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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긍정

등록일 2022-04-14 17:59 게재일 2022-04-1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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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래 수필가·시조시인
김병래수필가·시조시인

“민들레는 여하튼 노랗게 웃는다./…./ 인도블록과 블록 사이, 인도블록과 담장 사이,/ 담장 금 간 데거나 길바닥 파진 데,/ 민들레는 여하튼 틈만 있으면 웃는다. 낡은 주택가,/ 너덜거리는 이 시꺼먼 표지의 국어대사전 속에/ 어두운 의미의 그 숱한 말들 속에/ 구석자리에, 끝끝내 붙박인 ‘기쁘다’는 말,/ 민들레는 여하튼 불멸인 듯 웃는다.” - 문인수 시 ‘밝은 구석’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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