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지역 환자 발생경위를 살펴보면, 최초로 감염된 사람은 호주를 여행하고 지난달 30일 귀국한 G씨(25)로 입국후 발열증세를 보여 구미보건소에 신고함으로 즉시 격리조치를 했고, 지난 4일 확진 환자로 판명됨에 따라 병원에 격리했다.
이어 G씨의 여동생(15)도 지난 4일부터 발열증세를 보여 격리치료 중 6일에 확진환자로 판명됐다.
또한 G씨의 여동생과 같은 반에 다니는 S여중생 3명이 감염돼 지난 10일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에 격리 치료중에 있으며, 먼저 입원한 G씨와 여동생은 완치 후 병원에서 퇴원했다.
이처럼 구미지역 신종인플루엔자 환자는 모두 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구미보건소는 24시간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구미보건소에 따르면 지금까지 G씨를 비롯한 여동생, 3명의 여중생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은 물론 학교, 학원, 친척, 동반자 등 비상방역반을 가동, 상담 및 전화모니터링을 통해 직접 접촉자나 의심이 가는 사람 21명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특히 구미보건소는 S여중생 3명이 다른 사람과 최종 접촉한 날로부터 7일이 도래(잠복기)되는 13일이 고비일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의 신종인플루엔자 의심환자가 보건당국에 신고할 당시에는 2~3일전부터 감염이 됐다고 보여지며, 추정환자에서 확진환자로 판정받을 때까지 발열일로부터 4일 정도의 시간이 지나 확산방지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때문에 추정환자로 판정되는 시점부터 접촉자를 가택 격리토록 하는 제도는 사회활동의 제약을 최소화하기 위한 운영취지로 보여지지만 확산방지를 위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구미보건소는 비상대책반을 중심으로 학교 및 학원관계자와 긴급연락망을 유지하고 있으며, 환자발생을 최대한 막기 위해 매일 모니터링과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원경 구미보건소장은 “외국여행자들은 현지에서 손 씻기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귀국 후 7일 이내에는 가급적 많은 사람과 접촉을 줄이며 발열 37.8℃이상 동반 호흡기 증상(콧물, 코막힘, 인후통, 기침)이 있을 경우 보건소에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이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