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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재 작가 본지 연재 ‘노거수 이야기’ 책으로 재탄생

홍성식 기자
등록일 2026-03-23 17:27 게재일 2026-03-24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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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이 넘는 시간 동안 본지에 108회에 걸쳐 연재된 장은재 작가<사진>의 ‘명품 노거수와 숲 탐방’이 책으로 만들어져 독자들과 만났다. 최근 동아문화사에서 출간된 ‘노거수와 숲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이다. 

 

이 책은 전국 각지의 노거수와 마을 숲을 탐방하며 기록한 인문 기행서다. 특히 경상북도 지역의 당산목과 마을 숲을 중심으로 공동체 문화와 생태적 가치를 조명한 것이 특징.

 

노거수는 단순한 자연 생물이 아니라 오랜 세월 마을의 중심에서 사람들의 삶과 역사를 지켜보며 공동체의 기억을 간직해 온 존재다. 마을 어귀의 당산목과 숲은 신앙과 전설, 풍속이 축적된 공간으로 지역 공동체문화의 상징으로 자리해 왔다.

 

장 작가는 이런 노거수와 마을 숲을 현장에서 조사하고 기록한 자료를 바탕으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인문학적으로 풀어냈다. 나무와 숲을 단순한 경관이 아닌 ‘살아 있는 인문 자산’으로 바라본다는 점에서 기존 자연 에세이와 변별성을 가진다.

 

책에는 노거수와 숲의 사계절 풍경을 담은 사진과 현장 기록이 함께 수록돼 독자들이 숲의 시간과 생명의 흔적을 보다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책을 쓴 장은재 작가는 시인이자 수필가로 청도 출신의 식물사회학 박사다. 전 청송 부군수와 대구가톨릭대학교 겸임교수를 지냈으며, 한국문인협회와 국제PEN클럽 회원, 한국산림문학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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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재 작가의 새 책 ‘노거수와 숲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 표지. /동아문화사

이 책에 실린 내용은 2023년 말부터 2026년 초까지 경북매일에 연재됐고, 포항MBC·삼일문화대상 환경부문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간 ‘경북 명산과 문화유산체험’ ‘노거수 생태와 문화’ 등의 저서로 산과 노거수의 생태·문화적 가치를 인문사회학적으로 탐구한 장 작가는 ‘노거수 생태와 문화’가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며 학문적 성과도 인정받았다.

 

장은재 작가는 “숲을 지킨다는 것은 나무를 남기는 일이 아니라 사람이 살아갈 자리를 지키는 선택”이라며 “노거수는 서두르지 않는 삶을, 숲은 함께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 준다”고 출간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신간은 총 3권으로 기획된 시리즈의 첫 권이다. 앞으로 출간될 2권과 3권에서는 전국과 경북 지역의 다양한 노거수와 마을 숲 이야기를 통해 자연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생명의 윤리와 공동체 문화를 깊이 있게 다룰 예정이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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