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완성차와 5년 장기공급 계약 베트남 공장 신설··· 음극재 사업 ‘퀀텀점프’
포스코퓨처엠이 글로벌 자동차사와 약 1조원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음극재 사업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
포스코퓨처엠은 글로벌 자동차사와 인조흑연 음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약 1조149억원으로, 2027년부터 2032년까지 5년간 공급하는 대형 계약이다. 계약 종료 이후 상호 협의를 통해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조건도 포함됐다.
이번 계약은 포스코퓨처엠이 2011년 음극재 사업에 진출한 이후 최대 규모 수주다. 회사는 그동안 국내 배터리사와 GM 등에 음극재를 공급해왔으며, 2025년에는 일본 배터리 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같은 해 10월 글로벌 자동차사와 약 6천700억원 규모 천연흑연 음극재 공급계약을 맺은 바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계약이 지난해 체결한 천연흑연 음극재 공급계약과 연계된 패키지 성격의 수주라고 설명했다. 향후 고객사와 양극재와 리튬 사업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규모 수주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 확대에도 나선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5일 약 3,57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에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1단계 투자 물량의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향후 추가 수주에 맞춰 2단계 증설도 추진할 예정이다.
베트남 생산거점 구축을 통해 원가 경쟁력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해 글로벌 수주 확대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수주는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 속에서 배터리 핵심소재인 음극재 공급망 안정화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포스코퓨처엠이 공급망 대응력과 기술 경쟁력을 동시에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 유일의 흑연계 음극재 생산 기업이다. 2011년 천연흑연 음극재 국산화에 성공한 데 이어 2021년 포항에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준공하며 양산 체계를 구축했다.
또 포스코 제철공정에서 나오는 콜타르 기반 석탄계·석유계 코크스를 원료로 활용하는 인조흑연 공급망과 함께, 아프리카 등에서 흑연 원광을 확보해 새만금 구형흑연 공장에서 중간소재를 가공하는 공급망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천연흑연과 인조흑연 음극재를 모두 양산하는 한편 전고체 배터리용 실리콘 음극재 상용화도 추진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양·음극재와 리튬을 포함한 배터리 소재 사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사를 확대해 글로벌 톱티어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