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은 이날 서문시장 상인회 관계자들과 따로 간담회자리를 마련해 상인들의 고충에 대해 얘기를 들었다. 이 자리에서 윤 당선인은 “우리 경제 사회의 허리가 되는 전통시장에서 자영업 하시는 분들이 과거와 같이 유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국가 정부 모든 정책의 궁극적인 목표는 중산층·자영업자를 우리 경제 사회의 허리가 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공감이 가는 말이다. 대구뿐 아니라 지금 비수도권에서는 어느 도시나 할 것 없이 자영업과 골목상권이 붕괴 직전에 있다. 윤 당선인도 이날 “온라인 유통이나 2년 전 코로나로 빈사 상태에 있는 전통시장에 자영업 하시는 분들이 직격탄을 맞아 전시와 다름없을 정도의 혹독한 세월을 겪게 됐다”고 정확하게 진단했다.
사실 시장 상인과 자영업자들이 중심을 이루는 골목상권이 지금처럼 무너져 가면 도시나 국가도 경쟁력도 잃게 되고, 국가권력 존재 자체가 의미 없어진다. 서문시장을 골목상권의 대명사로 보면 ‘서문시장에서 권력이 나온다’는 윤 당선인의 말은 충분히 일리 있는 것이다. 최근 들어서는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 온라인 쇼핑몰에 이어 새벽 배송 등의 서비스가 생기며 소비 형태가 급변하고 있다. 윤 당선인이 서문시장에서 “전통시장 자영업자들이 과거와 같이 유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최대목표여야 한다”고 했던 말을 꼭 실천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