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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포스코이앤씨, '자동형 전력 수요관리' 서비스 확대적용

포스코이앤씨가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자동형 전력 수요관리’ 서비스를 확대 적용하며 공동주택 에너지 절감과 입주민의 전기요금 부담 완화에 기여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의정부 더샵 리듬시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전국 25개 단지, 약 1만4000세대에 자동형 전력 수요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국내 공동주택 자동형 전력 수요관리 적용 사례 중 최대 규모다. 자동형 전력 수요관리 서비스는 전력수급 상황이 악화될 경우, 포스코이앤씨의 스마트홈 시스템 AiQ를 통해 서비스 가입 세대의 가전기기와 홈네트워크를 자동으로 제어해 전력 사용을 줄이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수요 감축 효과를 보다 효율적으로 높일 수 있다. 실제 서비스에 가입한 84 타입 세대의 경우 연간 약 1달치 전력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으며, 이 절감분은 현금, 상품권 등의 금전적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향후 자동형 전력 수요관리 서비스를 더샵 전 단지로 확대 적용하고, 공동주택 내 전기차 충전기와도 연계해 에너지 절감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자동형 전력 수요관리 서비스 10만 호 보급 목표를 달성할 경우 연간 약 1000MWh의 전력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탄소 배출량 약 43만3000kg을 줄이는 효과에 해당한다”며 “더샵을 시작으로 에너지 절감과 탄소 감축에 기여하는 주거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입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30

포스코 노사, ‘K-노사문화’ 구축 맞손

포스코 노사가 철강산업 위기 속에서 지속가능한 상생 모델을 만들기 위해 공동연구에 나섰다. 포스코는 30일 포항 포스코노동조합 사무실에서 김성호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 김동희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 채준호 전북대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치창출형 노사문화 수립을 위한 노사 공동연구 킥오프(Kick-Off)’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연구는 노사 간 갈등 관리에 머무르지 않고, 노동조합의 사회적 책임(USR) 확대와 지역사회·산업 생태계 기여를 포괄하는 ‘포스코형 K-노사문화’ 정립을 목표로 한다. 포스코노동조합은 2025년을 기점으로 △투쟁과 상생의 조화 △노조의 사회적 책임 강화 △지역사회 영향력 확대를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회사는 이에 맞춰 노사상생재원 출연과 단체협약 보완 등을 통해 제도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노조는 노사 공동 재원을 활용해 지역 취약계층 기부, 지역인재 장학사업, 산불 피해지역 구호 활동 등을 진행해 왔다. 철강산업 전반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철강산업노동조합협의회 활동 등 정책 연대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안전 분야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노조는 현장 의견을 반영하는 바텀업 방식의 안전 혁신을 위해 그룹 안전혁신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해 작업환경 개선과 안전문화 정착을 추진하고 있다. 공동연구는 노사관계 분야 전문가인 채준호 전북대 교수가 총괄하며,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이 실무를 담당한다. 노사 양측은 글로벌 경기 침체, 탈탄소 전환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노사 공동 이익활동과 지속 가능한 상생 모델을 구체화한 로드맵을 도출할 계획이다. 김성호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은 “노사가 함께 K-노사문화의 미래를 설계하는 출발점”이라며 “조합원에게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희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은 “노동조합의 변화된 비전은 회사 성장과 직원 행복의 핵심 동력”이라며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포스코형 노사 모델을 완성하는 데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공동연구반은 연내 현장 조사와 전문가 분석을 거쳐 포스코만의 차별화된 노사문화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포스코 노사는 지난해에도 글로벌 경기 침체와 관세 장벽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조기 임단협을 타결하며 협력 기반을 다진 바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30

포스코 장인화 회장 “압도적 실행력으로 투자 성과 수치로 증명할 것”

포스코그룹이 올해 경영 기조로 ‘압도적 실행력’과 ‘성과 창출’을 내세우며 미래 성장 투자의 가시적 성과를 수치로 입증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29일 올해 첫 그룹 경영회의를 주재하고, 복합 위기 속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체질 전환을 통해 확실한 실적 반등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무역장벽 강화와 저성장 장기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과감한 실행과 성과 창출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메시지다. 장 회장은 “성장 정체를 돌파하려면 그룹 전반을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며 “비상경영 체제 하에서 목표를 뛰어넘는 압도적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사업 부문별 본원 경쟁력 강화와 경영 성과를 수치로 입증하기 위한 전략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철강 부문은 구조적 원가 혁신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 기반을 공고히 한다. 올해 수소환원제철 데모플랜트 착공과 광양 전기로 준공을 통해 탈탄소 전환에 속도를 내는 한편, 해외에서는 ‘완결형 현지화 전략’을 본격화한다. 미국 루이지애나 제철소 프로젝트, 클리브랜드클리프스와의 협력, 인도 일관제철소 합작법인 설립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이차전지소재와 인프라 등 성장 사업은 투자 성과의 수익화에 방점을 찍는다. 포스코아르헨티나의 리튬 상업 생산을 본격 개시하고, 호주 미네랄리소스의 리튬 광산 지분 인수를 마무리해 그간의 투자를 실질적인 실적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고환율 기조와 리튬 가격 강세 등 우호적 시장 환경도 적극 활용한다. 에너지 사업은 철강과 이차전지소재를 잇는 그룹의 ‘차세대 핵심 사업(Next Core)’으로 육성한다. LNG 생산 능력 확대 투자와 글로벌 트레이딩 역량 강화를 통해 핵심 수익원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안전관리 혁신과 AX(AI Transformation·AI 전환) 가속화도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장 회장은 AI를 그룹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동력으로 규정하고, 제조 현장의 AI 도입을 통한 기술 경쟁력 확보와 사무 부문의 전면적 AI 확산으로 전사적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위기 속에서도 기회의 실마리를 찾아 도약하는 것이 포스코의 저력”이라며 “치밀한 계획과 압도적 실행력으로 미래 성장 투자의 결실을 구체화하고, 그룹의 본원 경쟁력을 수치로 명확히 입증하는 한 해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한편 포스코그룹 경영회의는 분기별로 열리며, 이날 회의에는 장 회장을 비롯해 주요 사업회사 대표 등 그룹 경영진이 참석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30

2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 79.5…전월 대비 소폭 개선

중소기업 경기전망이 전월 대비 소폭 개선됐지만 업종별로는 온도 차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전국 28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2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79.5로 전월보다 0.2p 상승했다. 전년 동월(67.5)과 비교하면 12.0p 높아진 수치다. 제조업의 2월 경기전망은 전월 대비 1.3p 하락한 80.9로 나타났고, 비제조업은 전월 대비 0.9p 상승한 78.8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67.0으로 전월 대비 6.5p 하락한 반면, 서비스업은 81.2로 2.4p 상승했다. 제조업 세부 업종에서는 △가구(71.0→88.3) △섬유제품(74.9→83.2) 등 13개 업종이 전월 대비 개선됐다. 반면 △의료·정밀·광학기기 및 시계(94.7→81.2) △인쇄 및 기록매체 복제업(92.7→79.7) 등 10개 업종은 경기전망이 악화됐다. 전 산업 항목별 전망에서는 △내수판매 △영업이익 △자금사정이 전월 대비 개선된 반면 △수출은 하락했다. 고용은 역계열 지표로 전월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1월 중소기업 경영상 최대 애로 요인으로는 ‘매출 부진’이 52.9%로 가장 높았고, △인건비 상승 △업체 간 경쟁 심화 △원자재 가격 상승이 뒤를 이었다. 한편 2025년 12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5.5%로 전월 대비 2.4%p 하락했다. 소기업과 중기업, 일반 제조업과 혁신형 제조업 모두 전월 대비 가동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30

대구·경북 산업생산 반등···소비는 위축, 건설수주만 ‘양극화’

대구광역시(왼쪽)와 경상북도(오른쪽)의 12월 산업활동동향(전년동월대비). /동북지방데이터처청 2025년 12월 대구·경북의 산업생산이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하며 제조업 중심의 회복 흐름을 보였다. 다만 소비지표는 부진을 이어갔고, 건설수주는 지역·부문별로 엇갈린 양상을 나타냈다. 국가데이터처 동북지방데이터청이 30일 발표한 ‘2025년 12월 대구·경북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6.4% 증가했다. 금속가공, 전자·통신, 기계장비 업종의 생산이 늘어난 영향이다. 출하는 2.5% 증가했으나, 재고도 2.6% 늘어 수급 균형에는 부담이 남았다. 반면 대구의 소비는 위축됐다.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3.8% 감소했다. 백화점(-0.9%)과 대형마트(-8.4%) 모두 줄었으며, 가전제품을 제외한 음식료품·의복·화장품 등 대부분 품목에서 감소세가 나타났다. 경북의 광공업 생산도 0.4% 증가하며 소폭의 개선을 보였다. 전자·통신, 금속가공, 기계장비 수리업이 증가를 이끌었지만, 자동차·비금속광물 등은 감소했다. 출하는 전년 동월과 보합이었고, 재고는 전월 대비 감소해 재고 부담은 다소 완화됐다. 소비 부진은 경북에서도 이어졌다.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12.1% 감소했으며, 대형마트 판매가 13.3% 줄었다. 소비재 전반의 위축이 지역 소비심리 회복을 제약하는 모습이다. 건설수주는 지역 간 대비가 뚜렷했다. 대구의 건설수주액은 전년 동월 대비 153.1% 급증했다. 민간부문 신규주택과 오락·숙박시설 중심으로 수주가 크게 늘었지만, 공공부문과 토목은 감소했다. 반면 경북의 건설수주액은 79.8% 증가하며 공공·민간, 건축·토목이 모두 확대됐다. 철도·궤도, 발전·송전 등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연말 제조업 생산은 반등했지만, 소비 회복이 지연되고 재고 부담이 남아 있는 만큼 체감경기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건설수주의 지역·부문별 격차가 향후 고용과 지역경기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황인무기자

2026-01-30

포스코홀딩스, 철강·LNG로 수익 방어···올해 리튬 성과 본격화

포스코홀딩스가 글로벌 경기 둔화와 보호무역 강화 속에서도 철강과 LNG 중심 에너지사업의 견조한 수익을 바탕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올해는 해외 철강 합작과 리튬 상업생산이 본격화되며 수익 반등이 예상된다. 포스코홀딩스는 2025년 연결기준 매출 69조9050억원, 영업이익 1조8270억원, 순이익 50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차전지소재 신규 공장 가동 비용과 인프라 부문의 일회성 손실이 반영됐지만, 철강과 LNG사업의 안정적인 이익이 이를 상쇄했다. 철강부문에서는 포스코 별도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6.8% 감소한 35조1010억원에 그쳤으나, 에너지 효율 개선과 원가 혁신 효과로 영업이익은 1조7800억원으로 20.8% 증가했다. 4분기에는 주원료비 상승과 주요 공장 수리로 생산·판매량이 일시 감소했지만, 판매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을 유지했다. 이차전지소재부문은 리튬 가격 약세에도 불구하고 포스코퓨처엠이 전년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했다. 다만 아르헨티나 리튬 공장 등 신규 설비의 초기 가동비용이 반영되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지표상 하락했다. 회사 측은 올해 상업생산이 본격화되면 수익성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인프라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호주 세넥스에너지 LNG 증산과 인도네시아 팜 사업 인수를 통해 견조한 이익을 유지했다. 반면 포스코이앤씨는 플랜트 수주 확대에도 불구하고 공사 중단에 따른 일회성 손실이 반영되며 적자폭이 확대됐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4분기 주요 공장 수리, 건설사업 손실, 적자법인 매각 비용이 집중되며 실적이 일시적으로 저점을 찍었지만, 올해는 철강·LNG의 안정적 수익과 리튬 상업생산 개시로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점 경영 전략도 제시했다. 철강부문에서는 포항(에너지용 강재), 광양(모빌리티 강재) 제철소의 특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소환원제철 데모플랜트 착공 등 탈탄소 전환에 속도를 낸다. 해외에서는 ‘완결형 현지화 전략’에 따라 철강 합작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차전지소재부문은 아르헨티나 리튬 상업생산을 시작으로, 하반기 호주 리튬광산 지분 인수가 완료되면 즉각적인 수익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인프라부문에서는 LNG 증산과 에너지 밸류체인 확장을 통해 추가 이익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포스코홀딩스는 저수익·비핵심자산 구조개편을 2028년까지 이어가 총 2조8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해 성장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누적 73건의 구조개편으로 1조8000억원을 창출했으며, 2026~2028년 추가 55건을 통해 1조원을 더 확보한다는 목표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29

한화시스템, ‘스마트 전투함’ 개념설계 국제 인증

한화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스마트 다목적 전투함’에 대해 글로벌 선급 인증을 획득하며 해양 방산 수출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8일 세계 3대 선급 기관 중 하나인 영국 로이드선급(Lloyd’s Register)으로부터 ‘스마트 다목적 전투함’ 개념설계에 대한 AIP(Approval in Principle) 인증을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선급 인증은 함정이 국제 규정과 해군 건조 기준에 부합하도록 설계됐는지를 제3의 독립 기관이 검증하는 절차로, 해외 해군 시장 진출을 위한 필수 요건으로 평가된다. 이번 인증 대상은 한화시스템이 제시해 온 차세대 유인함정 개념인 ‘스마트 배틀십(Smart Battleship)’을 구체화한 2000t급 스마트 다목적 전투함이다. 개념설계 단계에서부터 로이드선급의 함정 건조 기준을 적용해 안전성과 설계 신뢰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스마트 다목적 전투함은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AI 기반 지능형 전투체계(CMS), 추진·전력 계통의 상태 감시와 고장 예지가 가능한 통합기관제어체계(ECS), 소수 인원으로 운용 가능한 콕핏형 통합함교체계(IBS) 등을 적용해 기존 하드웨어 중심 함정과 차별화했다. 여기에 능동위상배열(AESA) 기술이 적용된 4면 고정형 다기능 레이다(MFR), 무인체계 연동 솔루션, 스텔스 설계 등을 결합했다. 특히 자동화·지능화 설계를 통해 기존 유인 함정 대비 필요 승조원 수를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는 인건비와 운용·유지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글로벌 해군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병력 부족 문제에 대한 대응 수단으로 평가된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인증을 계기로 2000t급 이하 다양한 함정 모델을 추가 개발해 수출형 함정 제품군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설계 초기 단계부터 국제 선급 기준을 적용함으로써, 향후 수출 대상국 해군이 요구하는 각종 인증을 선제적으로 충족한다는 전략이다. 유문기 한화시스템 해양사업부장은 “스마트 다목적 전투함은 AI와 자동화를 기반으로 해군 전력 운용의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높이는 차세대 해양 플랫폼”이라며 “이번 AIP 획득을 계기로 글로벌 해군의 미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29

대구·경북 경기, 하반기 ‘소폭 개선’··· 제조·서비스 ↑, 건설·투자 ↓

대구·경북 지역 경제가 2025년 하반기 들어 상반기보다 소폭 개선된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인 반면, 건설업과 설비투자는 부진이 이어지며 경기 회복의 속도와 폭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28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2026년 1월호)’에 따르면, 2025년 하반기 대경권 경기는 생산과 소비 측면에서 개선 조짐이 나타났으나 투자와 일부 핵심 산업에서는 하방 압력이 지속됐다. 제조업 생산은 디스플레이와 자동차부품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차량용·소형 OLED 수요 확대와 하이브리드차 중심의 자동차 수요가 뒷받침됐다. 반면 휴대폰 및 부품은 해외 생산 확대와 대중국 수출 둔화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고, 철강은 건설경기 부진과 글로벌 보호무역, 공급과잉 여건이 겹치며 감소세를 보였다.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점과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APEC 정상회의와 연계한 관광·행사 효과,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건설업은 높은 공사비 부담과 민간 투자 위축으로 소폭 감소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민간소비가 재화·서비스 전반에서 증가했다. 승용차 판매 확대와 의료·보건 서비스 수요가 소비를 떠받쳤다. 그러나 설비투자는 방산 일부를 제외하면 자동차부품, 반도체 소재·부품, 섬유 부문에서 감소하며 전체적으로 소폭 줄었다. 고용은 개선됐다. 하반기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만8000명 증가해 상반기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다만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 상승 영향으로 상승률이 소폭 확대됐다. 보고서는 특히 포항을 중심으로 한 철강산업 부진이 지역경제의 구조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고율 관세와 공급과잉 속에서 철강 생산과 수출이 감소세를 이어가며, 산업 다변화와 저탄소 전환의 속도가 지역 경기 회복의 관건으로 꼽혔다. 지역의 한 경제전문가는 한은의 이번 보고서를 보고 “대경권 경기는 완만한 회복 국면에 들어섰지만, 투자 회복과 핵심 제조업의 구조 전환이 뒤따르지 않으면 개선 흐름이 제약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2026년 상반기에는 정부 재정 확대와 일부 제조업 회복이 완충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1-29

국내은행 연체율 0.60%···기업·가계 동반 상승

국내 은행권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두에서 연체율이 오르며 경기 둔화에 따른 금융 건전성 부담이 서서히 확대되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이 28일 발표한 ‘2025년 11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60%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말(0.58%)보다 0.02%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전년 동월 말(0.52%)과 비교하면 0.08%포인트 높다. 11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6000억원으로 전월(2조9000억원) 대비 3000억원 감소했지만,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1조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6000억원 늘어났다. 그런데도 연체율은 소폭 상승했다. 신규 연체율은 0.11%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73%로 전월 말(0.69%)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월 말(0.60%)과 비교하면 상승 폭은 0.13%포인트에 달한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6%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0.13%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89%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이 중 중소법인은 0.98%, 개인사업자는 0.76%로 각각 전월보다 0.05%포인트, 0.04%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4%로 전월 말(0.42%)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0%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90%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금융당국은 연체율 상승이 분기 말 연체채권 정리 이후 나타나는 통상적인 흐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서도,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관리 강화를 예고했다. 김웅겸 금감원 건전경영팀장은 “은행별·부문별 자산건전성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부실채권 상·매각과 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 능력을 충분히 확보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29

中企 2곳 중 1곳 “고용허가제 사업장 변경 현행 유지해야”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중소기업 2곳 중 1곳이 고용허가제(E-9) 사업장 변경 제도를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의 조기 이탈이 빈번해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다는 현장의 우려가 두드러졌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 중인 중소기업 31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외국인력(E-9) 사업장 변경제도 개편 관련 의견조사’ 결과를 지난 2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정부가 추진 중인 외국인력 통합지원 TF 논의와 관련해 사업장 변경 제한 완화에 대한 중소기업 현장의 의견을 파악하기 위해 긴급 실시됐다. 조사 결과, 정부의 사업장 변경 제도 개편 방향에 대해 응답 기업의 48.7%가 ‘현행 유지(초기 3년간 변경 제한)’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2년간 변경 제한 후 자유 이동 허용(31.6%), △1년간 변경 제한 후 자유 이동 허용(19.7%) 순으로 나타났다. 이미 현행 제도하에서도 외국인 근로자의 사업장 변경 요구를 경험한 기업은 74.5%에 달했다. 변경 요구 시점은 입국 후 ‘1년 이내’가 71.4%로 가장 많았으며, 이 가운데 ‘3개월 이내’ 변경 요구가 34.6%로 가장 높게 나타나 조기 이탈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입국 3개월 이내 변경 요구 비율은 비수도권이 37.8%로 수도권(29.5%)보다 8.3%p 높아, 지역 중소기업의 인력 이탈 부담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장 변경 제한이 완화될 경우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는 △영세 중소기업의 인력난 심화(61.3%)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 항목은 비수도권에서 65.4%로 수도권(54.9%)보다 10.5%p 높게 나타나 지역 간 인력 수급 불균형 심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납기 준수 어려움 등 생산성 하락(54.2%), △도입·취업교육 비용 및 직무교육(OJT) 등 유·무형 손실 확대(43.5%) 순이었다. 다만 제도 완화가 불가피할 경우 필요한 보완 정책으로는 △이직자 발생 시 해당 기업에 E-9 인력 우선 선발(60.6%) △사업주 귀책 사유가 아닌 근로자 책임 이직에 대한 패널티 부여(59.5%)가 가장 많이 제시됐다. 이와 함께 △기숙사 설립·운영비용 세액감면 등 지원 확대(45.3%) △근로자 사업장 변경 이력 공개(40.9%)도 필요하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양옥석 중기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이번 조사에서 고용허가제 현행 유지가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와 함께, 사업장 변경이 자유로워질 경우 영세 중소기업과 인구소멸지역의 인력난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인됐다”며 “외국인 근로자의 권리 보호와 중소기업의 지속 가능한 경영환경을 함께 고려한 균형 잡힌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8

‘수소환원제철’, 포항 경제 재도약의 열쇠···전력비 부담이 최대 걸림돌

수소환원제철은 침체된 포항 경제에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기대를 모은다. 철강 산업의 탈탄소 전환과 함께 지역 산업과 고용을 떠받칠 핵심 축으로 꼽힌다. 다만 기술 개발 속도에 비해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는 아직 과제로 남아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전력 비용이다. 산업용 전기요금은 2021년 kWh당 100원대 초반에서 최근 180원 수준까지 크게 올랐다. 전력 사용 비중이 높은 철강업계로서는 원가 부담이 급격히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수소환원제철은 기존 고로보다 전기 의존도가 높은 공정이어서 전기요금 변화에 더욱 민감하다.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K스틸법 역시 한계를 안고 있다는 평가다. 그린철강 전환을 위한 법적 틀은 마련됐지만, 현장에서 가장 절실한 전기요금 대책은 여전히 공백 상태다. 설비 전환을 요구하면서도 운영비 부담은 시장에 맡기는 구조로는 상용화 단계로 나아가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외 주요국은 기업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은 ‘그린 이노베이션 기금’을 통해 철강업계 탄소 감축에 약 4조원을 지원하고, 독일 등 EU 국가들은 설비 투자뿐 아니라 운영비 차액까지 보전한다. 스웨덴은 수소환원제철 설비와 함께 값싼 북부 전력을 연계 공급하며 상용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설비 구축에 그치지 않고, 실제 가동이 가능하도록 비용 구조 자체를 설계하는 방식이다. 반면 국내에서는 수소환원제철 실증과 초기 투자 부담의 상당 부분을 기업이 떠안고 있다. 포스코가 추진 중인 데모플랜트 역시 국비 지원이 연구개발(R&D)에 집중돼 있어, 상용화 단계에서 핵심 변수인 전력비 부담을 직접적으로 낮추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수소환원제철은 특정 기업의 신사업을 넘어 포항 경제 전반의 향방과 직결된 사안이다. 최근 포항시장 후보들이 모두 이를 지역의 핵심 미래 산업으로 언급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기술 개발이 본궤도에 오른 만큼, 이제는 전력 공급과 요금 체계, 용지 조성을 포함한 인프라 구축이 함께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포항의 재도약 여부는 수소환원제철을 ‘가동 가능한 산업’으로 만들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1-28

대구기업 설 체감경기 ‘먹구름’…자금사정도 악화

설 명절을 앞둔 대구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와 자금사정이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는 대구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지역기업 설 경기 동향’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과반이 전년 대비 체감경기가 나빠졌다고 답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지역 기업 44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 중 250개사가 응답했다. 조사 결과 전년 대비 체감경기가 ‘악화됐다’고 응답한 기업은 53.6%로 절반을 넘었다. ‘비슷하다’는 응답은 39.6%, ‘호전됐다’는 응답은 6.8%에 그쳤다. 체감경기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는 ‘내수 경기 부진’이 74.4%로 가장 많았고, ‘관련 산업 위축 및 수요 감소’ 37.6%, ‘원·부자재 가격 상승’ 30.1%, ‘환율 변동성 확대’ 19.5%, ‘인건비 부담 증가’ 18.8% 등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58.9%로 가장 높은 경기 악화 응답 비율을 보였으며, 유통·서비스업 58.3%, 제조업 52.1% 순으로 나타났다. 설 명절을 앞둔 자금사정 역시 녹록지 않았다. 전년 대비 자금사정이 ‘악화됐다’고 응답한 기업은 47.6%에 달한 반면, ‘호전됐다’는 응답은 5.2%에 불과했다. 자금사정 악화 원인으로는 ‘경기 둔화 및 매출 부진’이 76.5%로 가장 많았고, ‘환율·물가·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41.2%, ‘금융비용 증가 및 자금조달 부담’ 33.6%, ‘현금흐름 악화’ 22.7% 순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의 경우 ‘악화’ 응답이 53.8%로 과반을 차지해 상대적으로 자금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휴무 계획과 관련해서는 ‘법정 공휴일만 휴무’한다고 응답한 기업이 74.8%로 가장 많아, 응답 기업 4곳 중 3곳이 최소한의 휴무만 시행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법정공휴일을 포함해 4일 이상 휴무하는 기업의 경우, 그 이유로는 ‘경기 부진 및 주문 감소’가 37.9%로 가장 많았다. 설 상여금 지급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지급 예정’이 42.4%, ‘지급하지 않음’이 40.0%, ‘미정’이 17.6%로 나타났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의 89.6%는 전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이유로는 ‘자금 사정 곤란’이 34.0%로 가장 많았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지역 기업의 체감경기와 자금사정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내수 부진과 비용 부담이 지속되는 만큼,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지원과 내수 활성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8

2월 기업경기전망 93.9···3년 11개월째 ‘비관’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2월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90대 초반에 머물며 기준선(100)을 4년 가까이 밑돌았다. 특히 제조업 경기 전망이 다시 80대로 떨어지며 기업 심리에 급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28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2026년 2월 종합경기 전망 BSI는 93.9로 집계됐다. 전월(95.4)보다 하락한 수치로, 2022년 4월 이후 3년 11개월 연속 기준선(100)을 밑돌았다. 1월 BSI 실적치 역시 93.4에 그치며 실적과 전망 모두 장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흐름이 엇갈렸다. 제조업 BSI는 88.1로 전월(91.8) 대비 3.7p 하락하며 다시 80대로 내려앉았다. 2024년 4월 이후 1년 11개월 연속 기준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비제조업 BSI는 99.5로 전월보다 0.6p 상승하며 기준선에 근접했다. 다만 양 업종 모두 여전히 기준선 아래여서 체감경기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제조업 세부 업종(10개) 가운데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 △전자 및 통신장비 △석유정제 및 화학 등 7개 업종은 특히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 한경협은 2월 조업일수 감소와 고환율, 주요국 성장 둔화 등이 제조업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비제조업에서는 △전기·가스·수도 업종(115.8)만 계절 요인으로 비교적 뚜렷한 호조를 보인반면 정보통신, 도소매, 전문서비스 등은 부진이 예상됐다. 특히 건설업은2022년 9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100)을 회복했지만, 업황 개선이 본격화됐다고 보는 시그널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부문별로는 내수(92.0), 수출(93.1), 투자(95.8) 등 핵심 3대 지표가 1년 8개월 연속 동반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구·경북은 기계·부품, 섬유, 전자·자동차 부품 등 전통 제조업 의존도가 높은 산업 구조를 갖고 있어, 이 같은 흐름은 제조업 비중이 높은 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에 더욱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 우려된다. 특히 수출 둔화와 환율 부담, 원자재 가격 변동에 민감한 대구 섬유·패션 산업과 경북 기계·자동차 부품 산업의 지역 중소·중견 제조기업들의 글로벌 수요 회복 지연과 원가 부담이 동시에 작용하며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이어서 체감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반면 비제조업 경기 전망이 완만한 반등 조짐을 보인 점은 대구 도심 상권과 일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최악의 국면은 지났다는 신호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다만 지역 내 비제조업 역시 건설·운수·숙박업 등을 중심으로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제조업 부진을 상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경기 침체 장기화로 상당수 기업의 경영 실적이 매우 부진한 상황”이라며 “대외 통상 리스크 점검과 함께 규제 부담 완화 등 기업 심리 회복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8

관세청, 작년 K-브랜드 위조품 11만7000점 적발

관세청은 2025년 한 해 동안 케이(K)-브랜드 위조물품 11만7005점을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K-브랜드 인기에 편승한 위조상품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통관 단계에서 집중 단속을 벌인 결과다. 통관 형태별로 보면 일반 화물 6만94점, 특송 화물 5만5903점, 우편물 1008점이 적발됐다.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해외직구를 통한 소량·다빈도 물류가 늘어나면서 특송 화물 적발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적출국은 중국이 97.7%로 절대다수를 차지했고, 베트남(2.2%)이 뒤를 이었다. 품목별로는 화장품류(35.9%)와 완구·문구류(33.5%)가 전체의 약 70%를 차지했다. 식품류, 의류, 전자제품 등으로 위조 대상 품목도 점차 다양해지는 추세다. 실제 적발 사례에는 설화수·조선미녀·3CE 등 화장품, 젠틀몬스터 선글라스, 현대자동차 차키, 카카오프렌즈 인형, BTS 키링, 삼성전자 SD카드, LG전자 제품 등이 포함됐다. 관세청은 위조물품으로 인한 국내 기업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난 1월 중국과 체결한 국경단계 지식재산권 보호 협력 양해각서(MoU)의 후속 조치를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해외 관세당국과의 정보 교환을 확대하고, K-브랜드 기업이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현장 건의사항도 수렴할 계획이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K-브랜드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는 국내 기업의 노력의 결실을 훼손하는 초국가 범죄”라며 “집중 단속과 국제 협력을 통해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과 글로벌 위상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27

대구·강원·경북 RISE센터, 초광역 혁신생태계 구축 맞손

대구·강원·경북 RISE센터가 초광역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구축을 위해 협력에 나섰다. 대구RISE센터(대구TP 원장 김한식), 강원RISE센터, 경북RISE센터는 27일 ‘초광역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협력 기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5극 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과 연계해 새로운 초광역 성장엔진을 마련하고, 시·도 간 강점 분야 결합과 약점 분야 보완을 통해 실질적인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초광역 RISE 연계 과제 발굴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초광역 RISE 추진을 위한 공동 정책 발굴 및 사업 구상 △초광역 RISE 성과 창출을 위한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 등에 힘을 모은다. 특히 5극 3특 행정체계 개편과 발맞춰 초광역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기업과 연구소 등이 참여하는 창업·기술사업화 중심의 초광역 사업을 확대해 권역별 성장엔진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산업 수요와 대학 역량을 연계한 실질적 혁신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김한식 대구TP 원장은 “이번 협약은 초광역권 단위에서 전략산업을 선정·육성하고, 지역과 대학이 동반 성장하는 혁신생태계를 만드는 출발점”이라며 “다원적 고등교육 생태계 조성을 통해 지역 균형발전과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RISE센터는 앞서 경북RISE센터, 강원RISE센터와 각각 양자 간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초광역 RISE 연계 협력체계 구축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번 3자 협약을 계기로 권역 간 연계와 협업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7

지난해 대구·경북 수출 희비…대구 선방·경북 후퇴

지난해 전국 수출이 전년 대비 3.8% 증가한 7094억 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대구와 경북의 수출 실적은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다. 대구는 증가세를 유지하며 선방한 반면, 경북은 5년 만에 수출 400억 달러 선이 무너졌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27일 발표한 ‘2025년 대구경북 수출 평가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의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보다 1.8% 증가한 90억 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과 2022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반면 경북은 4.6% 감소한 384억 7000만 달러로, 2021년 이후 이어오던 400억 달러대 수출 흐름이 끊겼다. 17개 시·도 수출 실적을 비교한 결과, 경북은 수출액 기준 전국 8위, 대구는 12위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율 순위에서는 대구가 9위, 경북은 15위에 머물렀다. 특히 경북의 전국 수출 비중은 5.42%로 역대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품목별로 보면 대구는 기타정밀화학원료가 18.2% 증가하며 수출을 견인했고, 인쇄회로와 기타기계류, 제어용케이블도 호조를 보였다. 반면 자동차부품과 폴리에스터직물, 의료용기기 수출은 감소했다. 경북은 무선통신기기부품과 평판디스플레이 등 전자전기 분야가 성장했지만, 철강 관련 품목과 기타정밀화학원료의 부진이 전체 수출 감소로 이어졌다. 국가별로는 미 관세 영향이 뚜렷했다. 대구와 경북 모두 멕시코·캐나다 등 북미 지역 수출이 줄어든 반면, 베트남과 인도로의 수출은 크게 늘었다. 기초 지자체별로는 대구 달서구가 수출 증가로 1위를 탈환했으나, 경북은 구미와 포항 등 주력 산업도시의 수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권오영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불확실한 통상 환경 속에서도 지역별로 상반된 흐름이 나타났다”며 “2026년 대구 100억 달러, 경북 400억 달러 수출 목표 달성을 위해 지자체와 협력해 현장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7

골드만삭스 “2026년 AI, 개인 비서 넘어 ‘운영체제’ 된다”

인공지능(AI)이 단순한 챗봇 단계를 넘어 경제와 산업 전반을 재편하는 핵심 인프라로 진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2026년을 기점으로 AI가 개인형 에이전트, 초대형 산업 동맹, 전력 확보 경쟁을 축으로 새로운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르코 아르젠티 골드만삭스 최고정보책임자(CIO)는 22일 공개한 전망 보고서에서 “2025년은 내 기술 경력 40년 중 가장 큰 변화의 해였다”며 “그러나 진짜 변화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고, 2026년은 그보다 더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AI는 이미 금융시장의 핵심 변수로 자리 잡았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주요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 기업들이 2026년에만 5천억 달러 이상을 AI 설비투자에 투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미국 증시에서 상위 7개 기술기업은 S&P500 시가총액의 30% 이상과 이익의 약 25%를 차지한다. 아르젠티 CIO는 AI의 진화를 ‘운영체제(OS)화’로 정의했다. 기존 소프트웨어가 개별 애플리케이션 중심이었다면, 앞으로 AI 모델은 스스로 도구에 접근해 업무를 수행하는 운영체제 역할을 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AI는 고정된 코드에서 결과 중심의 자기 재프로그래밍 시스템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모델을 소유한 기업이 새로운 운영체제의 주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 경쟁의 초점도 변화하고 있다. 그는 “이제 경쟁은 더 큰 모델이 아니라 더 나은 기억력, 즉 ‘맥락(context)’”이라며 “AI가 이전 대화와 업무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기억·활용하느냐가 맞춤형 서비스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6년에는 개인형 AI 에이전트의 본격 확산도 예상됐다. 일정 관리, 재예약, 업무 조정 등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에이전트가 등장하면서, 기업과 개인의 업무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사람 중심 조직에서 벗어나 인간이 조율하는 다수의 AI 에이전트 팀을 운용하는 ‘에이전트 서비스 경제’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노동시장에서는 학습 능력이 가장 중요한 경쟁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봤다. 아르젠티 CIO는 “AI와 함께 일하는 환경에서 기존 업무를 재해석하고 재구성할 수 있는 사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산업 구조는 소수 승자 중심의 초대형 동맹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AI는 규모의 경제와 네트워크 효과가 강해, 항공우주 산업처럼 소수 기업이 시장을 주도하는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가장 큰 제약 요인은 전력이다. 골드만삭스 리서치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2023년 대비 2030년에 17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발전 설비와 전력망 연결의 물리적 한계로 2026년에는 사실상 ‘기가와트 상한선’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아르젠티 CIO는 “AI 확장은 자본뿐 아니라 전력 접근성이 관건”이라며 “기업들은 제한된 전력을 가장 높은 수익을 창출하는 영역에 배분하는 데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27

포스코퓨처엠, 美 전고체 배터리 기업 팩토리얼에 투자

포스코퓨처엠이 미래 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해 미국 전고체 배터리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7일 미국 전고체 배터리 전문기업 팩토리얼(Factorial Inc.)과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26일 투자금 납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양사가 전고체 배터리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데 이어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한 것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포스코퓨처엠은 전고체 배터리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에 대비하고, 팩토리얼은 고품질 전고체 배터리 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제조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홍영준 포스코퓨처엠 연구소장은 “양사는 지속적이고 긴밀한 협력 속에서 소재 기술을 고도화해 왔다”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전고체 배터리 시장 개화에 맞춰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팩토리얼은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본사를 둔 전고체 배터리 업계 선도 기업으로,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다. 국내에서는 충남 천안에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공장을 운영하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팩토리얼의 전고체 배터리 플랫폼 ‘솔스티스(Solstice)’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강점으로 한국·유럽·북미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 같은 글로벌 네트워크 경쟁력에 포스코퓨처엠의 배터리 소재 기술이 결합되면서 양사 간 시너지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퓨처엠은 팩토리얼과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 샘플 테스트를 진행해 왔으며, 출력 특성 등 주요 성능에서 경쟁 소재 대비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이 뛰어나 차세대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이 개발 중인 전고체 배터리 소재는 자율주행 전기차와 도심항공교통(UAM) 등 차세대 모빌리티뿐 아니라 휴머노이드 로봇과 로보틱스 등 피지컬 AI 시장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피지컬 AI 시장 규모는 2020년 50억달러에서 2030년 643억달러로 성장해 연평균 성장률 23.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모건스탠리는 2050년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 규모를 5조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전고체 배터리에 최적화된 소재 설계 및 코팅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황화물계 고체전해질과 실리콘·리튬메탈 음극재 등 전고체 배터리 소재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27

트럼프 “韓 車·상호관세 15%→25% 인상”···국회 합의 이행 지연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국회의 무역 합의 이행 지연을 문제 삼아 한국산 자동차 등을 대상으로 한 관세를 다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미 정상 간 합의에 따라 인하됐던 관세를 원상 복구하겠다는 경고성 조치로, 대미 투자 이행을 둘러싼 한미 간 긴장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오후 5시께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한국 입법부가 우리의 역사적인 무역 합의를 입법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동차, 목재, 의약품 및 기타 모든 상호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합의에 따라 관세를 신속히 인하했으며, 교역 상대국도 같은 조치를 취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과 자신이 2025년 7월 30일 ‘양국을 위한 위대한 합의’를 체결했고, 같은 해 10월 29일 방한 당시 해당 조건을 재확인했다고 언급하며 “왜 한국 국회는 이 합의를 승인하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적한 국회의 승인 문제는 한국이 약속한 대미 투자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대미투자특별법)의 처리 지연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10월 29일 경주에서 열린 정상회담 이후 안보·무역 분야 합의를 정리한 공동 팩트시트를 발표했다. 팩트시트에는 한국이 3천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추진하는 조건으로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 등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고,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핵추진잠수함 도입 등을 지원 또는 승인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양국은 이어 지난해 11월 14일 체결한 ‘한미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MOU)’에서, 관련 법안이 한국 국회에 제출되는 달의 1일을 기준으로 관세 인하 조치를 소급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같은 달 26일 대미투자특별법을 발의했고, 미국은 12월 4일 관보 게재와 함께 한국산 자동차 관세를 15%로 소급 인하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관세 인상 경고가 국회의 절차 지연만을 이유로 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미국은 무역 합의 이후 한국 국회가 제정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과 온라인 플랫폼 규제 법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불만을 제기해 왔다. 최근에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거론하는 등 디지털 규제 이슈도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1-27

대·중·소기업 손잡고 공급망 탄소감축

정부가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공급망 단위 탄소감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개별 기업 중심의 탄소 감축 지원에서 벗어나, 글로벌 탄소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산업 공급망 전체의 탄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부터 ‘산업 공급망 탄소파트너십’ 사업에 참여할 컨소시엄을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공급망으로 연결된 대·중견·중소기업이 공동으로 탄소를 감축하도록 지원하는 신규 사업으로, 올해 총 10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선정된 컨소시엄에는 1곳당 최대 50억원이 지원된다. 최근 유럽연합(EU)의 디지털제품여권(DPP), 배터리 규정(EUBR) 등 글로벌 탄소 규제가 최종 제품뿐 아니라 소재·부품 단계까지 확대되면서,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공급망 전반의 탄소 감축 요구가 커지고 있다. 산업부는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응해 공급망 단위 협력 모델을 제도화했다. 사업에는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이 주관기업으로 참여해 협력 중소·중견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신청할 수 있다. 정부 지원금은 협력기업의 탄소 감축 설비·시설 도입에 집중 투입되며, 중소기업은 최대 60%, 중견기업은 최대 50%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탄소 감축 컨설팅과 제품 탄소발자국 제3자 검증 비용도 함께 지원된다. 산업부는 지난해 시범사업을 통해 4개 공급망 컨소시엄을 지원한 결과, 연간 1884t의 온실가스 감축과 11억4000만원의 생산비용 절감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참여 기업들은 수출 규제 대응뿐 아니라 생산성 개선 효과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올해는 시범사업 대비 지원 규모를 확대해 컨소시엄당 최대 지원금을 30억원에서 50억원으로 늘리고, 컨설팅 비용도 새롭게 포함했다. 산업부는 이를 통해 자동차·전자 등 주요 산업 공급망을 중심으로 탄소 감축 협력 모델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민우 산업부 산업정책관은 “글로벌 산업 경쟁은 이제 개별 기업이 아니라 공급망 간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대·중견·중소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탄소파트너십을 통해 산업 전반의 탄소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26

정부, 중국산 PET 필름 덤핑관세 세율 상향

정부가 덤핑방지관세가 부과 중인 중국산 PET 필름에 대해 재심사를 거쳐 일부 업체의 적용 세율을 대폭 상향하기로 했다. 반덤핑관세 부과 이후 재심사를 통해 세율을 인상한 것은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 반덤핑협정 도입 이후 처음이다. 재정경제부는 26일 중국산 PET 필름에 대해 재심사를 실시한 결과, 2개 공급업체의 덤핑방지관세율을 현행보다 높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PET 필름은 광학용 전자재료와 포장용지 등에 사용되는 핵심 산업 소재다. 정부는 2023년 5월부터 중국산 PET 필름에 대해 2.2~36.98%의 덤핑방지관세를 5년간 부과해 왔다. 그러나 일부 공급업체의 경우 관세 부과 이후에도 국내 수입 물량과 시장 점유율이 오히려 급증해 국내 산업 교란 우려가 커졌다는 판단이다. 이에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국내 기업이 지난해 2월 재심사를 신청했고, 무역위원회 재조사를 거쳐 세율 인상 건의가 이뤄졌다. 재심사 결과 캉훼이 및 관계사는 덤핑방지관세율이 2.2%에서 7.31%로 5.11%포인트 인상된다. 천진완화 및 해당 업체 제품을 수출하는 자에 대해서는 3.84%에서 36.98%로 33.14%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인상된 세율은 재정경제부령 시행일부터 적용된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저가 덤핑 수입에 따른 국내 산업 피해를 조기에 차단하고, 국내 기업을 불공정 무역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향후에도 국제 통상 환경 변화에 대응해 저가 수입품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 시 추가적인 보호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26

식약처, 디지털의료·건강지원기기 제도 시행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디지털의료·건강지원기기에 대한 성능인증과 유통관리 제도를 본격 시행한다. 의료기기나 의약품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건강 관리에 활용되는 디지털 제품에 대해 법적 관리체계를 마련해 국민 신뢰를 높이고 관련 산업의 자율적 성장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식약처는 「디지털의료제품법 시행규칙」과 관련 하위규정 개정을 마치고, 디지털의료·건강지원기기 제도를 24일부터 시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2024년 제정된 디지털의료제품법의 2단계 시행으로, 인공지능(AI) 등 디지털헬스 기술 확산에 대응하고 그동안 제도 사각지대에 있던 건강관리 기기에 대한 최소한의 관리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디지털의료·건강지원기기는 의료기기는 아니지만 건강의 유지·향상을 목적으로 생체신호를 측정·분석하거나 생활습관을 기록·분석해 건강 정보를 제공하는 제품을 말한다. 이번 제도에서는 심박수, 산소포화도, 체성분, 걸음수를 측정·분석하는 제품을 우선 대상에 포함했다. 식약처는 향후 운동·식이·정신건강 분야로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새 제도의 핵심은 자율신고제와 성능인증제 도입이다. 제조·수입업체는 제품명, 사용 목적, 제조·수입자 정보 등을 식약처에 자율적으로 신고할 수 있으며, 신고된 정보는 대국민 공개된다. 또 기업이 희망할 경우 성능기준에 따른 성능검사를 거쳐 성능인증을 받을 수 있고, 인증 제품에는 인증 표지를 표시할 수 있다. 소비자 보호를 위한 유통관리도 강화된다. 거짓·과대광고 등으로 국민 건강에 위해를 끼치거나 우려가 있는 제품에 대해서는 회수·판매중지·폐기 명령이 내려질 수 있으며, 해당 정보는 공개된다. 그동안 명확한 규제가 없어 관리 사각지대에 놓였던 디지털 건강관리 제품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식약처가 소비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9.7%가 “정부가 지정한 공인기관의 성능검증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성능인증 제품에 대한 구매 의향도 76%에 달했다. 정부 관리 제도에 대한 소비자 기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CES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디지털헬스가 핵심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며 “국민은 안심하고 제품을 선택하고, 산업은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26

혁신 의료기기, 최단 80일 만에 의료현장 진입

혁신적인 의료기기가 최단 80일 만에 의료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제적 수준의 임상평가를 거친 의료기기에 대해 별도의 신의료기술평가 없이 곧바로 의료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시장 즉시진입 의료기술’ 제도를 26일부터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그동안 새로운 의료기술은 의료기기 인허가 이후 기존기술 여부 확인, 신의료기술평가, 건강보험 등재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해 최대 490일이 소요됐다. 이번 제도 도입으로 국제적 수준의 강화된 임상평가를 받은 의료기기를 활용한 의료기술은 신의료기술평가를 거치지 않고도 시장에 즉시 진입할 수 있어, 전체 절차가 최단 80일로 단축된다. 새 제도는 ‘신의료기술평가에 관한 규칙’과 ‘의료기기 허가·신고·심사 등에 관한 규정’ 개정을 통해 마련됐다. 혁신 의료기기로서 식약처 허가 단계에서 강화된 임상평가를 받은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의료기술을 ‘시장 즉시진입 의료기술’로 규정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기존기술 여부 확인을 거쳐 복지부 장관이 즉시 사용을 고시하는 방식이다. 대상 품목은 디지털의료기기, 체외진단의료기기, 의료용 로봇 등 총 199개로, 이 가운데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디지털의료기기가 113개로 가장 많다. 체외진단시약은 83개 품목이 포함됐다. 정부는 신속한 시장 진입과 함께 환자 안전 관리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즉시진입 의료기술이 비급여로 사용되는 동안에도 필요할 경우 복지부 장관 직권으로 신의료기술평가를 실시하고, 급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비급여 남용을 방지하고 환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장치다. 곽순헌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새 제도를 통해 우수한 의료기기의 조기 현장 도입을 지원하고 의료기기 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며 “안전하지 않은 기술은 시장에서 퇴출하고 비급여 관리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남희 식약처 의료기기안전국장도 “AI 등 혁신 의료기기의 시장 진입 애로를 해소하는 동시에 강화된 임상평가로 안전성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26

대구·경북, 초소규모 건설·벌목현장 사망사고 50% 감축 나선다

대구·경북 지역이 산업재해·임금체불·청년일자리 해소를 위한 현장 중심 노동행정의 선도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23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전국 지방고용노동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기관장회의’를 열고, 지역별 노동시장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목표와 실행 전략을 공유했다. 이번 회의는 생중계로 공개되며 정책 투명성과 현장성을 강화했다.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이날 회의에서 초소규모 건설·벌목 현장 사고 사망자를 전년 대비 50% 이상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대구·경북은 축사 개보수와 태양광 설치가 잦은 농촌 지역, 노후 산업단지, 그리고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및 산불 복구에 따른 벌목 작업이 집중되는 지역으로, 산업재해 위험이 구조적으로 높은 곳이다. 이에 따라 대구청은 지방자치단체·유관기관과 협력해 소규모 사업장을 정책 관리의 ‘길목’으로 확보하고, 공유·집중 점검과 현장 밀착 관리를 통해 사고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임금체불 문제에서도 대구·경북은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선다. 대구청은 임금체불액을 전년 대비 10% 줄이는 한편, 체포영장 집행 등 강제수사를 20% 이상 확대해 상습·악의적 체불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로 했다. 지역 산업 구조상 영세 사업장이 많은 현실을 감안해, 예방 감독과 사후 청산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청년 일자리 분야에서도 대구·경북은 분명한 수치를 제시했다. 대구청은 청년 취업자 수 7천 명 달성을 목표로 설정하고, 이는 최근 3년 평균 대비 10% 이상 늘린 수준이다. 지역 대학·고용센터·지자체와 연계한 맞춤형 취업 지원을 통해,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청년 인력을 지역에 정착시키는 것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회의에서 “노동시장 3대 격차 해소는 관행적 행정이 아니라 지역 데이터와 현장의 목소리에 기반한 핀셋 행정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대구·경북처럼 산업 특성이 뚜렷한 지역일수록 지방관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용노동부는 앞으로 지방관서별 목표 이행 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전국 기관장회의를 정례화해 지역이 주도하는 노동행정 모델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24

대구·경북 예금은행·비은행금융기관 흐름 엇갈려···자금 성격 변화 뚜렷

대구·경북 지역 금융기관 수신과 여신의 구조를 기관 유형별로 보면, 자금 흐름의 성격 변화가 보다 뚜렷하게 나타난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의 ‘2025년 11월 중 대구·경북 지역 금융기관 수신 및 여신 동향’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 예금은행 수신은 11월 들어 전월 대비 398억원 증가하며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보통예금과 정기예금 감소가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자유예금(+8491억원)과 공금예금(+3599억원)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기업 결제성 자금과 지방자치단체 재정자금이 은행권으로 유입되며 단기 유동성 중심의 수신 구조가 강화됐다 반면 비은행금융기관 수신은 8627억원 감소하며 큰 폭의 감소로 전환됐다. 자산운용회사(-2396억원), 상호금융(-2159억원), 새마을금고(-3022억원) 등 대부분 업권에서 수신이 줄었다. 이는 개인 투자자금이 예·적금 등 수신 상품에서 이탈해 금융시장 내 다른 투자처로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신 흐름에서도 기관별 온도차가 확연하다. 예금은행 여신은 11월 3조8086억원 감소하며 한 달 만에 급격한 축소로 돌아섰다. 가계대출은 2122억원 증가했지만, 기업대출이 3조9608억원 감소하며 전체 여신 감소를 주도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이 2조9820억원 줄어 지역 기업 자금 여건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대로 비은행금융기관 여신은 1329억원 증가하며 증가 폭이 확대됐다. 기업대출 감소세는 지속됐으나 감소 폭이 축소됐고,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이 1532억원 증가하며 전체 여신 증가를 견인했다. 이는 은행권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일부 수요가 비은행권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종합하면, 대구·경북 지역 금융 흐름은 예금은행 중심의 기업자금 회수와 결제성 자금 유입, 비은행권 중심의 가계대출 확대라는 이중 구조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이는 지역 기업의 투자 심리 위축과 함께 가계 부문의 차입 구조 변화가 병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1-23

국내 연구진, 태양계 탄생 비밀 풀었다

국내 연구진이 태양계와 행성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 별이 태어나는 초기 단계에서 고온 환경에서만 형성되는 ‘결정질 규산염’이 만들어지고, 이 물질이 태양계 외곽까지 이동하는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이정은 교수 연구팀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을 활용해 별 생성 과정에서 규산염이 결정화되는 현상을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인 네이처(Nature)에 게재됐다. 규산염은 지구 지각의 약 90%를 차지하는 핵심 광물로, 지구형 행성과 혜성의 주요 구성 성분이다. 특히 결정질 규산염은 섭씨 600도 이상의 고온 환경에서만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극도로 차가운 태양계 외곽의 혜성에서도 결정질 규산염이 발견되면서, 고온에서 생성된 물질이 어떻게 태양계 외곽까지 이동했는지를 둘러싼 의문이 오랫동안 제기돼 왔다. 연구팀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중적외선 분광기(MIRI)를 이용해 뱀자리 성운에 위치한 태아별 ‘EC 53’을 관측했다. EC 53은 약 18개월 주기로 밝기가 급격히 증가하는 폭발적 질량 유입(accretion burst) 현상이 반복되는 천체로, 별 형성 초기 단계를 연구하기에 최적의 대상이다. 연구진은 EC 53의 휴지기와 폭발기를 각각 관측한 결과, 폭발 단계에서만 결정질 규산염 특유의 스펙트럼이 검출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별 탄생 과정에서 원시행성계 원반 내부가 고온으로 가열되며 규산염이 실제로 결정화된다는 사실을 관측으로 입증한 것이다. 또 원반 내부에서 생성된 결정질 규산염이 원반풍(disk wind)을 타고 차가운 원반 외곽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사실도 함께 밝혀냈다. 이를 통해 태양계 형성 초기, 고온 환경에서 만들어진 물질이 혜성 형성 영역까지 운반되는 경로가 구체적으로 규명됐다. 이번 연구는 규산염 결정화와 이동 과정이 동시에 일어나는 현장을 직접 관측한 세계 최초의 사례다. 그동안 난류 혼합이나 대규모 물질 이동 가설만 제시돼 왔던 태양계 형성 초기 물질 순환 과정이 하나의 일관된 물리적 시나리오로 설명될 수 있게 됐다. 연구를 이끈 이정은 교수는 “20여 년간 축적한 이론적 예측이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라는 새로운 관측 수단을 통해 마침내 검증됐다”며 “후속 관측을 통해 규산염 결정화와 물질 이동 과정이 다양한 별 탄생 환경에서도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인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성과는 태양계뿐 아니라 외계 행성계 형성 과정 연구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별이 태어나는 순간 원시행성계 원반의 광물학적 성질이 어떻게 변화하고, 그 결과가 행성과 혜성의 구성 성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실증적으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22

대구·경북 수출, 연말 ‘쌍끌이 반등’

2025년 12월 대구와 경북의 수출이 나란히 증가하며 지역 수출 회복의 신호를 보였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22일 발표한 ‘2025년 12월 대구·경북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구 수출은 8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했다. 경북 수출도 33억 9000만 달러로 2.9% 늘며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됐다. 대구는 10대 수출 주력 품목 가운데 9개 품목이 증가하며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월별 기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지역 1위 수출 품목인 이차전지소재(기타정밀화학원료)가 66.3% 증가했고, 자동차부품도 16.1% 늘었다. 특히 자동차부품은 미국 16.7%, 멕시코 21.8% 증가하며 지난해 월별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이 밖에도 △기타기계류 140.9% △AI 가속기용 인쇄회로 52.3% △제어용케이블 63.4% △의료용기기 51.9% 등 수출 효자 품목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폴리에스터직물은 21.0% 감소하며 12개월 연속 역성장을 이어갔다. 국가별로는 중국 40.1%, 미국 12.1%, 베트남 24.1%, 태국 34.2% 등 주요 수출 대상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늘었다. 이로써 지난해 대구의 연간 수출은 이차전지소재와 첨단산업용 부품 수출 회복에 힘입어 90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024년 대비 1.8% 증가했다. 경북 수출은 IT제품군의 호조가 반등을 이끌었다. 무선통신기기부품은 4.9%, 무전전화기는 120.0%, 평판디스플레이는 25.0% 증가했다. 기타정밀화학원료도 10.9% 늘며 8개월 만에 반등했고, 자동차부품 역시 13.5% 증가하며 선방했다. 다만 미국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영향으로 철강제품 수출은 8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에 따라 경북 전체 수출에서 철강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18%에서 지난해 16%로 낮아졌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베트남 수출이 각각 26.3% 증가한 반면, 중국은 4.7%, 일본은 10.4% 감소했다. 지난해 경북 연간 수출은 384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6% 줄었다. 권오영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지난해 12월 대구·경북 수출이 동시에 증가한 것은 지역 수출 회복의 긍정적 신호”라며 “대구는 이차전지소재와 첨단산업 부품 공급기지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경북은 글로벌 IT 제조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확대하는 한편 보호무역 기조에 대한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2

중기중앙회 대구본부, ‘대구 건강한 중기협동조합 만들기 위원회’ 첫 회의 열어

중소기업중앙회 대구지역본부는 지난 21일 ‘대구 건강한 중기협동조합 만들기 위원회’ 2026년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신년을 맞아 지난해 출범한 위원회의 활동 성과를 점검하고, 올해 추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위원회는 2025년 출범 이후 1차 회의와 대구시의회 회의, 지역 협동조합 회원사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중기협동조합의 현안과 제도 개선 과제를 논의해 왔다. 이날 회의에는 이태손·박종필 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의원, 박현규 국회의원실 사무국장, 최용섭 대구시 기업육성팀장, 박상우 경북대학교 경제통상학부 교수와 함께 지역 협동조합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구경북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대구경북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 대구경북공예협동조합, 대구경북기계협동조합 관계자들도 함께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정인과 중기중앙회 대구지역본부장은 “위원회는 중기협동조합의 애로를 깊이 이해하기 위해 출범한 만큼 의미 있는 활동을 이어왔다”며 “올해는 협동조합과 지역 중소기업 현장을 더욱 자주 찾아가 기업들이 겪는 실제 고민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2

정부, 핵융합 전력 생산 가속 페달 밟는다

정부가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핵융합 발전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2026년 핵융합 연구개발(R&D) 예산을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리고, 한국형 혁신 핵융합로 개발과 지역 실증시설 구축에 착수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연구 효율을 높이고 산업 연계를 강화하는 전략도 병행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2026년도 핵융합 연구개발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핵융합 전력 생산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가속화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행계획에 따라 정부는 2026년 핵융합 기술개발에 총 1124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2025년 564억원 대비 99% 증액된 규모다. 정부는 2026년을 ‘한국형 혁신 핵융합 실증로’ 개발 원년으로 삼고 연구 성과가 실증과 산업으로 확산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2개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등 연구개발 범위와 속도를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우선 한국형 혁신 핵융합로 개발을 위한 설계기술 개발 사업에 착수한다. 이 사업을 통해 전력 생산량과 장치 규모 등 기본 사양을 확정하고, 단계별 건설 일정과 중장기 실증·상용화 로드맵을 구체화한다. 핵융합 연구 전반에는 AI 기술을 본격 도입한다. 신규 사업을 통해 플라스마 제어, 실험·운전 데이터 분석, 설계·해석 고도화에 AI를 적용해 연구 효율성과 성능 예측 역량을 대폭 강화한다. 기존 토카막 방식 중심의 연구를 넘어 다양한 핵융합 방식에 대한 도전적 연구도 확대한다. 구형 토러스, 역자장 방식, 항성형 핵융합 장치(스텔러레이터) 등 차세대 개념 연구를 지원하고, 전문 인력 양성과 연구 기반 확충을 병행해 장기적 기술 혁신 가능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산학연 협력도 대폭 강화한다. 정부는 ‘핵융합 혁신 연합’을 중심으로 출연연·대학·기업 간 협력을 체계화하고, 8대 핵융합 핵심기술 분야별 ‘산·학·연 원팀 추진체계’를 구축해 기업 참여를 확대한다. 이를 통해 기술 개발 성과가 산업으로 연계되는 기반을 마련한다. 지역 거점 산업 육성도 병행된다. 초전도 도체 시험시설을 준공해 핵융합 핵심 부품·소재의 시험·검증 역량을 강화하고, 예비타당성조사 사업을 통해 지방에 핵융합 실증시설 구축을 추진한다. 정부는 이를 지역 산업 활성화와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AI+핵융합 추진 전략, 글로벌 핵융합 협력 전략, KSTAR 2.0 추진 전략 등을 마련해 국제 협력과 연구 장비 고도화를 추진한다. 핵융합 진흥법 개정을 통해 산업 지원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성수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2026년 시행계획을 통해 핵융합 연구개발의 속도와 범위를 동시에 확장하고 기술개발에서 실증·산업화로 이어지는 전 주기 전략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며 “핵융합에너지 전력 생산을 본격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21

AI 기본법 본격 시행···국가AI전략위 법정기구로 격상

정부가 인공지능(AI) 산업 육성과 신뢰 기반 조성을 위한 법·제도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인공지능 기본법)’이 22일부터 시행되면서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가 법정위원회로 격상되고, AI 생성물에 대한 투명성 확보 의무도 구체화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21일 인공지능 기본법 시행에 맞춰 국가AI전략위를 대통령 소속 법정위원회로 전환하고, AI 정책 컨트롤타워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국가AI전략위는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관계 부처 장관과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 협력 기구로, 국가 AI 비전과 중장기 전략 수립, 부처 간 정책 조정, 투자 방향 설정, 규제 개선 등을 총괄한다. 기존 대통령령 기반 조직에서 법률에 근거한 상설 기구로 전환되면서 범정부 AI 정책 조정 권한이 법적으로 명확해졌다. 위원회는 AI 관련 국가 비전과 중장기 전략 수립, 정책·사업 조정, 이행 점검, 투자 전략 설정,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확충, 산업·공공 부문 AI 활용 촉진, 국제 협력, 고영향 AI 규율까지 폭넓은 정책 영역을 심의·의결하게 된다. 국가기관과 AI 사업자에 대해 AI의 올바른 사용과 윤리 실천, 안전성·신뢰성 확보에 관한 권고도 할 수 있으며, 관련 기관은 3개월 이내 개선 방안을 제출해야 한다. 정부는 인공지능 기본법의 핵심 축인 ‘투명성 확보 의무’의 구체적 이행 기준도 제시했다. 과기정통부는 같은 날 ‘인공지능 투명성 확보 안내 지침(가이드라인)’을 공개하고, AI 생성물에 대한 표시 기준과 사전 고지 의무를 명확히 했다. 해당 지침은 22일 법 시행과 함께 적용되며, 제도 안착을 위해 1년 이상 계도기간을 운영한다. 투명성 확보 의무는 AI 제품·서비스를 이용자에게 직접 제공하는 ‘인공지능 사업자’가 대상이다. 국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외 사업자도 포함된다. 반면, AI를 업무나 창작의 도구로 활용하는 이용자는 의무 대상에서 제외된다. 의무 내용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고영향 또는 생성형 AI가 적용된 서비스라는 사실을 이용자에게 사전에 고지해야 한다. 서비스 약관, 앱 구동 화면, 오프라인 안내문 등을 통해 AI 기반 운용 사실을 명확히 알리도록 했다. 또한, AI 생성물에 대한 표시 의무가 적용된다. 서비스 환경 내에서만 제공되는 생성물은 UI나 로고 표출 등 유연한 방식이 허용된다. 하지만 생성 결과물을 다운로드하거나 공유하는 등 외부로 반출할 경우에는 사람이 인식할 수 있는 방식(가시·가청적 워터마크)으로 표시하거나, 문구·음성 안내 후 메타데이터 등 기계 판독 방식까지 병행 적용해야 한다. 특히 실제와 구분하기 어려운 AI 조작 영상(딥페이크) 등은 반드시 사람이 명확히 인식할 수 있는 표시를 의무화했다. 이미지와 영상에는 가시적 워터마크를, 음성에는 재생 초기 AI 생성 안내 음성을 적용하도록 기준을 제시했다. 정부는 이번 법 시행을 계기로 대한민국 인공지능 행동계획을 최종 확정하고, AI 3강 도약 전략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국가AI전략위 산하 인공지능책임관협의회(CAIO 협의회)도 법정 협의체로 격상돼 범정부 추진 체계가 강화된다. 임문영 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은 “법정위원회 전환은 국가 AI 정책 거버넌스가 법적으로 완성됐다는 의미”라며 “법률에 근거한 권한을 바탕으로 국가 역량을 결집해 인공지능 대전환 시대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AI 생성물 식별 표시 의무는 딥페이크 오용 등 기술 부작용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며 “충분한 계도기간 동안 업계와 소통해 제도가 현장에 안착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