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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2025년 지역 경제 현안 연구 공모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지역의 경제 현안 분석과 정책 대안 마련을 위한 외부연구용역 공모를 진행한다. 이번 공모는 지역 산업 구조 개선과 신성장 동력 확보를 목표로 한다. 연구 주제는 △대구·경북 지역의 전통 산업 쇠퇴, 인구 유출, 신성장 동력 확보 △구미 지역의 전자·ICT 산업 성장 둔화 대응 등으로 구분된다. 연구 기간은 계약 체결 후 6개월 이내이며, 과제당 원고료는 2000만 원 이내다. 대구·경북 과제는 대학 교수, 연구기관 전문가 등 2~3인 팀이 응모할 수 있으며, 한국은행 직원과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구미 과제는 연구자 단독 수행으로 진행된다. 연구 결과물은 세미나 발표와 보고서 제출이 필수이며, 저작권은 한국은행과 연구자가 공동 보유한다. 대구·경북 분야에서는 AI,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로봇, 바이오 등 신산업 육성 전략과 지역 협력 방안,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영향 분석 등이 제시됐다. 구미 지역은 반도체·방위산업 육성 전략과 산업경쟁력 분석, 투자 유치 방안이 주요 주제다. 응모 자격은 대학 교수 및 연구기관 전문가로, 연구계획서, 이력서, 개인정보 동의서를 오는 18일까지 이메일(daegu@bok.or.kr)로 제출해야 한다. 선정 결과는 12월 중 개별 통보될 예정이다. 연구 과제는 목적 부합도, 방법론의 타당성, 활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한다. 최종 결과물은 보도자료, 학술지 게재, 유관기관 공유 등에 활용될 방침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경제조사팀(053-429-0253)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02

안전한 제철소의 근간은 ‘건강한 직원’··· 포항제철소, 보디빌딩 대회 성료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임직원의 신체 건강 증진과 조직 활력 제고를 위해 마련한 ‘보디빌딩대회(Iron-Man 선발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제철소는 직원의 건강이 곧 안전과 생산 경쟁력의 기반이라는 판단 아래 체계적인 지원 프로그램과 참여 중심의 조직문화 확산에 나서는 모습이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1일 포스코 효자아트홀에서 보디빌딩 대회를 개최했다. 대회에는 머슬·내추럴 부문에 총 36명의 직원이 출전했으며, 응원단과 관계자 등 100여 명이 함께해 열기를 더했다. 특히 제철소 작업 환경의 특성을 반영해 제철소 하의 근무복을 착용하고 상체 중심으로 체형을 심사하는 방식을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 연령대도 20대부터 60대까지 고르게 분포해 ‘세대 통합형 건강 프로그램’으로 의미를 더했다. 포항제철소는 참가 직원들이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국내 최고 보디빌더 이승철 선수 초청 세미나 △전문 코칭 3~4회 지원 △참가자 전원 건강 상태 체크 및 피트니스 센터 제공 등 실질적인 훈련 환경을 마련했다. 직원들은 약 3개월간 업무와 병행하며 퇴근 후 운동하거나 휴일을 투자하는 등 높은 열의를 보였다. 대상은 포항제철소 후판부 정상윤 대리가 차지했다. 대상 및 최우수상·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바디프로필 촬영 기회가 제공됐으며, 참가자 전원에게 메달이 수여됐다. 대회에 참가한 한 직원은 “체형 변화에만 그치지 않고 동료들과 함께 운동하며 소통하는 과정에서 큰 활력을 얻었다”며 “회사에서 전문가 코칭과 시설을 아낌없이 지원한 점이 특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직원의 건강한 몸과 마음이 곧 안전한 제철소 운영의 출발점이라는 신념으로 행사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임직원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건강·소통형 조직문화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2

10월 수출, 역대 10월 중 최대···반도체·선박이 견인

10월 한국 수출이 역대 10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추석 연휴로 조업일이 줄었음에도 반도체와 선박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무역수지도 6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반적인 개선세가 확인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5년 10월 수출이 전년 같은 달 대비 3.6% 증가한 595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발표했다. 조업일이 2일 줄었음에도 역대 10월 기준 최대 수출 실적이다. 일평균 수출액도 29억8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수입은 1.5% 감소한 535억20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60억6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1~10월 누적 흑자 규모(564억달러)는 이미 지난해 연간 흑자를 넘어섰다. △반도체·선박이 성장 견인 반도체 수출은 157억3000만 달러(25.4%↑)로 역대 10월 중 최대였다. AI 서버 확산으로 HBM·DDR5 등 고용량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며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뚜렷했던 것이 결정적이었다. 선박 수출은 46억9000만 달러(131.2%↑)로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브라질로의 대형 해양플랜트 수출이 크게 반영되면서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석유제품(12.7%↑)도 물량 중심으로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철강 등은 부진 미국의 관세 영향과 조업일 축소로 자동차(–10.5%), 자동차부품(–18.9%), 철강(–21.5%), 이차전지(–14.0%)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대(對)미국 수출은 16.2% 감소하며 주요 시장 중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지역별로는 중남미·CIS 선전 중남미 수출은 해양플랜트 수출에 힘입어 전년 대비 99% 증가(47억1000만 달러)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CIS 수출도 자동차를 중심으로 34.4% 증가하며 8개월 연속 상승했다. 중국 수출은 소폭 감소(–5.1%)했지만 2개월 연속 110억 달러를 상회했다. 아세안(–6.5%)과 EU(–2.0%)도 조업일 감소 영향으로 부진했다. △정부 “한미 관세 조정으로 불확실성 완화 기대” 정부는 10월 29일 한미 관세 협상 세부 합의가 이루어진 만큼, 자동차·반도체 등 주력품목의 미국 시장 내 불리함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정관 산업장관은 “관세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기업의 수출 계획 수립 여건이 개선될 것” 이라며 “향후 한미 금융·산업 협력 패키지를 통해 성장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1

9월 사업체 종사자 5만명 증가···대구·경북 제조·운수업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

9월 전국 사업체 종사자 수가 전년 같은 달보다 5만명(0.2%) 증가하며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확대된 반면, 제조업과 건설업은 여전히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대구·울산·전북 등 제조·기술 기반 지역이 상대적으로 회복 흐름을 보인 반면, 서울·광주 등 일부 지역은 감소가 이어졌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2025년 9월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전국 종사자는 2034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명(+0.2%) 증가했다. 상용근로자는 4만2000명(+0.2%) 늘었고 임시·일용직도 3만6000명(+1.8%) 증가했다. △ 대구·경북, 전국 대비 ‘완만한 회복’ 대구는 종사자 수가 78만6000명에서 79만4000명으로 8000명(+1.0%) 증가했다. 경북도 93만5000명에서 93만6000명으로 1000명(+0.1%) 증가하며 소폭 개선세를 보였다. 이는 운수·창고업 및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의 고용 증가가 지역 전체 고용을 견인한 결과로 풀이된다. 전국적으로 운수·창고업은 1.9% 늘고, 보건·사회복지업은 4.0%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 폭을 보였다. △ 다만 제조업은 여전히 부담···경북 감소폭이 더 커 전국 제조업 종사자는 6000명(-0.2%) 감소했다. 대구 제조업은 -1.3%, 경북 제조업은 -1.5%로 감소폭이 확인됐다. 특히 경북은 전년 대비 약 4300명 감소해 감소 규모가 비교적 컸다. 이는 철강·기계 중심의 경북 제조업 구조에서 글로벌 수요 둔화와 투자 지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며, 대구 역시 섬유·자동차 부품 등 전통 주력 업종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 입·이직 흐름도 회복 조짐···대구 입직률 7.4% 9월 중 대구 입직자 수는 5만4천명으로 전년 대비 14.1% 증가, 입직률은 7.4%로 전국 평균(5.1%)을 상회했다. 경북도 입직자는 5만1000명으로 3.9% 증가, 입직률 5.6%를 나타냈다. 이는 지역 내 서비스·물류업 중심의 채용 수요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지역 경제전문가들은 9월 사업체노동력 조사결과를 보고 “전국적으로 고용 개선 폭은 크지 않지만, 대구·경북은 서비스업 중심의 회복세가 확인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제조업 감소 폭이 여전히 부담으로 남아 있어, 지역 제조업 경쟁력·수요 회복 여부가 향후 고용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1

카드 해지·이용정지, ‘빨간 사이렌 버튼’으로 한 번에··· 절차 대폭 간소화

금융감독원과 여신금융협회는 카드 이용정지·해지 등 주요 카드관리 기능을 앱 첫 화면에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빨간색 사이렌 버튼’ 메뉴를 신설한다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각 카드사 앱에서 메뉴가 흩어져 찾기 어렵고, 특히 해지 시 상담원 연결이 필요해 절차가 번거롭다는 소비자 불편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개선안이 적용되면 앱·홈페이지 첫 화면 상단의 사이렌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비밀번호 변경 △이용한도 조정 △국내·해외 이용정지 및 해제 △카드 해지 △재발급 신청 등 핵심 기능에 즉시 접근할 수 있다. 콜센터 역시 주말·야간에도 이유를 불문하고 이용정지 접수가 가능하도록 운영 방식을 바꾼다. 또한 카드 해지 절차도 크게 단순화된다. 기존에는 모든 카드를 해지할 경우 상담원과 통화하며 미납대금·포인트 잔액·부가서비스 종료 여부 등을 확인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앱·웹 화면에서 안내사항을 확인하고 필요한 포인트 사용이나 납부를 처리하면 상담원 연결 없이 즉시 해지가 가능해진다. 다만, 정부지원 형태의 현금성 포인트나 특수 포인트를 보유한 경우, 사용처·유효기간 안내가 필요해 상담 절차가 유지된다. 금감원은 상담 대체 안내 고도화를 통해 즉시 해지 가능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새 메뉴 체계와 절차는 2025년 연내 카드사별 전산 개발을 거쳐 순차 도입된다. 김진형 금감원 여신금융감독국 팀장은 “소비자가 위급하거나 불편한 상황에서도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카드관리 채널을 소비자 친화적으로 개편했다”며 “앞으로도 카드 이용자의 권리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1

OECD, 2025 과학기술혁신 전망 발표··· “기술 경쟁 심화 속 정책 시너지 필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8일(현지시간) ‘2025 과학기술혁신 전망(STI Outlook)’을 발표하며, 기술 패권 경쟁과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정책 조정 능력과 기술융합 전략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 보고서가 제127차 과학기술정책위원회(CSTP) 총회에서 공식 채택됐다고 31일 밝혔다. OECD는 회원국들의 R&D 환경이 구조적 변화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GDP 대비 R&D 투자 비중은 평균 2.7% 수준에서 정체된 반면, 정부 R&D 예산 내 에너지 분야 투자는 2015년 대비 약 2.3배로 확대됐다. 또 미국·EU의 국제공동연구 비중은 2018년 이후 증가세가 둔화됐고, 연구안보 관련 제도를 도입한 국가는 40개국 이상으로 늘었다. △핵심 메시지는 ‘정책 간 시너지’ OECD는 경쟁적 기술개발·경제안보·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서로 다른 정책 목표 간 균형을 설계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진흥(Promotion) △보호(Protection) △투영(Projection)의 3대 정책 프레임과 △비례성 △파트너십 △정밀성의 3대 원칙을 제시했다. 특히 합성생물학, 양자기술, 신경기술, 우주기반 지구관측 등 분야에서 기술융합이 향후 글로벌 경쟁력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높은 R&D 투자··· 여전히 ‘확산’이 과제 OECD는 한국의 R&D 투자 비율이 회원국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며, 기업 R&D 지원 방식도 직접지원과 세제지원이 균형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여성 연구인력 비중은 OECD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의 탄소포집·활용(CCU) 실증 인프라, 연구보안 체계 강화 방안 등을 국가 전략형 정책 사례로 소개했다. OECD는 특히 혁신의 사회적 확산(STI Diffusion)을 강조하며, “혁신이 대기업·수도권에 집중되면 국가 전체의 생산성 제고와 사회적 수용성이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한국의 지역·중소기업 중심 과학기술 확산 정책 기조와 맞닿아 있다. △정부, MOIP 중심 정책 전환 가속 정부는 OECD가 제시한 방향이 한국이 추진 중인 ‘미션지향형 혁신정책(MOIP)’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OECD 가입 30주년을 계기로 OECD와 공동 정책연구·설명회·기술사업화 협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기술 주도권 경쟁이 격화되는 만큼, 기술융합과 정책 연계 설계 능력이 국가 혁신역량을 좌우할 것”이라며 “한국은 국제협력과 미션기반 혁신정책을 통해 선도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31

대구 자동차부품 업계,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반색’

지난 29일 경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관세 협상이 타결되며, 대구지역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부품의 대미 관세가 현행 25%에서 15%로 인하될 것으로 예정되자 대구 지역 자동차부품 업계에서 두 팔 벌려 환영했다. 이번 협상은 자동차부품 업계의 주요 애로사항인 높은 관세 장벽을 완화해 수출 경쟁력 회복과 경영 안정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구지역의 대미 수출 1위 품목인 자동차부품은 2025년 1~9월 기준 전체 수출액의 21.6%를 차지했으나, 올해 미국 관세 인상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이번 관세 인하가 수출 회복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합의된 관세 인하 조치는 대미 투자 촉진을 위한 특별법이 국회에 제출되는 달의 1일부터 소급 적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11월부터 관세 인하가 실제 적용될 수 있다. 한국과 미국 산업부 장관의 공식 서명 및 국회 보고·설명 절차를 거친 후 입법 작업이 추진될 계획이다. 지역 자동차부품 업계는 이번 협상 타결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특히 미국 현지 생산법인을 보유한 기업들은 직접적인 관세 인하 효과를 체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25% 관세 부담이 15%로 낮아지면 납품단가와 판매가격 조정 여력이 생긴다”며 “고환율과 물류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던 상황에서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철강·알루미늄 함유 부품은 50%의 고율 관세가 유지되며, 함유량에 따라 차등 관세가 적용된다. 단순 플라스틱·고무류 부품은 15% 관세 인하의 혜택을 받지만, 차체 프레임·서스펜션·휠 등 금속 함유 부품은 관세 인하 효과가 제한적일 전망이다. 완성차 관세가 일본·유럽과 동일한 15%로 조정되며, 대구 부품업체들의 간접 수출 확대도 기대된다. 지역 부품업체 상당수는 현대·기아 등 완성차업체에 납품한 후 미국 수출되는 ‘간접 수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완성차 관세 인하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 완성차 수출 증가→부품 수요 확대→지역 수주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미국 내 완성차 생산 비중 확대에 따라 국내 중소 협력업체의 수주 감소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지역 부품업체들은 기술 경쟁력 강화와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공급망 재편에 대응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상길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특별법 제정 등 후속 조치가 신속히 추진돼 지역 기업들이 관세 인하 혜택을 조기에 체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미국 LA 해외사무소를 통해 현지 비즈니스 지원과 바이어 발굴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0-30

중소기업, 제조업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 보여⋯비제조업·수출은 여전히 ‘불확실성’

중소기업의 경기 회복세가 제조업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반면, 비제조업과 수출 부문에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했다. 30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3087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11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11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77.5로 전월 대비 2.1p 상승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0.4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6.4p 상승한 83.0을 기록했고, 비제조업은 0.2p 상승한 75.1로 집계됐다. 특히, 제조업 내에서는 인쇄 및 기록 매체 복제업(14.2p↑), 음료업(12.1p↑) 등 21개 업종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기타 제조업(2.3p↓), 가죽가방 및 신발업(2.2p↓) 등 2개 업종은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2.1p↑)이 상승했으나, 서비스업(0.2p↓)은 소폭 하락했다. 서비스업 세부 업종별로는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9p↑),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1.6p↑) 등 5개 업종이 상승한 반면,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6.9p↓), 교육서비스업(3.9p↓) 등 5개 업종은 하락했다. 전산업 항목별 전망에서는 내수판매(74.4→78.5), 영업이익(73.3→75.5), 자금사정(75.4→77.5)이 전월 대비 개선됐다. 반면 수출(88.3→84.6)은 하락했으며, 고용 전망(97.2→97.6)도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3년간 동월 SBHI 평균치와 비교 시, 제조업에서는 수출·자금사정·원자재 항목이 개선된 반면, 나머지 항목은 악화됐다. 비제조업은 모든 항목에서 3년 평균치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10월 중소기업 경영 애로요인으로는 ‘매출(제품판매) 부진’(60.3%)이 가장 높았으며, 인건비 상승(32.8%), 업체 간 경쟁심화(29.2%), 원자재 가격상승(27.8%)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2025년 9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4%로 전월 대비 2.0%p, 전년 동월 대비 0.9%p 상승했다. 기업규모별로는 소기업(1.9%p↑), 중기업(2.2%p↑) 모두 증가했으며, 일반 제조업(1.4%p↑)과 혁신형 제조업(3.3%p↑)도 동반 상승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0-30

DGFEZ, 로봇·ICT 융합 혁신 세미나 개최⋯산학연관 협력 강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DGFEZ)이 지난 29일 호텔라온제나에서 입주(희망) 기업, 공공·연구기관, 유관기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 로봇·ICT 융합 혁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로봇·ICT·AI 산업의 최신 기술 공유와 산학연관 협력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동우글로벌, ㈜진명아이앤씨 등 40여 개 기업 대표와 성한기 대구가톨릭대학교 총장, 김봉환 경북경산산학융합원장, 최종태 대경ICT산업협회장, 김중수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대구·경북도회장 등이 참석했다. 1부에서는 산학연 협력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식이 체결됐으며, 2부에서는 △AI 트렌드(유승재 ㈜페르소나AI 대표) △인공지능 시대 ICT 동향(변태영 대구가톨릭대 교수) △휴머노이드 로봇의 허와 실(이수웅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그룹장) 등 분야별 강연이 진행됐다. 3부에서는 참석자들이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을 위한 네트워킹 세션을 가졌다. DGFEZ, 대구가톨릭대학교, 경북경산산학융합원, 대경ICT산업협회,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대구·경북도회는 협약을 통해 △산학연 공동 기술 개발 △ICT·로봇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운영 △청년 취업 지원 △교육·연구시설 공동 활용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김희석 DGFEZ 혁신성장본부장은 “로봇·ICT·AI 등 미래 산업 발전을 위한 지역 혁신 생태계 활성화와 맞춤형 기술인재 양성을 통해 청년 취업 촉진 및 지역 기업의 인력난 해소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0-30

“호주 총리, 22년 만의 포스코 방문··· "수소환원제철로 공급망 동맹 확대키로”

호주 앤서니 앨버니지(Anthony Albanese) 총리가 30일 한국과 호주의 경제협력을 대표하는 기업인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했다. 이번 호주 총리의 포항 방문은 2003년 존 하워드(John Howard) 전 총리 이후 22년 만이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이날 현장에서 호주 총리를 영접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포항제철소 원료부두 등에서 호주 철광석과 원료탄이 실제 활용되는 현장을 둘러보고 관게자들로부터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 개발 현황을 보고받았다. 포스코그룹은 1971년 호주 철광석 구매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약 15억t의 호주산 철광석·원료탄을 사용해 왔다. 이는 한·호 자원·철강 산업 협력의 상징적 사례로 손꼽힌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총리와 장 회장은 이어 자원·소재·에너지 분야의 미래 공급망 협력 강화 등을 논의하며 환담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호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원 보유국으로, 핵심 광물 공급과 에너지 전환에서 한국과의 협력 여지가 매우 크다”며 “양국 간 산업적 연계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호주는 철강 원료 조달을 넘어 이차전지 소재와 에너지로 협력영역을 확장해온 핵심 파트너”라며 “이번 방문이 미래 공급망 동맹을 한층 공고히 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포스코그룹은 이날 총리 면담에 앞서 호주를 대표하는 원료기업 BHP와 탄소감축 제철공법인 HyREX 기술 R&D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BHP는 HyREX 데모플랜트 시험에 필요한 철광석 원료와 기술 노하우를 제공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이번 협력을 “철강사–원료공급사가 공동으로 탄소감축 제철공법을 상용화하는 글로벌 표준 사례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호주에서 로이힐 철광석 광산 투자(2010년)를 시작으로 HBI(열간브리켓철)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2022년에는 세넥스에너지를 인수해 천연가스 사업을 확대한 바 있다. 한편 장인화 회장은 이날 오전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 Summit 기조연설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공급망’ 구축 방향을 제시하고, HyREX 기술·탄소저감형 철강 제품 공동개발·미래 에너지 전환 등 포스코–호주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진행된 패널토론에는 게리 코르테(Garry Korte) 핸콕 CEO, 오모토 마사유키(Omoto Masayuki) 마루베니 CEO와 글로벌 공급망 해법에 대해 다각도로 논의했다 포스코그룹은 전날 주요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교류행사 ‘포스코나이트(POSCO NIGHT)’도 열었다. 포스코나이트에는 사이먼 트롯(Simon Trott) 리오틴토 그룹 CEO, 주웨이(Zhu Wei) CATL ESS 총괄사장 등이 참석해 포스코그룹 경영진과 폭넓게 교류하며 사업 협력을 모색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30

기업 매출·이익 모두 회복··· 대기업 중심 개선, 중소기업은 정체

2024년 우리나라 비금융 영리법인의 매출과 이익이 전년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수출 회복세가 반영되면서 영업이익률이 상승했지만, 중소기업 수익성은 오히려 뒷걸음질하며 이익 양극화가 심화된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4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은 -1.5%에서 3.7%로 상승했고, 총자산 증가율도 6.3%에서 7.0%로 확대됐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3.5%에서 4.6%로, 세전순이익률은 3.8%에서 4.3%로 각각 상승했다. 제조업은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 호조로 영업이익률이 3.3%에서 5.1%로 크게 올랐다. 반면 비제조업은 3.7%에서 4.1%로 소폭 상승에 그쳤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영업이익률이 3.7%→5.6%로 개선된 반면, 중소기업은 3.2%→3.0%로 오히려 하락했다. 중견기업 역시 개선 폭이 미미해 경영 회복 효과가 주로 대기업에 집중된 것으로 해석된다. 재무 안정성은 큰 변화가 없었다. 부채비율은 120.8%에서 119.9%로 소폭 개선, 차입금의존도도 31.4%에서 31.0%로 낮아졌다. 다만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 비중은 42.8%로 전년보다 소폭 증가해, 금리 부담 리스크는 여전히 완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올해부터 중소기업을 중기업·소기업으로 세분화해 경영분석 통계를 제공했다. 소기업은 전체 기업의 89.9%를 차지하지만 영업이익 기여도는 6.3%에 불과해, 규모별 생산성 격차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30

아동용 섬유제품·눈 마사지기 등 63개 제품 리콜··· 유해물질·과열 위험 적발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30일, 아동용 섬유제품·완구·눈 마사지기·전지 등을 포함한 63개 제품에 대해 리콜명령을 내렸다. 국표원은 안전기준 부적합률이 높거나 사고 빈도가 높은 75개 품목, 110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리콜명령이 내려진 제품은 어린이제품 42개, 생활용품 14개, 전기용품 7개다. 어린이제품에서는 △아동용 섬유제품 15개(조임끈·코드 기준 부적합) △완구 6개(납·방부제·붕소 등 유해물질 초과) △어린이 가죽제품 5개 △어린이용 우산·양산 4개 △유모차 2개 등이 적발됐다. 생활용품 중에서는 △눈 마사지기 4개(온열 허용온도 초과) △휴대용 레이저 제품 2개(레이저 등급 초과) △롤러스포츠 보호장구 1개(충격흡수성 미달) △킥보드 1개(브레이크 제동력 미달) 등이 리콜 대상에 포함되었다. 전기용품은 △직류전원장치 2개 △전지 1개 △전기찜질기 1개 등 과충전·과열로 화재 위험이 확인된 제품이 적발됐다. 국표원은 이번 리콜 대상 제품 정보를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go.kr) 및 소비자24(www.consumer.go.kr) 에 공개하고, 전국 오프라인·온라인 판매망과 연계된 ‘위해상품 판매차단 시스템’ 에 등록해 시중 유통을 차단했다. 김대자 국가기술표준원장은 “리콜 대상 제품이 계속 판매되지 않도록 이행 여부를 면밀히 점검하겠다”며 “연말에 발표 예정인 겨울용품 안전조사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30

K-패스 이용자 400만명 돌파···무제한 정액권 브랜드명 공모 실시

국민 교통비 부담 절감을 위해 도입된 대중교통 ‘K-패스’ 이용자가 출시 17개월 만에 400만명을 넘어섰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30일, K-패스의 이용 확대에 맞춰 무제한 정액형 대중교통 패스 도입과 브랜드명 공모, 신규가입자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K-패스는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월 최대 60회까지 지출액 일부를 환급하는 제도다. 환급률은 일반 20%, 청년 30%, 2자녀 이상 다자녀 30~50%, 저소득층 53.3% 등으로 계층별 부담을 차등 경감한다. 정부는 올해 다자녀 우대 유형을 신설했고, 내년부터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 유형(환급률 30%)도 도입할 계획이다. 더불어 통근·통학 등 대중교통 고빈도 이용자의 비용 부담을 대폭 낮추기 위한 ‘무제한 정액권 패스’도 새로 마련한다. 대광위는 이용자 증가에 따른 온·오프라인 참여 행사도 추진한다. 내년 신규 가입자와 고빈도 이용자를 대상으로 경품 이벤트가 진행되며, K-패스 이용 경험에 대한 아이디어 제안 행사도 열어 우수 제안자에게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출시될 무제한 정액형 패스의 브랜드명 공모가 10월 31일부터 11월 10일까지 열린다. 참여는 대광위·K-패스·교통안전공단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김용석 대광위 위원장은 “K-패스는 시행 1년 반 만에 국민 체감형 교통복지 정책으로 자리잡았다”며 “혜택을 확대하는 한편 이용자 의견을 제도 개선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30

누구나 쉽게 확인···‘식물류 수입가능 조회시스템’ 11월 시범 운영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반려식물·해외직구 증가에 대응해 식물 수입 가능 여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전산 시스템을 구축한다. 검역본부는 30일, ‘식물류 수입가능 조회시스템(PICD)’을 오는 11월 3일부터 시범운영하고 2026년 1월 1일부터 본격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식물테크’와 반려식물 수요가 늘고 해외여행 및 해외직구가 활성화되면서 식물류의 수입 가능 여부를 묻는 민원이 꾸준히 증가했다. 실제 해외직구를 통한 식물류 반입은 2020~2024년 347만1000건으로 2015~2019년 대비 21% 늘었고, 국민신문고 관련 문의도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역본부는 그동안 축적된 국가별 식물 수입 허용·제한·금지 데이터 약 7만 건을 정비해 이번 시스템에 반영했다. 이용자는 검역본부 누리집(www.qia.go.kr) 또는 식물검역 온라인민원시스템(www.pqis.go.kr/minwon)에 접속해 학명 또는 품목명을 입력하고 수입국·식물 부위·상태를 선택하면 즉시 수입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특정 국가에서 우리나라 규제 병해충이 발생할 경우 적용되는 수입제한 조치도 실시간 반영해 연중 24시간 최신 정보를 제공한다. 검역본부는 올해 초 식물검역 관련 누리집 메뉴 체계를 정비하고 ‘수입식물검역 문답집’, ‘폐기사례집’ 등을 공개한 데 이어, 2026년에는 AI 기반 상담 챗봇도 도입할 계획이다. 김정희 검역본부장은 “국민이 필요한 정보를 검색만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업무 체계를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민원 부담을 줄이고 사용자 편의를 높이는 방향으로 검역 서비스를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30

오픈AI, IPO 추진···기업가치 최대 1400조원 거론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를 개발한 미국 오픈AI가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으며, 기업가치가 최대 1조 달러(약 1400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상장이 성사될 경우 글로벌 기술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 IPO가 될 가능성이 높다. 29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픈AI는 2026년 하반기 미 증권당국에 상장 신청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최소 600억 달러 이상 규모의 신규 자금 조달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는 2027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시장 환경에 따라 일정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오픈AI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낮추는 조직 재편을 마무리하며 독자적인 자금 조달 능력 강화를 추진해왔다. IPO가 현실화될 경우 자금 유연성이 크게 확대돼 AI 인프라 구축과 대형 인수·합병(M&A)이 가능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필요한 투자 규모를 고려할 때 IPO는 가장 현실적인 선택 경로 중 하나”라며 대규모 자본 투입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차세대 AI 모델 개발과 데이터센터 확충 등에 수조달러 단위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오픈AI의 올해 말 예상 매출(연간 런레이트)은 약 200억달러로 추산되지만, 모델 고도화와 연산 인프라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로 손실도 확대되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상장이 성사될 경우 소프트뱅크, 스라이브캐피털 등 기존 투자자들의 평가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회사 측은 공식 입장에 대해 “IPO는 당장의 최우선 과제는 아니며,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사업 기반과 범용 인공지능(AGI)의 사회적 확산 미션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30

“한-호주 공급망 강화… 지속 가능 성장 열쇠”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30일 경주에서 열린 2025 APEC CEO Summit에서 ‘미래를 잇다: 공동번영을 위한 포스코의 공급망 파트너십’이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에서 “포스코는 한-호주 전략적 협력을 기반으로 저탄소 철강·이차전지 광물·청정에너지 공급망을 구축하며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실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설은 APEC 정상회의 핵심 의제인 ‘지속가능한 내일’ 구상에서 공급망 회복력 확보가 중심축이 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평가된다. 장 회장은 “호주는 포스코그룹 원료 수급의 70%를 책임지는 핵심 파트너”라며 “양국 협력은 원자재 조달을 넘어 미래 산업 경쟁력 확장으로 질적 도약을 이뤄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에서 준비 중인 수소환원제철(HyREX) 기술을 중심으로 한 저탄소 철강 전환과 관련해 호주의 재생에너지 기반 청정수소를 활용해 CO₂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인 철강 제품 생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이차전지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포스코는 리튬·니켈 등 배터리 원료를 호주 광산에서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2024년부터 한국에서 호주산 스포듀민을 활용한 수산화리튬 생산을 본격화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2년 호주 Hancock Energy와 함께 천연가스 개발 기업 Senex Energy를 공동 인수했고, 포스코홀딩스 및 포스코E&C는 호주 수소 생산 혁신 기업과의 협력을 검토 중이다. 포스코는 호주와 철강, 이차전지 및 청정에너지 생태계 조성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호주와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장 회장은 공급망 협력이 아태 지역내 다자 협력 구조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포스코는 일본 마루베니, 중국철강공사와 함께 호주 로이힐 철광석 개발에 참여해왔으며, 최근에는 포트 헤들랜드 지역에서 탄소저감 철강 원료 HBI(Hot Briquetted Iron)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그는 또 “호주의 산불 대응 시스템을 벤치마킹해 한국 지역사회 안전 역량을 높이는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협력 영역을 재난 대응·지역 안전 체계 강화로 넓히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지속가능성은 선언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며 “포스코는 한-호주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하고 회복탄력적인 글로벌 공급망의 ‘새로운 다리(Bridge)’를 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30

“산단-생활권-항만 원스톱” 대구·경북 ‘국도망’ 손 본다

국토교통부가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1~2025)을 일부 조정함에 따라 대구·경북 지역의 주요 간선도로 확충과 교통 취약구간 개선 사업이 본격화한다. 이번 변경안은 김천·성주·경주·안동·영덕·문경 등 사방 전역에 고르게 반영해 지역 간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산업 현장의 물류 흐름을 개선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30일 고시된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변경’에 따르면 일반국도 구간은 신설·확장 30개, 시설개량 37개 등 총 67개 사업이 포함됐다. 대구·경북에서 신설·확장사업으로는 △성주 선남~대구 다사(국도 30호선, 6차로 확장, 9.5km, 1395억 원) △경주 외동 녹동~문산(14호선, 4차로 확장, 4.4km, 571억 원) △안동 풍산~서후(34호선, 6차로 확장, 11.2km, 1776억 원) △대구 읍내~칠곡 동명(5호선, 6차로 확장, 2.1km, 316억 원) 등 4개 노선이 반영됐다. 해당 사업은 향후 설계 과정에서 적정 차로수 등 규모 검토가 추가로 이뤄질 수 있다. 시설개량 사업에는 △청송 진보~영양 입암(31호선, 5.4km, 920억 원) △청송 청운~부남 감연(31호선, 3.8km, 328억 원) △군위 삼국유사~우보(28호선, 7.7km, 412억 원) △경주 양남~문무대왕(14호선, 7.7km, 669억 원) △상주 내서 신촌~서원(25호선, 6.5km, 484억 원) 등 5개 노선이 포함됐다. 이들 구간은 노후·굴곡도로 해소 및 생활권 교통 안전성 확보가 핵심 목표이다. 국도대체우회도로는 4개 구간이 신규 지정됐다. 대구·경북에서는 김천 양천~대항 구간(연장 7.0km, 사업비 1073억 원)이 포함됐다. 전체 사업 중 절반 이상이 선형개량·사고위험 해소 구간에 배정돼 지금까지 통행 불편이 컸던 산악·농촌·배후지 도로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경주 외동~문산 구간은 포항·울산 항만과 제조·정밀소재 산업지대를 직접 연결하는 축으로 지역 산업계에서도 물류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주목하고 있다. 국가지원지방도 계획(47개 구간)에서는 대구·경북의 신설·확장 사업이 제외됐으나, 시설개량 사업은 2개가 반영됐다. 이 사업 중 영덕 강구~축산(20번, 14.1km, 1101억 원)은 해안 관광 교통량과 어업물류 차량 혼재 구간의 안전성이 개선될 전망이며, 문경 농암 화산~사현(32번, 5.4km, 427억 원)은 산악 생활권 도로 안전성 강화 효과가 기대된다. 교통전문가들은 “대도시 중심의 방사형 도로망에서 산업단지·배후도시·읍면 중심지를 직접 연결하는 다중축 구조로 전환되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계획 조정에 따라 권역별 기대효과로는 포항·경주·울산의 경우 제조·소재·항만 연계 물류 효율화, 김천·상주·문경은 내륙 물류 및 중부권 이동 경로 다변화, 안동·영양·청송은 농업·관광 생활권 이동 편의·안전 강화 등이다. 전문가들은 “산업단지-생활권-항만으로 이어지는 물류 흐름이 하나의 체계로 묶이기 시작한 단계”라고 분석하면서 "다만 착공까지 설계·환경·교통 영향평가·토지보상 등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사업 속도를 위해 중앙-광역-기초단체 간 협의 채널을 조기에 안정화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30

대구중소기업단체협의회, 지역 현안 공유 및 협력 강화 간담 개최

중소기업중앙회 대구지역본부는 29일 대구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공동 이슈 대응 및 협업 강화를 위해 ‘2025 대구중소기업단체협의회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대구·경북 지역 업종별 중소기업 단체들이 모여 인구소멸, 저출생·고령화 등 지역 현안을 공유하고 정책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성태근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회장, 권원현 벤처기업협회 대구경북지회장, 강병하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대구경북연합회장, 이영옥 한국여성벤처기업협회 대구경북지회장, 박오규 한국외식업중앙회 대구광역시지회장 등 주요 단체장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단체별 현장 의견을 교환하고, 2026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비 주요 정책과제를 논의했다. 특히,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인구소멸 문제의 심각성을 공감하며, 경제계·시민사회·언론 등 각계의 협력을 통한 인식개선, 홍보, 공동 캠페인 추진 등 사회적 연대 강화의 필요성에 의견을 모았다. 성태근 회장은 “대구중소기업단체협의회는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현안을 대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책 대응과 협업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0-29

대경중기청, 2025년 신규 백년소상공인 14개사 지정 및 현판식 개최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대경중기청)은 지난 28일 2025년 신규 지정된 백년소상공인 14개사 중 ‘황강장어’(백년가게)와 ‘진흥제재소’(백년소공인)에서 현판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백년소상공인 지정 축하와 인지도 제고를 위해 인증서 수여, 제막식, 현장 투어 등으로 진행됐다. 백년소상공인 사업은 30년 이상 명맥을 이어온 소상공인(백년가게)과 15년 이상 제조업 분야에서 기술을 축적한 소공인(백년소공인)을 발굴해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확산하기 위한 정책이다. 2025년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백년가게 3개사와 백년소공인 11개사가 신규 지정됐다. 백년가게는 복어명가 임진강, 황강장어, 대신참기름이며, 백년소공인은 귀빈명가, 길도방, 훈성산업, 대우휀스개발㈜, 오성푸드㈜ 어업회사법인, 유경식품,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청보마을, 관음요, 한국토기, 진흥제재소, 주식회사 무계바이오농업회사법인 등이다. 황강장어(경북 구미시)의 경우 2대 김선미 대표가 1대 김선애 대표의 노하우를 계승해 장어매운탕으로 지역 맛집으로 자리매김했다. 위생·품질 관리 강화로 지자체 및 식약처 인증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또 진흥제재소(영천시)는 3대째 목재 제재업 영위. 경제 위기 속에서도 지역 사회봉사(청년회의소, 상공회의소, 장애인 복지관 지원 등) 활발히 진행하며 전통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정기환 대경중기청장은 “백년소상공인은 지역 경제 성장과 전통 기술 계승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현판식이 장인정신의 지속 가능한 발전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0-29

대구·경북 기업심리지수 10월 소폭 하락… 제조업 11월 전망 개선

대구·경북 지역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기업심리지수(CBSI)가 전월 대비 하락했으나, 제조업의 11월 전망은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29일 발표한 10월 대구·경북 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CBSI는 96.7로 전월(99.7) 대비 3.0포인트 하락했다. 자금사정(-3.4p)과 생산(-1.0p) 등이 주요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11월 전망치는 100.2로 전월(94.2) 대비 6.0p 상승하며 낙관적 전망을 보였다. 주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서도 생산(81, -5p), 매출(77, -3p), 채산성(66, -7p), 자금사정(68, -13p) 등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11월 전망은 생산(84, +2p)과 신규수주(80, +7p) 등에서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제조업의 주요 애로사항은 내수부진(21.3%), 불확실한 경제상황(18.9%), 수출부진(12.9%) 순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 CBSI는 88.4로 전월(88.8) 대비 0.4p 하락했다. 채산성(-0.3p)과 자금사정(-0.5p)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11월 전망치는 85.5로 전월(88.5) 대비 3.0p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 BSI에서는 업황(60, +2p)이 소폭 상승했으나, 채산성(67, -1p)과 자금사정(69, -2p)은 하락세를 보였다. 11월 전망은 업황(59, -2p)과 채산성(63, -5p) 등에서 추가 하락이 예상됐다. 대구·경북 제조업 CBSI(96.7)는 전국 평균(92.4)보다 높았으나, 비제조업 CBSI(88.4)는 전국(89.5)보다 낮았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0-29

“대구 안경이 차세대 첨단 디바이스 산업 선도할 것”

“대구 안광학산업이 지닌 전통적 제조 강점을 바탕으로, 스마트 글라스와 AR·VR, 웨어러블 기기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차세대 첨단 디바이스 산업을 선도하겠습니다.” 김종한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장은 “식품이 전통 산업이라고 해서 사양 산업이 아닌 것처럼, 안경도 꾸준히 수요가 늘어나는 생활 필수재”라며 “수십 년간 축적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위탁생산(OEM) 중심의 영세 구조 탓에 지역 브랜드 인지도가 낮고, 해외 저가 제품의 공세로 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진단했다. 대구가 아니라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이냐는 질문에 그는 “대구는 이미 ‘대한민국 안광학 1번지’로 불릴 만큼 탄탄한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대구 북구 안경산업특구에서는 국내 안경테의 약 85%가 생산돼 전체 안광학 산업을 대표하는 진흥원이 대구에 설립됐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진흥원은 ICT 기업과 안광학 기업의 협업을 적극 지원해 스마트글라스 등 국산화 기반을 다지고 있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가상제조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올해 안에 구축하고, 2026년부터 본격 활성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타 부처 국비를 확보해 차세대 안광학 핵심기술 R&D 과제를 늘리고, 성과가 현장 기업 전반으로 확산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브랜드 산업화’를 강조하며 “2026년 브랜드 진단·핵심가치 도출, 2027~2028년 인지도 확보와 확산을 단계적으로 지원해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며 “K-아이웨어를 제조업을 넘어 K-콘텐츠 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취임 이후 성과로는 기술·시장 양면의 ‘레버리지’를 들었다. 김 원장은 “산업통상자원부의 ‘공간 컴퓨팅 구현을 위한 첨단 XR 디바이스 부품 통합형 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돼 총 207억 원 규모 예산을 확보했다. 향후 4년간 반도체 등 첨단 제조업 현장을 겨냥한 XR 디바이스와 핵심 부품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말했다. 시장 측면에서는 ‘대구국제안경전(디옵스·DIOPS)’의 체질 개선을 꼽았다. 김 원장은 “디옵스를 백화점형 동선, 라운지·강연·포토존을 결합한 상담 중심 전시로 개편했다”며 “159개 기업, 374개 부스, 33개국 1123명의 해외 바이어가 참여했고, 1460건의 수출 상담으로 상담액이 전년 대비 11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종료 직후 내년 참가 신청이 80%에 달했다. 보여주기 행사에서 ‘실제 계약이 나는’ 비즈니스 전시로 바꿨다”고 강조했다. 해외 개척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김 원장은 “8월 태국 방콕 무역사절단 상담회에서 동남아 바이어 43개사가 참여해 약 43억 원 규모의 상담을 진행했고, 약 21억 원의 계약이 기대된다"며 "일본·유럽·미국의 전통 시장을 지키면서 동남아를 신규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스마트 글라스’에 대해 “스마트폰 기능이 안경으로 확장되는 흐름이다. 산업 현장에서는 설비 매뉴얼·진단 정보가 시야에 뜨고, 음성 질의로 작업을 지원하는 공간 컴퓨팅 기반 스마트 글라스가 생산성을 높인다"며 "일상형과 특화형이 공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같은 제품도 시장형 무대가 아니라 백화점형 무대에 올리면 가치가 달라 보인다. 그래서 디자인·브랜딩·마케팅 컨설팅을 패키지로 붙여 기업의 가격 주도권을 회복시키고 있다”며 디자인·착용감·보여주는 방식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예산 구조와 지원 범위에 대한 질문에 김 원장은 “대구시 재원이 약 60%, 중앙정부 재원이 40%”라며 “정부 재원이 투입되는 사업은 전국 기업이 대상이다. 필요하면 정부와 협의해 새 사업을 설계해 지원 통로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로서, ‘K-아이웨어’가 세계 시장에서 통하도록 산업 생태계를 뒷받침하겠다”며 “대구가 명실상부 글로벌 안광학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속도를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0-29

‘2028 국제그린에너지컨퍼런스(IGEC 2028)’ 대구 엑스코 유치 확정

‘2028년 국제그린에너지컨퍼런스(IGEC 2028)’ 개최지로 대구 엑스코가 최종 확정됐다. IGEC 2028은 2028년 4월 엑스코에서 기조강연, 분과회의, 어워드, 전시,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되며, 2024년 닝보(중국), 2025년 레이캬비크(아일랜드), 2026년 아부다비(UAE), 2027년 옥스퍼드(영국)에 이어 5년 만에 아시아 지역에서 다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영남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국제그린에너지협회(IAGE)가 공동 주관하며, 엑스코의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와 동시에 열린다. 엑스코와 영남대 정재학 교수(IGEC 2028 조직위원장)는 국제그린에너지협회에 제안서를 제출해 심사를 통과한 후, 지난 28일 온라인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대구 개최를 공식화했다. IGEC는 재생에너지, 수소, 탄소중립 등 글로벌 에너지 전환 이슈를 다루는 세계적 학술 컨퍼런스로, 매년 300여 명의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한다. 2028년 행사는 엑스코의 대표 전시회인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와 연계해 산업 전시와 학술회의를 융합한 형태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해외 연구자 및 기업 간 협력 기회 확대와 대구의 글로벌 에너지 네트워크 강화가 기대된다. 엑스코 전춘우 대표이사 사장은 “IGEC 2028은 대구가 그린에너지 산업의 국제 교류 거점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시와 회의의 시너지를 통해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0-29

李 대통령 ‘대구 안경’ 언급… 대구 안경업 활력 제고 기대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대구 엑스포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자신이 착용한 안경이 대구 지역 업체의 제품이라고 직접 밝히면서, 침체된 대구 안경 산업에 새로운 활력이 불어넣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 타운홀미팅에서 “대구에 안경업체가 많다고 하는데, 제가 안경을 사 쓰고 보니 그게 대구 거더라”며 “그 회사를 잘 모르겠지만 꽤 도움이 됐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급적 (안경은) 대구에서 생산한 것을 쓰시라”며 웃어 보였다. 이 대통령이 최근 타임 아시아판 커버에서 착용해 주목받은 안경은 국산 브랜드 ‘바이코즈(VYCOZ)’의 ‘바온(BAON)’ 모델이다. ‘바온’ 모델은 부드러운 타원형 렌즈 쉐입으로 온화하면서도 친근한 인상을 준다. 정치 지도자로서의 단단함과 국민과의 소통 이미지를 함께 보여주는 선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바이코즈는 ㈜정스옵티칼이 전개하는 브랜드로, 생산과 납품 모두 대구에서 이뤄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구 업체들은 제품을 꼼꼼하게 잘 만들어 불량률이 낮고 완성도가 높다”며 “안경테 제작, 도색, 렌즈 조립까지 단계별로 전문화된 공정이 체계적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착용한 제품은 방송 이후 공식 온라인몰 전 색상이 품절되며 ‘대통령 안경’으로 불릴 만큼 큰 화제를 모았다. 이석원 대구안경사협회장은 “중국이 저가 시장을 노린다면, 대구는 품질과 디자인으로 승부할 수 있다”며 “이번 계기로 ‘대구 안경’의 가치가 다시 조명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0-29

“모든 노동자가 안심할 수 있도록”··· 근로복지공단, ‘고용‧산재보험 가입촉진기간’ 운영

근로복지공단(이사장 박종길)이 지난 27일부터 11월 26일까지 한 달간 ‘고용‧산재보험 가입촉진기간’을 운영한다. 이번 캠페인은 모든 노동자가 일터에서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미가입 사업장 발굴과 제도 홍보를 집중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목적이다. 공단은 이번 기간 동안 도소매, 음식점, 조선업 등 약 4만200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전담 인력을 투입해 현장 점검과 가입 안내 활동을 실시한다. 또한 공식 누리소통망(SNS)과 언론매체를 통해 대국민 홍보 캠페인을 전개하고, 창업박람회 현장에 홍보부스를 설치해 예비 창업자에게 고용·산재보험의 필요성과 가입 절차를 안내할 계획이다. 공단은 영세사업주의 보험료 부담 완화를 위해 ‘두루누리 사회보험료 지원제도’를 적극 홍보한다. 해당 제도는 근로자 10인 미만 사업장에서 월 보수 270만 원 미만의 신규근로자를 고용한 경우, 고용보험과 국민연금 보험료의 80%를 정부가 지원하는 정책이다. 아울러 전국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약을 통해 보험료 일부를 추가 지원하는 등 지자체 차원의 지원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이번 ‘고용‧산재보험 가입촉진기간’은 노동자의 권익 보호와 사회보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전국 단위 점검 및 홍보 캠페인으로, 정부의 포용적 노동시장 구축 정책과 연계해 추진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29

AI 수요 폭증에 내년 글로벌 메모리 시장 ‘강한 회복’ 전망

내년 글로벌 메모리 시장이 인공지능(AI) 확산과 공급 제한 속에서 강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는 29일 발표한 ‘2026 메모리 전망’ 보고서에서 “AI가 데이터센터와 엣지(Edge) 장치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초고속·저전력 메모리 수요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D램은 10나노급 이하 공정 확장(D1c·D1-감마)과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주도권 경쟁이 내년 시장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업체는 6F²·4F² 셀 구조, 3D D램, IGZO(산화물) 채널 등 신기술 도입으로 속도와 에너지 효율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차세대 제품인 HBM4는 AI 학습·추론용 가속기 시장에서 핵심 역할을 하며, 16단(16Hi) 적층 구조와 LPW D램, SoC 패키징 통합 기술 등이 내년부터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키오시아(KIOXIA)와 샌디스크가 추진 중인 ‘HBF(High-Bandwidth Flash)’는 엣지 AI 장치에서 HBM을 대체할 수 있는 후보 기술로 꼽힌다. 낸드플래시 역시 고단화 경쟁이 이어진다. 삼성전자·마이크론·YTMC는 올해 200단대 제품을 출시했으며, SK하이닉스의 300단대 제품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1000단 이상 낸드 구현도 ‘계단 없는 WLC 구조’와 하이브리드 본딩 등 신공정 혁신이 쟁점으로 부상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미국의 대중(對中) 수출 규제가 내년에도 유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YMTC·CXMT 등 중국 업체들은 공정 국산화와 독자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소비자용 PC·스마트폰 메모리 수요 둔화, DDR4·범용 낸드 공급 부족 등은 단기 제약 요인으로 지목됐다. 테크인사이츠는 “2026년은 AI와 데이터 중심 경제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메모리 기술 혁신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성능·전력효율·확장성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테크인사이츠는 반도체·자동차·모바일 산업 전문 분석 플랫폼으로 글로벌 제조·설계기업에 시장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29

‘임직원 건강이 곧 경쟁력’···포항제철소, 무료 독감 예방접종 실시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이동렬)는 임직원의 건강 증진과 감염병 예방을 위해 10월 27일부터 11월 13일까지 무료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이번 예방접종은 늦가을부터 다음해 봄까지 유행하는 계절성 질환 확산을 미연에 방지하고, 면역력 강화로 건강하고 안전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독감은 직장 내 집단 감염 위험이 높으며, 예방접종을 통해 약 70~90%의 감염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해성 포항제철소 산업보건센터장은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건강이 곧 포항제철소의 경쟁력”이라며 “독감 예방접종을 비롯한 다양한 건강증진 활동으로 모든 임직원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포항제철소는 이번 접종 외에도 지역 협약 의료기관과의 제휴를 통해 임직원과 가족이 대상포진, 자궁경부암 등 각종 예방접종과 MRI·내시경 등 건강검진을 할인된 가격으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임직원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조성을 위한 복지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28

“철강, 수입·관세·배출권 3중고”… 포항·광양·당진 상의 공동 건의

국내 철강산업이 저가 수입재 유입, 고율 관세, 탄소배출권 축소 등 ‘3중고’에 직면한 가운데 주요 철강 도시 상공회의소들이 정부에 공동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포항상공회의소(회장 나주영)는 28일 광양·당진상공회의소와 함께 ‘국내 철강산업 위기 상황 극복방안’ 건의문을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건의문에는 △‘K-steel법’ 제정 △철강산업 고도화 종합대책 조속 추진 △제4기 배출권 허용총량 완화 등의 핵심 요구사항이 담겼다. 최근 철강업계는 내수 부진과 더불어 중국·일본산 저가 철강재 유입, 미국의 50% 철강관세 부과로 수출이 급감하고 있다. 여기에 내년부터 시행되는 제4차 배출권거래제의 사전할당 축소와 발전 부문 유상할당 비율 확대(2025년 10%→2030년 50%)가 더해지며 부담이 폭증하고 있다. 업계는 배출권 구매비용과 전력요금 인상분을 합산할 경우 연간 추가비용이 5000억~6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이 여파로 2024년 국내 철강 생산량은 최근 10년 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포스코 1제강공장과 현대제철 포항2공장 등 일부 설비가 폐쇄되는 등 산업 전반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회에서는 지난 8월 여야 의원 106명이 공동 발의한 ‘K-steel법’이 정기국회 통과를 목표로 논의 중이며, 정부는 포항을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철강업계는 “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이행 취지는 공감하지만, 산업현장의 현실을 반영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호소한다. 나주영 포항상공회의소 회장은 “철강산업은 단순한 하나의 제조업이 아니라 국가 기간산업의 근간이자 지역경제의 버팀목”이라며 “정부는 환경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되 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한 현실적 보완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그래픽/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28

AI로 ‘제조혁신 3.0’ 가속···중기부, 1만2천개 스마트공장 구축 추진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가 24일 제5차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AI 기반 스마트제조혁신 3.0 전략’을 발표했다. AI 대전환 시대에 중소 제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종합 청사진이다. 이번 전략은 △중소 제조기업의 AI 전환 △스마트제조산업 육성 △AI 인프라 확충 등 3대 축으로 구성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2027년까지 1만2000개의 AI 중심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고, 중소 제조업의 AI 도입률을 현재 1% 수준에서 1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 중소 제조기업 ‘AI 대전환’ 본격화 정부는 기업 규모와 수준에 맞춰 단계별로 버티컬 AI 솔루션을 적용하고, 사전·사후 컨설팅 등 전 주기 지원체계를 마련한다. 스마트공장 성과평가에는 환경성과·안전성 지표를 반영해 생산성뿐 아니라 근로환경 개선도 함께 추진한다. 특히 대기업이 보유한 대규모 AI모델을 중소 협력사와 공유하는 ‘상생형 AI 공장’을 확대해 공급망 단위의 디지털 전환을 유도한다. 또 식품·화장품 등 업종별 맞춤형 AI 도입 사례를 육성하고,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반 구독형 스마트공장을 도입해 초기 비용 부담도 완화할 방침이다. △ 제조AI 산업 생태계·전문기업 500개 육성 중기부는 스마트제조 기술기업을 ‘전문기업’으로 지정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AI 역량평가·맞춤형 컨설팅 등 체계적인 지원을 추진한다. 또한 AI 기반 기술로드맵을 수립해 디지털 전환 기술, 공정자동화, 로봇 등 핵심 기술개발을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연구개발 성과의 상용화 연계를 강화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조AI 전문기업 500개 사를 육성하고, 창업→투자→판로→수출로 이어지는 성장 단계별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 제조데이터·인력·정책 인프라 일원화 정부는 중소 제조 현장의 핵심 장비를 대상으로 국제표준(AAS, 자산관리쉘) 기반 데이터 표준화를 추진하고, 제조데이터셋 1000개를 공개해 민간 활용을 촉진한다. 또 연구·실무·재직자 전 단계를 대상으로 AI 리터러시(문해력) 교육을 강화하고, 중앙·민간·지역 간 협력을 통합한 ‘제조AI24 플랫폼’을 구축해 원스톱 지원체계를 마련한다. 이를 통해 정부는 AI를 활용한 산업재해율 20% 감소와 중소 제조 일자리의 질적 개선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 “AI 전환은 생존전략”···청년이 찾는 강소기업 육성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중소기업의 스마트제조혁신은 단순한 기술도입이 아니라 생산방식 혁신을 통한 생존전략”이라며 “AI 대전환 시기에 중소 제조기업이 인력난을 해소하고, 청년이 찾아오는 진짜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28

에코프로, 포항에서 고전압 미드니켈 양산 착수···제품 다각화 속도

영일만산단에 포항캠퍼스를 두고있는 에코프로가 미드니켈 제품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다. 국내 업계에서 선두로 고전압 단결정 기술을 미드니켈에 적용해 기술 검증을 마치고 양산 준비에 돌입했다. 에코프로는 28일 자동차 OEM의 양극재 가격 인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고전압 미드니켈(HVM)을 개발해 기술 검증을 마무리하고 생산라인 구축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미드니켈 양극재는 니켈 함량이 60% 수준으로 90% 이상인 하이니켈보다 현저히 낮다. 삼원계 양극재에서 니켈이 차지하는 원가 비중은 약 70%로 함량을 줄이면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다.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제련소 투자를 통해 원가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술라웨시섬 IMIP 산업단지 내 4개 제련소에 약 7000억 원을 투자했으며, 인근 IGIP 산업단지에서도 연 6만6000t 규모의 니켈 중간재료 확보를 위한 2단계 투자 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번에 개발한 HVM은 단결정으로 고전압 성능과 수명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미드니켈 배터리의 약점이던 저온 성능까지 개선해 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프리미엄 전기차에 차별화된 하이니켈 기술로 시장을 선도한 에코프로는 HVM을 활용해 중저가 모델 시장까지 진출할 방침이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및 셀 제조사들과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이며, 2027년 본격 양산을 목표로 라인 개조 작업에 착수했다. 미드니켈 생산은 우선 포항에 생산기지를 구축한 다음 향후 헝가리 양극재 라인에도 적용해 유럽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헝가리 공장은 총 44만㎡ 부지에 3개 라인 기준 연간 5만4000t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향후 유사 규모의 라인 3개를 추가로 증설할 예정이다. 공보현 에코프로비엠 개발담당 상무는 “자체 개발한 단결정 양극재 기술을 미드니켈에 적용해 고전압에서도 균열을 최소화하고 성능을 높였다”며 “단결정 구조는 입자가 하나의 연속된 결정으로 이뤄져 충방전이 반복돼도 구조가 쉽게 깨지지 않아 안정성이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