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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관세청-철강협회 손잡고 ‘불공정 무역’ 차단···철강산업 방패막 세운다

관세청과 한국철강협회가 국내 철강산업 보호를 위해 불공정 무역행위 단속 공조에 나선다. 지난 4일 관세청은 서울 송파구 한국철강협회에서 ‘불공정 무역행위 차단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명구 관세청 차장, 이경호 한국철강협회 부회장을 비롯해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주요 철강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미국의 철강제품 관세율 인상과 글로벌 공급 과잉 등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된 국내 철강업계를 보호하려는 조치다. 미국은 지난달 4일(현지시간)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50%로 상향한 바 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원산지 세탁 △국산 가장 수출 △덤핑방지관세 회피 등 주요 위반 유형과 우범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단속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특히 관세청과 철강협회는 현재 연 2회 실시 중인 정기 합동단속을 분기별 1회로 늘려 연 4회 실시하기로 했다. 협회가 업계에서 수집한 우범 정보를 관세청에 제공하면, 관세청은 수출입 통계와 대조해 법 위반 여부를 가려내 단속에 나서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유통이력관리제도’와 ‘원산지 표시제도’ 등 공정무역 관련 제도 개선 과제도 공동 발굴해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유통이력관리 대상 품목은 H형강 1개로, 향후 확대 여부도 검토된다. 이명구 관세청 차장은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등 통상환경 악화로 국내 철강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라며 “불법행위가 시장 질서를 해치고 기업의 회복 노력을 방해하는 만큼, 이번 협약을 계기로 민관 협력을 강화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경호 한국철강협회 부회장도 “관세청과의 공조가 업계 위기 극복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협회도 불공정 무역행위 단속에 적극 협력해 산업 경쟁력 회복에 이바지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6

배드민턴화 품질 비교해보니··· 미끄럼 방지·충격흡수 성능, 제품별 차이 뚜렷

인기 생활 스포츠인 배드민턴의 인기에 힘입어 관련 용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제품별 성능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6개 브랜드 배드민턴화를 대상으로 품질 및 안전성을 시험한 결과, 미끄럼 방지력, 충격 흡수력, 내구성 등에서 제품별 성능 차이가 컸다고 5일 밝혔다. 소비자원이 실내 마룻바닥 환경에서 미끄러지지 않는 정도를 시험한 결과, 가와사키(K-086), 비트로(FIORD), 빅터(A170II), 아식스(RIVRE CF), 요넥스(STRIDER FLOW) 등 5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발목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은 미즈노(CYCLONE SPEED 4) 제품이 가장 적어, 충격 분산 기능이 탁월한 것으로 평가됐다. 바닥 착지 시 충격을 얼마나 줄여주는지를 평가한 항목에서는 가와사키, 비트로, 빅터, 아식스 등 4개 제품이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운동 동작 후 착용 만족도는 아식스 제품이 4.4점(5점 만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비트로와 요넥스 제품이 각각 4.1점을 기록했다. 해당 평가는 배드민턴 동호인 등 성인 30명이 참여해 진행됐다. 운동화의 내구성 측면에서도 제품별 편차가 확인됐다. 신발의 접착 강도는 가와사키 제품이 가장 뛰어났고, 겉창(바닥)의 마모 정도에서는 비트로, 빅터, 가와사키 제품이 가장 적은 마모 수치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내마모성이 우수했다. 다만, 가와사키 제품은 젖은 상태에서 안감의 내마모성이 한국소비자원 권장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색이 묻어나는 정도(마찰견뢰도) 측정 결과에서는 전 제품이 양호해 양말 등에 색이 이염되는 사례는 없었다. 전 제품은 폼알데하이드, 유기주석화합물(TBT) 등 유해물질 7개 항목에 대한 시험에서 모두 안전기준을 충족했다. 그러나 표시사항에서는 일부 제품에서 미비점이 확인됐다. 가와사키 제품은 한글 표시가 빠졌고, 비트로 제품은 KC마크 표기를 잘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업체는 해당 표시사항을 개선했다고 소비자원에 회신했다. 제품 무게와 가격도 소비자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다. 무게 기준(270mm 기준)으로는 미즈노 제품이 295g으로 가장 가벼웠고, 요넥스가 323g으로 가장 무거웠다. 가격은 요넥스(6만9900원)가 가장 저렴했으며, 비트로(12만9000원)가 가장 고가였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가 운동 목적과 사용 습관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객관적인 품질 정보를 제공하고자 했다”라며, 앞으로도 실내 스포츠화 관련 정보를 ‘소비자24(www.consumer.go.kr)’의 ‘비교공감’ 코너를 통해 지속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6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시 최대 30만원 환급

정부가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 시 최대 30만 원까지 현금으로 돌려주는 환급사업을 지난 4일부터 전격 시행했다. 경기침체 대응과 내수 활성화를 위한 추경 예산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총 2671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에너지 효율 1등급 가전 구매 시 구매가의 10%를 환급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경기 회복의 마중물이자 고효율 제품 보급 확대를 위한 핵심 정책으로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을 다시 시작한다”라며 “ 4일부터 구매한 제품부터 환급 대상에 포함된다”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물가상승과 내수 침체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되살리고, 동시에 전력 절감과 에너지 절약 문화 확산을 유도하는 목적을 담고 있다. 정부는 가전 매출 2조 5천억 원 이상의 생산·소비 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원 품목은 TV,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생활 밀착형 11개 품목으로, 에너지소비효율 최고등급(1등급) 제품에 한해 10% 환급이 적용된다. 올해부터 새롭게 등급관리 대상으로 편입된 식기세척기도 포함되며, 1등급 제품이 없는 유선 진공청소기의 경우 2등급까지 인정된다. 환급 신청은 8월부터 시작되며, 온라인·오프라인 매장 어디서든 구매할 수 있다. 구매 후에는 거래내역서, 영수증, 제품 등급라벨 사진, 제조번호가 포함된 명판 사진 등을 갖춰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정부는 특히 구매력이 부족한 계층을 위한 배려도 강화했다. 일정 요건을 갖춘 렌탈업체를 통해 사들인 고효율 가전도 환급 대상에 포함된다. 또 복지할인 혜택을 받은 가구나 소상공인도 개인 명의로 새 제품을 구매하면 추가 환급이 가능하다. 정보 취약계층을 위한 접근성 개선도 병행한다. 산업부는 “지방 노령층이 정보 부족으로 혜택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우체국, 한국전력 등 공공기관과 협업해 전국 단위 홍보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가전 유통 대리점에서도 대리 등록을 지원한다. 정부는 환급 신청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으뜸가전 도움말 FAQ’, 카드뉴스, 카카오톡 채널 등을 통한 정보제공도 병행한다. 신청 요건, 서류, 환급 절차 등은 한국에너지공단 홈페이지(www.energy.or.kr)와 QR코드를 통해 안내된다. 이호현 산업부 2차관은 “이번 사업은 △내수진작과 민생경제 회복 △에너지 고효율 전환 △가전산업 경쟁력 강화라는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정책”이라며 “투입 예산의 10배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를 기대한다”라고 강조하면서, 이어 “4일 구매한 제품부터 소급 적용되므로 소비자가 제도를 몰라 혜택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시스템 구축과 환급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6

근로자 눈높이 맞춘 ‘도로공사 안전매뉴얼’

국토교통부가 도로공사 현장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 매뉴얼을 새롭게 제작해 4일부터 전국 지자체와 도로관리청에 배포했다. 이번 매뉴얼은 도로 신설·확장공사와 유지·보수공사 등 공정 특성을 반영해 관리자용 2종, 근로자용 2종 등 총 4종으로 구성됐다. 특히 근로자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단위 작업별로 구성하고, 실제 사고사례와 연계된 위험요소 및 안전 수칙을 삽화 중심으로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현장 내 외국인 근로자 비율이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 ‘도로 신설·확장공사 안전관리 매뉴얼(근로자용)’은 태국어·베트남어·캄보디아어·중국어 등 4개 국어로도 제작됐다. 국토부는 도로공사 현장의 외국인 근로자 실태를 반영해 작업자의 언어 장벽을 최소화하고, 안전 수칙의 실제 이행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매뉴얼에는 QR코드를 삽입해 현장 근로자들이 스마트기기로 내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으며, 반복 학습을 통해 작업 전 안전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우제 국토교통부 도로국장은 “이번 매뉴얼은 단순한 형식적 안전교육이 아니라, 현장의 특수성과 실제 작업 흐름을 반영한 실질적인 교육 자료로 제작됐다”라며 “근로자가 직접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내용 중심으로 구성해, 산업재해를 예방하는 데 실효성을 높였다”라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매뉴얼을 4일부터 공식 누리집(www.molit.go.kr→정책자료→정책정보)을 통해 일반에 공개하고, 전국 도로관리청을 대상으로 현장 교육 및 활용을 독려할 계획이다. 포항지역의 한 전문가는 “동북아 허브도시를 표방하는 포항에도 외국인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고 사실상 베트남인이 가장 많은데 여전히 시내버스 정류장 안내는 일본어와 중국어로만 서비스되고 있다. 시대변화에 맞추어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동향에 맞도록 미세 조정해나갈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5

"경북의 최다 온천클러스터는 포항"

행정안전부가 최근 발표한 ‘여름철 찾기 좋은 온천 10선’에 경북 울진의 덕구온천 스파월드가 이름을 올리며, 경북이 다시 ‘온천 관광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온천이용시설(99개소)을 보유하고 있으며, 온천 지정면적도 전체의 약 29.1%(4211만㎡)에 달한다. 지난해 온천 이용자 수는 경북이 전국 2위(1011만 명)를 기록하며, 충남(1116만 명)에 이어 온천 수요의 핵심 지역임을 입증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온천 수요는 2022년부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며, 2024년 기준 전국 총이용객은 5909만 명으로 전년 대비 25.4% 증가했다. 이번에 선정된 온천 10곳은 여름철 더위를 이열치열로 이겨낼 수 있는 워터파크형 온천 6곳과 산과 바다의 절경을 즐기며 피로를 풀 수 있는 경관치유형 온천 4곳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울진군의 덕구온천 스파월드는 응봉산 자락의 풍광을 배경으로 한 ‘자연친화적 치유 온천’으로, 보양온천에도 지정돼 건강·휴양형 온천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보양온천은 온천수 온도와 성분, 건강시설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행정안전부가 지정하는 제도다. 현재 전국에 9곳만 운영 중이며, 이번 10선 중 6곳이 포함됐다. 덕구온천 외에도 클럽디오아시스(부산), 설악 워터피아(강원),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충남), 스플라스 워터파크(충남), 오레브핫스프링앤스파(제주)가 포함됐다. 경북의 온천산업은 규모와 시설 면에서 단연 두드러진다. 전국 446개 온천지구 중 경북은 99개 온천시설을 보유해 단일 시·도 기준 최다이며, 온천지정면적 또한 전국의 30%에 육박한다. 이는 부산(67개), 경남(74개)을 뛰어넘는 수치로, 온천산업 인프라 측면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역별 온천지구 중에서도 경북 보문지구는 전국 다섯 번째로 많은 이용객 수를 기록했다. 경북의 다양한 지열대와 천연자원을 활용한 온천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온천을 중심으로 한 지역 관광 산업도 점차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온천 이용객은 전년 대비 약 1200만 명 증가해 코로나19 이전(2019년)의 93% 수준까지 회복됐다. 특히 경북은 온천 관광지로서 접근성과 쾌적한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가족 단위와 중장년층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포항 지역경제의 한 전문가는 “전국 최대의 온천단지가 경북이고 그중에서도 포항이 가장 많은데도 의외로 알려지지 않은 것은 지역 차원에서 ‘온천’을 테마로 하는 제대로 된 호텔 등과 연계된 웰빙 시대에 걸맞은 서비스시설로 탈바꿈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새로운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갖고 있는 지역의 자원을 어떻게 홍보하는 가도 중요하다. 마치 재료가 좋은 것에 만족하지 않고 일품요리로 재탄생시켜 부가가치를 올려야 하듯, 온천 문제도 100세 시대의 새로운 먹거리라는 시각의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07-05

대구·경북권 산업 성장할수록 다른 지역에 ‘긍정적 파급효과’

한국은행이 지난 2일 공표한 ‘2020년 지역산업연관표 작성 결과’에 따르면, 대구·경북 등 대경권은 타지역에 대한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 효과에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대경권 산업이 성장할수록 다른 지역에도 긍정적 파급효과를 미치는 ‘이타적 산업구조’를 지녔다는 의미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30일 기자회견에서 “정책결정과 예산배분에 지역별 가중치를 두겠다”라고 밝혔다. 같은 예산이라도 대경권처럼 산업의 파급력이 큰 지역을 우선 지원하면, 그 효과가 다른 지역까지 확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경권에 가중치를 높여야 할 정책 참고 자료로 주목된다. 대경권은 자체 최종수요 기반이 약한 한계를 안고 있지만,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와 광역 교역 기능을 통해 여전히 높은 경제적 파급력을 유지하고 있다. 2020년 기준 대경권의 타지역 생산유발계수는 0.928로, 충청권(0.925)과 함께 비수도권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대경권 산업이 수도권이나 해외의 최종수요에 의해 활발히 작동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부가가치 유발효과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대경권의 타지역 부가가치유발계수는 0.393으로 권역별 전국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경북은 1차 금속제품(입지계수 3.61), 컴퓨터·전자기기(2.42) 등 제조 기반이 강해 부가가치 창출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는 서비스업 비중이 커졌음에도 섬유·가죽(2.26), 금속가공(2.10) 부문에서 여전히 특화도가 높다. 대구·경북은 지역 내 수요보다 수출 및 타지역 수요에 더 크게 의존하는 구조다. 경북은 최종수요의 39.3%가 수출이며, 대구는 29.1%가 타지역 생산품 소비다. 부가가치 측면에서도 경북은 생산 유발의 32.1%가 수출에서, 대구는 41.2%가 타지역 수요에서 발생했다. 고용 유발효과에서도 대구는 두각을 보였다. 지역 내 최종수요 10억 원당 11.7명의 취업자를 유발해 제주(12.5명)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이는 노동집약적 구조를 반영하며, 향후 산업 고도화 전략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반면 경북은 농림수산업 취업자 비중이 17.2%로, 전통 기반 산업의 비중이 여전히 높다. 결국, 대경권은 강력한 산업 기반과 파급효과에도 불구하고 자체 소비시장이 취약한 구조적 과제를 안고 있다. 실제 대구는 다른 지역 생산품 소비 비중 29.1%, 부가가치 유입 41.2%로 지역 외 의존도가 높다. 이에 따라 소비시장 확대와 첨단 서비스업 육성, 교통 인프라 강화 등이 과제로 지적된다. 포항지역의 한 전문가는 “식품로봇푸드테크센터 착공과 식품산업발전협의회 창단 등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 해소에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도 이타적 구조를 가진 포항 철강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구체적이고 즉각적인 정책 지원이 즉각적으로 뒤따라야만 과거와 같은 전국적인 경제파급효과가 지속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4

코스트코 포항점 후보지, 구룡포와 흥해 중 어디가 적지일까?

글로벌 창고형 유통업체 코스트코(Costco)의 포항 입점이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라며 유치 의지를 밝혔고, 실제로 코스트코 코리아 실무진과 고위 관계자들이 잇따라 포항을 찾았다. 포항시는 현재 남구 구룡포읍 일대를 중심으로 세 곳의 후보지를 두고 연내 입점 협약 체결을 목표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코스트코가 제시하는 까다로운 입점 조건이다. 일반적으로 ‘생활권 인구 100만 명 이상’, ‘경제 성장 잠재력이 있는 산업도시’, ‘약 3만3000㎡(1만 평) 이상의 대형 부지’ 등이 기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 기준에 따르면 포항(50만 명)과 경주(24만 명), 영덕(3만 명)을 모두 포함해도 생활권 인구는 80만 명을 넘기기 어렵다. 울산 인구를 포함하자는 의견도 있지만, 울산에는 이미 코스트코가 들어서 있어 설득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단순한 정주 인구만으로 시장 가능성을 판단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일 수 있다. 포항의 연간 관광객은 750만 명(2023년 기준)에 달하며, 인근 경주(연간 4000만 명), 울릉도(40만 명)까지 고려하면 광역 생활권으로서 소비 인구 규모는 절대 작지 않다. 코스트코가 입점한 전북 익산 역시 생활권 인구는 100만 명에 못 미치지만, 지자체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과 상권 잠재력을 바탕으로 입점이 성사됐다. 이는 코스트코의 기준이 단순 수치가 아닌 종합적 경제성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반영한다는 의미다. 포항은 철강 산업을 넘어 이차전지, 수소환원제철, 바이오 등 신성장 산업지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경제적 미래 성장성이 입점 명분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포항시가 시유지를 활용한 부지 확보에 적극적인 점도 긍정 요소다. 서울 면적의 1.9배에 달하는 포항에 ‘땅이 없다’라는 말은 통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포항 내 최적의 입지는 어디일까. 현재 포항시는 남구 구룡포읍 일대를 유력 후보지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시는 구룡포 일원을 종합장례시설 ‘포항추모공원’ 부지로 선정하면서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코스트코 유치도 구룡포 지역 개발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룡포는 해안관광지로서 지역 특색이 뚜렷하고, 관광객 유입도 꾸준한 지역이다. 호미곶을 중심으로 국가해양공원사업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몇 가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스트코는 대규모 유통 구조를 기반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인 만큼, 구룡포처럼 영세 상권이 밀집한 지역에 입점하면 기존 상점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다. 물론 소비자로서는 가격 인하 효과로 인해 혜택을 누릴 수 있지만, 지역경제의 균형 측면에서 고민이 필요한 대목이다. 또한 지리적 측면에서도 과제가 있다. 현재 포항의 인구 분포를 보면 북구의 거주 인구가 더 많고, 구룡포 진입도로는 주말과 여름 휴가철에 교통 혼잡이 심각하다. 이로 인해 실제 이용자들이 접근성 면에서 불편을 겪을 수 있으며, 이러한 요인이 코스트코 내부의 입점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반면 북구 흥해읍 일대는 입지 타당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강점을 가진다. 우선 흥해는 포항에서 인구가 가장 집중된 북구에 위치하며, 대구-포항고속도로와 동해고속도로, KTX 포항역이 가까워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이는 울진, 영덕 등 동해안 북부 지역까지 상권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또한 북구에는 영일만항이라는 해운물류 거점이 있고, 울릉도행 여객선과 향후 크루즈선 등 관광 수요에 더하여 선박에 대한 보급기지 역할까지 연결할 수 있다. 유통과 물류, 관광이 결합한 복합 상권 모델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산업 인프라 면에서도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바이오특화단지 등 신산업 거점이 인접해 있어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와 외국인 근로자 등 프리미엄 소비층 유입 가능성도 높다. 물론 입지 간 단순 비교로 단정을 짓기는 어렵다. 구룡포는 개발 수요와 정책적 균형을 고려한 지원 논리가 작용하고 있고, 흥해는 경제성과 상권 파급력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지역이든 코스트코 입점으로 인한 효과가 일부 계층이나 지역에 국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미 다른 도시 사례에서도 확인됐듯이, 코스트코 유치는 소비자에겐 가격 혜택이지만 기존 상인들에겐 생존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온라인 유통 확산과 맞물리며 소상공인의 어려움은 이미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세는 분명하다. 글로벌 유통 트렌드는 창고형 대형매장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포항시가 코스트코 유치에 나선 것도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지역 소비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하려는 판단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과거 시가 북구 두호동의 라한호텔 옆 롯데마트 유치를 불허했던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당시는 재래시장과의 거리 제한을 이유로 대형 마트 인허가를 내주지 않으면서 건축을 완공하고서도 개점을 못해 시행사가 결국 부도에 몰리기도 했다. 이처럼 상반된 사례가 존재하는 만큼, 코스트코 유치에 대해서도 명확한 논리와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 결국 지금 필요한 것은 ‘왜 지금, 왜 포항인가’에 대한 설득력 있는 설명이다. 유치 과정에서 시민들에게 코스트코 입점의 장단점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입지 선정 역시 지역사회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동반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후보지 선정 과정은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 주 소비층은 시민이며, 그들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은 결정은 향후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포항은 이미 KTX역 위치 선정을 둘러싼 실책으로 도심 개발과 시민 불편이라는 대가를 치르고 있다. 코스트코 유치도 시가 특정 지역 선호를 고수한다면 아예 ‘판’ 자체를 깨트리거나 ‘또 다른 실패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4

포스코, 유럽 최대 키친 제조사 ‘프랑케’와 프리미엄 싱크 출시

포스코가 유럽 최대 시스템 키친 제조사인 프랑케(Franke)와 손잡고 스테인리스 소재 기반의 프리미엄 싱크 제품을 출시했다. 이번 협업은 글로벌 탄소중립 흐름에 발맞춘 소재 수요 대응과 유럽 시장 내 탄소저감 프리미엄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의 일환이다. 포스코는 지난 6월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프랑케와 ‘프리미엄 스테인리스 싱크’ 소재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포스코는 고부가가치 스테인리스 소재를 프랑케에 공급하고, 프랑케는 이를 주방 싱크 및 프리미엄 키친 제품군에 적용하게 된다. 이번 제품은 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스테인리스 소재(STS 304 냉연 기준)로, 스크랩 사용 비율을 90% 이상으로 높이고 제철소 내 태양광 등 자가발전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생산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기존 대비 최대 60%의 탄소 배출 감축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스코는 독일의 제3자 인증기관인 TUV SUD로부터 온·오프라인 실사를 거쳐 제품의 탄소발자국(PCF, Product Carbon Footprint) 인증도 획득했다. 이는 글로벌 탄소저감 기준을 충족하는 핵심 지표로, 유럽시장 내 고객 신뢰 확보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프랑케는 스위스를 본사로 두고 있으며, 유럽을 중심으로 주방·욕실 시스템, 커피 머신 등 주거 및 상업 공간 솔루션을 제공하는 세계적 기업이다. 이번 협업을 통해 프랑케는 ESG 경영 강화와 함께 프리미엄 제품군의 친환경 전환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필립포 말템피(Filippo Maltempi) 프랑케 구매·개발 담당 임원은 “포스코와의 지난 2012년 첫 거래 이후 제품의 높은 품질에 만족하며 거래를 확대해 왔으며, 현재는 당사 최대 스테인리스 공급사로 자리를 잡았다”라며 “이번 협력으로 제품의 지속가능성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경진 포스코 스테인리스 마케팅실장은 “프랑케와의 협력을 계기로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내 탄소저감에 앞장서면서 주방 싱크뿐 아니라 가전·건축 등 다양한 산업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4

포스코이앤씨 ‘AI 건설 현장 혁신기술 공모’

포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국내 대표 건설사의 하나인 포스코이앤씨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건설 현장 혁신 기술을 발굴하기 위해 협력사와 손잡고 공모전을 연다. 생산성과 품질, 안전·환경 관리 수준을 끌어올리는 ‘스마트 건설’ 전환 가속화 전략의 일환이다. 포스코이앤씨는 4일 ‘2025 기술협력 공모전’을 개최하고, 오는 18일까지 AI 기반의 건설기술 아이디어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공모 주제는 ‘AI 기반의 건설 안전·환경·품질 강화’로, 실제 건설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중심으로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신기술(신공법) 개발 △신제품 개발 △시공·품질 개선을 위한 스마트 기술 등이다. 선정된 과제 중 성과가 검증된 기술에 대해서는 단가계약, 장기공급권 부여, 공동특허 출원 등 실질적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전은 포스코그룹의 동반성장 프로그램인 ‘성과공유제’와 연계해 추진된다. 포스코이앤씨는 2008년부터 성과공유제를 운용하며 협력사와 총 128건의 공동 기술개발을 진행했고, 지금까지 약 1787억원 규모의 보상을 제공해왔다. 지난해에는 원자력 기자재 국산화, 탄소저감형 시멘트 혼화제, 폐플라스틱 기반 조경시설물 개발 등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기존 공모전에서 도출된 우수 기술이 현장에 적용되고 일부 협력사는 전략 파트너로 성장했다”라며 “올해는 AI를 중심으로 스마트 건설로의 전환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공모는 국내 중소기업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접수는 포스코이앤씨 상생협력 기술제안센터 홈페이지(http://winwin.poscoenc.com)에서 진행된다. 접수 마감일은 7월 18일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4

비 오기 전 ‘과수 탄저병’ 선제 방제 나서야

농촌진흥청이 여름철 고온다습한 기후에 급격히 확산할 수 있는 과수 탄저병과 병해충 피해를 막기 위해 선제 방제에 나섰다. 오는 21일부터 전국 주요 과수 산지를 대상으로 ‘과수 탄저병 중점 관리 기간’을 운영한다. 과수 탄저병은 빗물이나 바람을 타고 병원균 포자가 과실에 침투해 발생한다. 일 평균기온이 22~27℃ 사이에서 유지되며 비가 자주 내리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확산이 쉬운 만큼, 방제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발생 초기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급속 확산할 수 있어 비가 오기 전 예방 방제가 꼭 필요하다”라며 “강우 이후에는 예찰을 강화하고 병든 과실은 신속히 제거한 뒤 한 차례 더 방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탄저병과 병해충이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주요 과수 주산지에 방제비 28억 원을 지원하고, 도·시군 병해충 담당자를 대상으로 예찰 및 방제 기술 교육을 했다. 현재 전국 과수 주산지 내 555곳의 관찰포에서 병해충 발생 조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수확기 종료 시점까지 집중 대응 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과수 탄저병 우려는 경상북도 지역 농가들의 불안을 더욱 가중하고 있다. 사과와 복숭아, 자두 주산지인 경북 북부·중부권은 지난 3~4월 대형 산불과 갑작스러운 저온 피해로 수세가 약화한 상황이다. 여기에 병해충까지 확산하면 작황은 물론 품질까지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경북도 과수업계의 한 전문가는 “이미 피해를 입은 과수원은 병해충 저항력이 떨어져 추가 피해 가능성이 크다”라며 “지자체 차원에서도 탄저병 확산 방지를 위한 기술 지원과 공동방제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은 “올해는 개화기 저온으로 착과 수가 줄거나 생육이 지연됐지만, 6월 이후 기온 상승으로 회복세를 보인다”라며 “이 시기에 탄저병 등 병해충이 확산하면 품질 저하와 수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농가와 긴밀히 협력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4

경북동부FTA센터, 수출기업 대상 ‘찾아가는 FTA 활용교육’ 실시

포항상공회의소(회장 나주영) 산하 경북동부FTA통상진흥센터는 3일 경주지역 수출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FTA 활용교육’을 개최했다. 이번 교육은 경주시 외동읍에 위치한 ㈜인지이엔티 회의실에서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됐다. 교육은 경북동부FTA통상진흥센터 이찬후 상주관세사가 직접 강의를 맡아 진행했다. 주요 강의 내용은 △협정별 FTA 동향 및 수출 흐름 △원산지결정기준 및 증빙서류 실무 △HS 품목분류 및 사후검증 대응 사례 등이다. 교육 후에는 FTA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원산지 관리 방안과 센터 지원사업에 대한 안내도 이어졌다. 이 관세사는 “최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가능성 등으로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FTA 활용 역량 강화는 수출기업의 필수 대응 전략이 됐다”라며 “이번 교육이 현장 기업들의 애로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경북동부FTA통상진흥센터는 포항·경주·영덕 등 경북 동부권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원산지증명서(CO) 발급, 컨설팅, 교육 등 수출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FTA 활용을 희망하는 기업은 맞춤형 출장교육도 신청할 수 있다”라며 “FTA 실무부터 통상 이슈까지 기업에 필요한 교육을 계속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FTA 관련 교육 및 컨설팅 신청은 경북동부FTA통상진흥센터(054-270-1232)로 문의하면 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3

대구TP, 기업지원 유튜브 라이브 방송 시작

대구테크노파크가 3일부터 기관장이 직접 전하는 대구TP 소식인 채널명 ‘YouTip’으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시작한다. 이번 라이브 방송은 대구TP가 수행 중인 다양한 기업지원 사업을 보다 많은 시민과 기업에 알리고, 실시간으로 궁금한 점을 해소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방송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약 30분간 진행되며, 장소는 대구TP 동대구캠퍼스 원장실에서 진행된다. 특히 이번 방송은 기관장이 직접 출연해 주요 추진사업을 소개하고, 지역 기업과의 쌍방향 Q&A를 통해 실질적인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방송 내용은 △대구TP 주요 사업 안내 △내·외부 뉴스 공유 △기업인 인터뷰 등으로 구성 될 예정이다. 방송시청은 유튜브 ‘대구테크노파크’ 채널에서 라이브방송을 통해 가능하며 매주 정확한 방송시간은 대구테크노파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구TP 김한식 원장은 “중소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지원을 위해, 단순한 안내를 넘어 기업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한다”며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궁금증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03

경북동해안 기업 체감경기 악화···제조·비제조업 모두 하락세

경북 포항, 경주, 영덕, 울진, 울릉 등 동해안 5개 시군의 기업 체감경기가 6월 들어 다시 한 번 뒷걸음질 쳤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업황 전망이 악화되며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3일 발표한 ‘2025년 6월 경북동해안지역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7.9로 전월보다 3.9포인트 떨어졌다. 기준선(100)을 밑돈 것은 물론, 다음 달 전망치도 96.7로 3.4포인트 하락해 부정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생산 규모는 소폭 개선(+0.3p)됐지만, △제품 재고(-2.7p) △신규 수주(-1.0p) △업황 평가(-0.5p) 등이 악영향을 미쳤다. 제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대부분 항목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채산성 BSI는 71로 전월 대비 13포인트 급락했고, 매출 BSI도 72로 6포인트 떨어졌다. 다음 달 전망에서는 채산성(-23p)과 매출(-19p)이 더욱 나빠질 것으로 조사됐다. 업황 BSI는 66으로 3포인트 하락했으며, 자금 사정만이 75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기업들이 가장 크게 느끼는 애로사항은 ‘내수 부진’이었다. 여기에 수출 부진, 인력난, 인건비 상승, 불확실한 경제 상황 등도 주요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6월 들어 수출 부진과 인력난 비중이 전월 대비 확대된 점이 눈에 띈다. 비제조업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마찬가지로 악화됐다. 비제조업 CBSI는 82.5로 전월보다 1.5포인트 하락했고, 다음 달 전망지수는 78.8로 7.1포인트나 급락했다. 구성 지수별로는 자금사정(+1.1p)과 업황(+0.7p)이 다소 개선됐지만, 채산성(-2.8p), 매출(-0.6p) 지수가 하락하며 전체 심리에 악영향을 줬다. 실제로 비제조업 BSI 실적치는 채산성이 58로 9포인트 하락했고, 매출도 54로 3포인트 줄었다. 다음 달 전망은 각각 10포인트, 13포인트 더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금사정과 업황 BSI는 각각 69(+4p), 53(+3p)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다음 달에는 큰 폭의 하락이 예상된다. 특히 업황 전망은 12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조사돼 우려를 키우고 있다. 비제조업 역시 내수 부진이 가장 큰 애로 요인으로 지적됐으며, 경제 불확실성, 인력난, 인건비 상승 등이 뒤를 이었다. 6월에는 수출 부진과 내수 부진 모두 비중이 확대됐다. 지역경제의 한 전문가는 “경기 회복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고, 제조업과 비제조업 전반에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위축된 모습”이라며 “하반기에는 국내외 수요 회복 여부가 지역 경기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3

포스코퓨처엠, 포항 전 사업장 풍수해 대비 안전점검

포스코퓨처엠이 여름철 풍수해에 대비해 포항 지역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에 나섰다. 특히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포함한 주요 생산기지의 위험요소를 사전 제거해, 장마철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퓨처엠은 3일 포항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시작으로, 양극재공장, 내화물공장 등 포항 지역 내 총 5개 사업장에서 시설물과 전기·기계기구 등을 대상으로 정밀 안전 점검을 했다 이번 점검은 기상청이 예고한 국지성 집중호우와 태풍에 대비한 선제 조치로, 각 사업장에 내재된 잠재 위험요소를 조기에 발견하고, 즉각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회사 측은 태풍, 강풍, 집중호우 등 비상상황 발생 시 단계별 대응 매뉴얼을 갖추고 있으며, 피해 규모에 따라 세분된 대응체계를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점검에서는 △배수로 및 우수조·저류조 상태 점검과 슬러지 수위 확인 △지붕·간판 고정 상태 등 비산 우려 시설물 사전 보강 △자재의 과다 적재 금지 및 결속 상태 점검 △전기기계기구와 피뢰기의 접지·누전 차단기 작동 여부 확인 등 다양한 예방 활동이 이뤄졌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점검에서 확인된 위험 요소는 즉시 개선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라며 “풍수해로부터 직원과 사업장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전 임직원이 비상 대응 매뉴얼을 숙지할 수 있도록 반기 1회 이상 정기적인 시나리오 기반 교육과 훈련도 병행하고 있다. 이번 점검은 포항을 시작으로 광양, 세종 등 전국 주요 사업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3

제대군인, 한국폴리텍대 포항캠퍼스서 재취업 역량 다져

제대군인들이 한국폴리텍대학 포항캠퍼스에서 실습 중심의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제2의 진로 설계에 나섰다. 한국폴리텍대학 포항캠퍼스(학장 장세인)는 2일 제대군인지원센터와 함께 중·장기 복무 전역(예정)자를 대상으로 진로 탐색과 재취업 준비를 위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제대군인 20여 명이 참여해 채용 동향과 면접 스킬, 전직 지원 제도에 대한 교육을 받은 데 이어, 포항캠퍼스의 주요 학과를 둘러보며 실습 기반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기계시스템과는 3D 프린터 실습을, 융합산업설비과는 용접 시뮬레이션 및 실제 용접 체험을 제공했다. 전기제어과에서는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활용한 제어 실습이, 이차전지융합과에서는 전극공정 및 소재 분석 장비를 활용한 실습이 진행됐다. 제철시스템과도 자동화 설비 유지보수 체험을 통해 현장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장세인 포항캠퍼스 학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전역을 앞둔 제대군인들이 실질적인 진로를 구상하고 기술 기반의 재취업 기회를 탐색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라며 “앞으로도 지역 인재와 전직 군인을 위한 맞춤형 직업훈련을 지속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포항캠퍼스 교학처와 각 학과 교수진이 협력해 체계적으로 운영됐으며, 참가자들은 “기술 기반의 새로운 진로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차전지융합과 실험실과 전기제어과 실습장에서는 제대군인 참가자들이 교수의 설명을 들으며 이차전지 및 태양광 자동제어 시스템 등 미래 유망 산업 분야의 기술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3

포항제철소 ‘서양명화 해설전시’ 무료 개최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린 ‘서양명화 해설전시’를 포항으로 확장해 지역민과 임직원에게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는 ‘부끄러워지기 전에 알아야 할 그림 이야기: 인상주의부터 팝아트까지’를 주제로, 7월 7일부터 8월 27일까지 포스코 포항 본사 1층에서 열린다. 전시는 평일에만 운영되며, 일반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작은 모네, 고흐, 마티스 등 서양미술사의 주요 작가 작품을 기반으로 제작된 레플리카 60여 점으로 구성됐다. 특히 전문 도슨트 해설이 더해져 작품의 시대적 배경과 의미를 쉽고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도슨트 해설은 하루 4차례 진행되며, 사전 전화 예약(054-220-0311) 또는 현장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지역 내 기관, 학교, 어린이집 등을 대상으로 한 단체 해설 투어도 운영할 예정이다. 직원 가족을 위한 체험형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포스코 임직원과 자녀를 대상으로 한 ‘도슨트 투어 및 공예 체험’이 별도로 운영되며, 테라리움 만들기, 라탄 공예 등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맞춘 활동이 함께 제공된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작품 설명을 듣고 싶다는 관람객들의 요구를 반영해 도슨트 해설을 강화했다”라며 “앞으로도 지속해 예술 관람 문턱을 낮추어 포스코갤러리가 임직원들과 시민들의 편안한 문화 쉼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3

트럼프, 베트남과 통상합의 전격 발표··· 상호 관세 20%로 조정, 美 수출품엔 무관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베트남과 통상협상을 타결했다”라고 SNS를 통해 밝혔다. 이에 따르면, 미국은 베트남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원칙적으로 20%로 낮추는 대신, 베트남은 미국산 수입품에 무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이 미국 제품에 대해 완전한 시장 접근을 허용했다”라고 강조했다. 베트남 정부도 트럼프 대통령과 토 럼(Tô Lâm) 공산당 서기장이 통화에서 협의한 내용을 토대로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다만 구체적인 관세율 등 세부 조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 2기 출범이후 영국에 이은 두 번째 협상타결로,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이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양국이 향후 몇 주 내 최종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실무 협의를 이어간다고 전했다. 애초 트럼프 정부는 지난 4월 베트남산 수입품에 최대 46%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절반 이하 수준인 20%로 낮추는 대신 베트남은 미국 제품에 무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산 대형 SUV 차량이 베트남 시장에서 판매될 것”이라며 자국 산업에 유리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양국은 이번 통상 합의와 별도로, 베트남이 약 80억 달러(약 10조8406억 원) 규모의 미국 보잉 항공기와 29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는 내용의 문서도 교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미국은 중국산 제품의 우회 수출 차단을 위해, 베트남을 경유해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품에 40%의 고율 관세를 적용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견제를 위한 전략적 조치”라고 언급했다. 라트닉 미 상무장관도 SNS를 통해 “미국 기업과 농가에 큰 승리”라며, “제3국이 베트남을 거쳐 제품을 수출할 때도 4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해 베트남과의 상품 무역에서 1235억 달러(약 167조3524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베트남 정부는 고율 관세 회피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여러 번 고위급을 미국에 파견해 라트닉 장관 등과 실무 협의를 진행해 왔다. 미국은 베트남 전체 수출의 30%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46%라는 높은 관세가 계속될 경우, 해외직접투자 유치와 수출 산업 전반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됐다. 특히 지난해 최고 지도자로 부상한 토 럼 서기장은 고성장 기조를 내세우며 미국산 LNG와 보잉기 대량 구매를 주도했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베트남의 대미 수입은 연간 151억 달러로, 미국으로의 수출액의 1/8 수준에 불과하다. 무관세 적용이 베트남 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베트남은 미·중 갈등의 완충지대로, 중국에 대한 의존 탈피를 시도하는 글로벌기업의 생산기지 대체지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여전히 베트남을 중국산 제품의 우회 수출 통로로 간주하고 있고 이에 따른 경계는 계속될 전망이다. 베트남 현지에 생산기지를 둔 다국적 기업들은, 이번 합의 이후 미국이 인도, 태국 등 인접국에 대한 관세 정책을 어떻게 바꿀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46%를 피했다지만, 20%도 결코 낮은 수준은 아니다. 이번 협상의 성과는 향후 미국과 주변국 간 협상 결과에 따라 평가가 엇갈릴 수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3

대구 상장기업 6월 말 시가총액 20조 돌파

2025년 2분기 말 기준 대구지역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이 20조 원을 넘어서며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반도체·금융 중심의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며 지역 증시 분위기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상공회의소는 2일, ‘2025년 2분기말 대구지역 상장법인 시총현황’에서 대구지역 상장법인 56개 사의 시가총액을 분석한 결과 6월 말 기준 총 20조 2815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분기보다 15.1%(2조 6584억 원) 증가한 수치다. △코스피·코스닥 모두 상승···가스공사 여전히 시총 1위 시장별로는 코스피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이 15조 5293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2조 1871억 원(16.4%) 늘었고, 코스닥 상장사들은 4조 7522억 원으로 11.0%(4713억 원) 증가했다. 전체 시총 1위는 여전히 한국가스공사가 차지했다. 이어 이수페타시스가 2위에 이름을 올렸고, iM금융지주는 전분기 대비 두 계단 뛰어올라 3위에 올랐다. 그 뒤를 엘앤에프, 에스엘 등이 이었다. △이수페타시스, 시총 1.6조↑···상승률 1위 기업별로 시가총액 증가 폭이 가장 컸던 곳은 이수페타시스로, 1조 5,877억 원이 늘어나며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뒤이어 iM금융지주(5974억 원↑), 한국가스공사(5539억 원↑), 에스앤에스텍(1898억 원↑), 한국비엔씨(882억 원↑) 순으로 시총이 크게 늘었다. △2024년 말부터 반등···지역 증시 회복세 본격화 대구지역 증시는 2024년 4분기부터 본격적인 회복 흐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코스피는 2024년 말, 코스닥은 2025년 1분기부터 각각 반등세로 돌아서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대구상의는 이번 조사에서 우선주 종목(남선알미우)과 코넥스 상장사(마이크로엔엑스, 테크엔)는 제외했으며, 2025년 2분기 중 신규 상장된 한국피아이엠도 포함해 총 56개 상장사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자본시장 진입 문턱 낮추는 지원 지속할 것” 이상길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시가총액의 상승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지역 기업의 경쟁력과 실적 개선이 반영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유망 기업의 상장 지원 등 지역 기업의 자본시장 진입을 돕는 데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03

포항시 ‘식품산업발전協’ 공식 출범

포항시가 식품산업을 지역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민간 주도 협의체를 공식 출범시켰다. 포항시는 2일 문화동 대잠홀에서 ‘포항시 식품산업발전협의회’ 창단식을 개최했다. 이 협의회는 식품산업 기반 확대는 물론, 포항을 미식관광 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민간 주도의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행사에는 손병웅 초대 회장을 비롯해 식품 제조·유통·외식업 관계자, 푸드테크 전문가, 시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기원 서울대 푸드테크학과 교수의 특강을 시작으로, 협의회 경과보고, 기념 퍼포먼스, 단체 촬영 등의 순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지역 우수 식품을 소개하는 전시·홍보 부스도 함께 운영돼, 포항 식품산업의 경쟁력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식품산업발전협의회는 식품업계 종사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구성됐으며, △운영지원 △외식산업 △식품 제조 △식품 유통 △특화거리 △푸드테크 등 6개 분과로 나뉘어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정책 제안과 사업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협의회는 앞으로 지역 식품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현장 중심의 정책 제안을 통해 포항시를 대한민국 대표 미식관광도시로 도약시키는 데 중추적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민간의 전문성과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식품 가공 및 유통 체계의 선진화, 포항 로컬푸드 브랜드화, 관광 연계형 식문화 콘텐츠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손병웅 초대 식품산업발전협의회장은 “포항의 식재료와 기술, 문화가 융합된 먹거리 산업이야말로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이라며 “이번 협의회 출범은 민간 주도의 적극적인 실행력을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이며, 앞으로 다양한 주체들과 함께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식품산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창단식은 지역 자영업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를 여는 시작점”이라며 “식품산업발전협의회를 계기로 포항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식관광 도시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성수 포항시 식품산업과장은 “향후 회원 확대와 정책사업 발굴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며 “관련 단체들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포항을 국내 식품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했다. /임창희기자 lch8601@kbmaeil.com

2025-07-02

아라온호, 16번째 북극항해 돌입···“기후위기 해법, 북극에서 찾는다”

국내 유일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3일 북극해를 향해 출항했다. 이번 항해는 총 91일간 진행되며, 북극항로 상 주요 해역에 대한 해양·기후 조사를 통해 북극 진출 기반을 강화하고 이상기후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올해로 16번째를 맞은 북극 탐사는 북극의 해빙(海氷) 감소와 해저 동토층 붕괴, 메탄가스 방출 등 기후 위기의 실체를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북극항로 운영에 필요한 해저지형 및 기상 데이터 확보를 목표로 한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항해를 통해 한국이 북극 과학 연구와 국제협력에서 중추적 역할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북극은 전 지구적 기후 변화의 최전선으로, 해빙 면적이 빠르게 축소되면서 해양생태계뿐 아니라 대기 순환 구조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북극발 폭염, 한파 등 이상기후 현상은 점점 더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북극 현장에 기반한 정밀한 데이터 수집이 필수적이다. 아라온호는 이번 항해에서 베링해, 동시베리아해, 축치해, 보퍼트해 등 북극 주요 해역을 항해하며 해양물리, 기후, 생태계 변화 등 종합적인 관측 활동을 수행한다. 극지연구소 양은진 박사 연구팀은 지난해 북극에 설치한 장기계류장비를 회수해 1년간 축적된 자료를 확보하고, 해빙 위에 머물며 수중 음향환경, 해빙 두께 등을 측정할 예정이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캐나다 보퍼트해에서 진행되는 국제 공동탐사다. 극지연구소 홍종국 박사팀은 미국, 캐나다 연구진과 함께 해당 지역의 해저 동토 붕괴와 메탄가스 방출 메커니즘을 집중 조사한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수십 배 강력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기체로, 북극 기후변화 연구의 핵심 지표로 꼽힌다. 또한 한국은 올해 미국 쇄빙연구선 힐리(Healy)호와 협력해 러시아 북동부 인근의 랍테프해 탐사에도 참여한다. 이는 북극 연구에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다자간 협력 기반 확대에 의미 있는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향후 차세대 쇄빙연구선 도입을 통해 극지 연구의 체류 기간과 탐사 범위를 대폭 확장할 계획이다. 새 선박이 투입되면 북극항로 개척, 기후위기 대응, 자원개발 등 다각도의 전략 구상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북극의 변화는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는 곧 우리의 산업과 일상에 직결된 문제”라며 “아라온호가 무사히 임무를 완수하고 돌아오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포항지역 항만·물류 업계는 이번 북극 탐사와 관련해 장기적 전략 수립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지역 전문가들은 “지정학적·지경학적으로 북극과 인접한 포항이 단순 물동량 경쟁을 넘어,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한 선박 점검·수리 거점과 전문인력 양성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다”라며 “한-러 연합 북극항로 전문가 양성 아카데미와 같은 소프트 인프라 확보도 전략적으로 검토할 만하다”라고 조언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2

최근 강화된 가계대출 관리방안 주요 내용

정부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과열 조짐을 보이는 부동산 시장과 가계대출 급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강도 높은 규제 조치를 전격 시행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6월 27일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억제하기 위한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확정, 지난달 6월 28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우선,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 총량을 기존 계획 대비 50% 수준으로 대폭 축소하고, 디딤돌·버팀목 등 정책대출도 연간 계획 대비 25% 감축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총량 차원에서 대출 증가를 억제하고 과잉 유동성의 주택시장 유입을 차단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지금까지는 시중은행 중심으로 자율적으로 시행해왔던 대출관리 조치들을 제2금융권까지 전면 확대 적용해 전 금융권 차원의 공동 대응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특히 수도권 및 규제지역 내에서는 다주택자의 추가 대출이 사실상 원천 차단된다. 2주택 이상 보유자는 해당 지역에서 주택을 추가로 구입하더라도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고, 1주택자의 경우에도 기존 주택을 처분하지 않으면 대출이 불가능하다. 기존 주택을 6개월 이내 처분하는 조건을 충족할 경우에만 제한된 수준에서 대출할 수 있고, 이때도 비규제지역은 LTV 70%, 규제지역은 50%가 적용된다. 생활안정자금 명목의 주담대도 제한된다. 수도권이나 규제지역 내 주택을 담보로 생활비 명목의 대출을 받을 경우 한도는 최대 1억원으로 제한되고, 2주택 이상 보유자는 이조차도 불가능하다. 주택담보대출 만기는 기존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되며, 전세보증금을 이용해 매매 잔금을 치르는 방식의 전세대출도 금지된다. 이는 이른바 ‘갭투자’에 금융권 자금이 흘러들어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아울러 신용대출도 개인 연소득 이내로만 받을 수 있도록 한도가 축소된다. 이와 함께 주택구입 목적의 주담대는 여신한도가 신설돼, 앞으로 수도권과 규제지역에서는 최대 6억원까지만 대출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금액 상한이 없었지만, 이제는 고가주택 거래에 과도한 대출이 끼어들 여지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취지다. 다만, 중도금 대출은 예외로 하되 잔금대출로 전환될 경우에는 이 한도가 적용된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한 규제도 강화된다. 수도권과 규제지역에서 첫 주택을 구입할 경우 LTV는 기존 80%에서 70%로 낮아지며, 6개월 내 전입 의무가 부과된다. 이러한 조건은 디딤돌, 보금자리론 등 정책대출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정책대출 한도 역시 축소되는데, 예를 들어 신혼부부의 디딤돌 대출은 4억원에서 3.2억원으로, 청년 버팀목 전세대출은 2억원에서 1.5억원으로 줄어든다. 전세대출 보증비율도 수도권과 규제지역에 한해 현행 90%에서 80%로 하향 조정된다. 이 조치는 7월 21일부터 주택금융공사(HF),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서울보증보험(SGI)를 통해 일괄 시행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인해 실수요자와 기존 대출 신청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경과 규정을 마련할 방침이다. 규제 시행 이전에 주택 매매계약이나 전세계약을 체결했거나 대출 신청을 마친 경우에는 기존 기준이 그대로 적용된다. 또한, 금융회사들이 여신심사 과정에서 서민과 취약계층을 배려하도록 유도하고, 제도 시행 초기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현장 점검과 모니터링도 강화할 계획이다. (출처: 금융감독원)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2

신용카드 이용한도 조정시 대응 가처분소득과 신용도 종합 평가

최근 김 모(45)씨는 연체 없이 신용카드를 사용해왔고 소득도 늘었음에도 카드사로부터 이용한도 감액 통보를 받았다. 이처럼 카드 이용한도 조정 사유가 궁금한 경우, 소비자는 카드업계의 모범규준에 따라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을 확인할 수 있다. 카드업계는 무담보 기반인 신용카드의 특성을 고려해 이용한도를 산정할 때 각 사의 건전성과 소비자의 권익을 균형 있게 반영하는 방향으로 ‘신용카드 발급 및 이용한도 부여에 관한 모범규준’을 공동 마련해 운영 중이다. 이 기준에 따르면 카드사는 회원의 연소득, 채무 상환 부담, 신용도, 카드 이용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이용한도를 책정한다. 특히 매년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이용한도의 적정성을 점검하며, 변동 사항이 발생할 경우 1개월 이내에 이를 반영한다. 소득이 증가했더라도 대출금 증가로 인해 가처분소득(연소득에서 연간 채무 상환액을 뺀 금액)이 줄어든 경우에는 오히려 한도가 감액될 수 있다. 이와 함께 타 금융기관의 대출 연체나 카드대금 연체 발생 시에는 이용한도 하향 조정뿐 아니라 카드 사용 정지 등의 조치도 가능하다. 다만, 본인의 실제 결제능력에 비해 이용한도가 과도하게 줄었다고 판단되면, 소비자는 객관적인 소득 증빙 자료를 카드사에 제출함으로써 재심사를 요청할 수 있다. 소득은 근로·사업·연금소득을 비롯해 금융소득, 부동산 임대소득, 사회보험 납부이력 등을 통해 확인된다. 특히 최근에는 전자세금계산서, 건강보험 납입내역 등 디지털 자료 기반의 간편한 소득 증명이 가능해지면서 접근성도 높아졌다. 이 밖에도 결혼, 장례, 이사 등 일시적으로 자금 소요가 큰 상황에서는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카드사에 한시적 한도 증액을 신청할 수 있다. 승인이 날 경우 기존 한도를 일시적으로 초과해 사용할 수 있으며, 해당 기간 종료 후에는 원래 한도로 복원된다. 전문가들은 “카드 한도는 신용위험을 관리하는 수단인 동시에 소비자의 금융습관을 반영하는 지표”라며 “불합리한 조정으로 인한 불편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이의 제기와 재심사를 요청하고, 신용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출처: 금융감독원)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2

수행평가, 수업시간 내로 제한···2학기부터 과도한 부담 줄인다

교육부가 오는 2학기부터 초‧중‧고 학생들의 과도한 수행평가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대적인 제도 개선에 나선다. 모든 수행평가는 수업시간 내 실시를 원칙으로 하고, 외부 준비가 과도하게 요구되는 과제형‧암기식 수행평가는 금지된다. 2일 교육부는 “수행평가의 본래 취지를 살리면서도 학생의 학습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제도 보완책을 2학기부터 적용한다”라며 “평가 과정의 공정성과 교육적 실효성을 동시에 높이는 방향으로 운영체계를 개편하겠다”라고 밝혔다. 수행평가는 1999년 지필평가의 한계를 보완하고 학생의 사고력과 창의성, 전인적 성장을 평가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됐다. 그러나 최근 일부 학교에서 수행평가 횟수가 과도하거나 특정 시기에 집중되면서 학생·학부모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수업시간 내 평가 실시 원칙 확립 △불합리한 평가 방식 제한 △시도교육청과의 평가 계획 점검 △학교 관리자 대상 안내 교육 등 4대 개선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수업 외 시간을 활용한 과제형 수행평가는 사실상 금지된다. 외부 정보나 부모의 도움을 받아야 하거나, 암기 중심으로 준비해야 하는 평가 방식은 수행평가 본래의 취지에 어긋난다는 판단에서다. 시도교육청은 매 학기 시작 전 각급 학교의 평가계획을 사전 점검하고, 학교는 자체 점검표를 통해 평가방식의 적절성을 점검해야 한다. 교육부는 이 같은 체계적 점검을 통해 수행평가의 질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7~8월에는 시도교육청 주관으로 학교 관리자와 평가 담당자를 대상으로 수행평가 운영 지침과 유의사항 등을 안내하는 설명회도 열릴 예정이다. 현장의 의견을 바탕으로 관련 지침 개정도 검토한다. 김한승 교육부 수업혁신융합교육과장은 “학교 자율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학생의 부담은 실질적으로 낮추는 것이 이번 제도 개선의 핵심”이라며 “현장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제도의 실효성을 높여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천홍 교육부 책임교육정책관은 “수행평가는 단순한 시험이 아니라 학생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평가하는 교육의 중요한 도구”라며 “학교가 수업과 평가의 본래 목적에 충실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지속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07-02

대경중기청, 문화관광형 특성화시장 간담회 개최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지난 1일 대경중기청에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구‧경북지역 문화관광형 특성화시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문화관광형 사업은 시장이 보유한 자원과 지역의 역사, 문화, 관광자원을 연계해 지역 특색이 가미된 쇼핑과 문화체험이 가능한 테마형 관광시장으로 육성하는 사업으로 2년간 최대 10억 원을 지원한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2015년 이후 대구 10곳, 경북 31곳이 선정됐다. 현재 지원받고 있는 시장은 10곳이다. 지난해에 선정된 5개 시장(관문상가시장, 월배‧월배신시장, 김천 황금시장, 포항 오천시장, 안동 용상공설시장)과 올해 신규 선정된 5개 시장(경산 하양공설시장, 경주 성동시장, 경주 황남상가시장, 포항 대해불빛시장, 영천공설시장)이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문화관광형 특성화시장 상인회장과 사업단장 등 30여명이 참석해 지난해 사업성과와 2025년 주요 추진사업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고 애로사항을 논의했다. 문화관광형 특성화시장 간담회에 이어 오는 3일에는 대경중기청에서 대구‧경북지역 디지털전통시장과 첫걸음기반조성 특성화시장의 간담회도 열릴 예정이다. 정기환 대경중기청장은 “간담회를 통해 지역 전통시장간 정보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의사소통을 함으로써 특성화시장이 지역 대표시장으로 성장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대경중기청에서도 경기회복을 위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지원에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02

특허청, 온라인 플랫폼과 지재권 허위표시 근절 협력

특허청이 지식재산권 허위표시 근절을 위해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와의 협력 채널을 오픈마켓에 이어 홈쇼핑몰까지 확대한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모니터링과 민관 합동조사를 결합해 허위표시에 대한 현장 대응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특허청(청장 김완기)은 2일 서울사무소에서 온라인플랫폼 사업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지재권 허위표시 근절을 위한 민관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소비자 혼란을 유발하는 허위표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민관 협업 체계 고도화 차원에서 마련됐다. 허위표시는 등록되지 않았거나 출원되지 않은 상품에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것처럼 표기하거나,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유사 표기를 하는 행위를 말한다. 광고물, 간판 등에서도 해당 행위가 문제될 수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 특허청은 CJ온스타일 등 홈쇼핑몰 사업자들과의 협업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앞서 특허청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11번가, SSG, 롯데ON 등 주요 오픈마켓과의 협업을 통해 지재권 표시문화 확산에 나선 바 있다. 또, AI 기반 허위표시 모니터링 시스템과 한국소비자원과의 합동 기획조사 운영 성과도 공유됐다. 지난 3월 24일부터 4월 25일까지 실시된 출산·육아용품 집중 단속에서는 총 836건의 허위표시가 적발됐다. 이는 AI를 활용해 허위표시를 선별한 첫 사례로, 데이터 기반 대응의 효율성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허청은 향후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이 수집한 조사 정보를 온라인플랫폼 사업자에게 제공하고, 각 사업자가 자체적으로 추가 조사와 시정을 병행하는 ‘자율 규제형 협력 모델’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제공되는 정보에는 허위표시 게시물 URL과 상습 판매자 등 상세 데이터가 포함된다. 신상곤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온라인 유통 환경 변화에 맞춰 지재권 보호 체계도 유연하게 진화해야 한다”라며 “이번 간담회가 민관 협업을 한 단계 더 진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2

포스코스틸리온, ‘두꺼비 하우스’ 통해 철의 온기 전한다

포스코스틸리온(대표 천시열)이 포항시,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추진한 아동 주거환경 개선 프로젝트 ‘두꺼비 하우스’ 2호점이 7월 1일 준공됐다. 이 사업은 지난해 체결한 민관협력형 사회공헌 협약의 일환으로,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인 아동 가정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리모델링 프로젝트다. 이 회사는 연산 30만t 규모의 아연·알루미늄도금강판 및 컬러강판을 생산하는 철강소재 전문기업이다. 포스코스틸리온은 이번 사업에 총 7000만 원의 기금을 내고, 자사의 컬러강판 제품을 활용해 주택 벽체, 지붕, 방화문, 울타리 등을 전면 교체했다. 단순 보수가 아닌 ‘헌집을 새집으로 바꾸는’ 수준의 개선으로, 주거 안전성과 생활 편의성이 대폭 향상됐다. 포스코스틸리온은 철강기업으로서의 특성을 살려 ‘철의 온기와 색’을 주거 공간에 구현했다. 임직원 봉사단은 도배, 도색 등 현장 작업에도 직접 참여하며, 사회공헌의 진정성을 더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완공된 ‘두꺼비 하우스’는 지역 내 사회공헌 우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주요 협력 기관인 포항시는 대상 가정 선정과 행정 지원을, 세이브더칠드런은 사업 운영 및 현장 관리 등을 맡아 민·관·기업의 유기적 협업 모델을 구축했다. 포스코스틸리온의 핵심 공급사인 KCC도 2년 연속으로 고급 창호 및 도료를 후원하며 동참했다. 천시열 포스코스틸리온 대표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철을 통해 더 많은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겠다”라고 밝혔다. 포스코스틸리온은 이 같은 사회공헌 활동의 전문성과 지속성을 인정받아, 지난 6월 한국경제신문이 주관한 ‘2025 사회공헌기업 대상’에서 지역사회 발전 부문 대상을 받았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2

포스코홀딩스,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생물다양성 공시 강화

포스코홀딩스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의 그룹 성장 전략과 생물다양성 관련 공시를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지난 6월 30일 발간했다. 포스코그룹의 8개 주요 계열사도 각 사의 ESG 성과를 포함한 개별 지속가능보고서를 함께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포스코홀딩스는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인프라·신사업을 아우르는 ‘2 Core + New Engine’ 그룹 성장전략을 ESG 관점에서 재조명했다. 아울러 국내외 15개 주요 사업회사의 ESG 정량·정성 데이터를 통합해 그룹 차원의 지속가능경영 추진 현황을 제시했다. 기후변화 재무정보 공시(TCFD)에 이어 올해는 TNFD(자연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 리포트 페이지를 신설한 것이 이번 보고서의 주요 특징이다. 포스코홀딩스는 TNFD가 제시한 ‘LEAP’ 프레임워크에 기반해 그룹 내 193개 연결법인, 207개 사업장의 자연자본 영향과 의존도를 국립생태원과 공동 분석했다. LEAP는 △접점지역 식별(Locate) △영향·의존도 평가(Evaluate) △리스크 및 기회 분석(Assess) △대응방안 제안(Propose)의 네 단계로 구성된 자연관련 정보 분석 모델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004년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매년 발간해왔으며, 2022년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에는 연결 기준의 통합 보고서를 책임지고 있다. 올해는 포스코를 비롯해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코엠텍 등 6개 주요 계열사가 각각의 ESG 성과와 지속가능 전략을 담은 개별 보고서를 함께 발간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오는 7월 4일 보고서를 별도 공개할 예정이다.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포스코홀딩스 홈페이지(www.posco-inc.com) 및 각 사업회사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2

소규모 중소기업 가업승계, 국세청이 세무컨설팅 지원

가업승계를 고민하는 소규모 중소기업을 위해 국세청이 전문 세무 컨설팅을 제공한다. 복잡한 요건과 장기적인 준비가 필요한 가업승계 과정을 공공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2일 국세청은 7월 1일부터 한 달간 ‘제4기 가업승계 세무컨설팅’ 신청받는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2022년부터 운영 중으로,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세제 혜택 적용요건을 사전 진단하고, 서면질의 등 행정 절차를 신속히 지원하는 점이 특징이다. 컨설팅은 기업별 특성과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요 내용은 △세제 적용을 위한 현장 요건 진단 △상시 자문 서비스 △서면질의 신속 처리 등이다. 특히 새로운 법령 해석이 필요한 사안은 국세청이 최우선으로 검토해 세무 불확실성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신청 자격은 최근 3년 평균 수입금액이 120억 원 이하인 소규모 중소기업으로, 대표이사가 5년 이상 재직 중이거나 이미 가업승계를 진행한 경우다. 다만 농·어업, 법무·회계서비스업, 세탁업, 카페 등 일부 업종은 제외된다. 우선 지원 대상은 미국 관세정책 등으로 피해를 본 수출 중소기업과, 관세청·코트라가 선정한 세정지원 대상 업체다. 중소벤처기업부 인증 ‘명문장수기업’(업력 45년 이상), ‘백년가게’(업력 30년 이상 소상공인)도 이번부터 컨설팅 대상에 포함됐다. 선정 기준은 △수출기업 여부 △장수기업 여부 △고용 규모 △납세 실적 등으로 구성된다. 신청은 홈택스 또는 세무서 방문, 우편 등을 통해 가능하며, 선정 결과는 오는 9월 1일 개별 통지된다. 이전 미선정 기업은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재심사 대상에 포함된다. 이상걸 국세청 상속증여세과장은 “가업승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세무상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상담과 맞춤형 컨설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