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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AI 예지정비로 ‘설비 이상 사전 차단’ 나선다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6-04-23 16:15 게재일 2026-04-2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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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구·가열로·유류탱크 등 핵심 설비 이상 징후 실시간 감지
현장 엔지니어 개발 로직··· 안전·효율 동시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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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직원이 예지 정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설비를 관찰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공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정비 시스템을 현장에 적용하며 철강 공정 안정성 강화에 나섰다.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설비 이상 징후를 데이터 분석으로 사전에 포착해 정비하는 ‘예지정비’ 체계를 본격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포항제철소는 최근 현장 엔지니어들이 자체 개발한 예지정비 로직을 주요 설비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고온·복잡 구조로 인해 육안 점검이 어려웠던 설비 상태를 실시간 데이터로 분석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표 사례는 3고로 노체설비에 적용된 ‘풍구 이상 예지 시스템’이다. 고로 핵심 부품인 풍구의 전자유량계와 온도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일정 시간 이상 이상 수치가 지속되면 즉시 경보를 발생시킨다. 이를 통해 실제로 잠재적 장애 요인을 사전에 발견하고 정비로 이어진 사례도 나왔다.

가열로 설비 점검 방식도 개선됐다. 기존에는 고온 환경으로 작업자의 접근이 제한됐지만, 현재는 밸브 개도율과 가스 유량 데이터를 비교 분석해 그래프로 시각화한다. 그래프 기울기 변화만으로도 밸브 내부 이상 여부를 판단할 수 있어 작업 안전성과 정비 효율이 동시에 높아졌다는 평가다.

유류 설비 관리에도 AI 기반 모니터링이 적용됐다. ‘시프트 레지스터’ 기술을 활용해 24시간 자동 감시 체계를 구축하고, 전일 대비 유류 감소량이 비정상적일 경우 즉시 감지해 누유 가능성을 조기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복잡한 설비 데이터를 누구나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그래프와 알람 체계로 구현한 것이 핵심”이라며 “현장 주도의 기술 개발로 안전사고 예방과 공정 효율 향상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항제철소는 향후 해당 예지정비 로직을 다른 설비로 확대 적용해 ‘사후 대응’ 중심에서 ‘사전 예방’ 중심의 정비 문화로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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