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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철강산단 생산·수출 동반 둔화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6-03-06 17:15 게재일 2026-03-0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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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생산 1조1685억··· 수출 22% 감소, 글로벌 철강 경기 냉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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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철강관리공단 청사 전경. /경북매일 DB

포항철강산업단지의 생산과 수출이 올해 들어 동반 감소세를 보이며 지역 철강 경기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철강 수요 둔화와 중국발 공급 과잉, 미국 보호무역 강화 등 대외 변수까지 겹치면서 수출 환경이 크게 악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포항철강산업단지 관리공단(이사장 전익현)에 따르면 2026년 1월 말 기준 철강산단에는 265개 업체 355개 공장이 입주해 있으며 이 가운데 318개 공장이 가동돼 가동률은 89.6%를 기록했다.

1월 생산 실적은 1조1685억원으로 전월 대비 0.7% 감소, 전년 동월 대비 1% 줄었다. 올해 연간 생산 계획은 14조5812억원이며, 1월 누계 실적은 계획 대비 96% 수준이다.

철강재 생산 감소는 국내 주력 산업 침체와 건설 경기 부진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건설 등 철강 수요 산업의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생산 증가세가 제한되고 있다는 것이다.

수출 감소폭은 생산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
1월 수출 실적은 2억2888만달러로 전월 대비 14% 감소, 전년 동월 대비 22% 감소했다. 연간 수출 계획은 31억3875만달러이며 1월 누계 실적은 계획 대비 88%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최근 글로벌 철강 시장의 구조 변화가 수출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내수 철강 수요가 둔화되자 해외 수출을 크게 늘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세계 철강 시장에서 공급 과잉과 가격 경쟁이 심화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철강 수입 규제 강화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철강 수입에 최대 25%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를 유지하고 있어 글로벌 철강 교역 환경이 위축되는 분위기다.

최근 중동 지역 군사 충돌 등 지정학 리스크까지 확대되면서 해상 물류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진 점도 철강 수출 시장에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용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1월 기준 철강산단 고용 인원은 1만3446명으로 전월 대비 5명, 전년 동월 대비 14명 증가했다. 남성이 1만2677명, 여성은 769명이다.

지역 산업계의 한 전문가는 “글로벌 철강 시장이 공급 과잉과 보호무역 강화 흐름 속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건설 경기 회복과 주요 수출 시장 수요 회복이 이뤄져야 철강산단 수출도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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