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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철강·수산 부진에 동해안 경기 ‘주춤’···소비·수출입도 동반 하락

경북 동해안 지역의 실물경제가 5월 들어 전반적인 둔화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 조강 생산이 줄고 수출입도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하는 등 제조업과 외부 수요 모두 위축된 양상이다. 관광과 소비 역시 전반적인 감소세를 이어갔으며, 부동산 지표도 내림세가 뚜렷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9일 발표한 ‘2025년 5월 중 경북동해안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생산, 수요, 부동산 등 주요 지표 대부분에서 부진한 흐름이 나타났다. 제조업 부문에서는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조강 생산량이 87만 톤으로 전년동월 대비 1.5% 감소했다. 같은 기간 광양제철소 생산은 증가했지만, 포항 지역은 철강산업 전반의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포항 철강산단의 생산액도 1조2000억 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7.2% 감소했으며, 특히 1차 금속(-10.8%)의 하락 폭이 컸다. 경주 지역의 자동차 부품 생산지수 역시 3.6% 줄어들며 제조업 전반이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서비스업에서도 경주의 대표 관광지인 보문단지 숙박객 수가 14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3.5% 감소했다. 내국인 관광객 감소 폭이 특히 컸으며, 숙박유형 중 콘도·리조트는 절반 가까이 줄었다. 다만 동해안 전체 방문객은 40만2000명으로 14.3% 증가하며 지역별 혼조세를 보였다. 울릉도 관광객 수는 6.8% 감소했고, 포항운하 방문객과 크루즈 탑승객도 각각 2.5% 줄었다. 5월 중 경북 동해안 수산물 생산량은 0.9만 톤으로 전년동월 대비 10.7% 감소했다. 어류(-21.2%), 갑각류(-18.7%), 연체동물(-2.4%)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수산물 단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생산액은 15.1% 증가했다. 5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수출은 7억6000만 달러로 15.2% 감소, 수입은 5억9000만 달러로 24.5% 급감했다. 수출은 화학공업제품(-23.6%), 철강금속제품(-16.0%), 기계류(-9.8%)가 일제히 감소했고, 수입은 광산물(-35.2%), 화학제품(-32.4%) 등에서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포항(-17.4%)과 경주(-3.5%) 모두 수출이 줄었고, 경주의 수입은 75.3% 급감했다. 주요 유통업체의 판매액은 전년동월 대비 2.2% 줄었으며, 의복·신발(-8.6%)과 가전제품(-18.5%)의 하락 폭이 컸다. 반면 식료품 판매는 6.0% 늘며 기초소비재 중심의 구매 패턴이 유지됐다. 포항·경주지역의 승용차 신규 등록은 378대로 전년동월 대비 24.6% 감소하며 고가 소비재에 대한 수요 위축을 반영했다. 설비투자를 가늠할 수 있는 자본재 수입은 2.3% 증가했지만, 건설경기는 위축됐다. 건축착공면적은 전년동월 대비 47.7%, 건축허가면적은 71.9% 줄어들었다. 주택시장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포항(-0.5%)과 경주(-0.3%)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으며, 전셋값도 동반 하락했다. 포항·경주지역의 주택매매 건수는 17.9% 감소, 거래 심리도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10

‘로맨스 스캠’ 대비 네가지 유의사항

모른 외국인 이성이 SNS로 접근해오면 ‘로맨스’를 가장한 사기인지부터 의심하자. 다음 네가지는 반드시 기억하고 조심할 필요가 있다. 첫째, 온라인상에서 낯선 외국인이 가상자산 투자를 권유한다면 투자사기라 의심부터 하자. 특히 △SNS에서 외국인이 한국 여행을 계획 중이라며 접근 △SNS에서 만난 이성이 호감을 표시하며 미래를 약속 △데이팅 앱에서 전문직 이성이 부자라고 자랑 △가상자산 투자로 수익을 냈다며 거래소 링크를 송부한다면 모두 사기 수법이라 의심하자. 둘째, 데이팅 앱이나 SNS를 통해 해외 가상자산거래소 가입을 유도하면 불법업체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절대로 거래에 응해서는 안 된다. 이들은 그럴싸한 홈페이지로 유망한 거래소처럼 가장하지만 실제로는 사기 목적의 가짜 사이트인 경우가 많다. 셋째, 해외 거래소라고 하더라도 ‘특정금융거래정보법’에 따른 신고 없이 한국어 홈페이지를 운영하거나 내국인 상대로 영업하면 불법이다. 넷째, 금융정보분석원에 신고되지 않은 가상자산사업자는 사기업체일 수 있다. 꼭 신고 여부부터 확인하자. 금융정보분석원 홈페이지(kofiu.go.kr)에서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현황”을 조회(법인명, 도메인 주소 등이 일치하는지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만약 사기 피해가 의심되면 문자, 입금내역 등 증빙자료를 확보하고 즉시 경찰(112)이나 금융감독원에 제보한다.(출처: 금융감독원 홈페이지)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9

올들어 경북 아파트가격은 여전히 부진 지속

올들어 1~5월 동안 경북지역의 아파트매매가격은 작년 말 대비 평균 1.2% 하락했다. 국토교통부의 아파트매매가격지수를 이용한 아파트가격 변화율(5월 말 기준, 전년 말 대비)로 살펴보면 경북에서 아파트값이 올해 들어 상승한 곳은 문경(+3.7%), 상주(+2.3%), 영주(+2.2%), 안동(+1.0%) 순으로 4곳만 가격이 올랐으며, 김천은 보합을 유지했다. 반면 경북지역 평균 아파트매매가격이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한 데는 아파트 거래물량이 많은 구미와 경산이 같은 기간 대비 2.2% 내림세를 보였고, 포항남과 포항북도 1.8~1.9%의 하락률을 나타낸 것이 주요 요인으로 풀이된다. 경북지역 아파트가격 변화율보다는 낮은 하락세를 보인 곳은 영천(-0.1%), 칠곡(-0.7%), 경주(-1.1%) 세 곳이었다. 한편, 다른 곳에 비해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곳은 대부분 지난해부터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미분양아파트 물량도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5월 말 현재 경북지역 아파트 미분양물량은 모두 5732호이며 그중 절반 가까운 2498호를 포항시가 끌어안고 있으며, 구미(1081호)와 경주(1023)도 포항의 절반 수준이기는 하나 적지 않은 물량이다. 경북 지역에서 올해 1~5월 동안 미분양물량이 해소되는 속도가 지난 1년 동안 해소되는 속도보다 빨라진 곳은 청도와 구미 두 곳뿐이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9

외국인 이성의 SNS ‘로맨스 스캠’ 조심要

최근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투자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같은 분위기를 노려 데이팅 앱이나 SNS에서 외국인 친구인 척 접근해 장기간 애정 공세를 펼친 뒤, 피해자의 마음을 얻었다고 확신하면 본색을 드러내는 ‘로맨스 스캠’ 수법이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로맨스 스캠이란, 온라인상에서 호감을 얻은 후 금전을 요구하는 사기 방식이다.△로맨스 스캠 가상자산 투자사기의 유인 수법과 특징금융감독원에 접수된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보면, 사기범들은 아래와 같은 순서로 피해자를 현혹한다. 첫째, SNS나 데이팅 앱 등을 통해 외국인(주로 일본, 태국 국적)이 한국 여행을 준비 중이라며 여행지나 음식 등을 추천해 달라고 접근한다. 한국에 관심이 많다는 외국인 또는 한국계 미국인 등도 자주 등장한다. 둘째, 인플루언서의 사진 등을 도용해 매력적인 이성으로 위장하고 일상적인 대화를 이어가며 피해자의 신뢰를 얻는다. 이들은 자신을 변호사, 전문투자자, 유산 상속자 등으로 소개하며 신뢰를 유도한다. 셋째, 피해자와 감정적으로 가까워졌다고 판단되면 결혼이나 자녀 계획 등 미래를 이야기하며 심리적 지배를 시도한다. 이후 투자 성공담을 들려주며 결혼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피해자에게도 투자를 권유한다. 이른바 ‘가스라이팅’이다. 넷째, 가짜 가상자산거래소에 가입하도록 유도하고, 소액 투자로 수익이 나는 것처럼 조작한다. 이 단계에서는 실제 출금이 가능해 피해자가 거래소를 신뢰하게 된다. 다섯째, 거액을 입금하도록 유도하고, 출금을 차단한 뒤 세금 등을 이유로 추가 자금을 요구한다. 피해자가 더는 자금을 보낼 수 없거나 사기를 의심하게 되면 사기범은 연락을 끊고 잠적한다. △로맨스 스캠 가상자산 투자사기 주요 피해 사례 50대 A씨는 2025년 4월경 데이팅 앱을 통해 일본 국적의 여성 B씨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A씨는 프로필 사진에 호감을 느껴 46일간 매일 대화를 나누며 친밀감을 형성했다. A씨는 B씨와 연인 관계가 되었다고 믿고 결혼까지 약속하게 되었다. 이후 B씨는 결혼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며 자신이 투자 중인 가상자산 거래소에 가입하고 투자를 하라고 요구했다. 코인에 대해 잘 알지 못하던 A씨는 망설였지만, B씨가 떠날까 봐 두려운 마음에 20만 원을 투자했다. 소액 수익이 발생하고 출금까지 가능하자 B씨를 더욱 신뢰하게 되었다. 그러나 B씨는 점차 더 큰 금액을 요구했고, A씨는 총 1억 520만 원을 투자했다. 이후 하루에 5%씩 세금이 붙는다는 말에 추가 납입을 요구받았고, 자금이 부족해 더 이상 응하지 못하자 B씨는 이별을 통보하고 잠적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9

중기중앙회 경북·대구본부 ,‘2025 대구경북 중소기업인대회’ 개최

중소기업중앙회 경북지역본부 및 대구지역본부는 9일 스탠포드호텔 안동에서 중소기업인 위상 제고와 사기진작을 위한 ‘2025 대구경북 중소기업인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5월 23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한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의 연계 행사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적극적인 투자와 왕성한 일자리 창출로 대구·경북의 경제성장을 이끈 중소기업인에게 산업포장, 대통령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 등을 전달했다. 대회에서 국가 산업과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한 주요 유공자는 △산업포장 정승진 한국OSG㈜ 대표이사 △대통령 표창 허준행 ㈜대구정밀 대표이사 △국무총리 표창 권현달 대달산업주식회사 대표이사, 이민수 주식회사대영합섬 대표이사, 박종탁 유성정밀공업㈜ 부사장 등이다. 이와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표창,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 경상북도지사 표창, 대구광역시장 표창, 중소기업중앙회장 표창 등 수상자는 총 53명에 달했다. 성태근 중기중앙회 대구경북중소기업회장은 “산불로 어려운 북부지역, 이곳 안동에서 처음으로 ‘중소기업인대회’가 열려 뜻깊다”며 “굽힘 없는 도전과 끊임 없는 혁신으로 오늘의 영광을 안으신 수상자에게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TK지역은 전기와 물, 모두를 갖춘 산업 인프라의 최적지로서 정부, 지자체와 함께 뛰어 기업하기 좋은 우리 지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09

무선충전기 사고 예방 “이렇게 사용하세요”

무선충전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소비자의 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정부 차원의 홍보 캠페인이 시작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김대자), 국립소방연구원(원장 김연상),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은 9일 무선충전기 사용과 관련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홍보 캠페인을 공동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근 무선충전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가정, 사무실, 차량 등에서 관련 기기 사용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그러나 사용 환경이나 방법에 따라 기기 과열, 충전 불량, 제품 고장 등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정부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무선충전기 사용자에게 다음과 같은 4가지 안전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 충전기와 스마트폰 사이 이물질 제거 △ 고온·다습한 장소에서의 사용 자제 △ 제품 정격에 맞는 어댑터 사용 △ 정확한 위치에 기기를 올려 충전할 것 3개 기관은 무선충전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 사용 수칙 포스터도 함께 제작했다. 이 포스터는 소비자 단체와 SNS를 통해 배포되며, 일반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온라인 홍보도 병행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간편함이 장점인 무선충전기도 부주의하게 사용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소비자들이 일상 속에서 안전 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9

포스코이앤씨, 경동나비엔·서울대와 손잡고 공동주택 에너지 절감 앞장

포항의 대표적인 건설사인 포스코이앤씨가 공동주택의 에너지 성능 개선을 위해 경동나비엔, 서울대학교와 손잡았다. 세 기관은 외기보상제어 기술과 스마트 냉방 시스템 등 첨단 설비를 공동 개발해 공동주택의 냉난방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는 7일 경동나비엔(대표 장희철), 서울대학교 건설환경종합연구소(소장 김호경)와 ‘공동주택용 에너지 절감 시스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세 기관은 외부 기온 변화와 보일러 환수 온도에 따라 실내 난방을 자동 제어하는 ‘외기보상제어형 스마트 보일러 시스템’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를 공동주택에 시범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와 테스트 세대를 제공하고, 경동나비엔은 보일러 설계와 성능 시험을, 서울대는 에너지 절감 효과 분석 및 기술 자문을 맡는다. 냉방 부문에서도 협업이 이뤄진다. 제습 환기 시스템과 에어컨을 자동 연동해 냉방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 냉방 시스템도 공동 추진된다. 실내 습도를 50% 수준으로 유지하면 에어컨 설정 온도를 높게 유지해도 체감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어 전력 사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를 통해 공동주택의 냉난방 에너지 절감 효과를 10% 이상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협력의 하나로 포스코 고내식강 ‘PosMAC(포스맥)’ 강판을 활용한 프리미엄 보일러 제품도 개발 중이다. 이 제품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의 온수 사용 패턴에 따라 자동 작동하며, 물과 에너지를 절감하는 고효율 보일러다. 해당 보일러는 포스코이앤씨의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오티에르’ 단지부터 차례로 도입된다. 현재 기술 개발은 오는 10월 말까지 완료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 입주 단지에 처음 적용된다. 포스코이앤씨는 2010년부터 ‘동반성장지원단’을 운영하며 협력사 기술지원을 지속해왔다. 올해는 총 21개 지원단을 운영 중이며, 그중 하나로 경동나비엔과 보일러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공동주택 냉난방의 에너지 소비를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후변화 대응 기술을 강화하고 친환경 주거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서울대 여명석 건축학과 교수도 “이번 협약으로 실제 주거공간에 에너지 절감 기술을 적용할 수 있게 된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산·학·연 협력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공동주택 기술 개발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9

“산불도 안보다”···국방부·산림청, 대형산불 대응 공조체계 강화

국방부와 산림청이 극한기상과 야간산불 등 재난상황을 ‘안보 이슈’로 인식하고 산불 초기부터 군 자산을 적극 투입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9일 국방부에 따르면 양 기관은 지난 7월 2일 실무 협의를 통해 군 헬기와 수송기 등 전력을 산불 대응에 활용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확정했다. 대형산불 피해가 반복된 경북·경남 사례를 계기로, 양 기관은 재난을 ‘국민 생명과 직결된 안보 상황’으로 보고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력에 따라 국방부는 산불 초기 단계부터 40여 대의 군 헬기를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전력으로 편성하고, 예비 헬기도 추가 확보해 산림청과의 공조 태세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공군 수송기(C-130J)에 장착할 수 있는 공중산불진화시스템(MAFFS)을 시범 도입한다. 해당 시스템은 미국산 장비로 2027년 2월 도입 후 시범 운영이 예정돼 있다. 군은 아울러 야간 산불이나 악천후 상황에서 실시간 화선(불길) 정보를 제공하는 정보자산도 지원하기로 했다. 헬기 조종사들에 대한 산불 진화 훈련도 본격화된다. 국방부는 평시 조종사 대상 물 투하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산림청은 이에 필요한 전문 교관을 파견해 교육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국방부와 산림청은 이러한 협력체계를 지난 4월부터 준비해왔다. 양 기관장은 같은 달 환담을 통해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고, 이후 국장급 중심의 ‘관·군 산불진화 협의체’를 구성, 5월 9일부터 두 달간 총 11회의 실무 워킹그룹 회의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공군 수송기 탑재 시스템을 위한 현장 실사도 병행했다. 이갑수 국방부 군수관리관은 “산불은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닌 재난안보 상황”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국방부는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권 산림청 산림재난통제관도 “대형산불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군의 안보 자산을 산불 진화 및 감시에 활용하는 것은 범정부 협력의 대표적 모범사례”라며, 향후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 기관은 앞으로 행정안전부와 산림청이 공동 운영하는 ‘범정부 산불진화자원 운용협의체’에 참여해 협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산불뿐 아니라 산사태 등 재난 상황에도 군과 산림청 자원을 공동 활용해 국민과 장병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한다는 방침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9

AI가 이끄는 미래 전쟁과 물류의 진화··· 무인이동체 산업 박람회 개막

자율주행 드론이 물류창고를 순찰하고, 무인 헬기가 산불 진화에 나서며, 자율 선박이 먼바다를 항해하는 시대. 이 모든 미래 기술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무인이동체 산업 박람회가 서울에서 막을 올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국방부, 방위사업청, 해양수산부, 우주항공청 등 6개 정부 부처는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5 무인이동체산업박람회(UWC 2025)’를 공동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회는 드론과 자율이동체, 무인선박 등 첨단 기술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전시와 세미나, 학술회의가 어우러지는 종합 산업축제로, 올해는 AI 기술 접목과 민군 협력이라는 두 키워드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현대로템, 브룩허스트거라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국내 대표 방산·기술 기업은 물론, 젠젠에이아이·솔빛시스템 등 AI 전문 스타트업까지 대거 참여해 민간과 국방을 아우르는 100여 종의 무인이동체 기술을 선보인다. 전시장에서는 △AI 기반 물류 재고조사 드론 △다족보행 로봇 △무인 소방로봇 △험지 정찰용 드론 및 차량 △자율운항 선박 △무인잠수정 △성층권 장기체공 드론 등 현실화 단계에 들어선 미래형 기기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다. 특히, 미래 항공교통체계(AAM) 기술과 군수용 하이브리드 드론 등은 국방과 민간 물류의 경계를 허무는 ‘이중용도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전시회와 함께 열리는 콘퍼런스에서는 AI와 무인이동체의 융합이 가져올 안보·산업 지형 변화를 놓고 글로벌 전문가들의 토론이 이어진다. 주요 행사로는 △AI 드론 융합 발표회 △미래 전장 대응 대드론 전략 세미나 △국제 방산 심포지엄(ISUDEF) △한미 드론 협력 포럼(우주항공청–노스다코타주) △AI&드론 해커톤 등이 준비돼 있다. 김보열 과기정통부 공공융합기술정책과장은 “우크라이나·이스라엘 전장에서 드론과 AI의 위력이 입증됐다”라며 “앞으로는 기술력이 국방력과 직결된다. 원천기술 확보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인이동체는 국방을 넘어 물류, 소방, 농업, 해양, 우주산업 등 전 분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특히 자율운항 선박, 드론 배송 시스템, 무인 잠수정, 원전 관리 로봇 등은 인력 부족과 안전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미래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박람회가 무인이동체 기술에 관심 있는 스타트업, 중소기업, 투자자, 지방자치단체 간 협업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9

중기부, 美·사우디·중국 등 21곳 GBC에 ‘해외멘토단’ 신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전 세계 주요 거점에 설치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활용해 중소기업 대상 ‘해외멘토단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 미·중·사우디 등 14개국 21개소 GBC에 현지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멘토단을 구성하고, 오는 7월부터 11월까지 온라인 웨비나와 1:1 상담을 통해 수출기업의 현지 진출을 밀착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미국 관세 대응, 화장품 현대화법 대응, 바이어 발굴 전략, 해외진출 경험 공유 등 수출 중소기업의 애로 해결을 위한 실질적 정보 제공에 초점을 맞췄다. 해외멘토단은 뉴욕·LA·리야드·선전 등 글로벌 주요 도시의 GBC에서 활동 중인 기업인, 변호사, 관세사, 회계사, 교수 등으로 구성됐다. 중기부와 중진공은 각 GBC의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 강연과 후속 1:1 상담을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강연은 유튜브 채널 ‘GBC 해외멘토단’을 통해 웨비나 형식으로 진행되며, 기업은 사전 질의를 통해 맞춤형 정보를 요청할 수 있다. 각 강의 종료 후에는 화상 플랫폼 줌(Zoom)을 통해 개별 상담도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관세 등 △해외 규제 대응 △구매기업 조사 전략 △시장 진출 전략 △국가별 전략품목 발굴 등 4대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지역별 수요에 따라 맞춤형 콘텐츠로 운영된다. 7월 8일 뉴욕 GBC에서 시작되는 첫 강연에서는 △정승화 Hitrons Solution 대표의 ‘미국 대형 유통망 진출 방안’ △김치영 콜라보그라운드 대표의 ‘오프라인 네트워크 기반 K-뷰티 진출 전략’ △유정학 미국 관세사의 ‘미국 수출통관·관세 대응 방안’ △안준욱 로플리 대표의 ‘K-테크 스타트업의 미국 시장 진출 및 VC 유치 경험’을 소개한다. 이후에도 매주 웨비나가 열릴 예정이다. 7월에는 뉴욕(7.8), LA(7.10), 선전(7.22), 리야드(7.29) 등에서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으며, 이후 일정은 GBC 해외멘토단 유튜브 채널(youtube.com/@2025mentor)을 통해 차례대로 공개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수출 중소기업들이 가장 크게 호소하는 문제는 현지 시장에 대한 정보 부족”이라며 “특히 올해는 미국 관세정책 변화에 따른 대응방안에 대한 수요가 높다”라고 설명했다. 이순배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해외 진출의 핵심은 정확한 정보”라며 “수출 기업들이 현지 전문가를 직접 연결해 실시간으로 조언을 받을 수 있는 이번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중기부는 올해 연말까지 총 21회에 걸쳐 해외멘토단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9

전국 지역주택조합 30%서 분쟁···“조합운영 비리‧공사비 갈등 빈번”

전국 지역주택조합 10곳 중 3곳에서 운영 비리와 시공사와의 갈등 등 각종 분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조합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전수 실태점검에 착수하고, 제도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국토부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618개 지역주택조합을 대상으로 분쟁 현황을 조사한 결과, 187개 조합(30.2%)에서 총 293건의 분쟁성 민원이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지역주택조합 제도는 무주택자나 청약 기회를 얻기 어려운 수요자들을 위해 도입됐지만, 토지 확보의 어려움, 분담금 갈등, 조합운영 비리 등으로 인해 실패율과 피해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전체 618개 조합 가운데 아직 조합 설립 인가를 받지 못한 ‘모집단계 조합’이 316곳(51.1%), 모집신고 후 3년이 지나도록 인가를 받지 못한 조합도 208곳(33.6%)에 달한다. 국토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조합원 모집 설립 인가 사업승인 단계까지 전 과정에서 다양한 갈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조합원 모집과 설립인가 단계에서는 △조합 운영 부실(52건), △탈퇴·환불 지연(50건)이 가장 많았다. 사업계획 승인 이후에는 △탈퇴·환불 지연(13건), △공사비 관련 갈등(11건) 등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실제 한 조합장은 지정된 신탁계좌가 아닌 개인계좌로 가입비를 받아 경찰에 고발됐고, 또 다른 조합에서는 시공사가 최초 계약금보다 약 50% 늘어난 930억 원을 추가로 요구해 조합원 부담이 폭증하는 사례도 나왔다. 일부 조합은 조합원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 계속 분담금을 받다 환불 요구를 거부하기도 했다. 사업 단계별로는 조합원 모집 단계에 있는 조합 103곳에서 분쟁이 가장 많이 발생했고, 설립인가 단계 42곳, 사업계획 승인 이후 조합도 42곳에서 분쟁이 확인됐다. 초기 사업단계에서 정보 부족, 토지 확보 난항, 인허가 지연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체 110개 조합 중 63곳에서 분쟁이 발생해 가장 많았고, △경기 32곳(전체 118개), △광주 23곳(62개), △부산 21곳(101개), △전남 8곳(35개) 순이었다. 지역주택조합 사업이 활발한 곳일수록 분쟁이 많다는 분석이다. 국토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 618개 지역주택조합에 대해 오는 8월까지 지자체와 함께 전수 실태점검을 한다. 분쟁이 집중된 사업장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합동 특별점검도 병행할 예정이다. 주요 갈등 요인에 대해서는 중재와 조정도 지원할 방침이다. 이유리 국토부 주택정책과장은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투명성과 신뢰를 높이기 위해 운영상의 문제점을 자세히 조사 중”이라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조합원 피해 예방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9

대구·경북 상장법인 시가총액 9.1%↑⋯투자자 거래대금도 급증

대구·경북지역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 대구혁신성장센터가 발표한 ‘2025년 6월 대구·경북 상장법인 증시 동향’에 따르면 6월 말 지역 상장법인 123사의 시가총액은 83조 288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9.1% 늘어났다. 일반서비스가 30.5% 증가했고, 전기·전자 14.9%, 금속 3.9%의 증가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45사의 시가총액은 전달보다 1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증가액은 한화시스템 2조 3804억 원, 한전기술 1조 5861억 원, 이수페타시스 1조 204억 원, POSCO홀딩스 8903억 원, 포스코퓨처엠 7592억 원 순을 보였다. 코스닥시장 상장법인 78사의 시가총액은 한 달 전보다 0.9% 증가했으며, 에스앤에스텍 1694억 원, 시노펙스 886억 원 등이 증가액이 많았다. 투자자 거래대금은 전달보다 51.9%, 4조 6980억 원이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 50.5%(1조 5095억 원), 기타법인 98.7%(843억 원), 금융투자 64.7%(126억 원) 증가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지난달 지역 상장법인 중 유가증권시장 주가 상승률은 한전기술이 66.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이수페타시스 36.2%, 세원정공 32.6%, 한화시스템 27.8%, 이월드 14.6%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전진바이오팜, 세아메카닉스의 주가 상승률이 각 59.8%와 46.3%에 달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08

포스코 포항제철소, 폭염 대응 총력···“안전한 일터 만들 터”

전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혹서기 근로자 보호에 나섰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물품 지원은 물론, 체감온도별 작업지침과 휴식 공간 마련 등 전사적인 대응체계를 가동 중이다. 올해는 장마가 짧게 지나가고 이른 더위가 시작되면서 열사병과 열탈진 등 온열질환자 수가 예년보다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제철소와 같이 고온 작업환경이 불가피한 현장에서는 폭염 대응이 곧 산업안전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포항제철소는 현장별 체감온도에 따라 ‘관심’, ‘주의’, ‘경고’ 등 3단계 위험도를 적용하고 있다. 각 단계에 따라 작업 중단 권고 시점, 휴식 장소·시간 등 세부 매뉴얼도 운영한다. 관리감독자는 작업 시작 전 근로자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작업 중에는 온도와 컨디션을 기록해 무리한 작업을 사전에 차단한다. 현장 밀착 점검을 통해 안전관리 사각지대를 없앨 방침이다. 직원 대상 폭염 경보 체계도 가동 중이다. 포항제철소는 전 직원들에게 ‘온열 지킴이 알림 문자’를 하루 두 번 발송하고 있다. 문자메시지에는 시간대별 체감온도, 적정 휴식 시간, 냉방물품 신청 방법 등이 담긴다. 또 제철소 전 구역에는 온열질환 예방 포스터와 현수막을 설치해 안전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실제 근무 공간 주변엔 그늘막을 설치하고, 아이스박스·냉풍기·보냉백 등도 배치했다. 유해성 포항제철소 산업보건센터장은 “불볕더위가 장기화할수록 근로자의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도 함께 커진다”라며 “냉방, 휴식, 건강관리를 종합적으로 챙기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전한 일터 만드는 것이 곧 지속 가능한 생산력 확보의 첫걸음”이라며 “임직원 모두가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모든 행정·기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07-08

대파, 뿌리째 포장하니… 5주 지나도 ‘싱싱’

대파를 수확한 뒤 뿌리까지 그대로 남긴 채 필름에 포장하면, 저장성과 신선도가 크게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대파를 뿌리째 필름에 포장하면 수분 손실과 시듦 현상이 줄고, 5주가 지나도 상품성이 우수하게 유지된다”라며 “출하 및 정부 비축용 대파 관리에 효과적인 기술”이라고 밝혔다. 이번 실험은 수확한 대파를 △ 뿌리를 자르고 끈으로 묶은 처리 △ 뿌리를 자르고 필름 포장한 처리 △ 뿌리를 남기고 끈으로 묶은 처리 △ 뿌리를 남기고 필름에 포장한 처리 등 총 4가지 방식으로 나눠 1도(℃)에서 5주간 저장한 후 품질을 비교한 것이다. 그 결과, 뿌리째 필름에 포장한 대파는 수분 손실이 10.4% 감소했고, 잎이 노랗게 되는 황화 지수와 시듦 지수가 각각 0.52, 0.66으로 다른 방식보다 현저히 낮았다. 특히, 뿌리째 필름 포장한 대파는 ‘상’ 등급 판정이 92.6%에 달해, 나머지 처리 구(61.1~69.6%)보다 최대 23%포인트 높았다. 농진청은 “대파를 포장할 때 뿌리를 자르면 생긴 상처로 인해 수분 증발과 노화가 촉진된다”라며 “반면 뿌리를 그대로 두고 필름에 싸면 수분 유지력이 향상돼 외관과 품질이 모두 향상된다”라고 설명했다. 대파는 정부의 ‘채소가격안정지원 사업’ 대상 품목이다. 출하 시기에 따라 정부가 물량을 사전 비축하거나 방출해 가격 변동을 조절한다. 따라서 장기 저장에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농진청 관계자는 “이번 포장 기술은 작업 공정을 간소화하면서도 저장 기간 동안 품질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이라며 “특히 정부 비축 물량이나 유통 과정에서의 품질 관리에 적극 활용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대파는 계절별로 △겨울봄(12~5월) 전남 지역(진도, 신안 등) △초여름(5~7월) 경기 지역 △여름가을(7~11월) 강원 고랭지 △가을철(10~11월) 전국 등에서 차례대로 출하되고 있다. 연구진은 저장 기간이 길어지면 겉껍질의 품질은 다소 떨어질 수 있지만, 대파의 주요 기능 성분인 알리신 함량은 일정 수준 이상 유지된다는 점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알리신은 대파 특유의 향과 매운맛을 내며, 항균 및 항산화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8

마을어장에 수상낚시터 활용 ‘유어장’ 허용

해양수산부가 마을어장에서 수상낚시터를 활용한 유어장 운영을 허용한다. 규제 완화를 통해 어촌 지역의 관광 활성화와 어업인 소득 증대를 동시에 노린다는 복안이다. 해수부는 8일 ‘유어장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규칙(유어장 규칙)’ 개정안을 공포하고, 2026년 1월 8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으로 어촌계 또는 지구별 수산업협동조합 등이 면허받은 마을어장에서 수상낚시터 형태의 유어장을 지정·운영할 수 있게 된다. 기존 유어장 규칙은 가두리나 축제식 양식장 등에서의 낚시터만을 허용하고 있었지만, 이번 개정안은 수면 위에 설치된 잔교형좌대·수상좌대 등 벽과 지붕이 없는 구조물(수상낚시터)을 활용한 유어장 운영까지 가능하게 했다. 해수부는 이와 연계해 유어 환경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수상낚시터 세부시설기준’도 별도로 마련해 개정안 시행 시점에 맞춰 고시할 계획이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국민에게는 다양한 유어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어촌에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규제 개선을 통해 어업인 소득 증대와 어촌관광 활성화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개정된 규칙 전문은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www.law.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8

민생소비쿠폰부터 건강검진까지···“국민비서 구삐”

정부가 각종 행정정보를 국민에게 맞춤형으로 알려주는 ‘국민비서 구삐’ 서비스에 가입해두면, 7월 중 시작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보도 미리 받아볼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8일, “국민비서 가입자가 2025년 6월 말 기준 누적 1700만 명을 돌파했다”라며 “오는 7월 14일부터는 국민비서를 통해 소비쿠폰 사용 기한·지원 금액 등도 신속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국민비서는 2021년 도입된 디지털 행정 알림 서비스로, 국민이 직접 정보를 찾지 않아도 정부가 보유한 정보를 바탕으로 시의적절하게 알려주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교통 과태료 납부 기한이나 건강검진 대상자 여부 등을 사용자가 미리 지정한 앱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전용 앱 없이도 이용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네이버, 카카오톡, 토스, 주요 은행 앱 등 총 17개 민간 플랫폼에서 서비스가 제공되며, 가입도 간단하다. 이용자는 해당 앱 내 ‘국민비서’ 메뉴에 들어가 개인정보 수집에 동의하고 원하는 알림 항목을 선택하면 바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국민비서’ 공식 홈페이지(www.ips.go.kr)에서도 가입할 수 있다. 현재 국민비서가 제공하는 알림은 세금, 보험, 건강, 교통, 교육 등 90여 개 분야에 이른다. 가장 많이 이용되는 서비스는 △건강검진 대상자 통지 △운전면허 적성검사 갱신 안내 △해외직구 물품통관 알림 △전기요금 고지 및 국세 고지 안내 등이다. 7월부터는 정부가 지원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보도 국민비서를 통해 차례대로 안내된다. 쿠폰 사용처, 기한, 지급액 등 복잡한 정보를 놓치지 않고 챙길 수 있는 통로가 되는 셈이다. 한편 정부는 “국민비서는 별도의 앱을 따로 제공하지 않으며, 민관 앱을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다”라면서 “‘구삐’를 사칭한 유사 앱을 다운로드 받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용석 행정안전부 디지털정부혁신실장은 “국민비서는 일상을 바쁘게 살아가는 국민을 위한 생활밀착형 디지털 행정서비스”라며 “앞으로도 민간과 협력해 더 많은 유용한 정보를 빠르게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8

美, 상호관세 유예 조치 8월 1일까지 연장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애초 8일(현지 시각) 종료 예정이던 ‘상호관세’ 유예 조치를 다음 달 1일까지로 연장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교역국들은 관세 부과 전 미국과 협상할 시간을 3주 이상 추가 확보하게 됐다. 백악관 레빗 대변인은 7일(현지 시각) “각국 정상에게 상호관세율을 명시한 서한이 향후 한 달 내로 발송될 것”이라며 “오늘 중으로 12개국에 대한 서한도 전달된다”라고 밝혔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국과 일본에 보낸 서한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공개했다.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과 일본 이시바 시게루 총리에게 각각 전달된 서한에는 “8월 1일부터 양국에 25% 상호관세를 적용한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트럼프는 서한에서 “만약 귀국이 어떤 이유로든 관세를 인상한다면, 미국은 기존 25%에 그만큼의 비율을 추가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레빗 대변인은 한·일 두 나라의 서한만 먼저 공개한 이유에 대해 “그것은 대통령의 결정이며, 선택받은 나라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말레이시아·카자흐스탄(25%), 남아프리카공화국(30%), 라오스·미얀마(40%)에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별도 서한도 SNS를 통해 차례대로 공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당국자는 “상호관세가 기존 품목별 관세에 더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자동차(25%), 철강·알루미늄(각 50%) 등 품목에는 중복으로 적용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즉, 한국산 자동차의 경우 상호관세가 발효되더라도 기존 25% 관세율이 유지되며, 50%로 상향 조정되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안홍상 산업통상자원부 미주통상과장은 “이번 서한으로 8월 1일까지 사실상 상호관세 부과 유예가 연장된 것으로 보고,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 밝혔다. 포항의 철강업계에 밝은 한 전문가는 “단순히 철강산업의 위기는 트럼프 관세 문제만이 아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는 진정한 국가 경쟁력의 근원이 어디에서 출발하는지를 제대로 살펴 제조업 전반에 영향력을 미치는 철강산업부터 제대로 바로 세워야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조속히 철강산업에 대한 특별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8

‘건설 경기 침체’ 포항철강산단 생산·수출 동반 부진

포항철강산업단지가 경기 침체와 글로벌 수요 위축의 여파로 생산과 수출에서 모두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이하 ‘포항철강산단’)이 지난 7일 발표한 ‘포항철강산업단지 경제동향(2025.5월말현재)’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포항철강산단에는 268개사가 355개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 중 가동 중인 공장은 321개로 가동률은 약 91%를 기록했다. 올해 포항철강산단의 연간 생산 계획은 총 15조6003억 원이다. 5월 한 달 동안의 생산 실적은 1조2064억 원으로 전월 보다 0.2% 줄었고,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7.2% 감소했다. 1~5월 누적 생산액은 5조8701억 원이다. 연간 계획 대비 90% 수준에 그쳤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9.3% 감소했다. 이 같은 부진은 국내 주력 산업의 경기 침체와 건설 경기 위축, 수출여건 악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 역시 주춤했다. 포항철강산단의 연간 수출 목표는 34억5116만 달러이다. 5월 수출 실적은 2억9505만 달러로 전월 대비 7.3% 증가했지만, 전년 같은달에 비해서는 6.0% 줄었다. 누적 수출은 14억1478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4% 감소했다. 이는 중국의 공급 과잉, 글로벌 가격 경쟁 심화, 미국 등 주요국의 보호무역 강화 등이 수출 부진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포항지역 산업계 관계자는 “철강산단의 회복을 위해서는 내수 회복은 물론, 수출 시장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현재 자금흐름이 경색되고 있는 지역 철강업계의 미래를 위한 준비를 위해서라도 조속히 정부가 관련 산업지원을 위한 특별법을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7

공유재산 임대료 인하, ‘경기침체 시’로 확대···소상공인 부담 줄인다

정부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임대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공유재산 임대료를 감면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한다. 행정안전부는 7일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경기침체 등 비상경제 상황에서도 지자체장이 임대료를 한시적으로 인하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자연재해 등 ‘재난 피해’가 발생한 경우에만 임대료 인하가 가능하지만, 개정안은 경기침체 등 경제위기 상황까지 감면 대상을 확대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경제위기 시 행안부 장관이 고시를 통해 감면 적용 기간을 정하면, 각 지방자치단체는 공유재산심의회를 거쳐 임대료 인하율과 대상, 기간 등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감면 대상은 ‘소상공인기본법’과 ‘중소기업창업지원법’에 따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으로 한정된다. 적용 기간은 경기침체가 시작된 시점을 소급해 지정할 수 있어, 실제 현장의 부담 경감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행안부는 이번 개정으로 지방자치단체 소유 건물을 임차해 카페, 식당, 편의점 등을 운영하는 영세 사업자의 임대료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경제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입법예고 기간은 7월 7일부터 8월 18일까지이며, 개정안 전문은 관보 및 국민 참여 입법센터(opinion.lawmaking.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공유재산 임대료 감경 제도의 실효성을 높여 소상공인의 생존과 고용 안정을 뒷받침하겠다”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제도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7

대구·경북 실물경제, 생산·소비 위축 속 지역별 차별화 뚜렷

최근 대구·경북지역 실물경제는 제조업 생산과 소비, 투자가 동반 부진한 가운데, 고용과 수출, 부동산 등 부문별로 지역 간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7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최근 대구경북지역 실물경제 동향(2025.7월)’에 따르면 대구는 제조업 업황과 소비 모두 위축되며 고용 둔화가 지속됐고, 경북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고용 흐름을 나타냈지만 수출과 투자 측면에서는 대구와 비슷한 부진을 기록했다. 5월 중 대구지역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8.6% 감소했다. 자동차 업종은 증가했으나, 기계장비, 금속가공, 섬유, 전기장비 등이 줄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출하도 7.4% 줄었고, 재고는 소폭(0.7%) 증가했다. 경북도 마찬가지로 전년 동월 대비 제조업 생산이 1.9% 감소했다. 전자·통신장비와 1차금속은 증가했으나, 자동차·전기장비·기계장비의 부진이 컸다. 다만 출하가 2.5% 증가했고 재고는 4.2% 감소해 생산-출하 간 괴리는 줄어든 모습이다. 설비투자의 경우, 대구는 기계류 수입이 25.4% 감소하며 빠르게 위축되는 모습이다. 경북도 기계류 수입이 7.6% 줄어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건설투자 역시 두 지역 모두 건축착공면적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대구는 64.6%, 경북은 27.3% 각각 줄었다. 내수 소비는 두 지역 모두 부진했다. 5월 중 대형소매점 판매는 대구가 4.2%, 경북이 10.4% 감소했다. 대구는 의복·가전제품·화장품 등에서, 경북은 음식료품·화장품 등에서 낙폭이 컸다. 무역 지표에서도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 대구는 5월 수출이 1.8% 증가하며 반등했지만, 수입은 12.7% 감소해 내수 기반 약화가 엿보인다. 특히 수출은 전기전자·철강금속이 증가했지만, 기계류·수송장비·섬유는 부진했다. 반면 경북의 5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7% 감소했다. 수입도 18.9% 줄었다. 전기전자와 수송장비는 늘었지만, 철강금속·화학제품·기계류·섬유 등이 일제히 줄어들었다. 고용시장에서는 양 지역의 명암이 엇갈렸다. 대구의 5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0.1만 명 감소했다. 제조업과 금융업 등은 증가했으나, 건설업과 서비스업 일자리가 줄었다. 고용률은 58.7%로 전년 동월과 같았으며, 실업률은 3.2%로 0.8%p 하락했다. 반면 경북은 같은 기간 취업자 수가 0.9만 명 늘었으며, 고용률도 0.4%p 오른 65.7%를 기록했다. 제조업과 공공서비스업 일자리가 증가세를 이끌었다. 소비자물가는 6월 기준 대구와 경북 모두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대구가 2.0%에서 2.1%로 소폭 확대됐고, 경북은 1.8%에서 2.1%로 오름폭이 더 컸다. 대구는 석유류 상승이, 경북은 공공요금 부담이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부동산시장에서는 양 지역 모두 약세가 이어졌다. 5월 기준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5% 하락했고, 전세·월세도 각각 0.1%, 0.2% 하락했다. 경북도 아파트 매매가격이 0.4% 떨어졌으며, 전세는 0.1% 하락했다. 토지가격은 양 지역 모두 0.1% 상승했으나, 거래량은 대구가 9.8%, 경북이 17.1% 감소했다. 아파트 거래는 대구가 8.4% 증가했지만, 경북은 0.3% 상승에 그쳤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7

대구·경북 재택의료센터 확대… 전체 10곳 운영

보건복지부가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 의료기관을 전국 195개소로 확대하면서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10개 기관이 지정됐다.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과 맞물려 지역 내 중증환자 재택진료 수요가 한층 더 충족될 전망이다. 복지부는 최근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 참여 의료기관 60곳을 추가 지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추가 지정으로 전국 운영기관은 기존 135개소에서 195개소로 늘었다. 해당 기관이 소재한 시·군·구도 113곳으로 확대됐다. 대구에서는 달서구 도움한의원, 서구 대구의료원, 참좋은연합의원 등 3곳이 새롭게 지정됐다. 기존 지정기관을 포함하면 모두 6곳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북에서는 경주시 ‘경주숲속생명의원’이 이번에 추가됐다. 기존의 경산 소망의원, 구미 바른길의원, 포항 내집에서의원 등을 포함해 총 4곳이 운영된다. 재택의료센터는 거동이 불편한 장기요양 수급자가 병원에 가지 않고 의사 방문진료, 간호관리, 돌봄 연계, 건강 상담 등 통합적 서비스를 가정에서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의사는 월 1회, 간호사는 월 2회 이상 방문하며, 주거·영양·돌봄과 같은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된 서비스도 제공한다. 복지부는 의원급 단독 운영의 한계를 보완하고 중증환자까지 포괄하기 위해 지방의료원의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대구의료원을 포함해 강릉·영월·서산 등 4개 지역의 지방의료원이 이번에 처음 지정됐다. 이에따라 전국 17개 지방의료원이 재택의료센터로 지정됐다. 재택의료센터는 2022년 12월 28개소로 시작해 불과 2년 반 만에 약 7배 증가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7-07

“기후위기 시대, 경북형 자연자산 관리모델 절실”

경북이 전국에서 가장 풍부한 자연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후위기로 인한 재난에 무방비하게 노출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에 대해 경북연구원은 구조적 문제를 짚으며, 디지털트윈 기반의 통합관리와 자연자본 금융화 등을 포괄하는 ‘경북형 자연자산 관리모델’ 도입을 제안했다. 경북연구원의 권용석 연구위원과 이지훈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CEO브리핑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경북형 자연자산 관리모델)를 통해 “기후위기로 인한 산불, 홍수 등 자연재해가 상시화되는 가운데, 경북의 핵심 생태자산이 빠른 속도로 훼손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2025년 의성·안동 일대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은 10만ha 이상의 산림을 소실시켜 피해액이 1조 원, 복구비는 1조 8천억 원을 초과했다. 경북은 산림, 하천, 해안 등 ‘3대 자연계통’을 모두 갖춘 광역권으로, 보호지역과 멸종위기종, 수변·연안 경관 자원이 풍부하다. 산림만으로도 연간 약 54.9조 원의 경제적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러한 자산들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한 채 잇따른 재해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는 점에서 경북연구원은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연구자들은 무엇보다 현재의 자연자산 관리체계를 “파편화된 정보, 불일치한 데이터, 비실시간 대응체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도시생태현황도, 수치임상도, 토지피복도 등 기초자료는 일부 시급 지역에만 존재하고, 시·군 단위 행정 경계에서 단절되어 연속적 관리가 어렵다. 행정기관 간 데이터 좌표체계도 서로 달라 통합 분석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보고서는 또한 “고령화, 사유림 분산 등 현장 관리의 공백이 커지고 있으나, 실시간 대응체계는 부재한 상태”라고 지적하며, 종이 기반 보고 방식과 정보 사일로가 복합 리스크 대응을 저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북연구원은 ‘경북형 자연자산 관리모델’로 3단계 전략을 제시했다. 1단계는 정밀 공간데이터 기반 구축이다. 도시생태현황도를 전 시·군에 걸쳐 1:5,000 축척으로 일괄 작성하고, 드론·위성·항공 LiDAR를 활용한 1m 해상도 자연자산 DB를 구축한다.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트윈 플랫폼을 만들어 산림청·환경부·행정안전부 데이터와 실시간 연동한다는 구상이다. 2단계는 AI 기반 산불·산사태 위험지도 고도화다.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10분 주기로 발화·붕괴 확률을 갱신하고, 고해상도 DEM과 비오톱 데이터를 결합해 예측정확도를 높인다. 현장에서는 드론 영상과 위성 자료를 실시간 반영해 화선·붕괴선의 이동을 감시하고, 소방 CAD 및 LBS 문자시스템과 연동해 대응 자동화를 추진한다. 3단계는 자연자본의 금융화다. 경북연구원은 글로벌 ESG 경영 흐름에 발맞춰 자연자본 공시를 준비하고, 도시생태현황도 기반의 ‘자연자산 신용평가표’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이 평가표를 통해 녹색채권을 발행하고, 디지털 관리체계 유지비용이나 예방 인프라에 재투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사유림과 복구지를 산림탄소상쇄 외부사업으로 등록하고, 자발적 탄소시장(VCM)에 상장함으로써 배출권 수익을 지역 순환 경제로 연결하는 구상도 함께 제시했다. 이에 더해 보고서는 “산불과 산사태 복구비는 수조 원대로 급증하는 반면, 예방 예산은 전체 산림예산의 11% 수준에 그치며 지속해 축소되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2020년 161억 원이던 산불 복구비는 2025년 1조 8천억 원으로 100배 이상 증가했다. 권용석 연구위원은 “경북은 대한민국의 자연자산이 밀집한 핵심 권역이자, 동시에 기후재난의 최전선에 놓인 지역”이라며 “산림과 하천, 연안을 아우르는 통합관리체계 구축과 미래 규제 대비형 금융전략이 병행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7

포항제철소 ‘8주 운동 프로그램’ 임직원 건강관리 성과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이동렬)가 임직원 건강 증진을 위해 운영 중인 ‘8주 운동 프로그램’이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체계적인 운동과 식습관 개선을 통해 체중 감량은 물론,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 지표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확인됐다. 이 프로그램은 포항제철소 메디컬 피트니스 센터에서 분기마다 운영되며, 참여자들은 주 5회, 하루 30분간 전문 트레이너의 1:1 지도로 맞춤형 운동을 진행한다. 근무 시간에 맞춰 오전반과 오후반 중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해 참여 편의성도 높였다. 참여자들은 프로그램 시작 전·중·후로 나눠 개별 상담을 받고, 개인별 운동 처방과 식단 지도를 통해 생활 습관 전반에 걸친 변화를 유도한다. 2024년부터 운영 중인 이 프로그램에는 지금까지 320여 명이 참여했으며, 일부는 체중을 11kg 감량하거나 중성지방 수치를 700mg/dL 이상 낮추는 등의 개선 효과를 경험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한 직원은 “혼자서 운동하기 쉽지 않았는데, 전문 트레이너에게 올바른 운동 방법에 대해 배우고, 동료들과 함께 운동하면서 습관을 형성해 가니 더욱 활력 있는 생활을 하게 되었다”라며, “운동과 친해져 건강한 삶을 살게 되어 고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이외에도 임직원 건강관리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자율 운동 참여를 유도하는 ‘포지컬 100’, 의료진이 현장을 직접 찾는 ‘건강플러스’, 혈당 관리를 위한 ‘12주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회사는 이러한 활동을 통해 임직원들의 체력 향상과 만성질환 예방을 지원하며, 일과 삶의 균형을 갖춘 건강한 근무 환경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7

상반기 대구경제 제조·소비·수출·고용↓⋯건설↑

대구 상반기 경제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건설 수주액은 증가함을 보였다. 대구상공회의소는 지난 3일 대회의실에서 ‘2025년도 상반기 경제동향보고회’ 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 한경선 대구지방국세청장,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 김주현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장, 박양호 대구정책연구원장을 비롯한 기업지원 기관장과 협회·조합단체장, 기업체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상반기 경제동향을 살펴보고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발표한 동향 보고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제조업 생산은 의료정밀화학기기(-33.7%)와 기계장비(-12.9%), 1차금속(-12.4%), 금속가공제품(-12.3%) 등이 하락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6.8% 감소했고, 대형소매점 판매도 같은 기간 0.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美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관세정책 영향 등으로 수출(1~5월 누계 36억974만 달러)과 수입(1~5월 누계 24억3181만 달러)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8.9%, 9.0%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11억7792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나, 전년동기 대비 8.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건설 수주액은 1조4435억 원(1~5월 누계)으로 전년동기(7804억 원) 보다 85.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월 평균 고용률(57.8%)과 실업률(3.5%)은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각각 0.3% 포인트와 0.4% 포인트 하락했다. 보고회에서는 지역 산업의 미래 전략과 관련한 다양한 제언도 이어졌다. 최종태 대경ICT산업협회 회장은 ‘AX 시대, 지역기업과 지방정부의 협력 방안’을 주제로 협력 모델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서재형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원장은 ‘AI 기술과 DX를 통한 모빌리티 제조 변화 방안’을 통해 자동차부품 산업의 구조적 전환 방향을 제시했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힘든 경제 상황에서도 현장에서 지역경제를 위해 힘써주시는 상공인과 금융 및 기업지원 기관장님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대구시는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뿐만 아니라 현장 중심 시정으로 소통강화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은 “지금 우리 경제는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아져 매우 엄중한 상황에 처해 있다”라면서 “각 경제주체가 자신의 위치에서 흔들림 없이 경제 발전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힘과 마음을 하나로 모아주기를 바란다”라고당부했다. 한편 대구상의에서 지역 기업 444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조사(응답 223개 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74.4%가 올해 계획한 상반기 사업 실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응답했다. 하반기 전망에도 응답기업 62.3%가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경영 실적 부진의 주된 요인으로는 ‘기존 거래처 발주 축소’가 75.3%로 가장 많았고, 하반기 경영에 영향을 미칠 주요 예상 리스크에는 ‘내수 부진 지속’이 71.3%로 가장 많이 꼽았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07

에코프로, 포항 아동 위한 ‘DIY 책걸상 나눔’

이차전지 소재 기업 에코프로가 포항지역 아동을 위한 학습환경 개선에 다시 한번 팔을 걷었다. 회사 임직원들이 손수 제작한 원목 책걸상을 지역아동센터에 기증하며 3년째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에코프로는 5일 포항 고운결공방에서 임직원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DIY 원목 책걸상 제작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제작한 책걸상은 향후 지역 내 8곳의 지역아동센터에 차례대로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봉사는 총 3회에 걸쳐 진행된다. 5일을 시작으로 12일과 19일까지 매회 20여 명씩 총 60명의 임직원이 참여할 계획이며, 책상 8개와 의자 32개 등 8세트(약 1천만 원 상당)의 원목 책걸상이 제작된다. 책걸상은 국산 친환경 원목을 활용해 화학약품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제작되며, 1세트당 책상 1개와 의자 4개로 구성된다. 제작된 책걸상은 꿈나무지역아동센터, 해맑은지역아동센터 등 포항지역의 8개 아동복지시설에 전달된다. 이번 활동은 에코프로가 2023년부터 (사)포항시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추진해 온 지역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회사는 3년째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학습용 가구를 기부하며 아동의 교육 여건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아동과 청소년들이 더욱 쾌적하고 따뜻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매년 책걸상을 직접 제작해 전달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소외계층 아동들이 차별 없이 성장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다양한 나눔 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07-07

“내 꿈은 내화물 분야의 명장 철강산업 발전에 기여하고파”

RH 설비 관리·유지보수… 쇳물 속 불순물 제거 과정 중요 역할 “설비 상태 꼼꼼히 점검하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 신속 대응 집중” - 자기소개를 해달라. △작년 7월, 오랜 꿈이었던 포스코에 입사해 노재섹션 RH파트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현준 사원이다. 서울 출신이지만, 대학 시절 금속 및 재료공학을 전공하며 ‘철’이라는 소재가 가진 무한한 가능성에 매료되었다. 특히, 세계 철강 산업의 심장부인 포항에서 직접 현장을 경험하고 싶다는 열망이 컸고, 그 꿈을 위해 과감히 포항행을 선택했다. 포스코는 나에게 단순한 직장이 아니라, 세계 최고를 향해 도전할 수 있는 무대다. 현장에서 설비를 관리하며, 작은 변화가 큰 혁신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직접 체감하고 있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해, 철강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핵심 인재로 거듭나고 싶다. -현재 맡고 있는 업무에 관해서 소개해달라. △RH 설비의 관리와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있다. 철을 만들 때는 쇳물 속 질소, 산소와 같은 불순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과정이 꼭 필요한데, 이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RH 설비다. RH 설비가 안정적으로 작동해야만 고품질의 강재를 생산할 수 있어, 평소에도 설비 상태를 꼼꼼하게 점검하고,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 대응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 RH 설비에 사용되는 내화물의 축조부터 해체까지 전 과정을 직접 점검했던 경험이 있는데, 이때 체계적인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꼈고,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전체 품질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노재 업무는 단순히 설비를 유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생산 효율과 품질 향상, 그리고 조업의 안정까지 폭넓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설비 점검과 관련된 일화를 들려달라. △입사 후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버너(온도 상승 장비) 정기 점검 업무에 처음 참여했을 때다. 아직 현장 경험이 부족했기에 모든 것이 낯설고 긴장도 많이 했었다. 특히 버너의 가스 누출 여부를 점검할 때는, 작은 실수 하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손에 땀이 날 정도로 집중했던 기억이 난다. 현장의 뜨거운 열기와 기계음, 바쁘게 움직이는 팀원들 속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점검에 집중했다. 당시 선배가 점검 방법과 안전 수칙을 차근차근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직접 시범을 보여주며 실전에서 주의해야 할 부분까지 세심하게 지도해 주었다. 덕분에 이론으로만 알던 내용을 실제 현장에서 몸소 체험할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깊이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처음에는 많이 긴장했지만, 현장 백과사전 같은 든든한 선배들 덕분에 실무에서 꼭 필요한 기술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무엇보다 서로 도우며 함께 성장하려는 따뜻한 조직 문화를 직접 느낄 수 있어서, 지금은 그때의 경험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 업무를 하다 보면 친밀한 관계를 맺게 되는 사람들이 많은지. △업무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여러 사람과 가까워질 수밖에 없다. 특히 노재 업무는 조업팀, 정비팀, 도급업체 등 다양한 부서와의 협력이 필수적이어서, 평소에도 담당자들과 자주 소통하고 함께 일하는 시간이 많다. 예를 들어, 조업팀과는 생산 일정에 맞춰 수리 일정을 조율하고, 정비팀과는 설비 점검과 수리를 함께 진행한다. 또한, 도급업체와는 내화물 납기와 관련해 지속해 연락하며 협력하고 있다. 이처럼 여러 부서와 협업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신뢰도 쌓이게 된다. 특히 현장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때는 서로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동료애가 깊어지고, 업무 외적으로도 식사나 대화를 나누며 정다운 관계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포스코는 이러한 유기적인 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어, 업무를 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소속감과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이런 분위기 덕분에 더욱 즐겁고 보람차게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앞으로 꿈꾸는 미래가 있다면. △ 내화물 분야의 명장이 되는 것이 가장 큰 꿈이다. 포스코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인품을 갖춘 직원을 선발해 ‘포스코 명장’으로 선정하는 제도를 운용하며, 기술 발전과 인재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나 역시 이 제도를 통해 언젠가 명장으로 선발되어, 국내 철강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전문가로 성장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특히 앞으로 철강업계는 AI와 로봇 기술의 도입으로 큰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익히고,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작업 환경을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는 기술 전문가로 거듭나고 싶다. 아울러, 일과 가정의 균형을 이루며 행복한 삶을 사는 것도 나에게 매우 중요한 가치다. 포스코는 육아몰입 기간, 동촌 어린이집, 신혼여행 지원금 등 생애주기별 가족친화제도가 잘 마련되어 있어, 앞으로 가정을 꾸리게 되더라도 안정적으로 일하며 꿈을 이룰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회사에서의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일과 가정 모두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6

“현장과 동료의 안전 지키고 생산성 향상 기여할 때 보람”

설비의 방탄조끼 역할을 하는 내화물이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점검 “현장 경험으로 더 나은 결과 위해 능동적으로 고민하고 성장할 것” - 자기소개와 함께 담당 업무를 말해달라. △포항제철소 노재섹션에서 근무하고 있는 강성엽 사원이다. 3년 전 포스코에 입사한 이후, 새로운 환경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전문성을 키워가고 있다. 현재 노재섹션의 스테인리스 파트에서 근무 중이다. 주로 스테인리스강을 생산하는 공장에서, 고온에서 금속을 녹이고 다루는 설비와 금속을 담거나 옮기는 용기를 관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제철소는 용광로처럼 엄청난 열을 견뎌야 하는 설비들이 많은데, 이 설비들이 안전하게 오래 가동될 수 있도록 ‘내화물’이라는 특수 소재를 사용한다. 나는 설비의 방탄조끼 역할을 하는 내화물이 제때 잘 교체되고,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점검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포스코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이며,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 문화를 가지고 있다. 현장에서 일하면서 설비 자동화와 데이터 기반의 첨단 시스템 개발에 매우 적극적인 조직임을 실감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업무를 배우며, 앞으로는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도 기여하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업무를 하면서 설비가 안전하게 가동되고, 그 결과로 좋은 품질의 스테인리스가 생산될 때 가장 큰 자부심을 느낀다. 앞으로도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항상 능동적으로 고민하고 꾸준히 성장해 나가고자 한다. - 업무 중 어떨 때 보람을 크게 느끼는지.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현장과 동료의 안전을 지키고, 회사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때다. 입사 초기 담당 설비에 이슈가 생겨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는데, 당시 선배들의 조언을 구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노하우를 쌓을 수 있었다. 그때 전수받은 노하우를 토대로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주변 이해관계자들이 업무상 난관에 봉착할 때면 나를 찾기 시작했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 전문 지식을 더 적극적으로 넓히려 노력했고, 업무 경험이 쌓일수록 ‘내가 현장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꼈다. 특히 이러한 경험들이 QSS 개선리더 활동으로 이어지면서, 내게는 성장의 큰 전환점이 되었다. - QSS 개선리더 경험을 더 자세히 말해달라. △QSS(Quick Six Sigma)는 포스코 고유의 혁신적 업무 방식으로, 현장의 낭비 요인을 제거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이다. QSS 개선리더로서 팀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하면 생산성을 더욱 개선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 보면, 혁신이 현실로 되는 순간들을 만나게 된다. 또 그 과정에서 팀원들과 서로에 대한 신뢰도 자연스레 두터워짐을 느꼈다. 이런 혁신 프로그램은 나와 동료들에게 성장의 발판이 되었다. 더불어 QSS 개선리더로서 이룬 성과가 그룹사나 협력사까지 알려져 벤치마킹 된다는 이야기까지 들으니, 기업의 동반성장 문화에 함께할 수 있음에 뿌듯함을 느꼈다. 그 경험은 자발적으로 품질 향상을 고민하는 끈기와, 팀원들과 끈끈한 관계 구축의 밑바탕이 되었다. 포스코 조직문화는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 -고온의 설비와 장비를 관리할 때, 중요한 점이 무엇인지. △고온의 설비와 장비 관리에 가장 중요한 점은 단연 ‘안전’이다. 안전은 작업자와 설비, 생산, 그리고 모두를 지키는 최우선 가치다. 나 역시 현장 위험 요소를 미리 점검하고, 개선 필요 부분은 즉시 피드백해 반영하는 등 안전 문화 정착에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의 ‘안전 최우선 경영’ 방침을 현장에서 실천하며, 동료들에게도 안전의 중요성을 적극 알리고 있다. 이러한 안전 중심의 관리와 함께, 설비 관리 과정에서는 공장 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긴밀한 협업이 필수적이다. 설비마다 정해진 설계도와 작업 표준을 꼼꼼히 확인하고 이를 기준으로 설비를 관리·인계하는 과정에서 관련 부서와 원활하게 소통하며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협력사와의 기술 교류를 통한 동반 성장 역시 포스코의 중요 문화 중 하나다. 협력사와의 정기적인 미팅을 통해 현장에서 얻은 노하우와 개선 사례를 적극 공유하며, 이러한 활동을 통해 상호 신뢰와 시너지를 높이고, 강건한 산업 생태계를 함께 구축해가고 있다. -국내 철강업계의 미래를 책임질 세대로서, 앞으로 어떤 변화나 발전을 기대하고 있는지. △철강업계가 지금처럼 도전적인 시기를 겪을 때일수록,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가 더욱 큰 힘을 발휘한다고 믿는다. 실제 설비에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선배들과 함께 해결책을 찾아가며 쌓은 실전 경험은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신속히 대응하는 역량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경험들이 쌓여, 변화와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현장의 힘이 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설비와 안전 관리에 대한 전문성을 더욱 높여 현장의 효율성과 안전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자 한다. QSS 개선리더로 활동하며 쌓은 문제 해결 역량을 바탕으로,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 등 구체적인 성과도 내고 싶다. 또, 변화하는 산업 트렌드에 맞춰 스마트 설비, 친환경 공정 등 새로운 기술을 적극 익히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현장에 적용하는 데도 주저하지 않을 생각이다. 특히, 데이터 기반의 설비 진단이나 자동화 시스템 도입 등 미래지향적인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해, 포스코가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추는데 기여하고 싶다.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지만, 꾸준히 성장해 회사와 동료들에게 신뢰받는 포스코인이 되고 싶다. 현장의 작은 변화가 모여 철강업계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책임감과 열정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6

상반기 소방사범 1467건 적발··· 소방청 “하반기에도 강력 단속 지속”

소방청이 올해 상반기 전국 소방사범 일제 단속을 통해 총 1467건의 위법행위를 적발했다. 위험물안전관리법과 소방시설공사업법 위반이 다수를 차지했으며, 검찰 송치만 117건에 달하는 등 국민안전을 위협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강력 조치가 이뤄졌다. 소방청(청장 허석곤)은 6일 ‘2025년도 상반기 소방사범 일제단속’ 결과를 발표하고, 하반기에도 반복·상습 위반자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번 단속은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전국 4733개 사업장과 시설을 대상으로 불시에 진행됐다. 이 가운데 법령 위반이 확인된 1103개소에서 총 1467건의 위법사항이 적발됐다. 소방청은 적발 사례에 대해 검찰 송치 117건, 과태료 부과 347건, 시정명령 680건, 행정처분 36건, 기관통보 31건, 현지시정 303건 등 행정·사법적 조치를 병행했다. 검찰에 송치된 117건 가운데 △위험물안전관리법 위반이 37건(31.6%)으로 가장 많았고, △소방시설공사업법 위반이 34건(29.1%),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이 33건(28.2%)으로 뒤를 이었다. 과태료 부과(총 347건) 사유로는 △지방자치단체의 위험물안전관리 조례 위반이 113건(32.6%) △소방시설법 위반 90건(25.9%) △화재예방법 위반 58건(16.7%) 등이 포함됐다. 위반 유형별로는 △무허가 위험물 저장·취급 △지정수량 초과 저장 △위험물안전관리자 미선임 등 위험물 관련 위반이 다수였고, 소방시설공사업법 위반 사례로는 △소방기술자 미배치 △미등록업체의 불법 시공 △하도급 제한 위반 등이 적발됐다. 또한 건설 현장의 소방안전관리자 미선임, 임시소방시설 미설치, 방화시설 훼손, 방염 성능기준 미달, 수신기 임의 정지 등 중대한 안전관리 소홀 사례도 확인됐다. 이번 단속은 전국 공통 분야 외에도, 각 시·도 소방본부가 자체적으로 설정한 ‘자율 단속 테마’를 병행해 지역 특성에 맞는 점검이 이뤄졌다. 이로 인해 법령 위반 유형별 적발률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소방청은 이번 단속 결과를 바탕으로 반복·상습 위반자에 대해서는 강력 대응 방침을 이어가고, 예방 중심의 안전문화 정착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박근오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하반기에도 법령 위반 행위에 대해 철저한 단속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