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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철강·금속가공업 고용 꽁꽁 얼어붙어”

국내 제조업 고용시장이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철강·금속가공업을 중심으로 한 전통 소재산업 분야는 취업자 수 감소가 장기화하며 구조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고용노동부가 14일 발표한 ‘2025년 6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제조업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384만8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000명 줄어들며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제조업 내 업종별로는 철강업(1차금속제조업)과 금속가공업에서의 고용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1차금속제조업은 11만6000명으로 600명 줄었고, 금속가공제조업은 33만6000명으로 3400명 감소했다. 특히 금속가공업의 경우 남성(–2400명)과 40대, 50대 중장년층 고용 감소가 뚜렷했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은 미국발 무역장벽 강화, 국내외 수요 부진, 중국산 저가 공세 등이 중첩되며 수출·생산·고용 모두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소 협력업체 중심으로 채용이 사실상 ‘올스톱’된 곳도 많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1차금속 산업의 생산지수는 93으로, 제조업 평균(111)을 크게 밑돌고 있다. 철강 수출도 2025년 6월 기준 23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0% 감소하며 부진이 이어졌다. 기계장비 제조업도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1700명 줄었다. 반도체·건설기계·금형 등 특수목적용 기계와 일반기계 모두 부진했고, 20대 이하 청년층의 고용 감소가 특히 두드러졌다. 반면, 자동차(+3900명)와 조선·항공 등 기타 운송장비(+3700명) 분야는 고용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이 주도한 고용 회복과 선박·항공기 산업의 수출 확대가 주요 배경이다. 조선업 고용 증가 폭은 다소 둔화했지만,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제조업 내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1000명 증가(+7.2%)하며 고용 불안이 통계로도 나타나고 있다. 구인배수는 0.39로, 구직자 1명당 일자리가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15

신직업·미래직업 아이디어 공모전 열려

인공지능, 탄소중립, 돌봄 등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미래 일자리에 대한 국민의 상상력이 현실로 이어지는 무대가 열린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제6회 대한민국 신직업·미래직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14일부터 9월 12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첨단 기술, 친환경 산업, 사회적 가치 등 급변하는 사회 환경에 걸맞은 새로운 직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한 행사로, 2020년부터 매년 이어지고 있다. 공모 주제는 두 가지다. △그동안 한국고용정보원이 제안한 신직업을 바탕으로 한 일자리 창출 아이디어 △앞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는 미래직업에 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다. 여기에 청소년 부문에서는 △2050년 내가 꿈꾸는 미래직업이라는 주제가 추가돼,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게 했다. 공모는 개인 또는 5인 이하 팀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직업세계에 관심 있는 청소년과 성인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참가자는 공모전 전용 누리집(www.newjobidea.com)에서 지정된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 후 제출하면 된다.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함께 고용노동부 장관상(최우수상), 한국고용정보원장상(우수상·장려상·혁신아이디어상)이 주어진다. 일반부와 청소년부 각각 5명과 7명을 시상하며, 청소년 참가자들의 성장을 지원한 중·고교 진로교사 1인에게는 ‘지도교사상’과 함께 해당 학교에 100만 원 상당의 기프티콘이 전달된다. 이창수 한국고용정보원장은 “공모전이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라며, “청소년을 포함한 다양한 세대가 직업의 미래를 함께 상상하고 고민하는 뜻깊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자세한 공모전 안내와 신청 양식은 공모전 홈페이지(www.newjobidea.com) 및 한국고용정보원(www.keis.or.kr), 고용24(www.work24.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14

휴가철 장바구니 부담↓···최대 40%까지 국산 농축산물 할인

휴가철을 맞아 국산 농축산물을 최대 40%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대규모 할인 행사가 시작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17일부터 8월 6일까지 3주간 ‘여름 휴가철 농축산물 할인 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무더운 날씨와 방학, 휴가 시즌으로 식재료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에 가계 부담을 덜기 위한 취지다. 이번 할인 행사는 전국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1만2000여 곳이 참여한다. 할인 품목은 수요가 집중되는 제철 채소, 과일, 축산물 등으로 구성됐다. 축산물의 경우 기존 한우·돼지고기 자조금 할인 행사와 중복되지 않도록 부위를 달리해 운영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특히 이번 할인행사에 참여하는 유통업체는 정부 할인과 더불어 자체 할인도 병행해야 한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행사 기간 중 국산 농축산물을 최대 40%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1인당 할인 한도는 주당 2만 원이며,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결제 시 자동으로 할인이 적용된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결제 단계에서 할인 쿠폰을 적용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통시장 소비자도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명절에만 시행되던 ‘현장 환급행사’가 전국 130개 전통시장으로 확대돼 8월 4일부터 9일까지 6일간 100억 원 규모로 진행된다. 국산 농축산물을 구매한 후 현장 환급부스에 영수증을 제출하면 구매 금액에 따라 온누리상품권으로 최대 2만 원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예컨대 3만4000원 이상 구매 시 1만 원, 6만7000원 이상일 경우 2만 원을 돌려받는다. 홍인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휴가철과 방학이 맞물리며 장바구니 물가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시기인 만큼, 실질적인 체감 혜택을 주기 위해 이번 할인 지원을 마련했다”라며 “앞으로도 농축산물 수요가 몰리는 시기마다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할인 정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14

포항상의, ‘중소기업 ESG 아카데미’ 개최···탄소관리 실무 중심 교육

포항상공회의소(회장 나주영)가 지역 중소기업의 ESG 역량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 ESG 아카데미’를 열었다. 이번 아카데미는 포항상의와 경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회장 정태주)가 공동 주최했으며,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3회에 걸쳐 포항상의 2층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이번 교육은 지난 6월 체결된 ‘중소기업 ESG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ESG 기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무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협약에는 포항상의, 경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한동대학교, 경북산학융합원이 참여했다. 교육 1일 차에는 곽상훈 한동대 교수가 ‘ESG 이해와 글로벌 동향’을, 서상배 MK E&C 팀장이 ‘탄소배출 관리방안(1)’을 강의했다. 2일 차에는 ESG 국내외 사례와 탄소배출 관리 실무(2)를 중심으로, 3일 차에는 김남현 동국대 지속가능ESG센터장이 ‘ESG 정보공시와 중소기업 경영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특히 실무 담당자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탄소배출 관리 전략과 ESG 정보공시 방안 등 실질적 내용이 강조되면서 참가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포항상의는 이번 아카데미 수료자 전원에게 수료증을 수여했으며, 경북탄소중립지원센터의 기업 지원사업 안내도 병행했다. 아울러, 희망 기업을 대상으로 경북산학융합원이 무료 ESG 컨설팅도 제공할 예정이다. 포항상의 관계자는 “이번 교육을 통해 지역 기업들이 ESG 대응 역량을 갖추고,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14

포스코휴먼스 ‘인구의 날’ 대통령 표창 수상

포스코휴먼스(사장 박승대)가 ‘제14회 인구의 날’을 맞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시상식은 지난 11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으며, 보건복지부와 인구보건복지협회가 공동 주관했다. 이번 정부포상은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문제에 적극 대응하고, 일·가정 양립 및 가족친화적 조직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한 개인·기관·단체를 대상으로 수여됐다. 보건복지부는 서면심사와 현장실사, 전문가 심층 평가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포스코휴먼스는 장애·비장애인을 아우르는 생애주기별 지원제도를 비롯해 결혼정보 회사 및 신혼여행 비용 지원, 출산장려금과 난임치료비, 입양지원금 등 다양한 복지제도를 운영하며 출산·양육 친화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장애 직원의 재활을 지원하는 유급휴가 제도, 장애인 보장구 구입비 및 장애인 가족 돌봄 지원 등 맞춤형 복지제도를 마련해 포용적 기업문화 정착에도 힘써왔다. 장애인 직원의 현실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제도를 도입한 점은 인구 위기 대응 관점에서도 모범 사례로 꼽힌다. 유연근무제 운영도 눈에 띈다. 포스코휴먼스는 격주 4일 근무제와 시간선택제를 도입해 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과 일·가정 양립 실현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근무 환경 조성은 저출생과 고령화 등 구조적 인구위기 해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박승대 포스코휴먼스 사장은 “이번 수상은 모든 임직원이 함께 만든 포용적 기업문화의 결실”이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하는 일터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의 만들어가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포스코휴먼스는 포스코그룹이 2007년 12월 장애인 고용 확대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설립한 국내 1호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사업장 특성에 기반한 장애인 특화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 4년 연속 ‘지역사회공헌 인정기업’으로 선정됐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14

국산 상륙공격헬기, 주야간 실사격 성공···전천후 타격력 입증

국산 상륙공격헬기(MAH·Marine Attack Helicopter)가 주·야간 실사격 시험에 성공하며 전천후 타격 능력을 입증했다. 해병대 독자 항공 전력 구축의 핵심 전력으로, 실전 배치를 위한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14일 “올해 상반기 총 3회에 걸쳐 해병대용 상륙공격헬기의 기관총과 로켓 실사격 시험을 주·야간에 성공적으로 마쳤다”라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헬기의 실질적 전투 운용 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절차로, 해병대 상륙작전 시 항공지원 전력의 실전 대응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상륙공격헬기 MAH는 수리온 기반 상륙기동헬기(MUH·마린온)에 소형 무장헬기(LAH)의 최신 항전 장비와 무장 체계를 통합해 개발 중이다. 지난해 12월 시제기의 첫 시험비행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 기관총과 로켓 무장 시험을 통해 기본 화력 능력을 확보했다. 방위사업청은 올해 하반기 유도 로켓 및 공대지 미사일 실사격을 포함한 본격적인 비행시험 평가에 돌입할 계획이다. 개발 완료 시점은 2026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전력화 이후 MAH는 상륙기동헬기(MUH)를 엄호하는 공격 임무뿐 아니라, 지상부대의 요청 시 강력한 화력지원을 수행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고형석 방위사업청 헬기사업부장(육군 준장)은 “주야간 실사격 성공은 상륙공격헬기의 실전 배치를 위한 핵심 성능을 입증한 것”이라며 “향후 공대지·공대공 미사일 사격 시험 등 후속 과정을 차질 없이 준비해 성공적인 개발을 완수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14

수출시장 기술규제 ‘역대 최고’···상반기 2195건

올해 상반기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이 통보한 기술무역장벽(TBT) 건수가 2195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2009건) 대비 9.3% 증가한 수치다.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 중국, 유럽연합(EU)의 기술규제가 일제히 늘어나면서 우리 수출기업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WTO 기술규제 통보 건수는 2023년 상반기(2053건) 이후 2년 만에 다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229건), 중국(127건), EU(53건) 등 3대 주요 수출국의 규제가 16.2% 급증했다. 미국은 자동차 안전과 기계의 에너지효율 기준을 강화하고, 고위험군 화학물질 사용을 제한하는 등 기술규제를 전년 대비 10.1% 늘렸다. 중국도 전자제품 화재 경보 성능, 소방장비와 보호복 안전기준 등 생활밀접 분야 중심으로 규제를 대폭 강화하며 27.0% 증가했다. 유럽연합은 자동차의 오염물질 배출 규제를 강화하고, 친환경차량 여권 도입 및 에너지 소비량 기록장치 설치 등을 추진하며 20.5% 늘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국가들의 통보가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인도네시아가 화학, 세라믹, 철강 등 44개 품목에 대한 인증 규제를 확대하면서 아시아 지역 통보 건수는 419건으로 38.3% 급증했다. 아프리카는 932건으로 7.4%, 북미는 262건으로 6.9% 증가하는 데 그쳤다. 김대자 국가기술표준원장은 “TBT 대응은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전략”이라며 “정부의 수출 1조 달러 목표 달성을 위해 해외 인증과 기술규제 애로 해소를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14

남북 청년 20명, 유럽서 통일·민주화 현장 체험

통일부 국립통일교육원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추진하는 ‘2025 글로벌 통일체험’ 프로그램이 13일 출국과 함께 본격 시작됐다. 남북 출신 청년 20명이 참여하며, 이 중 7명은 탈북 청년이다. 이들은 8박 10일간 독일과 폴란드를 방문해 유럽의 통일, 민주화, 사회통합 과정을 직접 체험한다. 베를린 장벽 기념관과 폴란드 국립추모연구소 등 분단과 화해의 상징적 장소를 둘러보고, 현지 전문가 특강을 통해 통일사례를 비교 분석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 연수 차원을 넘어, 남북 청년이 함께 과거를 돌아보고 한반도 미래를 구상하는 ‘실천형 통일교육’으로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모둠별 과제를 수행하고, 현장에서 직접 제작한 짧은 영상 등 SNS 콘텐츠를 통해 통일의 의미를 국내외에 알릴 계획이다. 특히 폴란드 바르샤바대학 학생들과의 교류 시간을 통해 양국 청년 간 평화와 통일에 대한 인식도 공유한다. 참가자들이 제작한 콘텐츠는 국립통일교육원 공식 SNS 채널과 참가자 계정을 통해 차례대로 공개된다. 고영환 국립통일교육원장은 “광복 80년을 맞아 기획된 이번 통일체험은 분단의 아픔을 공유한 청년들이 세계사를 통해 공감과 연대를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청년 세대가 평화와 통일의 미래상을 함께 그려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07-14

무선이어폰, 품질·재생시간 등 성능 제각각… 최대 14.5배 가격 차

시중에 유통 중인 주요 무선이어폰 제품 간에 성능과 가격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한국소비자원이 보스·삼성·소니·애플·LG 등 10개 브랜드의 무선이어폰을 시험 평가한 결과, 음향 품질과 외부소음 제거, 통화품질, 재생시간 등 주요 항목에서 차이가 컸으며, 일부 제품은 최대음량이 안전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평가는 소비자의 선택을 돕기 위한 것으로, 고가형 5종과 중저가형 5종으로 나눠 품질과 안전성을 비교했다. 평가 대상 제품의 판매가는 2만4800원에서 35만9000원으로, 제품 간 가격 차는 14.5배에 달했다. 음향 품질 부문에서는 총 10개 제품 중 8개가 ‘우수’ 등급을 받았다. 고가 제품 5종(보스, 삼성, 소니, 애플, JBL)에 더해 브리츠, LG전자, QCY의 중저가 제품 3종도 원음 재생 성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샤오미는 ‘양호’, 아이리버는 ‘보통’ 수준으로 평가돼 차이를 보였다. 외부소음을 줄이는 능동소음감쇄(ANC) 성능도 고가형 5종은 모두 상대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평균 18데시벨(dB) 이상의 소음을 차단했으며, 최대 22dB 수준까지 감소시킨 제품도 있었다. 중저가 제품 중 브리츠, 샤오미, LG, QCY는 ‘양호’, 아이리버는 ‘보통’으로 평가됐다. 통화품질은 환경에 따라 제품별 성능 차이가 뚜렷했다. 조용한 환경에서는 삼성·소니·애플 등 고가형 3종과 브리츠·샤오미 중저가형 2종이 우수 평가를 받았다. 반면, 시끄러운 환경에서는 삼성·애플, 그리고 LG 제품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통화 성능을 보였다. 연속 재생시간은 제품 간 최대 3.1배까지 차이가 났다. 외부소음 제거 기능을 끈 상태에서는 소니 제품이 15시간 10분으로 가장 길었고, 아이리버는 4시간 50분에 그쳤다. ANC 기능을 켠 상태에서는 JBL 제품이 9시간 10분으로 최장 시간을 기록했다. 이어폰 사용 시 영상과 음향 간의 시간차(지연시간)는 최소 0.19초에서 최대 0.38초로 확인됐다. 삼성, JBL, 브리츠, 아이리버, LG, QCY 등 6개 제품은 ‘지연시간 특화 모드(게임모드 등)’를 통해 지연을 최대 0.10초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과 관련해 유럽연합(EU)의 최대음량 기준(100dBA 이하)을 초과한 제품도 있었다. 아이리버 제품이 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사용 시 주의가 요구된다. 이외 모든 제품은 정전기 내성, 표시사항 등 안전기준을 충족했다. 제품 가격은 샤오미(Redmi Buds 6 Lite)가 2만48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JBL(TOUR PRO 3)은 35만9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그 외에도 무게, 전용 앱 지원, 적응형 ANC, 공간음향, 무선충전 등 부가기능과 편의 사양도 제품별로 차이를 보였다. 이번 시험평가 결과는 한국소비자원 ‘소비자24(www.consumer.go.kr)’ 내 ‘비교공감’ 코너를 통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14

여름방학 맞아 ‘어린이 전파교실’ 연다···대구과학관서 45명 선착순 모집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앙전파관리소는 여름방학을 맞아 전국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2025년 어린이 전파교실’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대구·경북지역 행사는 오는 8월 5일 국립대구과학관(대구 달성군 유가읍 테크노대로6길 20)에서 열리며, 참가자는 총 45명 규모로 7월 14일부터 선착순 모집한다. 올해 전파교실은 전파의 원리와 응용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주요 프로그램은 △무선통신 원리 체험 △전자키트 및 로봇 조립 △플라잉볼(드론) 만들기 △전파 방향 탐지 △과학관 견학 등이다. 특히 드론 조종과 전자기기 조립처럼 흥미 요소가 강한 콘텐츠를 포함해, 과학기술의 원리를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설계됐다. 중앙전파관리소는 이번 프로그램이 지난 7월 4일 체결된 ‘과학‧전파 문화 확산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과학관과 전파 전문기관의 협업을 통해 콘텐츠의 수준을 한층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참가비는 전액 무료이며, 참가자 전원에게 수료증과 기념품이 제공된다. 대구지역 신청자는 대구전파관리소 관할(문의처 053-749-2841)이며, 신청은 중앙전파관리소 누리집(www.crms.go.kr) 또는 블로그(blog.naver.com/crms3400)에서 가능하다. 다만 신청 시 참가 어린이의 주소 또는 재학 중인 초등학교가 해당 지역에 위치해야 하며, 가정당 1명만 신청 가능하다. 선착순 접수로 정원이 초과될 경우 선정되지 않을 수 있으며, 마감 여부는 블로그를 통해 공지된다. 최준호 중앙전파관리소장은 “보이지 않지만 우리 일상과 미래 기술에 필수적인 전파를 체험하며 어린이들이 과학기술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13

휴가철 축산물 원산지 표시 일제 점검···국내산 둔갑 집중 단속

13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축산물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원산지 표시 위반 가능성이 높은 축산물에 대한 전국 단속을 14일부터 한 달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점검 기간은 7월 14일부터 8월 14일까지 32일간이다. 이번 점검은 수입 축산물 사용 확대와 원산지 둔갑 우려에 대응한 조치다. 대상 품목은 소·돼지고기, 닭·오리고기(훈제), 흑염소 등 수요가 많은 축산물 및 가공품이다. 주요 점검 대상은 축산물 수입·유통업체, 식육가공업체, 유명 관광지 인근 판매점, 음식점, 고속도로 휴게소의 즉석식품 판매점 등이다. 특히, 지난 2월 6일 개 식용 종식법 제정 이후 흑염소, 훈제오리 등 대체 보양식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이들 품목의 원산지 표시 위반 여부를 중점 점검할 예정이다. 올해 들어 5월까지 축산물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쇠고기: 21만3700t → 21만9600t △닭고기: 8만8600t → 9만4300t △양·염소고기: 1만2400t → 1만3800t △훈제오리: 4900t → 5400t 등으로 늘어났다. 농관원은 외국산을 국내산으로 둔갑 판매하거나, 원산지를 혼동·위장 또는 미표시하는 행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한우 표시가 허용되지 않는 육우·젖소고기를 한우로 둔갑 판매하는 사례도 주요 점검 대상이다. 이번 단속을 앞두고 농관원은 지난달 25일 축산단체협의회와 간담회를 열고 유통 정보를 사전 수집했으며, 수입 이력 정보와 분석기법을 활용해 원산지 위반 업체를 정밀 판별할 계획이다. △돼지고기: 항체검정키트 △쇠고기: 유전자 분석 △닭·오리고기: 이화학 분석 등. 위반이 적발되면 ‘농수산물의 원산지표시법’에 따라 형사처벌 또는 과태료가 부과된다. △거짓 표시: 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 벌금 △미표시: 1000만 원 이하 과태료 등이다. 박순연 농관원장은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농관원 누리집에 원산지 식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라며 “현장에서 표시가 없거나 의심되면 신고(1588-8112)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13

포항상의, 세무·회계 실무자 역량 강화 나서

포항상공회의소(회장 나주영)가 회원사 실무자들의 세무‧회계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에 나섰다. 포항상의는 지난 11일 오후 2시 2층 회의실에서 ‘세무‧회계 실무 아카데미’를 열고, 회원업체 세무‧회계 담당자 50여 명을 대상으로 실무 중심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회계와 세무 처리의 실질적 이해도를 높이고,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용 지식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강의는 이지희 세무사(태형세무회계사무소 대표)가 맡아, ‘자주 발생하고 중요한 비용 계정과목 완전 정복’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 세무사는 △급여‧상여금, △퇴직급여 및 잡급, △지급수수료‧업무추진비‧차량유지비, △대손상각비 및 이자 비용 등 주요 항목에 대한 회계처리와 세무 유의 사항을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했다. 포항상의 관계자는 “회원사 실무자들이 급변하는 세법과 회계기준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실무 중심의 교육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항상의는 오는 16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인사‧노무 실무 아카데미’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교육은 인사노무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조직 내 인사관리 효율성 제고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13

포스코, 아람코에 HIC 강재 첫 납품 ‘쾌거’

경북 포항에 본사를 두고 있는 포스코가 고부가가치 에너지용 강재로 글로벌 메이저 프로젝트에 본격 진출했다. 포스코는 최근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Aramco)의 ‘파드힐리 가스 플랜트 증설 사업’에 HIC(수소유기균열 저항) 강재를 처음으로 공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기존 가스 플랜트의 처리 능력을 약 1.6배 확대하는 대형 증설 사업으로, 고난도 인증을 요구하는 고기능성 강재 수요가 집중되는 사업이다. 포스코가 납품한 HIC 강재는 고압·고온·부식환경에서도 균열 없이 견디는 수소유발균형(Hydrogen Induced Cracking)의 내수소취화 특수강으로, 원유 및 가스 채굴 플랜트나 압력용기 등에 주로 사용된다. 특히 아람코가 요구하는 HIC 강재는 국제규격(NACE TM0284)보다 더 까다로운 사내 테스트를 통과해야 납품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해당 부문은 그간 유럽계 철강사가 사실상 독점해왔다. 현재 아람코로부터 이 인증을 받은 전 세계 철강사는 포스코를 포함해 9개 사뿐이다. 이번 납품은 국내 철강업계로서도 의미가 크다. 포스코의 강재 공급을 계기로, 배관·압력용기 등 후속 공정을 담당하는 국내 가공업체들도 함께 수주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실제 파드힐리 프로젝트 초기에는 유럽 업체가 압력용기 제작사로 유력했으나, 포스코의 참여로 관련 공정도 국산화가 이뤄졌다. 현재 배관은 현대스틸파이프와 세아제강, 압력용기는 범한메카텍, 피팅은 태광이 맡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단순 소재 수출을 넘어 국내 후방 산업과의 협력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라며 “보호무역주의와 고관세 등 통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품질 기반 초격차 전략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겠다”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현재 LNG, 수소 등 신에너지 부문뿐 아니라 고내식·고강도 강재 수요가 높은 에너지·플랜트 시장을 겨냥해 기술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고난도 기술 인증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의 핵심 소재 공급사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13

경북 땅 주인 절반이 ‘외지인’

국내 토지를 소유한 사람이 2000만 명에 육박한 가운데 경북은 외지인의 토지 소유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대구도 외지인 비율이 18년 새 11.7% 포인트나 상승하며 지역 내 부동산의 외부 유입 경향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1일 전국 지자체의 지적공부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2024년 말 기준 토지소유현황 통계’를 공표했다. 이번 통계는 2006년 첫 발표 이후 열 번째로 작성된 것이다. 국민 10명 중 4명, 세대 기준으로는 10가구 중 6가구 이상이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5122만 명) 가운데 38.4%인 1965만 명이 토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2006년 대비 43.7% 증가한 수치다. 세대 기준으로는 63.4%(1530만 세대)가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60대가 30.2%로 가장 많았고, 성별로는 남성 54.5%, 여성 45.5%로 조사됐다. 특히 주목되는 지점은 외지인의 토지 소유 비율이다. 전국 평균으로 보면 거주지 외 지역에 토지를 소유한 비율은 43.6%로, 지난 2006년(41.6%) 이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대구시는 2006년 기준 외지인 비율이 22.7%였지만, 2024년에는 34.4%로 11.7%포인트나 증가했다. 거주자가 지역 내 토지를 소유하는 비율은 77.3%에서 65.4%로 줄었다. 이는 여전히 전국 평균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외지인 유입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반면 경북은 2006년부터 외지인 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당시에도 거주자 비율이 52.6%, 외지인 비율이 47.4%로 높았으며, 2024년에는 50.1%(거주자) 대 49.8%(외지인)로 외지인 비율이 세종시를 제외하고는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소유자 유형별로는 개인이 4만6258㎢, 법인이 7404㎢, 종중·종교단체 등의 비법인이 7823㎢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대비 개인 소유 면적은 4.7% 줄어든 반면 법인과 비법인은 각각 35.6%, 4.4% 증가했다. 이는 토지 소유 주체의 다변화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방현하 국토부국토정보정책관은 “이번 통계는 부동산 정책과 학술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12

여가부, 청소년증 발급 촉진 이벤트···편의점상품권까지

여성가족부가 여름방학을 맞아 청소년들의 청소년증 발급을 독려하기 위한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은 오는 7월 15일부터 8월 29일까지로, 신규 발급 후 인증한 청소년 100명을 추첨해 1만 원 상당의 편의점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한다. 이번 행사는 청소년들의 공적 신분증 활용을 촉진하고, 청소년증에 부여된 다양한 혜택을 널리 알리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행사 기간 내 청소년증을 신규 발급한 뒤, ‘청소년1388 포털’(www.1388.go.kr)의 이벤트 페이지에 접속해 인증사진을 등록하면 자동으로 응모된다. 당첨자 발표는 9월 중 포털에 공지되며, 상품권은 일괄 발송될 예정이다. 청소년증은 만 9세부터 18세 이하 청소년에게 발급되는 공적 신분증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각종 자격시험·병원 이용 시 본인 확인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대중교통, 문화시설, 여가시설 등에서 청소년 우대 혜택도 적용받을 수 있다. 청소년증을 통해 받을 수 있는 혜택은 다음과 같다. △대중교통: 버스(고속버스 제외), 지하철 20~40% 할인, 철도 10~30% 할인 △문화시설: 궁·릉, 박물관, 미술관, 공원 등 최대 50% 할인 또는 면제 △자연휴양림: 40% 할인 △공연장·유원지·영화관: 30~50% 내외 할인, 영화는 약 2000원 할인 △서점: 교보문고·영풍문고에서 일부 도서 10% 할인. 여성가족부는 “청소년증이 단순한 신분증을 넘어, 청소년의 권리를 실질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청소년증 발급은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국의 주민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필요한 서류는 발급신청서, 사진 1매, 대리인 신청 시 관련 증명서류 등이며, 발급 비용은 없다. 신청은 청소년 본인뿐만 아니라 법정대리인, 청소년시설 보호자 또는 아동복지시설 관계자도 대리 신청할 수 있다. 또한 학교와 청소년시설을 통해 단체발급(10인 이상)도 가능해 보다 편리한 신청이 가능하다. 최은주 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관은 “이번 행사가 청소년들이 스스로 권리를 행사하고,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청소년증을 통해 더욱 의미 있는 여름방학을 보내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12

공공시설, 네이버지도·카카오톡으로 예약 가능

앞으로는 국민연금공단의 테니스장이나 한국자산관리공사의 회의실처럼 공공기관이 보유한 각종 시설을 네이버 지도나 카카오톡을 통해 손쉽게 예약할 수 있게 된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14일부터 공공기관이 보유한 체육시설과 회의실 등을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톡을 통해 직접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기존 공공시설 공유 플랫폼인 ‘알리오플러스(alioplus.go.kr)’와 네이버·카카오 플랫폼을 연계해 국민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앱·웹을 통해 손쉽게 공공시설을 검색하고 예약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기존에는 알리오플러스 누리집에 접속해 원하는 시설을 검색하고 별도로 기관별 예약시스템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플랫폼 연계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네이버 지도·카카오톡 내 서비스에서 시설 검색부터 예약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조치로 국민연금공단 테니스장, 캠코마루 대강당 등 공공기관의 회의실, 강당, 강의실 등 다수의 시설이 민간 플랫폼에서 바로 검색·예약이 가능해진다. 다만, 기관별 시스템 차이로 인해 일부 시설은 단계적으로 연계가 진행될 예정이며 시스템 안정화가 이뤄지면, 연내 더 많은 기관과 시설이 차례대로 추가될 예정이다. 김한준 기획재정부 경영관리과장은 “앞으로도 민간 플랫폼과의 연계를 지속 확대해, 국민 누구나 공공시설을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11

포스코퓨처엠, 일본 메이저 배터리 제조사에 음극재 공급

포항에 본사를 두고 있는 포스코퓨처엠이 일본 배터리 제조사와 음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소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메이저’ 배터리사를 신규 고객으로 확보한 것으로, 글로벌 고객 다변화와 사업 확장의 기반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포스코퓨처엠은 최근 일본 주요 배터리사와 천연흑연 기반 음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세종공장에서 생산한 음극재를 일본 현지 전기차 배터리 제조 공정에 공급할 예정이다. 계약의 구체적인 조건은 양측 합의에 따라 비공개다. 이번 계약은 포스코퓨처엠이 음극재 부문에서 축적해온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망, 고객 맞춤형 대응 역량이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다. 일본은 배터리 기술과 품질 기준이 높은 시장으로 꼽히는 만큼, 이번 공급계약은 향후 추가 수주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천연흑연·인조흑연 기반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고 있으며, 실리콘 음극재의 상용화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다양한 고객 요구에 맞춰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왔으며,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한 공정 혁신도 지속 중이다. 이 같은 기술 기반 위에 가격 경쟁력도 확보한 상태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소재 공급의 안정성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원료 확보부터 중간소재, 최종 음극재 생산까지 아우르는 독자적 공급 체계를 구축해 주목받고 있다. 천연흑연의 경우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아프리카 등 제3국에서 원광을 확보하고 있으며, 중간소재인 구형흑연도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포스코 제철소의 공정에서 나오는 코크스를 활용해 원료를 자체 가공하는 방식으로 공급망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와 함께 배터리 소재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라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제조 역량, 원료 자립형 공급망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 기반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11

“응애 잡다 꿀벌 잡을라”···정부, 미확인 약제 사용 자제 촉구

정부가 꿀벌 해충인 ‘꿀벌응애(Varroa destructor)’ 방제를 위해 검증되지 않은 약제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양봉농가에 당부했다. 잘못된 약제 사용이 오히려 꿀벌 집단폐사와 방제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 10일 농촌진흥청은 “검증된 약품을 정해진 용법에 따라 사용하고, 화학 약품은 교차 사용하라”며 꿀벌응애 방제 지침을 발표했다. 또한 불법 수입 약제 사용과 임의 조제 약품 투입, 먹이에 약제를 혼합하는 방식 등에 대해 강하게 경고했다. 앞서 농촌진흥청은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공동으로 전국 꿀벌농가를 대상으로 꿀벌응애 약제 사용 실태와 약제 저항성 조사를 했다. 그 결과, 과거 널리 사용됐던 플루발리네이트 계열 화학약제의 저항성이 무려 97.7%에 이르러, 사실상 약효가 거의 없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주요 약제인 아미트라즈에 대해서도 저항성 확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2023년 이후 정부가 플루발리네이트 약제 지원을 중단하자, 2024년 해당 약제 사용 비율은 47%에서 10.9%로 급감했다. 이 틈을 타 일부 농가에서는 불법 수입 약제를 쓰거나, 규정을 무시한 오남용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약제 오남용이 꿀벌응애의 약제 저항성을 오히려 키우고, 꿀벌 폐사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농촌진흥청은 기본 사양 관리로 꿀벌응애 밀도를 낮추고, 약제를 사용할 때는 개미산, 티몰 등 천연 약제를 우선 사용하며, 아미트라즈·쿠마포스 등 화학약제는 제한적이고 교차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같은 약제를 반복해 사용하면 내성 생길 우려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한상미 농촌진흥청 양봉과장은 “약제에 의존하기보다 사양관리와 천연 약제 중심의 방제로 전환하고, 필요 시 화학 약제도 교차 사용하는 등 과학적이고 안전한 방제 전략이 필요하다”라며 “교육과 기술 보급을 통해 양봉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11

17년 만에 합의···2026년 최저임금 시간당 1만320원, 2.9% 인상

내년도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320원으로 결정됐다. 올해(1만30원)보다 290원(2.9%) 인상된 수준이다. 월급 기준으로는 215만6880원(주 40시간, 월 209시간 기준)에 해당한다. 최저임금위원회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2차 전원회의를 열고 2026년 적용 최저임금안을 의결했다. 이번 결정은 공익위원의 중재와 노사 양측의 협의 끝에 17년 만에 합의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장은 앞서 제10차 회의에서 제시된 공익위원 심의촉진구간을 토대로 노사에 수정안 제출을 요청했다. 다만 민주노총 추천 근로자위원 4명은 수정안 제출 요구에 반발해 퇴장했다. 노사는 이후 각각 제9차, 제10차 수정안을 제출하며 조율을 이어갔다. △ 근로자위원 제안: 1만440원(4.1% 인상) → 1만430원(4.0% 인상) △ 사용자위원 제안: 1만220원(1.9% 인상) → 1만230원(2.0% 인상) 결국 노사 간 최종 조율 끝에 시간당 1만320원으로 최저임금을 합의했다. 정상희 최저임금위원회 사무국장은 “이번 최저임금 인상으로 영향을 받는 근로자는 최대 290만4000명(영향률 13.1%)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기준으로는 약 78만2000명(영향률 4.5%)이 해당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11

포스코퓨처엠 “작업자 건강 최우선”… 불볕더위 대응 총력

포스코퓨처엠이 여름철 불볕더위로 인한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전사적 대응에 나섰다. 산업현장의 생산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작업자의 건강과 안전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10일 포항 양극재공장을 찾아 ‘안전소통’ 활동을 시행하고 혹서기 조업 중인 근로자들을 직접 격려했다. 안전소통은 경영진이 현장을 찾아 작업자들과 안전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대책을 점검하는 현장 중심 소통 프로그램이다. 포스코퓨처엠은 매년 6~8월을 온열질환 집중 예방 기간으로 정하고, 작업장 내 냉방시설 보완, 휴게시간 확대, 응급키트 비치 등 다양한 대응책을 시행 중이다. 현장에는 냉방기를 갖춘 부스형 휴게시설이 마련돼 있으며, 수분 공급을 위한 마시는 물과 식염포도당, 건강보조제도 갖춰져 있다. 온도·습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측정기기도 배치했다. 현장 직원들이 체감온도 31도 이상에서 작업할 때 휴식 시간을 추가로 부여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근로자 건강 상태를 매일 체크리스트로 점검하며, 이상 징후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고온 환경에서도 직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작업 환경을 만드는 것이 지속 가능한 경영의 출발점”이라며 “불볕더위 기간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설비·보건 조치를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포스코퓨처엠은 이차전지 소재 등 정밀화학 공정이 이뤄지는 생산 현장에서 혹서기 안전 관리체계를 고도화하며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10

소비쿠폰 안내문자 ‘클릭NO’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앞두고 이를 악용한 문자 결제사기(스미싱)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가 이용자 주의를 당부했다. 정부는 “소비쿠폰 관련 공식 안내 문자에는 인터넷 주소(URL)가 포함되지 않는다”라며 “링크가 있는 문자 메시지는 100% 사기”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최근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관련해 지급대상 안내, 카드 사용 승인, 신청 유도 등의 명목으로 정부·카드사·은행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가 증가할 것”이라며 이용자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대응책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스미싱(Smishing)은 문자(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악성 앱 주소가 포함된 메시지를 보내 이용자가 링크를 클릭하거나 전화하도록 유도한 뒤 금융정보 등을 탈취하는 수법이다. 소비쿠폰은 카드사 앱·홈페이지, 지역사랑상품권 플랫폼, 카드사 콜센터 또는 ARS 등을 통해 온라인(비대면) 신청이 가능하다. 오프라인 신청은 카드 연계 은행 창구나 주민센터 등 지자체를 통해서만 이뤄진다. 정부는 스미싱 문자 예방을 위해 통신사 명의의 주의 문자를 7월 14일부터 순차 발송하고, 국민비서 알림서비스(네이버·카카오·토스 등 17개 플랫폼)를 통해 쿠폰 안내 시 스미싱 경고 메시지를 병행 발송하기로 했다. 정부는 “의심 문자 수신 시 즉시 삭제하고, 만약 열람했다면 문자 내 링크를 절대 클릭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만일 URL을 클릭했거나 악성 앱 감염이 의심될 때는 한국인터넷진흥원 118상담센터(24시간 무료)에 즉시 상담을 요청해야 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10

대경중기청, 소상공인 311만개사 대상 ‘부담경감 크레딧’ 50만 원 지원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오는 14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부담경감 크레딧‘ 접수를 시작한다. ‘부담경감 크레딧’은 저소득 소상공인의 경영비용 부담완화를 위해 업체별 50만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현재 영업 중이면서 2024년 또는 2025년 연 매출액이 0원 초과 3억 원 이하인 소상공인이며 신청일 기준으로 휴·폐업 상태가 아니어야 한다. 2025년 신규 개업자는 개업일이 5월 1일(정부 추경 확정일) 이전인 경우만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크레딧은 본인 명의의 기존 카드 또는 선불카드로 지급을 받아 공과금(전기·가스·상·하수도 요금)과 4대 보험료(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납부용으로 사용 가능하다. 사업주 부담액뿐만 아니라 사업주 본인의 4대 보험료도 가능하다. 신청은 온라인을 원칙으로 하며, 전용사이트인 ‘부담경감크레딧.kr’ 또는 ‘소상공인24’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국세청 과세정보를 활용하여 별도 실물 서류 제출은 필요하지 않다. 신청 접수는 오는 14일부터 11월 28일까지 진행된다. 단 2025년 개업자 및 선불카드 신청자는 8월 1일부터 신청 가능하다. 원활한 신청을 위해 7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은 사업자등록번호 끝자리를 기준으로 5부제를 운영한다. 정기환 대경중기청장은 “부담경감 크레딧 지원을 통해 소상공인의 고정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경영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10

대구본부세관, 2025년 하반기 원산지검증 대응 지원사업 시행

대구본부세관은 10일부터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하반기 ‘원산지검증 대응 지원사업’을 시작한다. 이번 사업은 상대국의 원산지검증에 취약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이 안정적으로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함으로써 수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국의 관세정책 변화로 인해 대미 수출기업의 원산지관리가 더욱 중요해짐에 따라, 이번 사업에서는 대미 중소 수출기업을 최우선으로 선정해 기업이 원산지관리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한다. 아울러 관세청 추천을 거쳐 금융위원회 ‘혁신 프리미어 1000 사업’에 최종 선정된 기업과 소상공인 또한 우선선발 대상에 포함된다. 사업의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에는 원산지검증 전문가인 관세사가 직접 기업을 방문해 검증 대비에 필요한 사항을 컨설팅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컨설팅 주요 내용은 △원산지 증명서류 작성·보관 방법 △원산지검증 대응 매뉴얼 작성 방법 △모의 원산지 검증 및 개선안 도출 △원산지 관리시스템(FTA-PASS) 활용 및 원산지인증수출자 인증 방법 등이다. 하반기 지원대상 기업은 10개 社이며, 기업규모에 따라 최대 200만 원까지의 자문 비용이 차등 지원된다. 참여하고자 하는 기업은 오는 18일까지 관세청 FTA 포털 누리집(customs.go.kr/ftaportalkor/main.do)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사업 세부사항은 관세청 FTA포털 또는 대구본부세관 누리집(홈페이지) 사업공고를 참고하거나 대구본부세관 수출입기업지원센터(053-230-5182)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10

대구상공회의소, ‘21세기대구경제포럼 제286차 세미나’ 개최

대구상공회의소는 지난 9일 그랜드관광호텔에서 지역 주요 기관·단체장, 포럼 회원 등 1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1세기대구경제포럼 제286차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AI Agent 시대의 비즈니스 패러다임 쉬프트’를 주제로 유응준 AI 컨설팅 대표(前 엔비디아코리아 대표)를 초청해 강연이 이어졌다. 유 대표는 “최근 AI는 단순한 기술을 넘어 사회적 인프라(Social Infrastructure)로 자리잡았다”면서 “산업혁명 이후 사회를 변화시킨 주요 인프라를 보면 전기가 전 국민에게 보급되기까지 100년이 걸렸고, 인터넷은 23년이 걸렸는데, AI는 불과 3년 만에 전 국민의 90%가 사용하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제 AI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기업의 AI 인프라 구축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최고경영자의 빠르고도 명확한 의사결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유 대표는 “AI 도입은 특정부서나 일부 전문가가 할 일이 아니라 협업을 비롯한 조직의 전사적인 노력이 필요한 만큼 CEO의 의지와 역량이 중요하다”면서 “중소기업이라도 실제 AI 도입을 시도해 보는 것이 중요하며, 개별기업에 맞는 작은 단위의 AI 모델을 구축해 시행하고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을 추천했다. 한편 유응준 대표는 연세대학교에서 MIS(경영정보시스템) 석사와 숭실대학교에서 MIS(경영정보시스템) 박사 학위를 취득한 AI와 IT 분야의 전문가다. 현재는 엔비디아코리아 대표와 케이투스코리아의 대표를 은퇴한 후 JOON AI 컨설팅 대표로서 한국 AI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10

대구경북 주요 도로 5개 노선 국도·국지도 승격···지역 연결성 대폭 강화

대구·경북지역 간선 교통망 강화를 위한 핵심 노선 5개가 국도와 국가지원지방도(이하 국지도)로 승격된다. 신공항과 산업단지·관광지를 아우르는 광역 연결망 확보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11일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전국 14개 구간(국도 8구간 269.9km, 국지도 6구간 83.9km)을 신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대구·경북은 총 5개 노선, 약 182.7km 규모가 포함돼 전국 최대 수준의 승격 성과를 거뒀다. 경북에서 가장 큰 규모는 김천 덕곡동~예천 예천읍(지방도 514·927호선) 구간으로 총 93.5km가 국도 제85호선으로 지정됐다. 이 노선은 내륙을 동서로 관통하며, 향후 물류 흐름의 핵심축의 기능을 한다. 또 대구 군위군 소보면~청송군 현동면(국지도 68·지방도 927호선) 구간 59.3km도 국도 제16호선으로 새롭게 지정됐다. 대구경북신공항과 청송·영양 등 내륙 관광권 간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주시내에서는 기존 국도 제28호선의 기점이 문정동에서 상망동까지 9.3km 연장되며 지역 간선도로의 기능이 보완됐다. 경주시 천군동~강동면(지방도 945호선)은 국지도 제19호선(20.6km)으로, 경산시 중방동~영천시 금호읍(지방도 909·925·919호선) 구간은 국지도 제14호선(27.3km)으로 각각 승격됐다. 경주 관광지와 인근 산업시설 간 연계성이 강화됐다. 이번 지정은 국토부가 2023년부터 전국 지자체 도로 수요를 조사한 결과로 △화물차 통행 비중 △주요 산업단지 접근성 △지역 간 균형발전 효과 등을 종합 평가해 결정됐다. 특히 도로 승격 구간 다수는 대구경북신공항, 구미·포항산단, 경주 관광지와 인접해 광역 간선도로망과의 연계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평가된다. 국토부는 국지도에 대해 설계비 100%, 공사비 70%까지 국비로 지원할 예정이다. 대구경북의 도로 예산 부담 완화와 조기 착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우제 국토부도로국장은 “이번 노선 지정은 전국 5개 국토관리청이 지역 수요를 전수 조사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한 결과”라며 “교통 편의성과 물류비 절감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김진홍·이창훈·최상진기자 kjh25@kbmaeil.com

2025-07-10

금리 동결에 숨 고른 한은···지방 경기 회복은 여전히 ‘지연 신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하며 통화완화 속도를 일단 멈췄다. 수도권의 집값 과열과 가계대출 급증에 제동을 건 결정으로 풀이되지만,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위축된 지방 경제에는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다.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올해 하반기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2.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내린 데 이어 연속 인하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수도권 집값 급등과 가계대출 급증이 변수로 작용했다. 한은의 판단에는 금융불안 요인이 작용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6월 넷째 주에만 0.43% 뛰며 6년 9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가계대출도 6조5000억원 급증했다. 금융당국은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규제를 서둘러 발표하며 불안을 억제하려는 조치에 나섰다. 또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속 인하하지 않은 배경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의 정책 공조도 있다. 현재 미국과 한국의 금리차는 2.0%포인트로 역대 최대 수준이며, 자본유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지방은 전혀 다른 흐름이다. 대구·경북을 포함한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여전히 주택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고, 소비와 건설 모두 위축세다. 특히 경북은 수출 중심 제조업과 관광 소비가 동시에 위축되면서 체감경기는 더디게 회복되고 있다. 한편 포항의 한 지역 경제 전문가는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한다고 해서 대구.경북을 비롯한 지방경제가 살아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며, 그보다는 "가계 대출은 금리동결로 잡더라도 중소기업 대출에 대해서는 특례보증이나 이차보전 확대 등을 통한 사실상의 금리인하 효과를 줄 수 있는 복합적인 금융정책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10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경신···기관 유입·시장 기대감 반영

비트코인이 9일(현지시간) 거래 중 사상 최고치인 11만2000달러(약1억5370만 원)를 돌파하며 또 한 번 가격 정점을 갈아치웠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급등의 배경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 유입 확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동결 기조 △기관투자자의 장기 보유 수요 증가 △중국과 유럽의 경기부양 기대감 등을 꼽고 있다. 또한 최근 몇 주간 이어진 기술주 랠리와 맞물리며 위험 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도 개선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비트코인 ETF 상품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순매수세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시장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했다. 블랙록(BlackRock), 피델리티(Fidelity) 등 대형 운용사의 ETF 운용 규모가 지속해 증가하며, 비트코인이 점점 ‘디지털 금’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여전히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특히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 대선을 둘러싼 정치적 리스크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심리적 저항선인 11만 달러를 웃돎에 따라 단기 조정 가능성도 상존한다”라고 경고하면서,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시장 전반으로는 “디지털 금”으로서의 비트코인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우세한 분위기다.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와 ETF 운용사들도 당분간 순매수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트코인 시장은 여전히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자들은 거시경제 지표, 정책 변화, 그리고 ETF 자금 흐름 등을 주의 깊게 살필 필요가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10

케이이앤피, 일본제철에 ‘스테인리스 슈레디드 스크랩’ 공급

국내 스테인리스 스크랩 전문 가공업체 ㈜케이이앤피(KENP, 대표 강병기)가 일본 최대 철강사인 일본제철에 고품질 ‘스테인리스 슈레디드 스크랩’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그간 일본이 공급하고 한국이 수입하던 기존 무역 구조와는 정반대의 흐름으로, 탈탄소 시대를 맞은 글로벌 철강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KENP는 포항에 본사와 3개 공장을 운영하며, 사업 구조를 ‘스테인리스 슈레디드 스크랩’ 중심으로 전면 재편했다. 단순 스크랩 유통을 넘어 고도의 가공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그린 스테인리스 솔루션 센터’로 기업 정체성을 새롭게 정의했다. KENP가 전사적으로 프리미엄 스크랩 시장에 집중 투자한 결과, 품질 기준이 엄격한 일본제철과의 공급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이번 계약이 이뤄진 배경에는 단순한 물량 공급이 아닌, KENP가 보유한 구리 등 불순물이 철저히 제어된 고품질 스크랩에 대한 일본제철의 전략적 수요가 있었다. 일본제철은 ‘2050 탄소중립 비전’ 달성을 위해 그동안 수조 엔을 투입해 전기로 제강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고품질 원료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전기로 방식에서는 원료 스크랩의 품질이 최종 제품의 품질을 결정짓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을 두고 “미래 철강 산업의 경쟁력은 품질과 기술력, 그리고 탄소중립이라는 공동 목표를 향한 전략적 파트너십이 좌우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경제의 한 전문가는 “지난해 매출액 1047억 2000만 원을 기록한 KENP는 단순 매출액 기준으로 보면 동종업계 38위에 불과하지만, 그런 겉모습과 달리 이번 공급계약은 녹색 전환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빠르게 진전되는 철강 시장의 국제 무대에서 중소기업이라도 스스로 기술 경쟁력을 갖춘다면 언제든지 새로운 기회와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음을 실질적으로 보여준 상징적 사례로 주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10

경북연구원, ‘복지미용사 제도’ 도입 제안

경북연구원(이하 GDI)이 미용기술과 정서 돌봄을 결합한 ‘복지미용사 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고령자와 장애인을 위한 위생·외모관리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는 복지-일자리 융합 모델이다. 10일 GDI는 ‘복지미용사, 일자리와 정서돌봄의 새로운 연결’(CEO BRIEFING 제728호, 2025. 7. 10.)을 통해 “고령화와 돌봄 수요 증가에 대응하려면 생활밀착형 복지서비스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라며 제도의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다. 복지미용사는 미용자격과 복지 이해 역량을 갖춘 인력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장애인을 대상으로 위생·외모관리, 정서적 안정 지원 등을 제공하는 전문 서비스 인력이다. 연구책임을 맡은 이재필 연구위원은 현재 관련 서비스가 단기 행사나 자원봉사에 그쳐 지속성과 품질에서 한계를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반면, 제도적 기반을 갖추고 복지미용사를 양성해 공공 서비스화하면 정서 돌봄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경력단절 여성·청년 구직자 등에게 실질적인 일자리도 제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복지미용사 1000명 양성 시 연간 15만 건의 서비스를 통해 약 204억 원의 지역 고용소득과 300억 원 규모의 복지 편익이 발생할 수 있다. 제도 도입 초기에는 시군 단위 공공기관 중심의 시범사업 운영과 함께 관련 교육·인증체계를 병행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해외에서는 이미 유사 제도가 활발히 운용 중이다. 일본은 후생노동성이 공인한 복지미용사가 요양시설·병원 등에서 활동하며, 32시간 이상 교육을 이수하고 파견제 형태로 고용된다. 반면, 한국은 민간 공모사업이나 일부 지자체 주도 형태에 그쳐 제도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 보고서는 2026년 도내 3개 시군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전 시군으로 확대해, 총 460명의 복지미용사를 양성하고 연간 약 7만 건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책 로드맵도 제시했다. 제도 운영을 위해 복지미용사 인증제 도입과 교육과정 마련이 핵심이다. 미용사 국가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복지이론, 노인·장애 이해, 보건지식 등을 포함한 약 60시간 내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도지사 및 관련 기관 공동 인증 방식의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또 ‘경북복지미용지원센터’ 설치나 기존 사회서비스원의 기능 확대도 함께 검토됐다. 법적 기반 마련도 중요한 과제로 지목됐다. 연구원은 복지미용서비스를 사회서비스 영역으로 정의하고, ‘사회서비스 이용 및 이용권 관리에 관한 법률’, ‘지역보건법’ 등 관련 법령 개정을 통해 법 제도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기요양보험, 건강보험 등 기존 제도와의 연계 및 국비 지원 방안도 함께 검토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재필 연구위원은 “복지미용사는 단순한 미용서비스를 넘어 고령자와 장애인의 심리·정서 안정에 이바지하는 중요한 돌봄 인력”이라며 “경북이 선도적으로 제도를 설계하고 시범 운영에 나설 경우, 전국 확산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역 일자리를 함께 창출할 수 있는 복지-고용 융합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