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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농산물 수출전선 `비상`

곽인규기자
등록일 2009-07-13 14:03 게재일 2009-07-1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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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상주지역 유일의 수출업체인 참배수출단지 대표 이모(52)씨가 지난 7일 농업보조금을 부정 집행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배 등 농산물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상주시 사벌면에 있는 이 단지는 지난해 상주지역의 배 460t, 양배추 276t 등 22억여원 어치를 대만으로 수출했으며 타지역 물량까지 합하면 115억 원의 수출액을 올렸다. 올해 들어 이미 배 152t(3억2천만원 상당)을 수출했으며 물량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리면서 오는 8월부터는 원황배를 본격 수출할 예정이었다.

그렇지만 수출단지 대표가 구속되자 모든 업무에 큰 차질이 빚어지는 가운데 특히 지난 3월 대만으로 수출하기 위해 선적한 15t(3천100만원 상당) 정도의 배가 클레임이 걸려 부산항에 정박 중이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자 배, 사과, 양배추 등을 참배수출단지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대만의 청하국제무역상사는 물량 확보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해 지난 8일 리치장 대표가 상주를 급히 방문, 대책을 숙의하고 있다. 또 사벌지역 배 재배농민 400여 명은 단지 대표가 구속되면 배와 양배추 수출에 막대한 지장을 가져와 농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지난 6월 하순께 관계기관에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특히 이러한 국면이 장기화할 경우 자칫 계약 불이행에 따른 국제간의 문제로 비화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이에 대해 지역내 농민단체와 수출단지 회원 등은 “위법 부당한 부분은 엄격히 처리돼야 하지만 어렵사리 개척한 해외시장을 잃어버려서는 절대 안 된다”며 “어려운 농업여건과 농산물 수출촉진 등을 심도있게 고려해 하루속히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각별한 배려가 있어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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