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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오미자축제 19일 팡파르

문경시는 5일 시청 회의실에서 신현국 시장을 비롯해 관계 공무원, 문경관광공사, 축제추진위원회, 대행사 직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경오미자축제 추진상황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는 공연행사, 체험행사, 판매행사 등 주요 프로그램별 추진계획을 최종 확인했고,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돼 주차관리와 안전대책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교통 혼잡 해소를 위해 추가 주차 공간 확보와 안전요원 배치 강화, 응급상황 대응체계 구축 등을 세밀하게 검토하며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올해 문경오미자축제는 ‘문경오미자, 맛과 건강을 담다!’라는 주제로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문경시 동로면 금천둔치에서 열리며, 박서진·전유진·마이진 등 유명 가수 축하공연을 비롯해 오미자 할인판매, 청담그기체험, 미각체험관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차별화된 축제로 준비했다. 특히 축제장에서는 최고품질 생오미자, 건오미자, 오미자당절임을 특별할인가로 구입할 수 있다. 더욱이 올해는 가공업체의 적극적인 참여로 풍성하고 다양한 오미자 가공품을 만나볼 수 있고, 더 크고 웅장한 무대도 준비한다. 이와 함께 축제 기간 중 무더위에 대비해 지난해보다 많은 수의 그늘막 쉼터를 확충하고 워터젯을 활용, 시원함과 함께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금천을 활용한 개울가 쉼터를 구성해 가족 나들이객은 물론 남녀노소 누구나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이번 축제가 오미자 농가의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길 기대하며, 문경오미자의 위상을 전국에 알릴 수 있는 완벽한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9-07

경주시민 80% “주낙영 시정 만족”, 지지도 역대 최고 기록

경주시민 10명 중 8명 가까이가 주낙영 경주시장의 시정 운영에 대해 만족한다고 조사됐다. 6일 경주에 따르면 전문 여론조사기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4일부터 11일까지 시민 1008명을 대상으로 시정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8.6%가 ‘만족한다’라고 답했다. 이는 2019년 50.7%에서 27.9%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역대 최고치다.   시정 활동에 대한 인지도 역시 71.0%로, 2019년보다 26%포인트 높아졌다. 경주시 발전 가능성에 대해선 83.4%가 긍정적으로 평가해 ‘잘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 만족도 조사에서는 문화·관광·체육(84.3%), 지역개발(80.1%), 일반행정(77.7%)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시민들이 가장 기대하는 사업은 신라 왕경 핵심 유적 복원·정비(19.7%), 동천~황성 천년숲길 조성(15.6%), 복합문화도서관 및 시립미술관 건립(12.4%) 순으로 나타났다.   2025년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유치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2.1%가 ‘만족한다’라고 했으며, 경주 발전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라는 답변도 92.4%에 달했다.   향후 경주의 발전 비전으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52.8%)이 가장 높게 꼽혔고, 역사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23.1%), 보건·복지 강화(7.4%) 등이 뒤를 이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시민이 체감하는 정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고, 풍요로운 삶을 제공하겠다”며 “지금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중단 없는 경주 발전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9-07

예천지역자활센터, 경상북도인재개발원 내 ‘클라우든 카페 3호점’ 개점

예천지역자활센터는 5일, 경상북도인재개발원 개관과 함께 ‘클라우든 카페 3호점’ 개점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문을 연 3호점은 2020년 1호점(예천박물관점), 2023년 2호점(복합커뮤니티센터점)에 이어 세 번째 매장으로 경상북도와 예천군, 경북광역자활센터의 긴밀한 협력 속에 준비되었다. 또한 예천군 자활기금과 한국자활복지개발원 공모사업을 통해 1억500만 원을 지원받아 조성되었다. 클라우든 카페 3호점은 경상북도인재개발원을 찾는 교육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휴게·소통 공간으로, 자활참여자들에게는 바리스타 자격 취득, 직무 훈련, 서비스 경험 등 실질적인 자립 기반을 마련할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반용부 센터장은 “이번 3호점 개점은 자활참여자들에게는 취·창업을 위한 실무 경험의 장이 되고 교육생들에게는 쾌적한 휴게 공간을 제공하는 상생의 의미를 갖는다”며, “특히 공모사업 지원으로 탄탄히 준비된 만큼 운영의 내실을 기하고 지속 가능한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예천지역자활센터가 운영하는 클라우든 카페는 자활사업의 성과와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며, “군에서도 앞으로 자활센터와 협력하여 더 많은 주민이 자립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예천지역자활센터는 이번 3호점 운영을 통해 카페 사업을 중심으로 한 자활사업 모델을 확대하고, 경상북도인재개발원과의 연계를 강화해 참여자의 역량 강화와 안정적 일자리 제공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5-09-07

구미 상모사곡동 국민체육센터 건립 확정

구미시 상모동 424-1 번지 일원에 국비 70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163억원 규모의 국민체육센터가 건립된다. 특히 구미지역내 공공체육시설이 부족한데다 수영장의 경우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공공체육시설 건립이 확정돼 시민들의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민의 힘 구자근 의원(구미시갑) 사무실에 따르면 지난달 2025 산단공 환경조성사업 패키지에 추가 공모되면서 상모사곡동 국민체육센터 건립이 최근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비 투입이 확정된 국민체육센터는 6레인의 수영장, 다이빙 시설, 수중재활 치료 시설과 체력단련실 및 다목적체육실 등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야외 건강 복합 공간도 마련하여 고령자를 포함한 지역 주민 모두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올들어 산단공 사업으로 구미지역내 △주차타워 건립 △ 낙동강면 야구장 등 열린 문화광장 조성사업에 이어 상모동 체육시설 건립 확정에는 구미시가 부지 확보 절차를 진행하고 구의원이 산단공과 사업추진에 긴밀히 관여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의원은 “산단 도시의 생활 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구미로 유치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주민의 건강한 삶과 다채로운 일상을 보장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 건립에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5-09-07

영주시의회 유충상 의원 "산업재해·부실 공사 제로 도시 조성해야"

영주시의회 유충상 의원이 제29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영주시에서 발주하는 각종 공사를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시행해 산업재해와 부실 공사 제로 도시 영주를 만들자고 집행부에 주문했다. 유 의원은 “영주시 관내에서 크고 작은 안전사고와 부실 공사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어 집행부는 안전불감증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유 의원은 산업재해와 부실 공사 제로 도시 조성을 위해 역점을 두어야 할 몇 가지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유 의원은 산업안전 및 견실공사와 관련된 법·제도의 철저한 준수를 강조했다. 산업안전 및 견실공사와 관련된 법‧제도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안전과 견실공사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것이라 말했다. 안전관리가 미흡하거나 부실 공사 이력이 있는 사업자에 대해서는 영주시 발주 공사에 강한 페널티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전사고와 부실 공사는 안전불감증의 결과인 만큼, 안전불감증을 없애려면 안전사고와 부실 공사 전력이 있는 사업자에게는 입찰뿐만 아니라 소액 수의계약도 제한해 안전사고와 부실 발생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설계·시공·유지관리 등 전 과정에서 단계별 전문성 확보와 협업 체계 구축을 강조하고 공사감독자의 전문성과 관리능력 향상의 필요성을 요구했다. 공사감독자는 공사의 전 과정을 관리·감독할 뿐만 아니라 공사와 관련된 모든 법적·행정적 책임지는 자리로 전문성 확보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공사의 규모나 전문성, 난이도 등을 고려해 외부 전문가를 감리자로 선정하거나 마을 진입로 공사와 같이 주민 생활과 밀접한 공사에 대해서는 주민 참여 감독자를 위촉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유충상 의원은 “산업재해와 부실 공사 제로 도시 영주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편의 등을 위해 시행하는 공사 현장에서는 작은 실수와 부실이 없는 분위기 형성을 위해 집행부가 많은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5-09-07

문경, 국내 최대 규모 ‘버추얼 스튜디오’ 오픈

경북도는 7일 문경에 국내 최대 규모의 실감형 콘텐츠 제작 인프라인 ‘문경 버추얼 스튜디오’ 개소식을 지난 5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국내 공공 버추얼 스튜디오 중 최대 규모이다. 개소식에는 최혁준 경상북도 메타AI과학국장, 강도성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진흥정책관, 김대식 문경부시장, 경북도의회 관계자, 콘텐츠·미디어 업계 인사 등 150여 명이 참석해 문경 버추얼 스튜디오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문경 버추얼 스튜디오는 과기정통부와 경북도가 총 150억 원을 투입해 조성한 공공 제작시설이다. 수도권에 77%가 집중돼 있던 기존 버추얼 스튜디오 환경을 개선해 지역 중소 미디어·제작사도 저렴한 비용으로 첨단 제작장비와 환경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곳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J자형 LED 벽(43m×6m), 자동제어 LED 천장(12m×12m), 이동형 LED 패널 2대(5m×5m) 등 최신 장비를 갖춰 영화·드라마·예능 등 장르를 불문하고 자유로운 연출이 가능하다. 특히 문경새재·마성·가은 오픈세트장, 안동호 해상 촬영장, 구 쌍용양회 문경공장 등 지역 명소의 배경 데이터를 디지털화해 날씨와 시간 제약 없이 현실감 있는 촬영을 할 수 있다. 사극 촬영의 중심지인 문경에 들어서 역사·문화 콘텐츠 제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문경 버추얼 스튜디오를 차세대 실감콘텐츠 산업의 거점으로 키우기 위해 △첨단 제작 기술 고도화 △생성형 AI 접목 △국가과제 및 기업 R&D 연계 △후반작업 역량 강화 등 단계별 발전 전략을 수립했다. 최혁준 경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 “문경 버추얼 스튜디오는 단순 제작 공간을 넘어 미래 디지털 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 관광 산업 발전 등 다양한 파급 효과를 낼 것”이라며 “K-콘텐츠 세계화를 선도하는 거점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지역의 특색을 담은 다양한 영상컨텐츠 제작에 힘쓰고 공공스튜디오로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앞으로 중앙, 경북도, 민간 전문가들과 협업해 지역의 새로운 영상 미디어 거점으로 자리매김 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경 버추얼 스튜디오는 지역 대학과 청년 창작자들에게도 개방돼 차세대 인재 양성과 지역 기반 창작생태계 조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9-07

‘K-미식 전통주 벨트 팝업열차’, 안동 관광에 새 바람

안동시와 코레일관광개발이 6일 전통주와 지역 관광을 결합한 특별 여행상품 ‘K-미식 전통주 벨트 팝업열차’를 선보였다. 이번 팝업열차는 ‘팝업스토어’ 개념을 여행에 접목해 이동 과정 자체를 하나의 만찬으로 꾸민 것이 특징이다. 이날 서울역을 출발한 이트레인 관광전용열차에 몸을 실은 관광객들은 차창 밖으로 스쳐 가는 가을 들녘과 산세를 바라보며 여행의 설렘을 나눴다. 객실 안에서는 전통주 소믈리에의 해설에 맞춰 안동 대표 전통주가 잔에 채워졌고, 열차 안은 전통주를 맛보는 즐거움과 여행의 기대감으로 한층 활기를 띠었다. 열차가 영주역에 도착한 뒤에는 연계 차량으로 안동에 이동해 본격적인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안동에서는 전통주 시음과 주조 문화 체험, 다이닝 콘텐츠 등 6개 코스가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안동소주, 밀소주, 막걸리, 칵테일 등을 맛보며 전통주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했으며, 기차에서 시작해 현지로 이어지는 여정이 색다른 체험으로 다가오면서 전반적인 만족도가 높았다. 권백신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는 “팝업열차는 안동시와 함께 전통주 산업과 관광자원을 접목한 새로운 시도였다”며 “이번 체험을 통해 오는 10월 정식 출시를 앞둔 ‘안동 더 다이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K-미식 콘텐츠 확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민정 안동시 관광정책과장은 “열차 안에서부터 시작된 미식 체험이 참가자들에게 신선한 경험으로 다가간 것 같다”며 “앞으로도 전통주와 관광을 결합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지역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글·사진/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9-07

당·정·대, 오늘 ‘검찰청 폐지·기재부 분리’ 조직개편안 확정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을 구현할 정부 조직의 구체적 형태가 7일 모습을 드러낸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정부조직 개편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개편안에는 검찰청을 폐지하고 검찰청이 담당했던 기소와 수사를 위한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을 각각 신설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중수청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설치하되 시행 시기는 내년 9월로 1년간 유예키로 했다. 검찰의 보완수사권 유지 및 국가수사위원회 신설 여부 등은 정부조직법 처리 이후 세부 과제로 논의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예산 기능과 세제·경제 기능을 분리하겠다는 원칙에 따라 재정경제부와 총리실 산하 기획예산처로 분리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환경부를 기후환경에너지부로 확대 개편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담당해 온 전력 및 에너지 정책을 맡기는 방안도 이날 고위 당정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 확정된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오는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현재 ‘19부 3처 20청’의 정부 조직은 ‘19부 4처 21청’으로 변경된다. /박형남기자

2025-09-07

영덕 블루로드 별파랑공원에 ‘기도의 방’

동해의 바닷바람이 스치는 영덕 블루로드 3코스 중 창포리 별파랑공원 언덕에 작은 공간 하나가 들어섰다. ‘기도의 방’이다. 이곳은 트레킹으로 지친 이들이나 바쁜 일상에 쫓긴 여행객들이 잠시 들러 숨을 고르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쉼터다. 10㎡ 남짓한 소형 건축물이지만 내부는 편백나무로 꾸며져 은은한 향과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외부에 새겨진 ‘PRAY WALK’라는 문구는 블루로드라는 걷기 여행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길 위에서의 기도가 곧 휴식이고, 멈춤이 곧 회복이라는 메시지다. 영덕군 기독교연합회(회장 이충연)가 지난 3일 회원 40여 명과 함께 기도의 방 완공을 기념하는 감사예배를 열며 이 공간의 출발을 알렸다. 단순한 건축물이 아닌 지역사회가 함께 만든 상징적 장소라는 의미를 더한 셈이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기도의 방은 군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열린 공간”이라며 “영덕 블루로드의 풍경 속에서 새로운 형태의 휴식과 회복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덕 블루로드는 창포말등대, 대진해수욕장, 풍력발전단지, 고래불해변 등 해안을 따라 걷는 길이다. 동해안의 절경과 어우러진 체험형 관광 코스로 자리 잡아왔다. 블루로드 스탬프 투어, 해돋이 명소, 해안 데크길 등은 이미 트레커들에게 인기 있는 명소가 됐다. 이번에 조성된 기도의 방은 기존 관광 자원에 ‘정서적 쉼’이라는 요소를 더해 블루로드의 매력을 한층 확장시킨다. 영덕군은 블루로드를 단순한 해안 트레킹 코스에서 나아가 자연과 사람, 그리고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키워가고 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09-07

안동시, 제3회 추경 2587억 증액… 산불 항구 복구에 집중

안동시가 올해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2587억 원 증액 편성해 지난 5일 안동시의회 임시회에 제출했다. 2회 추경이 산불 피해 보상과 응급 복구에 집중됐다면, 이번 추경은 항구적 복구와 지역 재건을 겨냥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추경으로 일반회계는 2조 1710억 원 규모로 늘었고, 특별회계는 1740억 원으로 조정됐다. 이로써 올해 안동시 총예산은 2조 3450억 원에 이르렀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부분은 산불 피해 복구 예산이다. 일반회계 증액분의 78.6%인 2043억 원이 투입된다. 생활안정지원금 245억 원, 산사태 예방·긴급 벌채 449억 원, 임시조립주택 지원 330억 원, 부속창고 지원 28억 원, 마을 기반 정비 134억 원, 공동체 복구·재생 54억 원 등이 포함됐다.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한 맞춤형 예산도 반영됐다. 산불 피해 기업의 제조 혁신과 자동화 지원 13억 원, 일자리 창출 6억 원, 송이 대체작물 조성 75억 원이 편성됐다. 소비쿠폰 500억 원과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182억 원을 통해 위축된 민생경제 살리기에도 나선다. 농가 지원으로는 노후 농기계 대체 18억 원, 중소형 농기계 지원 10억 원, 이상저온 피해 복구 13억 원, 과수 시설 현대화 9억 원 등이 편성됐다. 이는 산불 피해 농가뿐 아니라 일반 농가까지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차원이다. 이 밖에도 서구동 행정복지센터 부지 매입(70억 원), 실개천 친수공간 조성(18억 원), 경북도민체전 대비 시설 개보수(10억 원) 등 지역 현안과 직결되는 사업도 포함됐다. 교통·복지 분야에서는 비수익노선 손실 보상(25억 원), 어르신 무료승차 보전금(12억 원), 영유아 보육료 지원(17억 원) 등이 반영됐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번 추경은 산불 피해 항구 복구를 넘어 안동 재도약의 초석을 다지는 예산”이라며 “재난 위기를 희망찬 도약의 기회로 바꿔 시민 모두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9-07

세계 챔피언들 출전한 ‘문경 슐런’ 후끈

문경시 온누리스포츠센터에서 4일과 5일 이틀간 열린 ‘제3회 문경시장배 전국장애인슐런대회’가 세계대회 챔피언들의 출전으로 열기를 더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에는 7개 종목에 선수와 보호자 등 400여명이 참가했다. 특히 지난해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제1회 세계장애인슐런선수권대회’에서 금·은메달을 휩쓴 윤창구(48·경남 김해), 강성민(57·경남 창원) 선수가 나란히 출전해 관심을 끌었다. 두 선수는 동반 입문 이후 꾸준한 연습과 대회 참가를 통해 한국 슐런의 위상을 세계에 알린 주역으로 꼽힌다. 윤창구 선수는 SL-W2(휠체어)부문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그는 “경상북도에는 크고 작은 슐런대회가 많아 전국 선수들이 이곳을 기반으로 기량을 쌓는다”며 지역의 저변 확대를 높이 평가했다. 슐런은 나무보드 위에서 나무 퍽을 손으로 밀어 4개의 슬롯에 넣어 점수를 얻는 네덜란드 전통 스포츠로, 400여년 역사를 지닌다. 힘보다는 집중력과 손끝 감각이 중요한 경기로 남녀노소, 장애 여부를 막론하고 쉽게 즐길 수 있는 종목이다. 2014년 한국에 도입된 이후 전국적으로 보급됐으며 현재 약 10만명의 장애인이 즐기는 생활체육으로 자리매김했다. 더 나아가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와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며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문경 대회는 단순한 경기장을 넘어 장애인 체육의 새로운 가능성과 포용적 스포츠 환경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조희창 경북장애인슐런협회장은 “이번 대회는 규모와 선수 수준 모두 전국 최고로 평가받는다”며 “슐런의 대중화와 저변 확대에 큰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시가 장애인 생활체육의 중심지로 부각되는 가운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슐런이 지역의 특화 스포츠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경기 결과 △개인전 SL-W1(중증 휠체어) : 1위 최잠순(영천), 2위 성우경(경남), 3위 김규준(영천) △개인전 SL-W2(휠체어) : 1위 윤창구(경남), 2위 오창효(경남), 3위 정성윤(경산) △개인전 SL-S2(지체장애) : 1위 안영원(경주), 2위 정윤정(경남), 3위 강춘화(영양) △개인전 SL-DB(청각장애) : 1위 이승준(경산), 2위 이현옥(경남), 3위 김은주(경남) △개인전 SL-DD(지적장애) : 1위 김현우(경남), 2위 장준영(포항), 3위 김재석(포항) △개인전 SL-7(비장애) : 1위 정순이(문경), 2위 유미경(포항), 3위 조광진(경남) △단체전(장애·비장애 혼성) : 1위 강성민팀(경남), 2위 오창효팀(경남), 3위 조홍제팀(경남) 글·사진/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9-07

‘우수 기업 프로젝트’ 가동, 상주에도 백년기업 육성을

상주시의회 김호 의원이 최근 폐회한 제234회 상주시의회 임시회에서 향토기업 육성 지원 전략을 제안해 주목받았다. 김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경쟁력 있는 향토기업이 지역경제 발전에 필수적임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미국 시애틀의 아마존, 애틀란타의 코카콜라, 쿠퍼티노의 애플, 일본 교토의 닌텐도, 나고야 도요타, 독일의 폭스바겐 벤츠 등을 사례로 들며, 향토기업이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에서도 인천의 셀트리온, 강원도의 DB그룹, 대구의 우방건설, 대전의 성심당 등이 향토기업으로 성장한 사례를 언급했다. 그러나 상주시의 경우, 명문장수기업은 물론 백년가게와 백년소상공인도 매우 적은 실정이다. 이에 김 의원은 향토기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정책 마련과 제도 정비를 제안했다. 김 의원은 우선 20년 이상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 중 20명 이상 고용을 창출하는 기업을 관리 대상으로 설정하고, 5년 동안 매년 20곳씩 발굴해 최대 100곳의 향토기업을 육성하는 ‘우수 향토기업 100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이어 ‘상주시 우수기업’ 품질마크 발급과 홍보를 통해 기업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고, 파격적인 지원과 세제혜택, 인센티브 등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한 고용유지 상생협약을 통한 고용부담 완화 정책도 제안했다. 4대 보험료의 사업주 부담금을 지원하고, 지역 청년 및 거주자를 고용할 경우 인센티브를 적용하는 내용이다. 김 의원은 “지역에 투자하거나 증설하는 모든 기업에게 동등한 지원이 이뤄져야 하지만, 산토끼 쫓다가 집토끼를 놓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며 ”다양한 지원책을 통해 향토기업들이 상주의 미래와 함께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5-09-07

“詩의 사랑, 의성의 사랑”

의성시낭송가협회(회장 장효식)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오는 23일 오후 7시 의성문화회관에서 특별공연 ‘詩의 사랑, 의성의 사랑’을 연다. 이번 공연은 의성 출신 시인과 옛 의성 선비들의 작품, 그리고 의성을 소재로 한 현대 시로 무대를 채운다. 문학을 통해 지역의 정체성을 되새기고, 의성인의 삶과 정신을 조명하는 자리다. 공연의 문은 혼성 4중창단 ‘이 베르다아니’가 연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와 뮤지컬 이순신의 ‘나를 태워라’, ‘축배의 노래’를 무대에 올린 뒤, 장효식 회장이 축시 ’시의 숨결 낭송의 꽃으로'를 낭송하며 분위기를 이어간다. 1부 무대에서는 낭송가가 출향 시인의 시를 계절별로 엮어 낭송, 의성의 사계를 표현한다. 이어 피아니스트 권영국(점곡)이 리처드 클레이더만의 ‘가을의 속삭임’과 테클라 바다르젭스카의 ‘소녀의 기도’를 연주해 감동을 더한다. 2부 공연은 ‘향수’를 주제로 고향을 소재로 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김기연 시인(안평)의 ‘슬하’를 비롯한 현대시가 낭송가의 목소리로 울려 퍼진다. 3부 공연은 ‘충효의 의성 선비를 만나다’로 꾸며진다. 송은 김광수의 시조 ‘만년송정’은 낭송가가 시극 형식으로 낭송하며, 의성창의대장 김상종의 의병 궐기문 ‘격문’은 출연자 전원이 함께 낭송한 뒤 대형 태극기를 흔들며 대미를 장식한다. 의성시낭송가협회는 경북에서 가장 오래된 시낭송 단체로, 매년 가을 정기공연을 비롯해 군내 기관·단체, 복지시설, 학교 등에서 활발한 활동하고 있으며, 인근 영주, 청송, 구미 등 타 지역과의 교류 활동으로 큰 호평을 얻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20주년을 맞아 의성 문학의 뿌리를 돌아보고, 시낭송을 통해 지역민과 함께하는 무대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청소년 교육과 젊은 회원 영입을 통해 지역 문학 발전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이병길 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09-07

동양대 e스포츠학과, 2026학년도 수시모집 원서 접수

동양대학교는 MZ 세대들의 관심 속에 성장 중인 e스포츠의 학문적 발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도권 유일의 4년제 e스포츠학과인 동양대학교 e스포츠학과는 이달 8일부터 12일까지 2026학년도 수시모집 원서를 접수한다. 동양대학교는 e스포츠 발전을 위해 기업과의 공동 프로그램 개발 및 교육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30일 완료된 동양대학교 e스포츠학과와 농심이 공동 운영한 커리어개발센터 프로그램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조별 토크와 미니게임, 직무별 현직자 멘토링 및 네트워킹, 이스포츠 경력 등에 대해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해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또, 남양주시 청소년 e스포츠 페스티벌에 참여해 e스포츠 진로·진학 상담 부스를 운영하는 등 지역 청소년들에게 e스포츠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했다. 동양대학교 공전영 교수는 “학생들이 현업 전문가와 직접 소통하며 커리어를 설계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산학 협력과 지역 연계를 통해 차세대 e스포츠 전문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전영 교수는 동양대학교 e스포츠학과장, e스포츠전문인력양성 사업단장직을 역임하고 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5-09-07

예술계 총출동, 축제 무드에 물든 문경!

문경예총(회장 박희업)은 4일 저녁 문경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제25회 문경예술제’와 함께 ‘제49회 학생예술실기대회’, ‘제6회 문경사진작가협회 회원전’ 개막식을 열며 문경 가을 문화축제의 막을 올렸다. 이날 개막식에는 신현국 문경시장, 유진선 문경교육장, 문경예총 소속 문학·미술·음악·연예·국악·사진협회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성대한 개막을 축하했다. 문경예술제는 올해로 25회를 맞이했으며, 문인협회 시화전, 미술협회전, 제47회 문경음악제, 2025 문경연협제, 제11회 문경국악제, 제6회 사진작가협회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오는 10월 22일까지 시민과 함께한다. 올해 제49회 학생예술실기대회는 6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문경문화예술회관, 문희아트홀, 중앙공원, 모전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초·중·고 학생들이 참가하는 백일장, 사생대회, 악기연주 경연대회, ‘끼’ 경연대회, 국악 경연대회 등이 준비돼, 미래 문경 예술인을 발굴하고 지역의 문화 역량을 넓히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같은 날 개막한 ‘제6회 문경사진작가협회 회원전’에서는 윤태영 초대·2대 지부장을 비롯해 고기태, 전영래, 이경무, 안광진, 김은영, 장석광, 박기숙, 박명숙, 김동현, 황규진, 김동익, 김용진, 김형근, 남성우, 박호문, 신상습, 양창환, 장제숙, 차용학, 황준희 등 협회 회원들이 출품한 40여 점의 작품이 오는 7일까지 전시된다. 문경예술제는 2000년대 초반 지역 예술인들의 자발적인 연대에서 시작됐다. 초기에는 문학과 미술 중심의 소규모 전시 형태였지만, 이후 음악·연예·국악·사진 등 다양한 장르로 확대되면서 문경 최대의 종합 예술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 25년 동안 문경예술제는 단순한 전시·공연을 넘어 지역민의 정체성과 문화적 자긍심을 키우는 핵심 플랫폼 역할을 해 왔다. 문경문인협회 A 작가는 “이번 시화전을 통해 시민들이 문학의 감수성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글과 그림이 어우러진 시화가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경사진작가협회 B 회원은 “사진은 순간을 담지만, 그 순간이 곧 역사가 된다. 문경의 풍경과 사람들을 담은 사진이 시민들에게 또 하나의 추억과 자부심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박희업 문경예총 회장은 “행사 준비 과정은 쉽지 않지만, 개막식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기쁘다”며 “특히 당장 눈앞에 있는 학생예술실기대회를 비롯해 남은 행사들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협회별로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제25회 문경예술제는 과거 25년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미래 25년을 준비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사진/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9-07

제64회 안동시민체육대축전 13일 개막

안동시민이 하나 되는 제64회 안동시민체육대축전이 오는 13일 안동시민운동장에서 열린다. 개회식은 오전 10시부터 진행되며, 시민과 향우 회원 등 1만5000여 명이 참가해 가을 하늘 아래 힘찬 도약을 다짐한다. 성화는 이날 아침 웅부공원에서 채화돼 시내 곳곳을 거쳐 시민운동장으로 봉송된다. 최종 주자인 신상호 산림항공관리소 주무관과 권의경 안동소방서 소방사가 점화대에 불을 밝히며 축제의 서막을 연다. 식전 무대에는 권승, 김은조, 스포츠클럽 댄스팀이 공연을 펼치고, 선수단 입장을 시작으로 읍면동 대항 5개 종목 10개 경기가 이어진다. 경기 후에는 읍면동 장기자랑이 마련돼 흥겨운 무대를 선사한다. 초청가수 서지오, 딴따라패밀리, 박지현, 지원이, 왕탁도 차례로 무대에 올라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다. 특히 TV 프로그램 ‘미스터트롯2’와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인기를 얻은 박지현의 공연이 주목받고 있다. 폐회식에서는 종목별 시상과 함께 성화가 소화되며 대축전의 막이 내린다. 안동시체육회 관계자는 “12일 최종 리허설을 통해 행사 전반을 점검할 예정이며, 안전하고 즐거운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9-07

울릉도 하늘길 먹구름 “활주로 짧다”···울릉도 주민 서명운동돌입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울릉도 주민들로 구성된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 울릉군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와 ‘충남 공동 추진위원회’는 전국민 서명을 목표로 서명운동에 돌입하며 활주로 연장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울릉공항 활주로는 1200m로 설계돼 있으나, 추진위는 80인승 항공기의 안전한 이착륙을 위해서는 최소 300m 이상 연장하는 것이 필수라고 주장한다. 특히 울릉도의 특수한 기상 조건을 고려할 때 현재의 설계는 안전성 확보에 한계가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종단안전구역(RESA) 역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권고 기준인 180m에 한참 못 미치는 90m로 설계돼 있어 만약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추진위는 2024년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참사를 언급하며 경각심을 일깨웠다. 당시 짙은 안개 속 활주로 안전 기준 부족으로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했다. 이로 인해 승객과 승무원 181명 중 단 2명만 생존했고, 179명이 목숨을 잃었다. 국내 항공 역사상 최악의 인명 피해로 기록된 이 사고는 ‘안전은 결코 타협할 수 없다’는 교훈을 남겼다. 울릉공항은 현재 공정률 60%를 기록하며 2028년 상반기 개항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애초 50인승 항공기를 주력으로 설계됐으나 80인승 기종으로 변경되면서 지역민의 기대는 더욱 커졌고 동시에 안전성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추진위는 호소문을 통해 “울릉공항은 단순한 교통 인프라가 아니라 섬 주민들의 생명선이며 국가 균형발전의 상징”이라며 “국민의 생명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여러분의 서명이 울릉의 안전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는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울릉군민과 향우회는 물론 전국민과 해외 동포들에게까지 호소문을 전하며 활주로 연장이 울릉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역사적 과업임을 재차 강조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07

여객선, 울릉도는 승객 없어 ‘결손금 지원’… 서해 5도는 승객 몰려 ‘주민표 우선권’ 조례 제정

울릉도와 서해 5도의 여객선 사정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울릉도는 승객 부족으로 여객선사들이 경영난을 호소하는 가운데 막대한 결손금 보전 논란이 예상된다. 반면 서해 5도는 인천광역시의 파격적인 여객선 요금 지원 정책으로 승객이 급증하면서 정작 주민들이 표를 구하지 못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옹진군의회는 ‘옹진군 서해 5도서 주민 여객선 우선 승선권 확보 지원 조례안’을 수정·가결했다. 이번 조례는 인천시의 ‘아이바다패스’ 정책 시행으로 인천시민이 서해 5도를 방문할 경우 버스요금인 1500원만 부담하고, 타 시·도민 운임도 70%를 인천시가 지원하자 관광객이 급증한 데 따른 조치다. 주민들이 표를 확보하지 못하는 문제를 제도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조례안은 최근 3년간 주민 여객선 이용 실적을 근거로 평균 이용량을 산출해 여객선사가 현장 발권분에서 주민 전용 표를 확보하도록 규정했다. 또 미발권 표로 인한 손실은 옹진군이 여객선사와 협의해 보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미발권 확인 시스템’을 우선 구축하고 손실 규모를 체계적으로 산출하기로 했다. 현재 여객선사가 백령항로에서 자체 운영 중인 주민 전용 표는 60장이지만 이번 조례에 따라 90장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미발권율을 60%로 가정할 경우 연간 약 11억 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 옹진군은 ‘서해 5도 특별법’에 근거해 국비 지원을 요청, 예산 부담을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서해 5도 주민들은 오랫동안 비싼 배표를 구매해 육지를 오가야 했고, ‘이동권 보장’은 늘 주요 의제였다. 인천시의회는 이미 지난 2003년 전국 최초로 ‘서해 5도서 주민 여객선 운임 지원 조례’를 제정해 주민 요금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정부가 2021년 ‘대중교통법’ 개정으로 여객선을 대중교통으로 인정하기 전부터 주민 이동권을 제도적으로 보장해온 셈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미발권 확인 시스템을 우선 마련해 예산 누수를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주민들이 원하는 배표 확보 방안을 찾겠다”며 “안정적 예산 확보와 국비 지원이 병행돼야 실효성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07

“2찍 모아 묻으면 민주•성희롱은 범죄 아냐”… 국민 큰 충격

여권 인사들의 거침없는 막말이 도(度)를 넘었다. 7일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직을 사퇴한 최강욱 전 의원의 ‘2찍’ 발언에 이어, 조국혁신당 이규원 전 사무부총장의 “성희롱은 범죄가 아니다”라는 발언은 국민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최 전 원장은 최근 호남에서 ‘기호 2번’을 언급하며 국민의힘 지지자를 싸잡아 비하하는 표현을 해 논란이 됐다. 그는 지난달 30일 전남 나주시에서 열린 북토크 행사에서 “요즘 ‘2찍’이라는 말이 있다. 2번 찍은 사람에게 그렇게 불렀다고 왜 달려드느냐”고 반문하면서 “한날 한시에 ‘2찍’들을 모아 묻어버리면 2번을 찍지 않은 사람만 남고 민주주의가 성공한다”는 과격한 발언을 했다. 그는 이날 일부 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를 예로 들면서 “박근혜는 예쁘니까, 윤석열은 술 잘 마시고 남자답다는 이유로 지지한다는 말이 나온다”면서 “여권 지지층에게 민주주의 회복 방법을 물어보면 ‘단호하게 한번 쓸어버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지난달 31일 조국혁신당 대전·세종 정치아카데미에서는 혁신당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해당 사건을) 한 발짝 떨어져 보는 사람으로 그게 그렇게 죽고 살 일인가. 누가 지금 한동훈 처남처럼 몇 명을 강제로 성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당하신 분은 어떻게 당하시는지 정확히 몰라 드리는 말씀인데, 그걸 가지고 그렇게까지 싸워야 할 문제인지…”라며 문제를 제기한 사람을 겨냥해 ‘개 돼지’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최 전 원장은 자신의 발언과 관련한 논란이 확산되자 “답변을 드리는 과정에서 필요 이상으로 감정이 실려 결과적으로 과한 표현과 예시를 들었다”며 “피해자를 대상으로 ‘2차 가해’를 한 것일 수 있다는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사과했다. 그는 7일 이와관련해 교육연수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 이규원 전 사무부총장도 당내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성희롱은 범죄가 아니다”라는 말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전 부총장은 지난 5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성희롱은 범죄가 아니다. 뭐, 품위유지의무 위반은 되겠죠”라면서 “언어폭력은 범죄가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전 부총장을 비롯해 조국혁신당 지도부는 7일 당내 성 비위 사건에 책임을 지겠다며 총사퇴했다. 이 전 부총장의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지난 6일 논평을 내고 “피해자에 대한 명백한 2차 가해이자 성범죄의 심각성을 축소·왜곡하는 반사회적 인식”이라며 “‘개혁’과 ‘평등’을 외쳐온 세력들이 성비위 사건을 가볍게 여기고, 잘못된 언행을 두둔하는 모습을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조국혁신당은 이제라도 변명과 감싸기를 중단해야 한다”면서 “사건의 전말을 낱낱이 공개하고, 책임자에 대한 엄정한 조치와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 추미애 의원도 조국혁신당을 향해 피해자 편에 서서 사과를 요구한만큼 민주당은 최강욱 전 원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분명한 진상조사와 책임 있는 조치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