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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위한 외교와 전쟁

슈퍼 관리자
등록일 2009-07-08 15:32 게재일 2009-07-0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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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국의 독립 기념일에 맞추어 미사일을 발사하자 이러다 전쟁이 나는 것 아니냐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 원수의 나라에게 보내는 축하 메시지치고는 좀 지나쳤다.

북한이 미사일을 연일 발사해대는데도 우리는 전혀 위협을 느끼지 않는다. 정작 우리와는 무관한 일인 것처럼. 북한은 지금 남한을 상대로 전쟁 실험 중이다.

방향만 수정하면 우리 남한 전역에 미사일이 낙하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다. 이것으로 북한은 미국에게 협박하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은 미국을 겨냥하고 있지 않고 우리 남한을 겨냥하고 있다. 북한은 우리 국민들을 공포로 몰고 우리 정부를 위협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평화 따위는 관심도 없다. 그러고는 남한 정부에게 위협을 가하고 국제사회에 금품을 요구하는 북한식 외교방식을 구사하려 한다.

언제까지 당하고 있어야 하는가. 외교도 방식이 있다.

맹자 양혜왕 하편에 보면 제나라 선왕이 묻기를 “이웃 나라와 외교를 맺는데 무슨 도리가 있습니까?”. 맹자가 대답하기를 “있습니다. 오직 어진자라야 대국으로서 소국과 국교를 맺을 수 있으니 그러므로 탕왕이 갈백을 섬기게 되었고 문왕(文王)이 곤이를 섬기게 된 것입니다. 오직 지혜로운 사람만이 능히 소국으로서 대국과 국교를 맺을 수 있으니 그러므로 태왕이 훈육을 섬기고 구천이 오나라를 섬기게 된 것입니다. 대국으로서 소국을 섬기는 것은 임금은 천리를 즐기는 사람이고, 소국으로서 대국을 섬기는 것은 천리를 두려워하는 사람입니다. 천리를 즐기는 사람은 천하를 보존할 수 있고 천리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나라를 보존하게 됩니다.”라고 하였다.

대국과 소국의 외교관계를 인에 바탕을 두고 천리를 강조하고 설명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지금 북한처럼 행동하면서 나라를 보존 시키는 것은 지극히 다행한 일이다.

미사일 한 방에 쌀이 몇 가마니인가? 굶주림에 허덕이는 북한 동포들의 삶은 아랑곳 하지 않고, 권력 세습과 전쟁준비에 혈안이 되어 있는 김정일의 저 미사일 광기는 거의 전쟁의 도발이다.

도대체 어쩌자고 국제사회에 미사일을 발사하고 오만무례하게 구는가. 무슨 왕조시대도 아니고 지금 세상에 권력이 세습된다는 자체가 얼마나 시대착오적이고 얼마나 독재적인가. 지구상에 아직 이런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나라가 우리 북한이라는 것이 너무 창피하다.

이러한 상황에 대하여 천하가 북한을 미워하고 있다. 거기에다가 국제사회의 평화를 위협하는 핵폭탄을 제조하고 있고 미사일을 쏘아대며 광분하고 있다. 그렇게도 전쟁을 하고 싶은가? 이것은 전쟁을 불러오는 지극히 위험한 도발이다. 맹자는 위의 이야기에 이어서 전쟁에 대해 다음과 같이 피력하고 있다.

제나라 선왕이 말씀하시기를 내게는 한 가지 병통이 있으니 과인은 용맹을 좋아합니다. 대답하여 이르기를 “왕께선 작은 용기를 삼가 주소서. 칼자루를 어루만지고 눈을 흘기며, `저놈이 감히 나를 당할건가` 한다면 이것은 필부의 용기로 겨우 한 사람을 적대시 하는 것이니 왕께서는 용기를 크게 부리소서. 시경에 `왕이 불끈 노하사 그의 군대를 정비하여 알거로 가는 것을 막아서 주나라의 복지를 두터이 하여 천하에 대답하였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문왕의 용기입니다. 문왕이 한 번 노하여 온 천하의 백성들을 편안하게 하여 주었습니다. 또 서경에는 `하늘이 아래에 백성들을 내보내시어 임금을 세우고 스승을 세우심은 오직 그들이 상제를 도우는 것이니라. 그의 사방의 사람들을 사랑하고 죄가 있든 없든 간에 오직 내가 있거니 천하 사람이 어떻게 감히 그 뜻을 어기겠느냐. 한 사람이 천하에 함부로 제멋대로 행동하거늘 무왕이 이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시니 이것은 무왕의 용기니 무왕도 역시 한 번 성을 내어 천하의 백성을 편하게 했습니다. 이제 왕께서 또한 한 번 노하여 천하 백성들을 편안하게 하신다면 백성들은 다만 왕께서 용기를 좋아하지 않을까 두려워할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국제사회가 북한을 주시하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두고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유엔의 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하여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을 결의하고 나섰다.

이런 와중에도 정작 우리나라는 어떤가? 사태가 이지경인데도 오히려 북한을 동조하는 사람들도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동조는 물론 남남갈등을 부추키는 망발만 계속해댄다. 조국이 지극히 위태롭다.

김 전 대통령은 이런 상황이 오는 것도 모르고 아직도 북한을 자극하면 안 된다는 햇볕정책만 주장하고 있다. 그것도 모자라 국민이 뽑은 현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억울하고 분하다`는 천박한 말까지 곁들여 민중의 봉기를 주장하고 있다.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도 시원찮을 마당에 이 무슨 해괴한 망발인가? 결국 남남갈등만 부추기는 꼴이다. 대한민국의 정치인들이여 제발 서로 싸우고 헐뜯지 말고 국민들이 일치단결하여 화합할 길을 시급히 내놓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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