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진상규명 `비상`
특히 구미4단지가 자리한 양포동 인근지역 주민들은 괴해충들로 인해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이로 인한 질병이 발생하지 않을까 크게 걱정하고 있다.
양포동 주민 L(45)씨는 “최근 장마가 시작되면서 초파리와 비슷한 각종 벌레가 갑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이 벌레는 집안에까지 대량으로 날아 들어 주민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L씨는 또 “양포동 관내에 구미4단지 하수처리장, 구미시 생활쓰레기 임시야적장 등이 들어서고 난 이후부터 각종 괴해충들이 하나둘씩 나타나더니 올해는 유독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구미보건소는 괴해충 표본을 잡아 질병관리본부에 의뢰하는 등 방역 및 질병예방관리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구미보건소 한 관계자는 “최근 양포동 일대 초파리 형태의 괴해충들이 대거 출몰해 방역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질병관리본부에서 원인규명을 밝혀오면 괴해충들을 발본색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양포동 주민 K(49)씨는 “최근 양포동사무소에서 수차례 걸쳐 방역을 실시하고 있지만 기존의 방역시스템으론 괴해충에게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며 “보건당국이 적극 나서서 괴해충 박멸은 물론 근본 원인을 찾아 말끔히 해소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승호기자 s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