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4년전 연간 개선건수 1건서 올해 23건으로 늘어

고세리기자
등록일 2014-11-13 02:01 게재일 2014-11-13 11면
스크랩버튼
포스코 QSS혁신 성공사례<BR>    ㈜인텍

▲ 공구실 일제 정리활동을 실시하고 있는 직원들.
▲ 공구실 일제 정리활동을 실시하고 있는 직원들.

㈜인텍은 지난 2000년도에 설립돼 현재 포항시 청하면에 위치해 래들필러 EBT-Sand, Turndish-flux 등 전세계 내화물을 공급하고 있고 세라믹코팅필러에 선두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인텍의 창업주인 김인술 박사는 RIST에 재직 중 제강공정과 연주공정 품질에 절대적 영향을 끼치는 래들필러 품질연구에 돌입했다. 수년간의 연구 끝에 래들필러 원자재 표면 세라믹 코팅기술 개발에 성공하고, 이는 기존의 필러에 비해 제강 래들 개공율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아 왔다. 이처럼 탄탄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는 ㈜인텍은 지난 2010년 10월 QSS혁신활동을 도입해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혁신팀의 공장출입 막는 등

도입 초기 강한 거부감

작업환경 개선 가장 큰 성과

동반성장 우수사업장 선정도

□도입 초기의 세 가지 어려움

처음 QSS혁신활동을 도입하고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는데 우선 QSS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얼떨결에 시작하게 됐고, 직원들 간에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강한 회의적 반응이 나타났다. 이에 포스코 재능기부 봉사단이 혁신지수 진단을 하고자 공장을 찾았으나 직원들이 이를 만류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이후에도 포스코 봉사단이 지원을 나왔으나 공장 출입을 막는 등 직원들이 강한 거부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두 번째는 혁신전문인력이 없었다는 점이었다. 회사에서 업무를 추진할 때 반드시 조직이 구성돼 실시돼야 하지만 혁신을 주도하는 인원이 부족했고, 전문성이 떨어져 현장을 바꾸는데 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이에 혁신인재양성방침을 세워 개선리더와 마스터를 배출하게 됐다. 현재는 개선리더 10명과 마스터 1명으로 이뤄져 있고, 오는 2015년까지 혁신 인재를 전 직원에서 75%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지막은 직원들의 소통과 열정의 부재였다. 매일 아침 출근해서 일하고 퇴근하는 반복적인 일상이 직원들을 힘들게 했고 지쳐가게 만들었다. 임원들 역시 직원들을 격려하거나 지원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었다. 소통이 없어서 생기는 문제이기도 했다.

▲ 직원들이 바닥 구획선 도색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 직원들이 바닥 구획선 도색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소통의 장`부터

직원들은 동료에 대한 생각보다 본인들의 업무만 처리하면 된다는 식의 발상이 만연했다. 또한 팀웍 형성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임원들은 직원들의 생각과 불만사항 등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이에 월 1회 간부(과장급)와 직원 간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다음으로 월 1회 공장장과 간부 간의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QSS혁신활동 중 가장 특징적이라고 볼 수 있는 누구나 참여하는 `와글와글 토론방`도 신설해 운영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의 생각과 애로사항을 간부와 함께 공유하고 대신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또한 임원회의를 통해 직원들의 생각을 반영해 연간목표에 적용하고 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의 결과물로 지난 2010년 개선건수가 1건이던 것이 올해는 23건으로 늘어났다.

▲ ㈜인텍 전경
▲ ㈜인텍 전경
□QSS혁신활동의 성과

QSS혁신활동 시행 이후 드러난 가장 큰 성과는 작업환경 개선이다. 처음에는 원료와 제품의 구분이 안 돼 현장과 창고에 물류가 섞이고 악성재고가 많이 쌓여 있었다. 또 현장에 분진이 많이 발생해 작업환경이 열악했고, 작업동선이 길어 생산에 비효율적이었다. 이에 악성재고들은 모두 처분했고 그 결과 작업자의 동선이 안전하게 확보됐다. 또한 지게차 등 장비의 운행공간도 확보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구역을 세분화하고 경계선을 통한 자재관리를 실시했다. 이 작업을 통해 재고파악이 쉬워졌고, 입출고에 걸리는 시간이 많이 단축됐다.

아울러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작업환경 개선과제`를 실시했다. 고열상태에서 원료와 코팅재를 혼합하는 혼합기에서 발생하는 분진을 모을 수 있도록 스커트를 설치해 작업환경이 쾌적하게 바뀌었다. 이로 인해 분진 발생량이 기존 120g(1일 기준)에서 17g으로 10배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러한 다양한 활동 이후 지난해 직원들의 작업환경만족도 조사에서 90점을 받았다. 이전에는 67점에 불과했으나 QSS혁신활동 도입 이후 직원들의 만족도가 수직으로 상승한 것이다.

□동반성장 혁신 우수사업장으로 뽑히기도

지난해 12월에는 개선리더 10명과 QSS마스터 1명으로 구성된 솔선팀을 필두로 해 과제활동을 통한 원가절감, 설비개선, 인재양성, 혁신전문기술전파를 통해 `5S 활동 명가인증`을 받았다. 이와 함께 동반성장혁신 우수사업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올 상반기 삼성그룹, SK그룹, 한국철도공사, 한국전력공사 등 대기업과 공기업으로 구성된 20여개 회사 앞에서 `성과공유 우수사업장`으로 선정된 인텍을 방문해 목표관리제와 QSS혁신활동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지기도 했다.

▲ 김인술<br /><br />㈜인텍 대표이사
▲ 김인술 ㈜인텍 대표이사
사내 행복바이러스 가득

전직원 개선리더화 목표

-QSS혁신활동을 도입한 계기가 있나.

△인텍은 제품의 품질을 회사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으며, 우수한 기술과 품질을 통해 쌓은 신뢰가 강점인 회사이다. 우수한 품질의 제품은 사람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므로 작업환경이 열악해지면 고품질의 제품이 나올 수 없다는 판단이 들었다. 때마침 포스코에서 QSS 활동을 공급사에 전파하고 있었고 우리 임직원들이 익힐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도입하게 됐다.

-QSS혁신활동 이후 직원들이 달라진 점은.

△몇 년 전만 해도 자기 일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직원들이 많았으나 지금은 회사를 생각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것 같다. 막내 사원부터 임원들까지 힘을 합쳐 주변부터 시작해 회사 전체를 변화시키고 바꿔나갔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표현하자면 직원들로부터 3감을 느낄 수 있다. 자기 스스로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 해냈다는 성취감, 그리고 지켜야겠다는 책임감이 그것이다. 직원들의 마인드가 바뀌니 덩달아 품질도 향상되고 매출도 늘고, 회사에 행복바이러스가 가득 채워진 것 같다.

-QSS혁신활동에 대한 향후 계획은.

△전 직원을 개선리더화 하는 것이 목표다. 개선리더 교육을 받고 온 직원들의 인식과 생각에 많은 변화가 느껴졌고 그것이 곧 자신과 회사를 발전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두 명에서 시작했지만 끊임없이 개선마인드를 전파하고 확산해 우리 임직원 모두가 INTEC MAN이 될 수 있도록 인재양성과 교육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기획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