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잡러는 2개 이상 복수를 뜻하는 ‘N’과 직업을 뜻하는 ‘job’, 사람을 뜻하는 ‘~러(er)’가 합쳐진 신조어로 ‘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이란 뜻이다.본업 외에도 여러 부업과 취미활동을 즐기며 시대 변화에 언제든 대응할 수 있도록 전업이나 겸업을 하는 이들을 말한다.N잡러의 대명사라면 MBC TV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 하니?’에 나오는 유재석 씨를 꼽을 수 있다. 본업은 개그맨 겸 MC지만 본업 외 ‘N잡’으로 트로트 가수, 치킨집 운영, 드럼연주자, 하프연주자, 댄스 가수 등으로 활약하는 모습을 방송으로 볼 수 있다.N잡러는 정규직의 직업을 가지면서도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 두 개 이상의 직장에 고용된 사람, 직장에 다니면서도 별도의 사업을 병행하는 사람, 직장인이면서 프리랜서로 다양한 수익 활동을 하는 사람 등 여러 형태가 있다.매일 회사에 출근하는 회사원이 퇴근 후에는 유튜버로 변신하면서 N잡러의 삶을 살기도 하고, 어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강사와 번역가의 삶을 병행하는 N잡러도 있다. 낮에는 환자들을 만나 진료하는 치과의사로, 저녁에는 웹 소설을 쓰는 웹 소설 작가로 생활하는 N잡러도 있다.또, 크몽, 오투잡, 재능박스, 숨고 같은 재능 판매 플랫폼을 활용해 본인의 재능을 건당이나 시간당 돈으로 환산해 부업으로 진행하는 사람들도 많다.앞으로의 세상은 ‘하나의 직업으로 나를 설명할 수 없는 시대’로 변할 것이 확실하다. 오히려 직업이 하나만 있는 사람이 무능해 보이거나 시대에 뒤처진다고 생각되는 사회가 머지않아 다가올 듯싶다. 세상의 변화에 걸맞게 생각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세상에 뒤처지는 것도 순식간이다. 시간은 쏜살같이 흐른다. /김진호(서울취재본부장)
2021-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