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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딥페이크 성범죄 발본색원 나선다

대구경찰이 딥페이크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한다. 28일 대구경찰청은 최근 사회적으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딥페이크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28일부터 오는 2025년 3월 31일까지 7개월간 특별 집중단속을 실시한다. 또한, 하반기 2학기 개학기부터 10월말까지 2개월간 학교전담경찰관(SPO)을 중심으로 집중 예방 활동도 추진한다. 특히, 피해신고 접수 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불법영상물에 대한 신속한 삭제·차단 조치와 피해자 보호·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교육청·학교 등 교육당국과 협업해, ‘딥페이크를 이용한 허위의 합성물 제작·배포 행위가 명백히 범죄에 해당될 수 있음’을 가정통신문(e알리미) 등으로 강조하는 한편, 학교전담경찰관(SPO) 특별예방교육 및 가·피해 학생 대상 선도·보호 활동도 병행해 딥페이크 범죄를 차단할 예정이다. 경찰은 시경찰청 사이버성폭력수사팀을 중심으로 딥페이크 제작부터 유포까지 철저히 추적, 검거함으로써 피의자 등을 발본색원하는 한편, 딥페이크 대상이 아동·청소년일 경우 아동·청소년성착취물에 해당하므로 청소년성보호법을 적용해 더욱 엄격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허위영상물 등의 반포 등(성폭력처벌법)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내려진다. 또한 아동·청소년성착취물의 제작·배포 등(청소년성보호법)은 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에 처한다”고 전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8-28

포항시, 현장 시청서 성매매집결지 정비 실무 협의체 회의 개최

포항시는 지난 27일 현장시청 빛나길센터에서  '포항시 성매매집결지 정비 실무협의체' 회의를 가졌다.이번 실무협의체는 복지국장이 총괄팀장으로 회의 주재하고 도시계획과와 도시재생과, 공동주택과, 북구 건축허가과 등 공간정비반 관련 부서가 참여해 성매매집결지 공간 정비에 대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 장소인 현장시청 ‘빛나길센터’는 과거 성매매 업소였던 공간을 포항시가 정비해 현장 시청으로 활용하고 있는 곳으로 성매매 집결지(속칭 중대)로 들어가는 입구 쪽에 있다. 빛나길센터는 성매매집결지 정비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거점공간으로서 회의장소 및 시민대상 성매매 인식개선 교육 등 집결지 정비 수행과 시민참여 공유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곳은 일찍이 8월 5일부터 직원 2명이 상주하면서 운영·관리하고 있다.편준 포항시 복지국장은  “집결지 정비는 다양하고 어려운 문제가 얽혀있어 구체적인 정비방안을 마련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집결지 일대 시민들의 접근성도 높이고 도시기능을 함께 활성화시킬 수 있는 최적의 정비 계획이 나올 수 있도록 더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성지영 인턴기자 thepen02@kbmaeil.com

2024-08-28

‘누구나 표적이 될 수 있다’… 디지털 성범죄 갈수록 기승

◇‘지인 능욕물’ 성행최근 인공지능을 이용한 사이버 성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7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광주지역 고교생이 딥페이크(인공지능 기반 이미지·영상 합성 기술)성범죄 피해를 당했다는 취지의 진정이 접수됐다. 이전에도 딥페이크를 이용한 디지털 성범죄는 수차례 보도 됐다. 지난 5월 ‘서울대 N번방’에 이어 8월‘인하대 N번방’사건이 터지는 등 대학생들을 상대로한 디지털 성범죄가 지속되고 있다.인공지능을 이용한 딥페이크 디지털 성범죄는 다른 성범죄와 달리 매우 간단하게 이뤄진다. SNS 프로필 사진과 같이 쉽게 얻을 수 있는 이미지를 나체 사진으로 변조하거나, 반드시 나체 사진이 아니더라도 가해자가 원하는 음란한 이미지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디지털 범죄 유형은 ‘지인 능욕물’이라고 불린다. 해당 범죄는 가까운 지인이 가해자인 경우가 많아 더욱 충격을 준다. 서울대 N번방 피해자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이채 송지은 변호사는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이나 인스타그램에 올린 일상 사진을 누군가 캡처해 음란물로 합성한다는 점에서 내 주변 누군가가 범죄 가해자 일 수 있다는 의심을 하게 만든다”며 “딥페이크 피해자가 사회생활을 할 때 굉장히 오랜 시간 괴로움을 겪게 만드는 요소“ 라고 지적했다.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7월 딥페이크 성 착취 범죄 신고는 전국에서 총 297건 접수됐으며, 입건된 피의자 178명 중 10대는 131명으로 무려 73.6%를 차지했다. ◇윤대통령 엄단 지시이에 윤대통령은 27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딥페이크 영상물은 단순 장난이라 둘러대기도 하지만, 익명의 보호막에 기대 기술을 악용하는 명백한 범죄 행위”라며 “우리 누구나 이러한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딥페이크 영상물이 SNS(소셜미디어)를 타고 빠르게 유포되고 있다” 며 “피해자가 미성년인 경우가 많고, 가해자 역시 대부분 10대로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계 당국에서는 철저한 실태 파악과 수사를 통해 이러한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 뽑아 달라”며 “건전한 디지털 문화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교육 방안도 강구해 달라”고 당부했다.방송통신위원회도 텔레그램에서 발생한 딥페이크 성범죄 사건과 관련한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방심위는 27일 실·국장 회의를 소집해 딥페이크 음란물 확산 사태와 관련한 대책을 마련했다. 28일 전체 회의를 열어 해당 내용을 확정할 예정이다.방심위는 먼저 방심위 홈페이지에 기존에는 디지털 성범죄 신고 배너만 있었지만, 딥페이크 음란물 피해 신고 전용 배너를 신설하기로 했다.아울러 관련 모니터링 요원을 기존보다 배로 늘려 실시간으로 피해 상황을 감시할 방침이다.또 기존에는 텔레그램 측과 전자우편으로만 소통해왔으나 조만간 즉시 협의할 수 있는 ‘핫라인’을 개설해 피해 확산 차단에 신속성을 기할 예정이다. 주요 피해 사례들에 대해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조처를 할 방침이다.◇교육청·예방교육 강조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사건이 고교생 사이에서도 일어나자 27일 대구시교육청은 관할 학교 누리집에 디지털 성범죄 사례 및 처벌 규정, 피해 시 행동 요령 등 안내문 게시하고, 경찰과 협력해 학교 명단의 사실 여부, 피해 및 가해 학생 파악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특히, 딥페이크 피해 학교 명단이 온라인 상에 유포된 지난 26일 오전 모든 학교로 딥페이크 기술 등을 악용한 디지털 성범죄 대응과 적극적인 예방교육을 강조하는 공문을 발송했다.또, 피해사례가 확인되면 즉시 경찰에 신고 및 교육(지원)청으로 보고하도록 했다. 아울러, 대구경찰청과 협력해 학교 명단의 진위와 피해 및 가해 학생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이처럼 인공지능을 활용한 디지털 성범죄가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지만 이와 관련한 제도적 장치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27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10대 청소년들이 공포에 떨며 SNS에 올린 자신의 사진을 스스로 삭제하고 있다”며 “수사 당국은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말하며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또한, 그는 지난 2월 이후 여성가족부 장관의 공백이 현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질타했다.◇관련법안 통과 돼야AI 기술이 고의로 악용되는 사례는 ‘인공지능 산업 육성 및 신뢰 확보에 관한 법률안’ 등이 국회에 계류돼 있는 것도 문제다. 법안들은 대부분 지난 21대 국회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채 임기 만료로 폐지 됐다. 하지만 AI를 사용한 딥페이크라는 사실을 정확히 가려내고 표시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매우 어려워 법안 통과 등 제도 정립이 어렵다. 특히, 오픈 소스로 공개된 AI 모델을 사용한 딥페이크는 추적이 어렵다.4년전 전국적인 파문을 일으킨 N번방 사건을 취재했던 박지현 전 더불어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현 상황에 대해 ‘국가적 재난 상황’을 선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박 전 위원장은 가해자들은 불법 촬영을 비롯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졸업앨범의 사진을 가지고도 온갖 성범죄를 벌일 수 있다며, 누구나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성지영 인턴기자thepen02@kbmaeil.com

2024-08-27

장원삼 전 프로야구 선수, 대구남부署 피싱범죄예방 홍보대사 해촉

‘대낮 숙취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장원삼(41) 전 프로야구 선수가 대구 남부경찰서 피싱 범죄 예방 홍보대사에서 해촉됐다. 지난 4월 30일 홍보대사로 위촉된 지 약 4개월만이다. 사진 27일 대구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9일 장씨가 숙취 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켜 출연 중인 ‘최강야구’에서 하차하자 남부서 피싱 범죄 예방 홍보대사에서도 해촉했다. 앞서 경찰은 한국시리즈에서 4회 우승한 바 있고 최근 JTBC 예능프로 ‘최강야구’에 출연하는 등 인기를 모았던 장 씨를 통해 홍보영상 제작 등 다양한 방법으로 피싱 범죄 피해 예방 활동을 펼칠 계획이었다. 장씨도 당시 “피싱 범죄 홍보대사로서 피싱 범죄가 근절될 수 있도록 작은 힘을 보태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장씨가 최근 부산에서 대낮에 숙취 운전을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경찰은 해당 홍보대사 해촉 사실을 통보했다. 이번에 장씨가 해촉된 피싱 범죄 예방 홍보대사는 ‘명예직’으로, 위촉된 사람에게 별도로 지원되는 것은 없다. 한편, 장씨는 지난 17일 오후 1시쯤 부산 광안동 한 도로에서 후진을 하다가 차량을 들이받았다. 당시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8-27

카드사 상반기 순익 1.5조… 연체율은 10년 만에 최고

올해 상반기 카드사들이 1조5000억원가량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체율은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 순이익이 1조499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168억 원) 대비 822억원(5.8%) 증가했다. 카드대출 수익과 할부카드 수수료 수익, 가맹점 수수료 수익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자산건전성은 다소 악화됐다. 6월 말 기준 카드사 연체율은 1.69%로 전년 말(1.63%) 대비 0.06%포인트 증가했다. 2014년 말(1.69%)과 같은 수준까지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17%로 6개월 만에 0.03%포인트 올랐다.카드사를 제외한 할부금융사와 리스사, 신기술금융사는 당기순이익 1조5564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1조6171억원) 대비 607억 원(3.8%) 감소했다. 이자수익이 늘고 리스·렌털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2.05%로 전년 말 대비 1.17%포인트나 치솟았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99%에 달했는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 기준이 개선되면서 ‘부실’로 분류되는 자산이 늘어난 영향이다.금감원 측은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말 대비 소폭 상승에 그치는 등 전반적으로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이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며 “경·공매 등을 통한 부실 PF사업장 정리 등 적극적인 부실채권 감축 노력을 통해 자산건전성을 제고토록 지속 지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채은 수습기자

2024-08-27

‘잘 만나보세’ 뉴 새마을운동으로 결혼문화 확산

대구 달서구가 경북 청도군과 손잡고 뉴(NEW)새마을운동 범국민 확산에 나섰다. 달서구는 27일 청도군·청도군새마을회와 초저출생 인구 위기에 공동 대응하고, 뉴(NEW)새마을운동(결혼문화) 확산 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두 지자체는 잘 만나보세, 뉴(NEW)새마을운동 범국민 확산 등 결혼장려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정착될 수 있도록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을 발굴·추진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한, 긍정적 결혼장려 문화확산, 미혼남녀 만남 주선 등 사업을 추진하고, 협약기관의 정보와 자원을 활용해 결혼장려사업을 적극 홍보키로 했다. 한편, 잘 만나보세·뉴(NEW)새마을운동은 청춘을 응원하고, 인구위기 극복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정책으로, 1970년대 ‘잘 살아보세’ 새마을운동 정신을 이어받아 ‘잘 만나보세’ 범국민 운동 전개로 미래세대인 청년 삶의 질과 행복지수를 높이고, 결혼을 통한 가족의 소중한 가치를 확산시키는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은 사회운동이다. 앞서 달서구는 지난 5월 중앙정부, 새마을운동중앙회 등에 ‘잘 만나보세’ 운동이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추진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새마을운동의 발상지인 청도군과의 협약으로 함께 힘을 모으게 돼 기쁘다”며 “소중한 만남을 이어주고 지지하는 따뜻한 공동체 조성으로 ‘잘 만나보세’뉴(NEW) 새마을운동이 전국으로 확산하길 기대하며 절박한 인구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08-27

올 수능 ‘N수생’ 역대 최대치 기록 전망

의대 입학 정원 확대 여파로 올해 수능에서 ‘N수생’규모가 역대 최다를 기록할 전망이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를 다음달 4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2154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523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9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48만8292명이다. 이 중 재학생은 38만1733명(78.2%), 졸업생 등(졸업생+검정고시생) 수험생은 10만6559명(21.8%)으로 집계됐다.1년 전과 비교해 전체 지원자는 1만2467명 늘어났다. 재학생은 1만285명, 졸업생 등 수험생은 2182명 각각 증가했다.졸업생 등 수험생 비중은 평가원이 모의평가 접수자 통계를 발표한 2011학년도 이래 최고치였던 2024학년도 9월 모의평가(21.9%)보다 불과 0.1%포인트 낮은 것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다.졸업생 등 수험생 규모 자체 역시 모의평가 기준으론 2022학년도 9월(10만9615명)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다.졸업생 등 수험생이 이번에 대거 몰린 것은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상위권을 중심으로 N수생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정부가 내년 의대 정원을 작년보다 1509명을 늘리기로 하면서 ‘의대 열풍’이 어느 때보다 거세져 반수생은 물론 직장인들까지 대거 대입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8-27

조치흠 계명대 동산의료원장 한국사회공헌협회 공로장 수상

조치흠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장이 지난 26일 한국사회공헌협회 공로장을 수상했다. 조 원장은 투철한 사명감으로 환자 진료, 후학 양성 및 의학연구를 위해 힘써 왔다. 또한, 지역 사회 감염병 발생 시 위기 극복에 기여한 공로와 ‘메디컬 프런티어’ 정신에 따라 앞선 의술과 첨단 기술력으로 의료계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밧았다. 특히,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 비상대책본부장을 맡아 신속한 감염병 대응체계를 갖추는 등 대구지역 코로나19 극복에 크게 헌신했다. 그는 세계 최초로 병동 전체를 코호트 격리시키고 의료 인력의 적절한 배치 등 신속한 초기 대응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지역사회를 안정시켰고, 코로나19 병원 운영을 통해 얻은 노하우와 지침을 논문으로 작성해 WHO 저널에 발표했다. 이밖에도, 30여 년간 의과대학 교원으로서 학생교육 및 지도와 환자진료에 전념해 보건 복지와 지역사회에 이바지했고, 부인암 수술의 권위자로서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에 선출되는 등 뛰어난 의술로 국민 건강 향상에 힘을 쏟고 있다. 조치흠 원장은 “앞으로 나눔과 섬김의 공동체로서 지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상선기자

2024-08-27

추석 앞두고 내달 13일까지 ‘임금체불 청산’ 집중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지청장 김진하)이 추석을 앞두고 9월 13일까지 ‘임금체불 집중청산 운영계획’을 실시한다.이번 근로감독은 최근 임금체불이 많이 증가한 건설, 음식·숙박, 정보통신업(IT 포함) 등 취약 업종을 중심으로 근로감독관들이 지역내 84개 사업장에 직접 방문해 근로감독을 실시하고 노동포털 온라인 및 전용 전화 개설 등 전담 신고창구도 운영한다. 또한, 건설현장에 대해서는 산업안전보건분야 합동점검이 진행된다다. 포항지청은 ‘체불청산 기동반’을 운영해 대규모 임금체불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청산 활동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고액 체불 혹은 사업장 내 피해근로자가 다수인 경우, 체불로 인해 분규가 발생한 경우 등에는 기관장이 현장을 방문해 직접 청산을 지도한다. 한편, 포항지청은 근로감독 실시 전 건설협회, 외식업협회 등에 회원사의 체불예방을 당부하고, 사업장에서 임금체불이 확인될 경우, 즉시 시정지시하고 추석 전에 임금체불이 해소될 수 있도록 적극 지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임금체불 피해를 손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전용 신고창구도 운영한다. 전용 전화의 경우 임금체불 업무를 전담하는 근로감독관과 직접 연결되며, 상담을 받거나 신고도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근로복지공단과 연계해 경영상 어려움 등으로 체불이 발생한 경우에는 우선 체불사업주 융자제도 등을 활용해 사업주가 자발적으로 청산하도록 지원하고, 임금체불 피해근로자 지원을 위해 집중지도기간중 대지급금 지급을 청구할 경우 처리기간을 14일에서 7일로 단축키로 했다. /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4-08-27

‘오리장림’ 맥문동의 보랏빛

거목 사이로 아침햇살이 내리면 보라색 맥문동이 더 빛난다. 새벽에 찾아갔다. 가을에 들어선다는 입추와 더위가 끝난다는 처서가 며칠 전 지났는데도 여전히 더운 여름이다. 사는 동안 지금이 제일 시원한 여름일 것이라고 한다. 가을이 여름을 꺾지 못해 아직은 낮에 걷기 힘든 온도이다. 그래서 새벽에 그것도 시원한 나무 그늘인 숲으로 갔다.초록 그늘에 보랏빛 맥문동이 환상이다. 울퉁불퉁한 나무 사이로 산책하기 좋게 다듬어진 길, 그 양옆으로 보라색 꽃밭이 펼쳐져 눈이 황홀할 지경이다. 이른 시간이라 아무도 없이 우리만 이 숲을 독차지할 줄 알았는데, 예상이 빗나갔다. 맥문동 보랏빛이 절정이란 소식이 이미 사진작가들에게 소문이 난듯하다. 심도 깊은 커다란 렌즈를 달고 삼각대를 세우고, 꽃과 어울리는 옷을 입힌 모델까지 데려와 숲에 내리는 아침 햇살과 어우러진 모습을 찍으려고 낮게 엎드렸다.400여 년 전부터 자란 숲의 길이가 5리(2km)에 달해 예부터 오리장림이라 불렀다고 한다. 제방 보호와 마을의 수호 및 풍치 조성을 위해 영천시 화북면 자천리 주민들이 1500년대에 조성한 유서가 깊은 곳이다. 오랜 역사를 입증하듯이 450년이 넘는 노거목들이 다양한 자태를 자랑한다. 아름드리 거목 숲으로 지름 2m, 높이 10여m 이상의 나무 300여 그루가 장관을 이룬다. 굴참나무와 은행나무를 비롯한 10여 종이 넘는 나무들이 우거진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단층 혼유림이다. 특이하게도 회화나무와 느티나무가 함께 자라는 연리목은 소원을 들어준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나무 주위를 세 바퀴 돌며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니 둘러보아도 재밌을 것이다.이 숲은 1982년에 영천시 ‘천연보호림’으로 지정되었으며, 1999년에 다시 ‘천연기념물 제404호’로 지정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오래된 마을 숲들이 전쟁, 태풍, 개발 등으로 인해 사라지거나 훼손되었듯이 오리장림도 원형을 많이 잃었다. 영천시와 청송군을 잇는 35번 국도가 가운데를 관통하면서 숲을 동서로 갈라놓았을 뿐만 아니라 많은 고목이 그때 잘려 나갔다.1959년 사라호 태풍 때에는 숲의 일부가 사라지는 피해를 겪었다. 1972년에는 이 숲의 바로 옆에 자천중학교가 설립되면서 일부가 학교 운동장으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국도가 확장되면서 숲의 규모가 많이 훼손되었다. 인구가 줄어 중학교는 없어지고 그곳에 체험센터와 카페가 들어왔다. 여기에 주차장을 마련했다. 현재 오리장림의 면적은 6600 여㎡이고, 길이는 5리의 반인 1km 남짓하다.자천 1, 2리 마을에서는 오랫동안 매년 정월 대보름날에 이 숲에서 동제를 지내왔는데 봄에 잎이 무성하면 그해는 풍년이 든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1970년대 새마을사업의 방편으로 ‘미신타파’라는 이름으로 중단되기까지 매년 마을의 평안을 비는 제사가 행해진 신성한 숲이었다.신성한 숲의 전통은 ‘삼국유사(三國遺事)’‘기이’ 1편에 실려 있는 신라의 ‘시림(始林)’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림은 신라 개국 당시 국가 차원의 제사가 이루어진 신성한 숲이었다.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지만 박혁거세와 김알지가 이러한 곳에서 신성한 존재로 출현하였다.삼국시대부터 신성한 숲의 전통은 영남지방에서 흔히 보는 동구(洞口)의 ‘비보숲(裨補藪)’들로 이어져 왔다. 가까운 곳에 우로지 생태공원에도 맥문동이 만발이다. 메타세쿼이아가 늘어선 산책로에 피어나서 더 많은 사람이 즐긴다. 맨발 걷기 하기에 좋은 길이다. 황톳길도 따로 있어 걸은 후 발을 씻을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야간에 조명을 켜놔서 뜨거운 여름에 우로지 분수쇼와 함께 즐기면 금상첨화다. 맥문동의 보라색이 스러지기 전 영천을 꼭 한번 찾으면 한다./김순희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8-27

자판기에서 뽑는 ‘문학’과 만나볼까요?

자판기. 국립국어원에 의하면 ‘사람의 손을 빌리지 아니하고 상품을 자동적으로 파는 장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동전이나 지폐를 넣고 원하는 물품을 선택하면 사려는 물품이 나오게 되어 있으며 주로 승차권, 음료, 담배 따위의 판매에 쓰인다’고 되어 있다.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는 적절한 가격을 지불하면 편하게 물품을 얻을 수 있는 수많은 자판기를 볼 수 있다. 그런데 돈을 따로 넣지 않아도 무언가 나오는 자판기가 있다. 그것도 무려 문학 작품과 명언이 출력된다. 안동시 당북동에 있는 경상북도교육청 안동도서관에 가면 행복을 출력하는 문학 자판기가 놓여 있다. 그걸 이용하는 건 생소하면서도 즐거운 경험이다.일단 그 자판기 앞에 서면 ‘내 삶을 채우고 하루 일상을 위로 받는 아름다운 책 속 구절이 출력됩니다’는 문구가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도서관에 방문했다가 생각지도 못했던 글 조각을 선물 받게 되는 것이다.용지는 영수증 같기도 하고 은행 대기 번호표 같기도 하다. ‘잠깐 쉬었다 가지 않을래요?’라는 문구가 나오고 ‘문학작품’과 ‘오늘의 명언’ 중 선택해 출력할 수 있다. 문학작품을 누르자 짧은 글과 긴 글로 나뉜다. 긴 글을 선택하니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도입부가 출력됐다. 오늘의 명언을 선택하자 괴테가 등장했다.“희망만 있으면 행복의 싹은 그곳에서 움튼다.”커피나 음료를 뽑아 마시듯 문학 자판기에 내장된 여러 문학작품이나 명언을 뽑아 잠깐의 힐링을 가질 수 있다. 학생, 학부모, 수험생, 공시생, 잠깐 화장실을 이용하러 들른 주민들까지도 이 문장 하나에 잠시 걸음을 멈추고 생각에 잠기게 된다.문학 자판기는 매번 1층 로비를 스치듯 지나가던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그 옛날 커피 자판기 앞에서 종이컵을 들고 머리를 식히며 휴식을 취했던 도서관 이용객들에게 문학 자판기는 또 다른 자판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듯하다. /백소애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8-27

늘어나는 1인 가구,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

우리 사회는 갈수록 저출생의 위기를 맞고 있는 한편 나 혼자 사는 1인 가구는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예전과는 다르게 1인 가구는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혼자 사는 게 전혀 이상하지도 않다. 1인 가구의 증가를 보면 언젠가부터 결혼이 2030 세대의 관심에서 많이 멀어지기도 했고 이로 인한 결혼 시기가 늦춰지고 이에 비혼주의를 선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또 중장년층과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독거노인도 증가해 1인 가구의 숫자도 급격히 늘어난 게 그 이유라 할 수 있다. 인구구조의 변화로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1인 가구는 소비에서도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며 다양하고도 변화된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다.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1인 가구는 750만2000가구로 전체의 34.5%를 차지했다. 그 중 청년 1인 가구의 비중이 가장 컸다. 대구와 경북도 1인 가구의 비중이 계속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경북 청년층 1인 가구 특성 분석에 따르면 경북의 청년 1인 가구는 3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에서는 2050년에는 1인 가구 전망치가 41.9%까지 증가할 것이고 2인 가구 중 1가구는 1인 가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렇게 늘어난 1인 가구는 식생활 면에서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1인분을 위한 소분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알 수 있다. 대량으로 물품을 구매하기보다는 가까운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식재료와 생필품을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 구입할 수 있어서다.직장인 이 모(29·포항시 남구 대잠동) 씨는 “김치찌개용 채소가 한 끼로 먹기 좋게 포장되어 있어 골랐다. 1인 가구의 입장에서 대용량이 부담스러운데 요즘에는 이런 소포장으로 된 걸 어렵지 않게 구입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 버리는 게 없어서 좋다”고 말했다.최근 신선식품의 판매를 늘려가는 편의점에서도 계란과 마늘, 호박 등의 채소류는 물론 딱 먹을 만큼의 과일도 구입할 수 있다. 대형마트에서도 지난해부터 1인 가구에 맞춘 닭강정이나 샌드위치, 김밥, 샐러드 등 젊은 직장인이 좋아하는 메뉴를 채운 델리 코너를 전면에 배치하기도 했다. 소용량 수산물과 축산물, 밀키트도 판매한다. 가전제품에서도 1인 가구를 위한 TV와 여러 조리 기구 기능을 합친 전기레인지 등속의 크기를 줄인 가전제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1인 가구는 소비 그 자체가 자신을 위한 가치 소비다. 이를 유지하기 위한 소비도 가치소비의 일환이다. 1인 가구의 시장을 기존 시장과는 다르다. 대용량보다는 소용량을 선호하고 직접 요리보다는 간편요리를 즐긴다. 주거환경도 그리 넓지 않다. 또 계속되는 고물가에 외식보다는 집밥을 많이 찾고 있어 1인 가구의 소용량, 소포장 소비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이에 대해 유통 전문가는 “앞으로 편의점, 마트, 백화점의 유통업계는 1인 가구를 위한 상품과 서비스가 핵심이다. 트렌드를 선도하는 청년층의 소비 경향이 상품과 서비스에 적극 반영되어야 할 것이고, 또 이를 선점하는 기업이 기성세대로 가는 청년들의 마음을 먼저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명화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8-27

스프링클러가 없다고요? 화재 안전사각 숙박시설 수두룩

매년 대구 경북권 숙박시설에서 화재가 30여건 이상 일어나지만, 스프링클러 등 소방안전시설이 미비해 우려를 낳고 있다.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한 소방시설 관련 기준이 강화됐지만 소급 적용이 되지 않기때문에 화재 위험이 더 큰 오래된 건물이 오히려 소방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26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년 8월∼2024년 현재) 대구 경북 숙박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170건이다. 인명 피해는 총 33명으로, 이중 사망자는 3명이다. 숙박시설 화재는 2019년 25건, 2020년 40건, 2021년 33건, 2022년 28건, 2023년 44건으로 파악됐다.숙박 종류별로 살펴보면 모텔에서의 화재가 전체 44%가량인 75건으로 가장 많았고 펜션이 38건, 여관이 21건으로 뒤따랐다.숙박시설에서 화재가 계속돼 다수의 인명 피해를 낳는 것은 스프링클러 등 소방안전시설이 미비한 경우가 많았다.스프링클러는 1981년 11월 11층 이상 숙박시설의 11층 이상에 설치하도록 관련 규정이 만들어졌고, 2005년 5월부터는 11층 이상 숙박시설 전 층에 설치하도록 의무화됐다.2018년 1월에는 6층 이상 숙박시설의 전 층에 설치하는 개정안이 시행됐고, 2022년 12월부터는 층수와 관계 없이 숙박시설로 사용하는 면적이 600㎡ 이상인 경우에는 일반 스프링클러를, 300㎡ 이상인 경우에는 간이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했다.이처럼 소방시설 관련 기준은 계속 강화되고 있으나 개정 기준이 소급 적용되지않는 사례가 많아 과거에 건축된 숙박시설은 여전히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최근 불이 나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9층짜리 부천 호텔도 2003년 준공돼 관련 법의 소급 적용을 받지 않았다.스프링클러는 초기 화재 진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효과적인 소화 설비다. 이에 스프링클러를 기존 건물에 소급 설치하려는 노력은 국회와 시민단체 등에서 지속되고 있다.국민의힘 고동진 의원은 최근 숙박시설 등 특정소방대상물에 스프링클러 설비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법안에는 해당 시설 관계자들이 2027년 12월 31일까지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설치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하지만 기존 건물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는 데 드는 비용 등을 생각하면 영세한 숙박시설 운영자들에게 이를 강제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소방청 관계자는 “현재도 기존 건물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할 시 정부나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부분이 있으나 큰 공사가 필요하고 비용도 많이 들어가 오래된 숙박시설의 경우 (스프링쿨러를) 설치하지 않는 업체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스프링클러 설치를 유도하는 방안을 관련부처에서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4-08-26

불법 입양아 숨지자 암매장한 남녀,징역 10∼12년 구형

불법 입양한 신생아를 방치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녀에게 검찰이 징역 10∼12년을 구형했다. 또 피해 여아를 이들에게 넘긴 등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함께 기소된 30대 친모에게 징역 10년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26일 대구지법 형사11부(이종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등 혐의 재판에서 검찰은 구속기소 된 피고인 A씨(33·여)와 B씨(29) 등 2명에게 각각 징역 12년과 징역 10년을, 피해 여아 친모 C씨(33)에게 징역 10년을 각각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A씨 등에 대한 구형 이유로 태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영아를 사망케 하고 시체를 유기한 점, 입양기관을 사칭한 점 등을 들었다.검찰에 따르면, A씨와 B씨 등 2명은 지난해 2월 24일 생후 7일 된 여아를 불법으로 입양했다. A씨 등은 사회관계망 서비스 오픈채팅방에서 입양가정을 알선하는 기관인 것처럼 행세했고, 이 과정에서 불법 입양한 여아의 친모 C씨를 알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피해 여아는 A씨 등이 거주하는 경기도 동두천에 있는 집에 도착한 이튿날부터 제대로 호흡하지 못하는 이상 증세를 보였다. 하지만, 여아는 병원 치료를 받지 못한 채 계속 방치됐고 열흘 뒤인 3월 7일 오전에는 숨을 쉬지 않는 상태로 발견됐다. /김재욱기자

2024-08-26

대구경실련,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에 당 소속 중구의원 신고

대구의 한 시민단체가 국민의힘 대구시당 윤리위원회에 중구의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 2명을 신고했다.26일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경실련)은 시당 윤리위원회에 중구의회 소속 배태숙 의원과 권경숙 의원에 대한 윤리규칙 위반 사실을 신고했다고 밝혔다.이들이 윤리위원회에 신고한 배 의원과 권 의원의 윤리규칙 위반 항목은 이해충돌금지, 지위와 신분의 남용 금지, 품위유지위반 등이다.앞서 지난 22일 대구지방법원은 대구시 중구의회 의원 재임 중에 자신과 아들이 각각 운영하는 두 업체를 통해 중구청과 인쇄·홍보물 제작 등에 관한 17건의 수의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밝혀져 제명 의결됐던 권경숙 의원이 중구의회를 상대로 제기한 제명의결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이에 따라 이전까지 제명 효력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인용 결정으로 의원직을 유지해온 권 의원은 그 직을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이를 두고 대구경실련은 “권 의원이 중구의회를 상대로 제기한 제명의결처분 취소 소송에 대한 법원의 판결은 중구의회가 권 의원에 대한 제명 의결을 하기 전부터 충분히 예견된 일이었다”며 “중구의회의 이러한 징계 의결은 징계권을 편파적으로 악용한 것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이어 “중구의회가 제9대 중구의회 의원에 당선된 이후 유령회사를 설립해 4개월 동안 중구청, 중구의회 등과 수의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된 배 의원에게 출석정지 30일의 징계를 한 점과 비교하면 권 의원에 대한 재명 의결은 과도한 것이었다”면서 “당시 중구의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권 의원에 대한 ‘7일 출석정지’와 ‘공개회의에서의 사과’의 징계를 권고했지만 중구의회는 이를 무시하고 제명의결을 했다”고 설명했다.또, 대구경실련은 “이들을 공천한 국민의힘의 책임 또한 결코 가볍지 않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중구의회가 여러 의원들의 비리, 의회 내부의 분쟁 등으로 역대 최악의 기초의회라는 비판을 받은 후에도 이를 바로잡지 않고 있다”며 “매우 무책임하다”고 말했다.한편, 대구경실련은 징계권의 편파적인 악용 등 국민의힘 소속 중구의회 의원들의 윤리규칙 위반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신고를 이어나갈 예정이다./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8-26

대구경북 437곳 사업장 임금체불 집중청산

대구고용노동청(이하 대구노동청)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임금체불 집중청산 운영계획’에 따라 오는 9월 13일까지 대구 경북 437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임금체불 근로감독에 나선다.이번 운영 계획은 예년의 신고사건 처리 위주의 관행에서 벗어나 선제적인 임금체불 예방과 청산에 집중하는걸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437개 사업장 근로감독 실시, 노동포털 온라인 및 전용 전화 개설 등 전담 신고창구 운영, 현장 중심의 체불임금 청산지도를 주요 내용으로 삼는다.이번 감독은 최근 임금체불이 많이 증가한 건설, 음식·숙박, 정보통신업(IT 포함) 등 취약 업종을 중심으로 실시하게 됐다.대구노동청은 감독전에 업종별 협회나 취약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자체 점검 등 체불예방을 사전에 지도해 자체 청산의 기회도 동시에 부여할 계획이다. 사업장 감독에서 임금체불이 확인될 경우, 즉시 시정 명령을 하고 추석 전에 임금체불을 적극 지도할 방침이다.대구노동청은 노동포털(labor.moel.go.kr)에 임금체불 신고 전담 창구를 운영하고, 전용 전화(1551-2978임금체불)도 개설된다. 전용 전화의 경우 임금체불 업무를 전담하는 근로감독관과 직접 연결돼 상담을 받거나 신고도 할 수 있다.아울러 고액 체불과 피해근로자가 다수인 경우, 체불로 인해 분규가 발생한 경우 등에는 기관장이 현장을 방문해 직접 청산을 지도한다. 경영상 어려움 등으로 체불이 발생한 경우에는 우선 체불사업주 융자제도 등을 활용해 사업주가 자발적으로 청산하도록 지원한다.또 임금체불 피해근로자 지원을 위해 3주간 집중지도기간 중에 대지급금 지급을 청구할 경우 처리기간도 14일에서 7일로 단축하여 신속히 지급된다.또한 ‘체불청산 기동반’을 운영해 대규모 임금체불에 대한 청산 활동을 현장에서 처리할 예정이다./황인무수습기자 him7942@kbmaeil.com

2024-08-25

“그냥 쉬어요” 청년 니트족 44만명 훌쩍 넘어 ‘역대 최다’

“어릴 때부터 특별히 하고 싶은 일이 없었다. 학교도 그냥 부모님 기대 때문에 다녔다. 공부도 그저 주어진 과제를 처리하는 식으로 했던 것 같다.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크게 없다”포항시 북구 흥해읍에 살고 있는 청년 A씨(26)는 작년 대학을 졸업했지만, 취업 할 생각이 없다.A씨는 “졸업할 때쯤이 되니까 다들 취업 준비를 했다. 그 과정이 너무 스트레스로 느껴졌다. 그렇게 미뤄지다 보니 지금까지 오게 됐다”고 털어놨다.그는 주로 집에서 인터넷 서핑을 하거나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일을 하지 않는데 드는 불안감, 죄책감은 없다고 했다. 가끔 부모님이 걱정하는 모습을 보면 미안하기도 하지만, 일 생각만 하면 부담스럽고 피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고 말했다.A씨와 같이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 니트족(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이 지난달 44만 명을 넘어섰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경제활동인구 조사에서 ‘지난 1주일 동안 주로 무엇을 했느냐‘는 질문에 ‘쉬었다’고 답한 15∼29세 청년은 44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4만 2000명 늘어난 규모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7월 중 가장 많다.‘쉬었음’ 청년은 코로나19 확산 첫해인 2020년 44만 1000명까지 증가했는데, 올해는 코로나 시기보다도 많아졌다. 1∼7월 전체로 보면 30대와 40대 ‘쉬었음’ 인구도 각각 월평균 29만 3000명, 28만 1000명이었다. 특히 30대 ‘쉬었음’ 인구는 지난해 1∼7월보다 9.4% 늘어 전년 동기 대비 2021년 1∼7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지난달 ‘쉬었음’ 청년 중 일하기를 원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한 이는 33만 5000명이었다. ‘쉬었음’ 청년의 75.6%가 일할 의사가 없었다는 뜻이다. 나머지 일하기를 원했던 ‘쉬었음’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찾지 않은 이유를 물어보니 42.9%는 ‘원하는 임금 수준이나 근로 조건이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를 꼽았다. 이어 ‘이전에 찾아봤지만 일거리가 없었기 때문에’ 18.7%, ‘교육·기술 경험이 부족해서’ 13.4% 등의 순이었다.한국은행 부산본부가 2022년 발표한 청년 실업의 경제적 비용 산정 연구에서는 2019년 기준 부산, 울산, 경남 지역 청년 니트 규모가 21.1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부산 8.6만 명, 울산 3.5만 명, 경남 9.0만 명으로 추산됐다. 최근 5년간 청년인구 내 니트 비중 추이는 세 지역 모두 상승했다. 대구·경북도 상당수의 청년 니트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소득이 없는 니트족은 소비 능력도 부족하기 때문에 그 숫자가 늘어날수록 경제의 잠재성장력을 떨어뜨리고 국내총생산도 감소시키는 등 경제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정부는 지난해 11월 특별한 이유 없이 쉬는 청년들을 위해 ‘청년층 노동시장 유입 촉진 방안’을 내놨지만 이러한 대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조규봉 한동대학교 경영경제학부 교수는 “우선 무직 청년층, 그중에서도 취업 의사가 없다고 판단되는 인원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조사하고 심층 연구를 통해 원인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며 “무엇보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대기업·중소기업 간의 임금 및 근무환경 격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단기적 처방보다는 중장기적 인력 양성 시스템이 필요하며, 이는 정부 주도보다는 민간이 설계하고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단정민기자sweetjmini@kbmaeil.com

2024-08-25

韓美 해군·해병대26일부터 쌍룡훈련

한미 해군·해병대가 ‘2024 쌍룡훈련’을 실시한다. 해병대에 따르면 양국은 26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동해안과 포항 일대에서 전투 준비 태세와 상호 운용성 강화를 위한 연합상륙훈련인 쌍룡훈련에 나선다. 한미 해병대는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쌍룡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훈련에는 한미 해병대가 연합 참모단을 최초로 편성해 대형수송함 마라도함(LPH)에서 상륙작전을 지휘하며 지휘통제능력을 검증할 계획이다. 훈련에는 사단급 규모의 상륙군과 △대형수송함 독도함·마라도함 △미 강습상륙함 복서함 △상륙함 일출봉함·천자봉함·천왕봉함 △호위함 △소해함 등 함정 40여 척과 △미 F-35B 전투기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MUH-1) △공군수송기(C-130)를 비롯한 한미 항공기 40여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40여대와 함께 영국 해병대 코만도 부대도 2년 연속 참가한다. 특히 지난해 9월 창설된 드론작전사령부가 올해 처음으로 쌍룡훈련에 참여한다. 드론사는 육·해·공군과 해병대로 구성된 국군 최초의 합동전투부대로, 이번 훈련에서 드론을 이용한 사전 정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훈련에서는 한미 해병대가 연합 참모단을 최초로 편성돼 대형수송함 마라도함(LPH)에서 상륙작전을 지휘한다. 아울러 9월 초 실시할 결정적 행동 단계에는 한미 연합 및 합동전력이 해상과 공중에서 대규모로 전개해 동맹의 압도적 전력과 연합상륙작전 수행능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상륙기동부대사령관 조충호 준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양국 해군·해병대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고 동맹의 전투준비태세를 최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4-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