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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수목원, 5월 가족 행사 ‘풍성’

백두대간수목권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와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마련했다.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 따르면 5월 가정의 달을 기념해 5월 1일부터 6일까지 국립백두대간수목원(경북 봉화), 국립세종수목원(세종시), 국립한국자생식물원(강원도 평창)을 무료로 개방하고,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갖는다. 우선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5월 1일부터 6일까지 꿀벌 컨셉의 ‘허니데이(Honey Day)’를 개최한다. 이 기간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는 △뒤영벌 만지기 △ 꿀벌 ‘바디페이팅’ △어린이 상설전시 ‘비비가든(BeeBee Garden)’ △무료 해설프로그램 ‘꿀벌따라 숲 탐방, 콕해설’ 등 꿀벌을 테마로 한 체험 행사가 열린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캐릭터인 ‘백두랑이’를 만나는 관람객들에게는 어린이 풍선과 백두랑이 기념품을 선착으로 나눠준다. 지역 소상공인과 상생협력을 위한 플리마켓도 운영한다. 5월 3일부터 6일까지 방문자센터 앞에서 지역 특산품 등을 판매하는 ‘숲을 만드는 플리마켓’이 운영된다. 행사 기간에는 안동 종합터미널과 영주역에서 무료 왕복 셔틀버스(하루 1회)도 운행한다. 무료 셔틀버스는 네이버를 통해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이와함께 국립세종수목원도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친화 문화공연을 개최한다. 오는 5월 3일부터 6일까지 국립세종수목원 축제마당에서는 △버블쇼 △마술쇼 △예술인 서포터즈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이 기간 전시원에서는 디저트 재료 식물에 대해 알아보는 ‘스위트 가든’ 특별전시를 선보인다. 야간개장을 시작하는 오는 5월 17일부터는 사계절전시온실에서‘식물의 달콤함’을 테마로 사탕수수, 카카오, 바닐라난초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심상택 이사장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해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행복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5-04-23

경북도 최초, 싸이카 여경 납신다!

김천경찰서가 경북 최초로 여경을 싸이카 요원으로 발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여경 싸이카 요원은 최재은 경장으로, 최 경장은 2018년 6월 30일에 경찰에 입문하여 다양한 업무 경험을 쌓고자 지구대 순찰요원, 여성청소년범죄수사팀, 교통 외근 근무를 하였고, 외근 근무 중 싸이카에 매료되어 올해 싸이카 요원에 도전했다. 최 경장은 2종 소형 면허를 취득 후, 경찰인재개발원에서 2주간 싸이카 운전 전문교육을 받았으며, 우발상황 대비 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등 운전 실력을 다지고 있다. 또한, 최 경장은 태권도 4단과 유도 3단의 유단자로 22년, 23년 2회 연속 경찰청장기 경찰관 무도대회에서 유도 부문 1위를 차지해 특별승급의 영예를 안을 만큼 운동에 열정적이다. 앞으로 그녀는 배기량 1254cc, 279kg의 육중한 싸이카(BMW, R1250RT)를 타고 김천 전역을 누비며 교통 단속 및 지도를 하고, 각종 지역 행사시 교통안전 활동에 나선다. 최 경장은 “시민들이 경찰을 필요로 할 때 더욱 빨리 출동하여 도움을 줄 수 있는 경찰관이 되겠다. 여경 싸이카 요원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여 최종 목표인 VIP 에스코트 경호를 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

2025-04-23

대한노인회 봉화군지회, 2025년도 노인대학 부설 입학식 개최

(사)대한노인회 봉화군지회(지회장 안철환)는 22일 봉화군지회 3층 회의실에서 입학생 86명, 지회 임직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도 봉화군지회 부설 노인대학 입학식을 했다. 노인대학은 4월 22일부터 11월까지 매주 화요일 10시부터 12시까지 8개월간 본 지회 3층 회의실에서 노인대학생을 대상으로 교양강좌, 건강관리, 취미교실, 현장학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홍승은 노인대학장은 환영사에서 “노인대학은 레크리에이션, 정서 함양, 건강, 취미활동 등 다양한 체험과 참여 프로그램 개설로 평생교육을 통하여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 생활을 지원하겠다”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노년의 행복, 남을 위하는 배려심, 기부하는 마음” 세 가지 실천을 당부했다. 안철환 지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단히 배우려는 의지와 노력”이라며 “배움에는 끝이 없으므로 만학의 열정으로 젊었을 때 지역사회 발전에 솔선하셨던 것처럼 노년에도 고귀한 경험과 경륜을 살려 예절의 고향 봉화 어르신이 되어주실 것”을 당부했다. 입학식에 참석한 박현국 봉화군수는 축사를 통하여 입학생 모두에게 축하를 전하고 ”우리 사회의 발전은 어르신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5-04-23

영주시, 위기 청소년 특별지원 10명 선정

영주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23일 2025년 상반기 청소년안전망 청소년복지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위기 청소년 특별지원 대상자 10명을 최종 선정했다. 청소년안전망 청소년복지 심의위원회는 이날 지역 내 청소년 유관기관 관계자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규 위원 위촉, 2025년 상반기 특별지원 대상자 선정, 지역사회 연계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 배동국 영주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석대홍 영주고용노동지청 영주고용센터 소장, 현수진 영주시보건소 건강증진과장이 신규 위원으로 위촉됐다. 위기 청소년 특별지원 사업은 9세 이상 24세 이하의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의 청소년 중 보호자가 없거나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위기 상황에 놓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생활비, 학업, 자립, 상담 등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제도다. 이번 선정은 3월 신청한 13명을 대상으로 소득 및 재산 조사 등 심의를 거쳐 총 10명이 지원 대상자로 확정됐다. 선정된 청소년에게는 매월 생활지원금 지급과 영주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전문 상담과 사례관리를 통한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최대열 위원장은 “청소년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청소년안전망을 적극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5-04-23

의성교육지원청, 2025년 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 협의회 개최

의성교육지원청은 22일 3층 대회의실에서 관내 유·초·중·고등학교 학교운영위원장을 대상으로 ‘2025학년도 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 협의회 및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2025학년도 의성지역 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 협의회를 이끌어 갈 임원진을 선출하고, 학교 현장에서의 현안 사항에 대해 논의하며 정보를 공유하는 등 학교운영위원회 운영의 활성화를 도모했다. 협의회 후에는 학교운영위원장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학교운영위원회의 개념, 기능, 권한 및 의무, 학교발전기금 조성 시 제한 사항, 주민참여 예산제 등을 안내하는 연수를 실시했다. 이우식 교육장은 “늘 의성교육과 학생들을 위해 애써주시는 위원장님들께 감사드린다. 활기찬 학교 분위기 조성을 부탁드리며, 올 한해 의성교육 발전을 위해 힘써주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2025학년도 의성지역 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 협의회장에는 의성고등학교 장현진 위원장이 당선되었으며, 회장에 당선된 장현진 협의회장은“교육지원청과 학교, 학부모가 잘 소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의성교육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운영위원장님들께서 많이 도와주시고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04-23

포스코, 효자아트홀서 ‘히트맨2’ 상영

포스코가 시민들의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갈증해소를 위해 이번에는 영화를 무료로 상영한다. 23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이동렬)는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효자아트홀에서 영화 ‘히트맨2’를 무료로 상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상영은 포스코 직원과 포항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루 3회씩 총 12회 상영한다. 상영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 30분, 오후 2시 30분, 저녁 6시 30분으로 예정되어 있다. ‘히트맨2’는 지난 1월 22일 개봉한 최원섭 감독의 재난 영화로 2020년에 개봉했던 ‘히트맨’의 후속작이다. 특히 이 영화에는 권상우, 정준호, 황우슬혜, 이이경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해 주목을 받고 있고 국정원 출신의 주인공이 국가 기밀 사안을 만화로 그려내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액션 코미디물이다. 15세 이상이면 관람이 가능하며 만석이거나 영화 시작 이후에는 입장이 제한된다. 또, 로비 대기도 금지되어 관람객의 안전과 편안한 관람 환경을 보장한다. 한편, 포스코 효자아트홀은 1980년 개관 이래 뮤지컬, 마술쇼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행사를 제공하며 포항 시민들의 문화·예술 생활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영화 상영도 그 일환으로 포스코는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지속적인 문화 나눔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4-23

옥산중학교, 진로 체험을 통해 학생들의 꿈을 빚다

의성군 옥산중학교는 지난 21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1학기 진로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이번 체험학습은 도예체험(경북과학대학교 전통문화체험학교)과 가산수피아 수목원 탐방의 두 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학생들이 직접 체험을 통해 다양한 진로를 모색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이번 도예체험은 학생들이 자신의 손으로 직접 흙을 만지고, 빚으며 작품을 만드는 과정과 더불어 물레 체험을 하는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창의력과 집중력을 기를 수 있었을 뿐 아니라, 도자기 장인의 직업 세계를 직접 경험함으로써 예술 관련 직업군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었다. 이어서 진행된 가산수피아 수목원 탐방에서는 학생들이 자연 생태환경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다양한 식물과 생태계의 상호작용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통해 환경의 소중함은 물론, 자연과 함께하는 직업의 가치와 역할에 대해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임동환 교장은 “이번 진로체험학습은 학생들에게 진로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발견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변화하는 미래 사회에 주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창의적 인재를 양성해 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04-23

새 ‘축제 패스권’으로 즐기는 문경찻사발축제

문경시는 오는 5월 3일부터 시작될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명예문화관광축제인 문경찻사발축제에서 관람객들을 위한 새로운 축제 패스권(1만5000원)을 출시한다. 패스권은 지난 2023년부터 코로나 팬더믹 이후 새로운 축제프로그램으로 도입됐다. 찻사발 빚기 체험과 다례체험, 각종 관광지 할인과 함께 찻잔을 지급하는 가성비 넘치는 구성으로 도입 첫해부터 축제 관람객들의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단순한 체험과 할인에 머무르는 패스권 구성이 단조롭고 축제장과 지역상권 활성화에 연결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으며 개편 요구가 잇따랐다. 이번 개편된 패스권에는 축제장인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전역을 누비는 야외방탈출 미션과 요장투어가 새롭게 도입된다. 역병에 맞서는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배경으로 한 야외방탈출 미션은 축제장 주요 포인트를 돌며 미션과 퀴즈를 푸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요장투어는 패스권 뒷면의 지도에 따라 정해진 구역별 요장을 방문해 스탬프를 받는 내용이다. 선택에 맞게 정해진 임무를 완료하면 찻잔을 상품으로 받게 된다. 패스권을 구입하면 축제장을 비롯한 문경시 전역에서 사용 가능한 문경사랑상품권(1000원)이 지급돼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기존과 같이 도자기 빚기체험권과 다례체험권, 관광지 할인(에코월드, 어드벤처파크, 철로자전거) 등이 포함된다. 축제 관계자는 “체험과 역할 부여가 중요한 요즘 축제의 트렌드에 따라 새로운 패스권 구성을 기획했다”며, “가족·연인 등 다양한 연령대가 축제장을 함께 누비며 참여할 수 있는 이번 패스권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패스권 구입은 문경찻사발축제 홈페이지와 문경관광공사(054-571-7677)를 통해 사전 구입이 가능하다. 축제 기간 중에는 축제장 입구 매표소에서 현장구입만 가능하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4-23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원칙과 기준 확립하라”

문경관광공사(사장 신필균) 혁신을 요구하는 직원 1인 시위가 지난 18일 문경시청 앞에서 벌어졌다. 이날 공개된 피켓에는 불공정한 인사관리, 비효율적인 행정, 지속적인 직원 만족도 하락, 공사 정관 1장 1조도 틀리는 무능한 행정을 지적했다. 공사 공공노동조합은 공정한 인사관리시스템을 구축해 특혜 인사를 근절하고, 직원 간 차별 없는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원칙과 기준을 확립하라고 촉구했다. 탁상공론이나 전시성 행정을 지양하고, 실질적인 효율성을 높이는 행정을 펼치라는 것이다. 특히 2021년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직원 만족도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근본적인 개선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국가에서 익명으로 실시한 직원 만족도는 2021년 77.0점이었으나, 2022년 76.0점으로 낮아진 이후 2023년에는 68.3점, 2024년 64.5점으로 지난 3년 동안 무려 10점 이상 낮아졌다. 공사 직원들의 공개적인 문제 제기는 문경관광공사의 내부 운영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으며, 이는 곧 서비스 품질 저하와 기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직원들은 “문경관광공사 감독기관인 문경시가 이런 공사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조속히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직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4-23

국힘 대권 경선 ‘4파전’은 세대별 맞춤 공약으로 진검승부

국민의힘 대권 경선 4강 진출자들이 22일 확정된 가운데 후보자들은 2차 경선을 앞두고 정책과 현장 행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들은 청년주택·지역균형발전·의정갈등 해소 등 정책 이슈를 중심으로 세대별 맞춤 공약을 앞다퉈 내놓으며 표심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청년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한 3대 정책 공약을 내걸었다. 이는 △대학가 반값월세존 △1인형 아파트와 오피스텔 공급 확대 △생활분리 세대공존형 주택 보급 등의 내용이다. 김 후보는 “청년세대의 부동산 문제를 확실히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중 반값월세존은 대학가 인근 원룸촌에 용적률·건폐율 완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내용의 정책이다. 또 최근 늘어나고 있는 1인 가구를 위해 “공공주택의 10% 이상을 1인가구 맞춤형으로 건설해 특별 공급하겠다”며 “오피스텔은 세제상 중과 대상 주택 수에서 제외하고 10년 이상 보유 후 처분 시 매년 5%씩 세액공제를 해주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전국급행철도망’을 구축하겠다는 공약도 발표한 바 있다. 임기 내 기존 계획했던 GTX 노선을 착공하고 이를 전국 5개 광역권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GTX는 김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추진했던 정책으로 △부산·울산·경남 GTX △대전·세종·충청 GTX △대구·경북 GTX △광주·전남 GTX 등이다. 이날 한동훈 후보는 ‘성장하는 중산층’에 이어 두 번째 정책비전으로 ‘5대 메가폴리스 조성’ 계획을 공개했다. 수도권 집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에 5개 서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한 후보는 “지금까지의 지방 발전 정책은 나눠주기식 ‘지역균형발전’에 머물러 오히려 수도권 집중을 심화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산을 똑같이 나눠 갖자는 재정적 PC(Political Correctness)주의가 아닌 실용주의적 태도로 접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제대로 된 산업 유치 △정주 환경 조성 △첨단 인재 육성 △국토 인프라 종합개발 2개년 계획이라는 4가지 핵심 정책을 제시했다. 특히 ‘제대로 된 산업 유치’를 위해 AI, 바이오, 에너지, 미래차, 반도체 등 국가전략 5대 산업 분야 각각에 대응되는 특구에서 관련 규제를 전면적이고 영구적으로 철폐해 기업의 장기적 투자와 R&D를 유도하는 ‘규제제로특구’를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후보는 불필요한 가상자산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공약을 전격 발표했다. 그는 22일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를 도입하고 원화 스테이블 코인(KWJP) 발행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다른 나라의 디지털 서비스나 디지털 금융을 사용하지 못하는 ‘디지털 갈라파고스’를 혁신하겠다는 취지다. 또한 디지털 금융을 통해 전통적인 금융으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힘든 우리 금융회사의 금융 글로벌화를 유도하고 현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급하는 1만여 가지의 보조금의 누수를 없애고, 전달 정보를 바로 파악할 수 있게 하겠다고 주장했다. 또한 홍 후보는 이날 대한의사협회를 찾아 김택우 의협 회장과 면담을 갖고 의정 갈등을 해결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여야 정치인 중에서 이 문제를 책임지고 조정하고 협의하고 타결시키겠다고 나설 사람이 없다”면서 “대선을 계기로 새 정부가 생기면 바로 의논해서 즉시 해결할 수 있는 방책을 찾기 위해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 회장은 “홍 예비후보가 의대 정원 문제 해결 의지를 표명했다”면서 “차기 정부에서도 의료 전문가가 정책 파트너로서 함께 논의해야 의료 시스템 정상화와 도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안철수 후보는 전날 과학의 날을 맞아 “과학기술로 시대교체를 이루겠다”며 차기 대선 핵심 의제로 ‘5대 초격차 전략산업’ 육성을 약속했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은 과학기술 패권전쟁의 시대”라며 “AI,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바이오, K-서비스 산업을 5대 초격차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AI 세계 3강 진입 △반도체 기술 주권 확보 △GDP 대비 R&D 투자 비중 5% 달성 △과학기술 인재 100만 명 양성 △K-스타트업 펀드 20조 조성 등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4-22

1차 경선 탈락 후보 “보수정당의 중요 자산”

국민의힘 대선 주자 8명중 4명이 22일 1차경선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컷오프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유정복 인천시장, 양향자 전 의원, 나경원 의원등 4명이다. 이들은 이번 대선경선에서 비록 탈락했지만, 대선주자로서의 존재감을 키우면서 보수정당의 주요자산으로 자리매김했다. ‘새로운 박정희 10만불 시대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이번 대선에 뛰어든 이철우 경북지사는 “대한민국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 때문에 이번 대선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그가 ‘새로운 박정희’를 기치로 내건 이유는 단순히 과거 산업화 모델을 되풀이하자는 것이 아니라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해낸 박정희의 비전과 실행력을 오늘에 맞게 재설계하자는 의미다. 이 지사는 토론회 직전 열린 후보자 비전대회에서 조회수 2위를 기록하며 ‘다크호스’로 부상했지만 아깝게 4강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는 이번 대선 공약을 평소 경북도지사직을 수행하면서 핵심정책으로 삼았던 저출생 문제, 지역균형발전, 경주 APEC 프로젝트 성공 등을 제시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이 지사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민·관·학이 함께하는 ‘K-보듬 6000’ 돌봄 공동체를 조성했다. 아이 낳고 키우는 것이 일상이 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정책이다.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거의 소신은 지방이 주도하고 중앙이 뒷받침하는 새로운 국가 운영 체계를 실현시키는 것이다. 올 가을에 열리는 경주 APEC 성공을 위해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시바 일본 총리 등 4개국 정상들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까지 초청해 한반도 평화와 경제 협력의 새 판을 짜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이 지사는 이번에 5대 국가 대전환 비전도 제시했다. 산지(山地)의 경제화를 통한 국토 대전환, 전통문화 콘텐츠화를 통한 한류 대전환, 국민에게 기회를 주는 민생 대전환, 인공지능(AI) 등 6대 전략기술 투자를 통한 미래 대전환, 분권형 4년 중임제 등 개헌을 통한 체제 대전환이다. 도민들은 앞으로 경북도로 복귀한 이 지사가 경북을 변방이 아니라, 한국의 미래를 이끄는 첨단 혁신 거점으로 전환시키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양향자 전 의원은 최근 개혁신당을 탈당한 후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전격적으로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전남 화순 출신인 그는 광주여상을 졸업하고 1985년 삼성전자 메모리설계실 연구원 보조원으로 입사했다. 입사 28년 만인 2013년 여상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삼성전자 임원(상무)이 됐다. 그는 “청년들에게 직장인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꿈을 가질 수 있게 해주고 싶다”며 이번 대선에 출마했다. 메모리 반도체 엔지니어 출신인 양 전 의원이 대선에 출마하면서 내건 캐치프레이즈도 ‘첨단산업 대통령 양향자’다. 그는 챗GPT에게 물어봐도 양향자는 뉴보수로 첨단 산업을 이끄는 미래 대통령이 되겠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의 1호공약은 대한민국을 3년 만에 세계 1위 AI 국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제 율사(律士)들의 시대는 끝났고, ‘기술’을 아는 지도자가 나와야 할 때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집권하면 100조원 이상의 기업을 5개 이상 육성한다는 것이 목표”라는 그의 비전 실현을 기대하는 국민이 많다. 이번 대선 캐치프레이즈를 ‘일하는 사람이 부자되는 나라’로 정한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은 출마일성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이제 잊자”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윤 어게인(Again)’이라는 말로 자위하며 과거 속에서 살고 있다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앞서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을 언급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후보 중 윤 전 대통령의 당적과 관련해 언급한 것은 유시장이 유일하다. 그는 대선정국의 화두가 된 ‘반명(反明) 빅텐트’의 주창자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의 대개혁에 찬성하는 모든 이들이 모이는 빅텐트를 치고, 개혁에 반대하는 세력과 싸워야 한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그는 수도권 광역시장이면서도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국가 전체의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제도적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해온 인물이기도 하다. 나경원 의원은 ‘국익퍼스트 국민퍼스트’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그는 “대한민국의 무너지는 헌법 가치를 바로 세우고 그 헌법 가치 속에서 대한민국이 다시 성장할 수 있다는 신념 하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출마했다”고 밝혔다. 그는 1차 컷오프를 앞두고 대구일정에 집중하면서 기자들에게 “대구·경북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 낙동강의 기적을 넘어서 대한민국 재도약의 중심인 대구·경북을 다시 세우겠다”고 공약했다. TK신공항을 24시간 잠들지 않는 공항으로 만들고, 수도권과 영남권을 30분 단위로 연결하는 ‘TK 하이퍼튜브 시대’를 열겠다고도 했다. /장은희 기자 jangeh@kbmaeil.com

2025-04-22

오스만제국 치하 그리스 독립

그리스는 1814년에 독립을 위한 비밀결사가 ‘헤타이리아 필리케’가 조직되고 1821년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독립운동이 펼쳐진다. 그리스 독립은 유럽인들의 관심도 지대했다. 유럽 기독교인들에게 이슬람 압제에 신음하는 그리스는 유럽 역사와 문화, 더 나아가 정신적 뿌리로써 반드시 독립시켜야 할 땅이었다. 그 이면에는 오래전 콘스탄티누스대제가 비잔티움 천도를 계기로 그리스어가 표준어가 되면서 동로마가 오스만제국에 멸망하기까지 1100년 넘게 그리스어를 사용한 것도 한몫했다. 서구인 시각에서 보았을 때 그리스를 최초의 유럽으로 여기듯 그리스와 로마는 자신들 문화와 태생적 정신적 뿌리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1822년 1월, 그리스는 독립을 선언하고 공화국 헌법을 제정했으나, 오스만제국이 보고만 있을 리 없었다. 이때 서구사회는 예술과 문학은 물론, 과학기술 발전에 진일보하면서 전쟁 무기까지 상상을 초월했고, 제국주의가 기승을 부리면서 오스트리아와 오스만트루크 두 제국의 넓은 영토가 식욕을 자극했다. 영국, 프랑스, 러시아, 그리고 신성 강국으로 떠오르는 프로이센까지 두 제국에 압박을 가해왔다. 기세에 밀린 오스만제국은 점점 쪼그라들었으며, 넓은 영토를 차지한 오스만제국으로서는 서아시아 나라들과 페르시아, 중동, 북아프리카, 지중해 곳곳에서 터지는 전쟁도 모른척할 수 없었다. 그야말로 실신 일보직전에 그리스가 독립을 선언해버린 것이다. 그리스 독립에 더욱 힘이 실린 것은 때마침 18세기 말부터 유럽에는 낭만주의란 광풍이 휘몰아치고 있었다. 고전적 엄격함과 사회 규범을 중시한 신고전주의에 대항해 떠오른 낭만주의였다. 일파만파, 유럽에 미치는 낭만주의 사조는 ‘그리스 사랑 운동’으로 이식되면서 그리스 독립이 가장 중요한 정치적 화두가 됐다. 그리스 독립이라는 이 영웅적인 명제에 자발적으로 전쟁 비용을 쾌척하는가 하면, 영국의 낭만파 시인 바이런 등 스스로 전쟁에 참여하려는 젊은이들이 발칸으로 몰려들었다. 독립전쟁의 횃불을 높이 든 그리스는 ‘자유냐 죽음이냐(Eleutheria e Thanatos)’구호 아래 뭉치기 시작했다. 그리스 독립에 영국과 프랑스, 러시아가 연합했고, 자발적 용사들이 그리스로 몰려들자 탄력을 받으면서 1827년 독립의 꿈을 이룬다. 그해 10월 20일 지중해를 접한 그리스 나바리노(필로스) 전투에서 오스만군대가 궤멸당하다시피 하면서다. 그리고 1829년 그리스가 국제사회에 정식국가로 인정받으면서 여타 민족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라는 용기를 안겨준다. 1832년 영국과 프랑스, 러시아가 참석한 런던회의에서 비잔티움제국 핏줄이면서 독일 남동부 바이에른 출신 왕자 오톤(Othon)을 그리스 초대 국왕에 앉혔다. 전제군주국가가 된 그리스로서는 좋다 싫다 할 여유가 없었다. 비잔티움 핏줄로 왕위 계보를 이었으니 정통성을 강조한 진골 중의 진골을 환영했다. 17세 젊은 왕자는 바이에른 출신 조력자와 3천5백여 명 군인을 배에 태워서 그리스에 입성했다. 이후 영국 차관은행의 높은 이자율은 그리스 국민의 허리를 휘청거리게 했다. 더구나 그리스 정교를 믿는 나라 국왕의 종교가 로마 가톨릭이었다. 이렇게 되자 국민들로부터 위엄은커녕 군부 지지도 받지 못했고, 어느 한 구석이라도 존경받을만한 요소라곤 없었다. 덧붙이자면, 1836년 발칸반도에서 민족주의가 성공을 거두기 시작하던 때 프랑스인이 그리스를 여행한 후에 한 말이다. “투르크족의 노예로 살아가던 그리스 사람들 모습은 실로 애처롭기 짝이 없었다. 그러나 독립 후의 그리스는 끔찍하기만 했다. 절도와 폭력, 방화와 암살이 그리스인 삶이자 취미가 되어 있었다.” 한편 오스만터키와 오스트리아 역시 식민국가에서 불길처럼 번지는 독립 열기를 잠재우기 위해 노력했다. 그와는 반대로 유럽 각국이 두 제국의 기운을 꺾기 위해 전력투구했다. 부동항 확보라는 러시아의 오래된 꿈이 서진으로 이어지며 발칸반도에 전운이 감돌았다. 러시아가 흑해를 둘러싼 발칸지역을 기습적으로 침략하자 깜짝 놀란 프랑스와 영국이 오스만제국을 돕기 위해 나섰다. 잠시 적의 적은 아군이었다. 프랑스는 물론 영국으로선 인도로 가는 무역길이 막혀버리기 때문에 사활을 걸어야 했다. 1853년 러시아가 두 강대국에 의해 주춤주춤 발칸반도에서 후퇴를 거듭하자 이에 만족하지 않은 프랑스와 영국은 크림반도까지 따라가 세바스토폴 해군기지를 점령하는 일이 벌어졌다. 내 땅에서 남의 군대끼리 치고 박는 모습을 지켜만 보던 오스만제국은 나약하기 짝이 없는 허울뿐인 존재로 국제사회에 낙인찍힌다. 조선 구한말 당시 청나라와 일본이, 러시아와 일본이 한반도에서 벌인 두 전쟁을 경험한 우리로서는 그 심정이 이해가 되고도 남음이 있다. /박필우스토리텔링 작가

2025-04-22

네온사인

아파트 앞 상가 간판의 네온사인이 눈에 들어온다. 붉고 푸른 빛깔이 번갈아가며 꺼졌다 켜지기를 반복하다가 어느 순간 꺼져버리기도 한다.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렇다. 하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언뜻언뜻 다시 살아나는 그 빛은 마치 잃어버린 기억을 애써 떠올리려는 사람처럼 애달프다. 마치 마음이 조금씩 닳아 없어지는 것처럼 서서히 꺼져간다. 몇 년 전 해프닝으로 넘겼던 일들이 실상은 엄마의 기억의 편린들을 갉아내고 있었다. 처음에는 웃어넘겼고 엄마는 감정의 기복이 조금 많아졌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엄마는 점점 불안정해졌고 이유를 알 수 없는 단어들이 섞여 나오기 시작했다. “내 통장에서 돈이 자꾸 없어져. 그 은행 아가씨가 훔쳐 갔어.” 그냥 노인성 불안감쯤으로 치부해 버리기에는 엄마의 확신이 너무 집요했다. 네온사인이 꺼질 듯 말 듯 흔들리는 것처럼 엄마의 기억도 나날이 깜빡이며 흐려져 갔다. 엄마는 날마다 불편한 걸음으로 은행을 찾아가 한 명의 직원을 붙잡고 내 돈을 돌려 달라고 채근했다. 혼자의 힘으로 역부족이라 느낄 땐 경찰서를 찾아가 엄마의 힘들었던 지난 이야기와 적금을 어떤 돈으로 모아 왔고, 이 돈은 앞으로 우리 손주들 등록금 줘야 하는 용도인데 은행 직원이 엄마를 무시해서 다 가져갔고 거짓말을 한다고 신고까지 했다. 그 때까지도 우리는 엄마가 착각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착각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분명하고 마치 우리가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것만 같았다. 엄마는 자식들을 불러 모았다. 우리가 은행을 찾아가 엄마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엄마의 설움을 해결해 달라는 것이었다. 엄마의 소중한 돈을 찾아달라는 것이었다. 결국 우리 자매는 은행을 찾았고 전산 기록을 꼼꼼하게 살펴보았지만 은행 직원의 부도덕함을 찾을 수는 없었다. 엄마는 불면의 밤을 보내며 날마다 억울함을 호소했다. 엄마를 모시고 병원을 찾았다. 우리가 염려했던 진단을 받고 눈물이 났다. 젊은 시절 가난에도 가족을 지켜냈던 엄마였다. 남편의 깊은 병환과 무너진 집더미 앞에서도 눈물을 보이지 않았던 엄마였다. 날마다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현실 앞에서도 우리들 옷매무새를 깔끔하게 다려 주었고 단정히 머리를 빗겨주었던 엄마였다. “내가 뭘 놓친 걸까... 내가 잘못한 걸까...” 허공을 바라보며 질문을 던졌던 엄마의 말이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아무도 답을 줄 수 없는 물음이었다. 그저 그 말의 무게가, 우리가 미처 알아채지 못한 시간의 깊이가, 가슴을 짓눌렀다. 돌이킬 수 없는 시작이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단 하나였다. 엄마가 엄마이기를 포기하지 않는 것. 우리가 자식이기를 놓지 않는 것. 기억은 사라져도 마음은 남고, 말은 잊혀져도 사랑은 흐를 것이기에 꺼져가는 불씨 속에서도 따스함은 남아 있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살아간다. 이름으로, 말투로, 추억의 향기로. 엄마는 기억의 끈을 놓아가면서도 자신이 지켜야 할 무언가는 끝끝내 붙들고 있었다. 그것은 돈이 아니었고 엄마로서의 자리였다. 여전히 바쁜 딸들의 삼시세끼를 챙겼다. 손끝으로 반찬을 무치고 밥을 안치고 간을 보며 흘리는 그 작은 한숨 속에 엄마의 하루가 반짝였다. 잊어가는 와중에도 끝내 잊지 않으려 했던 그것, 그것은 우리가 아니었을까. 나는 엄마의 그 손길을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꺼져가는 불빛 아래에서도 선명히 빛나는 따뜻한 엄마의 마음을. 문득 거리의 네온사인을 바라본다. 때로는 현란하고, 때로는 반짝이고, 때로는 사라지기도 하는 그 빛들 속에서 사람들의 하루와 사랑을 본다. 누구나 삶의 한구석에서 저마다의 빛을 간직하고 산다. 언젠가 흐려지더라도 그 빛은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오래도록 살아 남는다. 오늘도 그 작은 빛 하나하나에 마음을 기울인다. 그것은 누구의 전부일지 모르니까. 엄마는 계절을 놓쳐도 여전히 밥은 거르지 않는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모든 잎을 다 내려놓고 가지 하나 붙들고 있는 겨울나무처럼 기억의 옷을 벗어낸다. 진짜 사랑은 기억이 아니라 손끝에 남는 것이라는 걸 말하듯 오늘 저녁에도 반찬을 쓱쓱 무친다. /김경아작가

2025-04-22

국민의힘 ‘2차 경선’…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가 22일 2차 경선에 진출할 4명의 후보를 발표했다. 이날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나다순)가 첫 번째 관문을 통과했다. 나머지 나경원·양향자·유정복·이철우 후보는 탈락했다. 앞서 당 선관위는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2차 경선 진출자 4명을 가리기 위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5개 여론조사 기관에서 각 800명씩 총 4,000명의 일반 국민 대상 표본조사(100%) 를 실시해 평균치를 집계했다.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해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만 조사가 이뤄졌으며, 공직선거법에 의거해 후보별 순위나 여론조사 지지율은 공개하지 않고 후보의 이름만 가나다순으로 호명했다. 황우여 당 선관위원장은 이날 컷오프 결과를 발표하면서 “확인되지 않은 순위와 수치를 유포해 당내 경선을 혼탁하게 하는 경우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을 공언한다"라고 경고했다. 호준석 당 선관위 대변인도 “방금 집계할때 후보자들의 수치와 순위까지 본 사람이 없다”면서 “후보 참관인들은 앞에서 과정이 공정히 진행되는지만 봤고 극소수 실무진이 합산하고, 그 결과를 위원장에게 전달해서 발표했기때문에 유출되서 돌아다니는 게 있으면 가짜일 가능성이 높다”며 2차 경선 과정이 혼탁해지지 않도록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후보자를 2명으로 압축한 2차 경선 결과를 오는 29일 발표할 예정이다. 2차 경선에서는 당원투표 50%, 국민여론조사 50%를 적용해 2인을 선출한다. 만약 2차 경선에서 후보 4인 중 한 명이 50% 이상 지지율이 나오면 최종 후보로 확정된다. 과반이 넘는 후보가 없으면 2인으로 추려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하고 다음 달 1~2일 선거인단과 국민 대상 여론조사를 실시해 각 50% 비율로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이 경우 최종 후보자는 다음 달 3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발표된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4-22

찬탄-반탄 ‘2대2’… 탄핵 공방 더 후끈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1차 예비경선을 통해 4명으로 압축되면서 경선 레이스도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일찌감치 3강 구도를 형성한 김문수·한동훈·홍준표 후보에 안철수 후보가 2차 진출 티켓을 거머쥐면서 최종 경선 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2차 경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반대파 2명(김문수·홍준표)과 찬성파(안철수·한동훈) 2명인 2대 2 구도로 팽팽하게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제 당내 보수층과 중도층의 표심이 어떻게 분화될지가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단순한 당내 계파 경쟁을 넘어 윤 전 대통령 파면에 대한 당내 노선 갈등이 2차 경선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탄핵) 찬성파’ 후보가 2차 경선 진출자 절반을 차지하면서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윤 전 대통령과의 ‘거리두기’ 주장도 힘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안 후보는 전날에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을 방문해 “제발 국민 앞에 부끄러운 줄 알라”면서 윤 전 대통령과 거리두기에 반대하는 당내 일부 후보들을 비판했다. 다만, 찬성파의 중도 확장 경쟁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중도층과 수도권 표심을 흡수할 수 있는 대표주자로 꼽히며 확장성 측면에서 강점을 보인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한 후보와의 표심 중첩도 불가피해 찬성파를 지지하는 표가 분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안 후보가 4강에 진출한 만큼 한 후보에게도 유리한 측면이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개혁신당 천하람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철수 후보가 올라가는 결과가 나오면 한동훈 후보가 조금 그래도 해볼 만하다고 희망을 가져볼 수가 있다”고 내다봤다. 진행자가 “안 후보가 올라가면 오히려 찬탄, 탄핵 찬성했던 표가 분산이 돼서 한 후보한테 불리한 것 아니냐”라고 질문하자 천 대행은 “안 후보가 (4강에) 올라갈 수 있다라고 하면 어쨌든 그 여론조사에는 역선택 방지가 적용됐다고 해도 탄핵 찬성 여론이 상당 부분 반영된다는 걸 유추해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탄핵 반대파인 김 후보와 홍 후보는 각각 보수색을 더욱 강화하며 결집력을 다질 예정이다. 찬성파와 2대2 구도로 접전이 벌어지면 지지자 중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이들이 결집하면서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보수진영 선두를 줄곧 기록했던 김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결국 탄핵 찬·반을 놓고 4명의 후보 중 어느 후보가 대표성을 획득해 지지층의 표를 결집시킬 수 있을지 여부가 2차 경선 통과의 키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국민의힘 경선후보는 오는 29일 2차 컷오프를 거쳐 2명으로 압축된다. 국민의힘은 과반 득표자가 나올 시 결선은 치르지 않기로 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4-22

이재명 선거법 사건, 대법원 신속 심리 개시

대법원이 1심 유죄, 2심에선 무죄로 뒤집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하고 당일 바로 첫 심리에 나섰다. 22일 오전 대법원은 이 전 대표 사건을 대법관 4명으로 구성된 소부(소재판부)인 2부에 배당했다. 다만 조희대 대법원장이 곧바로 전원합의체에 회부했고 이날 오후 2시부터 바로 첫 합의기일을 열어 본격 심리에 착수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사회적으로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나 판례를 변경할 필요가 있을 때 대법원장과 법원행정처장을 제외한 대법관 모두가 참여해 선고하는 재판이다. 조 대법원장은 대법관들의 의견을 듣고 전원합의체 회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해당 사건의 쟁점을 두 가지로 보고 있다. 우선 하나는, 이 전 대표가 지난 대선후보 시절 방송 인터뷰 등에서 고 김문기 씨와의 교유 행위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는 부분과 국토부 협박 등으로 백현동 부지 용도를 변경했다는 발언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 여부다. 또 해당 발언들을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죄로 처벌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게 된다. 통상 대법원 사건이 소부에 배당되면 바로 전원합의체에 회부하는 경우는 없다. 소부에 배당되면 재판연구관이 검토하고 대법관들에게 보고서를 올리면, 주심 대법관이 이를 토대로 검토 후 대법관 사이 합의에 나선다. 이때 합의가 안 되면 주심 대법관이 전원합의체에 회부하는 게 일반적인 사례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 전 대표 선거법 위반 사건이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주요 사건이자 사회 파급효과 등 여러 가지를 고려했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전원합의체 회부가 결정되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겸직하는 노태악 대법관이 해당 사건을 회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법관이 유력 대선 주자의 선거법 사건을 심리할 경우, 이해충돌 우려가 있어 사건을 회피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표 사건은 재판장인 조희대 대법원장을 포함해 대법관 13명이 우선 심리하게 되고, 노 대법관의 회피가 인용되면 12명이 판단할 전망이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4-22

韓대행 “한미, 경제·통상 윈윈으로 물꼬 틀 것”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2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오는 24일 밤 시작되는 ‘한미 2+2 통상 협의’와 관련해 “허심탄회한 대화와 협력을 바탕으로 상호이익이 되는 해결책(win-win)을 마련하는 물꼬를 틀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이번 협의에는 우리 측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 측에선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만남은 우리와의 통상 관계 중요성을 고려한 미국 측 제안으로 성사됐다. 한 대행은 지난주 원자력연구원 컨소시엄이 미국 미주리대 원자력 연구로 초기 설계 계약을 체결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한미 간 과학기술 협력이 그간 우려를 불식하며 굳건히 이뤄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미국 에너지부가 지난 1월 한국을 민감 국가 리스트에 올렸지만 양국 간 과학기술 협력은 잘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한 대행은 “한미 간 상호이익이 되는 통상 협의 및 과학기술 협력 등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동맹으로 발전해 온 한미동맹은 미래를 함께 준비하는 더욱 굳건한 동맹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행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공포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특별법을 언급하면서 “유가족분께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와함께 영남권 산불 피해 지원 대책의 신속한 집행과 산불 피해지역의 산사태·토사유출·수질 오염 등 2차 피해 방지도 당부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4-22

한덕수 국민후보 추대에 비판론 쇄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6·3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대통령 국민후보 추대위원회’가 22일 출범했다. 한 대행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고 한 대행에 힘을 싣는 조직이 공식적으로 출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추대위는 한 대행의 의사와 관계가 없는 민간 차원이라는 한계는 있다. 한 대행은 최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노코멘트(No comment)”라고 답하며 출마여지를 남겨뒀다는 평가가 나왔다. 국민의힘에서 한 대행의 대선 출마 필요성을 가장 강조했던 박수영 의원은 이날 “확실한 답은 아직 안 주고 있다. 아직이긴 한데 90% 정도의 확률로 출마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1차 컷오프 당일 추대위가 출범하자 홍준표 후보는 “이재명과의 단일화 추진이냐. 추대위 구성원을 보니 전부 민주당 인사들”이라고 지적했다. 나경원 의원도 앞서 “한 대행은 정직하지도, 당당하지도 않다. 정말 대선에 나서고 싶다면 우리 당 경선에 참여해 정식으로 검증받아야 한다”고 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지난 21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한덕수 대행은 계엄사태의 한복판에 있는 장본인”이라며 “통상적인 상식으로 생각할 것 같으면 한 총리는 대통령 후보가 될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내가 아는 한 총리는 사람이 그렇게 비합리적인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후보로 나갈 결심을 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제하면서, “본인이 지금 애매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은 주변에서 자꾸 부추기는 사람이 있으니까 ‘행여나’ 하는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42일밖에 남지 않은 대통령 선거를 중립적으로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최고 책임자가 엉뚱하게 출마 고민을 하고 있다”며 “한덕수를 바로 직무 정지시킬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당 차원에서 탄핵을 즉각 추진하자는 주장이다. 진 의장은 이날 “한덕수는 파면 대통령을 대신해 국정과 선거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할 자신의 본분과 책임을 망각했다”며 “그의 행태는 헌법 위에 군림하는 제왕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4-22

해수부, 어업인 주도 폐어구 수거사업 본격 추진

해양수산부가 23일부터 어업인 참여형 공모사업을 실시한다. 지난 22일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는 한국어촌어항공단(이하 공단)과 연근해 어장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어업인 직접 참여형 폐어구 수거 사업’을 23일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조업이 제한되는 금어기·휴어기 기간 등을 활용해 평소 어업활동을 하는 조업 어장에서 어업인이 직접 폐어구를 수거하는 직접 참여형 어장 정화 사업이다. 어업인 스스로 어장을 주도적으로 정화하도록 유도해 수산자원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해양환경을 개선하는 책임성과 실효성을 높이는 것도 도모한다는 것이 목적이다. 사업공모는 23일부터 5월 9일까지 접수하며 참여를 희망하는 연근해 어업인 단체는 관할 광역시·도 또는 시·군·구를 통해 신청서를 내면 된다. 공모를 신청해 선정되는 어업인 단체에는 폐어구 수거 활동 실적에 따라 수거비용을 지원하며 수거된 폐어구의 처리 비용은 정부가 전액 부담한다. 오는 5월 9일까지 접수된 공모사업은 5월 말까지 참여할 어업인 단체를 선정한 후 올해 6월부터 10월까지 추진되는 사업비용 등을 지원하게 된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 어업인 참여형 폐어구 수거 사업은 어업인이 스스로 자신의 어장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첫걸음이자, 어업인 주도의 해양환경 개선 정책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사업시행의 의의를 설명했따. 이어 강 장관은 “어업인의 작은 실천이 바다 생태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해양수산부는 앞으로도 어업인과 함께 깨끗하고 건강한 바다를 만들어 가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4-22

현대자동차노조, 안동으로 가족여행 “힘내세요”

】현대자동차노동조합이 최근 대형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안동지역을 찾는 ‘기부여행’에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참여했다. 22일 안동시에 따르며 현대자동차노조는 1차로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2차로 26일부터 27일까지 총 두 차례에 걸쳐 조합원 가족 약 200명이 참여하는 1박 2일 가족여행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닌 소비를 통한 기부로 지역을 돕는 ‘착한 여행’의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울산 지역 사회적기업 ‘착한여행 52블루’와 협력해 진행되고 있다. 이번 기부여행은 안동시가 추진 중인 ‘여행이 곧 기부다’ 캠페인에 대기업이 참여한 첫 사례로, 관광객 급감과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노조의 참여는 대규모 단체가 지역사회 회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범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문용문 현대자동차지부 지부장은 “산불피해로 고통받고 있는 안동지역 주민들을 위로하고, 조합원들과 함께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기부여행’을 실천하게 됐다”며 “산불 피해를 입었다고 피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이 찾아와 일상 회복에 함께하는 착한 여행의 상징으로 거듭나는 안동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민정 관광정책과장은 “현대자동차노동조합처럼 영향력 있는 단체에서 캠페인에 선도적으로 참여해 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참여는 단순한 관광을 넘어 지역사회 연대와 회복을 이끄는 상징적인 계기가 될 것이며, 앞으로도 더 많은 기업과 단체가 안동을 ‘함께 회복하는 여행지’로 찾아주시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