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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0분만에 열처리’ 고성능 압전소자 개발

경북대 금속재료공학과 박귀일<사진> 교수팀이 플라즈마 처리 기술을 도입해 기존 열처리 공정보다 공정 시간을 12배 단축한 고성능 압전소자를 개발했다. 연구 결과는 에너지 분야 세계적 과학저널인 ‘나노 에너지(Nano Energy)’ 9월 27일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전통적으로 플렉서블 압전소자 제작할 때 열처리 공정은 필수적이다. 열처리 공정은 압전 재료의 결정화도와 성능 향상에 효과적이지만, 공정 시간이 길고 재료 손상 가능성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박 교수팀은 플라즈마 처리 기술을 도입해 기존 열처리 공정보다 짧은 공정 시간으로 압전 고분자 소재의 높은 결정성과 압전 성능을 지닌 소자를 개발했다. 압전성을 보유한 반결정질 고분자(Semi-crystalline polymer) 재료인 PVDF에 플라즈마 처리를 적용한 결과, 압전 소자의 전압이 2.4배 늘고 전류는 3.8배 향상됐다. 특히, 전체 공정 시간은 120분에서 10분으로 12배 단축되고, 1만번의 반복적인 굽힘에도 성능 저하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또한, 연구팀은 개발한 압전 소자를 냉각수 공급 장치의 배관에 부착해 미세한 유속의 변화로 발생하는 진동을 효과적으로 감지할 수 있음을 확인하고, 센서로서의 적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박귀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열처리 공정을 대체할 수 있는 고효율의 플라즈마 공정 기술을 개발했다”며 “고성능 플렉서블 압전 소자 연구에 적용될 수 있는 새로운 공정으로 산업계에서 주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10-10

경북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심각’ 격상

지난 2일 전북 군산 만경강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인됨에 따라 정부가 조류인플루엔자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됐다. 이에 경북도는 10일부터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종합상황반, 방역대책반, 유통수급반, 행정지원반, 홍보반, 인체감염대책반 등 AI방역 대책본부를 설치해 조류인플루엔자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북도는 AI심각 단계 격상에 따른 긴급 방역 조치로 가금농장 AI 검사 주기를 단축(산란가금·토종닭, 월1회→2주 1회, 육용오리, 사육 기간에 2회→3회)하고 모든 가금에 대해 출하 전 검사를 한다. 또한, 10일부터 18일까지 오리농장에 대한 일제 검사를 하고 육용 오리 출하 기간을 3일에서 1일로 단축해 위험 요소 노출을 최소화한다. 방역 취약 지구 방역관리 강화를 위해서는 전국 가금 사육 농가에 대해 방사 사육을 금지(행정명령 10월 9일부터)하고, 전통시장·계류장 ‘일제 휴업·소독의 날’을 월 2회에서 주 1회로 강화 운영한다. 또한, 야생조류에서 가금농장으로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철새도래지 통제 구간(경산 금호강 2곳, 경주 형산강 2곳, 구미 해평·지산샛강)을 지정해 축산차량과 종사자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주변 도로와 농가 진출입로 등에 대해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은 “가금농장 출입 차량·사람 통제, 농장 내 야생조류 차단을 위한 그물망 정비, 문단속 및 소독 등 차단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등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엔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10-10

“살던 집 팔았는데”… 입주 지연 1년 넘긴 ‘아파트 난민’ 속탄다

영주시에 건설중인 한 아파트가 입주예정 기간보다 1년여 공사가 지체돼 입주예정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 아파트는 2021년 11월 입주자 모집공고 승인을 받아 입주예정일을 2023년 9월로 잡고 분양 모집에 들어갔다. 그러나 입주예정일보다 1년이 지난 올해 10월 8일 현재 사업주체측이 사용검사 미신청 상태에 있어 입주가 불가한 상태다. 사업주체측 관계자는 9월 중 모든 서류 절차를 준비해 영주시에 사용 승인을 받아 10월초부터 입주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지만 아직 사용검사 승인을 위한 서류조차 영주시에 접수하지 못한 상태다. 입주예정자들은 협의회를 구성해 대처하고 있다. 입주예정자들은 1년간 공사 지연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지체보상금과 분양을 포기한 입주자들의 계약금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A씨는 “이주를 위해 살던 주택을 매매하고 가구 등은 임시 보관소에 위탁중이다”며 “임시숙소 및 위탁비 등 생활비의 추가 지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입주 연기로 가정생활에 균형이 깨지고 있어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불평했다. B씨는 “입주를 포기하고 다른 곳을 찾고 있다”며 “사업주체측에 실망감과 배신감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주체측은 계약금을 반환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계약금 미반환에 대해 사업주체측은 준공 이후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반환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업이 지체된 이유로 건설자재 및 인건비 상승 등에 따른 어려움으로 공기가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영주시는 입주예정자협의회와 사업주체측과 만나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해당 사업은 행정이 사업주체측에 요구할수 있는 법적 근거와 규정이 없다”며 “그러나 입주예정자들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입주자협의회와 사업주체측과 대책회의를 주기적으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입주자협의회 대표는 “문제는 사업주체의 경제적 능력 부족이 원인으로 보인다. 입주자 입장에서는 빠른 입주를 희망한다”며 “입주자 재산권 보호를 위해 행정과 사업주체측이 적극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4-10-10

‘경북 최초’ 코스트코 입점 성사될까

포항시가 유치에 나선 창고형 대형유통시설인 코스트코가 포항에 입점할지, 입점한다면 어디에 자리 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9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상반기부터 코스트코의 국내 본사를 찾는 등 유치 의사를 적극 나타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코스트코 코리아 부사장 일행이 포항을 찾아 입점 여건을 협의하기도 했다. 시가 코스트코 유치에 나선 이유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인근 지역 소비를 유도해경제 유발 효과나 생활 편의 향상 등 다양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코스트코는 회원제로 운영하면서 저렴한 가격, 대용량 소품종 판매, 뛰어난 직원 복지로 직원과 소비자 모두 충성도가 높은 유통사다. 전 세계 14개국에 870여개 매장을 보유한 세계 3위 유통업체로 국내에 수도권과 광역시를 중심으로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경북에는 매장이 없다. 포항시민은 코스트코 물품을 사거나 체험하기 위해 대구나 부산, 울산을 찾는 경우가 있다. 시는 정주 여건 개선 차원에서 코스트코 유치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시는 지난 6월 추모공원 부지를 구룡포읍으로 선정하면서 코스트코를 함께 입점시키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 기피시설로 분류되는 추모공원에 대한 인식을 바꾸려는 노력의 하나다. 그러나 코스트코 측은 아직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대표이사나 부사장 등이 여러 차례 포항을 방문한 만큼 입점에 관심이 있다는 징후는 뚜렷하다. 그렇더라도 기업인 만큼 경제성이나 접근성 등을 우선 판단할 수밖에 없어 입점을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일각에선 구룡포읍이 대다수 포항시민이나 인근 시·군 주민 접근성이 떨어지는만큼 교통 접근성이 좋거나 신도시가 들어선 대송면, 흥해읍, 오천읍 등이 낫다는 의견도 시민 사이에 오간다. 시 관계자는 “추모공원이 들어서는 구룡포읍으로 입점을 유도하고자 코스트코와협의 중인데 아직 결정된 내용은 없다”며 “아직 들어올지, 안 들어올지도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석윤기자 l

2024-10-09

우체국 초소형 전기차 절반, 에어백 없이 달린다

우체국이 우편 사업용으로 운영 중인 친환경 4륜 차량 중 절반이 에어백 등 안전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이상휘 국회의원(포항남·울릉)은 우정사업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우체국이 사용하고 있는 친환경 전기차량 1491대 중 절반에 가까운 688대 차량에 에어백 등 안전장치 없이 운행되고 있어 사고 발생 시 집배원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우체국은 지난 2018년부터 집배원의 이륜차 사고로 인한 안전 문제를 해소하고,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125억 원의 예산으로 우편배달용 초소형 전기차 도입 사업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도입 대수는 1491대이다. 현재 운행 중인 다니고3(37대), 마스터밴(431대), D2C( 220대) 등 3개 모델 688대는 모두 에어백이 설치되지 않은 모델이다. 특히 마스타밴과 D2C 차량은 ABS 시스템도 장착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2023년 5월과 6월에는 마스타밴 차량 고전압 배터리 케이블에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자칫 배터리 폭발까지 야기할 수 있는 아찔한 사고였다. 이상휘 의원은 “탄소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전기차를 우편 물류 운송에 적극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집배원들의 안전문제”라면서 “우정사업본부는 안전장치 미장착 차량에 대한 안전장치 추가 장착문제를 검토하고, 향후에는 안전장치 미장착 차량을 도입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배터리 케이블 화재 발생 시 만약 불이 배터리로 옮겨졌으면 큰 사고로 번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차량에 대한 안전문제도 다시 한 번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4-10-09

경북도, 러시아 뷰티 시장 개척 ‘인터참 모스크바’ 기업관 개설

경북도가 9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동유럽, 러시아·CIS 지역 최대 뷰티 전시회인 ‘인터참 모스크바’에 경북기업 공동관을 개설하고 도내 기업의 화장품 시장 개척을 돕는다. ‘인터참 모스크바’는 러시아, CIS, 동유럽 최대 화장품, 향수 전시회로 17개국이 참여해 화장품, 미용 식음료, 헤어, 네일 등 뷰티 산업과 관련한 전 품목의 전시와 상담이 이뤄진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도내 기업은 총 7개 사로 디유코스메틱, (주)블레스드, (주)토브, (주)미진화장품 등은 직접 참여했고. (주)타임리랩스, (주)셀드로우, (주)카이트코리아 3개 기업은 직접 참가하는 대신 러시아 시장 유망 샘플 10여 종을 경북기업 공동관에 전시하고 협의를 통해 제품 홍보는 경북도 러시아 연해주 통상 투자 사무실에서 진행한다. 경북도 연해주 통상 투자 사무소는 이번 전시회 기간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모스크바 사무소와 함께 참가기업에 대해 수출 상담 통역을 지원하고, 제재에 따른 물류와 결제 애로사항을 고려해 추후 수주로 이어지도록 돕는다. 최영숙 경제통상국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사태 이후, 서방 기업 철수와 한류열풍의 영향으로 우리 화장품에 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도 해외사무소 등을 활용해 경북 화장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해외시장 진출을 돕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10-09

경북 연안침식지역 42개소 중 우려 21곳·심각 4곳 ‘위험천만’

정희용 의원해양수산부가 지난해 전국 360개소의 연안침식 실태조사 결과, 연안침식 우려심각지구수는 156개소이며, 우려심각비율은 전체의 약 43.3%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고령·성주·칠곡)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자체별 우심률은 △경북 59.5% △충남 54.8% △강원 53% △제주 50% △부산 44.4% △전북 36.4% △전남 35.6% △경남 23.7% △경기 20% △울산 20% △인천 20%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연안침식 우려 · 심각 비율이 가낭 높은 경북도의 경우 총 42개소 중 양호한 지역은 단 한 곳도 없었으며, 보통 지역이 17곳, 우려 지역 21곳, 심각 지역 4곳으로 총 25곳이 우·심지역으로 분류됐다. 이처럼 연안 침식의 우려가 큰데도 불구하고, 연안 정비사업의 예산 실 집행률은 절반 이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문제의 심각성을 더했다. 지난해 연안정비사업 예산 실집행 현황을 살펴보면 지자체시행 연안정비사업의 국비 예산은 673억3100만 원이지만 실집행액은 315억4500만 원으로, 집행률은 46.9%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022년 대비 7.6% 감소한 수치다. 다만 국가시행 연안정비사업의 경우 예산 590억8100만 원 중 실집행액은 499억3500만 원으로 실집행률은 84.5%(전년 대비 0.4%p 감소)로 확인됐다. 경북도의 경우는 더 심각해 2022년 63억2700만 원의 예산 중 8억2500만 원만 집행해 실 집행률이 13%에 그쳤으며, 올해도 88억5400만 원의 예산 중 19.1%만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희용 의원은 “전국적으로 연안침식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지만 연안정비사업의 예산 실집행률이 50%에 못 미치고 있다는 점을 볼 때, 정부의 예산 집행 과정 전반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연안침식 우려가 높은 지자체부터 관련 예산이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해수면이 상승하게 되면, 연안 침식은 더욱 가속화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며 “기후변화 시대에 발맞춰 연안침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10-09

“배민 수수료 44%나 인상… 독과점 막아야”

지난 8월 배달의민족 중개수수료 인상이 밥상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국민의힘 이상휘 국회의원(포항남·울릉, 사진)은 지난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수수료 44% 인상으로 생긴 소상공인 부담이 음식 가격과 배달비를 올리는 등 이용자에게 부담을 전가해 인플레이션을 야기한다고 주장했다. 배민은 수급이나 공급에 필요한 비용 변동이 없음에도 ‘배민배달’수수료율을 6.8%에서 9.8%로 인상을 단행했었다. 배달업체가 수수료·요금 등을 인상하는 경우 소상공인·이용자가 대체할 수 있는 선택권이 매우 제한적이기에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스마트폰 발달과 코로나19 이후 배달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배달앱 수수료와 배달대행 비용도 증가해왔다. 이에 따라 국내 배달시장 규모도 2018년 5조2,628억원대에서 2023년 26조4,236억원으로 5배 증가했고 소상공인들이 배달앱과 배달대행에 지급하는 월평균 비용은 2018년 71만원에서 2023년 126만원으로 약 77% 증가했다. 배달비 증가는 소상공인의 부담으로 이어졌다. 지난 2021년 플랫폼이용사업자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서 소상공인이 부담하는 주문건당 평균 배달비는 3394원이었고 소상공인의 69.3%가 배달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상휘 의원은 “배달의민족이 ‘독일의민족’이 되더니 대한민국 소상공인 다 죽이고 있다”면서 “배민이 일방적으로 중개수수료를 올려 소상공인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음식가격과 배달비를 올리고 이 영향으로 대한민국 물가가 전부 올랐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배민처럼 플랫폼사업자들은 시장지배력을 어느 정도 확보하면 일방적으로 요금·수수료 인상, 가입자 혜택 축소 등을 단행해 인플레이션을 유도한다. 과기부는 매출, 이용자 수, 점유율 등 기준을 수립해 시장지배적 사업자를 지정하고, ‘이용약관 신고제’나 ‘중개수수료 상한제도’도입을 통해 소상공인과 이용자 부담 경감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2019년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기업가치 40억달러(약 4조7500억원)에 인수됐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4-10-09

기후변화에 대형 어선도 줄도산 위기

최근 고수온 영향 등으로 어업 환경이 나빠지면서 연근해 대형 어선이 줄폐업 사태에 몰리고 있다. 대형기선저인망수협은 내년 감척 수요를 조사한 결과 소속 어선 136척 가운데 절반 이상인 74척이 감척을 희망했다고 7일 밝혔다. 2년 전 6척의 감척 신청이 들어왔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12배, 지난해 15척에 비해선 5배 가까이 뛴 수치다. 저인망수협은 대형트롤, 대형쌍끌이, 대형외끌이 등 3개 업종으로 구성돼 있다. 국내 연근해 어선 중 규모가 큰 편인 이 어선은 주로 오징어, 갈치, 삼치, 조기 등 대중성 어종을 잡는다. 감척을 희망한 어선이 늘어난 원인은 어업 환경이 악화하면서 생산성이 떨어진 탓이다. 저인망수협이 주로 잡는 오징어, 삼치 등은 최근 고수온 영향에 적정 수온을 찾아 북상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런데 수산업법에 따라 업종별 조업 구역이 법적으로 고정돼 있다 보니 어획량이 갈수록 떨어지는 것이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기름값까지 치솟은 데다가 인건비까지 상승하면서 큰 타격을 받았다. 수산업계는 산업 침체를 막기 위해 유류비 보조, 조업 구역 탄력적 조정 등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형기선저인망수협 관계자는 “어군은 수온에 따라 모이고 분산되는 영향을 많이 받는데 고수온과 열대성 저기압이 유지되면서 어황이 갈수록 불안정해지고 있다”라며 “수십 년 전에 제정된 수산업법을 현 상황에 계속 적용하려다 보니 현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양식업의 경우 고수온에 따른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지지만, 바다에서 생선을 잡는 업종은 그렇지 않다”며 “당장 도산을 앞둔 선사도 많아 금어기와 조업 구역을 조정하는 등 어업인들을 도울 수 있는 대책이 절실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성지영 인턴기자

2024-10-09

“농촌이 도시보다 교통사고 더 취약”

도시지역 중심의 교통안전 인프라 공급과 함께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된 농촌의 상황이 맞물리면서 경북도내에서도 도시 지역보다 교통사고가 더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실에서 한국도로교통공단의 교통사고분석시스템 TAAS에서 제공하는 교통사고 통계를 활용해 경북의 22개 기초자치단체의 2023년도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인구 10만 이상 지역(2023년 말 기준)에서는 평균 405.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0.2명이 사망하고, 587.3명이 부상을 입었지만 10만 명 이하 지역에서는 42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9.4명이 사망하고, 613.7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인구 10만 명 이하 지역의 교통사고 사망자 및 부상자 현황에서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도 인구 10만 명 이상 지역보다 높게 나타났다. 10만 명 이상 지역의 65세 이상 교통사고 사망자 비중은 49.1%였으며, 부상자는 18.4%였지만, 10만 명 이하 지역 65세 이상 사망자 비중은 52.7%, 부상자 비중은 31.5%에 달했다. 이는 소규모 지역일수록 고령자 비중이 높고 그로 인한 사고 피해가 많이 발생하며 사고가 고령자들에게 특히 더 치명적임을 알 수 있다. 사고유형별 현황을 보면 소규모 지역 사고의 또 다른 특성이 드러난다. 차대 사람 사고나 차대 차 사고 건수는 인구 10만 명 이상 지역이나 10만 명 이하 지역에서 큰 차이가 없는 반면 차량 단독 사고는 10만 명 이하 지역이 2배 이상 높았다. 차대사람 사고 현황을 보면 소규모 지역에서 차도 통행 중 사고와 길 가장자리 구역 통행 중 사고가 많았고, 횡단 중 사고는 인구 10만 명 이상 지역의 절반 가량에 불과했다. 즉 소규모 농촌지역일수록 제대로 인도가 갖춰지지 않아 차로 주변에서 발생하는 사고가 많다는 뜻으로 사람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도로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차량단독 사고 세부유형별 현황을 보면 공작물충돌, 도로이탈, 전도전복 등 모든 유형에서 소규모 지역의 발생 건수가 월등히 높았다. 특히 도로이탈 건수의 경우 5배 이상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좁고 제대로 포장되지 않은 도로가 많은 농촌 지역의 특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공작물 충돌 건수가 많은 것도 좁고 급커브가 많은 곳에 표지판이나 담벼락이 많은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차량종류별 사고현황을 보면 화물차 사고 건수가 2배 가량 높았는데 많은 짐을 싣고 다니기 위해 주로 화물차를 이용하는 농촌 지역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상대적으로 크기가 큰 화물차가 농로 등 좁은 도로를 지나다니기 때문에 사고가 특히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농기계 뿐만 아니라 사륜오토바이(ATV)나 원동기장치자전거 즉 125cc 이하의 소형 오토바이 사고 역시 소규모 지역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 임미애 의원은 “농촌 지역은 고령인구 비중이 높은데 길은 좁고 인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발생하는 사고가 많다. 소규모 지역이라 하더라도 주민 안전을 위한 도로 정비에 소홀해서는 안된다”며 “인구가 많은 도시지역과 인구가 적은 농촌지역은 인구 구성과 생활양식이 다른 만큼 교통안전과 관련된 시설도 각각의 조건에 맞게 설치될 필요가 있다. 각 지자체와 국토교통부, 경찰청, 도로교통공단 등 유관기관이 실태를 파악하고 사고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10-09

“뒤 봐줄게” 홀덤펍 업주 협박 돈 뜯어낸 40대 조폭 징역형

보호비 명목으로 홀덤펍 업주를 협박해 돈을 뜯어낸 40대 조직폭력배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9일 대구지법 형사6단독(문채영 판사)은 폭력행위 등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43)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A씨와 함께 범행에 가담(공동공갈)한 B씨(30)와 C씨(27씨에게 각각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60시간을 명령했다. A씨는 대구 북구에서 홀덤펍을 운영하는 업주 D씨를 상대로 보호비 명목으로 총 5100만 원을 뜯어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대구지역 폭력조직인 ‘향촌동파’ 행동대원이며, B씨와 C씨는 폭력조직을 추종하며 A씨를 따라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해 4월 28일 D씨를 남구의 한 식당으로 불러내 전신 문신을 드러내며 “내가 향촌동파에서 생활하는데, 대구 시내에서 내 이름을 대면 다 안다”며 “장사를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뒤를 봐주겠다”고 말하며 3700만 원을 요구했다. 당시 A씨는 자신의 위력을 과시하기 위해 큰 키와 체격을 지닌 B·C씨를 불러내 D씨를 위협했으며, 이에 겁을 먹은 D씨가 다음날인 29일 A씨에게 3700만 원을 건낸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조직폭력배임을 과시하며 피해자를 갈취한 수법 등에 비춰 볼 때 그 죄질이 매우 좋지 않아 실형의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재욱기자

2024-10-09

고속도로 전도된 차량 탑승자 4명, 경찰과 시민이 구조해

퇴근 후 고속도로를 지나던 경찰이 전도된 차량을 보고 시민들과 함께 발빠르게 인명을 구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8시 35분쯤 중앙고속도로(부산방향 131.1k 지점) 다부ic 부근에서 차량이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현장의 블랙박스를 살펴보면 차량은 핸들 조향장치 고장으로 갑자기 균형을 잃고 중앙분리대를 충돌한 후 오른쪽으로 전도됐다.  당시 야간근무를 마치고 퇴근 중이던 대구군위경찰서 경비안보과 소속 이동환 경사는 상황을 목격했고, 갓길에 차를 세운 뒤 위험을 무릅쓰며 즉각 인명구조에 나섰다. 또 사고 차량을 뒤따르던 시민 2명도 정차 후 힘을 보탰다. 사고가 난 차에는 충격으로 탈출하지 못한 피해자 4명이 탑승 중이었다. 구조 도중 차량 엔진에서 연기와 함께 화재가 발생하는 급박한 상황도 벌어졌지만, 다행히 이 경사와 시민들의 도움으로 중대한 인명 피해를 피할 수 있었다. 이동환 경사는 “평소 비상대비훈련으로 즉각 대응할 수 있었고,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책임을 다하는 경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10-09

구룡포수협장 보궐선거 3명 출마…11일 선거, 공약으로 표심 잡는다

11일 실시되는 구룡포수협 조합장 보궐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정정동 속에서도 서서히 막판 열기가 감지되는 분위기다. 이 선거는 김재환 전 조합장의 급작스러운 교통사고사로 긴급히 실시된다.  기호 1번 김상훈(65), 기호 2번 김현찬(68), 기호 3번 김성호(54세) 등  3명이 출마했다.  선거운동 기간 15일을 포함 사고날부터 선거일까지 기간이 1개월 내다 보니  저마다 조합원의 표심을 잡을 수 있는 맞춤공약을 내걸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기호 1번 김상훈 후보는 ‘구룡포수협 살림의 풍부한 경험자’라는 인물론을 적극 내세우며 조합원 속을 파고 들고 있다.  경제 사업 분야를 중시, 위판사업 어종 확대를 비롯 직원 인사제도 개선, 상호금융 사업 부실채권 회수 전략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직전 수석이사를 역임했기 때문에 조합원들의 화합 도모를 통해 현재 유고의 조합을 그 누구보다 잘 이끌 자신이 있다고 강조한다.    기호 2번 김현찬 후보는 ‘구룡포수협 경영개선 조기 달성’  '위기를 기회로’한 슬로건을 내걸었다. 양식경력 40년 외에 구룡포수협 대의원 회장, 구룡포수협 비상임이사 등을 역임한 경력을 강조하며, 흑자 수협 전환을 표명하고 있다. 조합 정상화를 위해 무보수 근무, 임기 내 자가용 사용 ,  출자배당 및 조합원 지원사업 정상회복 최선, 시·도 보조사업 유치, 매취사업 활성화, 양식어류 위판사업 유치, 선제적 직원 구조조정, 신규 금융수익성 발굴 및 지점 구조조정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기호 3번 김성호 후보는 ‘1등 수협 만들기’를 목표로 제시했다. 수산경영인중앙회장 출신인 김 후보는 상호금융사업의 부실위기 극복, 특별감사 실시, 부실채권 정상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발표했다.  또 수익사업 발굴을 통한 경영상태 개선으로 조합의 등급을 상향시키는 한편 조합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조합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편 이번 구룡포수협장 선거는 예상 외로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직전까지만해도 후보간 치열한 공방 등 불썽사나운 모습들이 연출됐지만 이번에는 그런 광경이 아직까지는 나타나진 않고 있다.  선거 준비 시간도 짧은데다 전 조합장 등 수협임원 3명이 추석 전에 하남지점 격려를 위해 갔다가 내려오다 사고사를 당해 치뤄지는 보궐선거인 만큼  출마한 후보나 조합원 모두 비교적 냉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김채은 기자

2024-10-08

대형이륜차 교통법규 위반 강력 단속한다

경북경찰청은 가을철 대형이륜차 운행이 급증하고 교통사고 역시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주말·공휴일을 위주로 대형이륜차 단속을 강화한다. 8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21~2023년) 경북에서 발생한 이륜차 사망사고는 총 131건이며, 가을인 10월에 18건이 발생해 1년 중 가장 이륜차 사고가 많이 나는 달로 나타났다. 또한, 대형이륜차(배기량 250cc이상) 사망사고는 28건으로 약 22%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사망사고 사례를 살펴보면 지난 5일 칠곡군 소재 33번 국도 입체교차로 좌로 굽은 내리막 램프를 내려오던 이륜차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충격 저감 시설에 충돌해 운전자가 사망했으며, 지난 5월 안동시 소재 지방도에서 정상 신호에 과속 운행하던 이륜차가 유턴하던 승용차와 충돌해 운전자가 사망하는 등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도내 주요 라이딩 관광지를 위주로 음주운전 및 신호위반·중앙선침범 등 교통법규위반 행위에 대해 엄정 단속할 예정이며, 암행순찰차를 활용해 초과속운전 및 자동차전용도로 운행에 대해서도 강력한 단속을 실시한다. 특히, 이번 단속 활동에는 도내 암행순찰차 4대, 싸이카 34대를 비롯해 기동순찰차 13대를 포함, 총 51대의 차량과 장비를 동원해 이륜차 법규 위반행위에 대한 총력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교통사고 위험지역에 대해서는 플래카드를 게첨하고, 주요 관광지에서 교통안전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홍보활동 역시 병행한다. 김철문 청장은 “고갯길과 커브구간이 많은 관광지는 되도록 속도를 줄여 안전하게 운행해야 하며, 이번 단속에서는 가용경력을 총동원해 강력한 단속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10-08

공공형 계절근로 실시 지역 외국인노동자 이탈 더 적어

농번기 농촌의 일손을 돕기 위한 계절근로 제도의 확대 필요가 제기됐다. 특히 소규모 농가의 부담을 덜기 위한 공공형 계절근로 제도의 개선이 함께 요구된다. 8일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이 계절근로자를 배정받아 운영하는 각 지자체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계절근로자 운영 현황 자료를 취합, 분석한 결과 공공형 계절근로 제도를 실시한 지역에서는 지난해 총 1만3618명의 계절노동자 중 493명이 이탈했지만 올해는 1만9866명 중 187명이 이탈해 이탈자가 306명 줄어들었다. 이탈률을 보면 3.62%에서 0.94%로 2.68%p감소했다. 반면 공공형 계절근로를 실시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지난해 총 1만3821명의 계절노동자 중 351명이 이탈했지만 올해는 1만7075명 중 211명이 이탈해 이탈자가 140명 줄어들었다. 이탈률을 보면 2.54%에서 1.24%로 1.30%p로 감소했다. 공공형 계절근로를 실시한 지역에서 이탈자 수가 더 많이 감소했으며, 이탈률도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다만 공공형 계절근로 제도에도 개선할 부분이 있다. 현장에서는 폭염, 폭우 등 악천후로 인해 야외 작업이 불가능할 때 지역농협에서 운영하는 APC나 육묘장 등 실내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달라고 요청한다. 규정상 계절근로자는 농가에만 노동력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역농협에서 운영하는 시설에서는 일을 할 수가 없어 악천후 시 이들은 그저 대기만 하게 된다. 이들의 급여는 월급 형태로 제공되기 때문에 일을 하지 않아도 비용이 발생하게 되는 상황이다. 폭염, 폭우 등이 일상화되어 가는 상황에서 이러한 규정이 개선되지 않으면 지역농협들이 공공형 계절근로 제도를 실시할수록 손해를 보게 된다. 임미애 의원은 “공공형 계절근로 제도는 농번기 일손이 필요한 농가의 요구와 외국인 노동자의 노동조건을 보장하는 의미있는 제도”라며 “공공형 계절근로 제도가 일선 현장의 요구를 수용해 개선될 수 있도록 농식품부는 농협과 협력하여 법무부,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적극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10-08

대구간송미술관, 한글날 맞아 훈민정음 프로그램 운영

대구의 새로운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대구간송미술관이 제576돌 한글날을 기념해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인 ‘훈민정음’ 해례본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지난 5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연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8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는 ‘내가 쓰는 ㅎㅁㅈㅇ-훈민정음 용자례’는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일상 언어로 새로운 훈민정음 용자례를 만들어 보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해당 기간 전시를 관람하기 위해 미술관을 방문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또한 글쓰기 워크숍 ‘내가 쓰는 훈민정음’은 ‘훈민정음’ 해례본의 설명문을 참여자가 직접 써보는 프로그램으로 12일에 진행된다. 글쓰기 워크숍은 미술관 홈페이지 가입 후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전인건 대구간송미술관장은 “훈민정음 해례본 원본은 전시에 출품되는 경우가 많지 않고 더욱이 한글날이 전시기간 중 포함되는 일은 더욱 드물다”며 “훈민정음 해례본의 관람과 연계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한글의 의미와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간송미술관은 현재 개관기념 국보·보물전 ‘여세동보-세상 함께 보배 삼아’를 통해 훈민정음을 만든 원리와 그에 대한 예시를 담고 있는 ‘훈민정음’해례본을 전시하고 있다. 한편, 대구간송미술관은 지난 달 3일 개관 이후 지난 4일까지 7만명이 넘는 관람객을 유치하고 일 평균 2550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4-10-07

경북지역 고령운전자 3353명 면허 반납… 포항 530명 ‘최다’

올해 경북지역 고령 운전자 3353명이 면허를 자진 반납한 것으로나타났다. 7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65세 이상 운전면허소지자 32만138명 중 3353명(1일 평균 12명 반납)이 운전 면허를 자진 반납했다. 고령 운전자 면허 자진 반납은 포항 530명, 경산 426명, 경주 363명, 구미 301명 순으로 도시형 시단위 지역에서 많은 인원이 반납했다. 그동안 경북경찰청은 고령 운전자 운전 면허 자진 반납율 향상을 위해 경북도와 22개 시·군 등과 유관기관 간담회 실시, 홍보 전단지 자체 제작·배부, 대형전광판 홍보, 경로당·노인대학·김천 포도축제 등 지역축제 현장에서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의 일환으로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제도’를 홍보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자체와 협업해 고령 운전자 면허 반납 시 지원금을 증액하고, 지역 맞춤형 대체 교통수단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등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 에 더욱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북지역 고령 운전자 면허반납 인센티브는 김천, 의성, 청송, 영양, 고령이 30만 원이며, 포항, 안동, 상주 20만 원, 경주, 구미, 경산, 영주, 영천, 문경, 칠곡, 청도, 영덕, 울진, 봉화, 예천, 성주, 울릉은 1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2024-10-07

수입산 소고기 무관세 혜택, 유통업자 배만 불려

정부가 밥상 물가를 잡겠다며 수입산 소고기를 대상으로 적용한 10만t 무관세 혜택이 수입·유통업자들의 배만 불려줬다는 지적이다. 7일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농해수위, 비례·사진)이 기재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가 밥상물가 안정을 위해 10~16% 수준의 미·호주산 소고기의 관세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해 0%로 2022년 7월말부터 국내에 생산되는 소고기 26~28만t의 3분의 1이 넘는 수입산 소고기 10만t을 들여왔다. 할당관세에 지원한 관세지원액(추정치)은 5개월간 총 1654억 원이다. 관세지원액 1654억 원은 2022년 농·축·수산물 할당관세품목 중 가장 많은 지원액이며, 소고기에 무관세를 적용한 것은 수입개방화 이후 최초다. 하지만 기재부에서 KDI에 의뢰해 할당관세 효과를 분석한 비공개 보고서 ‘2022년도 할당관세 지원실적 및 효과분석’에 따르면 수입가격이 1% 하락하는 경우 약 1년에 걸쳐 천천히 최대 0.12%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세지원액의 12%만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나머지 88%는 수입·유통업자가 가져갔다는 의미다. 게다가 1년에 걸쳐 천천히 하락했다는 것은 사실상 1600억 원의 지원금 대부분이 소비자 가격하락에 쓰이지 않고 수입·유통업자에게 돌아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입 소고기 할당관세 지원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더 오른 통계도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미국산 냉동갈비의 경우 소비자가격이 2022년 7월 100g당 4277원에서 8월 4284원, 9월 4271원, 10월 4340원, 11월 4232원으로 오히려 올랐다. 할당관세가 국내 물가 인하로 이어지지 못하는 이유는 수출국에서 할당관세 품목의 가격을 인상하거나 수입업자가 관세 인하분을 소비자가격에 적극 반영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수입 소고기를 비축 후 시장가격이 좋을 때 방출할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국내 축산 농가는 지속적으로 수입축산물로 인해 영향을 받고 생산기반이 위축될 수 밖에 없다. 이는 정부가 그동안 값싼 수입소고기가 들어와도 이중 시장 형성으로 국내 소고기 가격 하락에 영향을 주지 않아 농가 피해는 없을 것이라는 주장과 상반된다. 실제로 국내 소고기 가격 확인 결과 등심 1등급 기준 kg당 도매가격은 2020년 평균 1만9891원에서 2021년 2만1169원으로 상승했다가 무관세 소고기가 수입된 2022년에는 평균 가격이 1만9018원으로 폭락했다. 무관세 수입 소고기가 국내 소고기 가격에는 크게 영향을 줬다는 뜻이다. 임미애 의원은 “효과도 불분명한 할당관세가 물가는 못 잡고 우리 농업의 생산 기반만 흔들고 있다”며 “수입업자 배만 불리는 할당관세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10-07

‘보다 나은 미래로~’ 행사장마다 구름 인파, 마음껏 즐겼다

10월 첫 주말을 맞아 낙동강을 품에 안은 상주와 칠곡, 의성에서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 행사’가 성황리에 치러졌다. 경북도와 자치단체가 주최하고 경북매일신문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역 역사와 문화, 축제와 함께 어울어진 다채로운 공연 무대가 마련돼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낙동강7경 문화한마당은 낙동강을 배경으로 살아온 지역민들의 삶과 애환을 달래며 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는 도민들의 잔치다. 지난 4일 저녁 상주 태평성대 경상감영공원에서 낙동강7경 문화한마당 행사가 열렸다. 상주세계모자페스티벌 개막식과 함께 깊어가는 가을 저녁 시간에 열린 이날 행사에는 수천 명에 달하는 구름 인파가 몰려 발 디딜 곳 없는 대성황을 이뤘다. 공연행사에는 대한민국 톱 가수 마이진, 노지훈, 신인선과 지역가수 등이 출연해 축제장 분위기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갔다. 무대 아래에서는 남녀노소 수 백 명이 가수들의 노래를 따라하며 덩실덩실 춤을 추고, 좌석에서는 박수와 어깨춤으로 흥을 달랬다. 올 여름 사상 유례 없는 장기간의 맹 폭염에 지칠 대로 지친 상주시민과 외지 관람객들이 마치 긴 터널을 벗어난 듯 서늘한 가을밤을 마음껏 즐기고 음미했다. 상주시민들의 관람 자세 역시 수준급이었다. 밤 10시가 넘어 초겨울 날씨를 방불케 하는 추운 날씨임에도 아무도 객석을 떠나지 않아 성숙한 시민의식과 관람문화의 진수를 보여줬다. 특히, 가족 단위 관람객이 눈에 띄게 늘었고, 유명 가수 팬클럽이 대거 출동하는 등 낙동강7경 문화한마당에 대한 폭넓은 관심도도 가늠케 했다. 행사장을 찾은 A씨(55)는 “낙동강7경 문화한마당 행사를 한해도 거르지 않고 관람했다”며 “수준 높은 공연과 화합의 하모니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낙동 7경 문화한마당 행사 지난 5일 칠곡보 생태공원 특설무대에서 이어졌다. 제11회 칠곡낙동강평화축제와 함께 열린 이날 행사에는 1만여명의 관람객들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이번 낙동강7경문화한마당에는 싱어송라이터인 여성 2인조 그룹 ‘옥상달빛’이 △없는게 메리트 △달리기 △자기소개 △산책의 미학 △또 고마워서 만든 노래 △수고했어 오늘도 등의 노래를 불러 관객들에게 힐링뮤직의 진수를 보여줬다. 이어 인디그룹 ‘스탠딩에그’가 △Blue Sky △무슨 생각해 △내게 기대 △little star △Say yes △너라면 괜찮아 △데리러 갈게 △스물아홉 △오래된 노래 등으로 깊어가는 가을의 밤을 선사했다. 주말 마지막날인 6일에는 의성군이 ‘낙동강7경 문화한마당’행사 바톤을 이어받았다. ‘제7회 의성수퍼푸드 마늘축제’의 폐막공연으로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6일 의성군민운동장에서 진행된 이날 공연은 김주수 의성군수, 최훈식 의성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지역 시·도의원 등 다수의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가수 박서진, 지원이, 도시아이들, 단비 등이 출연해 축제장을 가득 메운 의성군민들과 축제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특히, 박서진 등 해당 가수의 팬클럽들은 이날 공연에 앞서 축제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의성의 대표 농작물인 마늘을 구입하는 등의 지역 상관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곽인규·박호평·김현묵기자 사진=이용선기자

2024-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