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기획ㆍ특집

경북농업 100년대계 위해 道 농업기술원 상주 와야

□상주 농업기술의 역사적 배경상주는 낙동강 본류가 시작되는 곳으로 일찍부터 농경문화가 발달했다. 상주시의 전체면적은 1천255㎢로 경북도 면적의 6.6%, 서울시의 2.1배다. 농가 수는 1만5천694호로 전국 2위이며 경지면적은 2만6천769ha로 전국 5위(경북 1위)다. 상주는 이미 삼한시대부터 자연 저수지인 공검지를 축조해 관개시설을 확보하는 등 선진농법을 구현했다.상주 지역의 농사관행을 정리한 `위빈명농기`는 국가가 발행하는 종합농서격인`농가집성`을 편술할 때 참고했을 만큼 선진농법을 담고 있다. 특히 농사의 근본인 종자관리에 있어 누에를 활용, 누에 삶은 물에 종자를 적셔 충해를 예방하는 등 상주지역 고유의 농법도 시도했다. 농업관련 무형문화재로는 공갈못 민요, 모내기 농요, 채련요, 농악 등이 있다. 유형문화재로는 쌀과 관련이 있는 공검지와 용포 다락논, 곶감과 관련된 하늘아래 첫 감나무, 누에와 관련이 있는 은척 뽕나무와 잠령비 등 수없이 많은 농업 관련 문화재가 산재해 있다. 이렇듯 상주는 역사적으로도 선진농업의 요람이었다.해외수출 1위 곶감 비롯 한우·쌀·배·오이 등 농특산물 寶庫2011년부터 블루베리·산나물 등 수십여종 신소득 작물개발전국 최고수준 농업기반 갖춰 道 농기원 최적입지 평가 받아□명품 농특산물의 보고 상주우수한 농특산물 생산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상주시는 2013년 기준 농업 총생산액이 1조637억원으로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농업 도시다.대표적인 농특산물로 상주곶감은 연간 1만8천570동(1동은 100접)을 생산해 1천393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맛과 품질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해 해외 수출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상주 오이는 181ha의 시설면적에서 2만6천397t을 생산, 620억원의 소득을 창출하고 있으며 양봉산업은 3만2천544군에 194억원, 육계는 340만수로 395억원 에 달해 전국1위를 달리고 있다. G20회의 공식 납품 지정브랜드인 명실상감 한우는 전국 2위, 상주쌀과 상주배는 경북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상주시는 농산물의 명품 최고화를 위해 신소득 작물 도입과 함께 농산물 가공 등 6차 산업화에 주력하고 있다.□전문 농업인력 육성에 박차상주시는 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새해 농업인 실용교육, 농업인 품목별 전문기술교육, 지역농업 리더 양성교육 등을 연중 실시하고 있다. 지역농업을 이끌어 갈 전문 농업인 육성을 위해 강소농가 교육과 농업전문인력 육성 실용화 교육 등 5개 과정에 6천500명을 대상으로 단계별, 과정별 교육을 하고 있다. 평생교육과정인`상주농업대학`을 개설해 현재까지 7기에 걸쳐 348명의 자원을 배출했고 올해는 제8기 67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날로 증가하는 귀농·귀촌인의 성공적인 영농정착을 돕기 위해 귀농·귀촌 TF팀을 운영하면서 작목별 기초 영농교육과 농업정보 제공, 농촌 공동체 생활 등에 대한 교육을 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농업기술센터에서는 귀농·귀촌 포도반 교육과정 등을 별도로 운영해 멘토, 멘토링을 통한 1대 1 맞춤형 교육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농업기술센터 내에 전통음식 체험 교육관을 운영해 우리 전통음식 계승과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향토음식을 개발 보급에도 힘을 쏟고 있다. □급변하는 농업환경에 대응세계적인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농업환경도 예측이 불가능한 시점이다. 시는 FTA 등 글로벌화 되는 농업환경에서 적자생존을 위해 발빠른 대응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먼저 삼백의 고장이란 명성에 걸맞게 상주쌀 명품화 및 고급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일품벼만 고집하던 지역에서 조생종 + 사료작물재배 등 새로운 작부체계를 도입하는 한편 벼 우량 품종 436t을 보급하는 등 앞서가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밀식과원 사과 적응시험포 조성사업을 비롯해 상주 블루베리 명품화 시범사업, 기후변화 대응 유공관 이용 과수 안정생상 시범사업, 과수 안테나식 지주보급사업, 친환경 나방류 방제 시범사업 등 다양한 기술 보급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채소산업의 안정을 위해 에어포그 무인방제 시스템을 보급했고 시설오이 수확편이장비 보급 등도 추진하고 있다. 새롭게 각광 받고 있는 고소득 화훼 사업분야에서는 수출용 화훼 품질향상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약용작물인 복분자의 품질향상을 위해 소규모 저온저장시설 10개소를 설치했다. 특수 기능성 농작물(와송) 실증재배 시범사업, 인삼 무인방제 생력화시스템, 고품질 느타리버섯 생산 환경개선, 참깨 병해충 방제 기술시범사업 등도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축산기반조성으로 육계사 시설환경개선과 더불어 농림부산물 발효 사료 및 조사료 신품종 보급, 친환경 악취방지 액비 저장조 보급 등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햇순나물 산학협력단은 햇순나물 가공품 음료 시제품(햇순액) 개발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신소득 작물 개발과 재배기술 보급상주시는 농업인 상담소를 중심으로 지역여건과 기후조건에 맞는 새로운 소득작목 발굴 및 기술보급에 나서고 있다. 소득화 작물, 기능성 작물, 약용 작물 등 분야별 다양한 작목을 대응 작물로 개발 도입하기 위한 연구·기술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2011년에는 고사리 단지 조성과 함께 꾸지뽕과 블루베리 재배기술보급 등 14종의 사업을, 2012년에는 산나물 재배, 가지 재배시설, 감홍사과 도입 등 6종의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해는 블랙 초크베리 및 전자식 활성수기 보급 등 8종의 사업을, 올해는 블랙 초크베리 과원조성사업, 눈개승마(삼나물) 재배 등 14종의 사업을 추진했다.□상주농업 비전 2020 계획 추진상주시는 농업 총소득을 현재 1조 2천억원에서 2020년 2조원으로 끌어 올리는 상주농업 비전 2020계획을 수립 시행하고 있다. 우선 농업기술센터 내 친환경 농업관리실에서는 연간 8천여점 이상의 토양검정을 통해 정확한 시비처방을 해주고 있으며 검정발광분석기 등 34종의 최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다.농업미생물 배양실에서는 유용미생물을 희망하는 농업인에게 전량 보급하고 있는데 미생물 배양장비 20여종 36대를 보유하고 유산균, 고초균, 효모균, 황국균, 광합성균 등을 연간 300t 이상 생산 보급하고 있다. 15년째 운영해오고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꽃가루은행에서는 우수한 꽃가루를 확보해 배, 사과, 복숭아 농가에 지원하고 있으며 화분정선기, 개약기 등 다수의 장비를 갖추고 있다. 내년도에 사용할 꽃가루를 초저온 냉동 상태로 보관하고 있는데 올해는 자정 꽃가루 활력검정 613여점, 꽃가루 채취 433호(8만1천370g), 꽃가루 장기저장 72호(579점)의 실적을 내고 있다. 농산물 종합가공지원실에서는 소규모 농가창업의 안정정착 및 경쟁력 있는 가공상품 개발을 위해 총사업비 9억9천만원을 들여 동결건조기 등 57종 67대의 장비를 구임해 놓고 있다.□선진 농업기술에 대한 대외 평가상주시는 전국 150개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대상으로 하는 기관상에 2010년 전국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2011년에는 강소농 육성 전국 최우수 기관상을, 2012년에는 경상북도 농업기술원 다문화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최근 3년간 단체, 개인상을 수상해 상사업비 3천만원을 받았다. 그리고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실시한 시군별 농업경쟁력 종합평가에서는 전국 156개 시·군 중 제주특별자치도 다음으로 종합 2위를 차지해 명실공히`농업의 중심도시 상주`라는 명성을 대내외 천명했다.□도 농업기술원은 반드시 상주로 와야상주시는 하드웨어 부문 즉, 농업 기반이 전국 최고 수준이다. 농가인구 및 경지면적은 전국 최상위권이며 농기계 대수는 전국 1위이고 억대농가도 가장 많다. 곶감·시설오이·육계·양봉은 전국 최대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부문은 상대적으로 취약해 상주농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이 반드시 상주로 와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현재의 도 농업기술원은 1908년 4월 권업모범장 대구출장소로 출발해 1970년 9월 지금의 청사로 이전했다. 농업기술원은 녹색혁명, 백색혁명, IT혁명의 시대를 지나오면서 첨단농업 신기술개발, 농업기술 보급 등에 주력해 왔다. 상주는 천혜의 자연조건으로 농작물 재배와 고품질의 농산물 생산에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국토의 정중앙에 위치해 뛰어난 접근성과 편의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경북 농생명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집적지 구축이 용이하며 저렴한 부지매입비를 비롯해 수많은 장점과 시너지 효과들이 잠재해 있다. 따라서 도 농업기술원이 상주로 올 경우 농업도시 상주의 소프트웨어 부문의 증강은 물론 대한민국 농업을 선도하는 새로운 터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이정백 상주시장은 “상주시는 FTA 등 글로벌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국내 농업여건과 기후변화 등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은 여러가지 입지조건 등에서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는 대한민국 농업의 중심도시 상주시로 이전하는 것이 미래 경북농업 100년 대계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상주/곽인규기자ikkwack@kbmaeil.com

2014-12-23

해수에 미끈매끈 해풍에 쫀득쫀득 중독성 제대로다

제철을 맞은 포항 구룡포 과메기가 지역 경기 부양에 톡톡한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요즘처럼 매서운 겨울이 찾아오면 포항 곳곳의 식당에서는 과메기를 쉽사리 찾아 볼 수 있다. 더군다나 철강경기 한파로 지역민들의 시름이 깊어만 가고 있는 요즘, 지친 직장인들은 동료들과 함께 식당에 들러 소주 한 잔에 과메기 안주로 이야기꽃을 피워 위안과 함께 희망찬 내일을 기약한다. 포항대표 먹거리인 과메기는 지역민들의 삶과 애환을 함께 해온 소중한 보배다. 여기다 전국 미식가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아 전국으로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는 구룡포 과메기는 겨울철 `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근래 불어 닥친 매서운 한파는 오히려 `겨울 특미` 구룡포 과메기의 맛을 더욱 맛있게 만들어 미식가들의 입맛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바람·온도·바닷물 어울린 맛, 겨울별미로 각광포항지역 연 700억원대 수익 올리는 `효자상품`전국 홍보 이어 30일 포항 영일대서 과메기축제□과메기의 유래과메기는 11월 말부터 다음해 2월까지 싱싱한 꽁치를 바닷바람에 얼리고 말리는 동결해동과정을 반복해 건조 시킨 전통 음식이다. 옛 문헌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 청어를 그을려서 부패를 방지했는데 이를 연관목이라 했다고 전해진다. 과메기는 청어 눈을 꼬챙이로 꿰어 말렸다는 뜻의 `관목(貫目)`에서 유래 됐듯이 청어 과메기가 원조인 셈이다. 그러나 포항을 중심으로 한 동해안 인근에서 많이 잡혔던 청어는 1960년대 이후부터 좀처럼 볼 수 없어 지면서 꽁치로 대체하게 된 것이다.▲ 바닷바람에 말려 고소한 맛이 일품인 과메기.□전국 최고 품질 `구룡포 과메기`과메기는 포항 구룡포 외에도 영덕, 경주, 울진 등 경북 동해안 일원에서도 생산되고 있다. 그러나 구룡포 지역에서 생산되는 과메기는 전국 시장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품질과 맛이 우수하다. 그렇다면, 왜 구룡포 과메기가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것일까? 이는 과메기 생산에 있어 바람, 온도, 바닷물 등 지리적인 여건이 품질을 좌우하기 때문이다.△바람꽁치를 노천 덕장에서 얼리고 말리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과메기가 생산되는데, 이때 바람이 너무 세게 불면 꽁치가 겉마르게 되면서 비린 맛이 난다. 또 바람이 한쪽 방향에서만 불게 되면 꽁치가 골고루 건조되지 않게 된다. 여기서 구룡포·대보·장기·동해면 일원은 지형적으로 영일만과 호미곶의 완만한 능선을 따라 대륙의 차가운 북서풍이 영일만을 거쳐 호미곶을 넘어오기 때문에 소금기를 머금은 해풍을 270°방향에서 받게 되는 것이다. 바람 속에 포함된 염분은 꽁치를 건조하는 과정에서 부패되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하며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과메기를 더욱 맛있게 해주고 있는 것이다.△온도생산과정에서 온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꽁치의 지방분이 수분과 함께 날라간다. 반대의 경우 과메기 전체에 골고루 스며들지 않게 된다. 반면, 구룡포 일원은 영하 4℃~5℃에서 영상 10℃로 최고의 맛을 내게 하는 적절한 온도 조건을 유지해준다.△바닷물생산과정을 보면, 꽁치의 내장과 머리 부분을 제거한 후 바닷물에 3회 정도 세척하게 되는데, 이때 꽁치를 바닷물에 세척하는 이유는 꽁치 자체에 염분이 스며들게 하기 위해서다. 오염배출시설이 전혀 없는 구룡포 일원의 바닷물이 최고의 맛을 내는 자연 조미료가 되는 것이다. □지역 경제 `효자상품`포항 구룡포, 장기, 대보, 호미곶 일대의 과메기 생산업체는 400개소에 이른다. 전국 과메기 생산량의 90% 이상이 포항지역에서 생산되며, 이중 구룡포 인근 지역에서 80%가 생산된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역에서 평균 연 5천여t의 과메기를 생산해 700억원대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지역 경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직접적인 생산 이외에도 경제적 파급 효과는 크다. 시에 따르면 음식점을 통해 판매되는 부가 창출이 약 2천억원대, 과메기와 함께 먹는 부재료인 미역·야채류 등이 80여억원, 전국으로 팔려나가는 물류비 발생 30여억원, 고용 인건비 95억원 등 모두 3천2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다주는 것으로 분석된다.이 뿐만 아니라 제철 맞은 과메기는 축제 등 지역 행사로 이어지면서 관광객 유치와 함께 전통시장 활성 효과까지 연계되고 있다. □각종 행사로 관광객 유치포항을 대표하는 수산물인 과메기가 서울나들이에 나섰다.경북매일신문이 주관하고 포항시와 포스코 후원으로 지난 달 27~28일 이틀간 서울 서초구청 특설행사장에서 `2014년 포항구룡포 과메기 서울 홍보행사`가 열렸다. 포항의 대표적인 수산물인 구룡포과메기와 영일만 검은돌장어, 오징어순대, 구룡포대게, 물회 등 다양한 수산물 판매 및 홍보·시식행사가 마련돼 큰 인기를 끌었다.이날 행사장에는 1천여명의 방문객이 찾아 포항 수산물을 시식해 대성황을 이뤘으며, 특히 겨울별미 과메기는 단연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같은 달 15~16일 이틀동안 구룡포 과메기 문화거리에서는 과메기, 영일만검은돌장어, 꽁치국밥, 고동구이, 꽁치구이 등을 홍보·판매하는 `제17회 구룡포과메기특산품 축제`가 수만은 관광객과 시민 등이 찾아온 가운데 성공리에 개최된 바 있다.□과메기 행사는 진행형포항시는 구룡포 과메기 홍보를 위해 지난 10일부터 오는 26일까지 `포항 구룡포 과메기 자매도시 홍보 투어`를 실시하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 서울 노원구청에서 과메기 등 수산물 홍보와 판매 행사에서는 과메기를 비롯한 동해안 청정 수산물의 무료 시식행사와 함께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해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장사진을 이루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날 준비한 수산물이 모두 동나는 바람에 19일 서초구청에 쓰일 수산물까지 공수, 판매했다”고 말해 포항 수산물의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에 힘입어 포항시는 자매도시인 서울 노원구, 경기도 수원 장안구, 대구 수성구, 전남 광양시, 전북 부안군 등에서 과메기와 오징어피데기 등 수산물 홍보행사를 연다.특히,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12월 30일부터 2015년 1월 1일 사흘 동안에는 4계절 지역 명소로 자리잡고 있는 영일대해수욕장 광장에서 `포항 구룡포 과메기 겨울바다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과메기와 포항시 우수 수산물을 홍보 및 시식, 판매한 예정이다. 전국에서 찾아오는 해맞이 관광객에게 지역 대표 먹거리인 과메기 맛의 우수성을 전파하는 한편, 지역 경기 부양에도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2014-12-22

영암 월출산

주말이 가까워지면 어느 산으로 오를까 생각하곤 하는데 이번엔 쉽게 결정을 했다. 눈 소식도 있고 해서 월출산이라도 다녀와야지 마음먹고 알아보니 마침 대구 KJ산악회에서 일요일 월출산으로 등산할 계획이라고 했다. 기쁜 마음으로 신청을 해놓고 사무실에서 있으려니 지인이 찾아왔다.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경기가 끝난 프로야구 이야기가 나왔고, 야구선수 배영수도 화젯거리에 올랐다.필자는 야구에는 별 관심이 없다. 응원팀이나 좋아하는 선수도 없다. 삼성라이온즈가 3연패했다는 것만 겨우 아는 정도인데 지인은 배영수 선수가 15년째 둥지를 튼 삼성을 떠나서 자신도 한화이글스 팬이 됐다고 했다. 운동경기도 사람 사는 거처와 같아서 어느 소속인가에 따라 연고지가 달라지고 생활반경이 다르게 된다. 배영수 선수가 계약기간 동안 대구를 떠나 대전에 연고를 맺고 내년도 시즌을 새롭게 나서는 것은 새로운 도전이다.그 이야기를 듣고 궁금해서 인터넷에 배영수 선수에 관한 자료를 찾았더니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스의 `푸른 피의 영원한 에이스`라 나와 있다. 그리고 현역투수로서 최다승 선수라는 소개가 있는데 그 또한 팔꿈치 수술 등 어려움을 겪고 오뚝이처럼 일어선 선수였다.지상 120m구름다리서 보는 능선·암릉길 눈꽃나무 설경에 감탄 빼어난 산세·아름다운 자연풍광으로 `호남의 소금강` 이라 불려그가 삼성라이온즈를 떠나면서 “사람은 누구나 하기 싫어도 어쩔 수 없이 하면서 적응하게 된다. 그리고 새로운 무언가를 찾으려고 노력한다. 나 또한 새로운 것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그러다 보면 길이 나온다”는 말을 했는데, 참으로 의미심장한 말이다. 사람이 살다보면 자기 마음먹은 대로,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마다 실망하기도 하지만 사실 실망보다는 현재 상태에서 대안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고 상황을 유리하게 만들어 가야한다.필자에게도 그동안 많은 시련이 있었지만 근래에 자연을 대하면서 그 대안이자 최선의 방법을 알았다. 인생이 억지로 되는 게 아니니 최선을 다하되, 자연흐름대로 해결점을 찾자는 것이다. 이 모두가 등산을 하면서 오랜 시간 자연과의 대화에서 얻은 소중한 경험들이다.그래서 등산이 힘들다고 하는 암릉으로 구성된 영암 월출산을 주말에 다녀오기로 결정한 것인지도 모른다. 필자는 일요일 새벽, KJ산악회에서 미리 알려준 장소로 가서 오늘 안내를 맡은 최영준 가이드 등 아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서 차에 올랐다. 오전 6시에 출발한 차는 시내 집합장소에 들른 다음 바로 고속도로를 타고 영암 월출산으로 향했다. 호남 땅에 들어서자 며칠 전에 이 지방에 눈이 내려서 그런지 산야에 아직 잔설이 남아 있다. 우리 일행을 태운 차는 영암군에 들어서 월출산으로 향하는데 평원 저쪽에 비쭉비쭉한 암릉군들로 형성된 월악산의 모습이 드러난다.월출산은 산세가 빼어나고 주변의 자연풍광이 아름다워 예로부터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산인데, 마치 호랑이가 앞발을 들고 포효하는 형상이라고 한다.일행을 태운 차는 오전 10시20분경 천황사에 도착했고, 일행들은 내려서 등산할 준비를 하면서 장비를 챙기는데, 필자가 내려 배낭을 뒤지다가 아이젠이 없는 걸 알았다.겨울등산에서 방한복, 아이젠 등은 필수인데 깜박한 것이다. 산 정상을 쳐다보니 눈이 많이 쌓여있고, 또 암릉이라 적잖게 걱정이 됐다.그러나 어쩔 수 있으랴. 조심해서 오를 수밖에. 다행인 점은 오늘 오르는 산행 코스는 3년 전 필자가 처음 등산을 하던 시기에 와본 곳이라 조금은 안심이 됐다. 필자는 일행들과 함께 천천히 등산길을 떠났다. 일단 구름다리 쪽으로 가기로 했다. KJ산악회의 등산 일정을 보면, 천황사에서 구름다리, 월출산 천황봉에 올랐다가 바람재를 거쳐 정봉인 천황봉, 미왕재에 들렸다 도갑사에 도착한다. 총 7km거리에 자유시간을 합쳐 5시간 30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월출산 등산코스는 대략 5개 코스가 있다. 가장 쉬운 1코스는 천황사지에서 출발해 구름다리를 거쳐 천황봉에 올랐다가 바람폭포 쪽으로 내려오는 코스이고, 일반적인 코스는 우리 일행이 가는 천황사지에서 구름다리, 천황봉, 구정봉, 도갑사로 하산하는 길이다.천황사를 출발해 구름다리 방향으로 가는데 산길을 접어들자 등산로는 눈길로 덮여있고, 주변에는 눈꽃이 내린 나무들이 설경의 경관을 이루면서 멋진 장면을 연출해낸다. 일행들은 누가 먼저랄 것이 없이 환호성을 지르고 연신 사진을 찍어댄다.눈 내린 풍경이 좋기는 하지만 오늘은 왠지 불편한 느낌이 든다. 그것은 나 자신이 등산 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했다는 자책감 때문이다. 조심조심 한발자국씩 떼면서 앞을 향해 걷는다. 그러다보니 평상시와는 다르게 속도조절을 해야 한다.천황사지에서 1km 남짓 거리의 구름다리 부근까지 왔다. 조심조심 철 계단을 올라 구름다리에 섰다. 등산객들이 구름다리 위에서 사진도 찍고 주변의 경치를 보느라 다들 바쁘다. 해발 510m, 지상 120m 높이의 허공에 설치된 이 구름다리는 이젠 월출산의 명물이 됐다. 1978년 5월 시루봉과 매봉을 연결해 처음으로 가설했으나 노후해 원래의 구름다리를 철거하고 2006년 5월12일 새 다리를 만들었다.일방통행만 가능했던 옛 구름다리를 보강해 길이 54m, 너비 1m로 최대 200명이 양방향 통행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2009년 KBS 2TV 예능프로그램인 `1박2일` 팀이 월출산과 구름다리를 소개한 후부터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구름다리는 인기가 높다. 구름다리를 보고 걸으면서 자연경관을 심취하다가 다시 산행길에 나선다. 산 아래 펼쳐지는 조망과 함께 양지 편에는 눈이 녹았지만 산에 군데군데 소복 쌓여 있는 설경을 보면서 통천문에 다다른다. 소위 하늘과 맞닿는다는 암릉이다. 한 사람이 빠져나갈 수 있는 비좁은 공간을 조심조심 지나간다. 이름하여 통천문이니, 이 문을 빠져나가야 비로소 하늘로 통하는 것이 아닌가. 그만큼 높이 있고, 명소라는 뜻일 게다.능선을 타고 암릉길을 지나기를 반복해 일행들은 천황봉 정상에 올랐다. 여기까지 오느라 필자는 정말 힘이 들었다. 매사에 준비를 빈틈없이 해야 하는데 등산화에 부착하는 아이젠이 없으니 눈길을 걷는데 힘이 들었다. 비교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눈 내린 도로에 스노우타이어를 장착하지 않고 자동차를 운전하는 꼴인데 얼마나 조심스러우랴. 그래서 드는 힘은 배가 더 되는 것 같다.어쨌든 고생스럽긴 했지만 월출산 정봉에 올라서서 다시 산 아래를 내려다보면서 멀리 가까이에 있는 풍경들을 조망하는 것이 대단히 흡족하다. 지난번 왔을 때보다 또 다른 느낌을 준다.월출산은 설악산, 주왕산과 함께 한국의 3대 암산이고, 100대 명산에 속한다. 그만큼 경관이 빼어나다는 것이다. 일행들이 사진을 찍고 사방으로 펼쳐지는 멋진 자연을 맛보는 사이 필자도 월출산의 기상을 받으며 잠시 시상에 잠겨본다.“산 전체가 거대한/ 신령스러운 바윗돌로/ 들쭉날쭉하다./ 봉우리와 능선들이/ 기암괴석으로 돼 있으니/ `영암(靈巖)`이라 부르는 이 산은/ 천하명산이 아니더뇨.// 웅장한 산세를 보고/ 인근을 지나는 사람들이나/ 산에 오르는 이들마다/ 월출산의 장관에 취해/ 할 말을 잊는다하니/ 오늘은 천황봉에 올라/ 상쾌함을 맛보는구려”(자작시 `월출산 천황봉에서` 전문)일행들은 다시 산을 내려서서 바람재를 지나서 구정봉에 도착했다. 지난번에도 봤지만 신기한 형세다. 암릉에 가마솥 모양을 하고 있는 웅덩이 아홉 개가 있어 구정봉이라 부른다. 신기한 것은 아무리 가뭄이 들어도 구정봉의 물은 마르지 않는다는 것인데 아홉 마리 용이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지기도 한다.구정봉을 보고서 다시 내려서서 미왕재를 향한다. 여기서 미왕재까지는 1.5km 거리다. 지금은 억새풀들이 떨어지고 흔적만 남아 있지만 가을에 이곳 미왕재 억새밭의 경관은 일품이다. 특히 주변의 웅장한 바위를 배경으로 한 억새밭은 가을의 서경의 상징이기도 하다.미왕재에서 억새밭 길을 빠져나와서 도갑사 계곡을 지나 절에 도착하니 오후 5시20분이다. 산행을 다 마치고 개인적으로 휴식시간을 갖는 사이에 도갑사 절을 참배했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도갑사는 신라 헌강왕 6년(880년) 신라의 4대 고승 가운데 한 분이신 도선 국사가 창건하신 대가람으로 유서 깊은 고찰이다. 1977년 참배객들의 부주의로 화재가 발생해 대웅보전이 소실됐지만 1981년 대웅보전이 복원됐고 이젠 서서히 옛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자유시간 겸 휴식을 취한 후에 오후 7시경 KJ산악회 일행들은 차를 타고서 대구로 출발한다. 좌석에 앉아 필자는 이번 산행을 무사히 마친 안도의 숨을 쉬면서 정리의 시간을 갖는다.어떤 산악회에서든 산행대장 또는 가이드는 산행길 나선 일행들의 안전을 위해 많이 노력하는 건 당연하지만, 이번 최영준 가이드는 일행들에게 상세히 안내해주고 일일이 보살펴주느라 수고 많이 했다. 덕분에 산행이 즐거웠고 설경 길의 월출산을 잘 다녀왔으니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2014-12-19

원고지·화폭마다 방긋 웃는 해맑은 동심

`2014 경북어린이 백일장 및 사생대회`가 2천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여하면서 성황리에 마쳤다.경북매일신문이 주최하고 경상북도, 경상북도의회, 경상북도교육청, 구미시, 구미시의회, 구미교육지원청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구미지역 초등학교 및 유치원을 대상으로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방문행사 형식으로 치뤄졌다.이번 행사는 올 초 세월호 사건 등으로 인해 일정이 늦춰지면서 방문행사 형식으로 치뤄졌음에도 구미지역 유치원, 초등학교 학생 2천여명이 넘게 참가해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방문행사는 참가를 희망하는 초등학교와 유치원에 작품제작을 위한 원고지와 도화지를 배부하고 다시 회수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백일장의 경우 운문과 산문 동일하게 `거울, 새, 손`라는 주제로, 그림그리기는 저학년(1,2,3학년)은 `행복한 우리가족`, 고학년(4,5,6학년)은 `학교풍경`과 `현장사생`이란 주제로 진행됐다.이번 대회 입상 어린이에게는 최우수, 우수, 기관단체장상 등이 주어지며 당선작은 본지와 홈페이지(www.kbmaeil.com)를 통해 발표된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운문 최우수상 - 권두윤(형일초 5년)안녕, 우리 엄마손자꾸만 뚱뚱해지는 열손가락 마디, `안녕.`키 클 줄 모르는 열 개의 손톱,`안녕.`찬물에서만 수영할 줄 아는 여러 개의 손눈,`안녕.`안녕, 우리 엄마 손`달그락 달그락`설거지 하느라`보글보글`요리 하느라`쓱싹쓱싹`빨래 하느라`탁탁탁탁` 회사 일 하느라너는 제 빛깔을 잃었니가족을 신경쓰느라자식들을 챙기느라너는 제 아름다움을 포기하였니너도 소녀일 때가 있었겠지너도 나만할 때가 있었겠지너도 빛나던 때가 있었겠지너도 아리따웠던 때가 있었겠지운문 우수상 - 임기헌(형곡초 5년)겨울이 보내는 희망하루의 시작 아침!가장 먼저 자신을 만나보세요.거울앞에 가만히 서서오늘 하루의 행복을 찾아보세요.지치고 힘이 없는 날가장 먼저 자신을 돌아보세요.맑고 조용한 거울속에 비춰지는내 모습을 들여다보세요.항상 웃고 있던내 모습이 보일거예요.거울속의 웃는 내 모습을 보며크게 활짝 웃어보는 거예요.생각을 다듬고 마음을 추스려단정한 마음가짐이 되어보세요.기쁨이 솟아나 행복해 질거예요.희망이 하나하나 보일거예요.새하얀 수건으로뽀드득 뽀드득소리가 즐겁도록거울을 깨끗이 닦아보세요.기쁨과 행복과 희망이 빙그레 웃으며나를 향해 다가올거예요.거울앞에 가만히 서서빙그레 웃는 내 모습을 보며행복한 하루, 즐거운 하루보내겠다고다짐해 보세요!!!거울이 보내는 희망의메시지 들어보세요!거울이 보내는다짐의 메시지 들어보세요!거울이 보내는응원의 메시지 들어보세요!산문 최우수상 - 이민주(금오초 6년)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손이번 여름방학 때 동생의 여름방학 숙제를 도와준 적이 있다. 그 숙제는 가족의 손, 발을 그려오는 것이었다. 나도 아직 해본 적이 없어서 어디에 그려야 할지 몰랐는데 큰 4절지가 있어서 그곳에 그리기로 하였다.먼저 내 동생의 손을 그렸다. 굳은 살도 없고 흉터도 없어서 손이 정말 예뻤다. 내 손이랑 막내 동생의 손을 그렸다. 굳은 살도 없고 흉터도 없어서 손이 정말 예뻤다. 내 손이랑 막내 동생의 손도 그랬다. 우리 셋은 전부 다 손에 굳은 살 하나 없었고 정말 예뻤다. 그 순간 나는 계속 이런 손을 간직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다음은 우리 아빠 차례였다. 손이 크고 손가락이 다 딱딱했다. 나는 우리 아빠의 손이 큰 줄은 알았지만 손가락이 굳은 살 때문에 딱딱한 지는 몰랐다. 그래서인지 더 놀란 것 같다. 나랑 둘째 동생, 막내 동생의 손은 예쁜데 아빠의 손만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아빠의 손은 손가락마다 굳은 살이 있었고 뭐에 찔렸었는 지 흉터도 있었다. 그런 아빠의 손과 우리 손을 비교해보니 아빠께 죄송했다. 아빠는 아무 말씀도 안하시고 웃기만 하셨지만 그동안 아빠가 얼마나 힘들고 우리를 위해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 지 손이 다 말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생각했다. `저 굳은 살들은 가족을 위해서 일하시다가 생긴 거겠지? 얼마나 힘드셨을까?`그리고 나는 다시 한 번 죄송했다. 아빠가 힘든지도 모르고 항상 짜증냈던게 생각나서이다. 아빠는 손에 굳은 살이 박히고 흉터가 생겨도 아무렇지 않은 척 항상 웃으셨지만 정말 힘드셨을 것이다. 이젠 아빠께 투정도 짜증도 내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한 나였다.마지막으로 우리 엄마의 손이었다. 엄마도 마찬가지로 굳은 살이 있었다. 엄마는 아마 집안일을 한다고 굳은 살이 생기신 것일거다. 설거지, 빨래, 청소 등….엄마도 아빠 못지 않게 힘드셨던 것 같다. 나도 해 봐서 알지만 집안일은 귀찮고 꼭 해야하는 데다가 힘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난 그걸 알면서도 엄마를 더 힘들게 했을까? 엄마의 손을 보면서 또 한 번 반성한 나였다.그 날은 우리 가족의 손을 보면서 많이 반성한 것 같다. 또 처음에 내 손을 그대로 간직하고 싶다고 생각한 내가 부끄러웠다. 엄마, 아빠의 손을 보니 나는 편하게 살고 있는데도 계속 편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었던 것 같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은 아기의 손도, 기부하는 손도 아닌 부모님의 손인 것 같다. 그런 손으로 힘든데도 계속 일하고 그 손으로 우리를 쓰다듬는 손, 그런 손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예쁜 손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나도 어른이 되어서 엄마의 손처럼 아름다운 손을 가질 것이다. 겉은 이쁘지 않아도 그런 손이 된 이유는 이 세상 무엇보다도 아름답고 가치 있기 때문이다.산문 우수상 - 이효서(원남초 6년)거울에 비친 내모습“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지?”누구나 어릴 적 한번쯤은 이런 대사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대사는 바로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백설공주`에서 왕비가 거울에게 누가 제일 예쁘냐고 묻는 대사이다. `백설공주`에서 거울은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냐는 왕비의 말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백설공주`라고 답을 한다. 이 구절에서 우리는 의심을 품을 수 있다. 과연 거울이 정말로 백설공주가 비단 예쁘기만 하기에 이 세상에서 가장 예쁜 사람이 백설공주라고 한 것일까? 나는 조금은 다르게 생각한다. 어쩌면 거울은 사람 속의 내면을 보고서 세상에서 가장 예쁜 사람을 말한 것이 아닐까? `백설공주`속 왕비는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예뻐지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사람도 죽이는 악한 사람이다. 반면, 백설공주는 모든 생명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사람이다. 둘 중 누구의 내면이 더 예쁘냐고 묻는다면, 나 또한 기꺼이 `백설공주`라고 답할 것이다.사람들에게 거울의 용도를 물을 때,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얼굴을 보는 것`이라고 말을 한다. 그러나 거울의 용도가 단지 그것뿐일까? 나는 거울의 또 다른 용도는 `사람의 마음을 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거울을 볼 때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우리의 얼굴을 보게 된다. 그리고 거울 속 나는 나의 마음 속 생각을 보여주곤 한다. 내가 기분이 나쁠 때, 거울 속 나는 내게 얼굴을 찡그려 보인다. 내가 기분이 좋을 때, 거울 속 나는 내게 환한 미소를 보여준다. 우리는 거울 속 `나`를 볼 때, 나의 또 다른 내면을 발견하고는 한다. 어쩌면 거울은 우리에게 우리의 외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 외에도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그저 거울 속 우리의 외적인 모습만 보고서 `나는 왜 이렇게 못생겼을까` 또는 `나는 정말 예뻐`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우리는 우리의 외적 모습만 보고서 사람을 판단하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미의 기준은 시대에 따라 시시각각 변한다. 조선 시대에는 눈이 작고 통통한 6등신의 여자가 미인이었다면 21세기인 지금은 반대로 눈이 크고 날씬하며 8등신인 여자가 미인이다. 그렇기에 지금의 우리 모습이 현대의 기준과 맞지 않는다고 해서 거울을 보며 낙담할 필요도, 슬퍼할 이유도 없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내면에 각각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그렇기에 거울을 보며 외적인 미만 볼 것이 아니라 내적인 미도 보며 자신을 가꾸어 나가는 것이 어떨까? 나는 그것이야말로 `거울을 제대로 쓰는 법`이라고 생각한다.사생대회 최우수상▲고학년부 조유라 (인의초 5년)▲저학년부 김진우(매원초 1년)▲유치부 신태은(원남초등병설유치원)입상자 명단□백일장(운문부)△최우수상 권두윤(형일초 5-2)△우수상 정수민(상모초 5-1) 임기헌(형곡초 5-6) 이기준(금오초 4-2) 권규아(인의초 6-4) 양정민(상모초 4-7) 박혜리(상모초 4-7) 정용준(원남초 4-3) 김도연(원남초 4-1) 송다빈(상모초6-3) 서수빈(금오초 5-2) 박다운(옥계초 4-6) 이진희(옥계초 4-5) 이세원(옥계초 4-5) 박인성(옥계초 6-4) 최유진(옥계초 6-4) 서효원(원남초 4-4) 장혜린(원남초 5-2) 김하연(매원초 4-1) 윤채정(형곡초 4-5) 윤현서(금오초 6-2) 최승희(금오초 6-2) 송혜선(원남초 5-5) 이지안(상모초 6-4) 이유민(원남초 4-4) 김유빈(선주초 5-4) 이가연(지천초 5-1) 정은서(원남초 4-4) 박세희(원남초 6-1) 박수빈(금오초 4-3) 윤솔미(형일초 6-3) 황승현(선주초 5-4) 김윤하(매원초 4-1) 박수현(원남초 5-2) 차주영(매원초 4-1) 정수아(형곡초 3-4) 김아름(금오초 2-5) 최서이(금오초 3-3) 손민아(상모초 3-2) 김영운(금오초 3-6) 임지민(원남초 2-6) 황승빈(금오초 1-7) 조수빈(금오초 1-1) 백서영(지천초 3-1) 김민서(금오초 3-5) 이다은(금오초 1-6) 김우찬(매원초 2-1) 전채환(형일초 2-3) 김형원(형곡초 2-2) 강수현(금오초 1-3) 황정환(형곡초 3-2) 이지예(선주초 1-2) 김서현(지천초 3-1) 송예은(원남초 2-1) 이서영(인의초 1-5) 공지민(형곡초 1-5) 서아연(지천초 3-1)□백일장(산문부)△최우수상 이민주(금오초 6-3)△우수상 이효서(원남초 6-3) 이지원(원남초 4-1) 노수연(원남초 4-3) 박제우(금오초 6-2) 문근지(와촌초 5-1) 금사랑(지천초 4-1) 김다혜(지천초 6-1) 차유민(형일초 5-4) 이재민(매원초 3-1) 김나연(옥계초 4-1) 송채린(옥계초 6-6) 김도은(옥계초 6-6) 김유나(옥계초 6-2) 황유진(옥계초 6-2) 김채환(옥계초 4-5) 김현동(옥계초 5-6) 김상우(형일초 5-4) 한근형(상모초 5-3) 김채유(상모초 5-7) 염주희(상모초 5-5) 김승현(형곡초 5-5) 박지연(형곡초 5-2) 김민수(형곡초 4-4) 김현아(원남초 6-1) 임지윤(형곡초 4-1) 정연우(형일초 5-2) 정석현(형일초 6-1) 이주현(지천초 3-1) 정원복(매원초 6-1) 최서윤(지천초 1-1) 김규린(매원초 1-1) 임서영(매원초 2-1) 김신(매원초 3-1) 김온유(지천초 3-1) 최백림(선주초 5-4) 김민규(선주초 5-4) 김하늘(형곡초 3-3) 이규동(형곡초 2-3) 곽태준(금오초 1-3) 이동진(금오초 1-3) 임시우(금오초 1-3) 서주원(원남초 3-1) 박주형(매원초 3-1) 윤유인(형곡초 1-3) 임소현(형곡초 1-1) 박서현(형일초 2-3) 박민우(형곡초 2-3) 정예영(금오초 1-3) 김서현(지천초 3-1) 류시우(지천초 3-1) 김민서(상모초 3-2) 오승혁(매원초 3-1) 김규리(원남초 3-4) 윤태훈(금오초 2-4) 문수인(형곡초 3-6) 유은지(금오초 3-2)□사생대회(고학년부)△최우수상 조유라(인의초 5-1)△우수상 전영채(형곡초 5-6) 박경민(금오초 4-2) 박성민(금오초 4-4) 김동훈(형곡초 5-6) 한근혜(형곡초 5-6) 최원호(금오초 5-1) 노예은(상모초 5-5) 신혜진(금오초 5-3) 이채원(형일초 6-3) 전준민(상모초 5-6) 정현규(형일초 5-4) 김희은(와촌초 6-1) 최지원(금오초 5-6) 정지민(형곡초 4-3) 김주향(형곡초 4-3) 최민서(원남초 4-4) 손지영(원남초 4-4) 유호정(원남초 4-4) 곽미수(원남초 4-1) 이채민(원남초 4-2) 정예림(원남초 4-2) 전환희(원남초 4-3) 홍민희(형곡초 4-2) 김다윤(형곡초 4-2) 정우찬(형곡초 4-1) 조현우(형곡초 4-4) 조해인(형곡초 4-6) 최수진(형일초 4-2) 김규리(형곡초4-3) 김우혁(매원초 4-1) 송지안(형일초 4-4) 정다윤(형일초 4-5) 김주희(금오초 6-2) 신연정(금오초 5-3) 신원재(상모초 5-4) 신대성(형곡초 5-1) 이민서(상모초 6-1) 성준영(상모초 5-4) 정윤아(금오초 5-1) 정유진(형곡초 5-4) 노태경(형곡초 5-5) 백유진(형곡초 5-5) 이서연(상모초 6-5) 송경진(상모초 6-1) 진현규(상모초 5-8) 정채연(상모초 5-8) 이다윤(상모초 5-7) 정수민(형곡초 5-2) 안창현(형곡초 6-2) 오진후(형곡초 6-2) 백지혜(형곡초 6-7)□사생대회(저학년부)△최우수상 김진우(매원초 1-1)△우수상 김민경(금오초 3-6) 홍영주(형일초 3-2) 이석주(형곡초3-3) 윤준현(형곡초 3-1) 이주현(지천초 3-1) 황영은(형곡초 3-5) 윤서희(형곡초 3-3) 조정빈(형일초 2-1) 송나은(형곡초 2-4) 석채연(형곡초 1-3) 한준형(형곡초 1-3) 김가은(옥계초 2-6) 김민서(원남초 1-3) 조하윤(금오초 1-6) 김채연(옥계초2-3) 강다현(옥계초 2-4) 문성빈(금오초 1-3) 김영은(인의초 1-1) 권민정(원남초 1-5) 이정아(형곡초 2-5) 김효은(원남초 1-4) 이현서(금오초 1-1) 박준민(금오초 1-5) 박시원(금오초 1-5) 이동훈(원남초 1-4) 김민정(원남초 2-6) 옥성민(원남초 1-4) 박찬현(금오초 1-1) 이소영(원남초 2-3) 박한솔(상모초 2-6) 이채린(선주초 1-1) 예정현(원남초 1-1) 백미혜(형곡초 2-5) 류현빈(옥계초 1-3) 오은비(형곡초 2-2) 임지현(형곡초 1-5) 김유진(형곡초 1-5) 김성관(형곡초 1-5) 이민채(형곡초 1-5) 김시온(형곡초 1-6) 이훈석(형곡초 3-4) 민 주(형곡초 3-4) 박소희(옥계초 3-2) 한승우(상모초 3-4) 염동엽(옥계초 3-1) 정 훈(선주초 3-5) 김가영(옥계초 3-3) 윤다민(옥계초 1-4) 신유진(원남초 3-4) 김예원(원남초 3-3) 이상훈(옥계초 1-2) 김소민(금오초 3-1) 박유성(원남초 3-1) 정다예(금오초 3-5) 권윤서(금오초 3-5) 정지원(형일초 3-1) 김소윤(형곡초 3-3) 우인호(옥계초 1-1) 정민서(인의초 3-1) 장다빈(매원초 3-1) 예 빈(금오초 3-6) 장하은(원남초 2-2) 옥아랑(인의초 1-6) 강성진(금의초 1-1) 서하준(형일초 1-4) 윤예서(형일초 1-4) 김보은(형곡초 2-3) 조유리(형곡초 2-3) 박윤지(원남초 2-3) 김하은(형곡초 2-5) 이은서(상모초 1-1) 이솔비(상모초 1-1) 권나현(상모초 1-1) 강다연(원남초 2-5) 신혜민(원남초 2-5) 박유찬(원남초 1-5) 조민기(원남초 1-5) 이채민(송정초 1-3) 이은송(금오초 1-3) 강수민(인의초 1-4) 이지형(금오초 2-2) 백재욱(금오초 2-3) 김시연(금오초 2-2) 황수현(금오초 2-4) 정수빈(금오초 2-4) 임고근(원남초 2-2) 변현빈(금오초 1-4) 홍선희(선주초 1-2) 심영주(형일초 1-1) 박기범(형곡초 1-1) 김채영(금오초 2-3) 홍윤서(상모초 2-6) 김은수(상모초 2-5) 이혜인(상모초 2-3) 서채민(상모초 2-2) 김규빈(상모초 2-2) 유가영(상모초 1-2) 우준상(상모초 1-7) 정현진(상모초 1-3) 김진솔(원남초 2-6) 양지희(원남초 2-3) 강예은(원남초 2-3) 전주희(선주초 1-1)□사생대회(유치부)△최우수상 신태은(원남초등병설유치원)△우수상 한희진(동아유치원) 양새솔(동아유치원) 이채원(동아유치원) 김윤희(동아유치원) 손민경(동아유치원) 강영은(동아유치원) 이준민(동아유치원) 김보민(동아유치원) 김무주(동아유치원) 여진서(동아유치원) 이예원(동아유치원) 이은비(동아유치원) 김예준(동아유치원) 조아인(동아유치원) 최시언(동아유치원) 김윤아(동아유치원) 류종윤(동아유치원) 김정민(동아유치원) 김초연(동아유치원)

2014-12-19

경주 월성원전 1호기 계속운전, 빠른 결정만이 답이다

원자력발전소는 건설 계획시 설비 상태에 따라 몇 년 간 운영할 지에 대해 사전 허가를 받는다. 이를 원전 설계시 설정되는 기간이라 해서 `설계수명`이라고 한다. 이 같은 운영 허가기간(설계수명)은 안전성과 성능 기준을 충분히 만족하면서 운전 가능한 최소한의 기간이라고 볼 수 있다. 원자력발전소의 특성상 설계수명은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아주 보수적으로 설계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미국 등 원전 선진국에서는 운영 허가기간이 경제적 독점 금지를 고려한 기간이지, 기술적 제한 기간은 아닌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이런 선진국의 예와 성능의 안전성 등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운영 허가기간이 끝나면 설비가 얼마나 건전한지 등 안전성을 평가해 10년 간 추가로 운영 허가를 내주는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이게 바로 최근 사회적으로나 이해당사자 간에 `핫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월성1호기 계속운전 문제이다.한국수력원자력㈜은 2009년 12월 30일 월성1호기에 대해 계속운전 인·허가 신청을 했다. 계속운전 신청을 위해 주기적 안전성 평가서, 주요기기 수명 평가서, 방사선 환경영향평가서 등으로 구성된 `안전성평가서`를 제출한데 대해 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지난 9월 12일 `계속운전 관련기술적 안전성에 문제 없다`는 평가 결과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해 놓은 상태이다.계속운전 신청에서부터 KINS의 평가 결과가 나오기까지 무려 4년 10개월이 걸린 것이다.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원전 사고 발생으로 원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데다 2012년 말 대통령선거에서 원전 계속운전이 이슈가 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유럽식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변수가 생겼기 때문이다.한수원 관계자는 “스트레스 테스트는 계속운전 인허가 심사를 위한 요건은 아니지만 사실상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반영될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설계수명 종료(2012년 11월 20일) 후 2년가량 발전소를 세워놓고 있는 형편이지만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추가 조치가 지속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월성1호기는 안전성 측면에서는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따라서 이제는 안전성을 둘러싼 반대를 위한 반대의 목소리만 높일 게 아니라 경주지역의 의견을 반영한 경제성을 바탕으로 게속운전 여부 결정을 서둘러 소모적인 논쟁의 끈을 끊어야 한다는 여론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월성1호기, 日 후쿠시마 원전보다 매우 안전한 가압형에 핵심설비 교체세계 5대 원전강국 평균 가동연수 대부분 30년 웃도는데도 한국은 18년경주시 경제·복지에 큰몫… 8년 계속운전 여부 이해당사자 머리 맞대야◇압력관·제어용전산기 핵심설비 교체 끝내 월성1호기는 2009년 4월부터 2011년 7월까지 대규모 설비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중수로 원전의 최고 핵심설비인 압력관을 교체했고, 제어용 전산기도 새것으로 교체했다.또 설비 개선 작업 중에 후쿠시마 사고가 터져 후속 안전조치 41건을 완료한 가운데 지속적으로 추가 안전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월성원전 측은 밝혔다.그런데 월성1호기는 후쿠시마원전보다 매우 안전한 가압형 원전이라는 점에서 근심을 덜어도 될 듯하다. 가압형 원전은 1미터가 넘는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인 대형 돔 안에 증기발생기가 있어 방사능 물질과 외부가 완전히 분리, 폐쇄돼 있는데다 증기발생기 내의 물로 연료를 식힐 수 있다는 장점도 지녔다.여기에다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사고 가능성도 차단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진행했다는 게 원전 측 설명이다. 우선 지진과 쓰나미 상황 등에 대비, 지진자동정지 설비를 구축하고 주요설비나 펌프실의 출입문을 방수문으로 교체하고 있다. 또 연료 손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냉각 유지 전원을 다중으로 확보하기 위해 비상 발전기 다중화 작업을 하는 한편으로 모든 전원이 차단됐을 경우 이동형발전차량이 움직이도록 했다.아울러 연료 손상이란 비상 상황에서 대비, 전기 없이 수소를 제거하는 피동형수소제어설비(PAR), 격납 건물의 압력이 높아지지 않도록 공기를 뺄 수 있는 격납 건물 여과·배기설비 등을 완비했으며 원자로 비상 냉각수를 외부에서 바로 넣을 수 있는 비상 냉각수 외부주입로도 새로 만들었다.한수원 관계자는 “최신 기술 기준에 따라 설비 개선을 끝냈고 핵심설비를 교체했기 때문에 월성1호기가 월성2~4호기에 비해 운영 능력이 더 뛰어날 것으로 확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국제원자력기구에서도 안전성 평가 월성1호기에 대한 계속운전 인·허가 심사가 진행되면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 점검도 함께 받았다. 2012년 6월 IAEA 점검단은 “발전소는 매우 좋은 상태”라고 평가하면서 권고 사항 13건의 개선을 제안한 가운데 한수원은 12건에 대해서는 조치를 끝냈고 1건은 중·장기 연구과제로 진행 중이다.또 이와 관련, IAEA는 올해 4월 추가 점검을 통해 조치 이행 사항을 점검하기도 했다.◇계속운전 당위성그렇다면 원전 선진국의 계속운전 추세는 어떨까?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건설된 원전은 총 586기에 이른다. 이 가운데 현재 운전 중인 원전은 30개국 435기이다. 미국이 100기로 가장 많고 프랑스 58기, 러시아 33기, 인도 21기, 중국 21기, 캐나다 19기를 두고 있다.한국은 23기의 원전을 보유해 미국, 프랑스, 일본(현재 정지 상태), 러시아에 이어 세계 5대 원전 강국으로 성장한 상태.세계적으로 운전 중인 원전 435기의 평균 가동 연수는 28년이며 국가별로는 미국 34년, 캐나다 30년, 프랑스 29년, 러시아 30년, 한국 18년이다. 원전 5대강국 중 후발 주자인 한국의 평균 가동 연수가 가장 짧다는 결론이다.원전 가동 연수를 기준으로 할 때 30년 미만이 49.2%인 214기, 31~40년이 37%(161기), 41~50년이 13.8%(60기)이다.그런데 계속운전 여부 결정을 앞두고 있는 월성1호기와 같은 30년 이상된 원전이 435기 중 절반이 넘는 221기(50.8%)에 달한다.◇설계수명 도달 원전, 대부분 계속운전 추세현재 전 세계에서 가동 중인 원전 435기 중 150기가 계속운전 중(86기)이거나 계속운전 승인(64기)을 받았으며, 설계수명이 다한 원전 121기 중 91%인 111기가 계속운전 중이거나 승인을 받은 것으로 한수원은 확인했다.한수원 관계자는 “전기 생산과 판매를 위해 건설된 상업용 원전은 설계수명 이상 가동하는 게 일반적인 추세”라며 “반대로 폐로를 결정한 원전은 대부분 경제성과 안전성이 떨어지는 초창기 구형 원전이거나 소형 연구용 원자로”라고 말했다.월성1호기와 같은 캔두형 원전 종주국인 캐나다(19기 운영)의 경우 설계수명이 끝나 폐로한 원전은 젠틀리2와 피커링2, 3 원전 뿐이며, 젠틀리2는 수력이 97%를 차지하는 퀘벡주 정부의 경제적·정치적 판단에 따라, 피커링2, 3 원전은 계속운전을 포함해 36년 간 가동한 후 경제적 이유로 폐로했다는 것. ◇1호기 발전량, 대구경북 가정 전기의 80%월성1호기는 678MW급 가압중수로형 원전으로 연간 51억kWh의 전기를 생산한다. 이는 대구경북지역 가정용 전기 소비량의 80%이며 대구시 가정용과 산업용 등 연간 전기소비량의 35%, 경주시 전체 전기소비량의 1.5배에 이르는 것이다.월성1호기가 최신형 원전에 비해 규모가 작아 계속운전을 하지 않아도 국가 전력 수급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월성원자력본부는 “월성1호기만으로 지역 전력의 상당 부분을 충당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량이 많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일부 환경단체가 원전 대신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주장하고 있지만 효율성 부족으로 국가 전력 수급 측면에서 원전을 대신할 수 없으며, 오로지 석탄·LNG 등 화석에너지가 대체할 수 있지만 석탄의 경우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원전의 100배에 이른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될 사항이라고 원전기관 측은 주장한다.한수원 관계자는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화석에너지를 줄여나가야 하는 게 현실로 신재생에너지가 효율성과 경제성을 높이기 전까지 월성1호기 같은 원전이 징검다리 에너지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계속운전은 경주지역에 긍정적 요소월성1호기 등 5개 원전을 운영 중인 월성원전의 발전소 운영은 경주시 재정이나 지역의 각종 지원 사업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다. 월성원전이 경주시 재정 수입원인 지방세를 납부하는 주요 사업장인데다 경주시와 월성원전 주변지역 지원사업비와 사업자 지원사업비가 월성원전의 전기 생산량에 따라 책정되고 있기 때문.만약 계속운전이 안 된다며 지역 발전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각종 지원금이 줄어들고 원전본부의 지방세 납부액도 함께 감소, 경주시 재정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지방세수 감소 가시화 계속운전 결정이 늦어지면서 월성1호기가 가동이 안 됨에 따라 현재까지 지방세 36억원, 지원금 53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한수원㈜월성원자력본부가 납부한 지방세는 2010년 119억, 2011년 145억, 2012년 427억, 2013년 182억원이다. 2012년 지방세 납부액이 크게 상승한 것은 신월성1호기 준공으로 인한 취득세 255억원이 추가된 때문. 올해도 180억원의 지방세 납부가 예상된다.월성본부 납부 지방세에서 가장 큰 비중의 항목은 지역자원시설세로 당해 연도 발전량 기준 kWh당 0.5원으로 책정되며 연간 100억원 내외이다. 경주시에 낸 지역자원시설세는 2010년 94억, 2011년 111억, 2012년 140억, 2013년 104억원이다.이처럼 매년 상승세이던 지역자원시설세가 2012년 신월성1호기 상업운전 이후 140억원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2013년 다시 104억원으로 2011년보다 줄었다. 이는 월성1호기 운영 허가가 만료된 이후 정지 상태에서 발전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지원금과 지역사업비도 축소일로월성본부가 생산하는 전기량에 따라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부분은 지역에 직접적으로 지원금을 주는 각종 지원사업비이다.지원사업비는 전전년도 발전량(2014년은 2012년 발전량) 기준으로 kWh당 0.25원씩 적립되는 기본지원사업비와 사업자지원사업비가 있다. 기본지원사업비는 지자체가 집행하고 사업자지원사업비는 한수원이 집행하는데 올해 지원 규모는 각각 90억씩, 총 180억여원에 이른다.하지만 내년도 월성본부 기본지원사업비와 사업자지원사업비가 각각 63억8천만원씩, 총 127억6천만원으로 종전에 비해 53억원이 줄어들게 된다. 지난해 신월성1호기 케이블 교체에 따른 발전 정지와 월성1호기 계속운전 인·허가 심사 지연에 따른 발전 중지 때문이다. 올초부터 신월성1호기는 가동돼 2016년 사업비는 2015년에 비해 24억원 늘어나지만 월성1호기는 계속 정지 상태에 머물면서 28억원은 보전되지 않아 151억원이 될 예정이다.이같이 월성1호기 정지 기간에 따라 각종 지원비 규모가 줄어 월성본부 주변지역 및 경주시 전체에 지원되는 각종 복지 혜택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처지다.한수원 측은 “지역지원사업비와 사업자지원사업비는 발전량에 따라 책정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예산 규모가 덩달아 줄어든다. 갈수록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도 사업비는 되레 줄어 공모 사업이 채택될 가능성이 낮고 각 사업의 지원 규모도 축소될 수밖에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그런데 사업자지원사업과 지역지원사업은 `발전소 주변지역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뤄지는데 원전 반경 5㎞ 이내 인 양남면·양북면·감포읍과 해당 기초단체인 경주시가 수혜 대상이다.사업자지원사업은 2006년부터 시행돼 경주에서는 주변지역에 대해 벼건조장·특산물판매장 건립이나 농기계 지원, 파프리카단지 육성 사업 등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또 주변지역 환경 개선 사업으로 노인복지센터·주민복지센터·아동센터·다문화가정센터·학교 실내체육관 건립과 소외계층 집수리 및 영어연수, 읍천항 벽화마을 조성, 주상절리 흔들다리 설치 등을 추진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계속운전은 지역 발전 기틀 마련 환경단체와 야당 발 논란도 제기되고 있지만 아무튼 경주지역으로 봐서는 월성1호기 계속운전 인·허가가 나면 실보다는 득이 많은 게 사실이다.오랜 기간 발전이 정지되었다가 재가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 달여 간 계획예방정비 등의 절차를 거치겠지만 남은 기간이 8년으로 계속운전으로 창출되는 법적 특별지원금은 계속운전 10년 기준(63억원)에 못 미치는 50억원 정도로 축소되겠지만 고리1호기 계속운전 사례로 볼 때 지역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도 있을 전망이어서 지역주민들의 기대감은 높다.◇빠른 계속운전 결정이 경제성 높여월성1호기 계속운전 여부는 지방세나 지원사업비 등 가시적인 수치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주지역 경제에 끼칠 영향도 함께 고려, 결정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월성1호기가 계속운전이 안 되면 운영인력 100여 명을 줄여야 해 고용 축소와 함께 주변지역 경제 위축이란 악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더욱이 장기적으로는 월성1호기 계속운전은 동일한 중수로형 원전인 월성2, 3, 4호기 계속운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심사숙고해 경제적인 관점에서 결론을 내야 한다. 후속으로 계속운전 여부 결정과 관련, 1호기와 같이 장기간 진통을 겪을 경우 지방세와 지원금 축소를 매번 겪어야 하고, 계속운전이 불발되면 15~20년 후 월성본부 주변지역은 직원 감소로 인해 황폐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그래서 월성원전 주변지역 주민 사이에서는 계속운전은 안전성과 경제성 등 두 가지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중론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원전이 안전하지 않으면 주변지역의 피해가 커지기 때문에 안전성을 바탕으로 한 계속운전은 지역민의 생존권과도 직결된다. 안전성이 전제된다면 계속운전은 지역 경제를 위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고 이를 적절히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한다는 논리이다.월성본부 주변지역 한 주민은 “월성1호기 안전성에 관해서는 전문기관인 KINS의 판단을 믿고 이제 지역 발전 방안을 고민하는 게 맞다. 계속운전으로 인한 지역지원 협상에서 주변지역의 진정한 발전 동력이 될 수 있는 방안이 현실화 하도록 이해당사자들이 머리를 맞대자”고 주장했다.경주/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

2014-12-18

한국 산업화 주역 `베이비붐 세대` 제2의 인생 설계 돕는다

청년과 노인 사이의 40~64세를 이른바 `낀세대` 또는 5060세대, 베이비붐세대 등으로 불린다.이들은 그동안 새마을 운동과 경제발전계획을 통해 근대화를 이끌며 한국 산업화의 주역으로 이바지해 왔지만, 청년의 3D 업종 기피에 따른 고용시장 진입이 늦어지면서 여전히 쉬지 못하고 지역 경제활동의 현장에 머무르고 있다.이는 올해 대구지역 인구의 4분의 1 이상인 26%를 중장년층이 차지하고 오는 2018년에는 무려 28.9%로 증가할 것으로 통계청이 예상하고 있을 정도로 그 수는 증가 일로에 있다.특히 대구지역 취업자 122만4천명 중 청년은 17만9천명인데 반해 40~64세의 중장년층은 무려 38만2천명(31.2%)을 차지하고 있는데도 이 같은 사실은 잘 나타나 있다. 또 경제활동 참가율도 중장년층은 68.4%, 고용률 67.6%로 청년의 경제활동 참가율 43.6%, 고용률 39.4%를 크게 앞지르며 실업률도 각각 2.6%와 9.6%로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산업화의 주역인 대구의 중장년층이 여전히 일을 하는 데는 청년들의 3D업종 기피와 함께 부족한 노후준비로 생계형 취업으로 내몰리는 상황에 부닥쳐 있다. 대구지역 60세 이상 인구 대부분인 63.8%는 스스로 생활비를 책임져야 하는 것으로 조사돼 체계적인 은퇴 후 재설계 프로그램, 일자리 지원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중장년 세대에 맞춤형 일자리 제공을 통해 이들의 재도약은 물론이고 침체한 대구지역 고용시장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는 방안을 2015년부터 대구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중장년층의 재도약을 위한 일자리 마련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는 의미다.원스톱 일자리센터 신설 맞춤형 취업 서비스기업체 신규채용·정규직 전환땐 보조금 지원전문직 퇴직자 노하우 전수 `中企 멘토` 사업도□ 3단계로 추진되는 일자리 사업대구시의 중장년 일자리 창출은 발굴과 도움닫기, 재도약 등 3단계로 이어지는 종합프로그램 마련을 통해 일자리를 넘어 삶의 보금자리 마련은 물론이고 여가와 봉사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으로 추진된다.발굴단계에서는 우선 5천만원의 시비를 들여 중장년 일자리 발굴 알선서비스 네트워크로 특화된 중장년 일자리 발굴단을 구성하고 이를 통해 일대일 개인별 일자리사업 및 프로그램을 매칭해 중장년 일자리 허브센터로 개편한다. 도움닫기 단계에는 재취업과 전직준비 등 취역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하고 인문 교양, 취미 등 행복한 생애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재도약 단계에는 실제 취업으로 이어주는 중장년 중소기업 취업지원 사업과 전문직 퇴직자를 중소기업과 이어주는 사업, 사회공헌활동 지원, 공공근로 사업 등으로 연계돼 실시된다.대구시가 중장년을 중소기업에 연결하는 것은 지역의 열악한 근무여건과 낮은 임금으로 청년이 외면하는 일자리 많은 데서 착안했다.또 주요 청년일자리 사업은 39세까지 제한되고 중년층 일자리는 50세부터 지원되는 등 40대 중년층의 일자리 지원사업은 그동안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기 때문에 가장 관심을 갖고 추진하는 분야이다.여기에 일자리허브센터를 통해 대구시와 구·군 일자리센터와 연계하면서 구인일자리와 구직자 발굴은 물론이고 중장년을 위한 취업역량 강화 및 교양 취미 교육프로그램으로 알선 공급하게 된다. 이들의 교육은 대구경총회관 8층 교육장을 활용하게 된다.□ 중소기업 취업 지원사업중장년층의 중소기업 취업지원은 대구지역 청년들이 선호하는 직장인 공무원(28.4%), 대기업(23.1%), 공사·공단(19.2%)인데 반해 중소기업은 3.3%에 지나지 않아 중소기업들이 인력난에 시달리는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기 때문에 시작됐다.특히 대구지역 미충원 인원의 96.9%가 근로자 300명 미만의 기업에서 발생하고 있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반드시 해소해야 하는 문제점으로 지적됐다.또 기존의 중소기업 취업지원 사업의 경우 구·군별로 사업비 집행과 해당 구·군 관내 기업에만 지원할 수 있지만 지역 사업체는 달서구와 달성군, 북구 등에 3개 구군에 집중돼 광역단위의 지원체계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문제점의 보완도 필요한 상태다.이는 지역의 제조업에서 업체수와 종사자수 에서 기계금속이 40.3%, 섬유가 19% 등을 차지해 지역 산업을 이끌고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대구경영자총협회는 기계금속 분야 60명, 대구경북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은 섬유업 60명 등 모두 120명을 중점적으로 발굴하게 된다.기업체에는 3개월간 구직자 1명당 월 30만원을 지급하고 정규직 전환 시에는 6개월 후 120만원을 지원하게 된다. 물론 취업자도 3개월간 월 4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정규직 전환시 6개월 후 120만원을 지급하는 등 대구지역에 정규직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게 된다.□ 전문직 퇴직자 멘토링 서비스여기에다 전문직 퇴직자의 중소기업 취업에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이는 중소기업이 부족한 다양한 전문직의 노하우를 전수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고 퇴직자는 새로운 일자리가 마련은 물론 사회봉사와 공헌활동을 통해 생계수단을 넘어 자아실현을 하는 기회까지 제공하는 등 다양한 효과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대구시는 2015년 모두 1억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전문직 퇴직자 중소기업 취업을 위한 멘토 400명을 모집할 방침이다.퇴직 전문가에게 실비를 지원해 중소기업에 무료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주된 사업이다. 멘토링 서비스는 재무와 회계, 세무, 노무, 정부시책 정보제공, 각종 서류작성 등이 포함돼 있다.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을 위해서는 올해 공모신청을 추진 중이며 지난해 5억2천700만원을 투입했기 때문에 올해도 이 같은 규모의 지원이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전문직 퇴직자는 50세 이상으로 국가 기술자격, 국가공인 민간자격증 소지자, 사회적기업 및 비영리단체(법인) 등에서 3년이상 지식과 경력을 활용해 사회공헌활동을 하게 된다.아울러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근로 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해 최소한의 생활보장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원스톱 일자리센터 신설원스톱 일자리 센터 신설은 지역의 모든 일자리 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해 원스톱 맞춤형 취업으로 연결함으로써 권영진 대구시장의 공약인 3·3·5·5 일자리 정책의 성공추진을 뒷받침하게 된다.원스톱 일자리센터의 신설에는 청년들의 구직활동 시 가장 큰 애로사항이 취업정보의 부족과 수많은 구인 구직 정보중 본인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찾아 주기 위한 것이 제일 큰 이유다.즉 정보의 과잉이 오히려 혼란을 가져오기 때문에 `풍요속의 빈곤`을 해소하고 수요자 밀착형 서비스로 민간위탁의 한계를 보완하고 거버넌스 체제의 새로운 직영조직으로 개편하기 위해 실시된다.여기에 대구는 전국에서 광주에 이어 두 번째로 빈일자리가 많은 것으로 분류될 정도로 많은데 정작 기업은 구인난을 겪고 취업자는 구직난을 겪는 이중적인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다.이를 위해 대구시는 원스톱 고용서비스를 전략팀과 구인·구직팀, 사업팀 등 3개팀에 10명으로 구성한다. 전략팀은 시와 구군 고용센터 등 유관기관 네트워크 및 통합 일자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며 시민일자리 발굴단 운영, 원스톱 콜센터 운영 및 전용 홈페이지 구축 등을 맡게 된다.구인·구직팀은 구인기업 채용수용 조사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고급 일자리 발굴·매칭, 구직자 3·3·7 보증제 실시, 심층 상담실 운영, 동행 면접 등을 돕는다.사업팀은 취업역량 강화교육과 실직자를 위한 힐링교육, 맞춤형 일자리 박람회 개최, 찾아가는 일자리센터 운영 등을 맡는다./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14-12-15

`대한민국 농업의 수도` 기치, 미래농업 이끈다

경제적 국경이 무너진 글로벌시대에 국가간 자유무역협정(Fault Tree Analysis)과 수입 개방은 싫던 좋던 피할 수 없는 선택으로 여겨진다.문제는 구조적, 체질적으로 취약한 농업분야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특히 한·중 및 영연방 3국(호주, 캐나다, 뉴질랜드)과의 FTA 발효시는 더욱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고 생명산업이자 식량주권 산업인 농업을 포기하거나 두손 놓고 있을 수도 없는 실정이다.이에 본지는 경북도내는 물론 전국에서도 최고 농업도시로 손꼽히며 대한민국 농업의 수도를 표방하고 있는 상주시의 농업현황과 미래전략 등을 4회에 걸쳐 짚어본다.낙동강 벗삼아 쌀·누에·곶감 최고 농업도시로 천혜 자연환경 자랑미국·중국·대만 등 자매도시 교류 확대 농식품 해외시장 개척 총력□농경문화의 발상지 상주고대문화의 발상지는 모두 큰 강을 끼고 있다.예로부터 상주를 끼고 흐르는 낙동강은 역사적으로 상주를 번성하게 하는 천혜의 자연환경이었다.상주는 국내 최고의 구석기 문화유적인 탄화미(초기철기시대)와 삼한시대 3대 저수지로 잘 알려진 공검지, 상주지역의 농사관행을 정리한 위빈명농기(渭濱明農記)가 있는 곳이다.여기에다 농업과 관련된 공갈못 연밥따는 노래, 상주민요, 모내기노래, 서보가, 전설과 설화, 농악 등 유·무형농업문화재가 산재해 있다.과거부터 상주를 감싸고 흐르는 낙동강 유역은 분지와 충적 평야가 드넓고 수륙 교통이 교차하는 요충지이자 곡창지대로 성읍국가 시대부터 부족국가가 번성했다. 천혜의 농업기반을 갖춘 상주는 전통적인 농업도시로 `삼백(三白, 쌀·누에·곶감)의 고장`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으며 근래는 바람도 쉬어가는 슬로시티이자 `귀농·귀촌 1번지`로 각광받고 있다.이 같은 사실에 근거해 상주는 농경문화의 발상지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대한민국 최고 농업도시 상주상주시는 `대한민국 농업수도 상주`라는 업무표장 및 상표등록을 한 대한민국 농업의 중심도시로 꼽힌다. 시는 상주농생명클러스터 세부과제를 설정해 농업 전 분야에 걸쳐 단계별로 추진을 하고 있는데 농업은 상주시의 주력산업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상주시 전체 가구수 4만5천174호 중 농가수가 1만5천258호(34%)로 농가비율은 경북에서 두 번째이고 농업 인구수는 전체 10만4천992명 중 3만6천686명(35%)에 달해 전국 상위권이다.경지면적은 2만6천769ha(논 15,272ha, 밭 11,497ha)로 도내 으뜸이며 곶감은 전국시장의 60%(전국1위)를 차지하고 있다.오이 2만1천210t, 양봉 475t, 육계 338만3천수로 전국1위, 명실상감 한우는 전국2위, 쌀과 배는 경북1위의 생산량을 자랑한다.또 농산물 총생산 조수익이 연간 1조2천억원을 넘고 1억원 이상 고소득 농가는 1천200여 호나 된다.상주시는 올해 전체예산 6천억원 중 지난해보다 55억원이 증액된 약 1천164억원(19%)을 농업 인프라구축과 생산기반조성, 저장, 가공, 유통, 농업기술교육 등 농업·농촌분야에 투자한다.이와 함께 아직까지 상대적으로 미약한 `기술력 강화`라는 날개를 달기 위해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을 상주로 기필코 유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세계화를 위한 상주 농업상주 곶감은 역사적 전통성과 뛰어난 재배조건으로 전국 최고의 생산량과 맛을 자랑하고 있다.상주시는 곶감의 명품화를 위해 1995년 상주감시험장과 2011년 상주 곶감공원 및 곶감 유통센터를 건립, 운영해 오고 있다. 2005년부터는 시청 산림공원과 내에 곶감전담팀을 신설해 재배, 가공 기술교육은 물론 철저한 품질관리와 전처리위생시설(HACCP)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 1위 생산량을 자랑하는 상주쌀은 밥맛이 뛰어나기로 정평나 있다.시는 `쌀 산업 선진화 프로젝트`를 마련하고 DSC 건립 확대보급을 비롯해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RPC 시설 현대화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아울러 상주쌀의 브랜드 가치향상과 판매확대를 위해 서울시내 지하철과 교통밀집지역에 전광판을 설치하는 등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상주의 청정 친환경 녹색농업은 백두대간과 낙동강 주변의 다양한 농업 생산환경을 활용, 친환경농업 육성 5개년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2015년까지 무농약 이상 인증농가 3천600호를 육성하고 친환경 농산물 재배면적을 전체 재배면적 대비 12%까지 확대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과수는 포도 생산량 경북 3위, 배 생산량 경북 1위, 사과 생산량 경북 8위 등 주요 과수 주산지다.2004년 한·칠레 FTA체결 이후 과수고품질시설현대화 사업을 비롯해 과실전문생산단지기반조성, 대체과수명품화, 다목적농가형저온저장고지원, 잠업명품화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상주시는 국제규모의 승마장을 보유한 승마도시로서 말산업 육성도 발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용운 말 특성화고와 경북대 말산업 연구원, 경북대 대동물 병원과 말 특수동물학과 개설, 경주마 생산목장 등 말산업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2010년부터는 전국 말 산업을 주도하기 위해 축산유통과 내에 말 산업팀을 신설했고 승용마, 경주마 생산농가 육성을 위해 경북도와 함께 말 구입자금과 관세 등 지원 예산도 편성하고 있다.□상주농산물 세계시장 진출 확대상주시는 어려운 농업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농식품 해외수출을 최우선 목표로 정하고 있다.수출 유망품목인 배, 사과, 복숭아, 포도, 조미김, 쌀 등을 동남아, 미주, 호주, 캐나다, 중국, 러시아 등 주요국으로 다변화해 수출하고 있다.특히 수출 내실화를 위해 미국 데이비스시, 중국 의춘시, 대만 기륭시 등 자매결연도시와의 교류를 확대해 나가는 한편 수출농산물 물류비지원 강화, 농산물 원예수출단지 확대조성, 농식품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 마인드 제고 등의 수출 전략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전국 귀농·귀촌 1번지 상주시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은퇴시기에 발맞춰 귀농·귀촌인 유치를 목적으로 자체 T/F팀을 구성했다. 아울러 서울 사무소에 이어 부산사무소를 추가 개설해 귀농·귀촌인 유치를 위한 통합시스템을 구축하고 전국 제일의 귀농·귀촌마을 조성 등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지금까지 시는 매년 500가구 5년간 3천가구 유치를 목표로 귀농·귀촌인을 위한 다양한 시책과 지원을 추진해 지난 3년간 1천304가구 2천334명(10월20일 현재)의 귀농·귀촌인을 유치했다. □차별화된 농업 인프라 구축상주시는 대한민국의 농업을 선도하기 위한 농업 중심도시가 되기 위해 그 위상에 걸맞는 관련 인프라를 하나씩 구축해 나가고 있다.우선 상주시 낙동면 장곡리 일원에 2016년~2018년 18만6천㎡ 규모의 국립 교육농장건립을 추진하고 있다.사벌면 삼덕리 일원에 2014~2016년 94ha(28만평)에 달하는 농업시험연구 재배단지 및 새마을 농업교육장 등을 조성한다.올 연말까지 공성면 금계리 일원에는 5천650㎡부지에 TMR 사료 300t 생산능력을 갖춘 티엠알 사료공장이 건립되고 복룡동 일원에는 4만7천167㎡부지에 삼백농업 문화관과 농경문화와 역사에 대한 이해, 체험시설을 갖춘 삼백 농업·농촌 테마공원이 들어선다. 특히 이같은 인프라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이 상주로 이전해 오는 것이 당연하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정백 상주시장인터뷰 - 이정백 상주시장“잘닦인 기반에 기술력 더해 경북 농업기술원 유치 최선”“상주의 농업은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전통 주력산업이자 기간산업 입니다. 무엇보다 상주는 낙동강과 넓은 평야가 있어 농사짓기 좋은 천혜의 자연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이정백 상주시장은 14일 상주가 `대한민국 농업수도 상주`라는 업무표장 및 상표등록을 한 명성만큼 대한민국 농업중심 도시 임을 재차 강조했다.이 시장은 이날 시장 집무실에게 가진 인터뷰에서“무엇보다 상주가 대한민국 중심에 위치한데다 사통팔달 발달된 교통망이 상주를 농업 중심도시로 발전시켜 나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앞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각되고 있는 미래 생명산업, 농업을 6차 산업화 해 신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농업 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특히 “상주가 가진 발전 잠재력을 깨워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만들고 잘 닦인 농업기반 위에 경쟁력 있는 기술력을 더해 명실상부한 농업 중심도시가 되도록 반드시 도 농업기술원을 유치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농산물 생산에서 유통까지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세계시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농사만 지어도 부자되는 상주, 대한민국 농업의 중심, 청정 웰빙 농업도시 상주, 슬로시티의 고장 상주란 각종 수식어들이 무색치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시장은 이어 “누구나 와서 살고 싶은 힐링도시를 만들어 대도시의 많은 귀농·귀촌인들이 대거 몰려오는 활력 넘치는 농촌이 되도록 하겠다”며 “`농업의 중심도시 상주`의 위상을 전국은 물론 세계적 수준으로 높여 `대한민국 농업 1번지 상주, 꿈과 희망이 꿈틀거리는 상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14-12-15

영양 일월산

겨울등산이 시작됐다. 아직 경상도 남부 지방엔 한두 차례 추위가 왔을 뿐 눈이 내리지 않아 남쪽 산의 등산은 큰 무리가 없지만 강원도나 서해안지역의 산행을 하려면 겨울등산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산을 다녀보면 초보자들에게는 겨울철이 가장 힘든 시기인데 날씨 변화가 심하고 일몰시간이 빨리 찾아오기 때문에 서둘러 산행을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등산은 영양 일월산으로 정했다. 비교적 가까이 있어 가기 쉬운 산이지만 그래서 후순위로 남겨두었던 것인데 이제쯤은 산행을 해야 할 시기가 와서 주말에 결행을 했다.전국의 산촌이 다 그렇지만 영양은 자연이 살아 숨쉬는 곳이요, 고추생산지로 유명한 곳이다. 또한 산이 좋고 사람들 인심이 좋은 곳이며 문향으로도 소문나 있는 문화의 고장이다. 이미 작고했지만 유명한 조지훈 시인, 오일도 시인에다가 현대소설에서 빠뜨릴 수 없는 작가 이문열 등을 포함하면 작은 산촌에서 문인들이 많이 배출됐다.점괘 신통 소문으로 무속인들에 인기… 등산로 촛불자국 등 기도처 느낌도8부능선 암벽길·9부능선 신갈나무길 거쳐 정상서면 눈앞에 동해바다 장관자연경관이 빼어난 영양8경 중에서 제1경으로 일월산일출을 꼽는다. 경북 내륙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일월산에서 해마다 열리는 해맞이행사는 대성황이다.일자봉과 월자봉이 서로 마주하고 있는데 맑은 날 제일 높은 일자봉에 서면 동해바다가 훤하게 보여서 산 기운도 얻고 일출도 보는 일거양득으로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든다.뭐니 뭐니 해도 일월산이라 하면 무속인들에 인기가 있는 산으로 알려져 있다. 음기가 강하여 여(女)산으로 알려져 있는 일월산에서 그믐날 내림굿을 하면 점괘가 신통해진다는 소문이 난 탓에 무속인들로부터 성산(聖山)으로 추앙받는 산이기도 하다.필자는 차를 타고 중앙고속도로에서 안동으로 빠져나와 청송방면 34번 국도를 타고 달리다가 진보면 월전리에서 영양읍내로 들어가 일월산 등산이 시작되는 찰당골 주차장에 도착했다.일월산 등산코스는 여러 개가 있다. 필자가 오를 찰당골- 방아목- 배틀바위- 일자봉- 월자봉- 황씨부인당- 찰당골 하산하는 코스가 있다.봉화방향에서 오는 등산객들이 주로 찾는 등산코스는 윗대티나 아랫대티에서 출발해 일자봉에 올랐다가 월자봉으로 해서 윗대티 방향으로 하산하는 길이 있는데 여기엔 영양군이 새로 만들어놓은 산책로인 외씨버선길이 이다. 찰당골이나 방아목에서 출발해 일월산 정상에 올랐다가 윗대티로 하산하는 방법도 있고, 원형으로 크게 한 바퀴 돌아 월자봉에서 일월재, 동화재 산길을 타고서 찰당골로 하산해도 된다.오전 10시30분경에 산행을 시작한 필자는 당리저수지를 지나 배틀바위로 오른다. 일자봉까지 거리는 4.4km다. 가파른 산길을 올라 방아목으로 향한다. 멋진 소나무 길이 나타난다. 소나무 중에서 오래된 소나무에는 군데군데 송진 채취 흔적이 나있다.단풍이 모두 지고 겨울을 맞이하는 산엔 낙엽잔해들만 쌓여 있어 조심스럽게 능선길을 걷는다. 그렇게 오르기를 50분정도 계속해서 배틀바위에 올랐다.바로 보이는 일월산 능선길이 멋있게 이어져 있다. 옆에 있는 잘 생긴 소나무들을 보며 잠시 쉬면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천화사 절이 산자락 안에서 평화롭게 자리하고 있다. 다시 산행을 이어 대관봉을 지나 쿵쿵목이로 향한다. 배틀바위에서 30분 정도 올라 쿵쿵목이에 도착했는데, 지명이 참으로 특이한 이름이다.`쿵쿵목이`는 “땅 속이 빈 것 같이 쿵쿵거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등산로 옆길에 돌탑들이 있고, 돌탑을 두고 기도하는 조그만 제단이 있다. 또 그 위에 촛불 흔적이 있는데 일월산을 오르면서 필자는 산 전체가 기도처 같다는 느낌이 든다.이곳이 일월산 7~8부 능선이고 암벽구간을 만난다. 조금 더 올라가서 9부능선에 오르면 잎이 떨어진 신갈나무들로 꽉 차져 있다. 일월산 정상이 바로 앞이다 보니 걸음이 빨라진다.드디어 일월산 정상 일자봉에 올랐다. 잘 꾸며진 전망대 테크에 올라 동해바다 쪽을 조망해본다. 산들이 촘촘히 층계를 이루고 있어 멋진 경관을 느끼게 한다.일자봉은 특이하다. 두 개의 조각이 원으로 이어져 있고 그 뒷면에는 영양출신 작가인 이문열이 지난 2001년 1월1일에 쓴 일월송사(日月頌辭) 글이 새겨져 있다.`곤륜의 정기가 해뜨는 곳을 바라 치닫다가 백두대간을 타고 남으로 흘러 동해바닷가에 우뚝한 영산으로 맺히니 이름하여 일월산이다.….` 그 글을 단숨에 읽어 내려간다.글에서도 나타나듯이 일월산은 태백산맥의 남쪽 끝에 위치한 해발 1천219m의 고봉이다. 산정은 평평하나 산세가 하늘에 우뚝 솟아 웅장하고 거대하다.동쪽으로는 동해가 바라보이고 해와 달이 솟는 것을 먼저 바라볼 수 있는데 산 정상부에 솟은 두 개의 봉우리 이름이 일자봉, 월자봉(1천170m)이다. 산 지명의 유래는 산이 높아 해와 달이 뜨는 것이 잘 보이는데서 유래됐다고 한다. 일자봉에서 휴식 겸 점심식사를 한 후에 정상에서 서서 한 바퀴 돌면서 주변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신비감에 쌓여 산 풍경을 보며 회한에 젖는다. “신령스런 산이다./ 먹을 게 마땅찮던 춘궁기/ 시장기를 채워준 나물들이/ 일월산에 천지여서/ 이곳 사람들은/ 일월산을 두고/ 은혜의 산이라 부른다.// 신비함으로 다가서는/ 일자봉에 올라/ 동해로 향하노라면/ 바다는 보이지 않지만/ 굽이치는 산마다 멋지니/ 기분 좋은 산행을 하며/ 초겨울 산촌 풍경을 안는다”(자작시 `영양 일월산상에 서다` 전문)다음 코스는 일월산의 또 하나 명 봉우리인 월자봉이다. 빤히 보여 가까운 거리 같지만 정상에 있는 군사시설을 돌아서 윗대터 방향으로 걸으면 한 시간 남짓 걸린다.초겨울 산행이라서 산을 타고 걸어도 땀이 나지 않는다. 게다가 얼굴에 와 닿는 바람이 신선한 느낌마저 주니 산행하는 기분이 한결 상쾌해진다. 앞으로 12월 중순이 넘어가고 1월이 되면 본격적인 겨울등산은 힘이 들지만 초겨울 지금 시기는 기분 좋은 산행을 이어가는 철이다.월자봉 밑의 급경사를 빠져 나와서 정상에 올랐다. 1천205m라고 쓰인 정상석이 턱 버티고 서 있다. 여기에 서서 봉화 쪽 청량산 방향도 바라보면서 지난 8월에 올랐던 청량산을 잠시 생각해기도 한다.월자봉에서 하산코스는 세 군데나 있다. 필자가 내려서는 황씨부인당을 지나 천화사로 해서 내려가는 길과 직진해서 일월재, 동화재를 거쳐 찰랑골 하산 코스, 그리고 큰골로 해서 윗대티로 하산하는 코스다.필자는 황씨부인당 쪽으로 내려선다. 10분쯤 걸으니 건물이 나타나는데 이곳은 인간의 욕심, 번뇌, 회한을 씻어내는 밤샘 굿으로 유명하다. 황씨부인당에 얽힌 이야기다.지금부터 약 106여년 전 조선 순조 때 영양군 청기면 당리에 살던 우씨(虞氏)의 부인 평해는 남편과 금실 좋게 살았다. 그러나 아들을 낳지 못해 시어머니의 학대를 받아 아홉째 딸이 젖을 뗄 무렵 집을 나가 우씨가 만들어놓은 일월산 삼막에서 자결하였다.가족들은 수소문하였으나 찾을 수가 없었고, 며칠 뒤 같은 마을에 사는 이명존이라는 사람에게 현몽돼, 꿈에 나타난 황씨 부인은 자기를 위해 당사를 지어 달라고 부탁했고, 이에 이명존이 황씨 부인의 한을 풀기 위해 그 자리에 당을 지어 주고 `황씨부인당`이라 했다고 한다.황씨부인당을 내려서서 하산해 천화사 쪽으로 발길을 옮겨 50분 정도 걸어 천화사 입구로 나왔다. 50여년 전에 창건된 것으로 알려진 천화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 16교구 고운사의 말사로 영양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중앙에서 스님이 파견되는 사찰이라 알려지고 있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시계를 보니 벌서 오후 3시30분이다. 새벽같이 집을 나서서 아침 10시반경에 등산을 시작한지도 5시간이 지났으니 직접 차를 몰고 귀가하려면 오후 4시에는 출발해야 하므로 절에는 들리지 않고 바로 찰랑골 가는 길을 따라 나서서 주차장에 도착해 산행을 마쳤다.이제 귀가할 일만 남았다. 올해 봄에 일월산에서 영양산나물축제를 10년째 했다고 하니 내년 5월경에 여기에 오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 때 조지훈 시인의 고향인 주실마을도 한번 찾아보리라. 차에 오르기 직전에 산을 보면서 종이에 적어온 이문열 작가의 `일월송사`를 읊어본다.“이제 옛 고을은 문향 영양으로 자라 새로운 천년을 마주하고 섰으니 아 아, 일월산이여 그 기상 그 자태 바뀌고 다함이 없으리. 우리 영양과 더불어 길이 우뚝 하라”

2014-12-12

囚人번호 `264`번이었던 아버지 육사 그 저항의 정신 기리는 이옥비 여사

`청포도`, `광야` 등 일제강점기 저항 시인 육사 이원록(1904~1944) 선생은 퇴계 이황의 14세손이다. 퇴계가 후학을 양성했던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 도산서원에서 불과 6km 떨어진 원천리는 육사의 고향마을이다. 그의 애국애족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4년 안동시는 이곳에 이육사문학관을 건립했다.문학관은 부지 7천603㎡에 건평 581㎡,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졌다. 주변에 이육사 동상을 세웠고, 형제들과 생활한 육우당, 청포도밭, 연못도 조성됐다.문학관에 들어서면 흉상과 대표 시(時) `광야` 조각과 독립운동 연보 등 일대기 그래픽, 육필원고, 시집, 조선혁명군사학교 훈련모습, 베이징 감옥생활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헤드폰을 착용하고 버튼을 누르면 황혼, 청포도, 절정, 광야 등의 시를 눈과 귀로 접할 수 있는 첨단장치로 육사의 흔적을 쉽게 접할 수 있다.이곳에서 육사의 무남독녀 이옥비(74) 여사가 역사의 생생한 이야기를 직접 전하고 있다.육사 고향 안동 원천리 문학관 세워져 애국정신 추모4살때 여읜 아버지… 포승줄 묶여 끌려가신게 마지막일본인 용서 어려워… 생가복원·후원회 만드는게 꿈□ 아버지를 죽인 일본 건너가현재의 이옥비 여사가 있기까지는 이육사문학관 건립의 뜻을 품은 김휘동 전 안동시장의 끈질긴 권유와 설득 덕분이다.지금도 이 여사는 이육사문학관을 통해 상·하반기 문학축전을 비롯해, 백일장, 문학기행 등 다양한 문학관련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면서 아버지의 숭고한 뜻을 전하고 있다.이 여사가 아버지를 잃은 시기는 겨우 4살 때였다. 우여곡절의 시기를 지나 대구여고, 대구여사대 등을 졸업하고 1964년 결혼해 서울로 거처를 옮겼다. 이후 궁중요리 꽃꽂이 등을 공부해 제자를 양성하다가 1999년 나이 예순에 일본으로 건너갔다.그해 남편과 사별한 그녀는 일본 한국총영사관에 근무하면서 일본을 조금씩 배워갔다. 이것이 첫 번째 일본행 이유였다. 먼저 그녀는 왜 그토록 아버지를 힘들게 하고 죽게 만들었는지 알아야 했다.이 여사는 일본을 이렇게 평가했다. “개인적인 일본인은 아주 착실하고 진실하지만 여러 명만 모이면 악독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잦은 지진 등 불안감이 들어서인지 땅에 대한 애착이 우리가 느끼는 것과는 첨예한 차이가 있어 침략과 같은 생각을 자주하게 된 것은 아닐까요”또 “초상이 나도 형제자매 구분 없이 꼭 필요한 사람에게만 알리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개인주의가 안쓰럽기도 했습니다”이 여사는 이런 일본 생활이 아주 힘들고 외로웠지만 2~3년이 지나면서 익숙해졌다. 가슴에 큰 아픔을 지니고 있어서인지 일본인이 가깝게 다가오면 나도 모르게 한 발 뒤로 물러나는 모습을 보게 됐다. 그렇게 일본을 알게 됐지만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신앙적으론 용서하나 이성은 도저히 용서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소회했다.□ 아버지에 대한 기억 그래도 선명겨우 4살 때 영결했는데도 딸에겐 아버지 육사 기억이 선명한 듯했다.“아버지는 아이보리색 양복을 즐겨 입는 멋쟁이였습니다. 어린 저를 특별히 귀여워하셔서 핑크색 모자, 자주빛 원피스, 주름 넣은 반바지, 구두 등을 사다주곤 하셨지요. 그러던 어느 날 밀짚으로 얼굴이 가려진 채 포승줄에 묶여 어디론가 끌려가신게 마지막이었습니다”이 여사는 다른 사람을 통해 전해들은 아버지 모습도 전했다. 아버지의 성품이 늘 강직했다는 어머니의 전언도 그 중 하나였다. 원기, 원일, 원조 등 육사의 6형제가 모여 시를 발표하고 논평하는 시회(詩會) 날이면 장원을 가려 서로를 격려하는 등 우애가 깊었다는 얘기도 전해졌다.학창시절이던 1960년 시인들이 모인 자리에서는 신석초 시인도 아버지의 이야기를 전해줬었다. “너희 아버지는 장안 최고의 신사였던데다 자존심마저 대쪽 같았다. 변장술에 능하고 말을 타고 총을 쏘는 실력은 가히 명사수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 이옥비 여사의 남은 꿈 이육사문학관이 조성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이곳을 찾은 일본인이 겨우 10명뿐이다.이옥비 여사는 “문학적으로 방문한 일부 일본인은 먼저 사과부터 하지만 모른척하기도 한다. 문학관 영상 내용이 일본인 입장에서 자존심 상할 수 있다보니….”라고 말끝을 흐렸다.그러면서 일화 하나를 소개했다. “문학관에는 일본인들이 찾지 않지만 인근 도산서원에는 많이들 찾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동경에 있을 때 퇴계 15세손이라고 하니까 한 일본인이 존경을 표하고 방문한 적이 있지만 난 너희를 존경할 수 없다고 마음속으로 맹세했지요”이 여사는 앞으로 해야 할 두 가지 소원이 있다.하나는 1976년 안동댐 축조로 수몰 당시 형태도 맞지 않게 이건된 안동시 태화동의 육사 생가를 도산면 원천리로 제자리에 옮기는 일이다.이 여사는 3대문화권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이육사문학마을조성사업을 통해 생가를 예전모습그대로 복원할 계획이다.▲ 이육사 선생이 1943년 중국 북경으로 넘어가기전 지인들에게 주었던 사진.두 번째로 서울에 육사후원회를 만드는 일이다. 안동만이 아니라 전국, 세계의 육사가 되기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하려면 반드시 후원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제가 태어난 곳이 서울시 종로구 명륜동입니다. 그 말은 곧 아버지가 그곳에 살았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종로구에서 지번이 살아있다고 전해왔습니다. 그곳에 육사로를 만들고 육사후원회도 만들어 안동의 문학관과 같은 역할로 아버지의 문학세계를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비록 소원이지만 아버지의 작품세계와 애국애족정신을 널리 알리고 싶어 하는 딸의 절실한 마음이 고스란히 베여 있었다.안동/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2014-12-12

혁신 통해 `고품격 치안서비스 제공` 비전 구체화

포항남부경찰서는 지난 1991년 신설돼 현재 포항시 전체 34.8%의 담당면적을 맡고 치안과 범죄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포항남부경찰서가 담당하고 있는 포항시 남구는 대표적인 철강공업지역으로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업체가 소재하고, 대구포항고속도로, 포항신항, 포항공항 등이 있어 교통·관광·안보를 함께 수행해야 하는 특수한 치안여건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이에 더 나은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을까 하는 고민 끝에 지난해 5월 QSS혁신활동을 도입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재건축 외 대안없다 여긴 파출소들민원공간 확보·내부 정돈 큰 성과공원같은 사무실 디자인도 눈길□경북 24개 경찰서 중 최초 QSS혁신활동포항남부경찰서는 부서별 혁신담당자를 우선 선정하고 QSS기본교육, 포스코 QSS혁신활동 벤치마킹 등 QSS활동의 이해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후 같은 해 7월 11일 Kick-off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초기에는 직원들의 거부감 등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해있었고, 이를 긍정적으로 전환하고자 `QSS활동을 통한 품격있는 치안서비스를 제공하자!`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혁신활동의 필요성을 알렸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QSS활동 기본교육과 계장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우수사례 벤치마킹을 다니는 등 다양한 노력 끝에 본서를 제외한 파출소까지 혁신활동을 확대해 나가며 점차 성과를 보기 시작했다.이성호 포항남부경찰서장은 “지난해 5월부터 약 1년 7월간 본서 및 파출소는 포스코 혁신그룹의 적극적인 열정과 지원으로 사무환경 개선과 찾는 낭비 최소화를 이끌어 스마트한 사무환경구현에 극적으로 힘써왔다”며 “아울러 모든 직원 및 직책보임자의 솔선수범과 격려활동, 일상 개선활동을 통해 비효율적인 문제를 찾아 지속적으로 업무 추진 효율을 높였고, 포항시민에게 품격 있는 양질의 치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QSS혁신활동에 대해 평가했다. □청림·연일파출소QSS혁신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이미 리모델링 시공이 추진되고 있었던 연일파출소와 청림파출소는 건설단계의 QSS활동을 적용했다. 특히 시공이 완료된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시설보완과 재개선 등의 낭비를 제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시공사와 파출소 근무자 간 지속적인 협의와 내부 직원 간 토론의 자리를 자주 마련해 도출한 최적의 안을 설계에 반영하고, 레이아웃을 확정해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었다. 이후 타 파출소 직원들이 근무하고 싶어하는 쾌적한 환경의 파출소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동해파출소남구 동해면에 위치한 동해파출소는 지난 1989년 건축해 남부경찰서에 소속된 곳 중 가장 열악한 환경에 놓인 파출소다. 한때는 각종 비품이 쌓여 있고 건물의 노후화로 인해 재건축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며 환경개선을 포기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QSS혁신활동을 통해 전 직원의 의지를 다진 후 남부경찰서 소속 파출소 중에서는 가장 먼저 활동을 시작했다.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실천하자는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리활동을 중심으로 실행해 나갔다. 그동안 쌓이고 방치돼 오던 물건을 들어내고 필요품과 불필요품으로 나눠 쓸모없는 물건과 서류는 과감하게 버렸다. 필요품으로 분류돼 남겨 놓은 물건들은 3정(정품, 정량, 정위치)활동을 통해 정돈했고, 낡은 민원대는 밝은 무늬의 시트지를 부착해 깔끔하게 단장했다. 탈색이 심했던 내부 벽도 직원들이 틈틈이 재도색을 실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민원인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받았다. □형산파출소형산파출소는 남부경찰서 소속 파출소 중 건축이 된 지 가장 오래된 곳으로, 수차례 재건축이 검토된 바 있다. 하지만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재건축할 수 없어 내부 구조와 장비 배치 상의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던 곳이다. 특히 협소한 내부공간으로 민원인이 방문하면 피의자석에 앉아 대기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이에 QSS활동 목표를 `민원인 대기공간과 내부직원 간 소통공간 확보`로 삼았다. 우선 내부의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있던 쇼파 등을 치우고, 회의용 탁자를 새로 배치해 직원 간 소통공간을 만들었다. 또한 내부 정리를 통해 필요없는 물품 등을 치우고 사무실 내의 복사기, 장비 등을 문서고로 옮겨 파출소 내의 여유 공간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탈색이 심한 외벽도 새로 도색하는 등 쾌적한 환경을 구축해 민원인들이 방문 시에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아울러 현재 개선활동이 진행 중이며 오는 2015년 상반기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구룡포파출소남구 구룡포읍에 위치한 구룡포파출소는 저비용으로 최대의 성과를 얻은 사례로 꼽을 수 있다. 비교적 최근에 신축돼 깨끗한 건물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관공서 특유의 비품들이 많아 경직된 분위기와 불필요품 방치 등으로 인해 어수선한 분위기를 보였다. 이에 `경찰`이라는 다소 딱딱한 분위기를 바꾸자는 취지로 개선활동을 실시했고, 우선 민원대의 색상을 변경하기로 했다. 디자인을 전공한 경험이 있는 직원의 아이디어 제안으로 구룡포 특유의 바다 느낌을 살리고자 `바다풍경`이 드러나는 디자인 안을 채택해 사무실 환경을 새롭게 바꿨다.파출소 분위기가 바뀌자 QSS활동에 대해 냉소적이던 다른 직원들도 스스로 방치된 물건 등을 정리하고, 처분하는 등 협조하기 시작하며 사무실 분위기 역시 더욱 좋아졌다. 이후 주민들도 민원이나 도움을 요청할 때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호미곶파출소호미곶파출소는 해맞이공원 인근에 위치해 평소 관광객과 외지인의 방문이 많은 곳이다. 하지만, 외곽에 위치해 각종 환경 개선 사업할 때 소외되는 경우가 많았고, 이에 경찰서 특유의 경직된 분위기로 인해 방문객의 부담이 우려되고 있었다.우선 친근한 남부경찰서의 이미지를 쇄신하자는 취지하에 관리반을 중심으로 매일 1건 개선의 목표를 설정한 후 이를 위해 휴식시간마다 틈틈이 개선을 진행했다. 도심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개선자재 확보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전 직원이 참여하며 함께 극복하고자 노력했다. 민원대에 바다를 상징하는 푸른빛의 시트지를 부착하고, 무지개색의 도형을 장식해 인근 해맞이공원과 어울릴 수 있도록 개선했다. 호미곶파출소를 처음 찾는 방문객들이 파출소가 해맞이공원의 부속 시설이 아닌가 착각할 정도로 민원인과의 친근감이 높아졌고, 쾌적한 환경으로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도 늘어날 수 있었다.□장기파출소장기파출소는 내부 공간 활용도가 떨어져 평소 많은 고민을 해 온 곳이다. 특히 출입문 근처에 파출소장석이 배치돼 있고 부피가 큰 심야전력 난방설비가 내부 공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해 민원인이 대기할 공간조차 없었다. 이에 사무실 내 불필요품 철거 및 레이아웃을 변경하기로 하고 관리반과 경리계가 중심이 돼 개선 계획을 세웠다. 먼저 사무실 내 과도한 공간을 차지했던 난방설비를 철거한 후 천장에 겸용 에어컨을 설치하고, 개인 사물함은 조사실로 옮겨 민원인이 편하게 상담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조사실과 창고, 문서고도 현재 5S 활동을 시작해 정리 중이며 이달 안에 마무리할 예정이다./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2014-12-11

곶감의 고장서 달콤하고 쫄깃한 주홍빛 추억을

지난 가을, 감고을 상주를 온통 주황색으로 물들였던 아련한 감의 추억이 이제 초겨울을 맞아 곶감으로 다시 부활하고 있다. 명품 상주곶감은 청량한 바람과 맑은 햇살, 적당한 기후 그리고 사람의 정성이 더해 빚어지는 자연의 선물이자 최고의 건강식품이다. 옛날에는 집집마다 처마 밑이나 비가 맞지 않는 적당한 공간에 곶감을 주렁주렁 매달았지만 요즘은 규모화된 위생적인 덕장에서 대량으로 생산되고 있다.전국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상주곶감은 규모면에서나 품질면에서 단연 전국 으뜸이라 곶감하면 망설임 없이 상주가 연상될 만큼 인지도 역시 높다. 이러한 곶감을 주제로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 동안 상주시 헌신동에 있는 상주곶감유통센터에서 `2014 상주곶감축제`가 열린다.가족이나 친구, 직장 동료 등과 함께 한번쯤 달콤하고 쫄깃한 주황색 추억이 묻어나는 상주곶감축제장을 찾는다면 아마 이 겨울,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전국 생산량 60% 차지… 규모·품질 전국 으뜸볼거리·먹을거리에 다양한 체험행사 기대할만상주시가 주최하고 상주곶감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금중현)가 주관하는 `2014 상주곶감축제`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상주IC 인근, 국도25호선 바로 옆에 있는 상주곶감유통센터에서 20~23일 4일 동안 펼쳐진다.축제는 식전공연과 개막식에 이어 가요제, 관람객 참여행사, 문화행사, 체험행사, 전시·판매부스 운영 등으로 대별해 진행된다. 개막식에 앞서 행사장 주무대에서는`남자라는 이유로`,`만약에`등을 부른 조항조 등 초청가수 공연과 더불어 지역 예술단체공연, 사물놀이, 각설이, 어린이 국악, 난타공연 등이 펼쳐져 축제의 분위기와 흥을 돋운다.곶감축제에는 볼거리가 풍성하다.20일 오후 2시 축제 개막과 함께 축하공연이 이어지고 전국의 아마추어 가수들이 평소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겨루는 제1회 상주곶감 가요제 예선이 있다.가요제에는 출연자와 그 가족들이 함께 해 축제의 폭을 넓히고 관람객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곶감관련 OX퀴즈는 큰 재미를 선사한다.행사장내 부스에서는 최고 품질의 상주곶감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곶감 생산농가들이 직접 만든 1만원대 이하의 소포장 곶감도 판매된다.곶감유통센터 2층에서는 상주곶감을 이용해 만든 각종 요리와 곶감을 소재로 한 그림이 전시되며 상주곶감 포토존을 찾으면 꼬까미와 호를 비롯한 12종의 캐릭터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또 행사장내 읍면동 부스에서는 곶감 외에도 상주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청정농산물을 직거래 방식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소비자의 편의를 위해 1천원~1만원대의 소포장도 비치한다.상주곶감유통센터내 전시판매장에서 다양한 곶감가공식품을 판매하기도 한다.보고 즐기는 축제에 더해 체험거리도 넉넉하게 준비하고 있다.곶감유통센터 3층 체험장에서는 상주곶감을 이용한 곶감 초콜릿 만들기와 감식초 음료 만들기 체험이 가능하며 주무대에서는 곶감 즉석 경매가 이뤄져 방문객 누구나 경매를 볼 수 있다.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천연염색 중 감물 천연염색도 이곳에서 체험할 수 있으며 축제 기간 중 매일 3회 진행되는 곶감 높이 쌓기, 씨멀리 보내기, 감 껍질 길게 깍기 체험 등은 감고을 상주가 아니면 접하기 어려운 경험이다.특히 계절에 맞게 행사장을 찾는 어린이들을 위해 넓이 10m, 길이 15m의 인공눈썰매장을 설치하는 등 오락거리까지 세심히 배려하고 있다.곶감과 관련된 체험 외에도 캐릭터 페이스 페인팅을 비롯해 옛 선조들의 숨결을 느껴보는 새끼꼬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뭐니뭐니 해도 행사장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먹을거리다.G20만찬장에 공식 납품된 바 있는 명실상감한우는 축제기간 중 상주축협이 구이와 국밥 등의 메뉴로 손님을 맞는데 감껍질 사료를 먹고 자란 상주한우의 뛰어난 풍미를 맛볼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다.뜨거운 가래떡을 매일 공수해와 홍시와 함께 찍어먹는 가래떡 홍시 찍어 먹기는 감칠맛과 더불어 아련한 추억까지 덤으로 되가져갈 수 있다.그 밖에도 곶감막걸리를 시식하고 구매할 수 있는 코너와 떡국 무료 시식회장도 운영해 등 뜨시고 배부른 축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축제 마지막 날인 23일 오후 4시부터는 상주곶감 가요제 본선이 펼쳐지는데 최우수 300만원, 우수 200만원, 장려 100만원, 인기(2명) 각 50만원의 푸짐한 상금이 주어진다.축제추진위원회는 관람객과 시민의 편의대책으로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의료, 안전반 가동과 함께 축제기간 중 시외버스터미널과 행사장 간에 30분 간격으로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농산물 택배부스도 설치한다.금중현 상주곶감축제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시장규모 약 2천500억원대에 달하는 상주 곶감산업은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버팀목인 만큼 차별화와 특성화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육성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번 축제가 곶감산업의 발전뿐만 아니라 지역 농업 전체의 동반성장 모티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금께 진상한 영양만점의 건강식품■ 상주곶감은수령 750년 된 감나무가 외남면에 있을 정도로 상주 감은 유서 깊다. 우리가 먹는 곶감의 60% 이상이 상주에서 난다. 지난해 4천700여 농가에서 곶감 9천500t을 생산했다.상주 곶감은 둥근 모양의 상주둥시 떫은 감으로 가공되며 씨가 있어 그 맛이 뛰어나다.특히 상주둥시 떫은 감은 토질이 비옥하고 배수가 양호한 천혜의 기후조건 아래 재배되기 때문에 감칠맛과 영양이 풍부하다. 산림청과 특허청에 지리적표시제 등록도 돼 있다.상주곶감은 조선 예종실록권2에 즉위년 11월13일 임금님 진상품이 됐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그 역사가 매우 깊다.쫀득하고 달콤한 겨울별미로 남녀노소에게 사랑받고 있는 상주곶감은 스코폴리틴(scopoletin)성분이 함유돼 항혈전 작용과 혈액순환 효과가 우수한 건강식품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비타민C와 A가 풍부해 간의 활동을 도와 해독을 촉진시키고 각종 전자기기로 피로한 현대인들의 눈에 특히 좋은 감을 말리면 영양분이 농축되면서 더 좋은 효능을 발휘한다고 한다.그래서 곶감은 펙틴 등의 수용성 섬유와 셀룰로스 등 불용성 섬유가 많아 동맥경화, 관상동맥질환 등 심장병에 효과가 있다.몸의 PH균형을 맞춰주고 성인병, 변비예방, 피로회복에 좋으며 소변을 깨끗이 하고 근육의 탄력성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동의보감이나 본초강목에는 곶감이 기침과 설사뿐만 아니라 객혈이나 하혈에 좋다고 했으며 본초비효에는 숙혈(피가 머무는 것)과 치질을 다스리는데 쓰였다고 기록돼 있다.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14-12-11

삶이 힘겹나요 기다릴게요 울진서

본격적인 겨울을 알리는 첫 눈이 내린 요즘 지친 몸의 피로를 풀어줄 뜨끈뜨끈한 온천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산·계곡·바다가 어우러진 울진에는 몸과 마음이 힐링되는 곳이 즐비하다. 특히 트레킹 마니아들에게 최고의 명소로 손꼽히는 왕피천은 매력 넘치는 여행지로 명성이 자자하다. 또 최근에는 국내 유일의 자연용출 온천수를 자랑하는 덕구온천과 백암온천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백암·덕구온천, 국내 유일 자연용출수 자랑오지 왕피천 트레킹 코스 곳곳엔 절경 가득겨울별미 대게·홍게 축제 체험도 큰 즐거움온정면 소태리 일대의 백암온천은 국내 유일의 유황온천으로 신라시대 때 처음 발견된 이후 고려시대에 이미 온천욕탕이 들어설 정도로 역사와 효능을 자랑한다. 온천수는 염화칼륨, 수산화나트륨, 수산화마그네슘, 중탄산철 등을 함유해 신경통, 만성관절염, 중풍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백암온천에서 출발하는 백암산 등반로와 신선계곡 트래킹로가 조성돼 있어 등반을 겸한 온천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북면 덕구리에 위치한 덕구온천은 온천수의 의료적 효능에 대해 (사)대한온천학회에 학술연구용역을 의뢰해 연구한 결과 온천수가 퇴행성 관절염, 당뇨와 고혈압, 아토피 피부염 및 건선, 음용을 통한 상부 소화기 질환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응봉산 자락에 있는 덕구계곡은 금문교, 노르망디교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13개의 교량과 용소폭포를 만날 수 있으며 원탕까지 2시간 코스의 트레킹 코스가 조성돼 있어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원탕은 계곡 아래 덕구온천으로 보내는 온천수가 나오는 곳이다. 계곡을 따라 온천수 송수관이 설치돼 있다. 마지막 교량을 지나면 하늘로 솟아오르는 온천수가 나타난다. 용출수 뒤쪽엔 트래킹에 지친 발의 피로를 풀어줄 알칼리성 온천수 족욕 체험장이 있다. 덕구온천 인근엔에 울진군에서 운영하는 구수곡 자연휴양림이 있다. 구수곡자연휴양림은 황토집, 통나무집 등 다양한 숙박·편의시설과 깊은 숲에는 금강송 군락지와 산양 등 희귀 동식물 서식지를 품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빼어난 자연경관과 멸종위기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왕피천 굴구지마을은 하류의 성류굴에서 아홉 구비 산자락을 돌아가야 나온다고 해 붙여진 이름으로 울진에서도 오지로 꼽힌다.굴구지마을에서 이어지는 좁은 도로를 따라 약 2km를 가면 도로 끝 지점에 용소로 가는 길목 상천 환경감시초소가 있다. 상천초소 아래부터 시작되는 생태탐방로는 왕피리 속사마을로 이어지며 용소까지 30분이 소요된다. 상천초소 아래로 이어지는 좁은 길을 내려가면 밀림을 연상케 하는 울창한 숲길이 펼쳐지며 이 길을 지나는 동안에는 상쾌한 공기와 함께 온갖 야생초들이 시야를 즐겁게 해준다. 짧은 구간 숲을 지나고 계곡물이 흐르는 상류로 갈수록 웅장한 바위와 자갈이 장관을 이룬다. 숲길이 끝나는 지점의 큰 바위를 지나 계곡물을 헤치며 걷다 보면 깎아지른 듯한 협곡 절벽 사이에서 절경을 품은 용소를 만날 수 있다. 교통이 불편해 사람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곳이지만 강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맑은 물과 때 묻지 않은 자연을 느낄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트레킹을 즐기는 트레커들이 모여들고 있다. 하류 2.2km 구간인 왕피천 은어길은 짧게 계곡 트레킹을 즐기기 좋은 코스이며 구산2리 성산지에서 출발해 까치소, 터널수로, 전망대, 구산 3리 물병골까지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이곳은 강을 끼고 이어진 수로를 따라 난간과 데크로 만들어진 계단이 설치돼 있으며 길 바로 옆으로 강물이 흘러 겨울에도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며 걸을 수 있다.울진바다는 대게 집산지로 유명하다. 겨울의 별미 대게와 붉은대게를 맛볼 수 있다. 울진대게는 후포항에서 동쪽으로 23km 떨어진 왕돌초 일대에서 주로 서식한다. 대게의 사촌으로 붉은대게로 불리는 홍게도 있다. 울진에서 잡히는 홍게는 심해에 서식하며 대게 못지않게 맛도 좋고 가격도 저렴해 인기가 많다. 매년 2월말에서 3월초까지 울진 후포항 일원에서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가 열린다. 울진군이 타 지역에서 잡히는 대게와 차별화 하고 전국에 울진대게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여는 지역 최대 축제다. 축제 때는 선상일출, 대게뚜껑 소원빌기, 정월대보름 전통 민속놀이, 대게 김밥말이, 월송 큰줄당기기, 울진대게·붉은대게 무료시식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려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국내 최대생태경관보전지역인 왕피천에서 험준한 산·절벽으로 둘러싸인 수심 5m가 깊이의 검푸른 물빛의 웅장한 용소를 끼고 산자락에 조성된 생태탐방로를 트레킹을 하거나 자연용출 온천을 즐기며 쌓인 피로를 풀고 자연이 주는 즐거움, 소리와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울진으로 여행을 떠나보자.울진/주헌석기자 hsjoo@kbmaeil.com

2014-12-10

파격적 장학프로그램 `비사스칼라` 조건 충족땐 전공·인원 관계없이 지급

계명대는 2015학년도 신입학 정시모집에서 총 모집인원 5천183명 중 34%인 1천780명(`가`군 944명,`다`군 836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원서접수는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인터넷으로 접수 가능하다. 전년도와 크게 달라진 점은 모집군이 `가`군과`다`군으로 변경된 것과 KAC, EMU경영학부, DigiPen복수학위의 영어면접과 수능최저기준이 폐지된 것이라 할 수 있다.전형요소별 성적 반영비율은 인문·자연계열은 수능 100%, 예체능계열은 수능 20%, 실기 80%가 적용되며 `가`군과 `다`군이 동일하게 적용된다.수능점수 반영비율은 인문사회계열(패션마케팅학과, 스포츠마케팅학과 포함)의 경우 국어 30%, 수학 20%, 영어 30%, 탐구 20%가 적용되며, 한국사에 10%의 가산비율이 적용된다. 자연공학계열의 경우 국어 20%, 수학 30%, 영어 30%, 탐구 20%가 적용되며, 수학B에 15%, 과탐 5%의 가산비율이 적용된다. 의예과의 경우는 자연공학계열과 같은 비율이 적용되지만 수학B와 과탐을 반드시 응시해야 하며 별도의 가산비율은 적용되지 않는다. 예체능계열은 국어와 수학 중 한 과목 35%, 영어 40%, 탐구 25%가 적용된다.계명대 강문식 입학처장은 “2015학년도 정시모집은 전형간소화 정책에 따라 수능점수로 선발하는 비중이 커졌으며, 모집군별 분할모집이 폐지돼 또 하나의 변수로 작용될 수 있다”며 “선택형 수능의 영어B가 폐지됨에 따라 전년도 성적결과 보다는 2013학년도 정시 성적을 참고하는 것이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꿈의 장학제도 `비사스칼라`파격적인 인재양성 장학프로그램인 비사스칼라는 인문계열 수능 4개 영역 등급 합이 8 이내, 자연계열 수능 4개 영역 등급 합이 9 이내(수학A는 1등급 하향), 예·체능계열 수능 3개 영역 등급 합이 6 이내(단, 의예과 등 일부학과는 별도 적용)이다. 4년간 등록금 전액, 도서비 연간 360만원, 기숙사비 전액, 개인전담교수 배정, 어학, 컴퓨터 특별교육지원, 본교 대학원(석사 2년, 박사 3년) 진학시 등록금 전액, 국외연수 지원(500만원 이내), 국외체험 지원(100만원 이내), 국외인턴십 선발, 국외교환학생 선발시 장학금 지급 등 가히 파격적이다. 특히 조건만 충족하면 전공, 인원과 관계없이 모두에게 지급되는 `꿈의 장학프로그램`이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신입생 장학제도를 대폭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대학 특성화 사업 5개 사업단 선정계명대는 최근 교육부가 주관하는 대학 특성화 사업(CK사업)에서 글로벌 역량을 갖춘 현장형 정보전문가 양성사업단(3억원), 융복합 미디어콘텐츠 창조인재 양성사업단(3억원), 지역산업친화형 식품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사업단(3억원), FTA지역특화 창의적 경제통상인재 양성사업단(12억원), 커뮤니케이션 문제 해결을 위한 창의적 전문인재 양성사업단(7억원) 등 총 5개 사업단이 선정돼 거액의 국비를 확보했다. 이들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정착, 진행될 수 있도록 교무부총장을 원장으로 하는 `특성화창의인재원`을 설치해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단계 LINC사업 선정계명대는 2014년 LINC 사업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아 최근 교육부가 주관하는 `2단계(2014~2016)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현장밀착형)`에 선정됐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3년 동안 거액의 재원을 확보, 산학협력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4-12-09

분야별 재능발휘 학생에 특별장학금 산학협력 실적 지역거점 국립대 `1위`

경북대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오는 19일부터 23일로 `가`군과 `나`군으로 분할 모집하며, 인터넷으로만 접수를 실시한다.이번 경북대 정시 모집인원은 `가`군 1천117명, `나`군 1천151명으로 지난해보다 484명이 늘어난 총 2천268명을 모집한다. 수시모집 합격자 및 미등록 충원 합격자 등록 결과에 따라 모집인원은 다소 늘어날 수 있다. 2015학년부터 의·치과대학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이번 정시에서 의예과(42명), 치의예과(29명)을 `가`군에서 모집한다.정시모집에서 일반학과는 `가`군, `나`군 모두 수능(100%)으로만 선발하며, 예·체능계열 학과는 수능성적과 실기성적을 반영한다. 수능성적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표준점수(국어, 수학, 영어영역)와 변환표준점수(탐구영역)를 활용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반영)영역이 모집단위별로 다르므로 지원하기 전 자신이 지원할 모집단위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반영)영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삼성전자 계약학과인 전자공학부 모바일공학전공은 수학 `B`형과 과학탐구영역 1개 과목 등급 합이 3 이내로 지원 자격을 제한하고 있다.정시모집 합격자는 내년 1월29일 발표할 예정이며, 합격자 등록은 30일~2월3일까지이며, 미등록 충원 합격자는 2월4~ 11일까지 발표할 예정이다.□풍성하고 다양한 장학금에 도전경북대는 지난 한해 동안 학생들에게 681억원을 교내·외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다양한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경북대는 세계 100위 이내 대학의 대학원 진학생에게 `글로벌 100진학 장학금`, 신입생 중 수학기초학력진단시험 성적우수자에 대해 KNU 수학달인 장학금, 국가고시 1차 합격자에게 `국가고시 장학금`을 비롯해 특허출원자, 대회 수상자 등 다채로운 재능을 가진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등도 마련돼 있다.그 중 도전장학제도는 수혜금액이나 혜택 면에서 단연 으뜸인 장학제도다. 신입생 최초 합격자를 기준으로 일정성적기준 이상의 상위 성적우수자를 대상으로 선발하는 도전장학제도는 장학금만 지급하는 기존의 장학제도와는 완전히 다른 개념으로 최대 4년간 등록금 전액 면제를 하는 것은 물론 학업지원비 지원, 입학 시 1년간 생활관 우선 선발, 해외연수경비 지원, 졸업 후 경북대 대학원 진학 시 2년간 등록금 면제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세계적 수준의 연구력경북대의 연구 경쟁력은 연구비 수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10년 연구비 총 수주액 1천억원대를 돌파한 경북대는 최근 대학알리미의 2013년 산학협력 실적에서 1천458억원의 실적을 올려 국내 4년제 대학 중에서 7위를 차지했다.이는 지역거점국립대 중에서는 1위에 해당한다. 교육부와 대교협이 최근 발표한 지난해 연구 및 산학협력 실적에서도 경북대는 기술이전 건수 3위, 특허출원실적 6위 등에 올라 경북대의 연구 및 기술경쟁력을 재확인했다.□다양한 국제화프로그램 운영경북대는 재학생들에게 눈높이가 다른 국제화 교육을 통해 글로벌 스탠다드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55개국 390개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교류를 통해 다양한 국제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경북대는 학생교류협정을 체결한 30개 국가의 100개 대학에 연간 700여명의 교환학생을 파견해 학생들이 선진 사회의 학문을 배우고, 세계 젊은이들과 교류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4-12-09

영역별 백분위 성적 철저히 분석 `비교우위 대학` 공략하라

정시모집은 우수한 수험성적을 받은 수험생을 선발하기 위한 각 대학의 치열한 경쟁으로 선발방법이 매우 복잡·다양하다. 특히, 올해는 대학들의 모집 군 변화까지 있어 정시모집의 입시 결과에 상당한 변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수능 성적 발표 후 정시모집의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기간 동안 각 모집 군별로 최적의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 지금까지 해왔던 수능 공부 이상으로 스스로 준비하고 연구해야 한다. 대구 송원학원 진학지도실의 자문을 통해 2015학년도 대학별 정시모집 지원전략에 대해 알아본다.지원 가능한 대학 3~5개 선정 포트폴리오 작성 활용학생부·가중치 적용 여부 등 전형 유·불리 잘 살펴야작년과 달라진 모집군·모집인원 등 정확히 파악해야□ 자신의 성적 철저히 분석하라정시 합격을 위한 첫걸음은 철저한 자기분석이다. 수능의 영향력이 절대적으로 작용하는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성적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작업이 수반돼야 한다.모의 지원서비스를 활용해 스스로 지원 가능한 수준의 대학을 파악하고 각 군별로 지원코자 하는 대학을 3~5개 정도 선정해 정시모집 최종지원 시까지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는 것이 좋다.수능 성적표에는 영역별로 상대평가 점수인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기재되고 원점수는 표시되지 않는다. 대학들도 수능 성적을 활용할 때 표준점수, 백분위 등을 활용해 성적을 산출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과목별 원점수를 기준으로 본인의 성적을 판단해서는 안된다.또한 각 입시기관에서 제공하는 `총점대별 영역별 표준점수 및 백분위 평균`을 참고로 자신의 성적과 동점자들의 영역별 평균을 비교해 자신의 강점을 판단해야 한다. 총점에서 동일한 점수를 받은 학생이 같은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경쟁자들과 비교해 어떠한 강점을 지니고 있는지 파악된다면 자신에게 유리한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을 적용하는 대학을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탐구 과목은 반영 방법에 따라 유·불리가 발생하므로 자신에게 유리한 반영 방법을 찾아야 한다. 탐구 영역은 홍익대와 같이 표준점수를 그대로 반영하기도 하지만 경북대,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등 대부분의 주요 대학은 백분위 성적을 활용해 대학 자체적으로 변환 표준점수를 만들어 반영한다. 시험의 난이도에 따라 수험생들의 탐구 선택 과목 간 표준점수 만점이 달라져 유·불리가 발생하기 때문이다.서울 소재 중위권 대학과 영남대, 대구교대, 계명대 등 지역 대학의 상당수는 탐구 과목에서 수능 백분위 성적을 그대로 반영한다. 백분위 점수를 그대로 반영하면 표준점수 반영 방법보다 과목 선택의 유·불리는 상당 부분 해소되지만, 중상위권(2등급) 이하 백분위 점수대에서는 다른 변수가 존재한다. 2등급 이하의 구간에서는 탐구 과목에 따라 표준점수 1점이 백분위로는 2~4점까지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이번 정시모집에서는 많은 대학들이 수능 100%로 선발하지만 아직도 일부 대학에서는 학생부를 반영해 선발한다. 실제 모든 수험생이 동등한 위치에서 치르는 수능은 점수 차이를 크게 두어 변별력을 확보하지만, 내신은 최고점과의 점수 차이를 미미하게 두어 등급 간 점수 차가 거의 없어 학생부의 변별력은 더욱 떨어진다.학생부 성적이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되더라도 대학별 수능 반영 방법을 잘 살펴 본인에게 유리한 전형 방법을 실시하는 대학을 찾는다면 학생부의 불리함을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 수능과 학생부 성적에 대한 다양한 분석 작업이 끝나면, 이제 자신의 위치가 전체 수험생 중 어느정도 수준인지 가늠해 볼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성적 분석을 다각도로 했다면 이제 각 군별로 나의 성적 수준에서 지원 가능한 3~5개의 목표 대학 및 학과를 선정해야 한다.단, 정시모집은 총 3번의 지원 기회가 주어지므로 모든 군에서 안정 지원 대학만을 선정해 두지 말고 소신, 상향 지원 대학까지 골고루 선택해 두는 것이 좋다.□ 선택 대학 선발방법 점검하라자신의 성적을 꼼꼼히 분석해 지원 가능한 수준에 있는 관심 대학을 선정했다면 이제부터는 선택한 대학들의 선발방법과 자신의 성적을 비교하며 가장 유리한 대학을 찾아야 할 것이다.각 대학은 수능 성적을 반영할 때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영역 반영 비율에 가중치를 달리해 적용한다. 지원 가능한 수준의 대학을 찾아냈다면 이 대학들이 본인의 성적에서 강점을 가지는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본인의 성적이 동점대의 학생들보다 우수한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에 지원할 경우 환산 총점에서 경쟁자들에 비해 유리해지기 때문이다.이번 정시모집부터 모집 정원 200명 미만은 분할모집이 금지되면서 한 학과는 가군, 나군, 다군 중 1개 군에서만 선발해야 한다. 성균관대처럼 학과규모가 큰 곳에서는 분할모집을 실시한다. 선발 방법은 수능 100%로 같지만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다른 경우도 있으며 선발 방법이 다른 경우도 있다.이렇듯 분할 모집하는 대학의 경우 동일 학과임에도 불구하고 모집 군에 따라 경쟁률 및 합격 점수에 조금씩 차이가 발생한다. 이러한 차이는 모집 군별 전형 방법의 차이에 따라서 달라지기도 하지만 동일 모집 군 내에 비슷한 점수대를 형성하고 있는 경쟁 대학들이 얼마나 있고, 그 선발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달라진다.모집 군별 특성에 따른 차이 외에도 합격선에 영향을 미치는 또 하나의 요인은 정시 추가 합격 인원이다. 정시모집에서는 총 3번의 지원 기회로 인해 군별 복수 합격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미등록자가 발생해 각 대학은 미등록 인원을 충원하기 위해 추가 모집을 실시한다. 이같은 이유로 추가 합격의 비율 및 인원에 따라 특정 군에서 합격선이 하락하는 등 실제 입시 결과는 예상과 전혀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다양한 변수 놓치지마라정시 지원을 위해서는 전형 요소 및 수능 반영 방법 등에 있어 자신의 강·약점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반영 방법을 적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우선이다. 하지만 이러한 유·불리의 문제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즉 나에게만 유리한 지, 아니면 다수의 많은 수험생들에게 공통적으로 유리한지를 파악해야 한다.예를 들면 비슷한 점수대의 대학 중 특정 영역을 반영하지 않거나, 탐구를 1과목만 반영하는 대학, 분할 모집하는 대학에서 학생부 성적을 합산해 선발하는 군보다는 수능 100%로 반영하는 군이 합격 점수 및 경쟁률이 높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즉 모든 수험생에게 유리할 수 있는 대학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반대로 모든 수험생에게 불리해 보이는 대학들도 눈여겨보아야 한다. 변수는 이같은 대학에서 발생할 수 있다. 서울·수도권 소재 및 지방 국립대의 중상위 대학은 국어, 수학 영역에서 인문계열은 B~A, 자연계열은 A~B의 형태로 B형을 지정해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중위권 이하의 대학에서는 A형만을 응시한 수험생들도 지원 가능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러한 대학에 지원을 고민하는 중위권 수험생들은 과목별 지정 유형 및 가산점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일부 대학은 A, B형 응시자 모두 지원 가능할 경우 B형에 5~15% 정도의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따라서 A, B형 응시자 모두 이러한 가산점과 본인의 응시 유형에 따른 유·불리를 꼼꼼히 살펴야 할 것이다.12월 16일은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 마감일이다. 수시에서 미충원된 인원은 정시모집을 통해 선발하기 때문에 실제 정시모집의 인원은 최초 계획했던 인원에 비해 상당수가 증가한다. 실제 2014학년도 주요 대학들이 수시모집 선발 이전 발표했던 최초 계획 인원과 수시에서 이월된 인원을 합산한 최종 선발 인원의 변화를 살펴보면 서울대, 서강대 인문계열을 제외하고는 모든 대학에서 선발 인원이 적지 않게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성균관대는 인문계열에서 63.9%, 자연계열에서는 83.7%로 매우 크게 증가했다.대구 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실장은 “이번 정시모집은 입시환경의 변화로 지난해 입시결과를 그대로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며 “지난해에 비해 변동된 모집인원, 모집군의 변동, 비슷한 성적대의 변화를 정확히 파악해야 입시전략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박동혁기자phil@kbmaeil.com

2014-12-08

대구 비슬산

산을 좋아하는 지인들을 따라 산에 오르내리다보니 정신과 육체 건강에도 좋아 본격적으로 주말 등산을 한 지도 3년이나 됐다. 산에 오르던 초기에는 산 밑에서 정상을 바라보거나 올라가야 할 산꼭대기가 보이지 않을 때도 있어 어느 세월에 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까마득했는데 그럭저럭 3년이 되다보니 이제는 산에 오르지 않고서는 몸이 근질근질할 정도다.그만큼 산에 익숙해졌다는 것인데 지금 생각해봐도 산행을 정기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은 행복이라고 생각한다.초기산행에서 등산 전문가를 따라 가면서 산악보행 등 초보적인 기술을 익히려 필자는 대구지역의 전문 산악회인 드림산악회나 KJ산악회를 따라나섰지만 지금은 이 단체들과 병행해서 고향모임인 영덕군출신 화림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하고 있다.근래에는 매주 화요일 수업을 듣는 영남아카데미회원들과 트레킹을 즐기고 있고, 필자가 대구연합회장으로 있는 독도사랑운동본부와 연계해 몇 달 전에 창립된 독도사랑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좋은 산들을 탐방하고 있는 중이다.봄 참꽃·철쭉, 여름 피서·야영, 가을 억새·단풍, 겨울 얼음동산으로 인기정상서 내려보는 조망 일품… 포근한 산세로 `대구의 어머니 산` 불리기도정기적으로 산행을 하다보면 각 산악회마다 장단점이 있는 바 드림이나 KJ는 매일 산행을 하는 단체지만 특성상 계절마다 가는 곳이 비슷하니 이제는 거의가 다녀온 곳이다. 같은 산이라도 코스가 완전히 다를 경우에는 그 곳에 다시 갈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또 화림산악회, 대문트레킹, 독도사랑산악회는 주말마다 가는 산악회가 아니라 월 1회 정도만 가니 매주 산행을 가는 필자의 입장에서도 아쉬운데, 주로 산보다는 명승지의 좋은 풍경을 위주로 하다보면 산행으로서 아쉬울 때도 많다.그래서 요즘은 가보지 않은 산을 골라 홀로 등산이 많은 편인데 지난번 다녀온 보은 속리산, 정읍 내장산이나 합천의 매화산이 그런 경우다. 이번 주말에도 여러 산악회들의 사정을 알아봤더니 간곳이라 부득이하게 홀로 등산에서 대구에서 가까운 비슬산을 선택했다. 그렇지 않아도 달성군에 소재한 비슬산은 산림청이 선정한 `전국 100대 명산`에 해당돼 등산하기로 마음먹었고, 시기만 고르고 있었는데 이번에 오르기로 했다.비슬산은 교통 사정상 접근성이 좋고 높이 1천m 정도로 등산이 용이한 산이고 인근에 볼거리도 많아 사계절 전국 각지에서 등산객이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이다.봄이 되면 정상 부근의 광활한 평원에 참꽃과 철쭉이 만발해 온 산이 붉게 물들고, 여름철에는 피서와 야영지로 인기가 높으며 가을에는 정상 일대에 물결치는 억새풀의 풍경과 아름다운 단풍이 절경이고, 겨울에는 얼음동산이 펼쳐지고 있으니 겨울산행으로도 안성맞춤이다.대구에서 유가사로 가는 대중교통편은 좋은 편이다. 대구지하철 1호선 대곡역에서 달성5번 버스와 600번 버스가 있는데, 달성 5번 버스는 현풍시외버스에 들렀다가 유가사 500m 앞에 있는 주차장까지 가며, 600번 버스는 현풍시외버스터미널까지 운행한다.필자는 승용차를 타고 등산 들머리가 있는 유가사에 도착했다. 분위기가 편안한 유가사에 들어가면서 소나무 우거진 길가에 정성을 들여쌓은 돌탑과 돌 아취 문이 필자를 반겨준다.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산문이 고요하다. 비슬산에 자리한 유가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로 전국에서 알아주는 명사찰이다. 이 사찰은 창건연대는 신라 혜공왕대 또는 흥덕 2년(827년)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전성기 때는 암자가 99암자, 3천여명의 스님들이 수도한 도량이었다 한다. 필자는 대웅전에 들려 경건히 기도를 올리고 난후에 경내를 잠시 둘러보고서는 절 뒤편으로 난 곳에서 등산을 시작했다.비슬산 등산코스는 크게 보면 두 가지다. 이곳 유가사(달성군 유가면 소재)에서 정상에 오르는 코스와 용연사(옥포면 소재)에서 오르는 코스가 있는데, 대체적으로는 유가사에서 정상에 올랐다가 미령재를 지나 대견사를 거쳐 비슬산 자연휴양림 쪽으로 내려서는 코스를 선택한다.필자는 유가사를 출발해 도성암, 도통바위를 거쳐 비슬산 정상인 천왕봉에 올랐다가 반송림 군락단지 쪽으로 내려와 다시 유가사로 도착할 계획이다.등산객 몇몇이 오르는 길을 따라 나선다. 유가사 사천왕문 왼쪽 임도를 따라 들어가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걸어 수도암을 지나니 지름길 끝에서 송림 우거진 숲길로 이어진다.포장도로를 따라 쭉 올라가니 도성암이다. 여기까지 오는데 지름길 등산로를 만나지만 언덕 고개가 다소 가팔라 주차장에서 곧장 온다면 30분은 족히 걸린다.도성암 아래 갈림목을 지나니 산길이 다시 가팔라지고 능선이 나온다. 5분쯤 올라가니 안전사고를 예방해 만들어놓은 철망이 나오는데 그 오른편으로 도통바위가 보인다. 빠른 걸음으로 올라가서 바위에 선다. 비슬산 서쪽의 올망졸망한 산세를 한눈에 조망해본다. 잠시 쉬고서 다시 오르막길을 걸어서 10분쯤 가서 비슬산 북서릉의 등날에 올랐는데, 자료를 보니 이곳 산봉의 높이가 1천54m로 나와 있으니 정상보다는 30m 정도 낮은 편이다.가까이에 있는 정상을 바라보니 정상 아래에 자리한 바위 모습이 특색을 이룬다. 돌 하나하나가 마치 산에 보석을 박아놓은 듯이 만추의 가을 햇살 아래 빛나고 있다.좋은 풍경을 보며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마시면서 비슬산 정상에 오르기 위해 가파른 오르막 능선을 따라 걷는다. 약 7부 능선에 오르면 정상까지는 완만한 평탄면이 이어지는데, 전국에서 산행 나온 등산인들과 함께 20분쯤 걸어올라 드디어 천왕봉에 올라섰다. 비슬산의 유래를 보면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나와 있는 이 산의 원래 이름은 포산(苞山)으로 기록돼 있는데, 포산이란 수목에 덮여 있는 산이란 뜻이다.신라 흥덕왕 때 도의가 쓴 `유가사사적(瑜伽寺寺蹟)`이란 책에서는 산의 모습이 거문고와 같아서 비슬산(琵瑟山)이라고 하였다는 기록이 있고, 일설에 비슬산은 산꼭대기에 있는 바위의 모습이 마치 신선이 거문고를 타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비슬산이라 했다고도 한다.일부 인터넷상에서 비슬산 정상이 `대견봉(1천83m)`으로 돼 있는데, 이 이름은 올해 봄부터 변경돼 천왕봉이라 불러진다. 민간인으로 구성된 비슬산천왕봉바로잡기운동본부와 달성군이 노력 끝에 종전 이름인 대견봉에서 천왕봉으로 바꾸고, 2014년 3월 1일 천왕봉 정상표지석 제막식을 가졌다.특히 달성군이 테크로폴리스 단지 건설과 함께 이 지역의 대표 산인 비슬산 정봉 비석, 대견사를 정비하는 등 `품격 있는 문화·관광`지역으로 가꾸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국가지명위원회에서 비슬산의 정봉을 천왕봉으로 결정함에 따라 이 이름은 지리산, 계룡산, 대봉산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불러지게 됐다.천왕봉 정상에 서면 멀리 멀리 가까이 산풍경들이 한 눈에 들어오고 북쪽 방향에서 대구 시가지가 어렴풋이 나타나는데, 이 산은 산세에서 느껴지는 포근함으로 인해 여성미가 깃들어져 있고, 흔히 `대구의 어머니 산`이라고도 한다.정상에서 풍경을 구경하다가 조화봉 쪽을 바라본다. 산 밑 평원에서는 제철이 지난 갈대밭 풍경들이 군데군데에 이어진다. 만추의 풍광들이 필자의 가슴 속에 와 닿아 시심으로 이어진다.“수목에 덮여 있어/ 포산이라 불렀던 산,/ 꼭대기 바위 모습이/ 거문고를 닮았다고 해서/ 비슬산으로도 불렀다는/ 그 유래도 재미있지만/ 산세 또한 아름다운 곳이다. // 가을의 끝에서 홀로/ 비슬산을 올라보면/ 갈대꽃은 흩어져 간데없고/ 쓸쓸함이 감도는 날에/ 산등성이에 서보면 안다./ 자연이 살아 숨 쉰다는 그 말을,/ 정말 잘 어울려 멋진 날이다”(자작시 `비슬산에 올라보면` 전문)시기가 봄철 같았으면 정상에서 대견사까지 4km 구간에 이어지는 참꽃 군락지 길로 내려서겠지만 코스를 바꾸어 반송 군락지를 통해 하산해 유가사 주차장으로 내려가기로 마음먹었다. 딴에는 이번 비슬산 등산은 홀로 등산이고, 유가사 주차장까지 승용차를 몰고 온데다가 또 내일은 영남아카데미 회원들과 경주 바닷가의 주상절리를 구경하러가기로 계획돼 있어 이번 비슬산 산행은 짧은 코스를 택했다.하산하는 길목에서 정상에 있던 등산객들은 대견사 쪽으로 내려서고 필자는 반송군락지로 내려서서 호젓한 소나무 사잇길에서 사색하며 발걸음을 옮겨 주차장 가는 길로 내려선다.언제나 산행을 마치고 나면 일종의 성취감도 크지만 특히 긴 시간을 홀로 등산하는 과정에서는 혼자서 감내할 일도 많이 겪게 되고 고독감을 감수해야 된다.그럴 때마다 힘듦에서 한시 바삐 빠져나와 안식을 찾고 싶은 마음뿐인데, 등산은 기묘한 신기루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나는 내 안에서 안식을 찾고 그 안에 있고 싶었다.` 이 말은 세계적인 산악인 라인홀트 메스너가 그의 저서 `검은 고독 흰 고독`에서 남긴 명언이다. 그는1978년 무산소로 에베레스트 낭가파르바트 최초 등정에 성공하는 과정에서 처절한 자기와의 싸움을 했는지 알 수가 있다. 비슬산 산행을 마친 후에 귀가 길의 안도감, 그 길은 안식으로 인도하는 그리움의 길이며, 자연의 향기 가득 담긴 그 안에서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게 필자의 솔직한 심정이기도 하다. 글·사진=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

2014-12-05

전국 사립대 유일 `지역선도대학` 수업료 외 파격적 장학혜택 다양

전국 사립대 가운데 유일하게 교육부로부터 `지역선도대학`으로 선정된 영남대가 2015학년도 정시모집에서는 인문자율전공학부(항공운항계열)와 군사학과를 모집하는 `가`군에서 22명, 일반학생전형으로 `나`군 985명, `다`군 1천233명 등 총 2천240명을 선발한다. 원서접수기간은 오는 19일 오전 9시부터 24일 오후 6시까지 인터넷(http://www.yu.ac.kr, http://enter.yu.ac.kr, http://www.uwayapply.com)으로 접수한다.60명 정원 회계세무학과 신설… 30명 정시 모집새마을국제개발학과, 지역특성화 우수학과 선정영남대는 교육부가 역점 추진한 5대 재정지원사업에 모두 선정된 바 있다. 대학특성화(CK), 학부교육 선도대학(ACE), 고교교육정상화 기여대학, 두뇌한국(BK)21+,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등에 모두 선정되며 5관왕을 차지해 2014년 한해만도 168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고 있다.특히 `대학특성화 사업`에서 영남대는 총 8개 사업단이 선정되며 전국 최대 규모인 5년간 총 35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또 영국의 세계대학평가기관인 QS에서 실시한 2014 아시아권 대학 평가에서도 아시아 17개국 491개 대학 중 147위를 기록하며 2011년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가 발표한 `2013 대학 지식재산(Intellectual property : IP) 경쟁력 평가`에서도 영남대는 전국 4년제 대학 113개교 가운데 전국 15위, 대구·경북 1위를 차지하는 등 각종 대외평가 결과로 지역의 한계를 뛰어넘는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이번 2015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주목할 만한 학과는 신설된 `회계세무학과`로 총 60명의 입학정원 가운데 30명을 정시모집 `나` 군에서 선발한다. 회계세무학과가 소속된 경영대학은 2015학년도부터 기존의 상경대학에서 분리 독립돼 특성화를 추진 중이다.2014학년도에 신설된 `경찰행정학과`는 입학정원 40명 가운데 20명을 정시모집 `다` 군에서 선발한다. 지난 9월 시행한 수시모집에서 일반학생전형이 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만큼 이번 정시모집에서도 수험생들의 높은 관심과 지원이 기대된다.국제개발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는 `새마을국제개발학과`는 2015학년도 입학정원 40명 가운데 20명을 정시모집 `다` 군에서 선발한다. 특히 `새마을국제개발학과`는 최근 교육부로부터 이른바 `명품학과`로 불리는 `지역특성화 우수학과`로 선정됐으며 성적우수 학생에게 1개 학기 해외파견교육, 해외인턴십 등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한다.영남대의 파격적인 장학혜택도 눈길을 끈다. 고위공무원과 판·검사, 변호사, 공인회계사 등 고위 전문직 양성을 목표로 하는 `천마인재학부 정책과학전공`은 입학금과 4년간 수업료 전액, 매학기 교재비 120만원, 단기 해외어학연수 1회 경비 전액을 장학금으로 제공한다.공군과의 협약을 통해 국내 최초로 인문·사회계열에서 공군조종사가 되는 길을 연 `인문자율전공학부 항공운항계열`도 합격자 전원에게 입학금과 4년간 수업료 전액, 매학기 교재비 60만원, 단기해외연수 1회 경비 전액을 공군 장학금으로 지원한다. 아울러 상경대학 혹은 경영학과 학사 학위와 공군장교 전원 임관을 보장한다.졸업과 동시에 육군 장교 임관을 보장하는 군사학과는 입학금과 4년간 등록금 전액을 `군장학금`으로 제공한다. 이밖에도 `박정희리더십장학금``21세기 천마특별장학금``입학 우수특별장학금`등 다양하고 풍부한 장학혜택이 제공된다.경산/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14-12-04

`한방·보건·의과학` 특성화 매진 최초 합격자 전원 100만원 지급

대구한의대는 2015학년도 정시모집에서 563명을 모집하며 정원 내 전형의 경우 모집군에 관계없이 수능성적 100%로 선발하고 예체능계열인 실버스포츠산업학과, 시각미디어디자인학과, 뷰티케어산업학과는 면접 또는 실기고사 성적을 반영하며 사범계열인 중등특수교육과는 수능 80%와 면접 20%로 선발한다.원서접수기간은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이며, 합격자는 2015년 1월 말에 발표할 예정이다.한의예과 제외 자연계열에 수능영역별 가산 적용정원내 전형, 군별 관계없이 수능 100% 반영 선발`가`군 모집단위는 간호학과, 임상병리학과, 제약공학과, 식품생명공학전공, 향산업학과, 아동복지학과, 상담심리학과, 통상경제학부, 친환경건축학전공, 실버스포츠산업학과, 시각미디어디자인학과이다. `나`군 모집단위는 한의예과(자연), 한의예과(인문), 물리치료학과, 의료공학전공, IT의료산업학전공, 한방스포츠의학과, 미술치료학과, 메디컬화장품융합전공, 한약개발학전공, 소방방재환경전공, 청소년교육상담학과, 중등특수교육과, 항공서비스학과, 중국어과, 경찰행정학과, 실내디자인전공이다. `다`군 모집단위는 데이터경영학전공, 스마트 IT 전공, 화장품소재공학전공, 식품조리학전공, 식품영양학전공, 산림조경학전공, 보건학부, 방재안전관리전공, 노인복지학과, 의료경영학과, 호텔관광학과, 뷰티케어산업학과이다.수능영역별 가산점은 한의예과를 제외한 자연계열 모집단위는 수학 B형 응시자에게 10%, 과탐영역 응시자에게 4%의 가산 비율을 적용한다.한의예과를 제외한 전체 모집단위에서 교차지원이 가능하며, 모집군이 다를 경우 복수지원도 가능하다. (동일 모집군에는 1회만 지원 가능)다양한 장학제도로 우수 인재를 모집하고 있다. 최초합격자 전원(단, 한의예과 제외)에게 100만원을 지급하는 최초합격장학금, 대학수학능력시험 백분위 평균이 최상위권인 신입생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급하는 제한장학금을 비롯한 각종 교내장학금, 여러 종류의 교외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대구한의대는 `지역사회와 함께 세계화를 선도하는 대학` 비전 실현을 위해 한의과대학, 의과학대학, 한방산업대학, 보건복지대학, 글로벌융합대학의 5개 단과대학 체제를 갖추고 한방·보건·의과학분야 특성화에 매진해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특성화 대학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또 전국 최초의 학교기업 설립·운영, 한방산업 특화캠퍼스(오성) 조성, 한의학관 및 행복기숙사 신축(2014) 등의 특성화 인프라 강화와 양백지간푸드테라피사업단, 약선식품브랜드사업단 등 지역사회와 연계된 다양한 국책사업 수행을 통해 대학 특성화를 가속화해 나가고 있다.찾아가는 취업아카데미, 방과 후 취업학교, 개개인 맞춤 취업컨설팅, 취업 멘토링, 취업캠퍼 등 특성화 된 취업프로그램 운영으로 지난 8월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 정보공시에서 대구·경북지역 4년제 대학 취업률 1위, 전국대학 취업률 7위(2014년 6월 1일 기준 `다` 그룹 졸업생 1천명 이상)를 차지했다.대구한의대는 국내에서도 희소적이며 타 대학이 모방하기 어려운 특성화에 성공한 대학이다. 한의학을 기반으로 한방산업분야에서는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전국 최초의 학교기업 설립·운영, 한방화장품, 한방식품, 한방의약품에서의 연구 결과를 제품으로 출시하여 각광을 받고 있으며, 지역사회와 연계된 다양한 국책사업 수행을 통해 대학 특성화를 가속화해 나가고 있다.경산/심한식기자shs1127@kbmaeil.com

2014-12-04

교원임용 합격자수 전국 최상위우수신입생 장학혜택 대폭 강화

`학생이 행복한 대학` 대구대가 2015학년도 정시모집으로 총 1천967명(정원 내 1천937명, 정원 외 30명)을 선발한다. 원서는 오는 19일부터 24일 오후 6시까지 인터넷(uwayapply.com, www.daegu.ac.kr)을 통해 접수한다.대구대는 올해 지구과학교육전공(과학교육학부)을 신설하고 기존 인문사회계열과 자연공학계열의 자율전공학부를 통합해 창조융합학부로 변경했다. 창조융합학부 입학생들은 인문사회와 자연과학·공학 구분 없이 입학 후 1년 동안 학과(전공) 탐색 과정을 거친 후 2학년 때 희망하는 학과(전공)를 선택할 수 있다.일반전형 수능 100% 선발… 교차·복수지원 가능지구과학교육전공 신설하고 자율전공학부 통합모집 군별로 살펴보면 `가`군 977명(정원 내 962명, 정원 외 15명) `나`군 882명(정원 내 867명, 정원 외 15명) `다`군 108명이다. 모집 군간 복수지원 및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가·나·다` 군의 일반전형은 수능 100%로 선발하며 `가·나`군의 특별전형(농어촌학생, 특성화 고교졸업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은 수능 100%를 반영한다.수능성적은 표준점수를 기준으로 인문사회계열은 국어(30%), 수학(20%), 영어(30%), 탐구(20%)를 반영하고, 자연과학·공학계열은 국어(20%), 수학(30%), 영어(30%), 탐구(20%)를 반영한다. 자연과학·공학계열은 수학 B형과 과학탐구에 5%의 가산점이 부여된다. 예체능계열은 국어(40%), 수학·영어(택1, 30%), 탐구(30%)를 반영한다.대구대는 우수 신입생 유치를 위해 장학 혜택을 대폭 강화했다. 모집시기 및 모집단위별 입학성적이 상위 20% 이내(약 1천명) 신입생에게 `입학성적 우수장학금`으로 1년간 수업료의 반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하며 `글로벌리더 장학금`은 공인외국어 성적이 우수한 신입생에게는 입학금 감면 및 8학기 수업료 반액의 혜택을 제공한다. 대구대 대표적 장학제도인 `DU리더스장학금`은 S·A등급에 따라 대학등록금과 학비보조금, 특별 교육프로그램, 기숙사비, 해외어학연수 경비, 학교시설 무료 이용 등 다양한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대구대는 최근 교육부가 주관한 대학 특성화 사업(CK사업)에 선정돼 △과학적 소양과 국제적 감각을 갖춘 장애교육 전문 인력 △지역 산업체와 연계한 뿌리산업 기술 인력 △빅데이터, 에너지·신소재, 나노·바이오 융·복합 인력 △언어적·문화적 역량을 갖춘 동아시아 서비스경영 전문 융합 인력 양성에 나선다. 화학·응용화학과는 올해 10월에 교육부 선정 특성화 우수학과로 선정되기도 했다.올해 8월 교육부에서 발표한 대학 취업률 발표(`가`그룹, 졸업생 3천 명 이상)에서 대구대는 취업률 52.2%를 기록해 대구·경북지역 대학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최근 3년간(2012~2014) 대구·경북지역 대학 취업률 1위를 지켰다. 또한, 대구대 사범대학은 지난해 국·공립 교원 임용시험에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223명의 합격자를 배출한 데 이어 올해도 183명의 합격자를 배출해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했다.지난 2013년 교육부가 주관한 `교육역량강화사업`에서 전국 대학 중에서 가장 많은 지원금(51억 2천여만원)을 받아 학생들의 장학 지원, 취업 및 창업 교육, 국제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했다.또한, 산학협력 분야 대규모 정부 지원사업인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사업)`에서 1단계에 이어 올해 2단계에도 선정돼 학생들의 기업체 현장실습 등을 통한 실무중심 교육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경산/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14-12-03

대학특성화사업 260억 지원받아`大家 참인재양성` 프로젝트 눈길

대구가톨릭대는 2015학년도 정시모집 `나`군(641명)과 `다`군(568명)에서 모두 1천209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원서는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인터넷으로 접수한다.글로벌비즈니스대학, 신학대학, 바이오융합대학, 사회과학대학, 법정대학, 의생명과학과, 제약산업공학과, 자율전공학부(인문) 등은 정시 `나` 군에 속한다. 정시 `나` 군은 수능성적 70%와 학교생활기록부 30%를 반영한다.정시 `다` 군은 모집단위가 수능 위주와 실기 위주로 나뉜다. 수능 위주 모집단위(공과대학, 의료보건대학(의생명과학과, 제약산업공학과 제외), 사범대학, 작곡·실용음악과(이론), 패션디자인과, 자율전공학부(자연))는 수능 100%를 반영해 총 411명을 선발한다. 실기 위주 모집단위(음악대학, 디자인대학)는 수능 30%와 실기 70%를 반영해 총 146명을 선발한다. 단, 체육교육과는 수능 40%와 실기 60%를 반영한다.예체능계열이 아닌 일반학과의 경우, `나` 군은 학생부를 반영하고 `다` 군은 반영하지 않으므로, 어느 군이 자신에게 더 유리한지 꼼꼼히 살펴보고 지원해야 한다. `나` 군과 `다` 군으로 복수지원도 가능하다.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간 교차지원이 가능하므로 성적반영 비율을 고려해 교차지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인문 등 `나`군 수능 70%·학생부 30% 비율 반영일반학과 나·다 군별로 학생부 반영 여부 갈라져2015학년도 입시 특징은 학생 부담을 완화하고 선택권을 확대한 점이다. 우선 `나` 군에서 학생부 반영과목을 종전의 10과목에서 9과목(1학년 3과목, 2·3학년 6과목)으로 축소했고, `다` 군에서 음악대학과 디자인대학의 실기고사 비중을 지난해 50%에서 70%로 확대했다.해외복수학위전형은 자율전공으로 선발하지 않고 모집단위별 합격생의 장학제도로 개편됐다. 해외복수학위가 가능한 학과에 지원해 장학생 선발기준(미국복수학위는 수능 4개 영역 합이 8 이내, 중국복수학위는 수능 4개 영역 합이 10 이내)을 충족하면 장학생으로 선발돼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대구가톨릭대는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교육 대학` 구현을 목표로 인성·창의성·공동체성을 골고루 갖춘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모든 교과목과 비교과 프로그램에 인성·창의성·공동체성의 역량을 지정해 평가하고, 학생별 포트폴리오를 통해 학습 성과를 관리하고 지원하는 `大家 참인재 교육혁신 프로젝트`를 실시해 대학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2010년 정부의 학부교육 선도대학(ACE) 육성사업에 선정돼 우리나라 학부교육을 선도할 우수한 교육모델을 구축한 데 이어, 올해 ACE사업에 재선정돼 앞으로 4년간 2단계 사업을 추진한다.대구가톨릭대는 글로벌비즈니스, 바이오-메디, 문화예술 등 3대 분야의 특성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올해 교육부의 대학특성화 사업에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8개 사업단이 선정돼 앞으로 5년간 약 260억 원을 지원받는다. 학교 선정 17개 특성화 사업단과 함께 총 25개 특성화 사업단을 운영하며 학교 경쟁력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차별화된 취업교육으로 2013~2014년 2년 연속으로 영남지역 16개 대형대학(재학생 1만 명 이상) 중 취업률 1위에 올랐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 사업 확정으로 지하철시대를 활짝 열었으며, 5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15층 규모의 새 기숙사가 내년 초 완공될 예정이다.경산/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14-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