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은 11일에는 안동, 상주, 구미, 포항, 경주를 차례로 방문, 선거운동 과정에 언급한 공약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안동 전통시장에서는 시민들에게 “그동안 제 입으로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린 것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했으며, 상주에서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상주·문경 시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말씀은 하나도 잊지 않고 잘 이행하겠다”고 했다. 구미에서는 국가1산업단지 내 폐공장에서, 포항에서는 영일만대교 건설현장에서 지역현안에 대한 브리핑을 들었다. 포항시 북구 여남동 해상 스카이워크를 방문한 윤 당선인은 대선 기간 경북지역 대표공약으로 내세웠던 영일만대교 건설 예정지를 직접 확인하며, 공약 이행 의지를 보였다.
윤 당선인의 이번 지방순회에 대해 대구·경북지역을 포함한 비수도권지역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 지방순회 방문이 지역균형발전 공약이행을 다짐하는 행보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지금 비수도권지역 상당수 지자체는 소멸위기 직전에 있다. 그만큼 사회·경제적인 현안이 산적해 있다는 것이다.
당선인의 지방 순회방문이 당선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겠다는 수준에 그쳐서는 안 된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심을 얻기 위한 이벤트 방문이 돼선 곤란하다는 말이다. 이번 기회에 비수도권 주민들의 민심을 잘 경청해서 각 지역 현안을 주요 국정과제로 삼아 해결해야 한다. 비수도권지역과 관련된 현안은 대통령이 직접 챙기지 않으면 해결책을 찾기가 힘들다. 수도권지역 국회의원들이 입법권력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