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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바이오헬스 中企 키운다···최대 60억 지원

보건복지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바이오헬스 분야 유망 중소벤처기업 육성에 나선다. 민간투자와 연계한 연구개발(R&D) 지원을 통해 기업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14일부터 ‘2026년 투·융자 연계 기술개발사업(정책지정형)’ 참여 기업 모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복지부와 중기부를 비롯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림축산식품부, 우주항공청, 특허청 등이 협업하는 범부처 연계 사업이다. 복지부가 과제 평가와 추천을 맡고, 중기부가 검증·협약 및 R&D 지원을 담당하는 구조다. 지원은 크게 ‘스케일업 팁스’와 ‘글로벌 팁스’ 두 축으로 나뉜다. 스케일업 팁스는 성장단계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고도화와 사업 확장을 지원하며, 총 10개 과제를 선정해 최대 3년간 과제당 30억원을 지원한다. 글로벌 팁스는 해외 진출 기업을 대상으로 1개 과제를 선정해 최대 4년간 60억원 이내의 R&D 자금을 지원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선(先) 민간투자, 후(後) 정부지원’ 방식이 핵심이다. 일정 규모 이상의 민간 투자를 유치한 기업에 대해 정부가 후속 R&D를 매칭 지원하는 구조로, 민간의 시장 검증 기능을 정책에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비수도권 기업의 경우 스케일업 팁스는 7억원 이상, 글로벌 팁스는 10억원 이상의 선투자 유치가 기준이다. 신청은 4월 14일부터 5월 1일 오후 2시까지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을 통해 접수한다. 과제 평가는 5월 중 진행되며, 이후 중기부 검증과 협약 절차를 거쳐 7월부터 본격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유망기업 발굴과 R&D 지원을 연계함으로써 투자유치와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며 “성과 창출과 확산의 선순환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14

유가 105달러 돌파···호르무즈 봉쇄에 공급 쇼크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넘어섰다.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와 미·이란 협상 결렬이 겹치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가 급격히 커진 영향이다. 13일 아시아 거래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장중 배럴당 10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일 종가(96.57달러) 대비 약 9% 급등한 수준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102달러대까지 오르며 8% 안팎 상승했다. 천연가스 가격도 동반 급등했다. 유럽 가스 지표인 네덜란드 TTF 5월물은 메가와트시(MWh)당 51유로 수준까지 치솟으며 전주 대비 약 18% 상승했다. 이번 가격 급등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사실상 봉쇄’ 조치에 나서면서 촉발됐다. 미군은 이란 항구를 오가는 선박에 대해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따라 원유와 가스 공급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전망이 시장에 반영됐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파키스탄에서 20시간 넘는 협상을 벌였지만 전면적인 전투 종료 합의에 실패했다. 양측은 핵 개발 문제와 해협 개방 여부를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의 한시적 휴전은 유지되고 있지만, 긴장 완화 기대는 크게 약화된 상태다. 실제 해상 물류에도 이상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해운 데이터에 따르면 일부 원유 운반선이 호르무즈 해협 진입을 회피하거나 항로를 변경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베트남으로 향할 예정이던 이라크산 원유를 실은 초대형 유조선(VLCC)은 해협 진입을 포기하고 오만만 인근에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측도 강경 대응에 나섰다. 혁명수비대는 해협 인근에 접근하는 군함을 휴전 위반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하며 긴장 수위를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충돌이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전반에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통제될 경우 유가 추가 상승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4-13

대구시, ‘ASIAWATER 2026’서 370만 달러 규모 수출상담 성과

대구시가 동남아 물산업 시장 공략에 나서 37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거뒀다. 시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ASIAWATER 2026’에 참가해 ‘대구관’을 운영하고, 지역 물기업의 해외 판로 확대에 나섰다. ‘ASIAWATER’는 동남아 최대 규모의 물산업 전문 전시회로,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신흥 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시에는 에이티티㈜, 블루센㈜, 에스씨솔루션글로벌, 유앤유㈜ 등 지역 물기업 4개사가 참여해 스마트센서, 하·폐수 측정 시스템, 누수탐사 솔루션 등 다양한 물관리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에이티티㈜의 하·폐수 원수 실시간 수질감시용 여과장치와 블루센㈜의 다항목 수질계측기는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으며 구체적인 협력 논의로 이어졌다. 대구시는 전시 기간 중 말레이시아 물협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술 교류 및 기업 간 협력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또 말레이시아 국가 하수처리 운영기관(IWK), 상수도 운영기관(Air Selangor), 규제기관(SPAN) 등과 잇따라 면담을 갖고 현지 시장 진출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랑카위 시장과의 접견에서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와 자원순환 정책을 공유하고 폐기물 에너지화 분야 협력 가능성도 모색했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국제 시험·검사·인증 기관인 NSF 인터내셔널의 아시아·태평양 연구시험소 유치 활동도 병행하며,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글로벌 인증 거점 도약에 나섰다. 김정섭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말레이시아 물협회와의 MOU 체결은 양국 물기업 협력의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NSF 아태 연구시험소 유치를 통해 대구를 글로벌 물산업 인증 거점으로 육성하고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12

딥테크 창업 거점···특구 150조 목표

정부가 연구개발특구를 기반으로 딥테크 창업과 기술사업화를 본격 확대해 오는 2030년까지 특구 내 기업 매출 15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5차 연구개발특구 육성 종합계획(2026~2030)’을 수립하고 연구개발특구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개발특구는 지역 내 산·학·연 협력을 기반으로 기술사업화와 창업을 촉진하는 혁신 거점으로, 현재 대덕·광주·대구·부산·전북·강원 등 6개 광역특구와 포항·구미 등 13개 강소특구가 운영 중이다. 대구는 2011년 1월 대구시 및 경산시 일원(총면적 19.8㎢)이 광역특구로 지정돼있으며, 경북지역에는 포항이 포스텍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을 중심으로 2019년 8월 13개 강소 특구의 하나로 지정(총면적 2.72㎢) 운영되고 있다. 이번 계획은 특구를 ‘글로컬 이노베이션 클러스터’로 육성해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혁신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정부는 특구를 ‘5극 3특’ 균형성장의 핵심 축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핵심은 딥테크 기반 창업 확대다. 정부는 대학·출연연의 연구 성과를 활용한 ‘기획형 창업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창업–기술개발–스케일업–투자유치로 이어지는 전주기 패키지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투자 지원도 확대된다. 초기 창업기업을 위한 ‘퍼스트 딥 펀드’(약 200억원)와 성장 단계 기업을 위한 ‘스케일업 펀드’(1000억원)를 조성해 자금 공급을 강화한다. 아울러 인공지능 기반 기술사업화 플랫폼을 구축해 연구성과와 기업 수요를 자동 연결하고, 실증 인프라와 융합연구센터 등을 확충해 기술사업화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특구 성장 체계도 단계화된다. 강소특구에서 광역특구, 광역특구에서 글로벌 특구로 이어지는 성장 경로를 구축하고, 성과에 따라 블록펀딩 등 차등 지원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딥테크 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지역 산업 구조 고도화를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연구개발특구를 기반으로 기술창업과 기업 성장을 견인해 지역 혁신과 국가 경쟁력을 동시에 높이겠다”고 말했다. 포항의 한 지역경제 전문가는 “이러한 특구는 특정 중심 기관에만 맡겨두기 보다는 지자체, 지역내 기업 등이 함께 관심을 가지고 해당 연구개발 특구의 성과를 지역내로 창업, 기업성장으로 연계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12

에코프로, 캐나다서 600만 달러 전고체 소재 R&D 자금 확보

에코프로가 캐나다 연방정부로부터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핵심 소재 개발을 위한 자금을 확보했다. 에코프로는 지난 8일(현지시간) 캐나다 천연자원부(NRCan)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자회사인 에코프로 리튬에 600만 캐나다 달러 규모의 연구개발(R&D) 지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캐나다 정부가 역내 배터리 공급망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에너지 혁신 프로그램(EIP)’의 일환이다. 수산화리튬 생산 및 공급을 담당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이번 지원을 바탕으로 전고체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메탈 음극재 공정 실증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리튬 메탈 음극재는 기존 흑연 음극재 대비 에너지 밀도가 약 10배 높아 전기차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 앞서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지난해 3월 캐나다 퀘벡주 정부 산하 전력 회사인 하이드로퀘벡(Hydro-Québec)과 공동개발 협약(JDA)을 체결하고 관련 기술 개발을 진행해왔다. 회사는 이번 실증 사업을 통해 2027년 3월까지 리튬 금속 생산부터 고순도 정제, 초박형 포일 제조, 성능·안전성 검증까지 밸류체인 전 공정을 캐나다 현지에 구축한다. 이에 따라 리튬 메탈 음극재 준양산을 위한 파일럿 라인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에코프로 그룹은 전고체용 음극재 외에도 고체 전해질, 양극재, 황화리튬 등의 개발도 병행 중이다. 특히 고체 전해질은 충북 오창 본사에 파일럿 설비를 구축해 연간 40t 규모의 샘플 생산을 진행 중이며, 고객사와 함께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캐나다 정부 및 현지 기업과 협력을 통해 리튬 메탈 음극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지원을 계기로 관련 기술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6-04-12

은값 급등에 밀수 급증···1분기 적발액 작년의 2.7배

국제 은 가격 급등을 틈탄 밀수가 급증하면서 관세청이 고강도 단속에 나섰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은 올해 1분기 은 밀수 적발액이 45억6000만원으로, 지난해 연간 적발액의 2.7배를 넘어섰다. 최근 은 시세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 투자 수요가 몰리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초 온스당 30달러 수준이던 가격은 올해 초 114.88달러까지 올라 전년 대비 232% 상승했다. 이처럼 가격이 오르면서 관세(3%)와 부가가치세(10%)를 회피하려는 밀수 유인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밀수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주요 수법은 △여행자가 은 그래뉼을 가방에 숨겨 반입하는 방식 △목걸이·반지 등으로 위장한 특송화물 밀수 등이다. 실제 적발 사례를 보면 조직적 범죄 양상이 뚜렷하다. 한 일당은 은 그래뉼을 5kg 단위로 나눠 여행객에게 운반시키는 방식으로 총 567kg(시가 34억원)을 밀수하다 적발됐다. 또 특송화물을 이용해 은 액세서리 20만여 점(12억원 상당)을 개인용품으로 속여 반입하거나, 제품 수량·가격을 축소 신고하는 방식도 확인됐다. 관세청은 은 밀수가 탈세뿐 아니라 범죄자금 세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공항·항만 검사 강화, 엑스레이 정밀검색 확대, 유통망 추적 수사 등을 통해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은 시세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밀수와 연계된 유통망까지 수사를 확대해 범죄수익을 철저히 환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12

중동發 공급망 위기 대응···화학물질 등록 특례 시행

정부가 중동 전쟁 여파로 확산되는 원료 수급 불안에 대응해 화학물질 등록 절차를 대폭 완화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10일부터 수급 위기 화학물질에 대해 등록 절차 특례를 조기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적극행정 심의를 거쳐 시행되는 것으로, 기업의 원료 확보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글로벌 공급망 병목이 심화되면서 국내 기업들은 기존 공급처를 대체하거나 원료를 직접 수입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화학물질은 수입 전 반드시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하고, 유해성 시험자료 확보에 통상 3개월 이상이 소요돼 긴급 대응에 어려움이 컸다. 이에 따라 정부는 수급 위기 화학물질에 한해 등록 신청 시 제출해야 하는 유해성 시험자료를 ‘시험계획서’로 대체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기업은 우선 등록을 마친 뒤 정해진 기간 내에 관련 시험자료를 사후 제출하면 된다. 특례 적용 대상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협의해 지정하며, 석유화학·도료·플라스틱 등 해외 원료 의존도가 높은 업종이 주요 수혜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번 제도는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안에 반영돼 이달 내 시행될 예정이다. 특례는 전쟁, 국제분쟁, 무역 제한 등으로 공급 차질이 발생한 경우에 한해 2027년 12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기업의 대체 공급망 확보를 앞당기고 생산 차질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계자는 “비상 경제 상황에서 기업 현장의 애로를 신속히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며 “법령 개정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12

현대바이오, 베트남 뎅기 치료제 첫 환자 등록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베트남에서 진행 중인 뎅기 치료제 글로벌 임상에서 첫 환자 등록을 완료하며 본격적인 임상 단계에 돌입했다. 현대바이오는 10일 베트남 티엔장 병원에서 뎅기 치료제 임상 첫 환자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30일 임상개시모임(SIV)을 완료한 이후 약 열흘 만으로, 해당 임상이 준비 단계를 넘어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한 데이터 축적 단계에 들어갔음을 의미한다. 임상개시모임이 시험 수행을 위한 기관 준비를 점검하는 절차라면, 첫 환자 등록은 시험약 투여와 임상 데이터 확보가 시작되는 핵심 단계다. 특히 SIV 이후 빠르게 환자 등록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번 글로벌 임상이 계획대로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임상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뎅기 확산세가 있다. 베트남 보건당국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뎅기 환자는 3만1,92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배 증가했으며, 사망자는 4명으로 집계됐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 역시 베트남 내 뎅기 환자 증가세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차원에서도 상황은 유사하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뎅기 보고 환자는 1,443만 건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5년에도 100여 개국에서 감염이 지속되며 공중보건 부담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현대바이오의 이번 임상은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뎅기를 직접 겨냥한 글로벌 시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동시에 단일 질환을 넘어 다양한 바이러스성 감염질환으로 확장 가능한 ‘범용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실제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될 경우 향후 규제당국의 신속심사나 조건부 허가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이는 임상 결과와 각국 규제 판단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배병준 현대바이오 사장은 “첫 환자 등록은 글로벌 임상이 실제 환자군에서 본격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라며 “베트남 현지 임상이 안정적이고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임상을 통해 범용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데이터로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10

포스코이앤씨, ‘오티에르 반포’ 공개···하이엔드 주거시장 공략 본격화

포스코이앤씨가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오티에르(HAUTERRE)’를 처음 적용한 ‘오티에르 반포’를 공개하며 고급 주거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오티에르 반포는 브랜드 철학과 상품성을 집약한 첫 적용 단지로, 외관 디자인부터 커뮤니티, 서비스까지 전반적인 주거 기준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오티에르는 ‘고귀한 사람들이 사는 특별한 공간’을 의미하는 프랑스어로, 주거 공간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하이엔드 브랜드다. 향기·음악·식음 등 오감을 자극하는 감성 요소와 함께, 인테리어 디자이너 협업을 통한 ‘아틀리에 에디션’ 등 차별화된 상품 구성이 특징이다. 단지 외관에는 천연석과 커튼월, 포스코 프리미엄 강재인 포스맥(PosMAC)을 적용해 고급감을 강조했다. 건물 일체형 태양광(BIPV)을 도입해 친환경 요소도 강화했다. 특히 15층에 조성된 스카이브릿지는 리브유리를 적용해 조망을 확보하고 카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커뮤니티 시설도 호텔급 수준으로 구성됐다. 메인 로비를 중심으로 스카이라운지, 피트니스, 테라피라운지, 스마트팜 등이 들어서며, AI 기반 음악 큐레이팅 시스템을 도입해 공간과 시간에 맞는 맞춤형 환경을 제공한다. 서비스 측면에서는 우리은행 ‘투체어스(Two Chairs)’와 연계한 1대1 재무 컨설팅을 비롯해 문화·청소·세탁·헬스케어 등을 포함한 ‘올 라이프 케어(All-life care)’ 멤버십을 도입했다. 단순 주거를 넘어 입주민의 생활 전반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단지를 시작으로 하이엔드 브랜드 확장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오티에르 신반포를 비롯해 성수, 방배 등 주요 지역과 신반포 19·25차, 목동 등 핵심 재건축 사업지에도 적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오티에르 반포는 브랜드의 방향성과 경쟁력을 보여주는 첫 사례”라며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로 하이엔드 주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4-09

포항 ‘바이오 특화단지 1호 기업’ 에이엔폴리 포항 본사·공장 준공

포항시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로 선정된 이후 준공한 1호 바이오 기업인 (주)에이엔폴리 본사와 공장이 준공됐다. 9일 경북도와 포항시, 관련 기관과 기업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준공식을 열고 지역 첨단산업의 새 출발을 함께했다. 친환경 신소재 전문기업인 에이엔폴리가 포항지식산업센터에서 상용화 기반을 구축한 이후 자체 대규모 생산시설을 마련해 확장 이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지역 바이오산업 생태계 활성화의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포항시는 기대하고 있다. 에이엔폴리의 신규 공장은 부지면적 4400여㎡ 규모로 조성됐으며, 연간 1000t 이상의 나노셀룰로오스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나노셀룰로오스는 식물자원에서 추출되는 친환경 소재로, 강철보다 강하면서도 가볍고 생분해가 가능해 플라스틱 대체재는 물론 바이오 의료기기, 이차전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는 탄소 저감 시대의 핵심 전략 소재다. 에이엔폴리는 왕겨 기반의 독자적인 추출 기술을 바탕으로 ‘CES 2024 혁신상’ 수상과 ‘포브스 아시아 100대 유망기업’ 선정 등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노상철 에이엔폴리 대표는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연구실 단계의 기술을 산업현장에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다”며 “양산 체계 구축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4-09

대구경북 수출 ‘삼중 위기’⋯인도 시장서 돌파구 찾는다

고환율과 고유가, 통상 압박이 겹친 ‘삼중 위기’ 속에서 대구경북 수출기업들이 인도 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는 9일 ‘복합위기 속 대구경북 수출기업의 활로: 인도 시장을 향하여’ 보고서를 통해 지역 수출 구조와 대안 시장을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지역 수출기업은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30원까지 치솟고 국제 유가가 100달러 안팎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 무역법 232조 관세 부담까지 더해진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다. 중동 분쟁에 따른 물류 불안까지 겹치며 수출 환경 전반이 악화된 상황이다. 이 같은 여건 속에서도 인도 시장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며 대안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전통 주력 품목이 글로벌 시장에서는 부진한 반면 인도에서는 오히려 증가세를 기록한 점이 주목된다. 경북 철강 수출은 전체적으로 감소 흐름을 보였지만 인도에서는 상승세가 뚜렷했다. 전기강판 수출은 64.1% 증가하며 2억 5400만달러를 기록했고 열연강판은 42.4%, 냉연강판은 23.5% 각각 늘었다. 경북의 대인도 전체 수출액은 16억 8000만달러로 20.0% 증가했다. 인도가 인프라 투자 확대 영향으로 철강 순수입국으로 전환된 데다 중국산 철강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국내 고부가 제품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대구의 자동차부품과 기계류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자동차부품 전체 수출은 4.4% 감소했지만 인도 수출은 34.3% 증가했다. 금속공작기계부품은 183.4%, 압연기는 109.2% 각각 늘며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인도 내 제조업 확대와 완성차 생산 증가가 맞물리며 부품 수요가 동반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인도는 이미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했고 부품 시장 역시 지속적인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무협 대경본부는 중장기적으로 인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인도·중동·유럽을 잇는 경제회랑(IMEC)이 구축될 경우 물류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새로운 교역 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여기에 올해 초 타결된 인도-EU 자유무역협정은 인도를 글로벌 제조 허브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권오영 한국무협 대경본부장은 “고환율과 국제유가 고착화, 통상 압박까지 겹친 복합 위기가 지역 수출을 위협하고 있다”며 “인도는 주력 산업 부진을 보완할 수 있는 핵심 시장이자 공급망 재편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09

경북동해안, 생산·소비 회복··· 수출은 감소

경북 동해안 지역 경제가 생산과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수출과 투자 부진이 이어지며 완연한 회복세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2026년 2월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 수산업 생산은 전반적으로 증가한 반면 수출과 설비투자는 감소세를 보였다. 제조업에서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조강생산량이 100만9000t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0.4% 증가했다. 철강산단 생산액도 1조1000억원으로 0.9% 늘었다. 다만 1차 금속을 제외한 조립금속, 비금속, 석유화학 등 대부분 업종은 감소세를 보이며 업종별 편차가 뚜렷했다. 반면 경주 자동차부품 생산은 19.2% 감소했다.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비스업은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경주 보문단지 숙박객은 17만2000명으로 57.3% 급증했고, 울릉도 관광객도 64.2% 늘었다. 이에 따라 동해안 전체 방문객도 23.0% 증가했다. 수산업 역시 호조를 보였다. 수산물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28.6% 증가했고, 생산액도 9.3% 늘었다. 특히 어류 생산이 56.5% 증가하며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하지만 수요 측면에서는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수출은 7억7000만달러로 6.6% 감소했고, 수입도 12.8% 줄었다. 철강금속 제품 수출이 10.1% 감소한 영향이 컸다. 설비투자를 보여주는 자본재 수입 역시 13.8% 감소했다. 다만 건축허가 면적과 착공 면적은 각각 63.8%, 34.0% 증가해 건설투자는 회복 조짐을 보였다. 소비는 비교적 견조했다. 포항·경주 지역 주요 유통업체 판매액은 20.1% 증가했고, 특히 의복·신발과 가전제품 판매가 크게 늘었다. 부동산 시장은 지역별로 엇갈렸다. 포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 하락한 반면 경주는 0.3% 상승했다. 다만 주택 매매 건수는 11.7% 감소해 거래 위축은 지속됐다. 경북 동해안 경제는 관광·소비 중심의 내수 회복과 생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철강 수출 부진과 투자 감소가 맞물리며 ‘부분 회복’ 국면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4-09

포스코홀딩스, 아르헨 리튬염호 추가 확보

포스코홀딩스가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추가 인수를 마무리하며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지 투자 인센티브 승인까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사업 수익성 제고 기대도 커지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포스코아르헨티나 법인을 통해 캐나다 리튬사우스(LIS)가 보유한 ‘옴브레 무에르토 노스(Hombre Muerto North)’ 염호 광권 100%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약 6500만달러(약 950억원)다. 이번 인수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투자 계획의 후속 조치로, 기존 보유 광권과 연계한 자원 확보 전략의 일환이다. 이번에 확보한 염호는 리튬 추정 매장량 약 158만t 규모로, 리튬 함량이 높고 불순물 함량이 낮은 고품위 자원으로 평가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인수를 포함해 아르헨티나에서 총 1500만t 규모의 염수 리튬 자원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실제 채굴 가능량 기준으로 약 300만t 이상의 리튬 생산이 가능한 수준으로, 전기차 약 7000만 대 생산에 활용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인수로 기존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와의 연계 개발을 통한 ‘스케일 확장’과 함께 생산·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재 가동 중인 연산 2만5000t 규모의 1단계 공장과 올해 하반기 준공 예정인 2단계 공장(연산 2만5000t)과 연계되면서 중장기 생산능력 확대 기반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사업 환경 개선 기대도 커지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 정부의 대규모 투자 유치 제도인 ‘RIGI’(대규모 투자 인센티브 제도) 승인도 연내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IGI는 에너지·광업 등 전략 산업 투자에 대해 법인세 인하, 관세 면제 등 세제 혜택과 함께 외환 규제 완화 등을 제공하는 제도다. 승인 시 비용 부담을 낮추고 자금 운용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어 사업 수익성과 가격 경쟁력이 동시에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홀딩스가 RIGI 승인을 받을 경우 해당 제도를 적용받는 첫 한국 기업이 된다.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은 “추가 확보한 리튬 자원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대응력과 공급망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정부도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루이스 카푸토 경제부 장관은 “포스코홀딩스의 리튬 사업은 아르헨티나 전략 산업 육성의 대표 사례”라며 “RIGI 조속 승인과 사업 추진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수는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강조해 온 ‘이차전지 소재 글로벌 우량 자원 선제 확보’ 전략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포스코홀딩스는 향후에도 리튬 등 핵심 자원을 적기에 확보해 전기차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09

가상자산 출금 지연 ‘표준화’··· 보이스피싱 차단 강화

금융당국이 가상자산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해 거래소의 출금 지연 제도를 대폭 강화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및 주요 가상자산거래소와 함께 ‘강화된 출금 지연 제도’를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가상자산 계좌를 통한 보이스피싱 피해금 편취가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기존 제도의 허점을 보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5월부터 신규 이용자 등을 대상으로 일정 시간 출금을 제한하는 ‘출금 지연 제도’를 도입했다. 그러나 거래소별로 예외 기준이 제각각 운영되면서 제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실제로 2025년 6~9월 가상자산거래소에서 발생한 사기 이용 계좌 2526건 가운데 59%에 해당하는 1490건이 출금 지연 예외 계좌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거래소별로 달랐던 출금 지연 예외 기준을 통일하고, 보다 엄격한 표준 내규를 마련했다. 새 기준은 단순 가입기간이나 거래 이력뿐 아니라 거래 횟수, 거래 기간, 입출금 금액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도록 했으며, 예외 적용이 불가능한 요건도 명확히 규정했다. 시뮬레이션 결과, 강화된 기준 적용 시 출금 지연 예외 대상은 기존 대비 1% 이내로 줄어드는 효과가 예상된다. 또한 예외 적용 고객에 대해서는 자금 출처 확인 등 강화된 고객확인 절차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출금 관련 정보를 분석하는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향후 제도 시행 효과를 지속 점검하고, 보이스피싱 조직이 예외 기준을 우회하는 사례가 발생할 경우 즉시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정상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출금 지연 예외를 허용하기로 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08

대구 2분기 기업경기 ‘동반 하락’⋯제조 63·건설 42 기록

대구지역 기업들의 2026년 2분기 경기 전망이 제조업과 건설업 모두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 기업 210개사(제조업 160개사, 건설업 5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전망지수(BSI) 조사 결과, 제조업은 전분기보다 3p 하락한 63, 건설업은 10p 떨어진 42를 기록했다. 두 업종 모두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며 체감경기 위축이 이어지는 흐름이다. 제조업에서는 업종별 온도차가 뚜렷했다. 기계·장비는 91에서 108로 상승해 기준치를 웃돌며 2년 만에 회복세를 보인 반면, 자동차부품은 55에서 48로 하락했다. 섬유·의류는 58에서 33으로 25p 급락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건설업은 전반적인 지표가 일제히 악화됐다. 공사수주건수(58→50), 공사수주금액(62→44), 공사수익률(58→36), 기업이익(54→30), 자금상황(66→42) 등 주요 항목이 모두 하락했다. 특히 건축자재수급(-28p), 건축자재가격(-24p) 등 자재 관련 부담이 크게 늘었고, 기업이익과 자금 여건도 각각 24p씩 떨어지며 수익성과 재무 상황이 동시에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인력수급사정은 82에서 92로 상승해 일부 개선 흐름을 보였다. 김병갑 대구상의 사무처장은 “2분기 지역기업 경기는 제조업과 건설업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특히 중동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유가·원자재가 및 환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으로 기업 경기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08

서민금융 확대··· 대출금리 낮추고 공급 2배 키운다

정부가 서민·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정책서민금융 공급을 대폭 확대한다. 금융회사 출연금을 늘려 재원을 확충하고, 저금리 대출 공급 규모도 두 배 이상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민금융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공포 즉시 시행된다. □ “정책금융 확대로 금리 인하 체감” 이번 개정의 핵심은 정책서민금융의 ‘돈줄’을 늘리는 것이다. 금융회사들이 서민금융진흥원에 내는 출연요율이 올라간다. 은행은 0.06%에서 0.1%, 비은행은 0.03%에서 0.045%로 올라간다. 이에 따라 연간 출연금은 총 4348억원에서 6321억원으로 약 1973억원 증가하게 된다. 정부는 이 재원을 활용해 정책대출 금리를 낮출 계획이다. 실제로 햇살론 특례보증 금리는 이미 15.9%에서 12.5% 수준으로 인하됐다. 이를 재테크 관점에서 보면 ‘고금리 대출 대체 수단’이 늘어나는 구조다. 특히 신용점수가 낮거나 기존 금융권 접근이 어려웠던 계층에게는 금리 절감 효과가 직접적이다. □ "채무조정자도 다시 대출 가능” 두 번째 변화는 신용회복 단계에서의 자금 지원 확대다. 그동안 채무조정 이행자 대상 소액대출은 서울보증보험에 의존해 공급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 개정으로 서민금융진흥원이 ‘신용보증’을 직접 제공하게 됐다. 이에 따라 연간 공급 규모는 1200억원에서 4200억원으로 최대 1500만원, 금리 연 3~4% 유지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이 부분이 실질적으로 가장 큰 변화라고 인식하고 다. 채무조정 중도 탈락의 주요 원인이 ‘생활자금 부족’인데, 이를 막는 장치가 강화됐다. 즉 “빚 정리 후 다시 고금리 대출”이라는 이 악순환을 끊겠다는 구조다. □ "불법사금융 차단 효과 기대” 정부가 이번 정책을 추진한 배경은 명확하다. △경기 둔화 △고금리 지속 △취약계층의 불법사금융 유입 증가라는 흐름을 차단하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책금융을 확대해 제도권 금융으로 유입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는 서민 취약계층들의 재테크 측면에서는 ‘금융 사다리 복원 정책’의 연장선 즉, 저신용자는 정책금융, 회복 단계에서 저금리 대출, 정상 금융 복귀라는 단계별 구조가 강화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 유의해야할 체크포인트 이번 제도는 △신용점수 낮아 대출 어려운 청년·취약계층 △채무조정 중이거나 막 끝난 사람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갈아타려는 경우 등에 유리하다. 이를 통한 기대효과는 △정책대출 금리 하락 △대출 승인 가능성 확대 △생활자금 공백 해소 등이다. 다만 유의점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정책상품은 소득•신용 기준이 존재한다는 점, 한도 제한(최대 1500만원 등)이 있고, ‘근본적 부채 해결’ 대신 ‘완충 장치’ 성격이라는 점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08

KIRO, 대구·경북 로봇산업 ‘AI 전환’ 전주기 지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이 대구·경북 로봇산업의 AI 전환(AX)을 이끄는 거점으로 선정됐다.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전 주기를 아우르는 지원 체계를 구축하며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KIRO는 8일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AI 특화 공동훈련센터’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KIRO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총 15억원의 국비를 확보해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을 융합한 실무형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지역 중소·중견 로봇기업의 AX(AI Transformation)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경북 구미 로봇직업혁신센터를 중심으로 대구·경북 지역 로봇기업 40개사를 대상으로 추진된다. 기업별 AX 전환 수준을 진단하고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 후 수요 기반 공동훈련을 연계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기술 전환을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은 △AX 전환 진단·분석 △Physical AI 전문훈련 △AX 성과 확산 등 3대 추진 전략으로 구성된다. AI 기술 트렌드를 반영한 교육과 현장 적용 중심의 훈련 과정을 개발해 ‘현장형 AX 파트너’로서 지역 로봇기업의 실질적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KIRO는 기업 진단부터 맞춤형 훈련, 현장 적용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대구·경북 로봇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강기원 KIRO 원장은 “이번 사업 선정은 AI와 로봇 융합 분야에서 연구원의 공동훈련 역량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연간 180명 이상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지역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AX 성과 창출을 통해 대구·경북 로봇산업의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6-04-08

포스코, 협력사 7000명 직고용···위기속 통큰 결단

포스코가 철강산업의 위기 속 통큰 결단을 내려 협력사 직원 약 7000명을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하는 방안을 확정하며 15년 넘게 이어진 사내하청 갈등 해소에 나섰다. 포스코는 7일 포항·광양 제철소 생산 현장에서 조업을 지원하는 협력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단계적 직고용을 추진하는 로드맵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인력은 향후 채용 절차를 거쳐 순차적으로 포스코 직원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포스코 측은 “협력사 직원 직고용을 통해 산업현장의 안전 체계를 혁신하고, 원·하청 간 상생 기반을 구축해 미래 철강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제철소 운영 과정에서 고착화된 원·하청 구조를 개선하고, 이른바 ‘위험의 외주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24시간 가동되는 제철 공정 특성상 직영과 협력사가 혼재된 구조가 유지돼 왔지만, 조업과 밀접한 현장 업무를 중심으로 직접 고용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결정은 2011년 제기된 사내하청 근로자들의 ‘근로자지위 확인’ 소송에서 비롯된 장기 갈등의 연장선에 있다. 당시 협력업체 직원들은 포스코 정규직과 동일한 공정에서 크레인·지게차 운전 등 업무를 수행해 왔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 사건은 2022년 7월 대법원 판결에서 원고 승소로 결론났고, 포스코는 두 건의 확정 판결을 통해 총 59명을 직접 고용한 바 있다. 1차 15명, 2차 7개 협력사 소속 44명으로, 이들은 모두 광양제철소 생산 현장에서 공정 연계 업무를 수행해 왔다. 이후 유사 사례에 해당하는 사내하청 근로자들이 잇따라 소송을 제기하면서 현재도 10여 건이 진행 중이며, 일부 사건은 대법원에 계류 중인 상태다. 노조 측 압박과 제도 변화도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 사내하청지회는 지난달 24일 포스코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추가 소송 지속 여부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에 포스코는 “빠른 시일 내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지난 3월 10일 시행된 이른바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 2·3조)으로 하청 노동자의 원청 교섭권이 확대되면서, 원청 책임을 강화하는 정책 환경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역시 주주총회에서 “장기 소송으로 인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방향성을 정리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포항의 한 지역경제전문가는 “현재 소송이 진행중인 사건의 당사자는 모두 230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지만, 이번에 7000명이라는 숫자가 나온 것은 포스코가 지금의 어려운 철강산업을 적극적으로 떠받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며, 이어 “이번에 포항, 광양 양 지역의 직접 고용조치는 최근 철강경기 침체로 인한 소상공인 등 제철소 주변 상권의 활성화 등 긍정적인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포스코는 향후 직고용 인력의 현장 적응을 위해 직무 교육과 조직문화 정착 프로그램을 병행 운영할 계획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07

변리사회 지식재산(IP) 실사로 투자 판 바꾼다

대한변리사회와 한국엔젤투자협회가 지식재산(IP)을 기반으로 한 투자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기술성 평가에 그치지 않고 특허 권리 범위와 시장 지배력까지 반영하는 투자 판단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양 기관은 7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변리사의 전문성을 활용한 IP 기반 기술 검증 및 투자 연계 시스템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기술 중심 중소기업 육성 정책과 맞물려 민간 투자와 기술 평가 체계를 고도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특히 특허 등 IP를 중심으로 기술의 차별성과 권리 범위, 시장 진입 장벽 등을 종합 분석해 ‘시장 독점력’을 투자 판단 기준에 반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양측은 이를 위해 ‘IP 실사 기반 투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변리사가 참여하는 기술 검증을 통해 기술 완성도뿐 아니라 사업화 가능성, 시장 경쟁력까지 통합 평가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체계가 정착되면 기술 기반 선별 투자 강화, 투자 리스크 완화, 민간 투자 확대, 우수 기술의 사업화 촉진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정책적 연계성도 높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기술 사업화 중심의 연구개발(R&D) 지원 확대와 함께 민간 주도 투자 프로그램인 TIPS 규모를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IP 기반 평가 체계는 정부 지원과 민간 투자를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로 작용할 전망이다. 양 기관은 향후 IP 실사 보고서 제도화, 변리사 참여 투자 심사, 공동 투자 모델 개발, 교육·세미나 운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종훈 한국엔젤투자협회 회장은 “기술 스타트업 투자에서 특허와 기술 분석은 핵심 요소”라며 “정밀하고 신뢰도 높은 기술 가치평가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종학 대한변리사회 회장은 “기술 가치는 성능이 아니라 시장에서의 독점 가능성에서 결정된다”며 “기술과 시장을 연결하는 투자 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07

중진공 대경연수원-한국IT여성기업인협회, 대구·경북 AI 전환 협력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대구경북연수원과 (사)한국IT여성기업인협회 영남지회가 대구·경북 지역 중소기업의 인공지능(AI) 역량 강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양 기관은 7일 ‘대구·경북 AI 대전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산업의 AI 활용 기반 확대와 인재 양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전통 제조업 중심의 지역 산업 구조에 AI 기술을 접목해 공정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나아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다. 특히 단순 교육을 넘어 현장 적용까지 이어지는 실질적 지원 체계 구축에 방점이 찍혔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중소기업 AI 인식 전환 △현장 실무형 인재 양성 △AI 전문강사 및 교육 인프라 협력 △스마트공장 등 기술 지원 △AI 스타트업 육성 등 5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중진공 대경연수원은 경산에 위치한 중소기업 교육기관으로, 매년 4200여 명의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생성형 AI 활용과 AI 기반 불량 예측 등 현장 중심 교육을 확대 운영 중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방산·로봇·모빌리티 등 지역 주력 산업에 특화된 AI 인재 양성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서성규 원장은 “AI 시대에 중소기업이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07

포스코 전기차용 23㎜ 스프링강··· 세계 첫 양산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전기차 시대를 겨냥한 고부가 선재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세계 최초로 직경 23㎜급 대형 현가용(서스펜션) 스프링강의 양산 기반을 구축하면서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고품질 직경 23㎜급 현가용 스프링강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현가용 스프링강은 자동차 서스펜션의 핵심 소재로, 주행 중 충격을 흡수하고 차량 하중을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승차감과 안전성을 좌우하는 고부가 제품으로 분류된다. 최근 전기차 확산으로 차량 내 배터리 중량이 증가하면서, 기존 내연기관차 대비 굵고 강도가 높은 대형 스프링강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들도 고하중 조건에서도 내구성과 품질 균일성을 확보할 수 있는 소재 확보에 나서는 상황이다. 포스코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해 기존 선재 생산 설비의 한계를 뛰어넘는 공정 혁신에 나섰다. 포항제철소 선재부와 품질기술부, 기술연구원, 글로벌제품기술실, 선재판매그룹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원팀’ 협업을 통해 대형 규격 제품 양산 기술을 확보했다. 핵심은 압연과 냉각 공정의 정밀 제어다. 포스코는 선재 이송 속도와 온도를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냉각 기술을 적용해 직경 23㎜급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대형 규격일수록 품질 균일성과 조직 제어가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은 영역이다. 포스코는 올해부터 해당 제품의 판매를 본격 확대하는 한편 글로벌 스프링 제조사들과 협력도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부가 선재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장과 연구, 품질, 마케팅 조직이 유기적으로 협력한 결과”라며 “공정 기술 고도화와 제품 차별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8대 핵심 전략제품을 중심으로 생산·기술·판매를 통합한 ‘원팀’ 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07

日鐵 140mm 극후판 개발··· 포스코 ‘해상풍력 후판’ 경쟁 격화

일본제철(日本製鉄)이 해상풍력 구조물용 140mm 극후판을 개발해 일본 정부의 성능평가를 완료하면서, 포스코를 포함한 국내 후판업계의 기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일본제철은 7일 풍력발전 타워와 모노파일, 재킷 등에 적용 가능한 최대 140mm 두께 후판을 개발하고, 정부(경제산업성)의 기술 기준에 따른 성능 평가를 마쳤다고 밝혔다. 일본 해상풍력 시장에서 사실상 상한으로 여겨졌던 100mm를 넘어서는 두께의 상용 적용이 가능해진 것이다. 최근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은 발전 효율을 높이기 위해 설비 대형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10MW급 이상 터빈이 주류로 자리 잡으면서 이를 지지하는 하부구조물 역시 고강도·대형화가 필수 요건으로 떠올랐다. 이번 일본제철의 기술 확보는 이런 흐름 속에서 극후판 소재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국내에서도 포스코를 중심으로 해상풍력용 후판 시장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는 광양 후판공장에서 풍력용 강재 인증을 확보하고, 국내외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후판을 공급하고 있다. 현대제철 역시 풍력 구조물용 후판 공급망을 확대하는 등 관련 시장 대응에 나선 상태다. 특히 국내 풍력 구조물 제작사인 씨에스윈드, SK오션플랜트 등과의 공급 연계가 형성되면서, 후판 제조사와 구조물 제작사 간 협력도 강화되는 추세다. 다만 일본제철의 이번 발표가 당장 국내 업체의 시장 점유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는 어렵다. 현재 공개된 정보만으로는 해당 140mm 후판이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되는지, 또는 국내 업체들이 동일 수준 제품을 상용화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를 고부가 후판 시장의 경쟁 기준이 상향되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해상풍력 구조물은 일반 후판보다 높은 강도와 인성, 인증 요건을 요구하는 분야로, 가격보다 기술력과 납기 대응 능력이 중요한 시장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향후 경쟁은 관련 강재의 공급이라는 수준에서 벗어나 △극후판 생산 능력 △국제 인증 확보 △대형 구조물 적용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갖춘 기업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철강산업에 밝은 한 전문가는 “해상풍력 시장이 커질수록 후판도 고사양 제품 중심으로 재편될 수밖에 없다”며 “이번 일본제철 사례는 기술 경쟁의 출발점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4-07

포스코, 로봇 자동화 기업 투자···AX 전환 가속

포스코그룹이 로봇 자동화 솔루션 기업에 투자하며 제조 현장의 AX(인공지능 전환)에 속도를 낸다. 포스코홀딩스는 전략펀드 50억원과 포스코 기업형벤처캐피탈(CVC) 펀드 20억원 등 총 70억원을 투입해 로봇 자동화 솔루션 기업 브릴스(Brils)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포스코그룹은 제조 현장에서 축적한 공정 운영 경험과 브릴스의 로봇 설계·제어 기술을 결합해 자동화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단순 로봇 도입을 넘어 설계·제어를 포함한 자동화 시스템 전반을 고도화해 ‘인텔리전트 팩토리’ 구축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인텔리전트 팩토리는 기존 스마트팩토리를 넘어 사람·AI·로봇이 협업하는 자율 제조 체계를 의미한다. 포스코그룹은 고강도·고위험 작업 공정에 로봇을 우선 적용해 산업재해를 줄이고 생산성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은 그동안 로봇 분야 투자도 꾸준히 확대해왔다. 사족보행 로봇 기업 에이딘로보틱스, 로봇핸드 전문 테솔로, 협동로봇 기업 뉴로메카,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페르소나AI 등에 총 19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브릴스 투자를 포함하면 제조 자동화 생태계 전반으로 투자 영역이 확대되는 셈이다. 브릴스는 2015년 설립된 자동화 솔루션 기업으로 110여 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SK에코플랜트 등 주요 기업 생산 현장에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연내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포스코그룹은 향후 로봇과 AI 기반 자율 공정 도입을 확대해 제조 경쟁력을 높이고, 그룹 전반의 AX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07

K-뷰티 수출 31억달러 ‘사상 최대’···미국이 1위

올해 1분기 국내 화장품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K-뷰티의 글로벌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이 최대 수출국으로 자리 잡으며 시장 중심축이 중국에서 북미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화장품 수출액은 3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0% 증가하며 역대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월별로는 1~2월이 보합세를 보였지만, 3월 수출이 29.3% 급증한 11억9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연간 수출도 꾸준한 증가세다. 2022년 80억달러에서 2025년 114억달러로 확대되며 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6억2000만달러(19.8%)로 1위를 차지했다. 미국 수출은 전년 대비 40.9% 급증하며 비중도 지속 확대되고 있다. 반면 중국은 4억7000만달러로 9.6% 감소하며 비중이 15.0%로 낮아졌다. 일본은 2억9000만달러로 7.4%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K-콘텐츠 확산과 브랜드 다변화 전략이 미국 시장 확대를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제품별로는 기초화장품이 24억3000만달러로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증가율도 26.5%로 가장 높았다. 색조화장품은 3억3000만달러로 8.5% 증가했고, 인체세정용 제품은 1억6000만달러로 28.1% 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에서는 기초화장품 수출이 46.9% 급증하며 시장 확대를 주도했다. 반면 중국은 전 품목에서 감소세를 나타냈다. 정부는 K-뷰티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규제외교와 시장 다변화 정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9월에는 기존 아시아 중심 협의체를 확대해 글로벌 화장품 규제기관장 회의(GCORAS)를 출범시켜 중동·남미 등 신흥시장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브라질, 중국 등 주요국과의 규제 협력도 확대해 수출 절차 간소화와 시장 진입 장벽 완화에 나선다. 김지연 식약처 바이오생약국 화장품정책과장은 “K-뷰티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규제 협력과 기업 지원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07

통상 피해기업 지원 강화···연 2% 저리융자

정부가 자유무역협정(FTA) 등 통상조약 이행으로 피해를 입은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단순 자금 지원을 넘어 생산구조 전환까지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6년 통상변화대응 지원사업’ 참여기업을 6일부터 모집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통상조약 영향으로 매출액 또는 생산량이 전년 대비 5% 이상 감소했거나 감소가 예상되는 업력 2년 이상의 중소기업이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포함된다. 선정된 기업에는 연 2% 고정금리 융자와 함께 기업당 최대 2000만원의 기술·경영 컨설팅이 제공된다. 특히 올해는 지원 방식이 기존과 달라졌다. 그동안 운영자금 중심이었던 금융 지원을 설비 투자 중심으로 전환해 기업 체질 개선을 유도한다. 이에 따라 시설자금 비중은 기존 7%에서 15%로 확대된다. AI 공정 도입이나 생산라인 재편 등 구조 고도화 투자가 주요 지원 대상이다. 단기 유동성 지원을 넘어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다. 지원 대상도 확대된다. 기존에는 실제 피해 기업 위주였지만, 앞으로는 피해 발생이 예상되는 기업까지 포함해 선제 대응에 나선다. 정부는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를 보급해 잠재 위험 기업을 사전에 발굴할 계획이다. 지원 기업으로 지정되면 3년 이내 융자와 컨설팅을 신청할 수 있다. 융자 한도는 연간 최대 60억원(운전자금 5억원)이며, 지방 기업은 최대 70억원까지 가능하다. 정부는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사후 지원을 넘어 사전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통상환경 변화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며 “시설 투자 지원을 통해 기업 구조 전환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07

자율주행차 사고 보상 빨라진다··· 책임기준 마련 착수

정부가 2027년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앞두고 사고 발생 시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고 보상 절차를 표준화하기 위한 제도 정비에 본격 착수했다. 국토교통부는 자율주행차 사고 책임 기준 마련을 위한 ‘자율주행차 사고책임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TF의 핵심 목표는 자율주행차 사고 발생 시 책임 주체를 명확히 규정하고, 피해자 보상이 신속하고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데 있다. 자율주행차는 운전자뿐 아니라 차량 제조사, 자율주행 시스템, 운송 플랫폼, 사이버보안 등 다양한 주체가 얽혀 있어 사고 책임을 가리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기존에는 우선 보험으로 피해를 보상한 뒤 책임 주체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식이 도입됐지만, 실제 책임 판단 기준과 절차는 미흡한 상태였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법조계·공학계·보험업계·산업계 전문가 18명으로 TF를 구성하고, 국토부가 총괄, 자동차손해배상진흥원이 간사를 맡는다. TF는 연말까지 △사고 유형 체계화 △책임 판단 기준 마련 △보험처리 및 보상 절차 표준화 등을 추진한다. 이를 토대로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과 자율주행자동차법 개정 과제도 발굴할 계획이다. 특히 하반기부터 광주에서 200대 규모 자율주행차 실증 운행이 예정된 만큼, 실증도시를 중심으로 보험상품 운영과 사고 대응 체계도 점검한다. 정부는 이번 제도 정비를 통해 피해자 중심의 신속한 보상 체계를 구축하고,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자율주행 시대에는 기존과 다른 사고 책임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법·기술·보험이 연계된 통합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07

AI 인력 300명 양성··· 지방까지 확산

중소벤처기업부가 청년 인공지능(AI)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전국 단위로 확대한다. 수도권에 집중됐던 AI 교육을 지방으로 확산해 스타트업 인력난 해소와 지역 간 교육 격차 완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중기부는 6일 ‘이어드림스쿨’ 6기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어드림스쿨은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AI 실무 인력을 양성하고 스타트업 취업·창업까지 연계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선발 인원을 기존보다 100명 늘린 300명으로 확대하고, 교육 지역도 수도권 중심에서 전국 5개 권역으로 넓힌 것이 특징이다. 교육은 서울을 비롯해 원주, 천안, 전주, 대구 등에서 진행된다. 특히 경상권 교육 거점으로 대구가 포함되면서 비수도권 청년도 AI 교육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한 취업 프로그램도 병행해 지역 기업의 인력난 해소 효과가 기대된다. 교육 과정도 수준별 맞춤형으로 개편됐다. 기존 7개월 과정의 ‘기본반’에 더해, AI 전공자나 경력자를 위한 3개월 ‘심화반’을 신설했다. 기본반은 데이터 분석 기초부터 AI 응용, 산업 연계 프로젝트까지 단계별 교육으로 구성되며, 심화반은 AI 실무 중심 교육과 프로젝트 수행에 초점을 맞춘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이며, 성적 우수자에게는 해외 연수(실리콘밸리 등), 장학금, 포상 등이 제공된다. 또한 인턴십과 프로젝트를 통해 스타트업 취업 연계와 창업 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지원 대상은 39세 이하 미취업 청년으로, 5월 10일까지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중기부는 AI 인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이번 사업을 통해 스타트업의 인력난을 완화하고 청년 취업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06

경북, 식품융합클러스터 첫 관문 통과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역 식품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식품융합클러스터’ 시범사업 대상지로 경상북도와 전라남도를 최종 선정했다. 수도권 중심 산업 구조를 지역 기반으로 전환하기 위한 정책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농식품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식품융합클러스터 시범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지역 식품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지방정부가 집적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창업부터 생산·수출까지 전주기 지원을 하는 것이 핵심이다. 올해는 6개 광역지자체가 공모에 참여했으며, 서면·현장·발표평가를 거쳐 2개 지역이 선정됐다. 경북은 마·생강·헴프씨드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고령친화식품 및 건강기능식품 육성 전략과 공유공장 구축 계획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남은 친환경 농생명 자원을 기반으로 연구개발부터 수출까지 연계된 식품산업 생태계 조성 계획이 강점으로 꼽혔다. 식품융합클러스터는 기업·대학·연구기관·지자체가 협력하는 지역 거점형 산업 모델로, 정부는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중심으로 2030년까지 전국 9개소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정 지역에는 산·학·연·관 협력체계 구축, 창업 및 기술개발 지원, 시설·장비 공동 활용, 판로 개척 및 수출 지원 등이 종합적으로 제공된다. 특히 기존 K-푸드 창업사관학교, 통합마케팅 사업 등과 연계해 창업부터 제품 개발, 생산, 판매, 수출까지 이어지는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농산물 활용도를 높이고, 청년 창업과 유망 식품기업 육성을 촉진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과 지역 소멸 대응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2027년부터는 유휴시설을 활용한 ‘공유공장’ 구축도 추진한다. 농산물 전처리와 가공·포장 설비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중소 식품기업의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정경석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성공 경험을 지역으로 확산하는 출발점”이라며 “지역 특화 자원을 활용한 식품산업 혁신으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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