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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스피치는 인생의 행복

이병욱 시민기자
등록일 2025-04-20 19:44 게재일 2025-04-2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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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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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욱 시민기자.

우리가 즐겨 쓰는 조크 중에 ‘여성의 스커트와 연설과 주례사는 짧을수록 좋다’라는 말이 있다. 즉 말이란 짧은 시간 안에 자기의 의사를 남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보통 대화나 연설 중에 서론이 길다. 본론부터 얘기하라는 말을 듣게 되는 경우 위의 조크가 뜻하는 바를 충분히 대변해 주는 것이다.

 

듣는 이가 무슨 소린지 이해 할 수 없다거나 서론이 너무 길어져서 정작 전달하고자 하는 본론이 무색해져서는 말의 참 뜻을 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명료하고 간단하면서도 듣는 이로 하여금 ‘아하 그렇구나’라는 이해로까지 끌어내는 것이 스피치의 본분이다. 여기에도 서론, 본론에 이어 명확한 결론이 따라야 할 것은 두 말할 나위가 없는 것이다.

 

흔히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라고 하듯이 3분 스피치를 요령있고 절제 있게 잘 숙달해 놓으면 첫 단추를 잘 꿰는 것과 같다. 철학적 사고와 시간의 효과적 배분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어 아무리 긴 연설이나 강의도 쉽게 풀어갈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 일상생활에서도 3분이라는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무수히 많다. 예를 들어 면접에서 3분 동안 자신을 얼마나 잘 표현하느냐에 따라 합격과 불합격으로 나누어지고, 세일즈맨 또한 3분 안에 고객을 설득하고 감동시키는 기술을 최고의 노하우로 삼고 있다. 

 

우리가 즐겨먹는 컵라면 역시 3분을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공중전화 역시 기본요금의 기준을 3분으로 잡고 있다. 3분이라는 시간 동안 자신의 입장을 상대방에게 전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많은 노력을 통해서 자신의 입장을 최대한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을 연마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3분 스피치를 잘하는 방법으로 ‘두괄식’을 들 수 있는데 말하고자 하는 것에 핵심을 먼저 말을 하고 설명으로 이어가는 것으로, 이런 훈련을 통해서 듣는 이로 하여금 궁금증을 자아내게 할 수 있고, 말의 방향이 엉뚱한 방향으로 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말하는 입장에서는 3분이라는 시간이 짧다고 느껴지겠지만 듣는 입장에서는 말하는 사람에 따라 3분이라는 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즐거운 시간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3분이라면 짧으면 짧고 길면 길다는 시간이다.

 

스피치를 잘하는 것은 나를 만족하게도 하지만 듣는 상대에게도 만족감을 준다. 좋은 스피치는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수단이 되는 것이다. 

 

/이병욱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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