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원인-안전관리 실태 둘러싼 논란 불가피
경북 영덕 풍력발전단지에서 발생한 화재로 작업자 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 수습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고 원인과 안전관리 실태를 둘러싼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23일 오후 1시11분쯤 경북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풍력발전단지 내 19호기에서 불이 났다. 당시 발전기 날개(프로펠러) 부분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수리 작업을 위해 올라간 작업자들이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인근 산림으로 번지며 확산됐고, 산불 진화 대응까지 동시에 이뤄졌다.
현장 상황판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3명이 사망했다. 재산 피해 규모는 현재 조사 중이다. 당국은 소방과 경찰, 산림청 등 인력 280여 명과 장비 170여 대, 헬기 10여 대를 투입해 진화와 수색 작업을 벌였다.
산림으로 번진 불은 한때 확산 우려를 낳았지만, 이날 오후 기준 진화율은 80% 수준까지 올라간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발전기 상부 구조물 특성상 접근이 쉽지 않아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는 고소 작업이 수반되는 풍력발전 설비의 안전 관리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날개 수리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작업 절차와 안전장비 준수 여부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작업 중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박윤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