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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금융 수신·여신 증가세 둔화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6-03-06 17:31 게재일 2026-03-0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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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대출 감소 전환···지역 경기 위축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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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전경.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제공

대구·경북 지역 금융기관의 수신과 여신 증가세가 모두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대출이 감소로 전환되며 지역 경기 둔화 신호가 금융지표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6일 발표한 ‘대구·경북 지역 금융기관 수신 및 여신 동향(2025년 12월 및 연간)’에 따르면 2025년 대구·경북 금융기관 수신은 6조8816억원 증가에 그쳐 전년 증가액(9조7296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지역 금융기관 수신 잔액은 288조2429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증가율은 2.4%에 머물러 최근 10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 수신 증가율은 1.5%로 비은행기관(3.2%)보다 낮았다. 수도권 수신 증가율(12.0%)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게 벌어졌으며, 다른 지방 평균(2.5%)과도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월별 흐름을 보면 2025년 12월 수신은 5조4131억원 감소해 감소폭이 전월(-8229억원)보다 크게 확대됐다. 예금은행 수신이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급감한 영향이다.

여신 증가세도 크게 둔화됐다.

2025년 대구·경북 금융기관 여신은 1조2462억원 증가하는 데 그쳐 전년 증가액(4조6546억원)의 4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여신 잔액은 249조4377억원이다.

이는 주력 제조업 부진과 부동산 시장 위축 영향으로 분석된다. 여신 증가율은 0.5%로 최근 10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기업대출이 감소로 전환된 점이 두드러진다.

2025년 기업대출은 1706억원 감소해 전년 증가(4조474억원)에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중소기업 대출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반면 가계대출은 증가폭이 확대됐다.
2025년 대구·경북 가계대출은 1조3798억원 증가해 전년(6637억원)보다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이어진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경제의 한 전문가는 “대구·경북 지역 금융지표 둔화는 제조업 경기 약세와 지역 부동산 시장 위축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기업대출 감소가 지속될 경우 지역 투자와 생산활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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