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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물류단지개발 `가속도`

【영천】 영천시는 잇따른 투자유치 성공으로 산업의 집적 활성화와 광역경제권 소비수요 및 산업단지 물동량 처리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물류단지 개발사업의 본격적인 시동을 위한 `용역착수 보고회`를 최근 한국토지공사 관계자 및 용역사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영천물류단지개발 사업은 오미동 일원 일대 25만4천여㎡(7만여평)의 부지에 물류단지시설용지 16만9천여㎡와 함께 지원시설, 공공시설 등을 배치할 계획이다. 영천물류단지 개발 사업은 `산업단지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위한 특례법`을 적용해 물류단지 계획승인을 12월에 신청한다. 이어 주민설명회와 경북도및 관련기관의 협의 등을 거쳐 최종 물류단지계획 통합심의가 이루어지며 시는 개발계획 기간을 종전 1~2년 소요되는 것을 6개월 이내로 단축해 승인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천물류단지계획 승인이 되면 2010년 5월에 보상 및 착수가 이루어져 2011년 3월 분양에 들어가 2012년 12월까지 물류단지개발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12월 영천시와 한국토지공사간의 영천물류단지 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사업시행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김영석 시장은 “대경권 교통 결절지로서의 입지우위를 바탕으로 대도시 광역권 물류시설의 적절한 대응과 유통환경 변화를 선점해 기업 및 물류도시로서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며 물동량과 고용증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병욱기자 bwjang@kbmaeil.com

2009-07-09

불붙는 글로벌 사이버 전쟁

한국과 미국의 주요 기관 홈페이지가 7일 저녁 해커들로부터 동시에 공격을 받아 한동안 다운되거나 접속장애 사태가 벌어짐에 따라 글로벌 사이버 전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8일 방송통신위와 인터넷업계 등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현실세계에서 대규모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은 지 60년이 넘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사이버세계에서는 `사이버 세작(細作·6스파이)`들과 이를 막으려는 주요국 정부가 발달된 정보기술(IT)을 무기로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때문에 전 세계 어디에서든 해킹이란 사이버 공격에 안전지대는 더 이상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최첨단 보안시스템의 대명사인 미 펜타곤은 이미 `해커들의 놀이터`가 됐다는 평이 나올 정도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2008년 미 정부 컴퓨터망에 대한 해킹 등 사이버 공격은 5천488건으로 2007년에 비해 40%나 증가했다. 요즘은 개별 해커가 아니라 세계 패권을 놓고 미국과 경쟁 중인 중국이 해킹의 배후로 등장하는 일도 잦아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버락 오바마와 존 매케인 선거캠프의 컴퓨터가 유세 기간에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해커들에 의해 뚫렸다. 최근에는 백악관 이메일 시스템도 해킹을 당했는데 배후로 중국이 의심되고 있다. 실생활과 밀접한 사이버 해킹도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중국의 한 해킹 사이트에는 “한국 계좌 빌려드립니다”,“주민번호 대량 판매” 등의 제목을 단 글에 개인정보에 대한 구체적인 판매금액이 명시돼 있을 뿐만 아니라 “해킹 가능한 분 고수익 보장합니다”며 청부해커를 고용한다는 게시물까지 올라와 있을 지경이다. 인터넷 보안 전문가들은 몇 해 전부터 개인정보를 빼내기 위한 악성코드(바이러스, 웜, 트로이목마 등 컴퓨터에 잠입하는 불법 프로그램) 유포가 급증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계속되는 해킹으로 인한 웹사이트 변조와 악성코드 유포 위협에 대한 지적에도 불구하고 `SQL 인젝션(injection)` 등 각종 해킹 공격으로 인한 피해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더욱이 각종 해킹 공격 프로그램들이 해외에서 판매되고 있어 정부도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연합뉴스

2009-07-09

DDos란 무엇인가

7일 저녁 청와대와 국회 등 주요 정부기관사이트와 일부 포털 등을 공격해 접속장애를 일으킨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에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DDoS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특정 서버에 한꺼번에 보내 부하가 걸리도록 해 서비스를 못하게 하는 일종의 해킹 방식이다. 정보시스템의 데이터나 자원을 정당한 사용자가 적절한 대기 시간 내에 사용하는 것을 방해하는 행위로 주로 시스템에 과도한 부하를 일으켜 정보 시스템의 사용을 방해한다. DDoS는 표적이 된 사이트에 계속 접속할 수 있는 바이러스성 프로그램을 유포시켜 이 프로그램에 감염된 PC는 표적 사이트에 반복적으로 접속하게 된다. 2000년 2월 아마존, 이베이, 야후 등 전자상거래 관련 사이트들이 DDoS(Distributed Denial of Service)의 공격을 받아 운영할 수 없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일반인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한 사용자가 시스템의 리소스를 독점하거나 모두 사용, 또는 파괴함으로써 다른 사용자들이 서비스를 올바르게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인데 시스템의 정상적인 수행에 문제를 일으키는 모든 행위를 DDoS라 할 수 있다. 2001년 7월에는 윈도2000과 윈도NT 서버를 경유해 미국 백악관의 사이트를 분산거부공격(DDoS) 방법으로 마비시키는 웜바이러스 `코드레드`의 변종인 `코드레드Ⅱ가 등장해 전 세계를 긴장시키기도 했다./연합뉴스

2009-07-09

`철파전원마을` 조성 추진

【의성】 한국농어촌공사 의성지사가 의성읍 철파리 일원에 `의성철파전원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의성지사는 의성군 철파마을에 91억원을 투입해 총 면적 3만9천874㎡, 54가구의 전원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경북도와 의성군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의성 건강복지센터`와 연계 개발하는 사업으로 다양한 형태의 기반시설과 주거공간을 조성해 도시민의 농촌유입을 촉진해 농촌인구유지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 활력이 넘치는 살기 좋은 농촌마을을 가꾸기 위한 도시민 유치 프로젝트다. 2010년까지 택지 조성 및 주택 건축에 관한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2013년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로와 상하수도, 공동이용시설, 전기·통신시설 등 마을기반시설을 설치하고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단지를 개발해 주택건축 및 분양·임대 등 사업을 일괄 추진한다. 특히 용지매수보상비 10억6천200만원 중 현재 9억9천100만원(93%)의 보상이 이뤄졌고 7월 말까지는 보상을 완료할 계획으로 있는 등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의성 철파지구는 대구에서 65㎞, 중앙고속도로 의성 IC에서 8㎞에 있고 중앙고속도로와 대구·안동 간 국도 제5호선이 지나고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 비봉산을 포함한 다수 산과, 의성탑산(약수) 온천과 경적왕릉, 대곡사, 수정사, 고운사, 빙계서원, 산운생태공원, 금봉자연휴양림 등 주변에 자연 문화, 위락 관광자원 등도 있다. 전만우 지사장은 “철파전원마을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쾌적하고 활력이 넘치는 살기 좋은 농촌마을로 변모됨은 물론 도시민의 농촌인구 유입으로 의성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김용호기자 kim112@kbmaeil.com

2009-07-09

중국의 새 영토에서 일어난 일

신장 위구르에서 종족 간 분쟁이 일어나 천여 명이 죽거나 다쳤다. 이후 사태는 더욱 악화돼 한족과 위구르족 간의 전면 충돌이 우려되고 있고 우루무치를 비롯한 위구르인 거주지 전역은 전쟁 전야와 같은 분위기인 것으로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이 두 종족 간의 갈등은 국경을 맞대고 수천 년을 이어온 뿌리 깊은 것이다. 흉노족의 먼 후예인 위구르족은 부족 연맹체로 계속 이어져 오다 7세기와 8세기에 걸쳐 위구르 제국을 건설하기도 했다. 이처럼 오랜 전통의 종족이 중국에 완전히 흡수 통합된 것은 19세기 청 왕조 말엽이다. 이때 붙여진 이름이 중국의 새 영토라는 뜻인 신장(新彊:신강)이다. 몽골과 러시아,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 8개국과 국경을 맞댄 신장 위구르는 천산북로의 실크로드에 자리 잡고 예부터 동서 문화의 교차점 역할을 해 온 곳이다. 위구르라는 이름은 서기 8세기 몽골에서 흑해까지 돌궐제국이 확장될 때 튀르크 계 민족의 이름으로 등장하는데 그들의 말로는 `연맹` 또는 `군집`이라는 뜻이라 한다. 이들을 두고 중국에서는 북위 시대 때는 고차(高車), 수나라 때는 위흘, 당나라 때는 회골이라 불렀고 송나라와 원나라 때는 외오아(畏吾兒)라 이름 했다. 돌궐제국에 점령당했던 위구르족은 제국이 약해진 틈을 타 주변의 부족들과 연합해서 돌궐을 분쇄하고 지금의 외몽골 지역을 중심으로 위구르 제국을 건설했던 것이다. 이것도 잠시, 그들은 다시 소왕국으로 난립하면서 이후 키르키즈 부족과 몽골제국 등에 연이어 점령당하며 종족의 명맥만을 이어 왔다. 톈산산맥과 파미르고원 지대에서 주로 농업과 목축업을 하며 살아온 이들은 다시 18세기 중엽부터 러시아와 청조의 위협을 받아 오다가 세력 다툼에 이긴 청 왕조가 1884년 위구르인들이 살고 있던 지역을 장악하면서 그들의 새로운 영토라는 뜻의 신장성(新彊省)을 설치한 것이다. 중국에 점령당하고 나서도 그들은 독립국을 이루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중국이 공산화된 이후 신장 위구르 자치주를 설치하면서 그들은 중국 내 일개 소수민족으로 전락하고 만 것이다. 그러나 코카서스 인종으로 얼굴과 체형 등 외모가 한족과는 판이하고 이슬람교로 무장한 위구르인들은 쉽게 중국에 동화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청조 때는 지역적, 종교적 특수성을 고려해서 민정과 군정을 분리하는 방식을 택해 군사적으로는 자신들이 직접지배 하고 민정은 무슬림 토착관리인들에게 맡기며 뒤에서 조정하는 수법을 쓰기도 했다. 그러나 청조말기의 혼란한 시기에는 신강에 주둔하는 병사들에게 봉급마저 제대로 주지 못하면서 부정부패가 만연했고 이로인해 야기된 주민불만에다 청조에 저항하는 것을 성전으로 일컬으며 잦은 폭동과 반란을 일으켜 왔고, 중국이 공산화된 이후에도 이 같은 저항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신장위구르자치구 수도인 우르무치에서 빚어진 한족과 위구르족간의 충돌 역시, 이면에는 이처럼 뿌리 깊은 갈등이 자리 잡고 있다. 충돌을 표면적으로 볼 때는, 지난달 말 중국 광둥성(廣東城)에서 발생한 두 종족 노동자 간의 집단충돌이 원인이다. 완구업체에서 일하던 한족 100여 명이, 위구르 노동자들이 한족 소녀를 성폭행했다며 쇠 파이프 등으로 무차별 공격하면서 빚어진 것이다. 사실을 확인한 결과 성폭행 사실은 있지도 않은 것이었는데 한족노동자들이 헛소문에 휘둘려 난동을 부린 것이다. 이 충돌로 위구르 노동자 두 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다쳤다. 이 소식이 우루무치로 전해지면서 이 지역에서 다시 대규모 시위로 번졌고, 시위대는 한족 상점을 약탈하고 오가는 차량들을 부수는 등 폭동으로 변해 천여 명의 사상자가 난 것이다. 이들 종족 간의 깊은 갈등은 평소에도 늘 있어 온 것이다. 이 같은 갈등을 해소 한다며 중국은 2000년대 들어 `통일적 다민족 국가론`을 들고 나와 겉으로는 소수민족을 우대한다고도 했다. 그러나 이 정책이 소수민족을 존중한다기보다는 이들을 중화민족에 통합시키는 데 주력해 왔다. 이 결과가 지금의 우루무치 사태를 부른 건 아닌지 중국은 깊이 고민해 볼 일이다.

2009-07-09

산재 보험 요양급여 세부 평가 기준

문)산재보험에 대한 요양급여 산정기준이 들쭉날쭉한데 세부적 평가 기준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답)산재보험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적용을 위해 환자평가표를 작성 적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환자 평가표는 매월 1~10일에 작성하는 것이 원칙이나 산재보험 청구방법 안내시점 현재 환자평가표를 작성하지 않은 경우 1월 중에 작성하되 2월 진료분에도 적용한다. 진료비청구서는 접수전까지 인터넷 또는 서면으로 제출하되, 2008. 2월까지는 서면으로 제출하면 된다. 요양병원 입원료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요양병원 입원료 차등제 산정현황 통보 결과에 따라 산정한다. 진료비 청구서 작성요령은 청구매체(전자청구, 토탈서비스, 서면) 및 입원기간에 관계없이 월별로 구분해 진료월 다음 달 초일부터 청구하면 된다. 진료비내역서 작성은 장기환자(일당 정액수가 적용기간, 특정기간), 제외환자순으로 작성한다. 장기환자가 같은 달에 일당 정액수가 적용기간과 특정기간이 있는 경우 진료비내역서는 각각 분리하여 작성하되, 요양기간순서에 따라 작성 한다. 특정기간에 해당하는 경우 진료비내역서에 그 사유를 기재하고 진료비청구서 접수전까지 관련 자료를 서면으로 제출한다. 적용일자는 올 1월 1일 진료분부터이다.   문의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보상부 054-288-5153 /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

2009-07-08

가뭄 해갈 고마운 장마

7일 대구·경북에 장마전선에 동반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100㎜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 대구기상대는 저기압이 서서히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이에 동반된 장마전선이 점차 남하함에 따라 경북 북서쪽부터 비가 점차 그쳤으나 경북 남부동해안지방은 시간당 10~20㎜의 강한 비가 내린 곳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대구, 포항, 영천, 청도, 고령, 경주 등 6개 시·군에 발령된 호우주의보는 오후 6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지역별 강수량은 이날 오후 6시를 기준으로 대구 78㎜, 포항60㎜를 비롯해 청도 110.5㎜, 산내 113.5㎜, 경주 98.5㎜, 고령 94㎜, 구미 37㎜, 안동 52.5㎜, 상주 47.5㎜, 울진 20.5㎜ 등을 기록했다. 기상대는 “앞으로 장마전선이 남동쪽 해상으로 점차 물러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대구·경북지역은 8일 낮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다 9일 새벽 중국 중부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에 의해 장마전선이 활성화되면서 다시 비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대구·경북 남부내륙지방의 호우특보가 해제됐지만 밤까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비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20분께 포항시 남구 장기면 한 주택에 호우로 인한 낙석으로 주택 아랫동이 반파되는 사고가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김낙현기자 kimrh@kbmaeil.com

2009-07-08

북한을 위한 외교와 전쟁

북한이 미국의 독립 기념일에 맞추어 미사일을 발사하자 이러다 전쟁이 나는 것 아니냐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 원수의 나라에게 보내는 축하 메시지치고는 좀 지나쳤다. 북한이 미사일을 연일 발사해대는데도 우리는 전혀 위협을 느끼지 않는다. 정작 우리와는 무관한 일인 것처럼. 북한은 지금 남한을 상대로 전쟁 실험 중이다. 방향만 수정하면 우리 남한 전역에 미사일이 낙하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다. 이것으로 북한은 미국에게 협박하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은 미국을 겨냥하고 있지 않고 우리 남한을 겨냥하고 있다. 북한은 우리 국민들을 공포로 몰고 우리 정부를 위협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평화 따위는 관심도 없다. 그러고는 남한 정부에게 위협을 가하고 국제사회에 금품을 요구하는 북한식 외교방식을 구사하려 한다. 언제까지 당하고 있어야 하는가. 외교도 방식이 있다. 맹자 양혜왕 하편에 보면 제나라 선왕이 묻기를 “이웃 나라와 외교를 맺는데 무슨 도리가 있습니까?”. 맹자가 대답하기를 “있습니다. 오직 어진자라야 대국으로서 소국과 국교를 맺을 수 있으니 그러므로 탕왕이 갈백을 섬기게 되었고 문왕(文王)이 곤이를 섬기게 된 것입니다. 오직 지혜로운 사람만이 능히 소국으로서 대국과 국교를 맺을 수 있으니 그러므로 태왕이 훈육을 섬기고 구천이 오나라를 섬기게 된 것입니다. 대국으로서 소국을 섬기는 것은 임금은 천리를 즐기는 사람이고, 소국으로서 대국을 섬기는 것은 천리를 두려워하는 사람입니다. 천리를 즐기는 사람은 천하를 보존할 수 있고 천리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나라를 보존하게 됩니다.”라고 하였다. 대국과 소국의 외교관계를 인에 바탕을 두고 천리를 강조하고 설명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지금 북한처럼 행동하면서 나라를 보존 시키는 것은 지극히 다행한 일이다. 미사일 한 방에 쌀이 몇 가마니인가? 굶주림에 허덕이는 북한 동포들의 삶은 아랑곳 하지 않고, 권력 세습과 전쟁준비에 혈안이 되어 있는 김정일의 저 미사일 광기는 거의 전쟁의 도발이다. 도대체 어쩌자고 국제사회에 미사일을 발사하고 오만무례하게 구는가. 무슨 왕조시대도 아니고 지금 세상에 권력이 세습된다는 자체가 얼마나 시대착오적이고 얼마나 독재적인가. 지구상에 아직 이런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나라가 우리 북한이라는 것이 너무 창피하다. 이러한 상황에 대하여 천하가 북한을 미워하고 있다. 거기에다가 국제사회의 평화를 위협하는 핵폭탄을 제조하고 있고 미사일을 쏘아대며 광분하고 있다. 그렇게도 전쟁을 하고 싶은가? 이것은 전쟁을 불러오는 지극히 위험한 도발이다. 맹자는 위의 이야기에 이어서 전쟁에 대해 다음과 같이 피력하고 있다. 제나라 선왕이 말씀하시기를 내게는 한 가지 병통이 있으니 과인은 용맹을 좋아합니다. 대답하여 이르기를 “왕께선 작은 용기를 삼가 주소서. 칼자루를 어루만지고 눈을 흘기며, `저놈이 감히 나를 당할건가` 한다면 이것은 필부의 용기로 겨우 한 사람을 적대시 하는 것이니 왕께서는 용기를 크게 부리소서. 시경에 `왕이 불끈 노하사 그의 군대를 정비하여 알거로 가는 것을 막아서 주나라의 복지를 두터이 하여 천하에 대답하였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문왕의 용기입니다. 문왕이 한 번 노하여 온 천하의 백성들을 편안하게 하여 주었습니다. 또 서경에는 `하늘이 아래에 백성들을 내보내시어 임금을 세우고 스승을 세우심은 오직 그들이 상제를 도우는 것이니라. 그의 사방의 사람들을 사랑하고 죄가 있든 없든 간에 오직 내가 있거니 천하 사람이 어떻게 감히 그 뜻을 어기겠느냐. 한 사람이 천하에 함부로 제멋대로 행동하거늘 무왕이 이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시니 이것은 무왕의 용기니 무왕도 역시 한 번 성을 내어 천하의 백성을 편하게 했습니다. 이제 왕께서 또한 한 번 노하여 천하 백성들을 편안하게 하신다면 백성들은 다만 왕께서 용기를 좋아하지 않을까 두려워할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국제사회가 북한을 주시하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두고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유엔의 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하여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을 결의하고 나섰다. 이런 와중에도 정작 우리나라는 어떤가? 사태가 이지경인데도 오히려 북한을 동조하는 사람들도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동조는 물론 남남갈등을 부추키는 망발만 계속해댄다. 조국이 지극히 위태롭다. 김 전 대통령은 이런 상황이 오는 것도 모르고 아직도 북한을 자극하면 안 된다는 햇볕정책만 주장하고 있다. 그것도 모자라 국민이 뽑은 현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억울하고 분하다`는 천박한 말까지 곁들여 민중의 봉기를 주장하고 있다.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도 시원찮을 마당에 이 무슨 해괴한 망발인가? 결국 남남갈등만 부추기는 꼴이다. 대한민국의 정치인들이여 제발 서로 싸우고 헐뜯지 말고 국민들이 일치단결하여 화합할 길을 시급히 내놓아라.

2009-07-08

개성공단 억류자를 빨리 석방하라

개성공단에서 근무하던 현대아산 주재원 유모씨가 북한 당국에 전격 체포된 지 7일로 꼭 100일이 됐다. 통일부는 대변인을 통해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 관광지구의 출입 및 체류에 관한 합의서 등에 따라 접견권 등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하고 유씨를 즉각 석방할 것을 북한 측에 다시 한번 촉구했다. 유씨는 지난 3월 30일 `탈북 책동과 체제 비난` 등을 이유로 북한 당국에 체포돼 조사를 받기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100일간 변호인 등 외부인 접견을 하지 못한 채 억류돼 있다. 이는 개성공단 출입·체류에 관한 남북 간 합의서는 물론 국제관례 등에도 어긋나는 비인도적인 처사로 비난받아 마땅하다. 북측은 지난달 1, 2차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 유씨에 대해 “별 탈 없이 잘 있다…. 출입·체류 합의서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가 개성공단 기업협회에 보낸 통지문에서 “… 매우 불순한 범죄를 감행해… 우리 인민이 용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일 3차 실무협상에서는 유씨 문제를 언급조차 하지 않아 헷갈리게 하고 있다. 이러한 북한의 태도는 역시 지난 3월 두만강변에서 불법입국 등 혐의로 체포한 미국 기자를 다루는 방식과는 크게 다르다. 북측은 여기자 2명에 대해 한 달 전인 6월 8일 12년 징역형을 선고하는 등 사법절차를 비교적 신속히 진행했다. 또 앞서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를 통해 수차 접견토록 하고 미국의 가족에게 편지도 보내게 했으며 전화 통화까지 허용했다. 틈만 나면 `우리 민족끼리`를 내세우는 북측의 논리에 어울리지 않는 차별적 처우다. 남북 간 합의서에 따라 북측은 유씨에 대해 그간 조사한 내용을 남측에 통보하고 추방하면 될 것이다. 기왕에 합의된 규범적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조사 명목으로 계속 억류한다면 납치, 인질 사건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점을 북측은 명심해야 한다. 유씨를 인질로 삼아 개성공단 토지 임대료 인상 등을 요구하는 것 아니냐는 소리도 크다.

2009-07-08

괴해충, 가정집 대습격

구미 4단지 양포동 일대 주민들 `고통` 호소보건당국 진상규명 `비상` 【구미】 최근 구미지역에 이름을 알 수없는 괴해충이 대거 출몰해 보건당국이 진상규명에 나섰다. 특히 구미4단지가 자리한 양포동 인근지역 주민들은 괴해충들로 인해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이로 인한 질병이 발생하지 않을까 크게 걱정하고 있다. 양포동 주민 L(45)씨는 “최근 장마가 시작되면서 초파리와 비슷한 각종 벌레가 갑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이 벌레는 집안에까지 대량으로 날아 들어 주민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L씨는 또 “양포동 관내에 구미4단지 하수처리장, 구미시 생활쓰레기 임시야적장 등이 들어서고 난 이후부터 각종 괴해충들이 하나둘씩 나타나더니 올해는 유독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구미보건소는 괴해충 표본을 잡아 질병관리본부에 의뢰하는 등 방역 및 질병예방관리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구미보건소 한 관계자는 “최근 양포동 일대 초파리 형태의 괴해충들이 대거 출몰해 방역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질병관리본부에서 원인규명을 밝혀오면 괴해충들을 발본색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양포동 주민 K(49)씨는 “최근 양포동사무소에서 수차례 걸쳐 방역을 실시하고 있지만 기존의 방역시스템으론 괴해충에게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며 “보건당국이 적극 나서서 괴해충 박멸은 물론 근본 원인을 찾아 말끔히 해소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승호기자 shlee@kbmaeil.com

2009-07-08

`전국 생태관광 30선` 선정

【영주】 영주시가 제출한 소백산 자연과 역사가 함께하는 영주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환경부가 선정하는 전국 생태관광 30선에 채택됐다. 이번 영주시의 생태관광 30선의 채택은 천혜의 자연자원과 유서 깊은 역사자원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생태관광 전략의 우수성과 차별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영주시 생태관광(1박2일)코스 중 1일차는 한국의 알프스 소백산일대의 희방폭포, 희방사, 죽령옛길, 부석사, 소수서원, 선비촌, 야생화단지 및 죽계구곡을 탐방하고 선비촌에서 한옥체험으로 숙박을 한다. 2일차는 한지제조 등 전통 체험활동과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수도리(무섬) 전통마을 탐방에 이어 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풍기온천욕, 친환경 특산물(풍기인삼, 풍기인견, 영주사과, 영주한우 등)을 체험하는 여행일정으로 구성돼 있다. 시는 연 관광객 1천만 시대를 준비하면서 전국에서 찾아오는 방문객에게 영주시의 색다르고 차별화된 체험을 통해 최고의 생태관광서비스를 제공함으로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로 각광받기까지 당일코스의 추가개발, 자연환경해설사, 문화관광해설사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과 홍보대책을 마련중이다. 환경부는 생태관광 30선에 선정된 자치단체의 체험 프로그램을 생태관광홈페이지(www.eco-tour.kr)와 소책자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대국민 홍보를 할 계획이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09-07-08

선덕여왕, 천년만의 부활

【경주】 우리나라 최초 여왕인 신라 선덕여왕의 행차가 경주시가지 일원에서 재현된다. 이 행사는 오는 11일 오후 2시 30분 경주시내 신한은행 사거리 앞 특설무대에서 개막공연과 의식행사로 시작된다. 오는 10월 24일까지 경주시내 일원 및 보문관광단지에서 총 11회 열려 문화관광도시인 경주시의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재)경주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MBC드라마 `선덕여왕`에 대한 시민과 관광객의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만큼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전력을 기할 방침이다. 선덕여왕 행차 개막식은 옛 경주여중을 출발해 신한은행사거리, 중앙로, 옛 시청, 팔우정 삼거리, 경주역, 신한은행사거리, 옛 경주여중으로 돌아오는 총 2.5km구간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행차구성은 사료상 유일한 6세기 중반 진흥왕 순수비 중 영토확장의 산물인 마운령 진흥왕 순수비와 황초령 진흥왕 순수비의 변제지역 순수비 행차구성을 토대로 했다. 행차는 의식의 인도역을 맡는 나부통전이 행렬을 인도하고 왕의 존엄성을 상징하는 의장기수, 궁중의 취주악단인 음성서가 뒤를 따른다. 선덕여왕이 탑승한 플루트카를 비롯해 김유신, 김춘추와 호위군사, 화랑 등이 여왕을 호위하며 진골중심의 고급귀족인 대등과 국왕의 가마 및 수레를 관장하는 집가인, 그 외 궁중업무에 종사하던 이내종인, 아필의 관리를 맡았던 어인, 약사(어의), 외객(근위병 외 기타군사) 등이 행렬의 웅장함을 보여준다. 행차에는 또 선덕여왕을 비롯해 김유신, 김춘추, 화랑, 원화, 호위무사, 음성서(취타대), 의장기수, 전군, 대등, 시종, 무용수 등 200여명의 인력과 말, 깃발, 무기류 등 다양한 소품이 동원된다. 총 3대의 플루트카는 신라 금관을 형상화하고 선덕여왕과 관련된 지귀삼사 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며 선덕여왕의 업적인 황룡사 9층목탑과 첨성대를 재현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제1그룹은 `선덕여왕, 그 화려한 부활`을 주제로 대형 퍼레이드카와 대고, 의장기수, 전군, 음성서(취타대) 등이 동원돼 화려하게 만개했던 신라문화의 위상을 상징한다. 제2그룹은 `신라의 기상`으로 선덕여왕이 탑승한 대형 퍼레이드카와 김유신, 김춘추 등이 등장하고, 화랑, 원화가 뒤를 따른다. 마지막 제3그룹은 선덕여왕의 가장 큰 업적인 황룡사 9층목탑과 첨성대를 플루트카로 제작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축원을 기원하는 시녀들이 꽃을 뿌리며 따라가 흥겨운 행차의 대미를 장식한다. 선덕여왕은 신라 중기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여왕으로 즉위해 첨성대 축조와 분황사 창건, 황룡사 9층목탑 건립 등 찬란한 신라문화를 꽃피웠다. /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2009-07-08

세계 석학들 “牛公 방귀·트림 줄여라”

“자동차 1대와 맞먹는 젖소 배출 온실가스를 줄여라.” 농촌진흥청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공동으로 축산 분야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나섰다. 농진청은 7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우리나라와 일본, 미국, 캐나다, 중국, 베트남 등 12개국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축산분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제워크숍을 나흘 일정으로 개최했다. 축산 분야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어느 정도 수준이기에 국제적인 석학이 모여 머리를 맞대야 하는 것일까. 농진청에 따르면 2005년 국내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이산화탄소 환산량으로 5억9천만t이며 이 중 농업 부문이 차지하는 양은 1천470만t, 축산 부문은 570만t으로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1% 정도가 소와 돼지, 닭 등 가축의 장내 발효와 축분 분해 과정에서 나온다. 국내 300만마리 정도가 사육되는 대표적 반추(反芻)가축인 소의 경우 되새김질을 통해 장내 박테리아가 음식물을 분해,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온실가스인 메탄가스가 생성돼 트림이나 방귀로 배출된다. 우유 생산을 위해 사료를 많이 섭취하는 젖소 한 마리의 온실가스 배출량(이산화탄소 기준)은 장내 발효 과정을 통해 2천478㎏, 분뇨처리 과정에서 919㎏ 등 연간 3천397㎏으로 소형차가 2만㎞를 주행하며 배출하는 양과 맞먹는다. 한우 역시 장내 발효 과정 987㎏, 분뇨처리 과정 447㎏ 등 연간 1천434㎏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이밖에 장내 발효보다는 분뇨 처리 과정에서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돼지와 닭은 각각 127㎏과 2.55㎏을 배출한다. 농진청 축산환경과 박규현 연구사는 “국제적 지구온난화 대책에 맞춰 소로 인한 메탄가스 배출을 줄일 필요가 있다”며 “소가 배출하는 메탄가스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트림 연구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세계 석학들이 모였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먼저 각국의 온실가스 정책을 확인하고 축산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다./연합뉴스

2009-07-08

현존 最古 성경 디지털화, 온라인 공개

흩어져 있던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성경 800여 페이지가 디지털로 합쳐져 온라인에 공개됐다고 영국 국립도서관이 6일 발표했다. 4세기경 박피지에 그리스어로 쓴 시나이성서사본(Codex Sinaiticus)으로 불리는 이 성경은 150년 이상 영국, 독일, 러시아, 이집트 등 세계 4곳에 흩어져 보관돼 왔다. 이 성서사본이 4년에 걸친 공동작업 끝에 디지털화돼 온라인에 공개됨에 따라 전 세계 학자들과 일반 독자들은 영국 국립박물관이 “보물”로 부르는 시나이성서사본을 웹에서 볼 수 있게 됐다.(www.codexsinaiticus.org)영국 국립도서관 서양 원고책임자인 스콧 맥켄드릭은 이 책이 “초기 기독교 발달을 볼 수 있는 창문이자 성경이 어떻게 세대를 이어가며 전승돼 왔는지 보여주는 직접 증거”라고 말했다. 시나이사본으로 불리는 이 책은 1844년 시나이산에 있는 성 카타리나 수도원에서 독일 신약원전 비평가 콘스탄틴 티셴도르프에 의해 발견됐다. 시나이사본은 바티칸성서사본에 버금가는 중요한 자료로 구약의 상당부분과 신약의 정경 전부와 외경 일부가 들어 있다. 이중 구약에 속하는 43매의 박피지는 독일 라이프치히대학에 소장돼 있으며 나머지 구약성서의 150장과 신약성서 부분 148장은 러시아 황제에게 헌상돼 페테르부르크 왕실도서관에 소장됐으나 1933년 영국이 347페이지를 옛 소련으로부터 사들여 지금은 대영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이후 1975년 수도사들이 시나이산 수도원의 숨겨진 방에서 성서 12페이지와 조각들을 우연히 추가로 발견했으며 이 때 발견된 원고는 이집트가 소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책은 원래 1천460 페이지로 337년에 사망한 콘스탄틴 대제 당시 수많은 필경사가 동원돼 필사한 원고다. 디지털화 작업을 주도한 데이비드 파커 교수는 “65만단어에 이르는 고대 원고의 해지기 쉬운 페이지를 판독해 베끼는 작업은 엄청난 도전으로 근 4년이 걸렸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09-07-08

제발, 올려놓고 흔들지 말자

중국의 힘 모택동을 반대하고 자본주의를 추종했다고 해서(反毛走資) 문화 혁명 때 모든 직위를 박탈당한 등소평은 트랙터 공장으로 쫓겨나 5년 동안 인간적 모멸감 속에 노동자로 밑바닥 일을 했고, 자신의 후계자로 삼으려고 했던 장남은 문화혁명 때 홍위병으로부터 피신하려다 4층에서 떨어져 척추가 부러지는 등 인간으로서 참기 어려운 모멸과 고통을 당했다. 따라서 모택동이 죽고 등소평이 실권을 장악했을 때 전 세계의 관심은 소련의 후르시쵸프가 레닌 광장의 스탈린 동상을 철거하고 그의 격하운동을 했던 것처럼 등소평 역시 문화혁명과 홍위병들의 난동에 책임을 물어 천안문 광장의 모택동 사진을 끌어내리고 모택동의 격하운동은 물론 자신에게 고통을 준 이들에게 엄청난 정치보복이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예상과는 달리 등소평은 오히려 모택동을 `중국 인민들을 과거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한 최고의 영웅`으로 떠받들었다. 등소평의 다음 권력을 장악한 장쩌민 역시 등소평을 `많은 정통 공산주의 이론을 포기하고 중국 경제에 자유기업의 요소를 혼합시켜 합의·타협·설득으로 중국의 정치·경제생활의 거의 모든 분야에 걸친 중대한 개혁을 도모한 위대한 영웅`으로 만들었고, 장쩌민 또한 그 뒤를 이은 현 중국 최고 권력자 후진타오에 의해 “장쩌민은 공산주의 이데올로기를 공고히 하는 한편, 실용주의 노선도 병행하여 중국의 경제개혁과 근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한 영웅”으로 만들고 있다. 후진타오 역시 그의 뒤를 있는 자가 또다시 그를 영웅으로 만들 것이다. 이와 같이 중국은 영웅이 국가를 지배하는 나라다. 아니 중국 사람들은 그런 역사를 스스로 만들어 가고 있으며, 이것이 곧 중국의 힘이다. 한국의 흠 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떤가. 분명 우리는 그동안 우리 손으로 이승만 대통령에서부터 이명박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아홉 분의 대통령을 배출했지만 우리의 뇌리 속에는 영웅은 고사하고 하나같이 부끄러운 지도자로 자리 잡고 있다. 그렇다면 왜 우리에게는 역대 대통령 중에 존경하고 싶은 지도자나 영웅이 없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항상 정권을 잡기가 무섭게 한풀이라도 하듯, 아니 전임자를 무지막지하게 짓밟고 깔아뭉개야만 자신의 위상과 권위가 서는지는 몰라도 사정이라는 미명하에 전 정권의 치부만 골라내어 사정의 칼날을 인정사정없이 휘둘러 만신창이를 만들어야만 직성이 풀리고, 우매한 백성들은 그때마다 그 장단에 놀아나 “잘한다”고 박수를 쳐대는 덜 떨어진 국민성이 우리의 가장 큰 흠이다. 솔직히 말해 너나 할 것 없이 우리는 그동안 우리 손으로 수없이 많은 정치 지도자들을 선출했지만 그 정치 지도자가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받으면서 임기 중 소신껏 일할 수 있는 정치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함에도 우리는 우리가 선출한 정치지도자가 실패한 정치가가 되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것으로 착각하고 지도자를 뽑아놓자마자 얼마나 많이 흔들었고, 지금도 흔들어대고 있는가 말이다. 이는 비단 정치권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에 만연되어 크고 작은 모임에서도 자기네들이 회장이나 리더를 만들어 놓고 삼삼오오 모여 앉아 “자질이 있느니 없느니, 나이가 너무 많으니 적으니, 능력은 있는데 재력이 없다느니, 여자라서 어떻다느니….”하면서 마구 흔들어댄다. 열매를 따라고 나무 위에 올려놓았으면 나무가 흔들리지 않게 나무를 붙들어주어야 할 텐데 오히려 나무를 흔들어 결국 나무에서 떨어져 만신창이가 되도록 만드는 것이 우리나라 국민성이다. 지도자라고 해서 신이 아닌 이상 모든 것이 완벽할 수는 없다. 잘난 구석이 하나라도 있고, 그것이 마음에 들어 지도자로 선택했으면 조금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못난 구석은 묻어주고 덮어주고 잘난 구석만 부각시켜 “잘한다. 잘한다.”고 격려해 줘야 더 잘하지 올려놓고 흔드는 것은 철없는 코흘리개 들이나 하는 행동이다. 비근한 예로 영국의 윈스턴 처칠은 두 번이나 회사에서 잘린 적이 있으며 정오까지 잠을 자고 대학시절에는 마약을 복용한 적도 있었으며, 미국의 버락 오바마는 흑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 출신에 배다른 형제·자매를 둔 복잡한 가족관계 등 우리의 잣대로는 흠투성이지만, 그러나 그들이 위대한 정치지도자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작은 흠을 찾아 흔들어 대는 것이 아니라 `가능성`에 자신들의 모든 것을 맡기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기에 처칠과 오바마가 있고, 오늘의 영국과 미국이 존재하는 이유임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2009-07-08

“한수원 본사, 폐교로 임시 이전”

최근 정수성 국회의원과 백상승 경주시장의 `한수원 본사 이전`과 관련된 발언을 두고 한수원 노조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노조측은 한수원 본사 이전 논란과 관련된 책임 소재를 `경주시`에 물어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될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한수원노조는 7일 성명서를 통해 한수원 본사의 이전이 늦어지는 이유는 경주시민 간 `갈등`으로 부지결정이 1년 이상 늦어졌다고 주장했다. 특히 노조측은 경주시가 본사 부지로 추천한 곳이 도시계획(개발가능용지로 변경하는데 2년 추가 소요)이 전혀 되어있지 않는 지역인 `장항리`였다는 것. 노조측은 또 관련된 책임은 `한수원`의 잘못도 아니고 `경주시민`의 잘못도 아니며, 전적으로 `경주시`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측은 특히 `지방 이전`이라는 `대못질`도 모자라 최근 경주시가 `한수원 본사`를 `폐교`로 임시 이전토록 요구하고 있는 것은 원전 노동자들을 시베리아로 강제 이주토록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처사라며 강한 반발을 했다. 더욱이 노조측은 본사 폐교 이전은 기업활동 위축 및 근무분위기를 현저히 저하시키며, 임시 이전은 한수원 본사를 경주로 이전하지 말라는 조치와 마찬가지다고 주장했다. 이로인해 현실적으로 직원들은 울산과 대구, 포항 등 인근 도시로 집단이주할게 뻔하며, 최근 울산지역 업체들이 한수원 이전에 맞춰 조합주택 설립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노조측은 폐교로의 임시 이전 요구를 즉각 중단하고 방폐장 특별법 개정 등을 촉구했다. /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2009-07-08

백악관 직원 최고·최저 연봉은 얼마

미국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보좌하는 직원 가운데 최고액 봉급을 받는 사람의 연봉수준은 한화로 2억원이 약간 넘는다. 그렇다면 최저 연봉은 얼마쯤될까. 정답은 0원이다. 자문관 2명이 무보수로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백악관이 의회에 제출한 직원 연봉보고서에 따르면 487명의 참모 가운데 최고액 연봉자는 데이비드 마르코지 공중보건담당 책임자로 19만2천934달러를 받는다. 그러나 그는 보건부에 파견된 신분이기 때문에 봉급을 백악관에서 받는게 아니다. 정식 백악관 직원 가운데는 람 이매뉴얼 비서실장과 로버트 기브스 대변인을 비롯해 22명의 보좌관이 17만2천200달러(한화 2억1천만원 상당)로 책정된 최고액 연봉을 받고 있다. 데이비드 액설로드 선임보좌관과 로런스 서머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제임스 존스 국가안보보좌관, 발레리 재럿 선임고문 등도 최고액 연봉 수령자다. 특히 연설문담당책임자인 28세의 조너선 파브로 역시 17만2천200달러를 받는 최고연봉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보좌관 아래의 직급인 부(副)보좌관들은 직무의 특성에 따라 13만~15만달러를 받으며 특별보조관은 5만~13만달러를 받고 있다. 그밖에 실무를 담당한 하급 보좌관들이 4만~5만달러 정도를 받으며 40여명이 최하 수준인 3만6천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패트리셔 맥기니스 자문관과 마이클 워런 자문관 등 2명은 무보수로 일하고 있다. 한편 백악관에서 일하는 한국계 직원 가운데는 크리스토퍼 강(32) 법률담당 특별보좌관이 13만500달러, 법률고문실의 헬런 홍(31)보좌관은 12만8천886달러를 받고 있으며, 오바마 대통령과 휴가중 골프를 함께 쳤던 유진 강(24) 특별코디네이터는 4만7천151달러, 비서실 소속인 에나 김(25)은 4만달러를 받는다. 새벽같이 출근해 밤늦게까지 일하는 것을 다반사로 하는 백아관의 업무 특성을 감안하면 이들의 연봉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연합뉴스

2009-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