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행사는 오는 11일 오후 2시 30분 경주시내 신한은행 사거리 앞 특설무대에서 개막공연과 의식행사로 시작된다.
오는 10월 24일까지 경주시내 일원 및 보문관광단지에서 총 11회 열려 문화관광도시인 경주시의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재)경주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MBC드라마 `선덕여왕`에 대한 시민과 관광객의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만큼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전력을 기할 방침이다.
선덕여왕 행차 개막식은 옛 경주여중을 출발해 신한은행사거리, 중앙로, 옛 시청, 팔우정 삼거리, 경주역, 신한은행사거리, 옛 경주여중으로 돌아오는 총 2.5km구간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행차구성은 사료상 유일한 6세기 중반 진흥왕 순수비 중 영토확장의 산물인 마운령 진흥왕 순수비와 황초령 진흥왕 순수비의 변제지역 순수비 행차구성을 토대로 했다.
행차는 의식의 인도역을 맡는 나부통전이 행렬을 인도하고 왕의 존엄성을 상징하는 의장기수, 궁중의 취주악단인 음성서가 뒤를 따른다. 선덕여왕이 탑승한 플루트카를 비롯해 김유신, 김춘추와 호위군사, 화랑 등이 여왕을 호위하며 진골중심의 고급귀족인 대등과 국왕의 가마 및 수레를 관장하는 집가인, 그 외 궁중업무에 종사하던 이내종인, 아필의 관리를 맡았던 어인, 약사(어의), 외객(근위병 외 기타군사) 등이 행렬의 웅장함을 보여준다.
행차에는 또 선덕여왕을 비롯해 김유신, 김춘추, 화랑, 원화, 호위무사, 음성서(취타대), 의장기수, 전군, 대등, 시종, 무용수 등 200여명의 인력과 말, 깃발, 무기류 등 다양한 소품이 동원된다.
총 3대의 플루트카는 신라 금관을 형상화하고 선덕여왕과 관련된 지귀삼사 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며 선덕여왕의 업적인 황룡사 9층목탑과 첨성대를 재현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제1그룹은 `선덕여왕, 그 화려한 부활`을 주제로 대형 퍼레이드카와 대고, 의장기수, 전군, 음성서(취타대) 등이 동원돼 화려하게 만개했던 신라문화의 위상을 상징한다.
제2그룹은 `신라의 기상`으로 선덕여왕이 탑승한 대형 퍼레이드카와 김유신, 김춘추 등이 등장하고, 화랑, 원화가 뒤를 따른다.
마지막 제3그룹은 선덕여왕의 가장 큰 업적인 황룡사 9층목탑과 첨성대를 플루트카로 제작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축원을 기원하는 시녀들이 꽃을 뿌리며 따라가 흥겨운 행차의 대미를 장식한다.
선덕여왕은 신라 중기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여왕으로 즉위해 첨성대 축조와 분황사 창건, 황룡사 9층목탑 건립 등 찬란한 신라문화를 꽃피웠다.
/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