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를 아끼고 귀하게 생각하는 마음은 1년 내내 지속돼야 한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 같다. 그러나, 때론 마음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느낌도 받게 된다. 그럴 땐 정성 담긴 선물로 사랑을 표현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
매년 5월 14일은 로즈데이(Rose Day)다. 나이 지긋한 세대에겐 생소하겠지만, 젊은 연인들은 이날 서로에게 장미를 선물하며 마음 속 애정을 표현하는 것에 익숙하다.
색깔에 따라 장미의 꽃말은 다양하다. 붉은 장미는 정열적인 사랑, 분홍 장미는 행복한 사랑, 하얀 장미는 순결한 사랑이라고 한다. 어느 것 할 것 없이 좋은 의미를 담고 있기에 연인들의 미소를 부를 듯하다.
센스 있는 사람이라면 장미와 함께 향수나 립스틱을 건네는 것도 생각해볼만 하다. 받는 사람의 기쁨이 더 커질 것이니. 실제로도 5월 14일엔 꽃가게에서 장미의 판매량이 반짝 상승세를 보이기도 한다고.
로즈데이에 얽힌 웃지 못 할 에피소드도 전해진다. ‘코로나 19 사태’가 심각했던 시기엔 서로간의 접촉이 여의치 않았기에 장미가 덜 팔렸다는 것. 장미를 전하며 키스하는 것도 부담스럽던 몇 년이 있었다는 게 벌써 먼 옛날 기억 같다.
로즈데이를 상업적 전략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없지 않다. 발렌타인데이는 초콜릿 제조사가, 빼빼로데이는 과자 회사가 판매를 위해 의도적으로 만들었다는 주장은 예전부터 있어 왔다.
로즈데이 역시 장미를 포함한 꽃을 유통하는 업자들의 마케팅 전략일까? 만약에 그렇다고 해도 소박한 장미 한 송이를 전하며 자신의 애정을 표현하는 사람들을 손가락질 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사랑은 시대불문 귀하고 소중한 가치니까.
/홍성식(기획특집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