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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특별히 더 힘든 ‘특별재난지역 대구’

‘코로나 보릿고개’에 직면한 서민들을 구제하기 위해 긴급생계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지자체가 비상시 써야 할 돈까지 끌어다 쓰는 등 코로나19 재난구호로 대구시의 곳간이 말라가고 있다. 게다가 마른 수건까지 짜내는 각고의 노력으로 긴급생계자금 재원을 마련한 가운데 정부가 지급하는 재난지원금에도 20%의 시비를 매칭해야 해 대구시는 재난·재해기금 등을 몽땅 털어야 할 판이라며 허탈해 하고 있다.대구시는 다음 달부터 코로나19 사태로 생활이 어려운 시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6천599억원(국고보조금 3천329억원, 시자체 재원 3천270억원)의 긴급생계자금을 투입한다.긴급생계지원금 가운데 시비는 세출구조조정을 통한 895억원과 순세계잉여금 475억원을 비롯해 2012년부터 시작해 모은 1천332억원의 신청사 건립기금 중 600억원, 재난을 대비해 예금을 들어놓은 재난·재해기금을 해지해 마련한 1천300억원 등 가용 가능한 재원을 총동원해 3천270억원이다. 재난·재해기금의 경우 반드시 내년도에 300억원을 적립해야 한다.여기에다 30일 정부에서 재난지원금의 20%를 지방비로 부담토록 해 가뜩이나 열악한 지자체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따라서 대구시에 내려올 정부 재난지원금이 5천800억원 중 20%를 매칭으로 해 대구시는 추가로 약 1천200여억원의 시비를 부담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또한 생활치료센터와 감염병전담관리병원에 대한 재정 투입도 대구시가 덤터기를 질 수 있어 지자체의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센터와 병원은 당초 정부가 전액 국비로 지원키로 했으나 최근 정부와 지자체의 부담률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센터에 들어가는 도시락의 경우 개당 1만3천원에 납품을 받고 있으나 정부는 병원 환자 식비 기준을 적용하면서 6천200원만 인정하고 있는 등 각종 운영비 중 일부는 지자체의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병원의 경우에는 코로나19 입원 환자등에 대해 건강보험공단에서 제때 정산하지 않으면서 대구시에서 선지급특례지원으로 시비를 투입해 지원하려고 해도 보건복지부에서는 이에 대해 100% 인정을 하지 않을 수 있다며 정산을 금지하고 있어 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특히, 코로나19 지원금 마련을 위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재원을 총동원하면서 대구시가 그동안 가용자원을 쪼개고 쪼개서 추진하고 있는 지역 신성장동력산업 성장 정책은 물론 각종 정부의 매칭사업과 지역 현안해결에 제동이 걸릴 지경에 빠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또다시 정부 재난지원금에 시가 20%의 지방비를 부담하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하다”며 “‘감염병 특별재난지역’이라는 특수성과 시비를 투입해 긴급생계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인 대구에는 국비로만 지원되어야 한다”고 말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0-03-31

대구 제2미주병원>청도 대남병원

대구 제이미주병원에서 하루 사이 코로나19 확진자 58명 발생하며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로써 제이미주병원의 누적 확진자 수는 133명을 기록하며 국내 첫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청도대남병원의 확진자 수 120명을 넘어섰다.30일 대구시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제이미주병원에서 환자 53명, 직원 5명 등 58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병원 내 확진자 수는 총 133명(직원 6명, 환자 127명)으로 늘었다.이들 중 간병인 4명은 당초 병원 자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제이미주병원은 30일 현재까지 91명의 확진 환자가 나온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제이미주병원은 같은 건물 8층부터 11층까지, 대실요양병원은 3층부터 7층까지를 사용하고 있다.방역당국은 지난 19일 대실요양병원에서 첫번째 확진자 발생하면서 같은 건물에 위치한 제이미주병원에 대해서도 지난 21일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당시에는 직원들의 전파 가능성을 높게 보고 환자들을 제외한 직원만 우선 검사했으며, 그 결과 전원 음성이 나왔다.그런데 지난 24일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입원환자 1명이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당국은 뒤늦게 직원 72명과 입원 환자 286명 등 358명 전원을 대상으로 검사범위를 확대했다.그 결과 이날 현재까지 133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이날까지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대상자는 4명이다.확진자는 다른 병원으로 전원 조치 중이며, 입원환자 병실 재배치 등 추가 감염 차단을 위한 조치에 나섰다.방역당국은 대실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로부터 감염전파가 이뤄졌는지 등을 주목해 역학조사 중이다.첫 감염원을 아직 파악 중이지만, 우선은 제이미주병원 내 집단감염은 특정 확진자의 비말 전파를 시작으로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같은 건물에 있다고 해 공기 공조시스템으로 전파가 된다고 판단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며 “아직까지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주된 감염경로가 주로 비말과 또 긴밀한 접촉에 의한 것이다. 정신병원 특성상 다인실을 쓰고 있고 환자 간의 긴밀한 접촉을 통해 전파됐을 확률이 더 많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0-03-30

긴급생계자금 내달 초부터 50만~90만원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각각 다음 달 초부터 긴급생계자금을 지급한다. 대구시는 4월 3일부터 신청을 받고, 경북도는 4월 1일부터다. 관련기사 5면대구시는 29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의 생활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구시 긴급 생계자금이 빠르면 4월 10일부터 지급이 시작된다”며 30일자로 ‘대구시 긴급 생계자금 사업’을 공고한다고 밝혔다.대구시에 따르면, 긴급 생계자금은 세대원 수에 따라 1인 세대 50만원, 2인 세대 60만원, 3인 세대 70만원, 4인 세대 80만원, 5인 이상 세대 90만원 등 지원된다. 지원대상은 대구시에 주민등록을 둔 기준중위소득 100% 이하의 건강보험료를 납부하는 45만9천여 세대다.△1인가구(50만원 지원)는 직장가입자 5만9천118원, 지역가입자 1만3천984원 △2인가구(60만원)는 직장가입자 10만50원, 지역가입자 8만5천837원 △3인가구(70만원)는 직장가입자 12만9천924원, 지역가입자 12만1천735원 △4인가구(80만원)는 직장가입자 16만546원, 지역가입자 16만2천865원 △5인가구이상(90만원)은 직장가입자 18만9천63원, 지역가입자 19만2천89원이다.다만, 기준 중위소득 100%를 초과하는 세대, 정부 및 대구시의 다른 프로그램에 의해 지원을 받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 긴급복지지원 수급자, 실업급여 수급자,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코로나19로 14일 이상 입원 또는 격리된 자가 있는 세대, 정규직 공무원 및 교직원, 공공기관 임·직원이 있는 세대는 제외된다.신청은 4월 3일부터 5월 2일까지 30일 간이고 온라인과 방문신청 모두 가능하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지침에 따라 방문신청은 4월 6일부터 시작된다. 온라인은 대구시 긴급 생계자금 신청시스템(http://care.daegu.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지원금은 세대원수에 따라 4월 10일부터 5월 9일까지 세대원수에 따라 50만원에서 90만원까지 차등해 지급한다. 50만원은 정액형 선불카드로 지급하고, 5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은 온누리 상품권을 등기우편 또는 행정복지센터 직접 방문 수령할 수 있다.대구시 이승호 경제부시장은 “긴급생계자금 지원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서민들의 삶을 지키고 무너져가는 지역경제도 회생시켜 궁극적으로는 우리 대구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것으로 꼭 필요한 사람에게 지급되고 그 파급효과가 극대화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향후 소상공인 등을 위한 생존자금과 취약계층 고용 특별 지원 대책 등 추가대책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경북도도 4월 1일부터 29일까지 코로나19에 따른 재난 긴급생활비 신청을 받는다, 신청이 들어오면 지원대상 여부를 결정해 하루나 이틀 뒤 긴급생활비를 지급할 예정이다.4월 1일 현재 주민등록상 주소를 경북에 둔 본인 또는 가구원, 대리인이 주소지관할 읍면동에서 신청하면 된다. 우편이나 이메일로도 가능하다. 시·군별로 관련 사항을 주민에게 홍보하고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신청이 몰리면 구역, 연령, 아파트 단지를 나눠 접수하거나 출생연도별 5부제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다.경북도의 긴급생계자금은 중위소득 85% 이하 33만5천가구에 50만∼80만원씩이 지급된다. 지역사랑상품권, 온누리상품권, 선불카드 등으로 시·군 실정에 맞게 지급된다. 1인 가구 50만원, 2인 가구 60만원, 3인 가구 70만원, 4인 가구 이상 80만원이다./이곤영·이창훈기자lgy1964@kbmaeil.com

2020-03-29

328운동 종료 대구 아직은…

국내 코로나19 최대 피해지역인 대구시민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달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3·28 대구운동’을 시민들에게 권장하면서 코로나19 상황을 ‘확실한 안정기’로 만들겠다고 약속했지만 2주가 지난 현재까지도 사태가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3·28 대구운동을 적극적으로 이행하며 대구시가 제시한 목표치인 신규 확진자 한 자릿수 달성을 기원했던 대다수 시민들은 체력 고갈을 호소하며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대구 신천지 관련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발생한 바로 다음날인 2월 19일 대구에서는 11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2월 23일 148명으로 세자릿수를 돌파하며 급증세를 보였다. 2월 29일 741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3월 12일 73명을 기록하며 다시 두자릿수로 떨어졌다. 이후 3월 13일 61명, 14일 62명, 15일 41명으로 두자릿수 행진이 이어지자 대구시가 한자릿수 증가를 목표치로 내세우며 3·28 대구운동을 내놓은 것이다.그런데 대구시가 능동적으로 감시해야 할 요양병원, 정신병원 등에서 15일 이후 또다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29일까지도 신규 환자를 10명 밑으로 떨어뜨리는데 실패했다. 특히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7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견된 제이미주병원(정신병원)의 경우 지난 19일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 대실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당시 감염확산을 미리 막을 수도 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대구시와 보건당국은 이틀 후인 21일 종사자 72명에 대해서만 한정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200명이 넘는 환자에 대해서는 전수조사를 실시하지 않았다.대구시 관계자는 “지난 16일 서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해 인력 부족으로 정신병원 환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제때 하지 못한 게 아쉽다”고 설명했다.이처럼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며 목표치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최근 감염이 병원 밖 일반 시민들에게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은 점은 성과로 꼽힌다.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대구에서 발생하는 환자를 한 자릿수 이하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온전히 지켜내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최근 2주 동안 확진자 증가가 두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나름대로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전보다 상황이 좋아졌지만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종료시점으로 제시한 4월 5일 이후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을 일정 수준 보장하는 ‘생활방역’국면으로 넘어갈 수 있을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 유입되는 확진 사례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국내 확진자의 15%에 대한 감염경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등 추가확산 변수가 남아있기 때문이다.지역의 한 의료계 관계자는 “해외유입과 요양시설 집단감염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외국인 입국 제한이나 전국 요양병원 전수조사 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0-03-29

"이래도 되나" 느슨해진 대구의 밤…일부 주점 젊은 층 '북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됐던 대구에서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경계심이 다소 풀어지는 모습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하지만 요양·정신병원 등을 중심으로 산발적 집단감염이 계속 확인되고 있는 만큼 모임과 외출을 자제하고 위생수칙을 잘 지키는 게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금요일인 지난 27일 대구의 최고 번화가인 동성로 중심 거리는 오가는 사람이 없어 한산했다. 택시들은 '빈차' 등을 켜고 하염없이 손님을 기다렸다.하지만 술집이 몰려있는 일부 골목에서는 청년들이 '불금'(불타는 금요일)을 즐기는 모습도 목격됐다.동성로 로데오거리 인근 한 주점은 다닥다닥 붙은 테이블에 손님이 가득 찼고, 입장을 기다리는 손님만 스무명이 훌쩍 넘었다.입구에 '체온이 38도 이상인 경우 출입을 제한한다'는 안내문이 있긴 했지만, 술을 마시는 이들은 마스크를 끼지 않는 등 코로나19를 별로 의식하지 않는 모습이었다.이따금 담배를 피우러 가게에서 나온 이들이 몰리면서 골목이 북적이기도 했다.대구의 또 다른 번화가인 광장코아 일대도 최근 들어 오가는 이가 부쩍 늘었다. 손님이 없어 한산한 가게가 있었지만, 일부 가게는 손님들로 북적였다.일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백모(62)씨는 "확진자가 줄어서 그런지 경계심이 좀 느슨해진 것 같다"며 "지난 주말부터 젊은 사람들이 거리에 늘었다"고 말했다.A(27)씨는 "한동안 집에만 있었는데 이제는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많이 해소된 것 같다"며 "친구들과 시원한 맥주 한잔하러 나왔다"고 했다.역시 친구를 만나러 왔다는 B(26)씨는 "일반인 감염 사례는 많지 않아서 마스크를 잘 끼면 외출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하지만 청년들도 코로나19의 위험에서 예외일 수는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대구시는 전날 '코로나19 젊은 사람들도 절대 조심. 마스크 착용은 필수, 클럽·PC방 등 밀폐된 장소는 출입자제, 2m 건강거리 유지, 친구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격려하고 응원합시다'라는 안전 문자를 시민들에게 보냈다.광장코아 주변 한 건물 관리인인 50대 양모씨는 "코로나 사태 전에 비하면 유동인구가 절반 정도"라면서도 "주일예배도 드리지 않고 있는 교인으로서 우르르 몰려다니는 걸 보면 걱정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양씨는 "젊은 사람들도 조심해야 하는데 좀 안일한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했다.보건당국은 내달 5일까지 외출을 자제하고 최대한 집 안에 머무르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2020-03-28

대구 정신병원 또 집단감염…'한 건물 두 병원' 예견된 사태

환자와 종사자 등 6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 제이미주병원 집단감염 사태는 예견된 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27일 의료계와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대구 달성군 다사읍에 있는 이 병원은 정신과 치료 전문병원이다.최근까지 90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지하 1층, 지상 12층인 이 건물 3∼7층이 요양병원, 8∼11층이 제이미주병원이다.지하에는 장례식장이 있고 1층에는 약국, 동물병원 등이 입주해 있다.병원이 들어선 건물 양옆에는 고층 빌딩이 에워싸듯 서 있다.이 때문에 지난 20일 대실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57명이 무더기로 나왔을 때부터 감염 확산 우려가 나왔다.두 병원은 같은 엘리베이터를 사용해 왔다.지난 20일 대실요양병원서 대규모로 확진자가 나오자 건물을 집중 방역하고 엘리베이터 사용도 일부 제한했으나 이미 때를 놓쳤다.당시 제이미주병원 환자들과 보호자들은 큰 우려를 나타냈다.환자 보호자 A씨는 "70대 노모가 1년 반 넘게 병원에 계신 데 대실요양병원과 엘리베이터로 사실상 연결돼 있다"며 걱정했다.병원 직원 B씨는 "병원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3개 있는데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별 구분 없이 사용했다"고 증언했다.관할 달성군 보건소는 최근 해당 2개 병원에 "엘리베이터를 따로 사용해 달라"고 뒤늦게 협조 요청을 했다.보건당국은 대실요양병원 확진자 발생 다음 날인 지난 21일부터 제이미주병원 종사자 72명을 대상으로 검사에 들어갔다.하지만 병원 종사자만 먼저 진단검사를 하고, 환자들은 유증상자가 나올 때까지 검사하지 않은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당국은 병원 종사자 72명이 음성으로 나온 사흘 뒤인 지난 25일 유증상자 3명을 확인했다.이 중 1명이 지난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어 27일에는 환자 60명, 종사자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한층 바로 아래 대실요양병원에서 이미 확진자가 많이 나온 뒤여서 보다 신속한 대응이 필요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정신병원에서 또다시 집단감염이 확인되면서 보건당국도 긴장하고 있다.대구지역 요양병원, 사회복지생활시설 등에서는 지난 18일 이후 지금까지 매일 5명 안팎에서 많을 때는 80명 넘게 새로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최근 조리원 1명이 확진된 달서구 위드병원 전체 환자(168명)에 대해서는 지난 26일 진단검사를 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등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곳이 있어 당분간 추가 확진자가 이어질 전망이다.대구시 관계자는 "추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철저히 대비해 감염 확산을 막겠다"고 말했다.

2020-03-27

"죄송하고 감사"…생활치료센터 퇴소자, 의료진에 편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너무나 잘 지냈고 의료진의 적극적인 조치에 감동을 받았어요.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여러분과 모든 환자가 가족 곁으로 안전히 돌아가기를 바랍니다."대구시는 27일 경북 칠곡군 소재 DGB대구은행연수원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던 한 대구 시민이 건강하게 퇴소하며 남긴 감사 편지를 공개했다.이 환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지난 6일 이곳에 입소해 17일간 치료를 받고 지난 23일 퇴소했다.완치한 그는 "의료진들이 많은 코로나19 환자 속에서 관리하고 치료하시는 모습이 멋있고 힘이 됐다"며 "한편으로는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고 심정을 밝혔다.또 "생판 본 적 없는 저희를 위해 편히 쉬지 못하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했지만 너무나 듬직했다"며 "항상 감사했고 조금만 더 힘내서 이겨내자"면서 고마움을 나타냈다.이 센터에는 의료진과 공무원 등 35명의 인력이 상주하며 코로나19 경증환자를 돌보고 있다.센터는 150개 치료실을 갖추고 지난 6일 문을 열었다.이날까지 41명의 코로나19 환자가 완치 판정을 받고 집으로 돌아갔다.김병근 대구은행연수원 생활치료센터 의료지원반장(평택 박애병원장)은 "환자들을 음성 판정 후 내보낼 때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며 "마지막 한 분의 환자가 완치될 때까지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날 현재 대구 생활치료센터에서 완치된 코로나19 지역 환자는 총 1천654명에 이른다.

2020-03-27

권영진 대구시장 실신… 병원서 의식 회복

26일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시의회 임시회 도중 실신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를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강행군을 이어온 권 시장은 이날 긴급 생계자금 지급 문제를 놓고 대구시의회와 마찰을 빚다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대구시와 대구시의회 등에 따르면, 권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코로나19 관련 예산안 처리를 위해 대구시의회 임시회에 참석했다.1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임시회에서 예산안 처리가 마무리되고 본회의장 밖으로 나가려던 찰나, 권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진련 시의원과 설전을 벌였다.이 의원은 권 시장에게 “긴급 생계자금을 왜 현금으로 지원하지 않느냐”고 따졌고, 권 시장은 “이러지 마시라”고 대응했다. 이후에도 항의가 계속되자 권 시장은 갑자기 오른손으로 머리를 잡은 채 뒤로 쓰러졌다.곁에서 이를 지켜본 대구시청 공무원이 급히 권 시장을 업어 시청 2층 시장실로 이동했고, 이후 119구급차를 불러 경북대병원으로 이송했다.앞서 이날 오전 권 시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대구시의회 임시회 도중 퇴장한 것’과 관련, “제가 많이 부족해서 그렇다”며 사과하고 “제정신이 아닐 때가 많다. 몸도 거의 한계 상황에 와 있다. 30여일 째 사무실에서 야전침대 생활을 하는데 정신적으로 많이 피곤하다. 이해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권 시장은 오후 2시에 열린 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 출석해서도 “어제 너무 어지럽고 구토가 나와 앉아 있을 수 없었다. 화장실에 가서 많이 구토했다”며 “의장에게 양해를 구하지 않고 자리를 떠나 죄송하다. 이 점에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배지숙 시의회 의장은 임시회에 앞서 “시의회 회의규칙에 따라 회의에 출석한 사람은 사전 동의 없이 무단이석할 수 없다”며 “(권 시장 행위는)신성한 전당인 시의회를 경시하는 행위로서 엄중 경고한다”고 말했다.한편, 경북대병원은 ‘권영진 시장이 피로 누적으로 구토·어지럼증 등이 발생했으며 당분간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내놨다. 병원 측은 “현재 의식을 회복했으나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0-03-26

대구시의회, 추경 9조6천662억 통과긴급생계 1천749억·소상공인 587억

대구시의회와 경상북도의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관련한 예산 의결에 나섰다.대구시의회는 26일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2020년도 대구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원안가결했다. 이번 대구시 추경은 코로나19로 인해 생계위기에 직면한 취약계층과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생계 및 생존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이날 시의회는 임시회를 열고 대구시가 긴급 편성·제출한 예산안에 대해 기정예산 9조2천292억원 대비 4천370억원(일반회계+특별회계) 증액된 9조6천662억원을 통과시켰다. 추경의 총 재정규모는 6천599억원(일반회계 4천404억원, 기타재원 2천195억원)이다. 이 중에서 국고보조금이 3천329억원이며 대구시 자체재원은 3천270억원이다. 특히, 대구시 자체재원에는 과감한 세출구조조정을 통한 895억원과 기금 1천900억원(신청사 건립기금 600억원, 재난·재해 구호기금 1천300억원), 순세계 잉여금 475억원 등이 포함됐다.이를 통해, 대구시는 △긴급 생계지원 1천749억원(기금 578억원 포함) △긴급복지 특별지원 1천278억원 △저소득층 특별지원 620억원 △소비쿠폰 (아동돌봄 478억원, 노인일자리 쿠폰 52억원,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86억원) 616억원 △소상공인 생존지원 587억원(기금) △지역고용 특별지원 400억원 △생활치료센터 운영 등 감염병 대응 866억원(기금 135억원 포함)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지원 190억원(120억원 증액) △지역신용보증기금 출연금 160억원(150억원 증액) 등을 편성했다.경상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나기보)도 27일 경상북도지사가 제출한 ‘2020년도 제1회 추가경정세입·세출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을 심사한다.경북도의회에 따르면, ‘경상북도 제1회 추가경정 세입·세출예산안’의 규모는 수정예산안을 포함해 10조2천420억원 규모다. 이는 기정예산 9조6천355억원보다 6천65억원이 증액됐다. 회계별로는 일반회계가 8조9천953억원으로 기정예산 8조4천450억원보다 5천503억원(6.52%)이 증액되고, 특별회계가 1조2천467억원으로 기정예산 1조1천905억원보다 562억원(4.72%)이 증액됐다.경북도는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취약계층의 생활안정 지원 △도민의 경제심리 회복 △특별재난지역 지정에 따른 재난대책비 등으로 편성할 예정이다.나기보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이번 추경 예산이 지역사회 감염병 확산 방지, 의료 인프라 개선, 방역체계 강화 등 현안 문제 해소와 저소득층 한시 지원,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생활 안정 지원 등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적극적인 심사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

2020-03-26

권영진 대구시장 실신, 119구급차로 경북대병원 이송

권영진 대구시장이 긴급 생계자금 지급 문제를 두고 대구시의원과 마찰을 빚다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26일 대구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권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예산안 처리를 위해 시의회 임시회에 참석했다.1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임시회에서 예산안 처리가 마무리되고 본회의장 바깥으로 나가려던 순간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 시의원이 권 시장과 긴급 생계자금 지급 문제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해당 시의원은 권 시장에게 "긴급 생계자금을 왜 현금으로 지원하지 않느냐"고 따졌고, 권 시장은 "이러지 마시라"고 대응했다.이후에도 항의가 계속되자 권 시장은 갑자기 오른 손으로 머리를 잡은 채 뒤로 넘어졌다.곁에서 이를 지켜본 대구시청 공무원이 급히 권 시장을 업어 시청 2층 시장실로 이동했고, 이후 119구급차를 불러 경북대병원으로 이송했다.앞서 이날 오전 권 대구시장은 전날 대구시의회 임시회 도중 퇴장한 것에 대해 "제가 많이 부족해서 그렇다"며 사과했다.권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제정신이 아닐 때가 많다. 몸도 거의 한계 상황에 와 있다"며 "30여일째 사무실에서 야전침대 생활을 하는데 정신적으로 많이 피곤하다. 이해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그는 지난 25일 열린 임시회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진련 시의원이 코로나19 대응 긴급생계지원을 신속하게 집행하라고 촉구하는 도중 자리에서 일어나 회의장 밖으로 퇴장했다.권 시장은 이날 오후 열린 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 출석해 "어제 너무 어지럽고 구토가 나와 앉아 있을 수 없었다"며 "의장에게 양해를 구하지 않고 자리를 떠나 죄송하다"고 해명했다.이어 "화장실에 가서 많이 구토했다"며 "이 점에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배지숙 시의회 의장은 "시의회 회의규칙에 따라 회의에 출석한 사람은 사전 동의 없이 무단이석할 수 없다"며 "(권 시장 행위는)신성한 전당인 시의회를 경시하는 행위로서 엄중 경고한다"고 말했다.

2020-03-26

대구시, 고위험군 간병인도 전수조사

코로나19 진단검사 정책이 변화하고 있다. 확산초기 신천지 위주의 ‘후속대응’에 집중했다면 콜센터, 요양병원 등 또다른 집단감염 사례가 나온 이후에는 적극적으로 ‘선제조치’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대구시는 25일 지역 내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병인에 대한 코로나19 전수 진단검사를 벌인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16일 대구 서구에 소재한 한사랑요양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대구시는 다음날부터 지역 요양병원 등 고위험 집단시설 394곳의 환자와 종사자 전원을 대상으로 진단검사에 돌입했다.대구시에 따르면 25일 현재 검사를 완료한 대상자 3만3천256명 중 224명(0.6%)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다. 3만2천766명(98.5%)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243명(0.7%)이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이번 조사의 출발점이 된 한사랑요양병원에서는 25일 0시 기준 9명(환자 8명, 직원 1명)이 격리 중 추가로 확진돼 3월 16일부터 현재까지 10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또 정신병원 전수검사에서는 15곳(전체 24곳 중 이미 검사한 9곳 제외)에서 종사자 1천8명 가운데 1천6명(99.8%)이 진단검사를 마쳤다. 전수검사 대상자는 전날 대비 94명 늘었다. 지난 24일까지 진단검사 결과를 받은 81명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요양병원 및 정신병원 전수검사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선제적 조치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다.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부는 24일 성명을 내고 “간병사 관리 누락으로 막판 방역망에 구멍이 뚫릴 수 있다”면서 “요양보호사와 마찬가지로 간병사도 전수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대구지부는 “간병사들은 일반병원과 요양병원을 오가며 면역력이 약한 환자와 밀접 접촉하는 만큼 감염 우려가 높은 직종”이라며 “지역사회 추가 감염 방지 차원에서도 간병사 전수검사는 늦출 수 없다”고 덧붙였다.여기에 요양병원 전수조사에서 간병인 38명이 코로나19에 확진자로 판명되면서 간병인들도 잠재적인 집단감염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여론이 더욱 힘을 얻었다.이에 대구시는 대학병원 간병인부터 진단검사를 시작해 순차로 검사 범위를 전체 간병인으로 확대하기로 했다.대구지역 내 전수조사 대상은 73개 병원 2천648명이며 대구시는 경북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등 5개 상급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1천57명을 우선 검사한다.이어 68개 2차 병원에서 활동하는 간병인 1591명에 대해서는 병원과 협의한 뒤 진단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질 당시 역학조사가 사실상 어려웠지만 이제는 역학조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간병인 중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감염원과 감염 경로, 신천지 관련 여부 등을 포함한 역학조사를 진행해 파악한 내용을 상세히 알리겠다”고 말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0-03-25

20명 밑은 처음… 대구 신규확진자 14명

대구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명대로 감소했다. 대구지역 추가확진자가 20명 밑으로 내려간 것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지난달 19일 이후 처음이다.경북지역 확진자도 전날대비 5명 늘어나며 한자릿수를 유지했다.대구시와 경북도,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5일 0시 기준 코로나19 대구지역 누적 확진자는 6천456명으로 전날보다 14명 늘었다.대구지역 하루 추가 확진자 수는 지난달 29일 741명을 기록해 정점을 찍은 후 감소 흐름이다.같은시각 기준 경북지역 신규 확진자는 5명이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 1천207명을 기록했다.시군별로는 경산 2명, 경주 2명, 구미 1명이 발생했다.대구지역 확진환자 2천22명은 전국 69개 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고, 1천528명은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 중이다. 확진 판정 후 자가에서 치료 중이거나 대기 중인 환자는 40명이다.지난 24일 49명(병원 40명, 생활치료센터 9명)의 환자가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 입원·입소했고, 25일에는 67명(병원 64명, 생활치료센터 3명)이 추가로 입원·입소할 예정이다.완치환자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 24일 대구지역에서 완치 환자는 170명(병원 68명, 생활치료센터 82명, 자가 20명)으로, 현재까지 완치된 환자는 총 2천776명(병원 1천278명, 생활치료센터 1천384명, 자가 114명)이다.같은날 경북지역 완치 환자는 29명이 나왔고 누적 완치 환자는 전체 확진자의 42%인 511명으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산시가 231명으로 가장 많고 청도 92명, 안동 31명, 칠곡 26명, 포항 23명 등 19개 시군에서 완치자가 나왔다.지난 21일에는 경산 노인요양원에 입소했던 93세 여성이 완치 판정을 받아 국내 최고령 완치자로 기록됐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0-03-25

대구시, 6년간 채무·부채 비율 지속 감소

지난 6년간 대구시의 채무 및 부채비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4일 대구시가 ‘2019회계연도 세입·세출 예산회계’와 ‘재무회계 및 기금회계’ 등의 결산을 실시한 결과, 권영진 대구시장이 취임한 지난 2014년부터 총 2천289억원의 채무를 상황하는 등 채무와 부채비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자치단체의 채무비율과 부채비율은 지방재정의 건전성을 파악하는 기준이 된다.대구시에 따르면, 일반회계 및 14개 특별회계를 포함한 예산회계 결산에서 1조2천458억원의 잉여금이 발생했다. 세입은 9조5천616억원이었으며 세출은 8조3천158억원이었다. 이어 잉여금 중 다음연도 이월액 4천699억원과 국고보조금 반환금 254억원을 제외한 순세계잉여금은 7천505억원(일반회계 1천875억원, 특별회계 5천630억원)으로 집계됐다.대구시는 ‘채무 및 부채비율 감소’의 원인이 지방세 세입 규모의 증가에 있다고 진단했다.실제로 대구시의 지방세의 세입 규모는 2조7천796억원으로 전년도 2조5천945억원 대비 1천851억원(7.1%)이 증가했다. 특히, 지방소비세는 전년도 3천745억원 대비 2천108억원(56.3%) 증가했다. 이는 지방소비세율 인상(11%→15%)에 따른 지방소비세 증가에 따른 요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취득세는 전년도 9천250억원 대비 254억원(2.7%), 자동차세는 전년도 3천699억원 대비 135억원(3.6%)이 감소했다.대구시의 특별회계에서도 6천885억원의 잉여금이 발생했으며, 다음연도 이월액 1천250억원과 국고보조금 반환금 5억원을 제외한 순세계잉여금은 총 5천630억원으로 나타났다. 특별회계의 세입은 2조4천641억원이었으며, 세출은 1조7천756억원이었다.진광식 대구시 자치행정국장은 “2019회계연도 결산을 준비하면서 민간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된 ‘대구광역시 결산검사위원회’의 결산검사와 시의회의 결산승인 심사과정에서 지적된 사항들은 꾸준히 보완해 투명한 재정집행과 건전재정 기조를 향상시키는데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힌퍈. 대구시 본청의 2019년 말 기준 채무는 1조7천90억원이었다. 대구시 본청은 지난 6년 간 총 2천289억원의 채무를 상환했다. 공사·공단을 포함한 대구시 총 부채규모는 3조7천918억원으로 전년도말 3조2천27억원보다 5천891억원 증가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0-03-24

대구 요양원 등 고위험시설 ‘3만3천610명’ 전수조사 마무리 단계

대구와 경북의 코로나19 집단감염원이 신천지교인에서 사회복지시설과 요양원, 병원 등지로 번지고 있다.대구시가 이들 시설에 대한 코로나19 전수조사(94.6%) 결과 154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대구 경북지역의 코로나 사태가 새로운 고비를 맞고 있다.22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시내 사회복지시설과 요양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조사가 진행중이다. 전수조사 대상 394개소, 3만3천610명 가운데 22일 현재 전체 대상의 94.6%인 3만1천754명(종사자 1만2천927명, 생활인·입원자 1만8천827명)의 진단검사를 이뤄졌다.검사결과 검체한 3만1천798명 중 2만7천892명(87.7%)은 음성, 154명(0.5%)은 양성으로 나타났으며, 3천635명(11.4%)은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수 진단검사와 별개로 양성 판정받은 인원은 73명(0.2%)이다.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노인시설, 노숙인시설 등 1천856명에 대해서는 22일 검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확진자가 발생한 병원과 유증상자가 있는 병원을 중심으로 3~4일 간격으로 모니터링을 통해 추가 진단검사를 지속할 방침이다.전수 검사에서 요양병원 5곳에서 18명(서구 소재 한사랑요양병원 11명, 달성군 소재 대실요양병원 4명, 달서구 소재 송현효요양병원 1명, 성서요양병원 1명, 수성구 소재 김신요양병원 1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대구시는 또 다른 고위험군 시설인 정신병원(24곳 981명)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를 23일부터 시작한다. 검사결과 종사자가 양성으로 판정된 병원은 입원 환자 전원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한다.경북도는 청도와 봉화에 이어 경산 서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경산지역 전체 요양병원 입원 환자와 종사자 전원을 진단 검사하기로 했다. 우선 경산시내 요양병원 11곳에서 생활하는 2천915명(환자 1천717명, 종사자 1천198명)을 상대로 검사를 한다. 서요양병원에서 35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경북도는 요양병원 감염 확산 추이를 봐가며 특별재난지역인 청도, 봉화 등 다른 시·군으로 전수검사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도는 전체 요양병원 환자와 종사자 5%를 표본 검사하고 있다./이곤영기자@kbmaeil.com

2020-03-22

대구 요양병원·요양원·복지시설 확진자 200명 육박…방역 비상

대구 노인요양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특히 요양병원에는 고령에다가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들이 생활하고 있어 방역 당국이 바이러스 전파 차단에 힘을 쏟고 있다.21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요양병원 및 사회복지생활시설 390여곳 종사자, 생활인·입원자 3만3천610명을 상대로 전수 조사를 벌인 결과 지금까지 10곳이 넘는 곳에서 환자와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190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서구 한사랑요양병원(88명)과 달성군 대실요양병원(62명) 2곳에서 대부분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그러나 시 전수조사 진척도가 87% 정도이고, 검사를 받고도 아직 결과를 통보받지 못한 인원도 3천949명에 달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시는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을 대구의료원 등으로 이송하고 있다.다수 확진자가 나온 대실요양병원의 경우 6·7층을 코호트 격리(동일 집단격리)하고 층간 이동을 금지하도록 조치했다.같은 건물 8층에 있는 미주병원 환자·직원을 상대로 한 검사도 벌이고 있다.대구시 관계자는 "요양병원 등 고위험 집단시설에 있는 환자와 종사자 등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루빨리 끝내고 진단 결과에 따른 방역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대구지역 누적 확진자는 6천344명으로 전날보다 69명이 늘었다.대구지역 일일 추가 확진자 수는 지난달 29일 741명까지 늘어 정점을 찍은 뒤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인다.그러나 요양병원 등을 중심으로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방역 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2020-03-21

대구 대실요양병원서 사흘간 무더기 확진…총 57명

대구 달성군 대실요양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20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대실요양병원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환자와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을 합쳐 모두 57명이다.지난 18일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2명이 확진자로 드러난 후 19일 8명, 20일 47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대구시는 요양병원 및 사회복지생활시설 종사자, 생활인·입원자 등을 상대로 코로나19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지금까지 78.9%가 검체 검사를 받았다.한편 같은 건물 8∼12층에 있는 한 정신요양병원 입원 환자 보호자들은 아래층 대실요양병원 무더기 확진에 따른 감염 우려에 불안을 호소했다.보호자 박모 씨는 "70대인 모친이 약 1년 6개월 전부터 정신요양병원에 입원 중인데 두 병원 직원들이 같은 엘리베이터를 사용하는 등 사실상 연결돼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또 "방역 당국이 정신요양병원 직원들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완료했으나 100여 명의 환자는 방치하고 있어 조속한 조치를 바란다"고 말했다.대구시 관계자는 "하루 검사량 한계 때문에 우선 직원 대상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했고, 환자들에 대해서도 조치할 것으로 안다"며 "시는 종사자와 입원환자를 전수조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2020-03-20

통합당 대구경북 경선…김정재·김병욱 승리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9일 대구와 경북 등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대구는 5곳(동구갑·동구을·북구을·수성을·달서갑)이 경선 지역구로 정해져 아직 경선 여론조사가 진행되지 않은 달서갑을 제외한 4곳의 결과가 나왔다.대구지역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는 ▷동구갑 류성걸 ▷동구을 강대식 ▷북구을 김승수 ▷수성을 이인선 등이다.경북도 현재 여론조사가 진행 중인 2곳 지역구를 제외한 6곳의 경선 결과가 발표됐다.경북지역 경선 승리 후보는 ▷포항북 김정재 ▷포항남·울릉 김병욱 ▷경주 박병훈 ▷구미갑 구자근 ▷경산 윤두현 ▷고령성주칠곡 정희용 등이다.대구경북을 기반으로 활동하다 이번 총선에 서울지역에 출마키로 한 강효상·김재원 의원은 각각 서울 중성동갑과 서울 중랑을에서 경선에 탈락했다. 중성동갑의 경우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중랑을은 윤상일 전 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했다.▶다음은 공관위가 발표한 경선 결과다.▲ 대구 동갑: 류성걸 전 국회의원 승리- 류성걸 전 19대 국회의원: 61.4%- 이진숙 전 걸프전 종군기자: 48.6%(여성신인 10% 포함)▲ 대구 동을: 강대식 전 동구청장 승리- 강대식 전 동구청장: 57.3%- 김영희 전 육군 중령: 15.1% (여성가점 5%)-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32.6%▲ 대구 북을: 김승수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 승리- 권오성 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 35.5%(신인가점 4%)- 김승수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 46.8%- 이달희 전 한나라당 대구시당 사무처장: 26.8%(여성가점 5%)▲ 대구 수성을: 이인선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 승리- 이인선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 57.2%(여성가점 4%)- 정상환 전 중앙지검 부장검사: 46.8%▲ 포항 북: 김정재 현역의원 승리- 김정재 현역의원: 74.1%(여성가점 5%)- 강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37.9%(신인가점 7%)▲ 포항 남울릉: 김병욱 전 국회의원 보좌관 승리- 김병욱 전 이학재 국회의원 보좌관: 62.6%(청년신인가점 10%)- 문충운 미래통합당 미디어특위원: 54.4%(신인가점 7%)▲ 경북 경주: 박병훈 전 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 승리- 김원길 미래통합당 중앙위원회 서민경제분과위원장: 42.7%- 박병훈 전 경북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 57.3%▲ 경북 구미갑: 구자근 전 경북도의원 승리- 구자근 전 경북도의원: 46.3%- 김찬영 전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혁신위원장: 37.1%(청년가점 7%)- 황재영 전 청와대 홍보수석실 선임행정관▲ 경북 경산: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 승리-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 61.9%- 조지연 미래통합당 청년부대변인: 38.2%(여성신인청년가점 20%)▲ 경북 고령성주칠곡: 정희용 전 경북도지사 경제특별보좌관 승리- 김항곤 전 성주군수: 49.4%- 정희용 전 경북도지사 경제특별보좌관: 60.6% (신인청년보좌진가점 10%)▲ 서울 중성동갑: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승리-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67.4%(여성 가점 4%)- 강효상 의원(비례대표): 36.6%-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사퇴▲ 서울 중랑을: 윤상일 전 국회의원 승리- 김재원 의원(경북 상주시군위군의성군청송군): 49.2%- 윤상일 전 18대 국회의원: 50.8%▲ 경기 용인병: 이상일 전 국회의원 승리- 이상일 전 국회의원: 56%- 권미나 전 경기도의회 교육위원: 49%(여성 가점 5%)▲ 경기 용인을: 이원섭 전 외환딜러 승리- 이원섭 전 외환딜러: 60.1%(청년신인가점 10%)- 김준연 전 자유한국당 용인을 당협위원장: 49.9%

2020-03-19

권영진 “확진 감소는 착시”… 328운동 거듭 촉구

권영진사진 대구시장이 ‘코로나19 종식, 328 대구운동’을 재차 촉구했다.권 시장은 18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하루에 수백명씩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다가 최근 30~40명으로 줄어들면서 일상으로 돌아가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대구는 지역사회 감염이 심각한 상황이다”며 시민들의 외출 자제, 개인위생수칙 준수, 사회적 거리두기 등 ‘328 대구운동’에 적극 동참할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권 시장은 또 “지난 2월18일 지역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후 한 달여 동안 시민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가운데 잘 견뎌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확진자 감소추세에 따라 헬스장, 사우나, 스포츠센터가 붐빌 뿐만 아니라, 식당 등지에서도 일상으로 돌아가는 분들이 늘고 있어 추가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권 시장은 이어 “시민 여러분들 덕분에 코로나19의 상승 기세는 꺾이고, 확진환자의 증가세도 대폭 감소했으나, 아직 대구 전역이 위험지역이며, 누구 한 사람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확진자가 감소하는 숫자의 착시현상을 일으켜서는 안된다. 하루 30~40명의 확진자 발생은 엄청나게 많은 숫자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권 시장은 이에 따라 “한 달 동안 감옥 아닌 감옥생활로 답답하고 불편하신 점이 이해되지만, 이 시간을 참지 못하면 우리는 더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kbmaeil.com

2020-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