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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본제철, 산요특수강 흡수합병··· 특수강 사업 통합 가속

일본제철이 완전자회사인 산요특수강을 흡수합병하며 특수강 사업 통합에 속도를 낸다. 글로벌 특수강 시장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생산·기술·영업 역량을 일원화해 고부가가치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본제철과 산요특수강은 13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2027년 4월 1일부로 일본제철을 존속회사로 하고 산요특수강을 소멸회사로 하는 흡수합병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산요특수강은 베어링강 분야 일본 내 1위 업체로, 고청정도 특수강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유럽과 인도 등에서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해왔다. 특히 철스크랩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자원순환형 사업 구조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일본제철은 향후 일본 내 봉강·선재·특수강 시장이 인구 감소에 따른 내수 축소, 중국의 공급 과잉과 수출 확대, 자동차 전동화 등 영향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인도 등 신흥시장 성장과 북미·유럽의 역내 생산 확대, 환경규제 대응 수요 증가 등은 새로운 기회 요인으로 판단했다. 양사는 이미 올해 4월 산요특수강의 완전자회사화를 마친 뒤 영업·기술 협업, 원료 공동조달, 글로벌 전략 통합 등을 추진해왔다. 또 일본제철 간사이제철소 오사카지구의 일부 특수강 생산설비를 산요특수강으로 이전하거나 집약하는 방안도 결정한 상태다. 일본제철은 이번 합병을 통해 제조·판매·연구개발(R&D)·기술 분야 자원을 통합하고, 반도체·에너지·항공우주 등 고부가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봉강·특수강 분야에서도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갖춘 세계 1위 종합 철강사 지위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합병 계약 체결일은 2026년 5월 13일이며, 효력 발생일은 2027년 4월 1일이다. 일본제철은 완전자회사 간 합병인 만큼 신주 발행이나 금전 지급은 없으며, 연결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5-13

포스코 포항제철소, 고용부와 20개월 협업··· 현장 자율안전 체계 구축

POSCO 포항제철소가 고용노동부 포항지청과 함께 지역 기업인 DK동신의 작업 현장 안전 혁신 활동을 지원하며 지역 산업계 안전문화 확산에 나섰다. 포항제철소는 13일 DK동신에서 ‘안전중심 QSS(Quick Smart Solution) 활동’ 결과 공유회를 열고 약 20개월간 추진해 온 현장 개선 활동 성과를 공개했다. 이번 활동은 포항제철소의 고유 혁신 기법인 QSS를 지역 기업에 적용해 작업장 유해 요인을 제거하고 근로자 중심의 자율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포항제철소와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산재예방감독과는 지난해 8월부터 DK동신 작업환경 개선 활동을 공동 지원해왔다. 포항제철소는 활동 기간 동안 회전체 협착과 낙하물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설비 보강에 집중했다. 스크랩 리와인더 방호울과 방호커버를 보완하고 발끝막이판을 설치해 현장 위험 요소를 줄였다. 또 지게차 작업자 감지 경보 장치와 크레인 리모컨 보관함을 설치하고 위험 구역을 시각화하는 등 포항제철소의 안전관리 노하우를 현장 전반에 적용했다. 이와 함께 5S(정리·정돈·청소·청결·습관화)를 기반으로 작업장 기본환경 개선에도 나섰다. 통로를 명확히 구분하고 장애물을 제거해 전도·충돌 사고 가능성을 줄였으며, 소화기 관리 체계를 정비하고 치공구류의 ‘3정(정품·정량·정위치)’ 관리 체계 구축도 지원했다. DK동신 정일영 대표이사는 “관리부서 중심이 아닌 현장 근로자가 직접 위험요인을 발굴하고 개선하는 참여형 안전 체계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공정별 작업 안전 분석을 지속해 무재해 사업장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이번 활동이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도록 지속적인 안전중심 QSS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전반에 안전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5-13

포항상의, 한동대와 ‘피지컬 AI 전문가 과정’ 개설

포항상공회의소가 한동대학교와 손잡고 제조·물류·헬스케어 등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피지컬 AI(Physical AI)’ 전문 인재 양성에 나선다. 포항상공회의소는 13일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고 지역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동대학교와 공동으로 ‘피지컬 AI 전문가 과정’을 개설·운영한다고 밝혔다. 피지컬 AI는 로봇·자율주행·스마트 제조 등 물리적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인공지능 기술로, 최근 제조업과 물류, 헬스케어 분야를 중심으로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과정은 기업 임직원과 현장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실무에 즉시 적용 가능한 전문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교육 과정은 △Physical AI 융합 리더십 교육 △LeKiwi 조립 및 환경 구축 △피지컬 AI 시스템 운영 핵심 △AI 모델링 핵심 과정 △ACT-자율 로봇 모방학습 △ACTION 러닝-자기 공장에 맞는 AI 만들기 등으로 구성된다.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실무 중심 커리큘럼으로 운영되며, 특히 3인 1팀 프로젝트 방식으로 실제 산업 현장의 문제 해결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교육은 오는 6월 11일부터 7월 16일까지 6주간 진행된다. 수료 이후에도 한동대학교와 협력해 기업별 공정에 맞는 POC(개념검증)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참가 신청은 오는 22일까지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포항상공회의소 대외협력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5-13

대구는 고용 선방··· 경북은 취업자 3만5000명 감소

대구·경북 지역의 고용 흐름이 엇갈렸다. 대구는 서비스업 증가에 힘입어 취업자가 소폭 늘고 실업률도 큰 폭으로 낮아졌지만, 경북은 농림어업과 건설업 부진 영향으로 취업자가 감소하며 고용지표가 악화됐다. 동북지방데이터청이 13일 발표한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의 ‘2026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취업자는 122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00명(0.2%) 증가했다. 고용률은 58.4%로 전년과 같았고, 실업자는 3만3000명으로 1만4000명(-29.9%) 줄었다. 실업률도 2.6%로 1.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경북의 취업자는 14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만5000명(-2.4%) 감소했다. 고용률은 63.5%로 1.5%포인트 하락했고, 실업자는 4만3000명으로 3000명(7.5%) 증가했다. 실업률은 2.9%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산업별로는 대구와 경북의 흐름 차이가 뚜렷했다. 대구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취업자가 3만4000명(6.5%) 증가하며 전체 고용을 견인했지만 제조업은 1만3000명(-5.3%), 건설업은 8000명(-8.3%) 감소했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도 1만2000명(-5.2%) 줄었다. 경북은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이 2만2000명(10.5%),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이 1만1000명(9.3%) 증가했고 제조업도 3000명(0.9%) 늘었다. 하지만 농림어업 취업자가 4만3000명(-15.3%) 급감했고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도 2만3000명(-4.4%) 감소했다. 건설업 역시 5000명(-5.1%)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대구는 자영업자와 임시근로자가 늘어난 반면 일용근로자는 감소했다. 경북은 상용·임시근로자와 자영업자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경북은 여성 고용 부진이 두드러졌다. 여성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3만명(-4.6%) 감소했고 여성 실업률은 3.1%로 1.7%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대구는 남녀 취업자가 모두 소폭 증가하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5-13

美中 “호르무즈 통행료 불가”··· 이란 압박 공조

미국과 중국이 사실상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요구에 공동으로 제동을 걸면서, 글로벌 원유·물류 시장의 긴장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특히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을 둘러싼 갈등이 미·중 공조 국면으로 번질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한국을 포함한 수입 의존 국가들의 부담도 확대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12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최근 통화에서 “어떠한 국가나 조직도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징수해서는 안 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번 입장 표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온 것으로, 미국과 중국이 이란 문제에서 제한적 공조 가능성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이란은 전쟁 종결 조건 가운데 하나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선박에 대한 통행료 징수 권한을 주장하고 있다. 미국은 이를 사실상의 국제 항로 통제 시도로 보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 역시 미국의 대(對)이란 해상 봉쇄에는 비판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국제 항로에서의 통행료 부과 자체에는 선을 긋는 분위기다. 주미 중국대사관도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적 통행 재개는 국제사회의 공동 이익”이라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 요충지다. 한국 역시 중동산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만큼 해협 리스크 확대 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국내 산업계에서는 국제유가 상승과 해상 운임 급등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포항 철강업계를 비롯한 에너지 다소비 업종은 전력·원재료·물류비 부담이 동시에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이란이 실제로 통행료 부과나 선박 통제에 나설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반면 미국과 중국이 최소한 해상 통행 문제에서 공동 대응에 나설 경우, 최악의 봉쇄 시나리오는 일정 부분 억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5-13

포항TP, 포항 산업 혁신 위한 피지컬AI 기반 구축·기업 육성 지원

(재)포항테크노파크(포항TP)가 포항의 산업 혁신을 위한 피지컬AI 기반 구축과 기업 육성 지원에 나선다. 피지컬AI는 AI가 3차원 물리 세계를 이해하고, 로봇이나 기계 등 몸을 가진 시스템과 결합해 실제 환경에서 스스로 인식·판단·행동하는 기술이다. 포항TP 경북AI혁신본부는 12일‘ 피지컬AI 데이터팩토리 구축 및 포항 산업 혁신 선도를 위한 업무협력 협약 체결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포항시, ㈜마음AI, ㈜뉴로메카, (사)한국피지컬AI협회, 포스텍, 한동대, 포항TP 등 7개 기관이 참여했다. 협약에 따라 7개 기관은 △피지컬AI 데이터 생성·수집·가공 및 활용 지원을 위한 데이터팩토리 구축 △AI 기반 신사업 발굴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사업 기획 △지역 AI기업 육성 및 성장 지원 △AI 인재 양성 및 채용 지원 △피지컬AI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 및 기술 교류 확대 △피지컬AI 관련 포럼·전시·학술행사 공동 개최 △협약기관 간 보유 AI 인프라 활용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피지컬AI 오픈플랫폼 구축과 데이터팩토리 조성을 통해 지역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과 신성장 동력 창출을 앞당기는 데 의미가 있다. 이 기술이 철강, 이차전지, 바이오, 제조 등 포항의 주력 산업과 결합하면 생산성 향상, 공정 지능화, 품질 고도화, 안전관리 강화 등 다양한 산업 혁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데이터 생성·수집·가공·실증이 가능한 개방형 플랫폼이 구축되면 지역 기업은 고비용의 자체 인프라 구축 부담을 줄이고, AI 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필요한 실증 환경을 더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지역 기업 경쟁력 강화와 전문인력 유입, 창업·투자 활성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발전에도 도움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경창 포항TP 원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포항이 보유한 우수한 산학연 인프라와 앵커기업의 기술 역량을 결집해 피지컬AI 데이터팩토리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지역 AI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5-12

체불임금 국가가 우선 지급··· 사업주 책임은 더 강해진다

국가가 체불 노동자에게 대신 지급한 임금을 사업주로부터 회수하는 절차가 대폭 강화된다. 체불 사업주뿐 아니라 원·하청 구조의 직상 수급인까지 연대책임 범위에 포함되면서 임금체불에 대한 경각심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고용노동부는 12일부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개정 ‘임금채권보장법’이 시행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국가가 체불 피해 노동자에게 ‘대지급금’을 지급한 이후 사업주에게 구상권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강제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핵심은 변제금 징수 절차를 기존 민사집행 방식에서 ‘국세 체납처분 절차’로 전환한 점이다. 지금까지는 가압류와 법원 판결 확보 등 복잡한 민사 절차를 거쳐야 해 회수까지 약 290일이 걸렸다. 앞으로는 납입 통지와 독촉, 압류, 공매 등의 국세 체납 절차를 적용해 평균 158일 수준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개편으로 회수 기간이 평균 132일 줄고, 낮은 수준에 머물던 변제금 회수율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기존 민사 절차에서는 7년에 걸쳐 9억9000만원 중 6억8000만원만 회수되고 나머지 3억2000만원은 소멸 처리된 사례도 있었다. 개정안은 도급 구조에서의 책임 범위도 넓혔다. 그동안 하수급인의 임금체불이 발생해도 직상 수급인 등에 대해서는 임금 지급 연대책임만 인정됐고, 국가가 지급한 대지급금의 변제 책임은 명확하지 않았다. 앞으로는 직상 수급인과 상위 수급인에게도 변제금 납부의 연대책임이 부과된다. 이에 따라 근로복지공단은 직상 수급인 등에 대해서도 국세 체납처분 절차에 따라 변제금 납부를 독촉하고, 미납 시 재산 공매 등 강제환가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체불 노동자 보호 범위도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8월 20일부터는 도산 사업장 노동자에 대한 대지급금 지급 범위를 기존 ‘최종 3개월분 임금’에서 ‘최종 6개월분 임금’으로 확대한다. 또 체불청산지원 융자 한도를 10억원으로 높이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번 개정으로 변제금 회수율을 높이고, 체불의 최종 책임은 사업주에게 있다는 인식도 강화될 것”이라며 “체불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5-12

전기차 ‘배터리 구독시대’ 열린다··· 차값 부담 낮춘다

앞으로 전기차를 살 때 차체만 구매하고 배터리는 매달 사용료를 내고 빌려 쓰는 ‘배터리 구독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전기차 가격의 약 40%를 차지하는 배터리 비용 부담을 줄여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기겠다는 취지다. 국토교통부는 11일 제8차 모빌리티 혁신위원회를 열고 ‘전기차 배터리 구독 서비스’와 ‘광주 자율주행 실증도시 차량 운영’ 등 16건의 규제특례(규제 샌드박스) 안건을 의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허용된 ‘전기차 배터리 소유권 분리 기반 배터리 구독 서비스’는 소비자가 차량 본체만 구매하고 배터리는 리스사로부터 월 사용료를 내고 임대하는 방식이다. 현행 자동차관리법상 차체와 배터리의 소유자를 다르게 설정하기 어려웠지만, 실증특례를 통해 가능해졌다. 국토부는 준비 기간을 거쳐 오는 10월부터 현대차 전기차 2000대를 대상으로 2년간 실증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배터리 리스비는 실증사업 과정에서 결정된다. 정부는 배터리 구독 서비스가 초기 구매 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자원순환 효과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스사가 사용이 끝난 배터리를 회수해 재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 잔존가치를 반영해 소비자 부담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는 차체와 배터리의 소유권이 분리되더라도 전기차 제작사가 리콜과 무상수리, 교환·환불 등 소비자 보호 책임을 계속 지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분야 규제 완화도 추진된다. 광주 자율주행 실증도시에 투입되는 자율주행 전용차량 200대는 자기인증 절차 없이 임시운행 허가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광주시는 AI 기반 E2E 방식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을 도시 단위로 실증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자율주행 현장대응 차량의 긴급자동차 지정,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교통약자 맞춤 동행 서비스 등 다양한 모빌리티 규제특례가 함께 의결됐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이번 실증특례를 통해 소비자 반응과 제도적 쟁점을 면밀히 검증할 예정”이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하고 편리한 미래 모빌리티 환경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5-12

포스코, 무인도서 해양정화 확대···민관 협력 본격화

포스코가 해양환경공단과 손잡고 무인도서 해양환경 개선을 위한 정화 활동에 본격 나선다. 포스코는 지난달 22일 해양환경공단과 ‘민간과 함께하는 무인도서 해양환경 개선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지속가능한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한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고 11일 밝혔다. 양측은 앞으로 △무인도서 및 인근 해역 정기 정화 활동 △민·관 합동 해양정화 캠페인 △해양환경 개선 관련 대국민 인식 제고 활동 등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포스코 클린오션봉사단의 활동 범위도 기존 포항·광양 등 사업장 인근 해역에서 경상·전라권 무인도서까지 확대된다. 포스코는 오는 31일 ‘바다의 날’을 앞두고 포항 구만리 인근 무인도와 전남 고흥 삼도 일대에서 대규모 정화 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2009년 출범한 포스코 클린오션봉사단은 임직원 재능봉사단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2만4000명이 참여해 2468t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특히 다이버 자격증을 보유한 봉사자 180여 명이 수중 폐기물과 해적생물을 제거하며 해양 생태계 보전에 힘쓰고 있다. 국내 유일의 해양환경 전문 공공기관인 해양환경공단은 2023년부터 무인도서 해양쓰레기 수거 사업을 추진해 왔다. 포스코는 이번 협업을 통해 공공 중심 사업에 민간 참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해양 생태계 복원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포스코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공동 개발한 ‘트리톤(Triton) 어초’는 철강슬래그를 활용한 인공어초로 철과 칼슘 등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 해조류 성장과 생태계 복원에 도움을 준다. 포스코는 지난해 11월 해양수산부와 함께 포항 구평1리·모포리 해역에 0.5ha 규모의 바다숲을 조성했다. 광양만 일대에서는 해양 탄소흡수원인 ‘블루카본’ 확대를 위해 잘피림 조성 사업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1월 잘피 1천 주를 이식한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광양 장내포구 일원에 1만 주를 추가 이식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민관 협력 구조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제도적·기술적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해양 환경 보호와 탄소 저감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장기적인 상생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5-11

고용보험 가입자 4개월째 20만명대 증가··· 제조·건설은 부진 지속

고용보험 상시가입자가 4개월 연속 20만명대 후반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제조업과 건설업 부진은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고용 감소도 이어지며 노동시장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2026년 4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80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만9000명(1.7%) 증가했다. 서비스업 가입자는 28만4000명 증가하며 전체 고용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보건복지업이 11만7000명 늘며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고, 숙박음식업(5만4000명), 사업서비스업(2만6000명), 전문과학기술업(2만3000명)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제조업 가입자는 384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8000명 감소하며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금속가공(-3900명), 섬유제품(-3100명), 고무·플라스틱(-2200명), 전기장비(-1900명) 등이 감소를 주도했다. 특히 철강업이 포함된 1차 금속 제조업 가입자는 16개월 연속 감소했다. 1차 철강 분야 가입자는 7만5000명으로 700명 줄어들며 감소 흐름이 이어졌다. 금속가공 제조업 역시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건설업 가입자도 종합건설업 중심으로 33개월 연속 감소했다. 다만 감소폭은 전월과 같은 9000명 수준으로 다소 완화됐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 가입자가 6만4000명 감소하며 청년층 고용 부진이 지속됐다. 반면 30대는 8만8000명, 50대는 4만7000명, 60세 이상은 20만6000명 증가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0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00명(-2.7%) 감소했다. 지급자는 66만7000명으로 3만4000명 줄었고, 지급액도 1조1091억원으로 480억원 감소했다. 고용24를 통한 신규구인은 17만4000명으로 9000명(5.6%) 증가했고, 신규구직은 38만8000명으로 2000명(0.5%) 늘었다. 이에 따라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뜻하는 구인배수는 0.45로 전년 동월(0.43)보다 상승했다. 한편 제조업 가운데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통신 제조업 가입자는 4600명 증가하며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기타운송장비 제조업도 선박 및 보트 건조업 호조에 힘입어 5100명 증가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5-11

엔지켐생명과학, 차세대 항암 플랫폼 확보···PROTAC 신약개발 본격화

엔지켐생명과학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세계 최초 PROTAC(단백질분해표적키메라) 항암치료제 승인 흐름에 맞춰 차세대 혁신신약 개발에 본격 나선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 8일 서울 본사에서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K-MEDI hub) 및 아주대학교와 함께 ‘TPD 기반 EZH2 타깃 PROTAC 및 항체분해약물접합체(DAC) 합성노하우 기술’ 라이선스 인 협약식을 열고 차세대 항암 신약 공동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2월 체결한 TPD(표적단백질분해) 신약 공동개발 업무협약의 후속 성과다. 세 기관은 산학연 협력 체계를 기반으로 공동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기존 EC-18 기반 연구개발 경험과 글로벌 임상 2상 수행 역량을 토대로 차세대 혁신신약 모달리티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PROTAC 및 DAC 기술 도입 역시 미래 성장동력 확보 전략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는 PROTAC 기술 상업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FDA는 지난 1일 Pfizer와 Arvinas가 공동 개발한 세계 최초 PROTAC 기반 유방암 치료제 ‘베파누(Veppanu·성분명 vepdegestrant)’를 승인했다. 해당 치료제는 기존 치료제에 내성을 보인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토대로 허가를 획득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FDA 승인을 계기로 PROTAC 치료제 시장이 본격적인 상업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빅파마들도 관련 플랫폼 투자와 기술 도입 경쟁을 확대하면서 차세대 항암신약 시장의 핵심 분야로 부상하는 추세다. 엔지켐생명과학이 확보한 기술의 핵심 타깃인 EZH2는 암세포 증식과 사멸에 관여하는 효소다. 글로벌 제약사들도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EZH2 저해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Pfizer는 전립선암 분야에서 EZH2 저해제 기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Daiichi Sankyo의 EZH1/EZH2 이중 저해제 ‘발레메토스타트(Valemetostat)’는 일본에서 재발성·불응성 성인 T세포 백혈병·림프종 치료제로 승인된 바 있다. 다만 EZH2를 직접 표적하는 단백질분해제 분야는 아직 초기 연구 단계에 머물러 있어, 엔지켐생명과학은 이번 기술 확보를 통해 선점 효과와 성장 잠재력을 기대하고 있다. 향후 엔지켐생명과학은 K-MEDI hub, 아주대학교와 협력을 이어가며 TPD 기반 신약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는 신약개발 전략 수립과 리드물질 최적화, 개발 방향 설정 등 전체 개발 과정을 총괄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바이오산업은 단순 후보물질 확보를 넘어 혁신 모달리티 플랫폼 경쟁 시대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이번 PROTAC 기술 도입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글로벌 혁신신약 기업 도약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5-11

포항제철소, 냉연라인에 ‘AI CCTV 100대’ 구축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냉간압연 라인 전반에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분석 시스템인 ‘AI CCTV’를 확대 적용하며 스마트 팩토리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연내 100대 이상의 지능형 AI CCTV 구축을 목표로 실시간 품질 모니터링과 현장 안전 관리 체계 고도화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CCTV 영상에 AI 모델을 결합해 품질 결함과 안전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작업자의 육안 감시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품질 불량 저감과 생산 장애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제철소는 현재까지 43대의 CCTV에 AI 모델 적용을 완료했으며, 추가 29대에 대한 모델 개발을 진행 중이다. 또 연내 30대 이상의 CCTV를 추가 설치해 총 100대 이상의 AI 기반 감시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AI CCTV는 냉간압연 라인의 주요 공정에 적용되고 있다. 냉연 부문에서는 철판 코팅 상태 확인과 이재 방지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향후 10건의 추가 기술 검증도 추진할 예정이다. 전기강판 부문에서는 산세 품질 정량화와 미산세 검출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며, STS 압연 부문에서는 화재 감시와 재료번호 자동인식 등에 활용되고 있다. 프로젝트를 추진한 포항제철소 EIC기술부 관계자는 “데이터 기반의 정밀 품질 관리와 선제적 안전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앞으로도 AI 기술을 현장에 적극 도입해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제철소 구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제철소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AI 기술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다른 공정으로의 확대 적용도 검토할 방침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5-10

포항상공회의소, IP나래 2차 모집··· “창업기업 특허 경쟁력 강화”

포항상공회의소가 지역 창업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지식재산(IP) 기반 경영 지원에 나선다. 포항상공회의소가 운영하는 경북지식재산센터는 ‘2026년 IP(지식재산) 나래 프로그램’ 2차(하반기) 지원사업 참여기업을 오는 6월 4일까지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IP나래 프로그램은 창업 초기 기업이 보유한 혁신 기술을 특허 등 지식재산으로 보호하고 이를 기업 성장의 핵심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주요 지원 내용은 ‘IP 기술전략 컨설팅’과 ‘IP 경영전략 컨설팅’이다. 기업의 핵심 기술 가치를 분석해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경쟁력 있는 특허권 확보를 지원하는 한편, 지식재산 기반 경영체계 구축과 자금조달, 인프라 확보 등 기업별 맞춤형 성장 전략도 제공한다. 지원 대상은 포항·경산·경주·영천·청도·영덕·울진·울릉 등 경북 8개 시·군에 소재한 창업 7년 이내 중소기업 또는 신산업 분야 창업 10년 이내 기업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지역지식재산센터 사업관리시스템을 통해 온라인 신청할 수 있다.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2차 심사를 거쳐 선정된 기업에는 최대 2천500만원 규모의 컨설팅 서비스가 지원된다. 이일웅 경북지식재산센터장은 “창업기업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이를 방어할 수 있는 지식재산권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지역의 우수 기술기반 기업들이 지식재산을 바탕으로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5-10

스톨베르그&삼일(주) AI기반 제조혁신을 위한 ‘No-Code 제조 기술 혁신 생태계 구축 사업’ Kick-off 개최

스톨베르그&삼일(주)(대표이사 공병설)은 지난 5월 8일 ㈜휴비즈아이씨티(대표이사 심희택)와 함께 ‘2026년도 No-Code 제조 기술 혁신 생태계 구축 사업’ Kick-off 회의를 개최하고, 제조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포항공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총괄운영기관으로 하는 정부지원사업으로, 공급기업·수요기업·대학 간 협력을 기반으로 제조 산업에 특화된 No-Code 제조 SW 플랫폼 기술 개발 및 실증을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전문 개발인력 부족과 제조 SW 구축 비용 부담 등 중소·중견 제조기업이 겪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현장 작업자 중심의 데이터 활용 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스톨베르그&삼일(주)은 본 사업의 수요기업으로 참여해 제조 현장의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플랫폼 실증 및 검증을 수행하게 된다. 주요 실증 분야는 설비 이상 감지 기반 생산성 향상 솔루션으로, 실시간 설비 데이터를 활용한 AI 기반 이상 감지 체계와 No-Code 기반 운영 환경 구축이 추진될 예정이다. 사업을 통해 구축되는 플랫폼은 제조 데이터의 실시간 통합·분석 기능과 함께, 현장 사용자가 전문 개발 지식 없이도 데이터 시각화, 이상 감지 룰 설정, AI 모델 운영 등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설비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해 비가동 손실 시간을 줄이고 유지보수 효율성을 높이는 등 제조 현장의 운영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ick-off 회의에 참석한 공병설 대표이사는 “이번 사업은 제조 현장의 경험과 데이터를 디지털 자산화하고, AI 기반 스마트 제조 환경을 구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장 중심의 실증을 통해 제조 경쟁력 강화와 생산성 향상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Kick-off 회의에서는 사업 추진 계획 공유와 함께 플랫폼 개발 방향, 현장 실증 전략, 데이터 활용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5-10

에코프로에이치엔, 반도체 공정 온실가스 측정 국제 공신력 확보

에코프로에이치엔이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측정 분야의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았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고객사 증설이 이어지는 가운데 온실가스 저감 설비 사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반도체 공정 온실가스 측정 분야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을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하는 과불화탄소(PFCs) 등을 화학적으로 분해하는 촉매와 클린룸 케미컬필터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인정으로 외부 시험기관에 의뢰하지 않고도 자체 측정을 통해 자사 제품의 온실가스 저감 성능에 대한 국제적 공신력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에코프로에이치엔이 발급한 온실가스 시험 성적서는 국제시험기관인정협력체(ILAC)에 가입한 104개국 105개 인정기구에서 별도의 재시험 없이 효력을 인정받는다. 반도체 공정이 고도화되면서 온실가스 배출 관리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온실가스 저감 원천기술과 고객사의 설비 검증 절차 간소화를 결합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 관계자는 “이번 KOLAS 공인시험기관 인정은 측정 역량 확보를 넘어 온실가스 감축설비 사업의 기술 경쟁력과 사업 시너지를 높이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해외 시장 공략과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기업 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6-05-10

포항상의, 민·산·관 기술협력 강화···지역기업 애로기술 해결 지원

포항상공회의소는 8일 포항 지곡 영일대에서 ‘2026년 민·산·관 기술협력위원회’를 열고 지역기업 애로기술 지원 과제와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위원회는 포항시와 포항상공회의소, RIST 공동 추진사업으로 마련됐으며, 나주영 포항상의 회장과 이상엽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 전종연 경영기획실장 등 기술협력위원들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지난해 연구개발 및 기술지도 성과를 점검하고 2026년도 지원과제와 기술지원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또 우수 성과를 창출한 연구원들에 대한 시상도 함께 진행됐다. 지난해 주요 연구개발 성과로는 수질 개선 소재와 층간소음 저감 기술, 산업설비 성능 개선, 식품 가공기술 등이 소개됐다. 성한은 녹조와 악취 제거용 입상형 수질보존제 성능을 평가해 황화수소 제거 성능이 기존 활성탄보다 우수하다는 결과를 확보했으며, 환경 분야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비앤이티는 층간소음 방지매트 제조 공정 개선과 완충재 활용 기술 개발을 통해 저주파 충격음 차단 성능을 높이고 제품 두께 저감 가능성을 확보했다. 정신기계는 슬러리펌프 성능 측정용 노후 시험설비를 개선하고 자동 데이터 저장 시스템을 구축해 측정 신뢰성과 작업 안전성을 강화했다. 또 포전농산은 김치 숙성 지연 기술을 개발해 최대 88% 수준의 숙성 지연 효과를 확인하며 수출 경쟁력 향상 기반을 마련했다. 기술지도 분야에서는 태산의 천정 흡음 마감재 시제품 제작과 성능 개선을 지원해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 민·산·관 기술협력위원회는 올해 연구개발 과제 5건과 시험분석 6건, 기술지도 1건 등에 대한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나주영 위원장은 “글로벌 공급과잉과 원가 상승 등 복합 리스크로 지역 중소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기업 현장의 애로기술을 신속히 해결하는 실질적 밀착 지원을 확대해 지역기업들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5-08

포스코교육재단, AI·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본격화

포스코홀딩스 산하 포스코교육재단이 미래 사회를 선도할 인재 양성과 지역 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에 나선다. 포스코교육재단은 지난해 발표한 ‘2030 중장기 발전방안’을 기반으로 포항과 광양 등 지역사회 교육 경쟁력을 강화하고 학생들이 미래 핵심 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재단의 ‘2030 중장기 발전방안’은 △교육 경쟁력 강화 △디지털 기반 인프라 구축 △교육시설 개선 등 3대 핵심사업 중심으로 추진된다. 재단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디지털 기반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2028~2029년에는 교육과정 고도화(Value Up)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2030년부터는 재단 고유의 교육체계를 기반으로 국내 최고 수준 교육모델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는 학교별 맞춤형 커리큘럼과 특화 교육 프로그램 확대에 나선다. 유치원은 영어교육을 강화하고 초·중학교는 AI 영어도서관과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한 창의수학반, 심화 과학교육 등을 운영한다. AI 영어도서관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학생 개개인의 영어 수준을 진단하고 맞춤형 학습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고등학교는 과학실험 등 특별 교육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디지털 기반 교육환경 조성도 본격화한다. 포항제철중학교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스마트 미래교실을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하고,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한 창의·융합형 교육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 교육과정의 디지털 전환과 미래형 수업 환경 고도화를 추진한다. 학생 안전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 투자도 병행한다. 포항제철고등학교 기숙사 증축을 비롯해 포항·광양 지역 학교 리모델링 등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학습 환경 조성에 나선다. 포스코교육재단 관계자는 “AI·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교육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혁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학생들이 미래 핵심 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반 교육환경 구축과 교육 경쟁력 제고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교육재단은 포항·광양·인천 지역에서 유치원 2개, 초등학교 4개, 중학교 2개, 고등학교 4개 등 모두 12개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5-08

홈플러스 37개점 두달 휴업··· 대구상인·포항·경산점도 포함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오는 10일부터 약 두 달간 전국 37개 대형마트 점포의 영업을 잠정 중단한다. 납품 축소와 상품 부족으로 매출이 급감하자 핵심 점포 중심으로 운영 효율화에 나선 것이다. 홈플러스는 8일 “5월 10일부터 7월 3일까지 전체 104개 대형마트 가운데 기여도가 낮은 37개 매장의 영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회생절차 개시 이후 주요 거래처들이 납품 조건을 강화하면서 전 매장에 충분한 상품 공급이 어려워졌다”며 “공급 가능한 상품을 67개 핵심 매장에 집중 배치해 고객 이탈과 매출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대구경북지역에서 영업이 중단되는 점포는 대구 상인점과 경북 경산·포항·포항죽도·구미점이 포함됐다. 홈플러스는 해당 점포 직원들에게 평균임금의 70% 수준의 휴업수당을 지급하고, 희망 직원에 대해서는 영업을 지속하는 다른 점포로 전환 배치할 방침이다. 또 홈플러스 건물 내 식당과 임대매장 등 외부 입점업체들은 대형마트 영업 중단과 무관하게 정상 영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는 현재 상당수 점포에서 상품 부족 현상이 이어지며 고객 이탈이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채권단 요구를 반영한 수정 회생계획안을 준비 중”이라며 “점포 운영 효율화와 일부 점포 영업 중단, 잔존 사업 부문 인수합병(M&A) 추진 방안 등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5-08

포스코 포항제철소, ‘안전 VOE’로 현장 자율안전 강화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현장 직원들의 의견을 안전 정책에 반영하는 ‘안전 VOE(Voice of Employee)’ 프로세스를 본격 운영하며 자율 안전문화 정착에 나섰다. 이번 프로세스는 의견 수렴에 그치지 않고 접수된 사안마다 전담 전문가를 지정하고 30일 이내 개선 완료를 원칙으로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장 중심의 실행력을 강화해 안전 사각지대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포항제철소는 산업안전보건위원회 공식 계정을 통한 메일 접수와 찾아가는 현장 교육, 부문별 안전보건파트장을 통한 의견 수렴 등 온·오프라인 채널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계층별 간담회와 안전토론회, 안전방재 Audit 등을 통해 현장 의견도 상시 청취할 계획이다. 올해 1분기에는 총 793건의 의견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피드백이 필요한 74건의 핵심 개선 항목을 선정했으며 현재까지 46건에 대한 조치를 완료했다. 접수 후 조치 완료까지 평균 소요 기간은 23.6일로 당초 목표였던 30일보다 일주일가량 단축됐다. 포항제철소 안전방재그룹 관계자는 “모두가 공감하는 안전 활동으로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자율 안전문화의 핵심”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끝까지 책임지는 세심한 안전관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포항제철소는 앞으로도 형식적 행정 절차를 줄이고 현장 실행성을 높일 수 있는 안전 제도를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5-07

포스코 포항제철소, ‘8주 건강관리’ 운영··· 임직원 건강지표 개선 나서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임직원의 뇌심혈관 질환 예방과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을 위해 ‘8주 운동 프로그램’ 2분기 운영에 들어갔다. 포항제철소는 사내 메디컬 피트니스센터를 중심으로 분기별 1회씩, 2개월 과정의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체질량지수(BMI) 개선과 만성질환 관리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전문 트레이너 지도 아래 주 5회, 회당 40분 동안 소도구 및 맨몸 운동 중심의 그룹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근무 형태를 고려해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눠 운영하며 참여 편의성을 높였다. 또 프로그램 전 과정에서 1대1 맞춤 상담을 제공하고, 개인별 운동 처방과 식습관 개선 지도도 병행한다. 지난 2024년부터 본격 운영된 해당 프로그램에는 현재까지 누적 470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실제 건강지표 개선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참가자 가운데 일부는 체중 7.9kg 감량, 2기 고혈압의 정상 혈압 회복, 중성지방 699mg/dL 감소 등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포항제철소는 참가자들의 지속적인 동기 부여를 위해 성과 보상 체계도 마련했다. 출석률 50% 이상 참가자 가운데 체지방률 3% 감소, 근육량 1kg 증가, 중성지방 10% 감소, 혈압 10mmHg 감소 등 4개 항목 중 3개 이상을 달성하면 갤럭시핏과 마사지기 등 상품을 제공한다. 프로그램 참가 직원은 “체계적인 운동과 전문적인 관리를 통해 건강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며 “여름철 무더위에 대비해 체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제철소는 오는 6월 효자아트홀에서 재활의학과 전문의를 초빙해 건강 특강도 개최할 예정이다. 해당 특강은 포스코 임직원뿐 아니라 포항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생애주기별 맞춤 운동법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5-06

포스코 포항제철소 섬김이봉사단, 독거 어르신 43가구에 ‘효도 키트’ 전달

포스코 포항제철소 섬김이봉사단이 어버이날을 앞두고 지역 독거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나눔 활동을 펼쳤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섬김이봉사단은 지난 4일 포항시 내 독거 어르신 43가구를 방문해 생필품을 전달하고 말벗 봉사를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지역 어르신들의 정서적 외로움을 덜고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봉사단은 식사 대용 먹거리와 간식, 생활용품 등 총 15종으로 구성된 ‘효도 키트’를 전달하고, 어버이날의 의미를 담아 카네이션도 직접 달아드렸다. 2008년부터 지역사회 나눔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섬김이봉사단은 포항재가노인통합지원센터와 함께 지역 어르신들의 생활을 꾸준히 살피며 교류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봉사단원들은 물품 전달에 그치지 않고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며 안부를 확인하는 등 정서적 돌봄에도 힘을 보탰다. 한 어르신은 “카네이션을 받아본 게 정말 오랜만이라 마음이 뭉클했다”며 “잠깐 이야기를 나눴을 뿐인데 집 안이 환해진 것 같았다”고 말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섬김이봉사단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방문과 나눔 활동을 통해 지역 어르신들의 곁을 지키는 이웃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5-06

배터리소재 첫 ESG ‘월드’ 등극

포스코퓨처엠이 국내 배터리소재 업계 최초로 글로벌 ESG 평가 지표인 ‘DJBIC(Dow Jones Best-in-Class)’ 최고 등급인 ‘월드 지수’에 편입됐다. 포스코퓨처엠은 지속적인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글로벌 투자자들의 책임투자 기준으로 활용되는 국제 지속가능경영 지수에 이름을 올리며 ESG 선도기업 입지를 강화했다고 6일 밝혔다. DJBIC는 세계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하나인 S&P Global이 매년 전 세계 기업의 재무성과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수준을 종합 평가해 발표하는 지속가능성 지수다. 기존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에서 지난해 DJBIC로 명칭이 변경됐다. S&P글로벌은 세계 시가총액 상위 2500개 기업 가운데 지속가능성 평가 상위 10% 기업을 ‘월드 지수’에 편입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상위 기업 대상 ‘아시아퍼시픽’, 국내 상위 기업 대상 ‘코리아’ 지수도 별도로 운영 중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평가에서 탄소배출 저감 노력과 공급망 관리, 안전보건경영 강화 등 ESG 분야 전반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회사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확대와 저탄소 연료 전환, 공정 효율 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텅스텐·코발트 등 원료에 대해 책임광물 사용 체계를 구축했으며, 포스코그룹 인권경영 선언 이후 차별 금지와 산업안전 보장 등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인권경영 체계를 강화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디딤씨앗통장 후원과 푸른꿈 환경캠프 운영 등을 통해 지역 아동·청소년 지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임직원들이 포항 냉천 일대에서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퓨처엠 Nature Guard Day’ 봉사활동도 진행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5-06

포항 철강단지, 생산·수출 동반 감소··· 대외 리스크 영향

포항철강산업단지가 건설 경기 부진과 대외 공급망 불안의 영향으로 생산과 수출이 동시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이사장 전익현)이 발표한 ‘포항철강산업단지 경제동향’에 따르면 2026년 3월 말 기준 포항철강산업단지의 누계 생산 실적은 3조3655억원으로 연간 계획 대비 92% 수준을 기록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3.0% 감소했다. 3월 생산은 1조1264억원으로 전월 대비 5.2%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7.2% 줄었다. 수출 부진은 더 두드러졌다. 올해 1분기 누계 수출은 7억1055만달러로 계획 대비 91% 수준에 그쳤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 감소했다. 3월 수출 역시 2억5095만달러로 전월 대비 8.8%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4.2% 줄었다. 산단 내 가동 공장은 354개 중 317개로 가동률은 89.6%를 기록했다. 생산 감소는 건설 경기 위축과 원자재 수급 불안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여기에 해상 운임 변동성 확대와 주요국의 수입 쿼터 제한 등 대외 불확실성이 겹치며 수출 감소폭을 키웠다. 다만 고용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전체 고용은 1만3461명으로 전월 대비 12명, 전년 동월 대비 54명 증가했다. 포항지역의 한 경제전문가는 “중동 리스크 등 글로벌 변수로 물류와 원자재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철강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건설 경기 반등과 수출 환경 개선 여부가 향후 실적 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5-05

호르무즈를 건넌 힘, 관계였다

봉쇄된 바다를 건넜다. 모두가 멈춘 길에서 단 한 척의 유조선만 통과했다. 일본 이데미쓰코산(出光興産)의 초대형 유조선 ‘이데미쓰마루(出光丸)' 이야기다. 지금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세계 에너지 물류의 ‘목’이다. 중동발 긴장이 격화되면서 각국 선박의 통항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일본 이데미쓰의 유조선만 통과했다는 사실은 그저 해운과 관련한 해외토픽으로 보고 지나가서는 안되는 뉴스다. 그것은 ‘누가 위기에서 움직일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기 때문이다. 표면적으로는 일본 정부의 지원이 있었다. 그러나 본질은 따로 있다. 왜 하필 이데미쓰였는가. 답은 ‘관계’다. 이데미쓰의 이름 뒤에는 70년을 넘는 시간이 쌓여 있다. 1953년, 서방의 제재를 뚫고 이란으로 향했던 ‘니쇼마루(日章丸)’ 사건은 하나의 거래라기 보다는 정치·외교적 상징으로 남았다. 이후 이데미쓰는 이란뿐 아니라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산유국과 끈질길 정도로 관계를 이어왔다. 전쟁 이후 가장 먼저 테헤란 사무소를 재개하고, 혼란기에도 현지와 접점을 유지했다. 이 축적이 결국 위기에서 차이를 만든다. 위기는 갑자기 오지만, 통과 능력은 축적의 결과다. 이번 사태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질문을 던진다. “의존은 했지만, 관계는 쌓았는가.” 한국 역시 에너지 구조에서 중동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문제는 의존 그 자체가 아니다. 의존에 걸맞은 관계를 구축했느냐가 핵심이다. 공급망은 계약으로 유지되지만, 위기는 신뢰로 통과한다. 특히 산업 구조를 보면 이 문제는 더 직접적이다. 포항 철강산업은 에너지 가격과 물류 안정성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원유 가격 상승은 전력비와 운송비 등 생산원가로 이어진다. 호르무즈 리스크는 먼 중동 뉴스가 아닌 포항 산업의 비용 구조를 흔드는 변수로 심각하게 인식해야 한다. 하나 더. 이데미쓰 사례는 ‘비가격 경쟁력’을 보여준다. 기업은 흔히 가격, 기술, 규모로 경쟁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위기 상황에서는 전혀 다른 요소가 작동한다. 신뢰, 네트워크, 역사 같은 보이지 않는 비가시적 자산이다. 이것은 단기간에 만들수도, 필요할 때만 꺼내 쓸 수도 없다. 한국 기업들도 중동과 많은 거래를 해왔지만 관계는 다르다. 거래는 계약으로 끝나지만, 관계는 기억으로 남는다. 호르무즈 해협을 누가 통과할 수 있는지, 누가 멈춰야 하는지를 가르는 기준은 군사력도, 물량도 아니다. 얼마나 오래, 얼마나 깊게 연결되어 있었는가다. 포항도 마찬가지다. 포항은 오랜 시간 포스코를 중심으로 함께 성장해왔다. 기업과 협력사, 지역 상공인, 그리고 지자체까지 서로 긴밀하게 얽혀 지역경제를 지탱해왔다. 하지만 지금처럼 산업 환경이 흔들리는 국면이라면 이 관계가 그저 ‘거래의 연장선’에 머물러 있다면 다가올 위기를 버티기 어렵다. 거래는 상황이 바뀌면 끊어진다. 관계는 위기에서 오히려 작동한다. 앞으로 포항경제에 닥칠 리스크는 공급망, 에너지, 산업 구조 등의 복합 위기일 가능성이 크다. 이때 이를 함께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은 서로 ‘얼마나 오래 거래를 했느냐’가 아닌 ‘얼마나 서로 신뢰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5-05

“맡기면 확실하다는 엔지니어가 되고 싶습니다”

거대 시스템 움직임의 시작점은 ‘전기’ 전기기술섹션 전력설비 관리 업무는 멈춤없이 돌아가는 일상을 지키는 일 - 자기소개를 해달라. 포항제철소 EIC기술부 전기기술섹션에서 전력설비 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조수민 사원이다. 제철소는 수만 개의 설비가 정교하게 맞물려 돌아가는 거대한 시스템이다. 그 모든 움직임의 시작점에는 항상 ‘전기’가 있다. 아주 작은 부품 하나라도 이상이 생기면 전체 공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책임감으로, 현장에 나가 설비들을 꼼꼼히 점검하며, 엔지니어로서 가장 중요한 기본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 사람들은 흔히 제철소의 뜨거운 불꽃이나 거대한 설비에 주목하지만, 우리 부서는 그 모든 움직임이 가능하도록 뒤에서 묵묵히 ‘보이지 않는 설비’를 지키고 있다. 설비가 계획된 공정대로 멈춤 없이 돌아가는 것, 그 당연한 일상을 유지하는 것이 내가 현장에서 매일 하고 있는 일이다. - 포항제철소 EIC 기술부는 어떤 부서인지, 그리고 맡고 있는 업무는? EIC기술부는 포항제철소 내 전기·계장·제어 설비의 상태를 진단하고,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조직이다. 설비가 보내는 미세한 신호를 분석해 원인을 찾고, 최적의 대응 방안을 도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나는 그 중에서도 전력 계통의 안정적 운영을 지원하는 설비 진단과 분석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정상 운전 중인 설비에서 갑작스러운 이상 신호가 발생하면, 즉시 현장으로 이동해 상황을 파악한다. 단순히 고장 난 부품을 교체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와 동시에 왜 그런 문제가 발생했는지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해 재발 방지 대책까지 수립하는 것이 주요 핵심 업무다. - 1열연, 3·4소결 공장 등 주요 설비의 교체 작업에 직접 참여했다고 들었다. 앞서 말했듯이, 나는 공장의 차단기나 계전기 등 제철소 내의 주요 전기기기들을 정밀하게 살피고 점검하면서 현장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1열연과 3·4소결 공장의 전기실 교체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경험은 내 엔지니어 인생의 큰 전환점이었다. 당시 해당 공장의 케이블을 비롯한 주요 전기기기를 전면 교체해야 하는 대규모 작업을 진행했는데, 나는 1열연 프로젝트의 설계 단계부터 참여해 설비 선정 기준을 수립하는 등 전 과정을 함께했다. 모든 공정을 직접 설계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부담이 컸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만큼 배움도 컸다. 수없이 도면을 검토하면서 누락된 부분을 보완했고, 현장의 목소리와 선배들의 조언을 설계에 녹여내며 완성도를 한층 더 높였다. 물론 공사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들과 마주하며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이러한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설비를 운용하는 차원을 넘어, 전체 시스템과 구조를 조망하는 시각을 키울 수 있었다. 치열하게 고민했던 당시의 경험은 현재 내가 현장에서 마주하는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가장 큰 자산이 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비로소 EIC 기술부의 일원으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1열연, 3·4소결 공장 전기실 교체 참여 전체 시스템 구조 조망하는 시각 확장 현장서 마주하는 문제 해결 자산으로 - 다양한 구성원들과 협업하며 일하고 있을 텐데, 본인만의 커뮤니케이션 노하우나 조직 적응 전략이 있다면? 조직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단연코 ‘신뢰’라고 생각한다. 그 신뢰는 거창한 행동이 아니라 일상의 작은 소통에서 차곡차곡 쌓이는 것이라고 본다. 나는 선배들의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배우며 스스로 성장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저 수동적으로 단순히 도움만 받는 후배에 머무르지 않고, 선배들이 기꺼이 자신의 시간을 투자해 가르쳐주고 싶은 ‘가치 있는 구성원’이 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평소 선배들과의 유대감을 쌓는 데 최선을 다하는 편이다. 또한 선배들에게 질문을 할 때도 스스로 고민한 과정을 함께 공유하며, 선배들의 노하우를 내 것으로 흡수해 배움을 확장하려 노력한다. 또한, 체육대회나 부서 내 소통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현장 밖에서 쌓은 친밀감은 업무 현장에서의 원활한 협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느낀다. 이런 작은 실천들이 모여 언젠가 동료들 사이에서 ‘조수민에게는 믿고 맡길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나의 최종 목표다. 기술적인 역량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라는 점을 현장에서 매일 깨닫고 있다. 조직 생활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신뢰’ 선배들이 시간 투자해 가르쳐 주고 싶은 ‘가치 있는 구성원’으로 성장 위해 최선 - 업무 외에도 자격증 취득이나 E-Tap 학습 등 자기계발에 매우 열정적이라고 들었다. 그런 노력이 실제 현장 업무나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어떤 시너지를 내고 있는가? 나는 꾸준한 학습이 곧 업무 역량으로 이어진다고 믿는다. EIC 기술부의 업무는 설비 이상 신호의 근본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최적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일인 만큼, 무엇보다 ‘정확한 판단력’이 중요하다. 현장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변수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학습과 데이터 축적이 필수적이다. 감각이나 경험에만 의존해서는 대형 설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전기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전력 계통 해석 프로그램인 ‘E-Tap’을 틈틈이 익히며 이론과 현장 데이터를 연결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모여 현장에서 확실한 차이를 만들고 있다. 과거에는 설비의 이상 징후를 마주하면 ‘아마 이럴 것이다’라는 추측 정도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데이터 기반으로 ‘이러한 이유로 문제가 발생했다’고 명확하게 진단할 수 있게 되었다. 이론적 토대가 탄탄해지니 현장의 복잡한 문제 앞에서도 당황하지 않게 되었다. 꾸준한 학습으로 익힌 지식은 자격증이라는 결과물도 얻었지만, 현장에서 내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안내해주는 가장 든든한 나침반 역할을 한다. 앞으로도 기술적 깊이를 더해 어떤 상황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엔지니어로 성장하고 싶다. - 현장에서 기술적 난제를 해결해 보람을 느꼈던 사례가 있는지? 당시 상황과 해결 과정을 소개해달라. 1열연 교체 프로젝트 시운전 도중 설비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된 적이 있다. 특정 계전기의 설정값이 제조 단계에서 고정되어 있었는데, 이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채 현장에 적용한 것이 원인이었다. 처음 겪는 상황이었지만, 관련 담당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원인 분석부터 차근히 진행했다. 당시 문제가 된 부분을 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조사와 협의해 포항제철소에 최적화된 ‘POSCO 전용 접점 리스트와 프로그램’을 새롭게 구축했다. 이 과정에서 유사한 계전기를 사용하는 다른 현장에도 적용 가능한 ‘표준화된 기준’을 마련하게 되었고, 결국 시운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획기적으로 줄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당시에는 막막했지만, 치열하게 고민한 끝에 현장 시스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사실은 지금도 큰 보람으로 느끼고 있다. ‘POSCO 전용 접점 리스트·프로그램’ 새롭게 구축해 ‘표준화된 기준’ 마련 시행착오획기적 감소··· 가장 큰 보람 - 바쁜 업무 속에서 나만의 ‘워라밸’은 어떻게 챙기고 있는지? 포항이 첫 타지 생활이라고 들었는데 적응기도 궁금하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내게 19살의 포항행은 큰 도전이었다. 어린 나이에 홀로 타지 생활을 시작한다는 것에 가족들의 걱정이 무엇보다도 컸을 것이다. 특히 할아버지께서는 손녀가 낯선 환경에서 고생하지 않을까 염려하셨지만, 누구보다 나를 믿고 응원해주시기도 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지만, 포스코의 든든한 복지제도가 큰 힘이 되었다. 기숙사 제공과 월세 지원 등 안정적인 주거 환경 덕분에 초기 생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현장 동료들이 타지에서 온 나를 친동생처럼 살뜰히 챙겨주었다. 덕분에 외로움을 느낄 새도 없이 현장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었다. 업무 외 시간에는 활동적인 취미로 에너지를 얻는다. 포항시 여자 야구단에서 2년째 활동 중이며, 개인 테니스 레슨도 꾸준히 받고 있다. 또한, 사내 건강증진센터와 물리치료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컨디션을 관리하는 것도 나만의 비결이다. 이제 포스코는 내게 직장이나 일터라는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따뜻한 동료들과 함께 삶을 꾸려가며, 이곳에서 엔지니어로서의 꿈을 키워가는 지금, 나는 포항을 제2의 고향처럼 느끼고 있다. - 마지막으로 현장 엔지니어로서 성장 목표와 철강산업의 미래에 대해 생각을 말해달라. 현장에서 필요할 때 가장 먼저 찾는 엔지니어가 되는 것이 나의 가장 큰 바람이자 목표다. 특히 “저 사람에게 맡기면 확실하다”는 평가를 받는, 현장의 기준이 되는 기술자로 성장하고 싶다. 포항제철소에는 한 분야를 수십년 동안 연구하며 갈고닦아 전문가로서 자부심을 지닌 명장님들이 많다. 기술은 물론 현장을 대하는 태도와 소통의 기술까지, 명장님들이 걸어온 길을 배우며 성장하고 싶다. 지금은 기본기를 다지며 실력을 쌓아가는 과정이지만, 언젠가 나 또한 명장님들처럼 나만의 전문성을 구축하여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엔지니어가 되는 것이 목표다. 철강업은 화려하지 않은 겉모습을 보이지만 우리 사회의 모든 산업을 지탱하는 든든한 뼈대 같은 존재다. 현장에서 직접 일해보니 우리가 만드는 철이 사회 곳곳을 떠받치고 있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 포항제철소는 바로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필요한 가치를 창출하는 곳이다. 현장에서 땀 흘리며 느끼는 철강산업의 의미야말로 이 일이 가진 진짜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철강은 스마트 공장으로 진화 현장 설비·공정의 완벽한 이해를 넘어 대체 불가능 기술자되는 것 최대 목표 앞으로의 철강 현장은 데이터와 기술이 더해진 스마트한 공장으로 진화할 것이다. 나는 현장의 설비와 공정을 완벽히 이해하는 것을 넘어, 데이터를 활용해 공정 효율을 높이는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 기술이 아무리 변해도 흔들리지 않는 기본기를 바탕으로, 현장의 생산성과 안전을 동시에 책임지는 대체 불가능한 기술자로 성장할 것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5-03

유가 쇼크에 美 LCC 붕괴··· 스피리트 운항 중단

미국 최초의 저비용항공사(LCC) 스피리트항공이 운항을 전면 중단하며 설립 46년만에 사실상 사업을 접었다. 중동발 유가 급등으로 연료비가 치솟으면서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항공업계에서 연료비 급등이 직접적인 원인이 된 첫 대형 LCC 붕괴 사례로 평가된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일본경제신문 등에 따르면 스피리트항공은 이날 모든 항공편을 취소하고 “질서 있는 사업 축소”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최근 원유 가격 급등과 각종 비용 압박이 재무 전망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배경은 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다. 이란 군사 충돌 이후 제트연료 가격은 당초 예상치의 두 배 수준으로 급등했다. 스피리트항공은 2026년 제트연료 가격을 갤런당 2.24달러로 가정했지만, 실제 가격은 4월 말 기준 4.5달러 안팎까지 치솟았다. 재무계획이 흔들리면서 추진하던 회생 시나리오도 무너졌다. 회사는 2024년과 2025년 두 차례에 걸쳐 미국 연방파산법(챕터11)을 신청하며 구조조정을 진행했지만, 추가 자금 조달에 실패했다. 데이브 데이비스 최고경영자(CEO)는 “사업 지속을 위해 수억 달러 규모의 신규 자금이 필요했지만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5억달러 규모의 지원 방안을 제시하며 구제에 나섰지만, 채권단과의 합의에 실패하면서 최종 무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안을 제시했지만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중동발 에너지 리스크 대응에 한계를 드러내며 정치적 부담으로도 작용할 전망이다. 운항 중단에 따른 파장은 단기간에 확산되고 있다. 스피리트항공은 이달 중순까지 약 4100편, 80만석 이상의 항공편 운항이 예정돼 있었던 것으로 집계된다. 미국 정부는 사전 대응 차원에서 타 항공사에 승객 분산 수송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쟁 항공사들은 긴급 수송 대책을 내놨다. 프론티어항공은 전 노선 할인과 증편을 발표했고, 제트블루는 한시적 저가 운임을 도입했다. 유나이티드항공과 아메리칸항공도 특별 운임과 증편 검토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개별 기업 파산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의 신호로 보고 있다. 미국 소비가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으로 양극화되는 ‘K자형 경제’가 심화되면서 가격 경쟁력에 의존해온 LCC 사업모델이 한계에 직면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동발 에너지 리스크가 항공·물류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연료비 의존도가 높은 항공업은 가장 먼저 충격을 받은 산업으로 평가된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5-03

포스코홀딩스, 호주 리튬광산 지분 확보

포스코홀딩스가 호주 톱티어 리튬광산 지분을 확보하며 이차전지 소재 원료 공급망 강화에 나섰다. 포스코홀딩스는 30일 호주 퍼스에서 미네랄리소스와 약 7억6500만달러(약 1조1000억원) 규모의 리튬광산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호주 리튬광산 투자 계획의 후속 조치다. 양사는 중간지주사를 설립하고, 포스코홀딩스가 이 지주사 지분 30%를 인수하는 구조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를 통해 합작법인 ‘리튬코(LithiumCo)’가 확보하는 리튬 정광 물량 가운데 30%를 장기 공급받을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공급 대상은 서호주 지역의 대표 광산인 워지나(Wodgina)와 마운트 마리온(Mt.Marion)이다. 워지나 광산은 정광 품위가 약 5.5%로 높은 수준이며, 탄산리튬 기준 약 620만톤의 매장량을 보유한 글로벌 톱티어 자산으로 평가된다. 마운트 마리온 광산 역시 약 220만톤 매장량과 안정적인 생산 이력을 바탕으로 핵심 리튬 공급원으로 꼽힌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지분 투자로 배당수익 확보는 물론, 원료 광산부터 소재 생산까지 이어지는 리튬 밸류체인을 강화하게 됐다. 특히 정광 확보를 기반으로 제련 및 이차전지 소재 생산까지 연계하는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사장은 “광산 운영 역량과 당사의 소재 기술력을 결합해 글로벌 배터리 소재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장기적 파트너십을 통해 리튬 시장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추가 인수에 이어 호주 광석 리튬 투자까지 확대하며 ‘글로벌 우량 자원 선제 확보’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회사 측은 원료 자급력 제고를 통해 이차전지 소재 경쟁력을 높이고,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소재보국’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30

포스코홀딩스, 1분기 영업익 7070억··· 주주환원율 40% 제시

포스코홀딩스가 리튬 사업 적자 축소와 이차전지 소재 부문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동시에 향후 3년간 주주환원율을 최대 40%까지 끌어올리는 중기 정책도 제시했다. 포스코홀딩스는 30일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조8760억원, 영업이익 7070억원, 순이익 54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불안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리튬 사업 실적 개선이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아르헨티나 리튬 법인의 상업 생산 본격화로 적자 폭이 크게 줄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철강 부문은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원료비 상승 부담으로 개별 이익은 감소했다. 다만 해외 법인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 효과가 더해지며 철강 부문 전체 이익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차전지 소재 부문에서는 포스코퓨처엠이 양극재 판매 확대와 고부가 제품 비중 증가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리튬 관련 법인도 생산량 증가와 시세 상승에 힘입어 적자 폭을 줄였다. 특히 아르헨티나 법인은 3월 월간 기준 첫 흑자를 기록했으며, 2분기에는 분기 기준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인프라 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LNG 등 에너지 사업 호조로 안정적인 이익을 이어갔고, 포스코이앤씨는 일회성 비용 해소로 흑자 전환했다. 이날 포스코홀딩스는 2026~2028년 적용될 중기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기존 잉여현금흐름(FCF) 기반 배당에서 벗어나 ‘조정 지배지분순이익’을 기준으로 하는 성과연동형 정책을 도입한다. 주주환원율은 35~40%로 설정했다. 일회성 평가손익을 제외해 배당 변동성을 낮추고, 안정적인 환원 정책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배당과 함께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해 주주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성장 투자도 병행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인도 1위 철강사 JSW Steel과 합작 계약을 체결해 연간 600만t 규모의 일관제철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성장 시장인 인도에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국내에서는 수소환원제철(HyREX) 부지 조성이 본격화되고, 광양에 연산 250만t 규모 전기로가 상반기 중 가동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글로벌에서 창출한 수익을 기반으로 국내 탈탄소 투자를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30

대구상공회의소, 창립 120주년⋯“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 선도”

대구상공회의소가 창립 120주년을 맞아 지역 경제단체로서의 역할을 재확인했다. 대구상의는 30일 10층 대회의실에서 창립 12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기관장과 상공의원, 수상자, 사무처 임직원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제53회 상공의 날을 계기로 수여된 정부포상 전수식이 진행됐다. 산업포장은 정영재 ㈜쓰리에이치 대표이사, 국무총리 표창은 배용상 고광산업㈜ 대표이사가 받았다. 근로자 부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도 함께 전수됐다. 대구시장 표창과 대구지방국세청장 감사장, 대구지방조달청장·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표창,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표창,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표창 등 지역 경제 발전 유공자에 대한 시상도 이어졌다. 대구상의는 1906년 ‘대구민의소’로 출범해 민족 상권 보호와 지역 경제 자립을 이끌어온 법정 경제단체다. 1953년 설립 인가 이후 현재 체계를 갖추고 지역 경제의 구심점 역할을 이어왔다. 관할 구역은 달성군과 군위군 등으로 확대됐다. 상하이, 호치민, 로스앤젤레스(LA), 청두 등에 해외사무소를 운영하며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왔다. 박윤경 회장은 “지난 120년 동안 지역 경제 중심에서 산업 발전을 이끌어왔다”며 “급변하는 경제 환경에 대응해 혁신을 강화하고 기업 성장과 산업 경쟁력 제고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30

한국체인모터, 대구산단 2본사 준공

한국체인모터가 대구 국가산업단지에 ‘대구 2본사’ 신사옥을 준공하고 남부권 공장 자동화(FA)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국체인모터는 30일 대구 국가산업단지 내 신사옥 준공을 완료하고 생산·물류·기술영업·현장 대응 기능을 통합한 복합 거점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사옥은 로봇·서보·스마트팩토리 등 공장 자동화 설비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조업 현장에서 생산 효율성과 작업 안정성 확보를 위한 자동화 투자 확대와 함께, 장비 공급 및 기술 대응 속도를 높이려는 요구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대구 2본사는 경북·경남·울산 등 남부권 제조업 밀집 지역을 겨냥한 전략 거점으로 운영된다. 한국체인모터는 이를 통해 현장 대응 속도와 공급 안정성을 높이고, 주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기술 협업과 공급망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국체인모터는 모토바리오(MOTOVARIO) 감속기, 삼양감속기, 효성모터, 닛세이 등 공장 자동화 핵심 부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신사옥 구축 역시 FA 솔루션 사업 확장의 일환이다. 한국체인모터 관계자는 “대구 2본사는 남부권 제조 현장의 자동화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 거점”이라며 “FA 시스템에 최적화된 구동 솔루션 제공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체인모터는 1989년 설립된 공장 자동화 동력전달부품 유통 기업으로, 로봇·서보 시스템 및 스마트팩토리 관련 모터와 감속기 솔루션을 국내 제조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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