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분해 재활용 시범사업 전국 5개 권역 확대 폐기되던 PSP, 석유화학 원료로 재탄생 참여 기업 4곳→15곳 늘려 순환경제 가속
그동안 재활용이 어려워 대부분 폐기되던 컵라면 용기와 식품 포장용 접시 등이 열분해 기술을 통해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로 재탄생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는 폴리스티렌 페이퍼(PSP)의 재활용 효율을 높이고 순환경제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PSP 열분해 재활용 시범사업’을 오는 6월 1일부터 전국 단위로 확대 시행한다고 5월 31일 밝혔다.
PSP는 컵라면 용기와 고기·회 포장용 접시 등에 주로 사용되는 소재다. 그러나 음식물 오염과 유색 재질 문제로 재생원료 품질이 떨어지고 폐비닐과 혼합 배출되는 경우가 많아 상당량이 재활용되지 못한 채 폐기돼 왔다.
정부는 지난해 호남권과 제주권을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해 약 15.8t의 PSP를 회수·재활용했다. 올해는 사업 범위를 수도권, 충청권, 영남권, 호남권, 제주권 등 전국 5개 권역으로 확대해 안정적인 회수·재활용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회수된 PSP는 열분해 공정을 거쳐 원유를 대체하는 열분해유로 전환된다. 이후 석유화학 공정에 투입돼 플라스틱 기초 원료인 나프타로 재생된다. 이에 따라 단순 폐기되던 폐플라스틱을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활용하는 순환경제 모델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범사업 참여 기업도 크게 늘어난다. 지난해 4개사였던 참여 회원사는 올해 전국 5개 권역 15개사로 확대됐다. 참여 기업에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에 따라 회수·선별 단계와 열분해 단계별로 재활용 지원금이 지급된다. 정부는 사업 실적과 경제성을 점검한 뒤 추가 지원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김고응 기후에너지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수거 환경이나 색상 문제로 재활용에 한계가 있던 PSP를 열분해를 통해 나프타 등 고부가가치 원료로 순환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국적인 회수 기반을 정착시켜 순환경제 이행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