 전체 623개사 가운데 대구·경북 소재 기업은 37개사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239개사), 경기(161개사), 대전·세종(75개사)에 이어 전국 네 번째 규모다. 특히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올해 5~6월 두 차례에 걸쳐 지자체,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벤처캐피털(VC) 등이 참여하는 지역 거버넌스 행사를 열고 투자설명회(IR), 1대1 투자상담, 수요기업 밋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보도자료에 수록된 신규 선정 기업 명단에는 기업 소재지가 별도로 표기되지 않아 개별 기업 가운데 대구·경북 소재 기업을 공식적으로 확인하기는 어려웠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비수도권 신규 초격차 스타트업 선정 비율이 매년 상승하고 있는 것은 지역 경제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 평가에 지역 가점을 도입하는 등 지역의 우수한 신산업 스타트업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6-04

美, 한국·일본에 최대 12.5% 추가관세 추진…강제노동 규제 압박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60개 경제권을 대상으로 최대 1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미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조치를 위헌으로 판단한 이후 새로운 무역 압박 수단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일(현지시간)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거나 이를 효과적으로 집행하지 못한 60개 경제권에 대해 통상법 301조에 따른 제재 조치를 검토한다고 발표했다. USTR는 한국, 일본, 영국, 호주, 브라질,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등 54개 경제권에 대해 강제노동 생산품 수입금지 제도를 충분히 도입·집행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유럽연합(EU), 멕시코, 인도네시아, 캐나다 등 6개 경제권은 제도는 갖추고 있으나 집행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USTR는 조사 대상 경제권 제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강제노동 제품 수입금지 제도를 시행하고 있거나 미국과 체결한 무역협정에서 관련 조치를 약속한 국가에는 10%의 추가 관세를 적용하고, 나머지 국가에는 1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현재 최고 세율 적용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자동차, 철강·알루미늄, 반도체 등 이미 품목별 관세가 적용 중인 제품과 상당수 식품은 이번 조치 대상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대신 섬유·의류 제품에 대해서는 일정 물량까지 낮은 세율을 적용하는 별도 메커니즘도 검토되고 있다. USTR는 이번 조치의 근거로 중국 신장위구르 지역에서 생산되는 태양광 패널 원재료와 면화, 미얀마산 쌀, 브라질산 쇠고기 등을 강제노동 관련 사례로 제시했다. 또 일부 국가를 경유한 우회 수출이 미국의 기존 강제노동 수입금지 정책을 무력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는 “미국 노동자들이 강제노동을 활용한 저가 제품과 경쟁하도록 방치할 수 없다”며 “무역이 강제노동을 조장하는 구조를 더 이상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월 12일 USTR가 직권으로 개시한 60건의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USTR는 오는 22일까지 이해관계자 의견서를 접수하고 7월 7일 공청회를 연 뒤 최종 관세 부과 여부와 세율을 확정할 예정이다. 무역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사실상 대법원 판결로 제동이 걸린 상호관세 정책을 우회하기 위한 대체 수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니혼게이자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현재 통상법 122조에 근거한 10% 임시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이번 301조 조치가 이를 대체할 장기 수단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명시적으로 조사 대상에 포함된 만큼 향후 한미 통상 협상 과정에서 강제노동 관련 수입 규제 강화 요구가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섬유·생활소비재·화학제품 등 일부 제조업 분야는 새로운 비관세 장벽과 추가 비용 부담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6-03

디지털플랫폼 매출 161조원 돌파…챗GPT, 생성형 AI 이용 1위

국내 디지털플랫폼 시장 규모가 16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생성형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챗GPT가 압도적인 이용률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가통신사업 전체 매출도 500조원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일 ‘2025년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부가통신사업 매출은 502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5.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자상거래, 배달앱, 앱마켓, 소셜미디어 등을 포함한 디지털플랫폼 매출은 161조5000억원으로 5.4% 늘어 전체 부가통신 매출의 32.1%를 차지했다. 사업 유형별로는 음식배달·숙박예약·금융 등 서비스 분야가 30.9%로 가장 많았고 전자상거래 등 재화 거래(27.1%), 검색·게임 등 콘텐츠(15.5%)가 뒤를 이었다. 전체 사업자의 59%는 평균 2.5개의 서비스를 동시에 운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가통신사업자의 62.2%는 AI, 빅데이터, 사이버보안 등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하고 있었다. 사업 추진 과정의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최신기술 전문인력 확보, 산업진흥을 위한 정부 지원 부족, 인프라 비용 부담 등이 꼽혔다. 이용자 조사에서는 검색포털(98.7%), 메신저(98.5%), 지도·플레이스(96.8%), 전자상거래(95.6%), 동영상 공유 서비스(92.7%)가 90% 이상의 이용률을 기록했다. 생성형 AI 이용률은 78.1%였으며 20대에서는 92.6%에 달했다. 서비스별 대표 플랫폼도 뚜렷했다. 검색은 네이버(67.5%), 메신저는 카카오톡(92.5%), 전자상거래는 쿠팡(53.6%), 음식배달은 배달의민족(50.6%), 생성형 AI는 챗GPT(68.1%)가 각각 가장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으로 조사됐다. 챗GPT는 2위인 제미나이(13.8%)를 크게 앞섰다. 복수 플랫폼을 이용하는 ‘멀티호밍’ 비율은 전자상거래(83.9%)와 SNS(79.9%)에서 높게 나타난 반면 중고거래(25.9%)와 앱마켓(24.9%)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최근 1년간 주 이용 플랫폼 전환은 음식배달(27.0%)과 전자상거래(20.9%) 분야에서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독형 결합상품 조사에서는 전자상거래 멤버십 가입 경험이 75.9%, OTT 멤버십 가입 경험은 53.9%로 나타났다. 전자상거래 시장에서는 쿠팡와우와 네이버플러스 중심의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6-03

재해복구공사 절차 간소화…복구 속도 높인다

국토교통부가 재해 피해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재해복구공사 관련 행정절차를 대폭 간소화한다. 이에 따라 수해·태풍 등 자연재해 발생 이후 복구 착수 시기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일 재해복구공사의 시행 절차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건설기술 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건설공사 시행 절차를 조정할 수 있는 대상에 ‘자연재해대책법상 재해복구계획에 따른 건설공사’를 명시적으로 포함했다. 그동안에는 ‘재해복구 등 긴급히 시행해야 하는 건설공사’에 대해 일부 절차를 조정할 수 있었지만, 지방자치단체 등 현장에서는 일반적인 재해복구공사가 긴급공사에 해당하는지 판단하기 어려워 제도 활용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 개정으로 자연재해대책법에 따른 연간 약 9천 건의 재해복구공사에서 설계 경제성 검토(VE) 등 일부 절차를 생략하거나 조정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재해 발생 후 복구공사 착수와 사업 추진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6월 초 시행 예정인 건설기술 진흥법 시행규칙 개정안에 따라 재해복구공사는 지방건설기술심의위원회의 설계·시공 적정성 심의도 생략할 수 있게 된다. 복구 과정의 행정 부담이 줄어들면서 피해지역 주민들의 일상 회복도 더욱 신속해질 전망이다. 김명준 국토교통부 기술안전정책관은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자연재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법령 개정이 재해복구공사의 속도를 높여 국민 안전을 지키는 기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6-03

산단공, 대구 산업단지 재생에너지 전환 본격화

한국산업단지공단이 대구지역 산업단지의 재생에너지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유휴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보급 확대에 나선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2일 대구지역본부에서 대구지방환경청, 대구경북환경기술인협회, 대구녹색환경지원센터, 지역 산업단지 입주기업 등과 함께 산업단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산업단지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태양광 발전설비를 확대하고 재생에너지 전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는 ㈜이수페타시스, ㈜엘앤에프, ㈜대동금속, 남양금속㈜ 등 지역 대표 기업들이 참여해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협약에 따라 대구지방환경청은 지역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고 관련 정책 및 제도 개선을 지원한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지역본부는 입주기업 대상 홍보를 비롯해 사업 투자와 자금 조달, 태양광 발전설비 구축 및 운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대구녹색환경지원센터는 재생에너지 관련 기술 자문과 시민 인식 개선 활동을 담당하고, 대구경북환경기술인협회는 입주기업 참여 확대와 홍보를 지원한다. 참여 기업들은 사업장 내 유휴부지 발굴과 재생에너지 설비 설치를 통해 재생에너지 전환 확대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이번 협약을 통해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지역 재생에너지 전환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상원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지역본부장은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이어 대구지역 산업단지까지 재생에너지 전환 노력이 확대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산업단지 내 유휴공간을 활용한 태양광 보급 확대를 통해 기업의 탄소중립 실현과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6-02

비철금속업계 “산업 생태계 경쟁력 확보 시급” 한목소리

국내 비철금속 업계가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와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비철금속협회와 한국동공업협동조합은 2일 울산 LS MnM 온산제련소에서 ‘제19회 비철금속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도석구 한국비철금속협회 회장, 서범수 국회의원, 양기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자원안보실장, 권남훈 산업연구원장 등 정부·산업계·학계 관계자 130여 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행사는 1936년 6월 3일 충남 장항제련소에서 국내 최초로 구리물을 출탕한 지 90년이 되는 해를 맞아 국내 대표 비철금속 생산기지인 온산제련소에서 열렸다. 도석구 회장은 기념사에서 “대한민국 비철금속 산업은 90년 역사 속에서 기술력과 생산 규모 면에서 세계 정상급 수준으로 성장했다”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의 노력뿐 아니라 국회와 정부가 산업정책 수립 과정에서 산·학·연 협력을 통한 비철금속 산업 생태계 경쟁력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양기욱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축사를 통해 “자국 우선주의 확산에 따른 통상장벽과 중동발 리스크, 친환경 전환 등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정부도 공급망 안정화와 기술 경쟁력 확보, 통상 대응 등을 중심으로 정책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비철금속 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정부 포상도 진행됐다. 대통령 표창은 조인래 LS MnM 팀장이 수상했으며, 국무총리 표창은 류명섭 이구산업 부장과 김종근 풍전비철 고문에게 돌아갔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은 15명이 받았다. 행사에서는 산업연구원이 추진 중인 ‘비철금속산업 경쟁력 진단 연구’의 추진 일정과 방향도 발표됐다. 연구는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국내 비철금속 산업의 경쟁력을 진단하고 향후 발전 전략과 정책 과제를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참석자들은 온산 동제련소의 지능형 자동화 공정을 둘러보며 디지털 제련소 운영 사례를 공유하고, 이를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6-02

포스코, AI 해커톤 개최…제조 현장 MLOps 역량 강화혁신 가속

포스코가 글로벌 AI 플랫폼 기업 데이터이쿠(Dataiku)와 함께 제조 현장 인공지능(AI)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한 AI 해커톤을 개최했다. 데이터이쿠는 포스코와 공동으로 진행한 ‘AI 해커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발성 경진대회가 아닌 포스코 DX전략실이 주관한 MLOps(Machine Learning Operations) 역량 강화 프로그램의 마지막 단계로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올해 초부터 교육, 실습, 코칭, 해커톤 등 4단계 과정으로 운영됐으며, 포스코의 AI 모델 운영 경험을 보유한 엔지니어 30여 명이 참여했다. 데이터이쿠 코리아는 커리큘럼 설계부터 멘토링, 심사까지 전 과정을 지원했다. 참가자들은 포항과 광양, 서울, 연구소 등 전국 사업장의 실제 공정 데이터를 활용해 설비 이상 사전 감지, 품질 보증 자동화, 생산 공정 최적화 등 철강 제조 현장의 주요 과제를 AI 기반 솔루션으로 구현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AI 모델 개발 수준을 넘어 MLOps 기반의 모델 고도화와 자동 재학습 체계 구축에 초점을 맞춰 제조 현장의 AI 활용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정규호 포스코 DX전략실장은 “이번 해커톤은 임직원들이 AI 기술을 단순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현장 문제를 스스로 정의하고 데이터 기반으로 해결하는 AI 내재화 역량을 보여준 자리”라며 “전사적인 AI 전환을 가속화해 철강 산업의 제조 혁신 기준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김종덕 데이터이쿠 한국지사장은 “포스코는 세계적 철강 생산 역량뿐 아니라 AI를 현장에 내재화하는 속도와 성숙도 측면에서도 글로벌 제조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번 프로그램은 수개월에 걸친 체계적인 AI 역량 강화 여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한편 데이터이쿠는 지난해 삼성중공업과 AI 해커톤을 진행한 데 이어 이번 포스코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제조업 AI 전환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6-02

원유값 급등에 전기차 판매 ‘폭발’…37개국 월간 판매 신기록

원유 가격 급등으로 전기차(EV)의 경제성이 부각되면서 세계 각국에서 전기차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 중동발 에너지 위기가 전기차 시장을 정부 보조금 중심에서 시장 수요 중심으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S&P글로벌모빌리티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150개 조사 대상국 가운데 37개국이 올해 3~4월 중 월간 전기차 판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3월에는 호주와 영국 등 28개국이, 4월에는 브라질과 필리핀 등 9개국이 각각 월간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조사 대상 국가의 91%는 3~4월 전기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증가 국가 비중이 90%를 넘은 것은 2023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르면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증가율은 압도적으로 3~4월중 전년 동기 대비 2.4배나 증가하며 글로벌 주요 국가 중에서는 전기차 판매가 크게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전기차는 중국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여전히 내연기관차보다 차량 가격이 높고 충전 인프라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동안 시장 확대는 보조금과 세제 혜택 등 정책 지원에 크게 의존해 왔다. 그러나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휘발유 가격 상승과 공급 불안이 확산되자 유지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원유의 중동 의존도가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판매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한국의 3~4월 전기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배 늘어난 8만대를 기록했다. 전기차 보급률은 26%로 14%포인트 상승했다. 동남아시아도 전기차 판매가 40% 증가한 9만대로 집계됐으며 시장 점유율은 16%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 역시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 판매가 40% 증가했다. 반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은 판매가 8% 감소한 133만대에 그쳤다. 올해 1월부터 전기차 세제 혜택이 축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체 자동차 수요 감소로 전기차 비중은 42%로 5%포인트 상승했다. 미국 역시 지난해 9월 전기차 보조금 종료 영향으로 판매가 20% 감소했다. 이에 따라 세계 전체 전기차 판매 증가율은 8%에 머물렀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148개국의 판매는 50% 증가했으며 시장 점유율도 사상 최고치인 12%를 기록했다. 전기차가 신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넘은 국가는 38개국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 전기차 대중화의 분기점으로 보는 16%를 넘어선 국가는 28개국에 달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번 에너지 위기에 대한 대응이 향후 수년간 세계 자동차 시장 구조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1970년대 오일쇼크가 일본 소형차의 세계 시장 확대를 이끌었던 것처럼 이번 에너지 위기가 전기차 보급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기차 확산의 최대 수혜자는 중국 업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자동차업계가 발표한 4월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70% 증가한 90만대였으며,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V) 등 신에너지차 수출은 2.1배 증가한 43만대를 기록했다. IEA에 따르면 미국·유럽·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지난해 판매된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의 55%는 중국산 수입차였다. 특히 동남아시아에서는 중국산 저가 전기차가 일본차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 다만 중국 업체들의 수출 확대가 각국과의 무역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 수요 둔화로 미국 시장에서 손실을 기록하고 있지만, 세계 시장에서는 전기차 전환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6-02

코스피 8788 사상 최고…AI가 이끄는 한·일 증시 랠리

코스피가 1일 종가 기준 8788.38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코스피 시총도 7000조원을 처음 넘었고, 삼성전자 시총은 국내 기업 최초로 2000조원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2.23포인트(3.68%) 오른 8788.38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8874.16까지 오르며 9000선까지 불과 211포인트를 남겨뒀다. 상승세에는 인공지능(AI) 산업이 있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대만 GTC 타이베이 행사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메모리를 차세대 AI 가속기에 채택했다고 밝히면서 삼성전자는 10.09% 급등하며 장중 35만원을 돌파했고, SK하이닉스도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5월 반도체 수출이 월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한 점도 기대감을 키웠다. LG전자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AI 관련 대형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일본 증시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닛케이평균주가는 6만6934엔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기대감으로 소프트뱅크그룹이 시총 1위에 올랐고, 키옥시아와 MLCC 관련 종목들이 급등세를 이어갔다. 다만 양국 모두 일부 AI 수혜주가 지수 상승을 이끄는 구조가 뚜렸하다. 한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일본은 소프트뱅크와 키옥시아가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 증시는 외국인이 1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지만 개인과 기관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AI 산업 성장 기대감이 여전히 강하지만 최근 한 달간 코스피가 28% 넘게 급등한 만큼 단기 과열 경계감도 적지 않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6-01

대구TP, 섬유·미래산업 융합 R&D 과제 공모…국비 확보 지원

대구테크노파크(이하 대구TP)는 대구시가 지원하는 ‘섬유산업 고도화 지원단 운영사업’의 일환으로 ‘섬유+미래산업 융합 R&D 프로젝트’ 신규 과제를 오는 10일까지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지역 주력산업인 섬유산업을 미래모빌리티, 헬스케어, 로봇 등 신산업과 접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국가 연구개발 사업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추진된다. 대구 섬유산업은 오랜 기간 지역 경제를 이끌어 왔지만 글로벌 경쟁 심화와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융복합 산업으로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산·학·연 협력을 기반으로 한 기술개발과 연구 역량 강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원 대상은 대구지역 중소·중견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혁신기관 등이 참여하는 산학연 컨소시엄이다. 대구TP는 모두 6개 안팎의 과제를 선정해 총 7000만 원 규모의 기획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분야는 친환경 소재와 메디컬 섬유, 휴머노이드 소재 등 섬유산업과 미래산업이 융합된 기술 분야다. 다이텍연구원,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등 지역 연구기관이 참여해 기술 수요를 발굴하고 사업 기획을 지원한다. 과제는 총사업비 100억 원 이상 규모의 중앙정부 연구개발사업을 목표로 하는 중대형 과제와 총사업비 5억 원 이상 규모의 중소형 과제로 나뉜다. 중대형 과제는 2개 안팎을 선정해 과제당 최대 1500만 원, 중소형 과제는 4개 안팎을 선정해 과제당 최대 1000만 원을 지원한다. 선정 과제에는 기획연구회 운영과 전문가 자문, 중앙부처 및 전문기관 네트워킹 등 과제 기획부터 국비사업 신청까지 전 과정에 대한 지원이 제공된다. 김한식 대구TP 원장은 “섬유산업과 미래산업의 융합을 통해 지역 섬유산업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국가 연구개발 사업 유치 역량도 높일 계획”이라며 “우수한 융합 연구개발 프로젝트가 국비 확보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6-01

5월 수출 877억달러 ‘사상 최대’…반도체가 끌고 무역흑자 269억달러

지난 5월 우리나라 수출이 877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반도체 호황이 이어진 가운데 컴퓨터와 화장품, 선박 등이 호조를 보이며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6년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5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3.2% 증가한 877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20.8% 늘어난 608억달러였으며 무역수지는 269억5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수출은 지난 3월(872억달러), 4월(859억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8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일평균 수출도 42억8000만달러로 사상 처음 40억달러를 돌파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실적을 견인했다. 반도체 수출은 371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9.4%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국과 중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와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다. D램 수출은 369.8%, 낸드플래시는 206.8% 각각 증가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힘입어 컴퓨터 수출도 41억8000만달러로 290.7% 급증했다. 무선통신기기(14억6000만달러)는 12.6%, 디스플레이(14억7000만달러)는 9.4% 증가하며 IT 전 품목이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58억3000만달러로 5.9% 감소했다. 조업일수 감소와 협력업체 화재에 따른 부품 수급 차질, 중동지역 물류 차질, 미국 관세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철강 수출도 열연과 후판 수출 부진이 이어지며 2.1% 감소한 20억4000만달러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중국 수출이 189억달러로 80.9%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미국 수출도 159억7000만달러로 59.1% 늘었다. 아세안 수출은 158억5000만달러로 58.4% 증가해 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중동 수출은 전쟁에 따른 물류 차질로 7.7% 감소했다. 수입은 고유가 영향으로 원유 수입액이 25.0% 증가한 84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전체적으로 늘었다. 반도체 장비 수입도 71.0% 증가해 국내 반도체 투자 확대를 반영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누적 무역수지는 1019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연간 최대 흑자 기록인 2017년 952억달러를 이미 넘어선 수치다. 정부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수출 호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중동 전쟁 장기화와 미국 관세 정책, 유럽연합(EU)의 철강 수입규제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수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반도체와 AI 관련 품목, 화장품·농수산식품 등 유망 소비재의 선전으로 수출이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통상 리스크 완화와 핵심 원자재 공급망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6-01

컵라면 용기, 나프타로 다시 태어난다

그동안 재활용이 어려워 대부분 폐기되던 컵라면 용기와 식품 포장용 접시 등이 열분해 기술을 통해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로 재탄생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는 폴리스티렌 페이퍼(PSP)의 재활용 효율을 높이고 순환경제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PSP 열분해 재활용 시범사업’을 오는 6월 1일부터 전국 단위로 확대 시행한다고 5월 31일 밝혔다. PSP는 컵라면 용기와 고기·회 포장용 접시 등에 주로 사용되는 소재다. 그러나 음식물 오염과 유색 재질 문제로 재생원료 품질이 떨어지고 폐비닐과 혼합 배출되는 경우가 많아 상당량이 재활용되지 못한 채 폐기돼 왔다. 정부는 지난해 호남권과 제주권을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해 약 15.8t의 PSP를 회수·재활용했다. 올해는 사업 범위를 수도권, 충청권, 영남권, 호남권, 제주권 등 전국 5개 권역으로 확대해 안정적인 회수·재활용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회수된 PSP는 열분해 공정을 거쳐 원유를 대체하는 열분해유로 전환된다. 이후 석유화학 공정에 투입돼 플라스틱 기초 원료인 나프타로 재생된다. 이에 따라 단순 폐기되던 폐플라스틱을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활용하는 순환경제 모델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범사업 참여 기업도 크게 늘어난다. 지난해 4개사였던 참여 회원사는 올해 전국 5개 권역 15개사로 확대됐다. 참여 기업에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에 따라 회수·선별 단계와 열분해 단계별로 재활용 지원금이 지급된다. 정부는 사업 실적과 경제성을 점검한 뒤 추가 지원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김고응 기후에너지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수거 환경이나 색상 문제로 재활용에 한계가 있던 PSP를 열분해를 통해 나프타 등 고부가가치 원료로 순환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국적인 회수 기반을 정착시켜 순환경제 이행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6-01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조직개편·브랜드 리뉴얼…미래 혁신 체계 구축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이 조직개편과 신규 CI(Corporate Identity)·캐릭터 리뉴얼을 단행하며 미래 성장과 연구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KIRO는 1일 급변하는 글로벌 로봇산업 환경과 인공지능 전환(AX)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 조직 체계를 전면 재정비하고 기관 브랜드 혁신도 함께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은 정책·전략 기능 강화와 연구 수행 체계 고도화, 전문 연구조직 세분화 및 중간관리자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 먼저 로봇전략연구본부를 중심으로 정부 및 지자체와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정책 대응 역량을 높인다. 또 로봇혁신연구본부와 로봇응용연구본부를 양대 연구 축으로 운영해 차세대 로봇 기술과 AX 기반 기술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기업협력연구본부는 기술사업화와 기업지원 기능을 확대해 산업 현장 중심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경영혁신본부는 IT·보안·홍보·내부 소통 기능을 고도화해 연구 지원 인프라 혁신에 나선다. KIRO는 조직개편과 함께 기관의 미래 비전과 혁신 이미지를 담은 신규 CI도 공개했다. 새 CI는 직선과 곡선의 조형 요소를 활용해 로봇 기술의 혁신성과 미래지향성을 담았으며, 로봇과 사람, 기관과 산업을 연결하는 융합의 의미를 표현했다. 전용 컬러인 ‘KIRO Navy’와 ‘KIRO Red’는 각각 미래기술의 신뢰성과 혁신성을 상징한다. 대표 캐릭터인 ‘KIRO(키로)’도 보다 친근하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로 새롭게 리뉴얼됐다. 여기에 AI 에이전트 친구 ‘KIKI(키키)’가 추가되면서 향후 다양한 홍보 콘텐츠와 대외 활동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강기원 원장은 “이번 조직개편과 CI 리뉴얼은 KIRO의 대도약과 미래성장을 위한 혁신의 출발점”이라며 “대한민국 유일의 로봇 전문 연구기관으로서 산업과 정책, 기술혁신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조직과 브랜드 체계를 기반으로 연구 경쟁력과 대외 신뢰도를 동시에 높여 대한민국 로봇산업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6-06-01

포항상의, 청년 대상 의료기관 취업상담회 개최

포항상공회의소는 지난 29일 선린대학교 글로리가든에서 지역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청년일자리 로컬 솔루션 프로젝트 소규모 취업상담회’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상담회는 지역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취업 정보와 현장 중심의 채용 상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의료 분야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취업·창업 한마당, 취업 선배 컨설팅 및 멘토링, 맞춤형 채용기업 상담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이날 행사에는 세명기독병원, 에스포항병원, 좋은선린병원, 포항성모병원 등 지역 대표 의료기관 4곳이 참여해 채용 직무와 근무 환경을 소개하고 현장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구직자들은 병원별 채용 방향과 요구 역량에 대한 정보를 직접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병원별 채용 방향과 요구 역량을 현장에서 직접 들을 수 있어 도움이 됐다”며 “취업 선배들의 현실적인 조언을 통해 진로 방향을 구체적으로 설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청년일자리 로컬 솔루션 프로젝트는 경상북도와 포항시, 포항상공회의소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기업과 청년, 지역사회의 연계를 통해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청년 취업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5-31

포스코 포항제철소, 고객사 안전 컨설팅 확대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철강 제조 현장에서 축적한 안전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사 안전 역량 강화에 나섰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29일 선재 제품 고객사인 대호특수강 포항사업장을 방문해 사업장 안전 역량 강화를 위한 현장 밀착형 안전 컨설팅을 실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컨설팅은 고객사의 자율안전 역량을 높이고 안전한 조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스코는 단순한 제품 공급 관계를 넘어 고객사의 안전관리 수준 향상을 지원하는 동반성장 모델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포항제철소 선재부는 대호특수강 사업장의 소방시설과 위험물 관리 상태를 중점 점검했다. 안전 시스템 운영 현황을 확인하고 현장 근로자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도 청취했다. 특히 공정안전관리(PSM)와 소방·위험물 관리 체계 고도화에 중점을 두고 일상 안전관리부터 비상 대응 프로세스까지 전반을 점검해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대호특수강 안전관리자는 “전문성이 요구되는 소방·위험물 분야는 자체 점검만으로 한계가 있었는데 포항제철소의 세밀한 진단을 통해 잠재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포스코와 협력을 이어가며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석준 포항제철소 선재부장은 “고객사들이 개선사항을 적극 반영해 더욱 안전한 일터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며 “고객사가 안심하고 조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동반성장 차원의 안전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제철소는 지난 4월 삼원강재를 시작으로 고객사 맞춤형 안전 컨설팅을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 대상 기업을 늘리고 사후 유지관리 재평가까지 지원해 철강산업 전반의 안전문화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5-31

대구·경북 산업활동, 생산은 선방했지만 내수·건설은 부진

대구와 경북의 4월 산업활동은 제조업 생산이 소폭 증가세를 보였지만 소비와 건설 부문은 지역별로 다른 흐름을 나타냈다. 특히 대구는 건설수주가 급감했고, 경북은 소비 부진이 두드러졌다. 동북지방데이터청이 29일 발표한 ‘2026년 4월 대구·경북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3.8% 증가했다. 금속가공(23.9%), 전자·통신(33.1%), 기계장비(8.3%) 등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면 1차금속(-26.9%), 섬유제품(-12.0%), 의료정밀광학(-17.4%)은 감소했다. 그러나 대구의 광공업 출하는 전년 동월 대비 2.2% 감소했고 재고는 5.0% 증가했다. 의료정밀광학(-43.0%), 1차금속(-19.4%) 등의 출하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제조업 재고율은 148.2%로 전월보다 8.0%포인트 상승했다. 소비는 비교적 양호했다. 대구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4.2% 증가했다. 백화점 판매가 11.6% 늘어난 반면 대형마트 판매는 6.7% 감소했다. 의복과 가전제품, 신발·가방 판매가 증가했다. 반면 건설경기는 크게 위축됐다. 대구의 4월 건설수주액은 299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96.5% 감소했다. 공공부문은 70.4%, 민간부문은 99.4% 줄었으며 재건축주택과 재개발주택, 철도·도로 사업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경북은 광공업 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자·통신(23.3%), 1차금속(5.3%), 금속가공(6.9%)이 증가했지만 자동차(-14.4%), 기계장비(-30.2%) 등의 부진이 성장세를 제한했다. 경북의 광공업 출하는 2.3% 감소했고 재고는 6.3% 증가했다. 전자·통신과 의료정밀광학의 출하 증가에도 자동차와 기계장비 부진이 이어졌다. 소비 부문은 더욱 부진했다. 경북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13.4% 감소했고 대형마트 판매도 14.6% 줄었다. 가전제품 판매만 증가했을 뿐 음식료품과 의복, 화장품 등의 판매는 감소했다. 건설수주액은 1318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3% 감소했다. 다만 공공부문 수주가 26.1% 증가하고 토목 수주가 14.4% 늘면서 감소폭은 대구보다 상대적으로 작았다. 지역 경제에 밝은 한 전문가는 “전자·통신 업종 중심의 생산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출하 감소와 재고 누적, 소비 위축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경기 회복 여부는 내수 개선과 투자 회복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5-29

영주시, 비상활주로 연계 ‘국방 드론 실증 거점’ 구축…미래 첨단산업 선도 나선다

경북 영주시는 28일 안정비상활주로와 드론특별자유화구역 활성화를 위한 직격드론 시험 인프라 구축 및 평가 방안 간담회를 개최하고 첨단 국방 드론 산업을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전 세계 국방 시장에서 직격드론(목표물에 직접 충돌해 무력화하는 소형 무인기)과 대 드론 기술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영주시가 보유한 독보적인 인프라인 비상활주로를 활용해 차별화된 시험·평가 체계를 구축하고자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영주시 드론산업육성 자문단 전문위원을 비롯해 대 드론 개발업체, 시스템 공급업체 등 국방·산업계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직격드론 성능시험 검증 인프라 실증사업 △직격드론 항전시스템 △성능평가 체계 및 시험 시나리오 △상용 소형드론의 국방 활용 사례 등 국방 드론 분야의 핵심 과제들이 발표됐다. 영주시가 보유한 비상활주로를 활용한 차별화된 시험·평가 인프라 구축은 국가 방위산업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영주 비상활주로는 장거리 직선구간과 넓은 개활지 여건을 모두 갖추고 있어 고속·장거리 비행이 필수적인 직격드론과 대드론 시스템의 성능을 안전하고 정확하게 검증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 조건을 자랑한다. 영주시는 우수한 지리적·물리적 여건을 바탕으로, 지난해 국토교통부 심사를 거쳐 지정된 총 4개 공역(5.88㎢)의 드론특별자유화구역과 비상활주로를 연계한 다양한 드론 기술 실증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규제가 완화된 자유화구역과 비상활주로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기업들이 시제품 개발부터 실전 테스트, 성능 인증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국방 드론 특화 실증 거점을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비상활주로를 중심으로 지역 특화 드론 및 대드론 실증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드론 첨단 인프라 구축과 실증사업 활성화는 영주시 지역 발전에 강력한 긍정적 나비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기대 효과는 선제적인 인프라 조성을 통해 전국의 유망한 국방·상용 드론 벤처기업과 국방 관련 연구기관, 시스템 공급업체들이 영주로 모여드는 첨단 산업 생태계 형성과 전통적인 농업·제조업 중심의 도시였던 영주시가 미래 모빌리티 및 방위산업 선도 도시라는 고부가가치 첨단 산업 도시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6-05-28

포스코퓨처엠, 포항에 LFP 공장 착공

포스코퓨처엠이 포항에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전용공장을 착공하며 ESS(에너지저장장치)·엔트리급 전기차용 배터리 소재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포스코퓨처엠은 28일 합작사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가 포항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에서 LFP 양극재 공장 안전기원 행사를 열고 공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장은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추진되며, 연산 최대 5만t 규모까지 단계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는 포스코퓨처엠과 중국 배터리 소재기업 CNGR, 피노가 공동 설립한 합작사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12월 이사회에서 LFP 양극재 공장 건설 안건을 승인한 뒤 합작 파트너들과 투자계약(JVA)을 체결하며 사업을 추진해왔다. LFP 배터리는 NCM(니켈·코발트·망간),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등 삼원계 배터리보다 출력은 낮지만 가격 경쟁력과 긴 수명이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 재생에너지 확대와 AI 데이터센터 증가에 따른 전력 수요 확대로 ESS용 LFP 배터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전기차 시장에서도 보급형 차량을 중심으로 채택이 확대되는 추세다. 배터리업계에서는 북미·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신규 LFP 배터리 공급 계약과 생산능력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각국의 공급망 재편과 통상 규제 강화 움직임 속에 한국산 소재 공급 수요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전용공장 착공으로 기존 주력 제품인 NCM·NCA 삼원계 양극재에 더해 LFP 제품군까지 확보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또 LFP 시장 조기 진입을 위해 기존 포항 양극재 공장의 일부 하이니켈 생산라인을 LFP 생산라인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시제품 생산을 시작해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5-28

구미지역 산업현황 제조업 신설법인 2년 연속 증가

구미지역 산업 현황은 제조업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서비스업·도소매업·건설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 신설법인이 2년 연속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구미상공회의소가 NICE평가정보㈜ 자료를 토대로 ‘2025년 구미지역 신설법인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5년 구미지역 신설법인은 모두 518개 사로 업종별 비중은 제조업이 174개 사(33.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비스업 103개 사(19.9%), 도소매업 79개 사(15.3%), 건설업 40개 사(7.7%), 부동산업 39개 사(7.5%), 농업 및 임업 22개 사(4.2%), 정보통신업 19개 사(3.7%) 순이다. 이중 제조업 신설법인은 2023년 148개 사에서 2024년 165개 사, 2025년 174개 사로 2년 연속 증가했고, 이중 전기·전자는 2023년 67개 사, 2024년 71개 사, 2025년 75개 사(43.1%), 기계·금속은 2023년 50개 사, 2024년 55개 사, 2025년 61개 사(35.1%)를 기록하며 두 업종 모두 2년 연속 늘어났다. 2025년 제조업 신설법인 중 자본금 규모별로는 5000만원 미만이 126개 사로 전체의 72.4%를 차지했다. 이러한 영세사업자 비중은 2015년 57%에서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자본금 5000만원 이상 제조업 신설법인(48개 사) 중 32개사가 구미국가산업단지 내에 설립됐으며, 이 중 1공단 22개 사, 4공단 7개 사, 3공단 2개 사, 2공단 1개 사로 나타났다. 구미상공회의소 심규정 경제조사팀장은 “제조업 신설법인 수가 2년 연속 증가한 점은 다소 고무적으로 보이나, 72.4%가 자본금이 5000만원 미만인 소규모 법인인 만큼 이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촘촘한 기업지원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류승완 기자 ryusw@kbmaeil.com

2026-05-28

관세청, 비중동산 원유 수입 확대 지원··· “공급망 다변화”

관세청이 중동 정세 불안에 대응해 원유·석유화학 원료 수입선 다변화 지원에 나섰다. 미국·호주·말레이시아산 에너지 원료 수입 과정의 비관세 장벽을 완화해 중동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관세청은 26일 미국산 원유의 자유무역협정(FTA) 특혜관세 적용 절차를 완화하는 ‘직접운송 특례’를 신설하고, 호주산 나프타 대체품의 품목분류를 조정하는 등 원유·석유화학 원료 수입 지원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관세청은 미국산 원유 수입 과정에서 걸림돌로 작용했던 FTA 직접운송 원칙을 완화했다. 기존에는 미국산 원유가 제3국을 경유하거나 중간에서 일부를 하역할 경우 FTA 특혜관세 적용이 어려웠지만, 앞으로는 선박 위치정보(AIS)나 원유 계측 데이터 등 실질 운송 여부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만 제출하면 특혜 적용이 가능해진다. 정유업계는 이번 조치로 미국산 원유 도입 확대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일부 정유사는 지난해 미국산 원유 400만 배럴에 대해 직접운송 요건을 입증하지 못해 FTA 관세 혜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또 호주산 나프타 대체품의 품목분류를 기존 원유(HS 2709호)가 아닌 석유제품(HS 2710호)으로 신속 결정했다. 이에 따라 관세 3%와 비축의무 부담이 사라져 석유화학업계가 보다 저렴하게 원료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관세청은 호주산 나프타 대체품의 나프타 함량이 80~90% 수준으로 품질이 높다며, 이번 조치로 연간 약 250만톤 규모의 대체 원료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국내 석유화학업계 전체 나프타 수입량의 약 16% 수준이다. 말레이시아산 원유 수입과 관련해서는 원산지증명서(CO) 발급 지연 문제 해결에도 나선다. 현재는 원산지증명서 발급에 평균 6개월 이상 걸려 수입업체들이 먼저 관세를 납부한 뒤 사후 환급받는 구조여서 자금 부담이 컸다. 관세청은 말레이시아 당국과 협의를 통해 발급 기간 단축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종욱 관세청장은 “지난 3월 중동상황 비상대응 전담조직(TF)을 구성해 납기 연장·분할 납부, 운임 상승분 과세가격 제외, 경제안보 품목 신속 통관 등 지원책을 시행해 왔다”고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경제안보품목 공급망 전반에 걸친 규제혁신을 지속해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국내 에너지 수급 안정에 행정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5-28

플랜텍, WHS 2026 참가··· EPC 역량 통한 유럽 수소인프라 시장 공략

플랜텍이 네덜란드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수소산업 전시회에 참가해 유럽 수소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섰다. 플랜텍은 지난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네덜란드 로테르담 아호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세계 수소 서밋&전시회(WHS 2026)’에 포항시, 포항테크노파크와 함께 참가해 자사의 수소 관련 기술과 EPC 수행 역량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전 세계 수소 관련 기업, 연구기관, 정부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수소산업 교류의 장으로, 플랜텍은 포항시 홍보관을 통해 수소 생산·충전·발전 통합 공급망인 PRG(Production, Refueling, Generation) 시스템을 선보였다. 플랜텍은 특히 플랜트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축적해 온 EPC 역량을 바탕으로 수소충전소 구축 사업의 해외 확장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알렸다. 회사는 국내에서 쌓아온 설계·조달·시공 경험과 수소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향후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 시장에서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 참여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네덜란드는 풍력 등 재생에너지 보급이 활발한 국가로, 잉여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수소 생산과 저장, 운송, 활용 분야에서 다양한 실증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플랜텍은 이러한 유럽 수소산업 흐름에 맞춰 전시회 현장에서 현지 기업 및 관계기관에 자사의 수소 인프라 구축 역량을 소개하고, 기술 협력과 사업 연계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앞서 플랜텍은 포항테크노파크와 함께 주네덜란드 대한민국대사관을 방문해 네덜란드 및 유럽 수소산업 동향과 양국 간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한 바 있다. 이어 한국에 주재하는 네덜란드대사관 관계자도 플랜텍을 방문해 회사의 수소 사업 추진 현황과 수소 PRG 시스템,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 역량 등을 공유하며 양국 간 수소산업 협력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이번 WHS 2026 참가와 양국 대사관 관계자들과의 교류를 계기로 플랜텍은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 수소산업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해외 수소 프로젝트 참여 기반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플랜텍 관계자는 “이번 WHS 2026 참가는 플랜텍의 수소 관련 기술과 EPC 수행 역량을 유럽 시장에 소개하는 의미 있는 기회였다”며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 수소 인프라 시장에서 수소충전소 구축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현지 기업 및 기관과의 협력 기회를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플랜텍은 포항시 및 유관기관과 함께 수소산업 기반 조성에 참여하고 있으며, 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 등 수소산업 밸류체인 전반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5-23

포스코인터, 美 내 최초 희토류·영구자석 통합 생산 단지 구축

포스코인터내셔널(대표이사 사장 이계인)이 미국 내 희토류 분리정제 및 영구자석 통합 생산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5월 2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美 리엘리먼트(ReElement Technologies Corporation)와 미국 희토류 분리정제 생산 합작법인 설립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서명식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이계인 사장과 리엘리먼트 마크 젠슨 CEO를 비롯해 미국 국무부·상무부·에너지부 고위 인사와 주미한국대사관 관계자가 자리를 함께했다. 이번 협약은 미국이 국가 안보 차원에서 추진해 온 핵심광물 공급망 자립 정책과 한·미 양국의 산업 협력 의지를 대외에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양사는 총 2억달러를 공동 투자해 美 내에 연 6000t 규모의 희토류 분리정제 공장을 신설하고, 향후 영구자석까지 일관 생산하는 통합 단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대주주로서 합작법인 경영을 주도하며, 리엘리먼트는 분리정제 핵심 기술을 제공한다. 총 사업비 2억달러 가운데 1억달러는 공장·설비 구축 및 초기 운영자금으로 우선 투입되며, 나머지 1억달러는 향후 시장 수요에 따라 증설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가 작년 9월 산업통상자원부 임석 하에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명명한 '보일러메이커(Boiler Maker)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 특정 국가에 편중된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한·미 산업 협력 차원에서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 희토류는 전기차 모터, 로봇,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 산업에 활용되는 핵심 소재다. 특히 디스프로슘(Dy), 테르븀(Tb) 등 중(重)희토류는 고성능 영구자석 제조에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다. 매장량이 희소하고 전 세계 생산의 대부분이 일부 지역에 집중돼 있어, 공급 안정성이 산업 경쟁력과 직결된다. 이에 미국 정부는 핵심광물 공급망 협의체 출범, 전략 핵심광물 비축 프로그램(Project Vault) 등 자국 내 공급망 구축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가동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 내 분리정제 인프라 부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현지 생산 거점을 선점하는 기업이 향후 북미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합작법인은 영구자석 핵심 원료인 네오디뮴(Nd)·프라세오디뮴(Pr) 산화물과 중(重)희토류인 디스프로슘(Dy)·테르븀(Tb) 산화물 등을 생산하고, 이를 활용한 영구자석 제조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1단계로 연 3000t 생산 체제를 구축한 뒤, 2단계 증설을 통해 연 6000t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2027년 4분기 시범 생산을 거쳐 2028년 정식 양산을 목표로 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이번 투자는 단순한 분리정제 공장 설립을 넘어, 원료 조달부터 분리정제, 영구자석 및 전기차 구동모터코어 생산까지 이어지는 통합 밸류체인(Value Chain) 구축의 핵심 기반이 될 전망이다. 동남아 광산 투자 및 추가 원료 확보를 추진하는 한편, 리엘리먼트와 국내외 광산 자원 및 재활용 자원을 아우르는 공동 원료 태스크포스를 운영하며 공급망 확대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이번 합작은 단순한 정제 공장 설립을 넘어, 원료에서 최종 소재까지 이어지는 미국 내 핵심광물 가치사슬 구축의 출발점"이라며 "양사의 글로벌 공급망 역량과 혁신적 분리정제 기술이 결합해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젠슨 리엘리먼트 CEO는 "리엘리먼트의 분리정제 중심 플랫폼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글로벌 역량·산업 규모가 결합해, 시장 내 공급망 공백을 해소하는 통합 생산체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양사는 국가 안보, 청정에너지, 차세대 첨단 기술을 뒷받침하는 안정적 공급망을 함께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이번 희토류 합작투자를 비롯해 이차전지소재 등 핵심광물 분야에서 글로벌 우량 자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며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소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오고 있다. 지난 4월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광권 인수계약과 호주 리튬 광산 지분투자 계약을 잇달아 체결한 바 있다. 한편 리엘리먼트(ReElement Technologies Corporation)는 나스닥 상장사 American Resources Corporation(NASDAQ: AREC)의 관계사로, 희토류 및 핵심광물 분리정제 분야의 선도 기업이다. 분리정제 중심의 독자 공정을 바탕으로 영구자석, 리튬이온 배터리, 산업·국방·기술 폐기물에서 회수한 재활용 소재는 물론 광석, 염수, 석탄 부산물까지 다양한 원료를 처리해 고순도 제품으로 생산한다. 이를 통해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갖춘 순환형 공급망 구축을 뒷받침하고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5-22

포스코퓨처엠, ‘4배 용량’ 실리콘 음극재 양산 준비 완료

포스코퓨처엠이 차세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실리콘 음극재 양산 기술 개발에 성공하며 미래 배터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포스코퓨처엠은 20일 실리콘 음극재 상용화의 걸림돌인 부피 팽창 문제를 자체 해결하고 양산 기술 확보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계 음극재 대비 에너지 밀도가 높고 충전 속도가 빨라 전기차(EV)와 로보틱스 등 고성능·고출력 배터리 시장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EV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퓨처엠이 개발한 실리콘 음극재는 흑연계 음극재 대비 4배 이상의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 또 실리콘 음극재 혼합 비중을 20% 이상으로 높인 테스트에서도 충·방전 1000회 이후 초기 용량의 80% 이상을 유지하는 성능을 갖췄다. 이는 기존 한 자릿수 수준에 머물렀던 혼합 비중을 크게 넘어선 것으로, 고용량과 장기적 성능 유지 역량을 동시에 달성했다는 평가다. 그동안 실리콘 음극재는 충·방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피 팽창 문제로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포스코퓨처엠 기술연구소는 독자적인 실리콘 나노화 기술과 탄소 복합화 기술을 적용해 팽창 문제를 크게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홍영준 기술연구소장은 “실리콘 음극재는 미래 배터리 성능을 좌우할 핵심 소재”라며 “축적된 소재 기술과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퓨처엠은 국내외 주요 고객사들과 제품 테스트와 품질 검증을 진행했으며, 시장 수요와 환경 변화 등을 고려해 2028년 양산·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미국 전고체 배터리 전문기업 팩토리얼(Factorial)과 협력을 통해 관련 기술 완성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6-05-20

포스코, 중소기업 ‘제조 AI 전환’ 가속화

포스코가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확대하고 ‘AI 트랙’을 신설하며 제조 AI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는 오는 20일부터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중소·중견기업의 제조 현장 자동화와 디지털 전환(DX)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포스코는 지난 2019년부터 총 12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해 지금까지 632건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해당 지원사업의 핵심은 현장 중심 컨설팅에 있다. 포스코 사내 전문 부서 ‘동반성장지원단’이 계획 수립부터 시스템 구축, 현장 정착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며 참여 기업들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실질적인 생산 혁신을 돕고 있다.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비철금속 설비업체 ‘세일정기’는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와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 등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제조 리드타임을 5일 단축하고 완제품 불량률을 0.69%포인트 낮췄다. 선박 부품 제조업체 ‘대천’ 역시 ICT 기반 창고관리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제품 출하 시간을 23% 줄이고 물류 효율성을 높였다. 포스코는 올해도 20억원 규모의 기금을 출연해 지원을 이어간다. 특히 제조업 전반의 AI 전환 흐름에 맞춰 ‘AI 트랙’을 신설한다. 이를 통해 기존 스마트공장 구축 단계를 넘어 AI 기술 접목까지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한 기업별 수준과 여건에 맞춘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제조 현장의 AI 활용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금융 지원도 강화했다. 기존 저리대출펀드와 철강 ESG 상생펀드에 더해 올해부터 한국무역보험공사, 기업은행과 협력해 4000억원 규모의 ‘철강 공급망 안정화 기금’을 추가 조성했다. 이를 포함한 전체 금융 지원 규모는 1조원을 넘어섰다. 포스코 관계자는 “스마트공장 구축과 금융 지원 등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중소 제조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돕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을 확대해 국내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중소기업중앙회와 대한상공회의소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포스코는 서류 및 현장 심사를 거쳐 오는 9월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6-05-19

EU 철강 규제·멕시코 관세 대응 총력전··· 정부, 통상 아웃리치 강화

정부가 유럽연합(EU)의 철강 수입 규제 강화와 멕시코의 관세 인상 움직임에 대응해 대EU·중남미 통상 아웃리치를 강화하고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1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을 만나 EU 철강 수입규제 조치와 관련한 국내 업계 우려를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면담은 EU가 오는 7월부터 철강 30개 품목에 대해 관세 인상과 수입쿼터(TRQ) 도입 등을 포함한 ‘철강 공급과잉 대응법’ 시행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여 본부장은 한국산 철강 제품이 새로운 규제로 인해 불합리한 제약을 받지 않도록 EU 측의 신중한 접근을 요청했다. 특히 정부는 EU가 한국의 두 번째 철강 수출시장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조치가 철강업계뿐 아니라 현지에서 자동차·가전 등을 생산하는 국내 투자기업들의 공급망 안정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를 전달했다. 이에 대해 EU 측은 향후 고위급·실무급 협의를 통해 상호 호혜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여 본부장은 앞서 10일 EU 현지 진출 기업들과 간담회를 열고 철강·자동차·배터리 업계의 애로사항도 점검했다. 기업들은 산업가속화법(IAA),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각종 환경·산업 규제로 현지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폴란드에 진출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EU가 배터리 산업을 ‘에너지 집약산업’ 지원 대상에 포함하기로 하면서 전기요금 부담 완화와 제조원가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멕시코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여 본부장은 12~13일 멕시코를 방문해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경제부 장관 등 주요 인사를 만나 멕시코의 FTA 미체결국 대상 관세 인상에 따른 국내 기업 애로를 전달했다. 정부는 △관세 감면 제도의 안정적 운영 △자동차 무관세 쿼터 확대 △가전 신규 쿼터 도입 △USMCA 재검토 과정에서의 원산지 기준 개선 등을 요청하며, 근본적 해결책으로 한·멕시코 FTA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국은 이를 위해 장관급 전략대화와 실무급 작업반 설치에 합의했다. 멕시코 현지 진출 기업들도 미국의 232조 관세와 USMCA 재검토, 멕시코의 노동법 강화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한·멕 FTA 체결 필요성을 제기했다. 여 본부장은 “불확실한 통상 환경 속에서 정부는 공급망과 시장 다변화 정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며 “중남미 최대 교역국인 멕시코와의 협력 확대와 FTA 추진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5-15

철강은 회복·수출은 부진··· 경북동해안 경기 ‘엇갈린 흐름’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14일 발표한 ‘2026년 3월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서 지역 경제가 업종별로 혼조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3월 경북동해안지역의 제조업은 철강과 자동차부품을 중심으로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조강 생산량은 118만3000t으로 전년 동월 대비 9.5% 증가했다. 반면 포항 철강산업단지 생산액은 1조1260억원으로 7.2% 감소했다. 1차금속(-7.6%), 조립금속(-3.4%), 석유화학(-18.7%) 등이 부진했다. 경주 자동차부품 생산은 내수와 수출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0.7% 늘었다. 서비스업에서는 관광 흐름이 지역별로 갈렸다. 경주 보문단지 숙박객 수는 14만5000명으로 34.6% 증가했다. 특히 콘도·리조트 이용객이 88.6% 급증했다. 반면 울릉도 관광객은 1만1100명으로 38.6% 감소했고 포항운하 방문객 수도 5.7% 줄었다. 수산업은 회복세를 보였다. 경북동해안지역 수산물 생산량은 7966t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9% 증가했다. 어류 생산은 18.6%, 갑각류는 21.0% 각각 늘었다. 대외 교역은 부진했다. 3월 수출은 8억6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3.9% 감소했다. 화학공업제품(-37.2%), 양극활물질(-22.3%), 기계류(-19.2%) 등이 줄었다. 포항 수출은 17.0% 감소했으나 경주는 3.2% 증가했다. 반면 수입은 10억6800만달러로 59.0% 증가했다. 광산물 수입이 102.5% 급증했고 철강금속제품 수입도 63.2% 늘었다. 지역 소비는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포항·경주 주요 중대형 유통업체 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7.4% 증가했다. 식료품(12.2%), 의복·신발(25.2%), 가전제품(72.5%) 판매가 늘었다. 투자 부문에서는 부진이 이어졌다. 자본재 수입액은 17.5% 감소했고 제조업 설비투자 BSI도 하락했다. 건축착공면적은 기저효과 등으로 571.0% 급증했지만 건축허가면적은 40.4% 감소했다. 부동산 시장은 약보합세를 보였다. 포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 하락했고 경주는 0.1% 상승했다. 포항·경주지역 주택매매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3.8% 증가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5-14

포스코홀딩스, 산은과 손잡고 지역 벤처 키운다

포스코홀딩스가 한국산업은행과 손잡고 비수도권 벤처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POSCO홀딩스는 14일 전남 광양의 포스코 창업지원 공간 ‘그라운드 광양’에서 한국산업은행과 지역 벤처기업 투자 및 성장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사장과 고재윤 광양제철소장, 이봉희 한국산업은행 수석부행장, 벤처기업 대표 및 투자기관 관계자 등 11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포스코그룹의 벤처 육성 역량과 산업은행의 금융 지원 인프라를 결합해 지역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포스코그룹이 투자하거나 추천하는 지역 스타트업에 대해 산업은행이 직접 투·융자를 검토하고, 산업은행의 지역특화 벤처플랫폼을 활용한 투자 유치 지원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또 양사의 스타트업 보육 프로그램을 연계해 유망 벤처기업 발굴에도 나설 계획이다. 협약식 이후에는 포스코그룹 추천 벤처기업 5개사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도 진행됐다. 참여 기업은 이차전지 소재와 바이오, 로봇 분야 스타트업으로, 현재 그라운드 광양에 입주했거나 입주를 추진 중인 기업들이다. 이주태 사장은 “포스코그룹은 개방형 혁신 플랫폼 ‘체인지업(CHANGeUP)’을 통해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분야 벤처기업 육성 및 그룹 전략사업 연계를 강화해 왔다”며 “산업은행과 협력을 계기로 지역 기반 벤처기업의 투자 유치와 성장 지원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1997년부터 벤처 생태계 조성에 투자해 왔으며, 서울과 포항에 이어 지난해 11월 광양에도 벤처 창업보육센터 ‘그라운드’를 개관했다. 현재까지 누적 198개 벤처기업이 입주했으며, 투자 유치 3528억원, 기업가치 2조4000억원, 고용인원 1977명 등의 성과를 거뒀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5-14

포스코퓨처엠, 포항서 ‘푸드충전 Day’··· 취약계층 생필품 지원

포스코퓨처엠이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푸드충전 Day’를 열고 생필품 지원과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펼쳤다. 포스코퓨처엠은 14일 포항시 청림동 무료급식소 내 푸드충전소에서 엄기천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퓨처엠 푸드충전 Day’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임직원들은 쌀과 라면, 세제 등 생필품을 전달하고 무료급식소 배식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시설 주변 잡초 제거와 쓰레기 수거 등 환경정화 활동도 함께 실시했다. 푸드충전소는 포스코퓨처엠이 사업장 인근 독거노인과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운영 중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지방자치단체와 사회복지기관 협력을 통해 공공시설 내 지원 창구를 마련해 소외계층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2020년 문을 연 포항 푸드충전소는 청림동 무료급식소 내에 설치돼 있으며, 매월 첫째·둘째 주 목요일 정기 운영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총 3600만원 규모의 생필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재원은 임직원 급여 1% 기부금으로 조성된 포스코1%나눔재단 기금을 활용한다. 포스코퓨처엠은 포항에 이어 2021년 세종과 광양 지역으로도 푸드충전소 운영을 확대하며 사업장 인근 주민을 위한 지역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박현규 포스코퓨처엠 사원은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생필품을 나누고 무료급식 봉사에 함께해 뜻깊었다”며 “회사와 임직원이 함께 만들어가는 나눔 활동이 지역사회에 오래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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