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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日鉄, 캐나다 Kami 철광산 지분 30% 인수··· 고품위 DR용 철광석 확보 나선다

일본제철(日本製鉄, Nippon Steel)이 캐나다 뉴펀들랜드·래브라도주(N&L주)에 위치한 ‘카미(Kami) 철광산’ 지분 30%를 인수해 고품위 직접환원용(DR) 철광석 확보에 나섰다. 이번 인수는 캐나다 광산개발기업 챔피언아이언(Champion Iron, 이하 CI)과 일본 상사인 소지츠(双日)와의 합작 형태로 추진됐다. 일본제철은 9월 30일 CI, 소지츠와 공동으로 합작회사 ‘Kami Iron Mine Partnership(카미 철광 파트너십)’을 설립하고, 총 1억5000만 캐나다달러(약 1512억원) 규모의 권익 인수 대금 중 4200만 캐나다달러를 우선 납입했다고 밝혔다. 일본제철은 100% 자회사인 NS 캐나디언 리소시스(NS Canadian Resources, Inc.)를 통해 이번 합작사 지분 30%를 확보했다. 잔여 대금 1억800만 캐나다달러는 향후 타당성조사(Feasibility Study, FS)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 출자 여부를 최종 결정한 뒤 납입할 예정이다. 카미 철광산은 현재 신규 개발이 검토 중인 프로젝트로, DR(직접환원철) 제조에 적합한 고품위 철광석을 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DR용 고품위 광석은 전 세계적으로 공급이 제한돼 있어, 이번 인수로 일본제철은 저탄소 제철 공정에 필요한 핵심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일본제철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은 세계적 수준의 고품위 철광석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직접환원철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원료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이는 전략적 조치”라며 “챔피언아이언, 소지츠와의 협력을 통해 북미 지역 내 자원개발 및 친환경 제철체제 구축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일본제철은 향후 전기로 및 수소환원 제철 등 저탄소 공정 전환을 위한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세계 주요 철강사들이 탄소중립 시대에 맞춰 DR용 고품위 원료 확보 경쟁에 나서는 가운데, 일본제철의 이번 행보는 자원 확보와 수익성 제고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포석으로 평가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30

포스코갤러리, 제42회 이형회 정기 작품전 개최

포스코가 포항 본사 포스코갤러리에서 30일부터 11월 7일까지 포항 지역 대표 미술단체인 이형회(以形會) 제42회 정기 작품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사사무은(事師無隱)’을 부제로 정해 이형회 창립자 고(故) 장두건 화백의 예술혼을 기리는 추모전의 의미를 담았다. ‘스승을 섬기되 배움을 멈추지 않는다’는 뜻을 지닌 주제 아래, 회원 67명의 대형 서양화 작품이 출품돼 예술적 완성도와 규모 면에서 모두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포항시립미술관의 ‘초헌 장두건전’과 동시에 열려, 지역 미술계의 뜻깊은 문화축제가 될 전망이다. 이형회는 1984년 포항 출신 서양화가 장두건 화백이 창립한 단체로, 40여 년간 한국 현대미술과 지역 미술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장 화백은 98세로 별세할 때까지 회장직을 맡아 후학 양성에 헌신했으며, 유작과 유품은 포항시립미술관 내 ‘초헌 장두건관’에서 상설 전시되고 있다. 포항시는 그의 예술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장두건미술상’을 제정, 운영 중이다.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시민과 임직원 모두에게 예술적 감동과 가을의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포스코는 앞으로도 지역 예술가와 호흡하며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꾸준히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역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포스코갤러리, 효자아트홀, 포스코 한마당체육관 등을 무료로 운영하며, 연중 다채로운 전시·공연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과 소통하는 문화 플랫폼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30

美 연방정부 셧다운 임박···트럼프 행정부, 대규모 공무원 감축 예고

로이터 등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0월 1일로 예정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앞두고 구체적 대응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조치는 과거처럼 일시 정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규모 공무원 감축과 행정조직 개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 인사관리국(OMB)은 29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정부 폐쇄 기간 중 신규 채용과 교육은 법적으로 금지되지만, 해고 감독 관련 업무는 지속된다”고 밝혔다. 과거와 달리 일시 휴직(furlough) 상태의 직원들도 정부 지급 컴퓨터를 활용해 이메일로 해고 통보를 받을 수 있도록 허용됐다. 보건복지부(HHS)는 이번 셧다운 발생 시 전체 인력의 41%를 일시 귀가 조치하고, 임상연구의 신규 환자 등록과 국민 대상 건강정보 제공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정부 폐쇄 시 주요 경제통계 발표가 전면 중단된다”며 10월 3일 공개 예정이던 9월 고용통계 역시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민주당 개리 피터스 상원의원(상원 정부위원회 간사)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급진적 계획은 비당파적 공직사회를 붕괴시키고 국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공화·민주 양당이 임시예산안(continuing resolution) 합의에 실패할 경우, 일부 정부기관은 예산 효력이 만료되는 10월 1일 0시를 기해 즉시 폐쇄된다. 19세기 제정된 연방법에 따라, 의회의 예산 승인 없이 집행되는 정부업무는 모두 중단된다. 다만 국가안보, 생명·재산 보호 등 필수업무는 예외로 인정된다. 의무지출 항목인 사회보장연금, 메디케어(고령자 의료보험),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보험) 등은 지속되며, 학자금 대출 등도 정상 운영된다. 재향군인부는 급여와 의료서비스를 유지하되, 국립묘지 관리업무는 중단한다고 밝혔다. 반면 국세청(IRS)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잔여 예산을 활용해 평시 업무를 이어간다.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BEA)은 “정부 폐쇄 시 국내총생산(GDP) 등 주요 거시경제 지표의 발표를 중단한다”고 예고했다. 셧다운이 현실화될 경우, 단기적으로 경제지표 공백과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30

LPG 화물차 농업용 면세유 배정량 50% 확대

농림축산식품부는 LPG 화물자동차에 대한 농업용 면세유 배정량을 기존 379ℓ에서 569ℓ로 50% 확대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농업용 면세유 공급 및 관리에 관한 고시’ 개정에 따른 것으로, 경유차 규제 강화로 LPG 차량 이용이 급증한 농가의 부담을 덜기 위한 것이다. 최근 환경 규제 강화로 지난해부터 경유 화물차 신규 등록이 중단되면서, 농업 현장에서 LPG 차량으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실제 농업용 LPG 화물자동차 등록 대수는 2022년 6634대에서 2025년 8월 기준 1만2622대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LPG는 경유 대비 연비가 낮아 동일한 작업을 수행할 경우 연료 소모가 많아, 면세유 배정량 확대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농식품부는 이번 개정을 통해 농업인들의 연료비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친환경 차량 보급 확대 정책과의 정합성도 높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 특별법’ 개정에 따라 2024년 1월 1일부터 택배·통학용 등 경유차의 신규 등록이 금지되면서, 자동차 업계는 1t 이하 화물차 생산을 LPG 모델 중심으로 전환한 바 있다. 이번 고시 개정에는 LPG 화물차 외에도 새로운 면세유 공급 대상이 추가됐다. 원거리형 방제기가 새롭게 포함됐으며, 지난 2월 ‘영농기자재 등 면세규정’ 개정에 따라 콩나물·숙주나물 재배시설의 면세유 배정 기준도 신설됐다. 이에 따라 시설재배 농가도 경영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원습 농식품부 농업정책관은 “LPG 차량 증가에 따른 농가의 연료비 부담을 줄이고, 영세 농가가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지속 확대하겠다”며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면세유 제도 개선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30

중기부, ‘K-수출전략품목’ 500개 지정

중소벤처기업부는 29일 유망 소비재 분야의 혁신제품을 선발해 글로벌 일류제품으로 육성하는 ‘K-수출전략품목’ 지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류 확산으로 한국 소비재의 해외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K-뷰티·패션·푸드·라이프 등 4대 분야 중소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집중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소비재 수출 중소기업은 최근 4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 전체 수출기업의 94.9%를 차지했다. 특히 화장품, 패션 등 K-컬처 관련 소비재가 중소기업 상위 5대 수출품목의 75%를 점유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중기부는 기존 수출지원정책을 보완해 민간 마케팅 역량과 정부 지원 수단을 연계한 소비재 특화형 수출전략 체계를 새롭게 도입한다. 이번 사업의 주요 내용은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2030년까지 500개 K-수출전략품목을 지정한다. 올해는 약 80개 제품을 선정해 첫 지정을 추진하며, 향후 5년간 매년 유사한 규모로 발굴·지정할 계획이다. 둘째, 민간 선도기업(앵커기업)이 수출 촉진자(부스터) 역할을 맡는다. 올리브영, 무신사, 신세계디에프, 롯데마트 등이 글로벌 유통망 입점 지원과 마케팅 노하우를 공유하며 협력기관으로 참여한다. 셋째, 기업별 기술·경영역량 진단을 통해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규제 대응, 물류·IP(지식재산권) 보호, 현장 애로 해소 등 부처 간 연계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넷째, K-수출전략품목을 국가대표 프리미엄 브랜드로 정립한다. 소비자 선호도와 성장성을 종합 반영해 대규모 전시회에 특별관을 설치하는 등 인지도 제고를 추진한다. 이순배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이번 사업은 한국의 소프트파워를 활용해 우리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라며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정부 지원을 고도화하고, 민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참여기업 모집은 오늘부터 10월 17일까지 진행되며, 신청은 ‘판판대로’(https://fanfandaero.kr)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30

인터넷 없이도 ‘센티미터’ 단위 위치 확인··· G-VRS 시범 서비스 시작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원장 조우석)이 10월 1일부터 새로운 위성 기반 위치정보 서비스인 ‘G-VRS(Gridded-VRS, 격자형 측위보정정보)’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이번 서비스는 인터넷 연결 없이도 센티미터(cm) 단위의 정밀한 위치 측정이 가능한 국내 독자 기술이다. 기존 측위보정정보 서비스는 인터넷을 통한 양방향 통신이 필수였기에 산간지역이나 도서·차량 등 인터넷이 불안정한 환경에서는 활용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G-VRS는 UHD, DMB, 위성 등 방송 신호를 통해 단방향으로 위치 보정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인터넷과 무관하게 끊김 없는 측위가 가능하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이번 시범 서비스로 정지측량·자동차 주행·드론 비행 등 다양한 환경에서 기존 서비스와 유사한 수준의 정확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G-VRS는 우리나라 전역을 20km×20km 격자로 구분해 각 지역별 보정정보를 자동으로 제공한다. 사용자가 별도로 자신의 위치를 전송하지 않아도 가장 가까운 격자의 보정정보를 수신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향후 드론 택배 배송, 농업 방제, 자율주행, 정밀지도 제작 등 고정밀 위치정보를 요구하는 미래 산업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국토지리정보원은 민간기업 협의체를 대상으로 현장 시연과 사용자 테스트를 마쳤으며, 서비스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올해 안으로 흑산도·거문도·추자도·울릉도 등 도서지역에 위성기준점 4개를 추가 설치해 총 103개 기준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존 RTS1, RTS2 등 보정정보 서비스에 G-VRS가 더해지면서, 위치보정 사각지대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우석 원장은 “G-VRS는 산업 현장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쉽고 안정적인 고정밀 측위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미래 산업 발전과 국민 편의 증진을 위해 고정밀 위치정보 서비스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범 서비스는 약 300명까지 동시 접속이 가능하며, 참여 신청은 10월 1일부터 국토지리정보원 누리집(www.ngii.go.kr)에서 할 수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30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플로우·여수광양항만공사와 LNG 벙커링 사업 본격화

포스코인터내셔널(사장 이계인)이 포스코플로우, 여수광양항만공사와 함께 LNG 벙커링 사업을 본격화한다. 3사는 29일 ‘여수광양항 LNG 벙커링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LNG 추진선 연료 공급 인프라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글로벌 해운업계의 탈탄소 흐름에 대응해 여수광양항권 내 선박연료용 LNG 공급 체계를 조기에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3사는 광양 LNG터미널을 중심으로 선박 도입부터 운영까지 전 주기에 걸친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각 기관은 전문 분야에 맞춰 역할을 분담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6년 완공 예정인 광양 LNG 제2터미널의 저장탱크와 벙커링 전용 부두를 활용해 LNG 조달과 공급 서비스를 총괄한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항만 운영기관으로서 안전성 검토와 정책 제도 지원을 맡는다. 포스코플로우는 2027년 인도 예정인 1만2500㎥급 벙커링 전용선의 건조 및 운항을 담당한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로 LNG 추진선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 2022년 말 354척이던 LNG 추진선은 2027년까지 778척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LNG 벙커링 시장도 급성장 중이다. LNG 벙커링은 △선박 간 공급(Ship to Ship) △항만 설비를 통한 공급(Port to Ship) △육상 탱크·트럭 공급(Truck/Terminal to Ship) 방식으로 이뤄진다. 여수광양항은 연간 6만5000척 입항, 2억1300만t 물동량을 처리하는 국내 핵심 항만으로, 아시아·태평양 항로 중심에 위치해 LNG 벙커링 거점으로서의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다. 일본 주요 해운사를 비롯한 글로벌 선사들의 벙커링 수요도 확인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6년 3분기까지 제2터미널 전용 부두를 완공하고, 제1·2터미널을 합쳐 총 133만㎘ 규모의 국내 최대 LNG 저장 인프라를 확보할 계획이다. 2027년 5월 전용선을 투입해 동남권 항만에서 본격적인 벙커링 서비스를 시작하고, 글로벌 선사와 장기공급계약을 통해 안정적 수요 기반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LNG 벙커링을 비롯해 개발·생산, 운송·저장, 공급·판매, 탱크 임대, 선박 시운전 등 다양한 연계 사업으로 확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홍상표 여수광양항만공사 운영부사장은 “탄소중립 기조 속 LNG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이번 협약은 공공·민간 협력 모델로서 의미가 크다”며 “세 기관의 긴밀한 공조로 LNG 허브항만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민창기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사업본부장은 “탐사부터 공급까지 밸류체인을 갖춘 광양 LNG터미널을 기반으로 안정적 벙커링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30

포항상공회의소, 유아교육과 학생 대상 기업현장 탐방 실시

포항상공회의소(회장 나주영)는 29일 오전 10시, 위덕대학교 유아교육과 졸업 예정자 20여 명을 대상으로 지역 유치원 및 어린이집을 방문하는 ‘기업 현장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청년일자리 로컬솔루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대학생들이 실제 보육 현장을 체험하고 진로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생들은 이날 포항지역 유치원과 어린이집 2곳을 방문해 수업 운영 방식, 보육 프로그램, 교사 역할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교사들이 아이들과 상호작용하는 장면을 직접 관찰했다. 이를 통해 교직 현장의 일과 흐름과 보육환경을 생생히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현직 교사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교사로서의 자세와 역량 △보육 현장의 현실적 어려움 △직무별 업무 분장 △학부에서 배운 이론과 실무의 차이 등 구체적인 주제를 중심으로 활발한 대화가 이어졌다. 학생들은 실제 업무 환경에서 필요한 역량과 태도를 배우며 졸업 후 취업 및 경력 설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 참여 학생들은 이번 탐방을 통해 교사 직무에 대한 인식을 한층 구체화했다. 한 학생은 “아이들이 생활하는 실제 공간을 보며 교사에게 요구되는 세심한 준비와 노력을 느낄 수 있었다”며 “현장 중심의 경험을 통해 졸업 후 아이들과 만날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포항상공회의소는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직업 체험을 넘어, 대학 교육과 현장 실무를 연계하는 산학협력형 진로 탐색 과정으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대학과 협력해 전공별 맞춤형 현장 탐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년일자리 로컬솔루션 프로젝트 사업’은 정부의 청년고용 지원정책에 부응해 지역 내 청년층의 취업을 활성화하고, 중소·중견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사업이다. 경상북도와 포항시, 포항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추진하며, 현장탐방·취업캠프·직무특강 등 다각도의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이 지역 산업 현장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29

포스코 포항제철소, 명절 전 ‘정(情) 한가득’··· 무료 급식 봉사·전통시장 장보기로 지역 상권 활력 더해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이웃과 따뜻한 정을 나누기 위한 취지다. 포항제철소는 29일 오전 송도동과 해도동 무료급식소에서 ‘추석맞이 특식 나눔 행사’를 열고 어르신들과 이웃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했다. 이동렬 포항제철소장을 비롯한 정비사업회사와 파트너사 대표 등이 참석해 배식 봉사에 직접 참여했다. 이날 급식소에는 송편, 나물, 전 등 명절 음식을 포함한 특식이 마련돼 명절 분위기를 더했다. 같은 날 포항제철소 인근 대해불빛시장과 죽도시장 등 전통시장에서는 200여 명의 포스코 포항제철소 임직원과 협력사 관계자들이 참여한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시장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명절 제수용품, 과일, 수산물 등을 직접 구입했다. 시장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함께하며 상인들과 교감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구매한 약 300만 원 상당의 송편, 과일, 건어물, 참기름 등은 해도동 소재 경로당 11곳과 아동센터 2곳에 전달됐다. 제철소 관계자들은 물품을 직접 전달하며 어르신들의 안부를 살피고 이웃들과 명절 인사를 나눴다. 포항제철소 PHP봉사단의 추석 명절 맞이 ‘착한 선결제’ 행사도 이어갔다. 지난 3일에 이어 이날 오후에는 연일전통시장을 방문해 약 2000만원 규모의 선결제 행사를 진행, 지역 상인들의 명절 자금 운용을 지원했다. 착한 선결제는 미리 결제해 둔 금액만큼 상점에서 향후 물품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지역 소상공인들의 안정적 매출 확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명절뿐 아니라 평소에도 부서별로 자매마을 전통시장을 방문해 월 1회 이상 장보기 및 식당 이용 행사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직원들은 개인 필요 물품과 함께 자매마을 이웃에게 전달할 지원 물품을 직접 구입하고, 인근 식당에서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어 지역민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아울러 ‘이웃 동네 점심 먹으러 가는 날’ 캠페인도 운영 중이다. 부문별로 요일을 지정해 점심시간에 인근 식당을 이용하도록 독려하는 프로그램으로, 제철소 인근 상권에 실질적인 매출 증대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지역 내 이웃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재래시장과 골목상권, 지역 공동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29

대구·경북 기업심리지수, 제조업·비제조업 모두 상승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9월 대구·경북 지역 기업심리지수(CBSI)가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전월 대비 상승했다고 28일 밝혔다. 9월 제조업 CBSI는 99.7로 전월(96.8) 대비 2.9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자금 사정(+2.1p)과 업황(+0.7p) 개선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다만, 다음 달 전망지수는 94.2로 전월 대비 4.1p 하락해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는 남아 있다. 비제조업 CBSI는 88.8로 전월(82.4) 대비 6.4p 상승했다. 채산성(+2.8p)과 자금 사정(+2.2p)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다음 달 전망지수도 88.5로 전월 대비 2.9p 상승해 낙관적 전망이 확대됐다. 전국 제조업 CBSI는 93.4로 0.1p 상승에 그쳤으나, 대구·경북은 2.9p 상승하며 지역 경기가 상대적으로 개선됐다. 비제조업도 전국(90.5, +1.1p)보다 큰 폭(6.4p)의 상승을 기록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내수 부진(제조업 24.2%, 비제조업 24.6%)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으며, 제조업은 인력난·인건비 상승(12.4%), 비제조업도 인력난(17.4%)을 주요 문제로 지목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대구·경북 지역 기업의 심리지수가 개선됐으나, 내수 부진과 인력 문제 등 구조적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9-28

중기중앙회, 온라인플랫폼 불공정거래 경험 증가 및 법률 제정 요구 발표

온라인플랫폼에서 불공정·부당행위를 당한 중소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28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작년 7월 15일부터 9월 19일까지 온라인플랫폼 입점 중소기업 124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 온라인플랫폼 입점사 거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온라인플랫폼에서의 불공정·부당행위 경험이 크게 증가했으며, 이에 대한 법률 제정 요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플랫폼별 불공정거래·부당행위 경험 비율은 △온라인쇼핑몰 30.0% △숙박앱 21.5% △배달앱 20.0%로 조사됐다. 이는 플랫폼의 시장지배력 확대와 관련 법률 입법 지연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주요 불공정행위 유형으로는 온라인쇼핑몰의 경우 ‘상품의 부당한 반품’(15.4%), 배달앱은 ‘판매촉진비용 부당전가’(8.9%), 숙박앱은 ‘불필요한 광고 가입 강요’(7.0%)가 가장 많았다. 플랫폼 규율 법률 제정 필요성에 대해 온라인쇼핑몰 입점업체의 79.9%, 배달앱 76.0%, 숙박앱 63.0%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법 제정 시 실효성 확보를 위한 조치로는 ‘위반 시 강력한 제재’(1순위)와 ‘공적 감독 강화’(2순위)가 제시됐다. 입점업체들은 매출액의 평균 20%를 플랫폼에 비용으로 지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쿠팡(41%), 여기어때(50%) 등 일부 플랫폼에서는 매출액의 최대 50%까지 비용을 부담하는 사례도 나왔다. 비용 부담 변화에 대해 응답업체의 80% 이상이 ‘부담된다’고 답했으며, 가장 부담이 큰 항목은 △온라인쇼핑몰 ‘판매수수료’(50.3%) △배달앱 ‘중개수수료’(54.0%) △숙박앱 ‘예약수수료’(57.0%) 순으로 이어졌다. 배달앱 수수료 차등제에 대해서는 80.9%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으며, 80.9%는 ‘총수수료 상한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3개 플랫폼 분야 모두에서 ‘수수료·광고비 단가 인하’가 가장 시급한 개선 과제로 꼽혔다. △온라인쇼핑몰 82.6% △배달앱 82.9% △숙박앱 69.5%가 해당 요구를 제기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플랫폼 매출 의존도 증가와 시장지배력 확대로 불공정행위 경험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국정과제인 온라인플랫폼법 제정을 신속히 추진해 과도한 수수료 체계를 개선하고, 민간 협력을 통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9-28

포항상의, 4분기 기업경기 BSI ‘51’···체감경기 악화 전망

포항 지역 기업의 체감경기가 지속 악화되면서 종합적인 지원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포항상공회의소(회장 나주영)가 28일 발표한 지역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4/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BSI)’ 결과에 따르면, 포항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BSI(기업경기실사지수)가 51로 나타나, 전분기(56) 대비 하락하며 경기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악화’로 응답한 기업은 전체의 58.2%(53개사)에 달해, 전분기(56%)보다 증가했다. ‘비슷’하다는 응답은 33%(30개사), ‘호전’은 8.8%(8개사)에 불과했다. 내수시장 침체와 고율 관세, 법인세 등 기업비용 증가, 노사관계 부담, 제도·규제 강화 등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항목별 전망···전반적 경기·매출·영업이익 모두 ‘부진’ 세부 항목별 BSI를 보면, △설비투자(71) △전반적 체감경기(51) △자금사정(49) △매출액(47) △영업이익(47) 모두 기준치(100)를 밑돌며, 전반적인 경기 부진을 예고했다. 기업들은 매출 감소와 비용 부담으로 실적 압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 경기 전망···철강업 ‘44’로 급락, 화학업 ‘83’으로 회복세 업종별로는 철강업(44)이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50% 대미 철강 관세 유지, 중국산 저가제품 유입 등으로 국내시장 잠식과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내수침체, 고율관세, 법인세 등 기업비용 증가, 중대재해처벌법·노란봉투법 등 노사관계 부담, 상법·공정거래법 규제 강화 등 복합적 요인이 경영을 압박하고 있다. 포항상의 관계자는 “정부가 K-철강 구조조정과 산업 고도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만으로는 근본적 위기 해소가 어렵다”며 “철강산업특별법(K-스틸법)에 실질적 지원이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화학업(83)은 원자재 가격 안정과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 확대로 신규 수주가 늘며 상대적으로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목재·시멘트·식품·운송 등 기타 제조업(47)은 소비 위축이 지속돼 기준선을 크게 밑돌았다. □기업 애로요인···“내수침체·인건비 상승·규제 부담이 핵심” 기업들이 꼽은 매출 증대의 가장 큰 장애 요인은 내수시장 침체(64.8%)였다. 이어 △수출시장 둔화(14.3%) △시장경쟁 심화(8.8%) △공급망 차질(4.4%) 순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악화를 초래한 비용 요인으로는 인건비 상승(46.2%)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원자재가 상승(25.2%) △관세 증가(8.8%) △에너지비용 증가(6.6%) △금융비용 증가(5.5%)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생산·조직 관리 측면에서는 기업 자금 사정(35.2%)이 가장 큰 애로로 꼽혔고, 인력 수급(17.6%), 규제 대응(16.5%), 노사관계(12%)가 뒤를 이었다. □정책과제···“법인세 완화·노동시장 유연화·지역경제 활성화” 요구 기업들은 가장 우려되는 입법 분야로 법인세 등 기업비용 증가(31.4%), 노사관계 부담 증대(27.6%), 기업제도 규제 강화(19.9%)를 꼽았다. 향후 필요한 입법과제로는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31.8%) △고용·노동시장 유연화(26.6%) △위기산업 재편 및 지원(24.9%)을 요구했다. 포항상의 관계자는 “내수침체와 대외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지역 제조업체의 체감경기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며 “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해 세제·규제 완화, 고용 유연화 등 현실적 정책지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28

포스코어린이집 “플리마켓 통해 ‘나눔의 가치’ 배워요”

포스코어린이집이 25일부터 이틀간 포스코 본사 2층 로비와 동촌·지곡어린이집에서 ‘행복 나눔 플리마켓’을 열고,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나눔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는 원아들이 경제활동을 체험하며 나눔의 가치를 배우는 산교육의 장으로 마련됐다. 아이들이 직접 텃밭에서 수확한 농산물과 손수 제작한 수공예품, 타투 스티커 등을 판매하고, 가위바위보 게임·뽑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해 임직원과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었다. 포스코어린이집은 지난해에도 같은 행사를 열어 ESG 공모전 ‘다같이 으쓱(ESG)’에서 우수 어린이집으로 선정된 바 있다. 올해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사내와 어린이집을 연계한 복합형 프로그램으로 확대해, 원아와 학부모, 임직원이 함께하는 참여형 ESG 실천행사로 발전시켰다. 플리마켓을 통해 모은 수익금은 총 545만원으로, 전액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돼 국내 취약계층 아동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단순한 물건 판매를 넘어 ‘벌고 나누는 기쁨’을 체험함으로써 아이들에게 경제 관념과 사회적 책임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기회가 되었다는 평가다. 포항제철소 포스코어린이집 관계자는 “놀이와 체험을 통해 경제의 기본 원리와 나눔의 가치를 배우도록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28

트럼프, 의약품 100% 관세 방침···日·EU는 면제 대상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브랜드·특허 의약품’에 대한 100% 관세 부과 방침에서 일본과 유럽연합(EU)이 면제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가 이미 체결한 의약품 관련 조항이 담긴 양자·지역 협정을 근거로 관세 경감 조치(경감제)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27일(현지시간 26일)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미국과 의약품 분야에서 협정을 체결한 국가·지역은 이번 조치의 직접적인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며 “일본과 EU는 기존 합의에 따른 완화 조치가 그대로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의약품 관세 상한’을 15% 이내로 제한하는 규정이 이미 합의돼 있으며, 일본 역시 일·미 통상합의에서 정한 기준 세율 이하로 적용받는다. 특히 일·미 공동성명에는 “미국이 일본산 의약품 및 반도체에 부과하는 관세율은 EU 등 제3국에 부과되는 세율을 상회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명시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5일, 자국 내에 생산시설을 두지 않은 제약사에 대해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브랜드·특허 의약품에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SNS를 통해 전격 발표했다. 동시에 “미국 내 공장을 건설하는 기업은 예외를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조치는 갑작스러운 SNS 발표로 세부 기준이 명확히 공개되지 않아, 주요 교역국들 사이에서는 기존 통상합의 효력 여부를 둘러싼 혼선이 일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미국 내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한 기업은 상무부의 심사·승인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관세 유예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영국산 의약품의 경우 미국과의 통상협정이 아직 체결되지 않아, 100% 관세가 그대로 부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미·영 양국은 현재 의약품 관세율을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이번 조치에서 제외되지는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관세 정책은 ‘미국 내 생산 촉진’을 앞세운 트럼프 행정부의 자국우선주의 통상정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이번 조치가 글로벌 제약사들의 미국 내 투자 확대 압박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28

중국, WTO ‘개도국 지위’ 공식 포기 선언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서 ‘개발도상국(개도국)’ 지위를 공식 포기하며, 다자무역체제의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미국이 고율 관세와 자국우선주의를 내세워 다자주의를 흔드는 가운데,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서 자유무역 질서의 수호자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중국 상무부는 24일 “중국은 WTO에서 개도국으로서의 특혜를 더 이상 요구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전날(현지시간 23일)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기간 중 세계경제발전회의에서 리창(李强) 총리는 “중국은 책임 있는 개도국으로서 WTO 현안과 향후 협상에서 새로운 특혜를 요구하지 않겠다”고 공식 천명했다. WTO는 개도국에게 ‘특별우대(S&D, Special and Differential Treatment)’를 부여한다. 이 제도는 원칙적으로 금지된 수출보조금 허용, 관세 인하 유예, 선진국 시장에 대한 우대관세 적용 등을 포함한다. 개도국 인정은 자율신고제로 운영돼왔으며, 일부 국가는 이를 보호주의 정책 추진 수단으로 활용해왔다. 중국은 2001년 WTO 가입 당시 스스로 개도국으로 분류돼 관세 인하 유예, 농산물 시장 보호, 서비스시장 점진적 개방 등 단계적 개혁을 진행했다. 이후 20여 년간 무역총액은 2001년 대비 12배 이상 증가했다. 세계 제조·수출 강국으로 부상한 현재는 개도국 지위에 따른 혜택보다 국제사회 책임이 커졌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질적으로 이번 조치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이미 다수의 특혜조치는 효력을 잃었으며,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문제 삼아온 수출보조금 논란도 중국은 부인하고 있다. 다만 국유기업 지원, 정부조달의 내외자 차별 등 시장개방의 구조적 한계는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실익보다는 상징성이 크다고 평가한다. 트럼프 미 행정부가 고율 관세(‘트럼프 관세’)와 양자협상을 앞세운 보호무역 기조를 강화하는 가운데, 중국은 자유무역 질서를 지키는 ‘책임 있는 대국’ 이미지를 부각해 국제 여론전을 주도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리창 총리는 “단독주의와 보호주의의 확산이 세계 성장 동력을 약화시키고 자원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며 “중국은 과학기술·기후변화·보건의료 등 분야에서 글로벌 사우스(신흥·개도국)를 지원하며 공동번영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청강(李成鋼) 상무부 국제무역대표도 “이번 조치는 다자무역체제 지지를 실천으로 증명하는 대국의 책임 이행”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중국은 무역 외 분야에서는 여전히 개도국의 입장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상무부는 “중국의 개도국 지위는 변하지 않았다”며 기후변화 대응, 공중보건 등 글로벌 공공재 논의에서는 개발도상국의 권리를 계속 주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파리기후협정 재탈퇴, 유네스코·세계보건기구(WHO) 이탈 등 국제기구와의 거리두기를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23일 UN연설에서 유엔을 비판한 것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국제문제에서 유엔이 핵심 역할을 지속해야 한다”며 반론하면서 다자체제 수호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27

트럼프 “한·일, 對美 투자 선(先)집행” 발언에 韓日 ‘당혹’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의 대규모 대미(對美) 투자가 ‘선(先)집행(upfront)’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한·일 양국이 당혹해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양국의 실제 합의 내용과 다르다는 점에서 외교·통상 당국 내에 적잖은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은 5500억달러, 한국은 3500억달러다. 이는 전액 선(先)지불되는 투자”라고 말했다. △ 韓, “3500억달러 투자, 전액 집행 아냐··· 대출 형태 중심 협상 중” 한국 정부는 현재 미국과 진행 중인 통상 협상에서 35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제시한 것은 사실이나, 직접투자보다는 융자(loan) 형태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요구 중이다. 또 “상업적 실현 가능성이 확보된 프로젝트에 한해 투자”한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이를 보장하기 위한 안전장치(safeguard) 마련을 워싱턴 측에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 투자금 3500억달러에 대해 ‘선불’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 “대한민국 정부는 국익을 최우선으로 해서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선불’ 발언과 관련해 “타국 정상의 발언이라 굳이 저희가 평가하기는 적절하지는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캐시플로(Cash flow), 대미 투자의 방향성과 성격에 대해서는 아직은 언급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집행’ 발언이 미국 내 제조·인프라 투자 확대를 위한 정치적 발언일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한다. 다만, 실제 협상은 금융구조·법적 보증 등 복잡한 요소가 얽혀 있어 조기 타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日도 ‘5500억달러 투자 MOU’··· “전액 선지급 조항 없다” 한편 일본 언론들도 일본은 이달 초 미국과 5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나, 문건 어디에도 ‘전액 선지급’ 문구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 26일 일본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대해 논평을 자제한다”고 밝히면서, 이어 “미국이 투자대상을 지정한 뒤 45일 이상이 경과하면, 해당 프로젝트 전용계좌에 달러화로 자금을 납입한다”는 조건을 명시했을 뿐, 일시불 지급 구조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 이재명 대통령 “通貨스와프 없인 외환위기 재현 우려” 이에 앞서 로이터 통신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이 “미국이 요구하는 방식대로 3500억달러를 현금으로 전액 집행할 경우, 통화스와프가 없이는 1997년 외환위기와 유사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의 언급은 트럼프 행정부의 ‘투자 선지급’ 압박이 한국 외환시장과 재정건전성에 미칠 위험성을 우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현금 일괄 투자 시 단기 외화유출이 커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美 대선정국 속 통상 불확실성 커져 트럼프 대통령은 얼마전 ‘H-1B 비자 수수료 인상’, 25일에는 ‘수입 트럭 25% 관세 부과’ 등 일련의 보호무역 조치를 잇달아 발표하며, 제조업 부활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번 ‘한·일 선지급 투자’ 발언도 자국 내 일자리 창출과 투자유치 성과를 강조하기 위한 정치적 메시지 성격이 짙다. 그러나 실제 집행 방식과 재정 리스크를 둘러싼 한·일 양국의 신중론이 맞서면서, 협상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통상 전문가들은 “미국 내 정치 일정에 따라 투자 구조가 단순화될 수 있지만, 재원 조달과 외환 안정성 확보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26

1기 신도시 정비 본격화···정부 ‘내년까지 7만호 구역 지정’

정부가 새 정부 주택공급 확대방안(9·7 대책)의 후속조치로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임기 내 6만3000호 공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주민제안 방식을 도입하고, 구역지정 물량도 당초 2만6000호에서 약 7만호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장관 김윤덕)는 25일 서울에서 경기도 및 고양·성남·부천·안양·군포 등 1기 신도시 5개 지자체와 정비사업 협의체를 열고, 선도지구 사업 추진현황과 후속사업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선도지구 15곳 연내 2~3곳 지정···사업속도 과거보다 18개월 빨라 지난해 11월 선도지구로 선정된 15개 구역 중 7곳은 이미 지자체에 정비계획(안)을 제출해 사전검토 중이다. 나머지 8개 구역 중 5곳은 사업방식을 확정하고 정비계획을 마련 중이며, 3곳은 주민대표단 구성 등 초기 절차를 밟고 있다. 국토부는 “이 같은 속도를 감안하면 연내 2~3곳 이상 정비구역 지정이 가능하다”며 “이는 과거 재건축 사업이 정비구역 지정까지 평균 30개월 걸리던 것보다 18개월 이상 단축된 수치”라고 평가했다. 정부와 지자체는 제자리 재건축, 교육환경개선 등 예상 이슈에 대한 선제 대응도 병행한다. 주민이 요청할 경우 한국부동산원의 자문을 제공하고, 2026년까지 ‘통합재건축 관리처분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학교 이전 및 공공기여금 활용방안 등은 국토부·교육청·지자체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정례화해 지속 논의한다. △주민제안 방식 도입···패스트트랙 확대 이번 대책은 주민이 직접 정비계획을 제안하는 ‘주민제안 방식’이 핵심이다. 지자체가 공고를 내면 주민대표단을 구성하고 예비사업시행자와 협약을 체결한 뒤 정비계획(안)을 마련·자문받는 절차다. 정합성이 확보되면 토지등소유자 과반 동의를 거쳐 구역지정 제안을 할 수 있다. 국토부는 선도지구에만 적용되던 패스트트랙 제도를 후속사업까지 확대하는 내용으로 ‘노후계획도시정비법’을 개정하고, 법적 근거를 상향 규정할 계획이다. 법 개정 전에는 행정지침 개정을 통해 후속사업도 동일한 절차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조치한다. 관련 지침은 10월 초 개정될 예정이다. △2026년 구역지정 물량 7만호···분당 1만2000호, 일산 2만4800호 국토부는 9·7 대책에 따라 2026년 구역지정 가능 물량 상한을 총 7만호로 정했다. 지역별로는 △고양 일산 2만4800호 △성남 분당 1만2000호 △부천 중동 2만2200호 △안양 평촌 7200호 △군포 산본 3400호다. 지자체는 이 상한 내에서 연차별 예정물량을 정할 수 있다. 다만, 구역지정 미이행 물량은 자동이월되지 않으며, 이주여력을 감안해 연도별로 조정된다. 각 지자체는 연내 주민제안 정비계획(안) 자문 접수를 개시하고, 구체적 일정과 선정기준을 주민설명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공모절차 생략으로 최소 6개월 이상의 기간 단축이 가능하며, 준비된 사업장은 내년 상반기 중 정비구역 지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분당, 이주여력 부족···관리처분 물량 통제로 대응 정부는 정비사업의 질서 있는 추진을 위해 이주대책도 점검했다. 성남 분당을 제외한 4개 신도시는 이주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으며, 분당의 경우 관리처분 인가물량을 통제하는 방식으로 대응한다. 국토부는 11월 중 5개 지자체의 향후 5년간 관리처분 가능 물량 예측치를 공개해 사업시행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공실상가·업무용지의 주거전환 등을 통한 이주지원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임기 내 6만3000호 착공 목표”···지자체 협의·주민소통 강화 국토부는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분기별 주민간담회를 열어 주민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국토부-경기도-5개 시 정례협의체를 통해 현장 밀착형 사업관리를 이어갈 방침이다. 유지만 국토부 신도시정비협력과장은 “임기 내 6만3000호 착공 목표 달성을 위해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26

포스코그룹, 오스테드와 1.4GW 인천 해상풍력사업 협력

포스코그룹이 글로벌 해상풍력 선도기업 오스테드(Ørsted)와 손잡고 국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발전 단지 개발에 나선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탈탄소 전환이라는 시대적 과제 속에서 철강·건설·에너지 전 영역의 그룹 역량을 결집해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24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오스테드와 ‘인천 해상풍력사업 공동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의 대상은 1.4GW(기가와트)급 규모로, 단일 프로젝트로는 국내 최대 수준이다. 이 사업은 인천 앞바다에 대규모 풍력단지를 조성해 수백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공급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공급망 전방위 협력 모색 양측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해상풍력 개발 전 과정에서 전방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포스코그룹은 △하부구조물 및 타워 제작용 고강도 강재 공급 △항만·도로 등 육상 기반시설 건설 △풍력발전기 설치(EPCI) △운영·유지보수(O&M) 등 전 단계에서 참여 가능성을 타진한다. 이는 자재만 공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철강·건설·에너지 계열사가 긴밀히 연계해 국내 해상풍력 공급망을 완성하겠다는 그림이다. 오스테드는 세계 최대 해상풍력 전문기업 중 하나로, 덴마크를 비롯해 유럽·아시아 전역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2023년에는 인천 해상풍력 단지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해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MOU를 통해 포스코그룹과 오스테드는 공동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기술·사업 협의체를 운영해 프로젝트 실행을 가속화한다. △글로벌 탈탄소 흐름 속 시너지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각국은 에너지 전환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유럽·미국·일본은 해상풍력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투자를 확대하며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 정부 또한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과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해상풍력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포스코그룹과 오스테드의 협력은 단순한 기업 간 제휴를 넘어 국내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산업경쟁력 강화 차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철강 기반의 소재 공급망과 글로벌 풍력 개발 경험이 결합하면, 한국형 해상풍력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는 기대가 높다. △양측 발언과 향후 계획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사장은 “포스코그룹은 철강과 건설, 에너지 전 분야에서 축적된 사업 역량과 전문 노하우를 결집해 국가 해상풍력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재생에너지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페어 마이너 크리스텐센(Per Mejnert Kristensen) 오스테드 아시아태평양 대표도 “포스코의 우수한 기술력과 오스테드의 글로벌 리더십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인천 해상풍력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양측은 공동 워킹그룹을 통한 정기 협의를 이어가며 세부 기술 검토, 사업구조 설계, 투자 검토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향후 국내 해상풍력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중소 협력사와 지역 기업 참여도 확대, 산업 생태계 육성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의 탈탄소 전략 단계적 확대 한편 포스코그룹은 그룹 차원의 ‘탄소중립 로드맵’을 추진 중이다. 철강 부문에서는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실증사업을 통해 친환경 제철 기술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으며, 에너지 부문에서는 LNG(브릿지연료), 수소, 재생에너지 등 저탄소 전력원으로의 전환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26

트럼프, 10월 1일부터 트럭·브랜드 의약품에 高관세···“자국 산업·안보 보호”

트럼프 대통령의 품목별 관세부과가 다시 시작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월 1일부터 수입 대형 트럭과 브랜드 의약품에 각각 25%, 10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고 잇따라 발표했다. 미국 제조업을 보호하고 국가 안보를 강화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글로벌 교역 질서에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올린 글에서 “우리의 위대한 대형 트럭 제조업체를 불공정한 외부 경쟁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10월 1일부터 해외에서 제조된 모든 대형 트럭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조치로 피터빌트, 켄워스, 프레이트라이너 등 미국 대표 업체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강너했다. 이어 “트럭 업계가 재무적으로 건전하고 강인해야 하는 이유는 많지만, 무엇보다 국가 안보 차원에서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에서 생산된 브랜드 의약품에 대해서도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미국 내 공장 건설에 나설 경우 관세를 면제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그는 “미국 내 투자와 고용 창출이 우선”이라며 해외 제약사를 압박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기조를 다시금 확인시켜준다. 대형 트럭과 의약품은 각각 미국 제조업과 국민 생활·보건과 직결된 산업으로, 정부가 국가 안보 개념까지 끌어와 강력한 관세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이로인한 미국내 업계와 글로벌 공급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입 트럭과 의약품에 크게 의존해온 미국내 운송업계·의료계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글로벌 공급망에도 불확실성이 증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제약업계는 미국 시장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현지 생산 설비 투자 압박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26

트럼프, 틱톡 미국 사업 매각 승인···오라클·실버레이크 컨소시엄 인수

미국 오라클을 중심으로 한 기업컨소시엄이 중국 바이트댄스로부터 틱톡 미국 사업을 인수해 운영하는 방안에 대한 대통령령에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서명했다.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규제법에 근거해 매각 조건을 충족한 인수안에 서명하고, 오라클·실버레이크·아부다비국부펀드(MGX) 등이 참여하는 합작법인 설립을 승인했다. 해당 합작법인은 틱톡뿐만 아니라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영상편집앱 캡컷(CapCut), SNS 레몬8(Lemon8) 등 미국 내 사업도 포괄한다. 합작법인의 지분은 오라클·실버레이크·MGX가 약 45%를 확보하며, 바이트댄스는 20% 미만을 보유할 예정이다. 미 의회가 규정한 ‘중국 자본 20% 이상 보유 시 중국 지배 기업으로 간주’ 기준을 피하기 위한 조치다. 나머지 지분은 기존 주주 및 신규 투자자가 나눠 가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고리즘과 소스코드까지 미국 측이 관리하기 때문에 안보상의 우려는 없다”고 강조했다. 협상을 주도한 JD 밴스 부통령 역시 “미국인의 데이터는 안전하게 보호되고, 틱톡이 선전 도구로 악용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의로 틱톡 미국 사업 가치는 약 140억달러(약 19조7200억원) 규모로 평가됐다. 오라클은 이미 틱톡 미국법인에 서버를 제공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오라클이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인수 절차 완료까지는 중국 정부의 수출 규제 승인과 미국 등 각국의 반독점 심사라는 관문이 남아 있다. 이에 따라 대통령령은 매각 기한을 당초 9월 25일에서 120일 뒤로 재연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2월 16일까지로 한 차례 기한을 늦춘 바 있으며, 이번이 다섯 번째 연장으로 최종 시한은 2026년 1월 하순이 된다. CNBC는 이날 보도에서 “컨소시엄에는 UAE 국부펀드인 MGX도 합류했다”며 “세 기업이 합작법인의 지분 45%를 보유하게 된다”고 전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26

해외직구 제품 18.9% 안전기준 ‘불합격’···자전거 안전모·직류전원장치 주의 필요

해외직구 온라인 플랫폼 판매 제품의 안전성 부적합품이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김대자, 이하 국표원)은 해외직구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206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39개 제품이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했다고 25일 밝혔다. 부적합률은 18.9%로, 올해 상반기 국내 유통제품 조사 평균치(5.0%)의 약 4배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가을철 야외활동 관련 제품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생활용품 63개 중 11개, 어린이제품 77개 중 9개, 전기용품 66개 중 19개가 안전성 미달 판정을 받았다. 산업부의 구체적인 조사개요 및 안전기준 부적합 제품에 대한 내용에서 제품이나 포장에서 확인가능한 제조사명은 대부분 중국 제조업체의 제품이었다. 구체적으로 생활용품 분야에서는 자전거용 안전모 5개, 승차용 안전모 3개, 전동킥보드 2개 등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어린이제품에서는 완구 4개, 아동용 섬유제품 3개, 어린이용 가죽제품 2개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전기용품 분야에서는 직류전원장치 5개, 플러그 및 콘센트 4개, 전지 4개 등 총 19개 제품이 기준에 미달했다. 특히 안전모와 직류전원장치는 부적합률이 높았다. 조사대상 18개 안전모 제품 중 8개가 기준에 미달했으며, 직류전원장치는 10개 중 절반이 부적합 판정을 받아 해외직구 시 소비자 주의가 필요한 품목으로 꼽혔다. 국표원은 위해성이 확인된 39개 제품 정보를 제품안전정보포털(www.safetykorea.kr)과 소비자24(www.consumer.go.kr)에 공개하고, 해외직구 플랫폼 사업자에게는 판매 차단을 요청했다. 김대자 원장은 “연말에는 겨울철 제품을 중심으로 추가 안전성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유해제품의 재판매 여부도 지속 모니터링해 위해 제품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26

해수부, 10월 한달간 불법어업 집중관리 기간 운영

해양수산부(장관 전재수)는 수산자원 보호와 조업질서 확립을 위해 10월 1일부터 한 달간 ‘불법어업 집중관리 기간’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기존의 단속 위주에서 벗어나 사전 예방과 현장 지도를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관계기관 합동 점검에서는 우선 △불법어구 사용 △불법 어획물 포획·유통 △조업구역 위반 등 전국 공통 위반행위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본다. 주요 항포구와 어장에서 어업인을 대상으로 준법 조업을 지도하고, 수산관계법령 위반 사례를 현장에서 바로잡는 방식이다. 해수부는 단속보다는 예방과 현장 지도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어장과 항포구에서 어업인을 대상으로 준법 조업을 안내하고, 불법어획물 유통이나 중국산 무허가 어구 사용 등 새로운 유형의 불법어업에 대해서는 특별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무허가·무면허 어업과 어린물고기 불법포획에는 엄정 대응한다. 특히 경북동해안 지역의 경우에는 암컷 대게 불법 포획과 접경수역 침범 조업, 128도 이동조업, 불법 증·개축 선박 운영 등이 주요 점검 대상이다. 조일환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불법어업을 사전에 차단해 수산자원을 회복하고 어업인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이번 관리 기간의 목표”라며 “특히 동해안 대게 어업질서 확립은 지역 수산업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되는 만큼, 어업인 스스로 법을 지키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26

포항제철소, 직원 건강증진 위한 러닝 특강 성료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이동렬)는 24일 직원들의 건강 증진과 활기찬 일상 지원을 위해 마련한 ‘기초부터 실전까지, 러닝으로 건강 UP’ 특강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특강에는 러닝 전문가 이연진 코치가 초청됐다. 이 코치는 춘천마라톤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경력을 바탕으로 최근까지 마라톤 예능 프로그램 <뛰어야 산다> 러닝코치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러닝 문화를 전파해왔다. 행사는 퇴근 후 저녁 시간대에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70여 명의 직원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론과 실습 병행 1부 이론 특강에서는 △올바른 달리기 자세 △러닝 루틴 형성 △회복의 중요성 △러닝 아이템 선택 요령 등을 다뤘다. 직원들은 평소 막연하게 즐기던 달리기를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습관으로 정립할 기회를 얻었다. 이어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부 러닝 코칭에서는 실전 훈련이 진행됐다. 약 20여 명의 직원들이 직접 3km 러닝에 참여해 준비운동, 자세 교정, 러닝 루틴 점검 등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직원들은 1대1 코칭을 통해 자신의 자세와 습관을 점검받고, 러닝 중 주의할 점과 개선 방법에 대해 상세한 피드백을 받았다. ◇높은 열기와 긍정적 반응 특강이 종료된 이후에도 30분가량 코치진과 참가자들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대회 준비 요령, 컨디션 관리 방법 등 실무적인 질문들이 쏟아졌으며, 참가자들은 러닝을 꾸준히 생활 속에 접목할 수 있는 실질적 도움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직원은 “평소 막연하게 달리기를 했는데, 이번 특강을 통해 올바른 자세와 호흡법, 러닝 루틴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며 “많은 직원들이 관심 있는 러닝을 회사가 체계적으로 지원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건강증진 프로그램 지속 포항제철소는 직원들의 체력 증진이 곧 안전한 제철소 운영의 기반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대표적으로 보디빌딩대회 ‘포항제철소 아이언맨 선발대회’, 근무패턴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 등이 있으며, 이번 러닝 특강 역시 그 일환으로 기획됐다. 회사 측은 앞으로도 직원 건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25

대구TP, 방산·차세대 통신 시험 지원 및 5G특화망 테스트베드 확대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가 지역 방산 및 차세대 통신 기술 지원을 강화하고, 스마트제조 기업의 5G특화망 테스트베드 활용 지원을 확대한다. 25일 대구TP에 따르면 방산 분야 성장을 위해 기 구축된 EMC(전자기적합성) 장비 및 차폐실을 활용하고 노후 장비를 교체해 기업의 기술표준 대응 및 인증을 지원한다. 또 ‘AI기반 개방형 5G-A 융합서비스 테스트베드 구축운영’ 사업(2024년 1월~2027년 12월, 총 20억 8000만 원)을 통해 5G·5G-A 및 5G특화망 실내외 테스트베드를 운영 중이다. 이 사업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주관으로 대구 달서구 성서3산단 내 성서캠퍼스T동에서 진행된다. 5G테스트베드 대구거점은 지역 중소벤처기업·학계·연구기관을 대상으로 △5G/5G-A/5G특화망 기반 융합서비스·단말·장비 개발 △시험·검증 △제품 상용화 등 전주기 기술지원을 제공한다. 특히, 스마트공장 사업과 연계한 5G특화망 기술 융복합 지원을 통해 지역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한다. 대구TP AX산업본부 강대익 본부장은 “대구TP 테스트베드는 전국 4개 거점 중 하나로, 5G 및 5G특화망 관련 제품 개발부터 시험·검증까지 종합 지원할 계획”이라며 “권역 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9-25

대구 지역 기업 66% “처벌 중심 산업안전 정책 부정적”

대구지역 기업 과반수가 정부의 처벌 중심 산업안전 정책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25일 대구상공회의소가 대구 지역 기업 253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산업재해 규제 강화에 대한 지역기업 의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부의 산업안전 정책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66.0%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예방 및 지원 중심’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부정적 의견을 보인 기업은 최근 정부의 과징금 도입, 영업정지 확대 등 처벌 강화 기조에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특히, 건설업은 73.8%를 기록하며 크게 부정적 의견을 보였고, 이는 제조업(65.6%)보다 높은 비율이다. 가장 큰 우려 사항은 ‘경영진 형사 처벌 등 법적 리스크’(39.1%)로, 건설업의 경우 52.4%가 이를 지목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경영상 부담을 느낀다는 기업은 92.5%에 달했다. 건설업은 ‘매우 부담’ 응답이 52.4%로 제조업(26.2%)보다 높았다.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안전보건 시설·장비 비용 부담(47.8%) △근로자 안전 의식 부족(26.9%) △전문 인력 확보 애로(14.2%)가 꼽혔다. 기업 규모별로는 100~299명 규모 기업의 체감 부담이 가장 컸으며, 소기업(49명 이하)은 ‘교육 및 훈련’, 중기업(50~299명)은 ‘시설 투자 확대’, 중견기업(300명 이상)은 ‘전담조직 설치’에 집중하는 등 대응 전략도 차이를 보였다. 기업들은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우선 지원 정책으로 △산업 현장 맞춤형 가이드라인 마련(49.8%) △재정 지원 확대(45.1%) △행정 업무 간소화(37.2%)를 요구했다. 현재 정부 지원 사업 인지도는 65.2%였으나, 실제 활용률은 31.2%에 그쳐 정보 전달 및 수요 맞춤형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산업안전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이 감당할 수 있는 현실적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며 “특히 건설 현장의 외국인 근로자 안전 문화 교육과 업종·규모별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9-25

중소기업 38% 올 추석 자금 사정 곤란⋯평균 4770만 원 부족

올 추석 자금사정이 곤란한 중소기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중소기업 8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추석 자금 사정이 작년보다 어렵다는 응답이 37.9%로 원활하다는 응답(18.5%)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은 올해 추석 자금으로 평균 1억 9780만 원이 필요하지만, 이 중 4770만 원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금 사정 곤란의 주요 원인은 ‘판매·매출 부진’(64.0%)이 가장 많았고, 이어 ‘원·부자재 가격 상승’(33.7%), ‘인건비 상승’(24.4%) 순으로 조사됐다. 자금 부족 해결 방안으로는 ‘결제 연기’(40.4%)가 가장 많았으며, ‘납품대금 조기회수’(30.8%)와 ‘금융기관 차입’(30.5%)이 뒤를 이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은 ‘곤란하다’는 응답(26.6%)이 ‘원활하다’(14.1%)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추석상여금 지급 계획은 50.6%의 기업이 ‘계획이 있다’고 답했으며, 정률지급 기업은 기본급의 25.2%, 정액지급 기업은 평균 78.3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추석 추가 휴무 계획은 55.6%의 기업이 ‘없다’고 응답했고, 평균 휴무일은 0.95일로 1일 미만이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고금리와 대출한도 문제로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의 추석 민생안정대책인 43조 원 자금 공급과 대출·보증 만기 연장이 현장에서 원활히 실행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9-25

포스코, 영일만산단 ‘산소공장’ 준공···산업가스 시장 진출 본격화

포스코가 제철소 외부에 처음으로 산업가스 생산설비를 완공하며 산업가스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포스코는 25일 포항 영일만4산업단지 이차전지 특화단지에서 약 1000억원을 투입한 ‘산소공장’ 준공식을 열고 상업 생산에 돌입했다. 이번 설비는 5000평 부지에 공기분리장치(ASU)와 저장설비(액화산소 2000t 등)를 갖췄으며, 시간당 1만5천Nm³ 규모의 산소를 생산할 수 있다. 생산된 가스는 배관망을 통해 단지 내 입주기업에 공급된다. 산소공장 가동으로 이차전지, 반도체, 조선 등 전방산업의 안정적 원료 수급이 가능해져 생산 차질 위험을 줄이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더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2021년 산업가스사업실을 신설한 뒤 2023년 사업부로 확대 개편하며 사업 역량을 키워왔다. 이번 준공은 그간의 투자와 협력사와의 파트너십이 결실을 맺은 사례로 평가된다. 준공식에는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AP 등 고객사와 설비 공급사인 에어리퀴드, 시공사 플랜텍, 포스코DX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신성원 포스코 경영기획본부장은 “여러 협력사의 신뢰와 지원이 준공으로 이어졌다”며 “안전사고 없이 공사를 마친 것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향후 철강·이차전지·반도체·조선·화학·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에 산업가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영일만 산소공장 준공은 신성장 사업 확대와 산업가스 시장 내 입지 강화, 지역경제 활성화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25

포항상의, 청년 대상 ‘취업잡 캠프’ 참가자 모집

포항상공회의소(회장 나주영)는 오는 10월 14일 오후 2시 포항청춘센터에서 지역 청년을 대상으로 ‘직무맞춤 1Day 취업잡(Job) 캠프’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역 청년층의 취업 역량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캠프는 △면접 이미지메이킹 △면접 리허설 △모의면접 △개별 컨설팅 △미니 취업 토크쇼 등 실전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전문 강사들이 참여해 구직자가 실제 채용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포항상의 관계자는 “그동안 대학생 중심으로 진행되던 프로그램을 일반 구직자까지 확대했다”며 “특히 하반기 채용 시즌에 맞춰 진행되는 만큼 지역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선착순 15명을 모집한다. 참여를 원하는 청년은 포항상공회의소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한편 이번 행사는 경상북도와 포항시, 포항상의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청년일자리 로컬솔루션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 사업은 정부 청년고용 정책과 연계해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청년 취업 확대를 동시에 꾀하는 지역 맞춤형 고용 지원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25

추석 앞둔 포항 기업들 “자금사정 작년보다 더 어렵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포항지역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지난해보다 뚜렷하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감소와 제조원가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으며, 기업들은 정책자금 확대와 대출금리 인하를 정부와 지자체의 최우선 과제로 요구했다. 포항상공회의소(회장 나주영)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지역 기업 8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추석 명절 기업자금사정 및 정책과제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52.3%는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했지만, “상반기보다 어렵다”는 응답이 44.3%에 달해 체감 경영환경이 한층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상반기에 비해 나아졌다는 응답은 3.4%에 불과했다.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도 부정적 인식이 크게 늘었다. “작년보다 어렵다”는 응답은 48.9%로, 1년 전 30% 대비 18.9%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비슷하다”는 응답은 54.4%에서 40.9%로 줄었고, “나아졌다”는 응답은 15.6%에서 10.2%로 감소했다. 자금사정 악화의 원인으로는 매출 감소가 가장 많았고, 이어 제조원가 상승, 자금회전 부진, 금융권 대출 애로 등이 뒤를 이었다. 향후 전망도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47.1%가 “6개월 후 자금사정이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6.9%에 그쳤다.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비슷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도 46%였다. 금융 애로요인으로는 정책금리 인상(29.5%)이 가장 많이 꼽혔고, 담보 위주의 대출 관행(28.4%)과 환율 불안(21.6%)이 뒤를 이었다. 자금 수요의 대부분은 단기 유동성 확보에 집중됐다. 대출 자금의 72.9%가 운전자금으로 사용됐고, 설비투자(15.3%)와 부채상환(2.4%) 등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정부의 금융정책에 대한 지역 기업의 평가는 냉담했다. “보통”이라는 응답이 63.1%로 다수였지만, “다소 불만족”(33.5%)과 “매우 불만족”(1.2%)을 합치면 불만족 비율이 3분의 1을 넘었다. 만족한다는 응답은 2.4%에 불과했다. 금융기관 이용 관련해서는 높은 대출금리가 가장 큰 애로로 꼽혔고, 담보요구 수준, 대출규모, 상환 기간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들이 정책당국에 요청한 최우선 과제는 ‘정책자금 지원 확대’(37.2%)와 ‘대출금리 인하’(36.5%)였다. 이어 신용대출 확대(14.2%), 신용보증 지원 강화(9.4%) 순으로 나타났다. 포항상의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지역 기업들이 자금난에 직면해 있다”며 “정책자금 공급과 금리 부담 완화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25

버스·택시 일반 주차장 밤샘주차 허용

앞으로 사업용 차량의 장거리 공차 운행이 줄어들게 운수업계의 규제가 완화된다. 국토교통부는 25일부터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하위법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대도시권 광역교통법 개정(지난 4월 22일)을 반영하고, 운수업계의 규제 합리화를 통해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차고지 의무 완화, 운행 효율성 제고 지금까지 사업용 차량은 영업 종료 후 등록 차고지에만 주차할 수 있어 장거리 공차 운행이 불가피했다. 개정안은 노외 주차장이나 부설주차장에서도 밤샘주차를 허용해 운행 종료 후 가까운 주차장에서 바로 차량을 세울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운전자의 근로여건과 운행 효율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터미널 사용명령 기준 명확화 버스 사업자가 터미널을 사용하지 않고도 인근 지역에서 영업하는 경우가 발생함에 따라, 시·도지사가 공익적 필요가 있을 때 터미널 사용을 명령할 수 있는 기준이 새롭게 마련됐다. 이는 여객운수법 제45조에 따른 조치다. △행정 절차 간소화 플랫폼 운송·가맹사업자가 사업구역을 일부 변경할 경우, 기존에는 변경 인가가 필요했지만 앞으로는 변경 신고만으로 가능해진다. 이로써 사업자의 행정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개인택시 면허 절차 간소화 개인택시 면허 및 사업 양도·양수 시 제출해야 했던 건강진단서가 삭제된다. 운전면허제도를 통한 정기·수시검사로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있는 만큼, 중복 제출을 폐지하라는 국민권익위원회의 권고(2024년 11월)를 반영한 것이다. △운전자격 요건 완화 버스 운전 자격 취득을 위해 필요한 ‘대형면허 1년 이상 운전경력’ 요건은 일정 교육 이수로 대체할 수 있다. 기존에는 교통안전공단 교육만 인정됐지만, 앞으로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지정한 버스운송사업자의 실습 교육(80시간)도 인정된다. 또한 버스·택시 운전자격시험 응시 연령도 현행 20세에서 18세로 낮아진다. △광역교통 서비스 확대 지난 4월 광역교통법 개정으로 전주권이 대도시권에 추가됨에 따라, 전주권에서도 광역 수요응답형교통(DRT)과 광역버스 운행이 가능해졌다. 운행 지역은 대도시권 내 시·도 간뿐 아니라 도청 소재 대도시 간으로도 확대된다. 엄정희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이번 개정은 규제 합리화를 통해 운수업계 부담을 줄이고 국민 편의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장 의견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교통서비스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개정안 전문은 국토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우편이나 온라인을 통해 의견 제출이 가능하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