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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폐장 특별법` 개정안 발의

최근 위상이 격하되면서 국비지원이 원활치 못한 방폐장 유치지역지원위원회의 위상을 다시 원상회복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5월 행정안전부가 유치지역지원위원회를 포함해 305개 정부위원회를 일제 정비할 당시, 지식경제부는 유치지역지원위원회의 위상격하 방침에 반대입장을 밝혔으나, 행안부가 이를 묵살하고 위상격하를 강행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지식경제부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정수성(무소속·경주)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식경제부는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을 위한 위원회로 범부처적인 지원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국무총리 소속으로 존치해 각 부처 장관의 관심과 협조가 절실하다`면서 직급하향 조정에 반대입장을 국무총리실을 통해 행안부에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식경제부는 이어 `위원회의 소속 및 직급 조정시 유치지역인 경주시에서 정부의 지원의지 퇴색을 이유로 방폐장 건설사업 백지화 등 집단반발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행안부는 `위원회의 내실화를 위해 총리 소속에서 주관부처 소속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위상 격하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지식경제부가 유치지역지원위원회의 유래와 경주지역의 실상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소속 하향조정에 반대했음에도 행안부가 탁상행정의 소치로 위상격하를 강행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앞으로 국회 행정안전위가 열리면 이 문제를 철저히 따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수성 의원은 13일 위상 격하로 경주시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방폐장 유치지역지원위원회`의 위상을 원상회복하는 관련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정 의원이 발의한 `중·저중위 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방폐장)의 유치지역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은 유치지역지원위원회의 소속 및 위원장을 지식경제부 장관에서 `국무총리`로, 당연직 위원을 차관에서 장관으로, 간사위원을 지식경제부 고위공무원에서 `지식경제부장관`으로 각각 환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김진호기자

2009-07-14

한·EU FTA 경제도약 발판 삼자

한·EU(유럽연합) FTA(자유무역협정)가 마침내 타결된다. 지난 2년여 동안 통상장관회담을 비롯해 30여 차례의 마라톤협상을 거친 한·EU FTA는 이명박 대통령과 EU 의장국인 스웨덴의 프레데리크 라인펠트 총리가 타결을 공식 선언해 대장정에 종지부를 찍게 된다. 한·EU FTA 타결은 한국이 세계 최대 단일시장의 높은 문턱을 없애고 교역과 투자를 늘려 경기회복의 새로운 출구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 대외적으로도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은 국제교역 확대에 있다는 메시지를 강력히 전달해 세계적인 보호무역 추세와 국회비준에 발목이 잡혀 있는 한·미 FTA에 경종을 울리는 자극제가 되길 바란다. 이번 타결을 계기로 지구촌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국가들과 자유무역을 하게 된 우리가 중국과 일본시장 개방에도 속도를 내게 되면 세계경제를 주도하는 `글로벌 FTA 허브`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EU는 인구가 5억명,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17조 달러에 이르는 그야말로 세계 제1의 시장이다. 우리와의 교역은 지난해 984억 달러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며 일본이나 미국을 앞선다. 무역흑자도 182억 달러로 중국을 앞선 상태여서 앞으로 전체 상품수지 악화를 방어하는 효자 노릇이 예상된다. FTA는 세계무역기구(WTO)의 다자간 무역체제가 한계에 노출돼 있는 상황에서 경제의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가 시장을 넓혀 나갈 수 있는 최고의 대안이다. 그동안 정부가 미국과 아세안, 인도, 싱가포르, 칠레 등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 개도국을 망라해 꾸준히 FTA를 추진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한·EU FTA의 효과를 극대화하려고 우선 발효를 위한 절차를 차질없이 진행시켜야 한다. 혹시 논란조항을 간과했는지도 살펴볼 일이다.

2009-07-14

`신종플루` 감염 확산 차단 총력

【구미】 최근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인플루엔자 환자가 구미에서도 발생함에 따라 구미보건당국은 지역 전파를 차단하고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24시간 비상체제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구미지역 환자 발생경위를 살펴보면, 최초로 감염된 사람은 호주를 여행하고 지난달 30일 귀국한 G씨(25)로 입국후 발열증세를 보여 구미보건소에 신고함으로 즉시 격리조치를 했고, 지난 4일 확진 환자로 판명됨에 따라 병원에 격리했다. 이어 G씨의 여동생(15)도 지난 4일부터 발열증세를 보여 격리치료 중 6일에 확진환자로 판명됐다. 또한 G씨의 여동생과 같은 반에 다니는 S여중생 3명이 감염돼 지난 10일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에 격리 치료중에 있으며, 먼저 입원한 G씨와 여동생은 완치 후 병원에서 퇴원했다. 이처럼 구미지역 신종인플루엔자 환자는 모두 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구미보건소는 24시간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구미보건소에 따르면 지금까지 G씨를 비롯한 여동생, 3명의 여중생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은 물론 학교, 학원, 친척, 동반자 등 비상방역반을 가동, 상담 및 전화모니터링을 통해 직접 접촉자나 의심이 가는 사람 21명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특히 구미보건소는 S여중생 3명이 다른 사람과 최종 접촉한 날로부터 7일이 도래(잠복기)되는 13일이 고비일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의 신종인플루엔자 의심환자가 보건당국에 신고할 당시에는 2~3일전부터 감염이 됐다고 보여지며, 추정환자에서 확진환자로 판정받을 때까지 발열일로부터 4일 정도의 시간이 지나 확산방지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때문에 추정환자로 판정되는 시점부터 접촉자를 가택 격리토록 하는 제도는 사회활동의 제약을 최소화하기 위한 운영취지로 보여지지만 확산방지를 위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구미보건소는 비상대책반을 중심으로 학교 및 학원관계자와 긴급연락망을 유지하고 있으며, 환자발생을 최대한 막기 위해 매일 모니터링과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원경 구미보건소장은 “외국여행자들은 현지에서 손 씻기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귀국 후 7일 이내에는 가급적 많은 사람과 접촉을 줄이며 발열 37.8℃이상 동반 호흡기 증상(콧물, 코막힘, 인후통, 기침)이 있을 경우 보건소에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이승호기자

2009-07-14

난독증 개선효과 렌즈 국내 첫선

지능과 시력, 청력 등이 정상인데도 유독 읽기와 쓰기 등에 장애가 있는 `난독증(dyslexia·難讀症)`을 교정할 수 있는 보정렌즈가 국내 처음으로 선보였다. 난독증은 우리나라 초·중등생의 2~8%에서 진단되고 있으며, 통상적인 학습장애의 38%가량이 난독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난독증 치료의 선진국으로 알려진 영국에서는 전체 학생의 14% 정도가 학습장애를 포함하는 난독증 증세가 있다고 발표된 바 있다. 범산통상(대표 고민수 www.chromagen.co.kr)은 색맹, 색약 검사처럼 난독증이 있는지를 판별해 개인별 렌즈를 처방해주는 `크로마젠 시스템`에 대해 개발 회사인 영국 `캔터 앤 니셀(Cantor NisselLimited)`사로부터 아시아지역 공급독점권을 확보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회사가 수입한 난독증 교정 렌즈는 모두 8가지의 색상으로 구성돼 있는데, 콘택트렌즈의 경우 눈의 동공 부분에만 색이 들어가 있으며, 색상의 농도와 착색 부위의 크기에 따라 21가지 종류가 있다. 이 렌즈 시스템을 이용하면 개개인의 난독증 증상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렌즈의 색을 처방받는 다음,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중에서 개인의 용도에 맞도록 선택하면 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환자의 상당수가 시각 전달세포인 대세포와 소세포의 신호체계 이상에서 오는 만큼 안경이나 렌즈를 쓰게 되면 잘못된 신호체계를 바로잡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연합뉴스

2009-07-14

문경시 육상팀 `금빛 질주` 꿈꾼다

각종대회서 출중한 기량 선보여지역 꿈나무 자신감 향상 `한 몫` 【문경】 창단 3년째를 맞은 문경시청 육상팀(감독 우성구)이 규모는 작지만 각종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며 명문 실업팀을 꿈꾸고 있다. 2007년 1월18일 창단된 문경시청 육상팀은 현재 10여 년 이상 영남대 육상팀을 이끌었던 우성구 감독을 비롯해 10종경기 한국신기록 보유자인 국가대표 김건우(29), 세단뛰기 국가대표를 지낸 이강민(29), 단거리 유망주 함석진(27), 100m 10초66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여인겸, 멀리뛰기 박형민(29) 선수 등 모두 6명이 소속돼 있다. 지난 1일 강원도 고성에서 폐막된 전국 실업육상경기대회에서 박형민 선수와 함석진 선수가 멀리뛰기와 400m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하면서 출중한 기량을 선보였다. 세단뛰기의 이강민 선수도 지난 4월 안동에서 열렸던 제13회 전국 실업육상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도민체전에도 출전했던 단거리 유망주 함석진 선수는 200m와 400m 등에서 유일하게 4관왕을 차지해 달라진 문경시의 육상 위상을 전국에 떨쳤다. 이 같은 성적은 문경시청 육상팀 창단 이후 전국대회에서 잇따라 정상을 차지하는 종목이 늘고 있고, 선수들 또한 사기진작 등 큰 자신감을 얻고 있을 뿐 아니라 지역 육상꿈나무들의 기량향상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또 전국체전 등 앞으로 열리게 될 각종 국내대회에서도 문경육상의 위상을 떨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국현 문경시 육상연맹 전무는 “문경시청 육상팀 창단 이후 연습장소인 시민운동장에서 같이 훈련을 하고 있는 지역 육상 꿈나무들의 기량이 동반상승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거듭되고 있다”며 “지역의 문창고교는 올해 경북대표가 4명이나 선발됐고 문경중학교 등도 소년체전에 3명이나 경북대표로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분명 문경시청 육상팀 효과(?)”라고 강조했다. 우성구 감독은 “창단되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우리 팀은 육상 강팀으로 부상하기 위해 선수들이 한국신기록을 목표로 혼연일체가 되고 있다”며 “국군체육부대도 문경으로 이전되는 만큼 앞으로 문경이 스포츠 도시로 자리매김하는데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도현기자 dhgo@kbmaeil.com

2009-07-14

사이버테러 컨트롤 타워 구축 시급하다

지난 7일 시작된 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이 소강 국면으로 접어든 듯하다. 3차 공격이 멈춘 상황에서 새로운 4차 공격의 징후는 12일 현재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감염된 7만7천여대의 좀비 PC중 400여대만 하드디스크가 손상됐고 나머지는 대부분 치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번 DDoS 사태의 진행과정을 되돌아보면서 사이버테러에 적절하게 즉각 대응하지 못하고 피해를 키운 큰 이유의 하나가 국가 차원의 컨트롤 타워 부재라는 사실에 우리는 주목한다. 지난 10일 오전 DDoS 공격 숙주 사이트와 관련해 방송통신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5개국에서 5개 숙주사이트를 발견해 차단했다고 발표했으나 잠시 후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16개국의 86개 IP를 통해 DDoS 공격이 이뤄졌다고 밝혔고 한 시간여 뒤에는 경찰청이 나서 좀비PC 내부파일을 파괴하도록 프로그래밍된 악성코드를 유포한 IP 86개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진상인 즉 대량 트래픽을 유발하는 DDoS 공격 숙주 IP가 5개, PC파일을 파괴하는 악성코드를 내려준 숙주 IP가 86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문제의 원인은 결국 인터넷보안 업무가 국정원, 방통위, 행정안전부, 경찰청 등 정부 여러 부서로 분산돼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보화시대에 사이버테러는 핵무기보다 더 광범위하고 심대한 피해를 일으킬 수 있음을 우리는 이번에 새삼 확인했다. 사이버테러의 피해자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고 정부부처간 또는 민관간의 분리 대처도 성립될 수 없는 말이다. 유기적으로 연결돼 하나로 움직여야 하는 것이다. 지난 1999년의 CIH 바이러스 대란과 2003년 인터넷 대란을 겪고도 DDoS 공격을 우왕좌왕하며 제대로 막지 못한 IT 강국의 불명예와 무능·무의식은 더 이상 되풀이돼선 안 된다.

2009-07-13

경북전문대, 여부사관 양성의 메카

【영주】 경북전문대학 전문사관(부사관)양성과는 졸업생 특별프로그램을 운영, 지난 2009년도 전반기 여군부사관 합격자 12명을 배출한 데 이어 후반기 여군부사관 시험에서 졸업생 9명 전원이 최종합격, 전국 최고 여군부사관 양성의 산실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대학은 10일 육군본부가 발표한 2009년 후반기 육군부사관(여군, 헌병, 법무, 군종, 군악) 최종 선발결과 9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밝혔다. 특히 이번 성과는 졸업생 중 희망학생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수업료를 받지 않고 재학생과 같게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 졸업생 중 여군부사관으로 임관하지 못한 9명 전원을 합격시켜 학과졸업생 중 여학생 100% 임관의 결실을 보았다. 경북전문대 전문사관양성과는 액션 커뮤니티(Action community), 병영체험, 고시실 운영 등 자체 프로그램과 장기복무 합격을 위한 추수지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졸업생들의 안정적인 취업과 진로지도에 중점을 두고 운영할 방침이다. 송준화학과장은 “육균부사관에 합격한 졸업생들은 재학시절부터 군인이 되기 위해 학업과 체력훈련에 노력한 것이 결실을 맺게 됐다”며 “학생과 교수, 대학행정이 삼위일체가 돼 우리나라 여군 전문인력 양성의 메카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09-07-13

상주 농산물 수출전선 `비상`

【상주】 상주지역 유일의 수출업체인 참배수출단지 대표 이모(52)씨가 지난 7일 농업보조금을 부정 집행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배 등 농산물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상주시 사벌면에 있는 이 단지는 지난해 상주지역의 배 460t, 양배추 276t 등 22억여원 어치를 대만으로 수출했으며 타지역 물량까지 합하면 115억 원의 수출액을 올렸다. 올해 들어 이미 배 152t(3억2천만원 상당)을 수출했으며 물량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리면서 오는 8월부터는 원황배를 본격 수출할 예정이었다. 그렇지만 수출단지 대표가 구속되자 모든 업무에 큰 차질이 빚어지는 가운데 특히 지난 3월 대만으로 수출하기 위해 선적한 15t(3천100만원 상당) 정도의 배가 클레임이 걸려 부산항에 정박 중이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자 배, 사과, 양배추 등을 참배수출단지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대만의 청하국제무역상사는 물량 확보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해 지난 8일 리치장 대표가 상주를 급히 방문, 대책을 숙의하고 있다. 또 사벌지역 배 재배농민 400여 명은 단지 대표가 구속되면 배와 양배추 수출에 막대한 지장을 가져와 농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지난 6월 하순께 관계기관에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특히 이러한 국면이 장기화할 경우 자칫 계약 불이행에 따른 국제간의 문제로 비화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이에 대해 지역내 농민단체와 수출단지 회원 등은 “위법 부당한 부분은 엄격히 처리돼야 하지만 어렵사리 개척한 해외시장을 잃어버려서는 절대 안 된다”며 “어려운 농업여건과 농산물 수출촉진 등을 심도있게 고려해 하루속히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각별한 배려가 있어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09-07-13

근절해야 할 사회 악

우리 사회는 나보다 남을 배려하는 풍토조성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아름다움 중에 하나가 이웃에 관심을 가지고 베푸는 마음이며, 나를 낮추고 상대를 존중해 주는 모습이다. 평범하게 살아가며 적은 수입으로도 드러내지 않고 이웃에게 관심과 사랑으로 봉사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세상일 수도 있겠지만, 작은 희망과 꿈을 대변해 주리라 기대하며 민들의 손으로 뱃지만 달아주고 나면 군림하는 자세로 돌변하는 사람들이 종종 우리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있다. 물론 신분을 내세우기보다 민원을 최대한 해결하려고 자신의 일처럼 동분서주하는 훌륭한 분들이 더 많다. 봉사의 성격을 보면 제도권 안에서의 공적 봉사와 제도권 밖에서 봉사하는 수많은 조직과 사회단체, 개인들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제도권 밖의 봉사자들은 조직의 화합을 위해 조금씩 양보하고 봉사의 다양화를 연구하며, 시간과 생활비 일부를 풀어 즐거움으로 봉사하고 있다. 그러나 간혹 뱃지 단 사람들의 경거망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할 때가 있다. 민의를 위한 성스러운 전당에서 공직자를 꾸짖으며 시정을 요구하고 정책을 발의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는 것인지, 일방적으로 핏대를 올려 알 수 없는 말로 폭탄을 던지는 뱃지 단 회원으로 인해 순식간에 그 조직은 잿더미가 되고 만다. 상하가 어우러져 생활하는 직장에서도 비록 부하직원이 잘못이나 실수가 있어도 최소한 자존심은 지켜주어야 한다. 실수를 인정하고 똑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인격적으로 나무란다면, 더욱 미안해하며 거듭나는 공직자가 될 것이다. 그러나 동료들이 보는 앞에서 인격적으로 모독하는 말을 일삼는다면, 일하는 분위기도 살벌할 뿐 아니라 꾸지람을 듣는 공직자는 사기와 의욕마저 땅에 떨어져 개인생활은 물론 가정과 사회생활의 상실감에 빠질 수도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어떤 사람은 보기만 해도 즐거우며 희망을 얻게 되는가 하면, 멀리서만 봐도 피하고 싶어지며 대면하기도 싫은 사람이 있다. 예부터 사람이 싫으면 함께하기 어렵다는 말이 있듯이, 상대에게 즐거움과 희망을 주는 한마디 말과 행동으로 나보다 남을 배려하는 사회풍토 조성이 되어야 한다. 순간 격한 감정으로 순환하는 기운을 막아 호흡곤란을 일으키지는 말아야 한다. 순조로운 소통이 되어야 우리 사회는 밝고 아름다운 세상, 높고 낮음이 없는 살맛 나는 세상이 될 것이다. 가정이 편안해야 지역사회에 꽃이 피고 나라가 발전하듯이, 자신의 존재가치를 억지로 과시하고 군림하려 하기보다 남이 가까이하고 싶고 존경할 수 있어야 뱃지가 더욱 빛날 것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장소와 때에 따라서 자신의 소속과 위치를 잘 파악하여 도움을 주는 사람, 꼭 필요한 사람이 되도록 슬기와 지혜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최소한 목표를 가지고 출발하는 사람을 가로막지는 말아야 할 것이며, 감정을 건드려 피의 순환을 어렵게 하지 말아야 한다. 너와 내가 둘이 아니라는 사고로 상대의 입장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사람이 많아져야 사회의 구석구석이 원활한 소통으로 시원하게 뚫리게 될 것이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통 강물을 다 흐리게 하듯이, 어정쩡한 한 사람으로 인해 조직의 화합과 발전을 저해하는 사회악은 사라져야 한다. 탈무드에 보면 남의 험담을 하면 그 독이 자신에게 돌아간다는 말이 있는데, 그 험담으로 인해 결국 피해를 보는 사람은 험담을 한 자, 험담을 들은 자, 그 험담으로 인해 피해를 본 자 라고 한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특정 조직을 대상으로 조사해 본 결과 우리나라는 10명 중에 8명이, 미국은 10명 중에 2명이 남의 험담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남의 단점을 놓고 험담하기보다 장점을 칭찬하는 사람들이 많은 사회가 되기를 바라며, 독설 한마디에 살인을 할 수도 있는 실험결과를 보았듯이 힘들고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나와 이웃을 위해 마음운전 잘하는 우리 모두였음 좋겠다.

2009-07-13

`중국판 삼풍` 집값 인상분까지 보상

중국 상하이에서 입주를 몇개월 앞두고 건설 중 붕괴된 아파트 입주 계약자들에게 분양가 외에 분양 후 아파트 가격 인상분까지 보상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상하이에서 발행되는 신민만보(新民晩報)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전 중국을 놀라게 한 상하이 `롄화허판징위안(蓮花河畔景苑)`의 붕괴 아파트 주택개발업체들은 입주계약자 42명에게 분양계약을 취소하고 보상금을 지급하거나 다른 아파트로 교채해 주는 2가지 손해배상 방안을 내놓았다. 개발업체들은 먼저 붕괴 아파트의 입주자가 요구하면 분양금을 반환하기로 했으며 추가로 분양가와 집값 상승분의 차액을 보상해주기 위해 1대 1 상담에 들어가기로 했다. 집값 상승분 차액은 현재 가격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고 아파트 층수, 면적, 방향, 분양가 등에 따라 다르지만 민법상 배상요구가 가능하기 때문에 개별 상담을 진행키로 했다고 개발업체들은 설명했다. 분양금을 반환하지 않는 입주 계약자들은 해당 아파트 단지 중 아직 판매되지 않은 100여채의 다른 아파트를 선택할 수 있다. 상하이시는 개발업체들이 최대한 성의를 표시하고 합법적이고 합리적으로 배상작업을 진행해야 하며 업주들의 권익도 보호돼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롄화허판징위안의 13층짜리 7동 아파트는 27일 오전 5시30분 상하이시 민항구 롄화남루의 건설현장에서 공사 중 옆으로 쓰러져 인부 샤오(肖.28)씨가 숨졌다. 조사결과 사고 당시 아파트는 지상 부분을 먼저 건설한 후 지하 주차장을 시공하기 위해 땅을 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연합뉴스

2009-07-13

“함께하는 문화생활 재미있고 행복해요”

경덕중, 저소득층 학생 체험활동 【안동】 안동경덕중학교가 교육과학기술부 주관 2009년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지원사업(이하 교복투사업)에 따라 이번에 저소득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행복으로 여는 문화체험여행`을 다녀왔다. 경덕중은 교복투 대상 학교로 선정된 이후 지난 3월부터 학교 내 저소득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습, 심리정서, 문화체험, 복지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경덕중은 최근 `행복으로 여는 문화체험여행`을 기획, 평소 다양한 문화생활을 누리지 못하는 소외된 학생들을 위해 문경으로 나들이를 다녀왔다. 11일 문경을 찾은 학생들은 문경도자기전시관, 문경유교문화전시관, 문경새재 옛길박물관과 드라마세트장, 문경석탄박물관, 철로자전거 등 이 지역 역사와 문화를 체험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참가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이례적으로 많은 학생들이 신청해 최종 73명의 학생과 4명의 인솔교사가 참여했다. 이처럼 교육복지대상학생들뿐 아니라 일반학생들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오히려 이 복지프로그램에 대한 편견을 없앨 수 있었다. 교복투사업 담당 김순희 교사는 “이번 체험여행을 통해 본교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 교복투 사업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으며, 앞으로 교복투사업 프로그램에 학생들의 더 적극적인 참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2009-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