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구미상의, 지역발전 세미나 개최 반도체·전자·방산 공급망 충격 분석 ‘제조도시→AI 데이터 도시’ 전환 전략 제시
경북 구미 주력산업이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해 인공지능(AI) 기반 전환에 속도를 낸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와 구미상공회의소는 21일 구미상공회의소에서 ‘2026 구미 지역발전 세미나’를 열고 반도체·전자·방위산업 등 주력 산업의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세미나는 ‘글로벌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한 구미 주력산업의 발전 전략’을 주제로 주제발표와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발표에서는 김성수 경북대 교수가 ‘구미 주력산업의 수급 변화 및 공급망 충격과 지역경기의 연계성 분석’이라는 제목으로 글로벌 공급망 교란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는 기존 글로벌 지표의 한계를 보완한 ‘국내 공급망 조달압력 지수(K-SCPPI)’를 활용해 산업별 충격을 측정했다.
분석 결과 반도체와 전자·모바일 산업은 공급망 압력이 발생한 이후 생산·수출·고용 등에 최대 1년가량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자·모바일 산업은 해외 부품 의존도가 높아 충격이 즉각적으로 생산 감소와 고용 위축으로 이어지는 ‘파급형 제약 구조’를 보였다.
반면 방위산업은 정부 중심의 장기 계약 구조로 외부 충격에 대한 완충 효과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분석됐다.
김 교수는“공급망 압력은 단기 변동이 아닌 구조적 취약성을 반영한다”며 “기업은 재고관리와 공급선 다변화 전략을 사전에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표에서는 최은빈 구미전자정보기술원 구미정책기획연구소 소장이 ‘구미시 주력산업의 AX(AI대전환) 전략’이라는 제목으로 구미 산업의 미래 성장 전략으로 ‘AI 대전환(AX)’을 제시했다.
구미는 제조업 기반과 대기업 중심 협력 생태계를 갖추고 있는 데다, 대형 AI 데이터센터 유치가 추진되면서 ‘제조도시에서 AI 데이터 도시’로 전환할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구미시는 2032년까지 △제조 AX 앵커기업 10개 육성 △AI 관련 기업 100개 유치 △AI 인력 1000명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규모 AI 데이터 인프라 구축 △주력산업 AI 적용 △산업 데이터 플랫폼 조성 △AI 생태계 확장 등 4대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반도체는 AI 자율공정, 방위산업은 유무인 복합체계, 이차전지는 배터리 재사용 기반 산업으로 고도화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번 세미나와 관련해 한 전문가는 “구미 산업은 공급망 충격에 취약한 구조를 보이고 있지만, AI 전환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