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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한국 부자 47만6000명···15년 새 3배 증가

국내에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한국 부자’가 올해 47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2011년 13만 명에서 15년 만에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들이 보유한 총금융자산 규모는 3066조원으로, 같은 기간 연평균 7% 이상 증가했다. 14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5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 부자 수는 전년 대비 3.2% 늘었으나 증가 속도는 과거 평균보다 둔화된 흐름을 보였다. 전체 인구 대비 부자 비중은 0.92%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집중 현상이 이어졌다. 서울에 거주하는 부자가 20만7000명으로 전체의 43.7%를 차지했고, 경기(22.5%), 인천(3.1%)을 포함한 수도권 비중은 69.2%였다. 다만 서울 비중은 점진적으로 낮아지고 경기 지역 비중은 확대되는 추세다. 한편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부의 축적 흐름은 뚜렷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기준 대구에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가 2만 명을 넘어섰고, 경북에도 8천 명 이상이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의 자산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전체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58%대에서 올해 54.8%로 낮아진 반면, 금융자산과 기타자산 비중은 상대적으로 확대됐다. 특히 예·적금과 주식 비중이 늘어나며 유동성과 금융투자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 한국 부자가 보유한 금융자산은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이는 전체 가계 금융자산 증가율의 두 배 수준으로, 주식시장 회복과 금융투자 성과 개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부동산 자산 증가율은 6.0%로 둔화되며 신규 투자가 위축된 모습이다. 투자 행태에서는 주식 선호가 두드러졌다. 지난 1년간 금융투자에서 수익을 경험한 부자는 34.9%로 손실 경험 응답보다 크게 높았다. 부자들은 2026년에도 금융투자 기조를 ‘현상 유지’로 보면서도, 주식에 대해서는 자금 추가 의견이 우세했다. 미래 유망 투자처로는 단기·중장기 모두에서 주식이 1순위로 꼽혔다. 인공지능(AI) 등 기술 성장과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반면 거주용 외 부동산과 빌딩·상가에 대한 기대감은 낮아졌다. 부자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은 여전히 총자산 100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스스로를 부자라고 인식하는 비율은 34.3%로 과거보다 높아졌으나, 자산 규모가 클수록 기준 역시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보고서는 “한국 부자의 부의 축적 방식이 부동산 중심에서 금융·다자산 투자로 이동하고 있다”며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금융지식 축적과 포트폴리오 관리 역량이 자산 격차를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2-14

티웨이항공, 1910억 규모 자본 확충

티웨이항공은 최근 이사회를 개최해 재무안정성을 강화해 안정적 경영 기반을 확보하고 내년 이후 본격화될 성장 투자를 동시에 추진하기 위해 총 191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자본 확충은 100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91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로 구성된다. 특히 최대주주인 소노인터내셔널은 1000억원 규모의 제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시가 기준 무할인 방식으로 전액 참여한다. 910억 원 규모로 진행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의 보유 주식 수에 비례해 신주인수권이 부여되며, 청약 후 발생하는 실권주는 일반 공모 방식으로 배정된다. 이번 유상증자는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이 공동으로 주관사를 맡는다. 티웨이항공은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재무안정성 제고와 운영 안정성 강화, 신규 항공기 및 자재확보 관련 신규 기재 투자 등을 추진한다. 이는 향후 중·장거리 노선 확대와 공급 효율 개선 등 매출 및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성장 전략의 핵심 기반이 될 전망이다. 티웨이항공은 내년 중 ‘트리니티항공(TRINITY AIRWAYS)’으로의 사명 변경과 이에 대한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항공기 리버리(도장)를 포함한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적용한 전면적 리브랜딩을 추진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최대주주의 책임경영과 기존 주주 보호 원칙 아래 안정적 성장과 수익성 개선 등을 통해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2-13

‘어떤 부자로 살 것인가’⋯최태성 강연, 경주에서 열려

“부자가 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부자가 될 것인가가 중요하다” 13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경주의 재발견, 부자로 사는 법’ 강연에서 역사강사 최태성은 이 한 문장으로 강연의 문을 열었다. 이날 강연은 돈의 크기가 아닌 부를 대하는 태도와 철학을 역사 속 사례로 풀어내며 전국 각지에서 모인 1000여 명의 청중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경북매일신문이 주최·주관하고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후원한 이번 강연회에는 서울·부산·울산·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시민들이 모여들며 일찌감치 열기로 가득 찼다. 강연에 앞서 열린 사인회에는 긴 줄이 이어졌고 참석자들은 집에서 챙겨온 책과 교재를 들고 설렘 속에 차례를 기다리며 사인을 받고 기념사진을 남겼다. 대구에서 강연장을 찾은 김귀순씨(62)는 “아침 일찍 도착해 사인을 받았다”며 “한국사를 제대로 알리는 데 최태성 강사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항에서 가족과 함께 방문한 이지현씨(46)도 “역사 강의를 하는 선생님이 ‘부자’를 주제로 이야기한다고 해 궁금해 가족 모두가 함께 왔다”고 전했다. 시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 행사는 개회사와 환영사로 이어졌다.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대표는 개회사에서 “시민들의 꾸준한 관심과 성원 덕분에 ‘경주의 재발견’ 강연을 매년 이어올 수 있었다”며 경주시에 감사를 전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부자는 돈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가진 것을 어떻게 쓰느냐로 판단해야 한다”며 강연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동협 경주시의회 의장도 “오늘 강연이 부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삶의 방향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강연에서 최태성 강사는 ‘부자의 세계’를 주제로 공주 부자 김갑순과 경주 최부자 집안을 대비해 이야기를 풀어갔다. 노비 출신으로 출발해 성실함과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관직에 오른 김갑순은 시대의 흐름을 읽고 부동산 투자로 막대한 부를 쌓았지만 그의 부는 한 세대를 넘지 못했다. 최 강사는 이에 대해 “김갑순은 돈의 흐름은 읽었지만 왜 돈을 벌어야 하는지에 대한 철학은 없었다”고 짚었다. 이에 비해 경주 교동의 최부자 집안은 12대, 약 300년에 걸쳐 부를 이어온 드문 사례다. 최태성 강사는 최부자댁 대문에 걸린 ‘대우헌(大愚軒)’과 ‘둔차(鈍者)’ 현판을 소개하며 부자일수록 스스로를 낮추고 끊임없이 경계했던 집안의 태도를 설명했다. 이어 △진사 이상 벼슬을 하지 말 것 △만석 이상의 재산을 모으지 말 것 △흉년기에는 땅을 늘리지 말 것 △주변 100리 안에 굶는 사람이 없게 할 것 △과객을 후하게 대접할 것 △며느리는 3년간 무명옷을 입을 것 등 최부자댁의 육훈을 차례로 풀어냈다. 최 강사는 이러한 가르침을 ‘겸손·절제·나눔’이라는 세 가지 정신으로 정리했다. 특히 12대 최준이 1910년 경술국치 이후 “나라가 없으면 부자도 없다”는 말과 함께 재산을 독립운동과 교육에 쏟아부은 선택을 언급하며 “부는 쌓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책임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강연 중간중간 이어진 퀴즈와 즉석 질문은 청중의 참여를 이끌었고 아이들의 엉뚱한 답변에 강연장은 웃음으로 채워지기도 했다. 초등학생 아들의 손을 잡고 강연장을 찾은 김중권 씨(47)는 “매년 아들과 함께 최태성 강사의 강연을 듣는다”며 “역사를 통해 삶의 가치와 태도를 함께 배울 수 있어 늘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2-13

일본제철, 5년간 약57조원 투자··· 한·일 철강 ‘탈탄소 경쟁’ 본격화

일본제철이 2030년을 목표로 한 중장기 경영계획을 내놓고, 글로벌 조강 1억t 체제와 연간 연결 실력이익 1조엔(약 9조4800억원) 이상 달성을 공식화했다. 미·인도·태국을 핵심 거점으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며 고급강 중심의 수익구조를 확립해 ‘세계 1위 철강사’로 복귀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본제철은 12일 발표한 ‘2030 중장기 경영계획’에서 보호무역 확산과 중국발 공급과잉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전제로 하면서도, 고급강 수요 확대와 해외 성장시장을 기반으로 중장기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외부 환경에 좌우되지 않는 안정적 수익구조를 이미 구축했다”며 “2030년에는 한 단계 도약한 수익 수준을 실현하겠다”고 설명했다. 국내 사업에서는 생산설비 구조조정과 비용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 기반을 더욱 다진다. 고로 수를 15기에서 10기로 줄이고 조강 생산능력을 약 20% 축소하는 한편, 자동차·인프라·에너지·조선 등 핵심 수요산업을 겨냥한 고부가 제품과 솔루션 판매를 확대한다. 이 과정에서 가전·자동차용 전기강판과 차세대 열연 설비 투자 효과를 극대화하고, 그룹사 재편을 통해 생산·물류·영업 효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미국·인도·태국을 ‘3대 핵심 지역’으로 설정하고 공격적 투자를 이어간다. 미국에서는 US스틸 인수를 통해 고로·전기로·원료광산을 아우르는 일관체제를 구축하고, 2028년까지 약 110억달러(약16조2500억원)를 투입해 설비 현대화와 고급강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인도에서는 AM/NS인디아를 중심으로 서부 하즈라 제철소 증설과 남부 신일관제철소 건설에 착수해 내수 성장 수요를 흡수한다. 태국에서도 철원부터 유통까지 일관 공급망을 강화해 동남아 시장 지배력을 높인다. 탈탄소 전략도 병행한다. 일본제철은 2030년까지 대형 전기로 도입을 추진하고, GX(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스틸 시장 형성을 위한 제도화와 국제 표준 정립에 적극 나선다. 이를 통해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의 기술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재무 전략에서는 향후 5년간 설비·사업 투자에 약 6조엔(56조9000억원)을 투입하면서도,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수준 유지와 안정적 주주환원을 병행한다. 배당성향 30% 기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2027~2031년 회계연도에는 주당 연간 배당 하한을 24엔(약228원)으로 설정해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로 했다. 일본제철은 “국내 수익성 강화와 해외 성장 전략을 동시에 실행해 2030년 이후 글로벌 철강시장의 규칙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국내 철강업계 관계자는 “일본제철의 이번 계획은 기술 개발뿐 아니라 시장과 제도(GX스틸)를 함께 설계하려는 접근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국내 철강업계 역시 수소환원제철, 전기로 전환과 함께 저탄소 철강의 가격·인증 체계 논의가 병행돼야 한다는 과제를 던진다”고 평가했다. 포항지역의 한 경제전문가는 “일본제철이 국내 설비를 줄이면서도 고급강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전략은, 생산량보다 제품 포트폴리오와 수익 구조가 중요해졌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국내 제철소 역시 설비 효율화와 동시에 미래 공정 전환 속도를 어떻게 끌어올릴지가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2-13

한국부동산원, 감사 분야 ‘겹경사’⋯한국감사인대회 3관왕·공공기관감사인대회 최고감사인상 수상

한국부동산원이 내부감사와 청렴경영 분야에서의 성과를 인정받아 국내 주요 감사 관련 대회에서 연이어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부동산원은 지난 11일과 12일 이틀간 열린 ‘2025 한국감사인대회’와 ‘2025 한국공공기관감사인대회’에서 총 4개 부문에 걸쳐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한국부동산원은 11일에는 플렌티컨벤션에서 개최된 ‘2025 한국감사인대회’에서 ‘자랑스러운 감사인(감사 부문) 대상’, ‘내부감사 부문 우수기관상’, ‘내부감사 경진대회 장려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하며 내부감사 역량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한국감사협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공공·민간 부문의 내부감사기구를 대상으로 윤리경영과 청렴문화 확산에 기여한 기관과 감사인을 선정·시상하는 자리다. 이어 12일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교육관에서 열린 ‘2025 한국공공기관감사인대회’에서는 권순일 한국부동산원 상임감사가 ‘최고감사인상’을 수상했다. 해당 행사는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 주관으로, 공공기관 최고감사인과 자체감사기구의 우수 성과를 발굴·공유하고 감사업무 발전에 기여한 감사인을 선정한다. 한국부동산원은 규범준수 경영시스템(ISO37301)과 부패방지 경영시스템(ISO37001) 통합인증 취득을 비롯해 전사 위험관리체계 구축, 정보시스템 취약점 점검에 모의해킹 기법을 도입하는 등 내부통제 체계를 고도화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차별화된 내부감사 활동을 통해 예방 중심의 감사문화 정착에 기여했다는 점이 이번 수상의 배경으로 꼽힌다. 권순일 상임감사는 “이번 수상은 내부통제 고도화와 청렴문화 정착을 위해 임직원 모두가 함께 노력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내부감사 전문성 제고와 감사체계 고도화를 통해 감사 선진화에 앞장서는 기관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13

대구상의, 군위군사무소 개소⋯“군위 기업의 든든한 파트너 될 것”

대구상공회의소가 대구 군위 지역 기업 지원을 위한 전담 창구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현장 밀착형 지원에 나섰다. 대구상의는 지난 12일 농협중앙회 군위군지부에서 ‘대구상공회의소 군위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군위 지역 기업 지원 활동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이번 군위군사무소 개소는 군위군의 대구 편입 이후 변화한 행정·경제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역 기업의 현장 목소리를 보다 가까이에서 청취하는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대구상의는 이를 통해 군위 경제 활성화와 지역 산업 성장의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을 비롯해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 김진열 군위군수, 이재화 대구시의회 부의장, 최규종 군위군의회 의장, 박창석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 박영철 농협중앙회 군위군지부장, 군위·효령 농공단지협의회 관계자 등 지역 주요 기관장과 기업인들이 참석해 군위군사무소 출범을 축하하고 대구-군위 간 상생 협력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은 “군위군은 삼국유사의 고장으로 유서 깊은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곳이자, 경북 내륙 교통의 중심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군위군사무소는 기업 현장을 직접 찾아 목소리를 듣고, 기업 간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며, 현장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는 실질적인 지원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와 군위의 산업 협력을 더욱 확대해 지역 기업의 성장과 군위 경제 발전에 실질적인 힘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상의는 앞서 지난 4월 군위문화관광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군위 사유원 등 지역 관광자원 홍보 협력 등 다양한 교류를 이어온 바 있다. 이번 군위군사무소 개소를 계기로 군위 지역 기업과의 소통을 한층 강화하고, 경영 애로 해소, 네트워크 구축, 정책 연계 지원 등 체계적인 기업 지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13

[EBS 세계의 명화] ‘뮤직 박스’…평범함 뒤에 숨은 인간의 어두운 그림자

EBS ‘세계의 명화’가 13일 밤 10시 45분 영화 ‘뮤직 박스’(Music Box, 1989)를 방영한다. 정치 스릴러의 대가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인간 내면의 양면성과 기억과 진실의 무게를 정면으로 파고든다. 제시카 랭, 아민 뮐러 스탈 등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熱演)으로 1980년대 후반 미국 영화계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킨 작품이다. 영화는 미국에 정착해 평온한 삶을 누리던 헝가리 출신 이민자 마이크가 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기밀문서 공개 이후 전범(戰犯)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되면서 시작된다. 극 중 마이크는 지역사회에서 신망을 얻은 ‘좋은 아버지’지만, 그가 숨겨온 과거는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의 고통과 깊이 얽혀 있다. 그의 딸이자 변호사인 앤(제시카 랭)은 아버지의 결백을 믿고 직접 변호에 나서 원고 측 증언을 반박해내지만, 사건의 ‘어두운 실체’는 오히려 그 과정 속에서 서서히 드러난다. 고향을 찾은 그녀가 한 오래된 뮤직 박스 안에서 발견한 기록은 도저히 외면할 수 없는 참혹한 진실을 담고 있다. ‘뮤직 박스’는 나치 시대라는 역사적 배경을 토대로 하지만, 시대 비극 자체보다는 ‘괴물은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평범한 인간 속에 있다’는 주제를 날카롭게 제기한다. 가족에게 헌신하고 이웃에게 칭송받던 한 남자가 동시에 누군가에게 잔혹한 가해자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진실을 외면한 채 그를 변호하는 딸 역시 피해자들에게 또 한 번의 상처를 남길 수 있다는 아이러니가 작품 전반을 관통한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제시카 랭은 사랑과 의무, 의심과 절망 사이에서 고뇌하는 앤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절제된 감정 연기의 진수를 보여준다. 마이크 역의 아민 뮐러 스탈 또한 ‘평범함 속의 공포’를 구현해내며 작품의 긴장감을 높인다. 여기에 헝가리 전통음악과 현악 선율이 더해져 인물들의 감정 선(線)을 더욱 촘촘하게 끌어올린다. 역사의 어둠, 그 뒤에 숨은 인간의 두 얼굴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하는 ‘뮤직 박스’. 가브라스 감독의 날카로운 시선과 배우들의 연기가 어우러진 이 작품은, 진실을 바라보는 용기와 인간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묵직한 영화로 남는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5-12-13

[의약 화제] 실패가 낳은 세기의 대박: 비아그라, 위고비가 주는 교훈

의학의 역사는 종종 ‘의도하지 않은 행운’이 혁신을 만든 이야기로 가득하다. 최근 덴마크에서 개발된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와 삭센다(Saxenda)가 전 세계적으로 ‘비만약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이 약들은 원래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되었으나, 임상 과정에서 약 15%에 달하는 놀라운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면서 ‘기적의 다이어트 약‘으로 불리게 되었다. 2023년 한 해에만 6조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제조사인 노보 노디스크를 한때 유럽 시가총액 1위에 올려놓을 정도로 성공을 거두었다. 국내에서도 출시 8개월 만에 40만 건 가까이 처방되며 비만약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성공 사례는 의약 분야에서 이례적인 것이 아니다. 대표적으로 비아그라 역시 본래 협심증 치료를 위한 심장병약으로 개발되었으나, 임상 시험 중 환자들이 특정 부위(?)에서 예상치 못한 치료 효과를 호소하면서 ‘용도(用度) 변경’을 통해 블록버스터 약물이 된 역사가 있다. 이처럼 처음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와 대박을 터뜨리는 사례는 다른 분야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프랑스 수도사 돔 페리뇽은 와인이 다시 발효하여 병이 폭발하는 문제(실패)를 해결하려다 오히려 탄산이 있는 스파클링 와인, 즉 샴페인을 만들었다. 그의 성공은 “(와인이) 별을 마시는 기분이다”라는 명언으로 회자되며 대박 산화를 써내려 갔다. 3M의 연구원이 강력 접착제를 개발하려 했으나 뜻밖에 ‘약하게 붙는 접착제’만 만들어지는 실패에 직면했을 때도, 이를 버리지 않고 활용하여 전 세계적인 히트 상품인 ‘포스트잇’(Post-it)을 탄생시켰다. 이러한 사례들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던져준다. 성공은 종종 예상치 못한 방향에서 찾아오며, 처음의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고 해서 그 결과물이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위고비, 비아그라, 샴페인, 포스트잇의 공통점은 ‘실패‘ 또는 ‘부작용‘으로 치부될 수 있었던 의도치 않은 결과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그 속에 숨겨진 새로운 가치와 가능성을 발견해 냈다는 점이다. 성공만을 좇아 앞만 보고 달려갈 것이 아니라, 우리는 때때로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며 실패의 흔적들을 자세히 복기(復棋)하고 지나온 흔적을 소중히 들여다보는 일을 습관화해야 한다. 의도하지 않은 결과, 즉 ‘실패‘야말로 새로운 혁신과 대박을 창조하는 가장 소중한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눈부신 성공은 어쩌면 어제의 ‘실패한 기술‘과 ‘예상치 못한 부작용‘에서 싹튼 것일지도 모른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5-12-13

미 수출통제 ‘효과는 있지만’···중국, 한국·일본·대만으로 공급망 재편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통제가 중국의 ‘핵심 공정’ 투입재를 실질적으로 제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중국은 단기 충격을 한국·일본·대만·싱가포르 등으로의 대체조달과 우회무역, 일부 품목 국산화로 흡수하며 공급망을 재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보고서(‘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통제 영향 분석’)에 따르면, 2022년 10월 이후 수출통제 시행 뒤 중국의 미국산 반도체(관련 품목) 수입은 다른 국가 대비 평균적으로 약 31% 감소했다. 보고서는 중국 해관총서의 2018~2024년 HS 8단위 수입 패널을 활용해 이중차분(DID) 등으로 정책 효과를 추정했다. 특히 제재 핵심 품목군(15개)의 대미 수입 감소 폭은 비제재 품목군(312개)보다 3배 이상 큰 것으로 나타났다. 충격은 노광·측정 등 제조장비, 전구체 가스 등 고순도 화학소재, 고성능 집적회로(IC)처럼 ‘첨단 공정 병목’ 품목에 집중됐다고 진단했다. 다만 중국의 조달 경로는 단일 축으로 위축되기보다 ‘재배치’가 진행된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파트너 대체효과 분석에서는 일본·대만·싱가포르 등이 미국 수출 감소분을 부분적으로 메우는 신호가 관측됐다. 일본·대만은 기술 인접국, 싱가포르는 물류·재수출 허브로 기능하며 중국이 단기간에 조달 네트워크를 다시 구성했다는 해석이다. 품목별로는 대체 가능성과 취약성이 갈렸다. 예컨대 전구체 가스·노광장비 부품·계측장비 등은 미국발 수입 급감이 큰 반면, 포토레지스트(감광액)·진공펌프 등 일부 품목은 대체조달 또는 제한적 국산화로 총수입이 오히려 늘어난 사례로 제시됐다. 수출통제의 효과도 ‘단발’이 아니라 구조적 제약으로 이동 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벤트 스터디 결과 중국의 미국산 수입은 2022년 감소→2023년 완화→2024년 재감소 흐름을 보였는데, 동맹국 규제 확대로 대체조달 여지가 점차 좁아지는 방향으로 수렴하고 있다는 평가다. 보고서는 동시에 새로운 리스크도 부각된다고 짚었다. DUV/EUV 장비의 경우 미국 의존이 줄어도 특정 공급자(예: ASML)로의 ‘단일 공급 리스크’가 커질 수 있고, GPU·AI칩·장비 등은 우회조달과 ‘그림자 공급망’이 확산되며 규제 집행의 한계가 드러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 작성자인 정형곤 KIEP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은 “ ‘분절 리스크·대체조달 기회·중국 국산화에 따른 경쟁 전환’을 함께 보는 정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특히 중국의 병목 품목 수요 변동, 제3국 경유 거래의 규제 노출 가능성 등을 상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2-13

[ 추모사] 울릉도·독도의 대변인 김두한 기자를 떠올리며

12일 본지 경북부 김두한 국장의 타계 소식을 접한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김윤배 대장이 생전 김 국장과의 인연을 반추하는 추모사를 보내왔다. 이를 가감 없이 게재한다. - <편집자 주> 울릉도 토박이로서 1992년 경북매일신문에 입사해 33년 동안 울릉도·독도에 대한 수만 편의 기사로서 울릉도·독도의 대변인 역할을 해 온 경북매일신문 경북부 김두한 국장이 12월 12일 투병 중 향년 71세로 별세했다. 그의 안타까운 별세 소식을 접하고 그의 투고 기사 외에 기자수첩이란 이름으로 올해에만 무려 20편 넘게 기고한 기고문들을 다시 읽어보았다. <울릉도 오징어, 이제는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되야>, <울릉도 저동항, 스파보다 중요한 건 어민의 땀>, <울릉도 나리마을 유엔대표 관광마을 선정돼야>, <정부, 도서민 삶질 향상과 이동권 보장위해 선사 지원 필요> 등의 기고문 제목이 보인다. 하나 같이 그의 울릉도 현안에 대한 깊은 인식과 함께 울릉도의 미래에 대한 올바른 방향을 독자들에게 그리고 행정·정책담당자에게 던지고 있다. 경북지구JC특우회 독도수호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한 그는 또한 독도를 동해의 외딴 섬이라는 일반의 인식과 다르게, <울릉독도>라는 단어로 독도를 자주 표현한 기자였다. 독도는 울릉도의 부속 섬이라는 관점에서 울릉도와 독도를 연계해서 함께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기자의 마음이었다. 그가 표현한 대로 <울릉독도>는 독도의용수비대, 최종덕, 김성도, 도동독도어촌계 등 울릉도 주민들이 거센 동해의 파도를 뚫고 지켜온 울릉도의 삶의 터전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을 덮친 인구위기와 기후위기에 따른 울릉도의 대표적인 수산업인 오징어어업의 붕괴 속에서 최근 울릉도 인구마저 9000명대가 무너지면서 <울릉독도>의 모섬인 울릉도의 독립적 정치·행정체계가 위협받고 있다. 그의 표현대로 이제는 독도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울릉도와 독도를 적극적으로 함께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러한 의미에서 독도를 관할하고 있는 경북도의회 독도수호특별위원회를 <독도수호를 위한 울릉도·독도특별위원회>와 같은 명칭으로 변경을 조심스럽게 제안해 본다. 그동안 지켜 본 김 국장은 또한 울릉도·독도 현장의 기자였다. 그래서 그의 기사는 살아있었다. 울릉도 토박이기에 누구보다 고향 울릉도를 가장 잘 알았고, 울릉도 혹은 독도의 현안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짚어 낸 울릉, 독도의 대변인이었다. 필자는 그와 2000년대 육지에 있을 때부터 인연을 맺었고, 2014년부터는 울릉에 있는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에 근무하면서 자주 만나 울릉도 독도 현안에 대한 다양한 애정 어린 목소리를 듣고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울릉도 오징어 어업의 위기속에서 울릉도 해양수산의 미래에 많은 관심을 가져줘 너무 고마웠다. 그의 <울릉도 저동항, 스파보다 중요한 건 어민의 땀>이라는 제하의 기자수첩에는 그의 이런 애정과 대안이 가득 담겨 있다. 그는 기사로서 울릉도·독도 어업인의 목소리를 대변한 참 언론인이었다. 그는 울릉군산악연맹 창립회장을 역임하는 등 울릉 산을 좋아한 산악인이기도 했다. 울릉군산악연맹을 통해 매년 개최해 온 전국 산악스키대회의 활성화와 함께 전국적인 산악행사 유치 등으로 울릉도 산악활동을 활성화하고자 하였던 흔적은 곳곳에 남아 있다. 필자는 울릉도 관광의 미래는 <울릉독도>해양영토교육탐방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해양경관이 가장 뛰어난 해양생태적 가치를 활용한 레저산업 등 해양생태관광산업 활성화, 그리고 토속나물음식·특산식물생태(한방가치포함)·지질·개척문화를 융합해야 한다고 평소 늘 그가 강조한 산림생태관광산업 활성화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의 시도는 그의 울릉도 산악 후배들이 잘 이어가리라 생각한다. 또한 그가 강조한 겨울 스키페스티벌, 울릉도 등반대회, 트래킹센터 건립, 민간 산악구조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도 관심 있게 보았으면 한다. 이번 겨울에 개최예정인 나리분지 눈꽃 축제에 그를 추모하는 공간도 마련하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아직도 써야 할 많은 기사가 있는데, 아직도 전해야 할 많은 기사가 있는데 그는 너무 빨리 우리 곁을 떠났다. 별세 소식을 듣고 그가 숨을 거두기 이틀 전 작성한 12월 10일자의 <울릉도 지역 활력의 새 거점 자연GREEN파크>를 몇 번이고 읽어 봤다. 그는 생애 마지막까지 기자였으며, 울릉도의 미래를 붙잡고 있었다. 그의 마지막 기사 제목처럼 그의 평생 울릉도 사랑이 자양분이 되어 2026년부터 울릉도의 개척문화가 묻어난 진짜 울릉도 이야기를 바탕으로 울릉도가 다시금 활력을 찾기를 진심으로 바라본다. 거기에 독도만 바라보지 말고 그의 <울릉독도>라는 단어처럼 울릉도와 독도를 함께 바라보는 중앙정부와 경상북도의 통 큰 관심과 지원이 있었으면 한다.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 /김윤배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대장)

2025-12-12

韓산업부-中상무부, 7년 만에 베이징 ‘상무장관회의’···11·1 경주 정상회담 후속 논의

산업통상자원부와 중국 상무부가 12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 상무장관회의를 열고, 11월 1일 경주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합의사항의 후속조치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 2018년 6월 이후 7년 만에 단독 방중 계기로 개최된 장관급 회의다. 산업부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1~12일 베이징을 방문해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만나 교역 확대, 상호 투자 촉진, 서비스무역 협력 강화 등을 협의했다. 양측은 양자·다자 계기를 활용해 장관 간 수시 소통을 이어가며 경제·통상 협력을 실질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양국은 상품무역 중심의 교역 구조를 보완하기 위해 정상회담 계기 체결한 ‘서비스 무역 협력 강화 MOU’를 기반으로 서비스 교역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중 FTA 공동위원회를 조속히 개최해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한중 FTA 서비스·투자 협상도 가속화하기로 했다. 공급망 분야에선 희토류 등 핵심 품목의 원활한 도입을 위해 소통을 지속하고, ‘한중 수출통제 대화’를 바탕으로 통용허가 제도의 적극 활용을 통해 핵심광물 교역을 지원하기로 했다. 무역구제 이슈도 의제로 올랐다. 한국 측은 중국산 열연강판 등에 대한 무역구제 조사와 관련해 WTO 협정 등 규정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양측은 불필요한 오해와 마찰을 줄이기 위해 국장급 통상 채널의 정례 회의 등 사전 소통 방안을 협의했다. 지방경제 협력도 강화한다. 한국은 중국 지방정부(광둥·장쑤·산둥)와의 교류 채널을 지속하는 한편 협력 범위를 중서부·내륙으로 확대하기로 했고, 중국은 새만금 등에 투자조사단 파견 등을 통해 새로운 지방 협력 모델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중 산업협력단지(새만금·옌타이·옌청·후이저우) 기반의 투자 협력 활성화도 논의하기로 했다. 양측은 회의 종료 후 ‘2026년도 중점 협력사항’에 서명했으며, 협력 채널 운영과 무역·투자 행사 상호 지원, 다자회의 계기 협력 등을 통해 경제·통상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김 장관은 회의 전날 현지 진출기업 간담회에서 애로를 청취하고, 샤오미 전기차 공장도 방문해 제조 혁신 현장을 둘러봤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12

포스코 2대 회장 황경노 前회장 별세

포스코 제2대 회장을 지낸 황경노 전 회장이 12일 별세했다. 향년 96세. 황 전 회장은 포항제철 창립 멤버로, 초대 기획관리부장을 맡아 회사 경영관리 체계의 기틀을 세운 인물이다. 포항제철 창립 초기 자금 확보를 위해 정부와 국회를 수차례 설득했으며, 철강공업육성법 제정에도 기여하는 등 한국 철강산업의 토대를 다지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1972년 상무이사로 승진한 황 전 회장은 1977년 포항제철을 떠나 동부산업 회장과 제철엔지니어링 회장을 역임했다. 이후 1990년 포항제철 상임고문으로 복귀해 부회장을 거쳐, 1992년 10월 제2대 회장에 취임했다. 그의 경영철학은 ‘최소 비용으로 최고의 회사’와 ‘선공후사(先公後私)’ 정신으로 요약된다. 포스코의 성장을 기업의 이익에만 머무르지 않고 국가경제 발전과 후배 경영인 양성으로 연결시키는 데 평생을 바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 전 회장은 재임과 생애 동안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다수의 훈장을 받았다. 1973년 철탑산업훈장을 시작으로, 1986년 동탑산업훈장, 1992년에는 금탑산업훈장과 함께 충무무공훈장, 화랑무공훈장을 수훈했다. 고인의 장례는 포스코 회사장으로 치뤄지며, 유족은 자녀 윤현·철현·혜리씨, 사위 김승범씨, 며느리 김명은·양명화씨 등이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12

포항공대, YKAST 젊은 과학자 4명 배출

포항공과대학교는 소속 교수 4명이 ‘2026년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젊은 과학자 아카데미(YKAST)’ 신입 회원으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만 43세 이하 젊은 과학자 중 박사학위 취득 이후 독립 연구자로서 탁월한 연구 성과를 낸 인물을 ‘YKAST(Young Korean Academy of Science and Technology)’ 회원으로 선발한다. 이번에 선정된 포항공대 교수는 △산업경영공학과·융합대학원 최동구 교수(정책학부) △화학과 박선아 교수(이학부) △화학공학과 이효민 교수(공학부) △기계공학과·생명과학과·IT융합공학과·융합대학원 장진아 교수(공학부) 등이다. 최동구 교수는 경영과학 응용(경제성 공학) 분야 신진 연구자로 에너지·환경 분야에서 정책 수립과 기업 비즈니스 모델 설계 및 최적화 연구로 주목받고 있다. 박선아 교수는 최근 노벨화학상 수상 연구 주제인 금속-유기 골격체(Metal–Organic Frameworks, MOFs)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소재 연구와 나노화학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효민 교수는 기능성 표면, 광학 암호, 인공세포 연구 등 기초와 응용을 아우르는 다양한 융합 연구를 개척하고 있으며, 장진아 교수는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조직·장기 제작 연구와 창업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한편, 올해 Y-KAST에는 정책학부와 이학부, 공학부, 농수산학부, 의약학부 등 다섯 개의 부문에서 총 29명이 새롭게 선정됐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만 39.8세로 앞으로 한국 과학기술계의 미래를 이끌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2-12

TK정치혁신연대 “민심 100% ‘완전국민경선제’ 도입하라”

TK정치혁신연대가 국민의힘이 2026년 지방선거에 민심100%로 공천하는 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12일 혁신연대에 따르면 “당의 진로를 둘러싸고 내분이 격화되고 있는 국민의힘이 이러한 공천혁신을 단행하면 국회의원들이 기득권을 내려놓는 획기적 조치이므로 내년 지방선거 승리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공천이 곧 당선인 TK지역에서 공천관련 부정 부패를 근절하고 중도층의 행배가 당락을 결정하는 수도권에서 본선경쟁력을 높히는데 완전국민경선제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앙당의 하향식 전략공천과 국회의원의 지역정치 독점을 해체하고 공천을 둘러싼 계파갈등을 막고 국민의힘 당에 대한 추락한 민심을 회복해야 한다”며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의 정착을 위해서는 완전국민경선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 지방선거기획단이 제안하고 있는 ‘당심 70% 민심 30%’ 공천룰은 민심을 외면해 당을 자멸의 길로 이끌 것이므로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또 혁신연대는 11일 국민의힘 장동혁 당대표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국민의힘이 지방선거 후보 공천권을 주민에게 돌려주는 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해 당은 오직 선거관리 업무만 행하고 국회의원이나 당의 어떤 조직 기구도 공천에 일절 개입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완전국민경선제가 “국민의힘 당의 시민 존중 및 혁신 정신을 대외 천명하고 이슈 선점 확산의 계기가 돼 민심 회복과 함께 2026지방선거 승리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장 대표는 조속한 시일내에 공식적인 답신을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2-12

혼수상태 여동생 명의로 9000만원 빼돌린 40대, 구속기소

혼수상태에 빠진 여동생의 명의를 도용해 수천만 원을 대출받고 자산까지 빼돌린 40대 남성이 조카를 향한 지속적 협박과 가스라이팅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구속기소됐다. 피해자가 사실상 아무런 대응을 할 수 없는 상태임을 이용한 악질적 범죄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구지검 김천지청 형사2부(신현숙 부장검사)는 12일 여동생 명의로 금융기관 대출을 받는 등 사기 혐의로 A씨(48)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3년 7월부터 10월 사이 혼수상태에 빠진 여동생 B씨(46) 명의로 은행과 카드사 등에서 약 5300만 원을 대출받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B씨 명의의 보험금과 예·적금 등 4050만 원 상당도 자신의 계좌로 무단 이체해 총 9000만 원이 넘는 금액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 돈은 코인 투자와 생활비 등에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을 목격한 B씨의 딸(21)이 경찰 신고를 시도하자, A씨는 “무고죄로 고소하겠다”고 협박하며 압박을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결과 조카에게 반복적으로 협박 메시지를 보내고 심리적으로 지배하려는 ‘가스라이팅’ 정황까지 확인해 보복 협박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검찰 관계자는 “죄질이 매우 무겁다고 판단해 철저한 공소유지로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피해자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나채복기자

2025-12-12

구미시 미래첨단소재㈜·㈜디씨티·㈜두이산업과 투자협약 체결

경북도와 구미시가 12일 미래첨단소재㈜, ㈜디씨티, ㈜두이산업과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이차전지 소재, 퀀텀닷(양자점) 소재, 모바일·카메라 전자필름 등 미래 산업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들의 대규모 이전·신설 투자로, 총 1484억 원 규모의 투자와 266명 이상의 신규 고용이 예상된다. 이차전지 핵심소재 기업인 미래첨단소재㈜는 2030년까지 총 1258억 원을 투자해 구미 산동읍 첨단기업 1로(舊 포스코퓨처엠 부지)에 신공장을 신설하고, 대구 달성군에 있는 본사·연구소를 전면 이전, 인공지능(AI) 적용 확대에 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증가에 대응해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캐나다 퀘벡 공장 설립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퀀텀닷 소재 원천기술을 보유한 ㈜디씨티는 2026~2027년 동안 156억 원을 투자해 구미 국가 5산단 내 퀀텀닷 소재 생산라인을 신설하고 본사를 이전한다. 퀀텀닷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로, 회사는 독자적 특허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본격 추진한다. 이번 투자로 약 100명의 신규 고용이 기대된다. 2013년 칠곡에서 디스플레이 이형지 생산을 시작한 ㈜두이산업은 2028년까지 총 70억 원을 투자해 구미 산동읍 산호대로(舊 톱텍 부지)에 모바일·디스플레이용 필름 생산라인을 신설한다. 이를 통해 26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이번 세 기업의 합동 투자는 구미시의 이차전지·첨단소재·디스플레이 산업 생태계 확장과 산단 내 신성장 기술기업 집적도를 크게 강화할 것으로 경북도는 기대하고 있다. 이날 김장호 구미시장은 “작지만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이 구미를 선택해 준 데 깊이 감사드린다”며 “56년 제조산업 노하우가 집약된 구미산단에서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원스톱 행정지원과 맞춤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역시 “이번 합동 MOU가 도내 미래 신산업 생태계 강화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도는 기업 투자에 필요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전폭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2-12

청도군, 2026년 상반기 필리핀 외국인 계절근로자 현지 선발

청도군이 2026년 상반기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과 공공형 계절근로자 예비 선발을 위해 9일부터 12일까지 필리핀 카빈티시를 방문해 근로자 선발 및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현지 선발은 지속 증가하는 농촌 인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군은 카빈티시 계절근로자 지원자들의 신분 확인과 체력 테스트, 면접 등 다단계 절차를 직접 수행해 성실하며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근로자 100명을 최종 선발했다. 군은 특히 공공형 계절근로자 도입을 위해 지역 농협(청도농협)과 공동 면접으로 2026년부터 일일 단위로 농가에 투입할 수 있는 공공형 인력은행을 확보했다. 선발된 근로자들은 한국 입국 전까지 기본 한국어, 농작업 안전 수칙, 무단 이탈 방지, 한국 문화 이해 등 필수 교육을 이수하게 된다. 또 카빈티시 시청을 방문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근로자 이탈 방지 대책과 고용환경 개선을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필리핀 현지 농장과 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해 국내에 적용할 수 있는 농업기술 발굴 및 국제 교류 확대 가능성도 검토했다. 청도군은 2023년 제도 도입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명의 무단이탈자 없이 제도를 유지해 2년 연속 법무부 ‘외국인 계절 근로 우수 지자체’로 선정된 바 있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필리핀 현지에서 직접 선발한 근로자들은 우리 농촌의 영농현장에서 큰 힘이 될 것이다”며 “내년부터 도입 예정인 공공형 계절 근로 운영을 통해 인력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농가가 안정적으로 영농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5-12-12

안동 농식품, 인도네시아 현지 판촉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

안동 농식품이 세계 최대 할랄식품 소비시장 가운데 하나인 인도네시아에서 실질적인 수출 성과를 거두며 동남아 시장 공략 가능성을 확인했다. 안동시는 12일 안동농축산가공식품사업협동조합과 함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K3Mart에서 열린 ‘안동 농식품 판촉전’을 통해 총 2억 4000만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판촉전에는 된장·간장·고추장 등 안동을 대표하는 발효식품을 비롯해 안동소주, 베이커리 제품, 생강청 등 다양한 지역 농식품이 참여해 현지 소비자와 바이어의 관심을 끌었다. 시음·시식 체험과 함께 현지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SNS 홍보, 유통매장·외식업체 연계 프로그램을 병행하는 온·오프라인 복합 마케팅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행사는 안동시가 추진 중인 ‘2025년 농식품 국외판촉 지원사업’의 하나로, 해외시장 개척 의지와 수출 잠재력을 갖춘 지역 생산자단체와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기획됐다. 안동시는 전략 지역으로 인도네시아를 선정해 할랄시장 진출 가능성을 점검하고, 안동 농식품의 현지화와 수출 기반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안동농축산가공식품사업협동조합은 안동 농·축산 가공식품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공동 판로 개척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제비원식품, 명인안동소주, 안동종가문화원, 월영교달빵, 팔팔 등 지역 대표 식품·전통주·베이커리 기업들이 참여해 국내외 시장 확대에 공동 대응하고 있다. 안동시는 이번 판촉전을 계기로 할랄 인증 지원과 인도네시아 시장 개척을 포함한 해외 마케팅을 지속 추진해 지역 농식품 수출 기반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김준영 안동농축산가공식품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세계 최대 할랄시장인 인도네시아에서 안동 농식품의 우수성을 직접 알리고 현지 경쟁력을 확인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2-12

경북교육청 3206t급 실습선 ‘해누리호’ 취항으로 수산 인재 양성

부산광역시 영도구 부산해양경찰서 부두가 12일 전국 수산계고 학생들의 꿈과 희망으로 가득 찼다. 경북교육청은 이날 열린 수산계고 공동실습선 ‘해누리호’ 취항식에 참석해 해양수산부 장관, 해양경찰청장, 교육부 관계자, 조승환 국회의원(부산 중구·영도구), 인천교육청 교육감 등 200여 명의 관계 기관 인사와 함께 학생들의 해양·수산 교육 기반 강화를 다짐했다. 이번 ‘해누리호’ 건조 사업은 경북교육청이 사업 초기 단계부터 주관 교육청으로 참여해 전국 단위 협력 모델을 만들어낸 사례로, 경북·전남·충남·인천·경남 등 5개 시·도교육청이 의견을 모아 공동 추진한 만큼, 지역과 중앙, 교육과 산업이 함께 만든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해누리호’는 3206t급 대형 실습선으로 최대 110명이 동시에 승선할 수 있으며, 실제 어선과 동일한 환경을 구현해 △조업 △항해 △안전관리 등 선박 운항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실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해양·수산 분야 직무를 현장에 가깝게 체험하며, 미래 전문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총사업비는 420억 원 규모로, 해양수산부가 50%, 교육부와 5개 시·도교육청이 50%를 공동 부담했다. 경북교육청은 예산 협의, 사업 추진체계 구축, 교육과정 연계 방안 수립 등 핵심 조정 역할을 맡아 사업을 이끌었다. 임종식 교육감은 이날 취항식에서 “해누리호는 중앙부처, 지자체, 현장 전문가가 힘을 모아 우리 수산계고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만든 소중한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경북교육청은 해양·수산 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학생들이 바다를 무대로 꿈을 키울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해누리호’ 취항은 전국 수산계고 학생들에게 바다를 향한 새로운 교육의 장을 열어준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2-12

경북도 파크골프장 농약 잔류 ‘불검출’···도민 안심 환경 확인

경북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도내 파크골프장 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농약 잔류량 검사에서 모두 ‘불검출’ 결과가 나왔다고 12일 밝혔다. 연구원은 파크골프장이 2024년 6월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으로 체육시설업에 포함되면서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농약 잔류 검사 등 안전 관리 제도가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라 조사를 추진했다. 조사 대상은 한국수력원자력 월성본부가 운영하는 월성 파크골프장과 시군이 운영하는 다산, 구미, 석적, 지곡 파크골프장 등 총 5곳으로 연구원은 관할 기관과 협의해 토양 시료를 채취했으며, ‘골프장의 농약사용량 조사 및 농약잔류량 검사방법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다이아지논, 아족시스트로빈 등 27개 농약 성분을 건기(49월) 두 차례에 걸쳐 정밀 분석했다. 검사 결과 모든 지점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되지 않아, 파크골프장 잔디 관리 과정에서 농약 사용이 안전한 수준임을 확인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파크골프장 잔디관리 과정 중 농약사용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파크골프장에 대해 선제적 안전한 관리를 위한 연구와 검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파크골프장은 최근 노년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아지며 시설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2-12

국세청, 조세포탈·해외계좌 누락·허위기부금 등 위반자 명단 공개···“고의적 탈루 강력 대응”

국세청이 12일 불성실 기부금수령단체 24개, 조세포탈범 50명, 해외금융계좌 신고의무 위반자 4명, 세금계산서 발급의무 위반자 22명을 국세청 누리집을 통해 일제히 공개했다. 이번 조치는 국세정보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됐으며, 고의적·반복적 탈세 행위에 대한 경고 성격이 강하다. 불성실 기부금수령단체에는 실제 기부금보다 많은 금액의 영수증을 발급하거나, 출연자 특수관계인을 직원으로 채용해 증여세를 추징당한 단체 등이 포함됐다. 조세포탈범은 사기 기타 부정한 행위로 2억원 이상의 국세를 포탈해 유죄 판결이 확정된 납세자다. 해외금융계좌 누락자는 신고 누락 금액 50억원 초과, 세금계산서 위반자는 실물 거래 없는 허위 세금계산서 발급·수취자가 대상이다. 국세청은 유형별 대표 위반사례를 공개하며 “기부문화 왜곡부터 조직적 탈세까지 각종 불법행위가 여전히 확인되고 있다”며 엄정 대응을 예고했다. 먼저 불성실 기부금수령단체 사례로는 △실제 수령액보다 많은 금액으로 거짓 기부금영수증 발급 △출연자의 특수관계인을 직원으로 고용해 증여세 추징 등이 있었다. 한 종교단체는 특정 기업 근로자에게 다수의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했으나, 국세청 확인 결과 실제 수령액은 수백만원 수준인데 영수증 발급액은 수천만원대에 이르렀다. 기부자별 발급명세도 작성하지 않았고, 관리대장도 부실했다. 국세청은 거짓 영수증 발급 가산세 등을 부과했다. 또 한 공익법인은 설립자의 자녀를 직원으로 채용해 급여를 지급했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은 출연자의 특수관계인이 임직원이 된 경우 해당 경비 전액을 증여로 간주해 증여세를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이 단체는 관련 가산세를 포함한 증여세 수백만~수천만원을 추징당했다. 조세포탈범 사례로는 △해외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으로 차명계좌 수십 개로 매출 은닉 △유흥주점 실제 운영자, 이중장부로 현금 매출 축소 등이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필리핀 마닐라에 사무실을 마련한 뒤 사업자등록 없이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사례가 적발됐다. 운영자는 회원들로부터 받은 도박대금을 수십 개의 차명계좌로 입금시켜 매출을 은닉했다. 국세청은 금융거래 추적을 통해 도박대금 수십억~수백억원을 확인하고 종합소득세·부가세를 추징했으며, 운영자는 검찰 고발로 징역형과 고액 벌금을 선고받았다. 또 다른 사례에서는 유흥업소 실제 운영자가 직원 명의로 사업자를 다수 개설하고, 현금매출은 장부에서 누락시키는 방식으로 세금을 포탈했다. 운영자는 가족을 동원해 이중장부를 작성하고 원본 장부는 주기적으로 파기했다. 국세청은 수억 원대 세금을 추징하고 고발 조치했으며, 법원은 징역형과 수십억 원의 벌금을 선고했다. 해외금융계좌 신고의무 위반 사례로는 해외금융계좌 신고대상임에도 정당한 사유 없이 신고하지 않아 위반금액이 50억원을 초과한 고액 위반자가 명단에 포함됐다. 대표 사례에서는 국내 거주자가 해외 금융기관에 예치한 수백억원대 자산을 신고하지 않아 적발됐다. 국세청은 과태료 부과와 함께 형사고발 가능성도 경고하며 “해외계좌는 금융정보 교환협정을 통해 상당 부분 자동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세금계산서 발급의무 위반 사례로는 실물 거래 없는 ‘폭탄업체’ 설립해 허위 세금계산서를 유통한 경우로 일부 사업자는 명의대여자를 모아 법인을 설립한 뒤, 재화·용역 거래가 없는 허위 세금계산서를 대량 발급하고 일정 수수료를 챙겼다. 공급가액은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대에 달했다. 마지막으로 금융기관 대출 연장 위해 허위 계산서 발급한 사례도 제시됐다. 한 제조·임가공 법인은 대출기간 연장 심사를 위해 허위 계산서를 발급·수취한 사실이 확인됐다. 법인은 허위 매출·매입자료를 제출해 회계상 실적을 부풀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징역형·벌금형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국세청은 “기부금 단체의 의무 위반부터 조직적 조세포탈까지 다양한 위반 행위가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명단공개, 형사고발 등 제재 수위를 높여 성실납세 문화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12

경북농업기술원 AI 기반 식물공장형 구축···농공단지 미래산업 전환 추진

경북농업기술원이 지난 11일 (사)한국농공단지연합회 경북협의회와 ‘AI 기반 식물공장형 스마트팜 구축 및 농공단지 미래산업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첨단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식물공장형 스마트팜을 통해 농공단지 내 전통 제조업을 농업·제조 융합형 산업으로 전환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양 기관은 △식물공장형 스마트팜 기술 검증 및 표준화 모델 공동 개발 △지역 적합 품종과 데이터 기반 최적 환경 조건 실증 연구 △재배 매뉴얼 및 기술 표준화 체계 구축 △전문인력 현장훈련 및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신규 협력사업 발굴 및 공동연구 수행 등을 추진한다. 특히, 경북농업기술원이 자체 개발한 딸기 신품종 ‘비타킹’과 아파트형으로 작물을 층층이 쌓아 재배할 수 있는 특허기술인 수직재배 시스템을 적용해 식물공장형 스마트팜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 농업기술원이 운영 중인 농업 백과사전 기능과 기자재를 제어할 수 있는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 농업 생태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한편, 기후위기 심화, 농촌 노동인구 감소, 인공지능과 로봇 시대의 도래 등 급변하는 사회경제적 환경 속에서 식물공장형 스마트팜은 안정적인 작물 생산과 노동력 절감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AI와 로봇이 결합될 경우 노동시장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조영숙 기술원장은 “이번 협약은 농업과 제조를 융합한 새로운 산업 모델을 구축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수직농장 재배기술을 고도화하고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와 수확 로봇 등 첨단기술을 신속히 현장에 실용화해 농공단지의 미래산업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협약은 농업과 제조업의 경계를 허물고,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한 융합산업을 통해 농공단지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와 미래산업 준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2-12

대구소방, 제1회 119영상콘텐츠 공모전 ‘2관왕’⋯예방 메시지 담은 콘텐츠 돋보여

대구소방안전본부가 소방청이 주관한 제1회 ‘119영상콘텐츠 공모전’에서 숏폼과 롱폼 부문을 모두 석권하며 2관왕을 달성했다. 대구소방 소속 직원들이 제작한 영상이 각각 대상과 우수상을 수상하며 재난 예방과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창의적 콘텐츠 생산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번 공모전은 소방청과 전국 시·도 소방본부 소속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재난 예방 및 안전의식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콘텐츠 발굴을 목표로 마련됐다. 작품은 1분 이내의 숏폼과 1분 이상 롱폼으로 구분해 접수됐고, 내부심사와 외부 및 국민 참여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이 선정됐다. 숏폼 부문 대상(행정안전부장관상)은 북부소방서 김동욱 소방장이 출품한 ‘마롱이의 주차단속’이 차지했다. 해당 작품은 수성소방서 김유미 소방위, 대구소방본부 김동준 소방교가 참여해 공동 제작한 영상으로, 소화전 주변 불법 주·정차의 위험성을 경쾌하게 풀어내 시민들의 경각심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위험 상황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며 자발적인 예방 행동을 유도한 점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롱폼 부문 우수상(소방청장상)에는 달성소방서 박미정 소방사의 ‘함께 지키는 달성의 안전, 소각은 멈춰주세요’가 선정됐다. 영상은 불법 소각이 초래하는 화재 위험과 환경 피해를 주제로, 스토리텔링과 영상미를 결합해 지역 밀착형 예방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엄준욱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직원들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영상이 국민 안전의식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수상은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소통하는 다양한 안전 콘텐츠를 꾸준히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12

안동시 보훈회관 새 단장… 보훈단체 협업·예우 공간 마련

안동시가 노후화된 기존 보훈회관을 철거하고 신축 보훈회관을 조성하며 보훈단체 협업과 국가유공자 예우 강화를 위한 새로운 거점을 마련했다. 안동시는 12일 태화동에 신축한 보훈회관에서 개관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새롭게 문을 연 안동시 보훈회관은 1976년 건립된 기존 건물이 노후화되고 공간이 협소해 보훈단체 활동과 행정 지원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추진됐다. 안동시는 보훈단체 간 협업 체계 구축과 보훈 가족 복지 향상을 목표로 2022년부터 사업을 본격화했다. 시는 총 4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지상 4층 규모의 보훈회관을 신축했다. 건물 내부에는 회의실과 각 보훈단체 사무공간 등을 갖춰 보훈단체의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하고, 보훈 행정 지원 기능도 강화했다. 개관식은 보훈회관의 발전과 안녕을 기원하는 풍물패 공연으로 시작됐으며, 건립에 기여한 민간인과 시공사에 대한 감사패 수여, 주요 내빈 축사, 테이프 커팅과 시설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권숙자 안동시 사회복지과장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안동에 새로 문을 연 보훈회관은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에 대한 감사와 예우를 실천하는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보훈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2-12

세계탈문화예술연맹, 인도 뉴델리서 탈 문화 글로벌 협력·교류 확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정부간위원회 무대에서 한국 탈 문화의 국제적 위상이 다시 확인됐다. 세계탈문화예술연맹(이하 이마코)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20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정부간위원회에 공식 참여해 탈 문화를 매개로 한 글로벌 협력 논의를 확대했다. 이마코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열린 이번 정부간위원회에 한국의 유네스코 NGO 단체들과 함께 참석해 NGO 포럼과 국제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정부간위원회는 무형문화유산 보호 정책을 논의하는 공식 회의와 함께 각국 NGO, 무형문화 전문기관, 박물관, 연구자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국제 교류의 장으로, 지난해 파라과이 아순시온에 이어 올해는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됐다. 이번 회의에는 세계탈문화예술연맹을 비롯해 국가유산진흥원, 무형문화연구소, 세계무술연맹 등 국내 유네스코 NGO 4개 단체가 함께했다. 이마코는 아시아·유럽·남미·아프리카에 걸친 탈 문화 네트워크의 대표 기관으로서 탈 문화 공동 연구, 국제 순회전시, 교류 공연 등 다양한 협업 가능성을 제시하며 국제 연계를 넓혔다. 이마코는 현재 전 세계 45개국 지역연구센터(ILRC)와 협력하며 탈과 탈춤의 보존·연구·교육·교류 사업을 수행하는 국제 민간기구다. 탈 문화를 중심으로 한 국제 NGO 간 협력 구조를 구축하며 각국의 지역 문화 연구와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정부간위원회에서는 한국의 탈·탈춤 문화에 대한 국제적 인지도 제고에 주력했다. 중국·네팔·이탈리아·캐나다 등에서 진행된 탈 공동전시 사례를 공유하고, 유네스코 NGO 단체들과의 교류를 통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홍보와 해외 공연단 초청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탈 문화 국제 교류가 지역 축제와 공연 예술로 확장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손상락 이마코 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유네스코 NGO로서 세계 각국의 무형문화유산 관련 단체들과 협력을 넓히고, 탈 문화를 통해 문화다양성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