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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석학들 “牛公 방귀·트림 줄여라”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09-07-08 11:14 게재일 2009-07-0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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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1대와 맞먹는 젖소 배출 온실가스를 줄여라.”

농촌진흥청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공동으로 축산 분야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나섰다.

농진청은 7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우리나라와 일본, 미국, 캐나다, 중국, 베트남 등 12개국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축산분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제워크숍을 나흘 일정으로 개최했다. 축산 분야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어느 정도 수준이기에 국제적인 석학이 모여 머리를 맞대야 하는 것일까.

농진청에 따르면 2005년 국내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이산화탄소 환산량으로 5억9천만t이며 이 중 농업 부문이 차지하는 양은 1천470만t, 축산 부문은 570만t으로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1% 정도가 소와 돼지, 닭 등 가축의 장내 발효와 축분 분해 과정에서 나온다.

국내 300만마리 정도가 사육되는 대표적 반추(反芻)가축인 소의 경우 되새김질을 통해 장내 박테리아가 음식물을 분해,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온실가스인 메탄가스가 생성돼 트림이나 방귀로 배출된다.

우유 생산을 위해 사료를 많이 섭취하는 젖소 한 마리의 온실가스 배출량(이산화탄소 기준)은 장내 발효 과정을 통해 2천478㎏, 분뇨처리 과정에서 919㎏ 등 연간 3천397㎏으로 소형차가 2만㎞를 주행하며 배출하는 양과 맞먹는다.

한우 역시 장내 발효 과정 987㎏, 분뇨처리 과정 447㎏ 등 연간 1천434㎏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이밖에 장내 발효보다는 분뇨 처리 과정에서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돼지와 닭은 각각 127㎏과 2.55㎏을 배출한다.

농진청 축산환경과 박규현 연구사는 “국제적 지구온난화 대책에 맞춰 소로 인한 메탄가스 배출을 줄일 필요가 있다”며 “소가 배출하는 메탄가스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트림 연구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세계 석학들이 모였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먼저 각국의 온실가스 정책을 확인하고 축산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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