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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로나 이달 정점 뒤 줄어들 것 고령층·기저질환자 보호 역점”

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재유행이 이달 말 정점을 찍고 잦아들 것으로 예측했다.병역 당국은 코로나19의 치명률이 계절 독감보다 낮은 만큼, 위기대응 단계는 향상시키지 않고 고령층 등 고위험군을 집중 보호할 방침이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코로나19 대책반 브리핑을 열고 “여름철 유행은 8월 말까지 늘다가 이후에 감소할 것”이라면서 “이번 유행은 다시 거리두기를 하거나 위기 단계를 올리면서 대응해야 하는 수준은 아니고 현행 의료 체계 내에서 관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질병청이 병원급 의료기관 220곳을 표본 감시한 결과 코로나19 입원환자는 7월 셋째 주 226명, 이달 둘째 주 1366명으로 증가했다.질병청은 지난 2년간 코로나19 유행 추세를 고려했을 때 예년 정점 수준과 비슷한 규모로 이달 말까지 환자가 증가했다가 이후 점차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이번 유행의 원인에 대해서는 △코로나 예방접종률(65세 이상 41.3%)이 낮았던 점 △새 변이 바이러스인 KP.3 점유율이 늘어난 점 △여름철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 환기가 부족한 점 △휴가철을 맞아 이동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점 등이 지목됐다.다만 당국이 방역 상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은 고령층과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보호’다.코로나19 감염 시 치명률은 60대의 경우 0.05%로, 50대 이하의 2배가 넘는다. 또 70대 0.16%, 80세 이상 0.73%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코로나는 치명적이다.이와 관련 포항시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감염 취약시설 코로나 집단발생에 대비하고 있다.21일 포항시 남·북구보건소에 따르면 요양시설 27곳, 정신병원 3곳, 요양원 45곳, 주간보호 56곳, 장애인시설 33곳 등 164곳(남구 68곳, 북구 96곳)의 감염취약시설이 있다.이에 보건소는 감염 취약 시설에 대한 집중 관리을 실시한다. 보건소는 감염취약시설의 연락 체계를 유지하고 시설 내 코로나19 환자 발생 시 즉시 보고를 요청했다.포항시 남구보건소 관계자는 “자가진단키트·마스크·손소독제 등 방역물자를 확보해 지원하고 있다”면서 “현장 방문 및 신속한 역학조사를 통해 코로나19의 고위험군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포항시는 포항의료원을 감염병전담병원과 치료제 공급거점병원으로 지정 운영하고, 종합병원에도 코로나19 환자가 일반의료체계로 입원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등 중증환자를 지속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8-21

포항시, 노르웨이서 K-배터리산업 역량 알려

이차전지 선도도시 포항시가 세계 1위 전기차 보급 국가인 노르웨이에서 이차전지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협력관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시는 지난 19일부터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오슬로 배터리데이 컨퍼런스 2024’에 참여해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국내 이차전지산업 현황을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을 펼쳤다.올해 6회차를 맞는 오슬로 배터리데이 컨퍼런스는 북유럽 이차전지 대표 컨퍼런스로 쉬브AS, 슈멜 드 레온 에너지 및 노르웨이 배터리협회가 공동 주최하며 30명 이상의 연사가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및 생산기술 동향, 정책 등을 소개했다.이번 컨퍼런스 참여는 지난 5월 이강덕 포항시장이 미래 신성장산업 육성을 위해 노르웨이, 덴마크 등 북유럽 현장을 직접 찾은 이후 글로벌 시장과 지속적인 교류협력 강화를 지시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특히 지난해 11월‘배터리선도도시 포항 국제 컨퍼런스 2023’에서 폴룬데(P00E5l Runde) 노르웨이 배터리협회장이 연사로 나선 바 있으며, 이에 대한 화답으로 아시아 국가 최초로 포항시에서 연사로 나섰다.20일 강연자로 나선 서현준 포항시 배터리첨단산업과장은‘대한민국 이차전지산업과 포항시의 이니셔티브’를 주제로 이차전지 초격차를 선도하는 대한민국과 포항의 배터리 산업 현황을 소개했다.또한 오는 11월 개최 예정인 ‘배터리 선도도시 포항 국제컨퍼런스 2024’에 노르딕 세션을 신설해 북유럽과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임을 설명하며, 컨퍼런스 관계자들에게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서현준 과장은 “대한민국과 포항이 가진 우수한 산업 역량을 유럽에 소개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며 “다양한 국가와 지속적인 교류 협력을 이어가며 포항이 글로벌 배터리 허브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4-08-21

고품질 포도·복숭아 수출지원단 현장평가회

경북농업기술원은 21일 영천시 포도 수출작목반과 상주시 복숭아 수출작목반에서 경북 포도·복숭아 수출 확대를 위한 수출농업기술지원단 중간 평가회를 개최했다.포도 수출농업기술지원단은 올해 5월부터 시행되는 대만 수출용 포도 사전등록제에 대비한 농약 안전성 교육 지원 및 수출 희망 농가 교육, 2023년부터 관세가 면제된 태국 시장 점유율 증대를 위한 마케팅 전략 추진 경과를 검토했다.또한, 국가별 수출 규격품 증가를 위한 품질 규격화 생산기술, 경북도 개발 신품종 재배 교육 등 포도 수출 확대를 위한 종합적인 기술지원에 대한 진행 상황을 파악하고 농업인, 산업체 등 현장 애로사항에 대한 의견 수렴과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이날 중간 평가에서는 작목별 수출 확대를 위한 사업 추진 현황에 대해 심도 있는 검토와 현장에서 직접 지역 농업인들의 의견을 듣고 현장 애로 기술 해결, 우수사례 발굴 등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또한, 기후변화에 대비한 봄철 냉해 피해 경감을 위한 시험, 재배용 봉지 현장 실증시험에 대한 발표와 토론도 이어졌다.이 밖에도 최근 기후변화로 증가하는 탄저병 관리 기술을 중간 점검하고, 수출 대상국 확대를 위한 검역 및 글로벌 GAP 인증 지원, 수출용 복숭아 수확 후 관리와 선과장 운영 효율 증진 방안, 선과장 심사지원 문제점과 개선 사항을 토론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8-21

전문가에게 듣는 ‘재일동포사회의 역사’

재일동포 사회의 기원과 변화상을 들어보는 학술대회가 열린다.경북대 역사문화아카이브연구센터는 오는 23일과 24일 한일민족문제학회, 재일조선인운동사연구회와 공동으로 ‘20세기 초·중반 한·일 간 인구 이동 실태와 전후 세대의 변화’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경북대 인문한국진흥관과 대구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전전(戰前)과 전후(戰後)의 재일동포 사회의 기원과 그 정체성에 대한 변화상을 들여다본다.학술대회는 6개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구성했다.주제발표는 △후쿠이 유즈루 국제의료복지대 교수(전시기(戰時期) 일본 내지도항과 경상남도 내선협회에 대해서) △지영임 대구대 연구교수(재일조선인 연구자 쓰카사키 마사유키의 재판조선인 연구의 의의) △김진웅 성균관대 박사(1920년대 초 재일본 조선인 사회주의자의 노동운동 구상과 전개) △김영 재일조선인운동사연구회 연구회원(여성동맹의 교육 계몽 활동과 재일동포 2세의 민족적 정체성) △한광훈 오사카공립대 교수(재일 역사학자 박경식의 관동대지진 조선인학살 연구) △김창록 경북대 교수(한국 대법원 강제동원 판결에 관해)가 맡는다.이어 김광열 광운대 교수를 좌장으로 종합토론이 열린다. 토론자로 한국 측은 김민영 군산대 교수, 김인덕 청암대 교수, 윤명숙 젠더+위안소문제연구소 소장이, 일본 측은 요시자와 후미토시 니가타국제정보대 교수, 기자와 유코 재일조선인운동사연구회 연구회원, 호리우치 미노루 재일조선인운동사연구회 연구회원 등이 나선다.이번 학술대회를 기획한 경북대 김경남 교수는 “한일민족문제학회와 재일조선인운동사연구회는 다년간 학문적 교류를 통해 한·일 양국 연구자들의 인권과 평화를 위한 공통된 역사 이해에 기여해 왔다”며 “이번 학술대회가 재일동포의 역사에 대해 깊이 살펴보고, 재일동포 관련 정책 수립에 대한 기반 조성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08-21

코로나 환자 다음 주 35만명 예상 … 초등학교 개학 앞둔 교육부 비상

질병관리청이 개학 시기와 코로나 재유행이 겹치면서 다음 주에만 최대 35만명의 코로나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최고 유행 수준이다.방역 당국은 인파가 많은 실내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과 함께 기업들에게 코로나에 걸린 근로자에게 병가를 줘 쉬게 해달라고 권고한 상태다.질병관리청은 “8월 말까지 코로나 환자가 계속 늘어나 지난해 최고 환자 발생 수인 주당 35만명 수준까지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20일 밝혔다이번주 중·고등학교가 순차적으로 개학한데 이어 다음주 초등학교 개학도 예정돼 있는 만큼 코로나 확진 학생수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교육 당국은 비상이 걸렸다.코로나 감염자가 폭증할 것으로 보이자 교육부는 코로나 증상을 보이는 학생에 한해 등교하지 않더라도 출석을 인정해주고 있다.최근 교육부가 배포한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에 따르면, 코로나에 감염된 학생이 고열·호흡기 증상 등을 보이 등교하지 않고 집에서 회복하는 것이 권고된다.등교는 코로나 증상이 사라진 ‘다음 날’부터 가능하고, 등교하지 않은 기간은 ‘출석 인정’ 처리를 받을 수 있다.출석 인정을 받기위해서는 위해서는 진료 확인서나 의사 소견서, 진단서 중 1개를 학교에 제출해야 한다.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8월 둘째주 18세 이하 코로나 입원 환자는 총 70명으로, 이 가운데 초·중·고생인 7∼18세는 24명으로 집계됐다.현재 포항에서는 중·고등학교 3개교에서 3명이 코로나에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포항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중앙 교육부에서도 지침이 내려왔다”며 “학생들 사이의 코로나 확진을 막기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4-08-21

경북도, 추석 전후 공직기강 ‘고삐’ 죈다

경북도는 추석 명절 전후 공직기강 확립과 각종 부패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20일부터 9월 19일까지 한 달간 공무원 비위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한다.경북도는 이번 집중 신고 기간에 청탁금지법, 이해충돌방지법, 공무원 행동강령 등을 위반해 금품 등 수수, 알선·청탁, 예산 목적 외 사용, 직무권한 부당 행사, 물품의 사적 사용 등을 제보받는다. 신고는 경북도 누리집 청렴신고센터(익명 신고)나 전화(054-880-4388), 혹은 직접 방문을 통해 가능하다.신고자의 익명성은 철저히 보장하고, 신고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불이익이나 생명·신체의 위협으로부터 보호 조치를 철저히 한다. 또한, 신고로 인해 공공기관의 수입 증대, 비용 절감이 있는 경우와 현저히 공공기관에 재산상 이익을 가져오거나 부패 행위자에 대한 징계처분이 있는 경우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경북도는 제보된 사안에 법령 위반행위가 확인되면 징계를 요구하거나,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공무원 청렴 경각심 제고와 비리 신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명함 뒷면에 청렴 문구, 부패 신고 절차와 QR코드가 삽입된 청렴 명함을 올해 도입해 운영하고 있으며, 비실명 대리 신고가 가능한 안심 변호사 제도도 9월부터 시행한다.서정찬 감사관은 “이번 집중 신고 기간 운영으로 명절 전후 금품수수 등 공직 비위 차단은 물론, 도민의 부당한 피해와 권익 침해를 예방해 행정 신뢰를 높이겠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8-20

9월말까지 전동킥보드 음주운전·무면허 집중 단속

행정안전부는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 강화를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앞서 행안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 관계 기관과 안전문화운동추진중앙협의회 및 10개 개인형 이동장치 대여업체는 개인형 이동장치의 안전한 이용 환경을 조성하고자 ‘개인형 이동장치 안전관리 강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에 따라 내달 말까지 개인형 이동장치 안전 수칙 위반 행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단속을 벌일 예정이다. 음주 운전과 무면허 운전은 각 10만원, 2인 이상 탑승은 4만원, 안전모 미착용은 2만원의 범칙금을 부과한다.지난달 15일부터 2주간 운영된 계도기간에 적발된 안전 수칙 위반 단속 건수는 총 9445건이다.단속 유형으로는 안전모 미착용이 73.4%로 가장 많았고, 무면허 운전(18.9%), 음주 운전(2.9%) 등이 뒤를 이었다.아울러 개인형 이동장치 대여업체는 전동킥보드 주행 제한 속도를 시속 25㎞에서 20㎞로 낮춰 시범 운영한다.행안부는 12월 말까지 진행되는 시범운영 결과를 분석해 최고속도 하향 효과를 검증하고 필요하면 법령 개정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김용균 행안부 안전예방정책실장은 “이용자들이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안전 수칙을 잘 숙지하고 준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성지영인턴기자 thepen02@kbmaeil.com

2024-08-20

“경북대, 대구캠-상주캠 일방적 학과 통폐합 안 될 말”

경북대학교가 글로컬대학 지정과 관련해 대구캠퍼스와 상주캠퍼스의 학과 통폐합을 일방적으로 추진하자 상주시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상주교육발전협의회(회장 천경호) 회원들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대구 및 상주캠퍼스 간 학과 통폐합을 반대하는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현재 경북대학교에서 추진 중인 글로컬대학 사업은 대학을 지역사회의 동반 성장을 이끌 주체로 선정하고, 지자체와 대학간의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대학 및 지역사회의 혁신과 발전을 도모하는 사업이다.여기에는 대학의 혁신 과제 중 학부정원 감축, 유사학과 통폐합 안이 포함돼 있는데, 이와 관련해 상주캠퍼스 위주의 유사학과 통폐합 및 정원감축 우려가 1인 시위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천경호 상주교육발전협의회장은 “지역과 대학 간 소통과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글로컬대학 사업에 지역사회의 의견을 무시한 일방적인 통폐합이 있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주장했다.또 다른 시위 참가자 추윤성 회원은 “2008년 경북대학교-상주대학교 통합 시 공약했던 학생·교직원수 유지 등 8가지 약속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학과를 대구캠퍼스로 통합하고, 상주캠퍼스의 학생 수와 교직원 수를 매년 감축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일방적인 학과 통폐합을 전제로 글로컬 대학을 추진할 경우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살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글로컬대학 본 지정은 현재 경북대를 포함해 예비 지정된 20개 대학에 대한 서면·대면 심사를 진행 중이며, 이달 말 10개 대학을 선정할 예정이다./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4-08-20

초보 청년농부 경영노하우 멘토링 지원

경북도가 2025년 청년농업인 관련 사업 지원 대상자를 모집한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초보 청년 농부 멘토링 지원, 청년농부 창농기반 구축, 청년농업인 커뮤니티 활성화 지원, 청년농업인 농지임대료 지원 등 총 4개 사업에 대해 지원받을 청년농업인을 모집한다. 초보청년농부 멘토링 지원은 영농기술과 경영노하우를 현장에서 배울 수 있도록 월 100만 원까지 교육훈련비를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청년농부 창농기반 구축은 창농 및 영농기반 확대에 필요한 각종 시설·장비 등을 최대 2억 원까지 지원해 준다. 청년농업인 커뮤니티 활성화 지원은 커뮤니티 조직을 대상으로 연간 1천만원 범위에서 3년간 커뮤니티 공간 운영과 활동 프로그램을 돕는다. 청년농업인 농지임대료 지원은 농지 임차료의 50%를 연간 200만 원 한도로 최대 3년 동안 제공한다. 보조금 지원을 희망하는 청년(18세 이상 40세 미만)은 경북도 홈페이지 또는 경북청년농부포털에 게시된 사업 시행 지침을 참고하고, 사업신청서와 관련 자료를 작성·구비해 9월 6일까지(단, 청년농업인 농지임대료 지원사업은 10월 4일까지) 거주지 시·군 농정부서에 제출하면 지원 자격과 사업 계획 타당성 등을 전문가 종합 평가를 거쳐 오는 11월 최종 확정된다. /피현진기자

2024-08-20

달서구 “잘 만나보세”‘뉴 새마을 운동’ 으로인구 위기 극복 앞장

대구 달서구가 새마을 운동을 접목한 인식개선 운동 ‘잘 만나보세, 뉴(NEW) 새마을 운동’으로 인구위기 극복에 앞장서고 있다.달서구는 인구위기를 예측하고 2016년 전국 최초로 결혼장려팀 신설, 결혼장려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 2017년 결혼친화공원조성, 결혼 친화 서포터즈단 구성, 전국 최초 결혼특구 선포를 했으며 2019년부터는 결혼장려정책 전국 전파를 위해 국무총리, 행정안전부장관에 서한문 발송, 특별기고문 게재 등을 해왔다.또 지난해에는 결혼축하금 지원 규정 신설을 담은 결혼장려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했고, 지난달엔 조직개편으로 출산장려팀을 신설하는 등 저출생 극복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올해부터 ‘잘 만나보세’ 범국민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달서구 23개 동 중 14개 동에서 시범적으로 만남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오는 9월 28일 두류공원에서 열릴 예정인 두근두근 페스티벌 퍼레이드에도 14개 동 참가로 결혼장려 캠페인 및 홍보활동 등 뉴(NEW) 새마을운동 확산을 도모하고 있다.이 밖에도 대구시 각 구군 및 관련 기관 간의 연대로 자연스러운 만남의 장을 확대해 잘 만나보세 뉴(NEW) 새마을운동 참여 및 긍정적인 결혼분위기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저출생 인구대책의 패러다임이 결혼으로 전환돼야 하고, 잘 만나보세, 뉴(NEW) 새마을운동으로 청년의 삶의 질과 행복지수를 높여 결혼을 통한 가족의 소중한 가치를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심상선기자antiphs@kbmaeil.com

2024-08-20

경북도 전시 대비 다중이용시설 대테러 훈련

경북도는 을지연습 기간 중 다중이용시설 테러 대응을 실제 훈련 과제로 정하고 문경 점촌역 대테러 대응 합동훈련과 고령 공공하수처리장 적 테러로 인한 유해화학물질 누출 재난 종합 대응훈련을 진행한다.먼저 20일 오후 3시 문경 점촌역 대테러 대응 합동훈련은 문경 시내 교란을 목적으로 적 테러범들이 점촌역을 폭파하려다 미수에 그치고 인질극을 벌이다 진압되는 1부 훈련과 북한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을 모방해 드론과 동력 패러글라이더를 이용한 후방 침투나 테러를 시도하는 상황을 가정해 테러범 진압과 화재 초동 진화 및 인명 구조로 이루어진 2부 훈련으로 진행됐다.21일에는 적 테러로 인한 고령 공공하수처리장 유해화학물질 누출에 따른 재난 종합 대응훈련에서는 군경 합동 대응팀이 적 특작 부대에 의한 폭탄테러와 인질극 상황을 조기 진압하고, 단전된 전기와 통신시설 복구, 유해화학물질 누출에 대응한 주민 보호와 부상자 등 인명 구조, 전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 활동 훈련 등이 진행된다.아울러 구미 종합터미널에 대한 무인항공기 유해화학물질 테러와 북한군 침투 대응을 위해 정찰 및 군사용 드론 동원을 전시 현안 과제로 선정해 새로운 전쟁 양상에 대비한 토의를 한다.이철우 지사는 “을지연습의 목적은 실제 훈련을 통해 대응 절차와 기관별 역할을 숙지해 비상사태 발생시 적을 조기에 진압하고 도민을 보호하는 데 있다”며 “다양한 실전 훈련을 통해 대응능력을 강화해 나간다면 굳건한 안보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8-20

경북적십자 8차 솔루션실무위 22가구에 4300만 원 긴급지원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도내 위기가정 대상 긴급지원 여부를 심의하기 위해 ‘2024년도 8차 솔루션실무위원회’를 개최했다.20일 경북적십자사에 따르면 솔루션실무위원회는 매월 진행되고 있으며, 이번 8차 솔루션실무위원회를 통해 생계비 및 주거비, 의료비, 주거환경개선비, 교육비 등 도내 위기가정 22세대를 대상으로 총 4301만1900원을 긴급 지원키로 결정했다.김재왕 회장은 “적십자 ‘희망풍차 긴급지원’ 사업은 경북도민이 십시일반 내어주신 적십자회비와 후원회비가 있기에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위급한 상황에 처한 이웃에게 희망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면밀한 위기가정 발굴과 사회적 안전망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대한적십자사 ‘희망풍차 긴급지원’사업은 적십자 봉사원의 현장조사 및 행정기관 연계를 통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위기가정을 발굴해 생계, 주거, 의료, 교육 분야별로 해당 가구의 긴급한 필요 상황에 적극 대응하는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이다. 경북적십자사는 2023년 총 186명 대상 약 2억6700만 원을 긴급지원했으며, 올해는 7월까지 71가구(143명) 대상 약 2억337만 원의 긴급지원이 진행됐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8-20

경북 동해안 국가지질공원 힌디기

먹바우에서 선바우까지 걸었다. 뜨거운 해가 살짝 기울어 햇발이 약해진 늦은 오후가 좋을 것 같았다. 호미곶반도둘레길은 경사가 평탄해 걷기에 편하고, 파도 소리와 함께 걸을 수 있어서 더 좋다. 특히 해 질 무렵에 가면 영일만 저 너머로 붉은 노을이 질 때면 발걸음이 저절로 느려진다. 검은 빛 먹바우 앞에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먹바우는 검은 바위로 연오랑세오녀를 태워준 배라고 한다. 데크로 가는 길은 모래보다 발밑에 뽀지락 소리가 들리는 몽돌이 가득해 걷는 맛이 남달랐다. 바로 하선대가 보였다. 동해면 입암리와 마산리 경계 지점인 황옥포에 있는 작은 바위에 선녀가 내려와서 놀았다 하여 하선대 또는 하잇돌이라고도 한다.옛날 동해의 용왕이 매년 칠석에 선녀들을 이곳으로 초청하여 춤과 노래를 즐기곤 하였는데, 용왕은 그 선녀 중에서 얼굴이 빼어나고 마음씨 착한 한 선녀에게 마음이 끌리어 왕비로 삼고 싶었으나 옥황상제가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용왕은 황제의 환심을 사기 위해 바다를 고요하게 하고 태풍을 없애는 등 인간을 위하는 일을 하자 황제가 감복하여 선녀와의 혼인을 허락하게 되었다고 하며 용왕과 선녀는 자주 이곳으로 내려와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제일 궁금한 장소가 힌디기였다. 옛날 노씨가 처음 정착하여 살 때 좀 더 흥하게 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흥덕이라 하였는데, 음이 변하여 힌덕, 힌디기로 불렀다고 알려져 있으나, 흰 바위가 많아 흰 언덕, 흰덕으로 불렀고 힌디기로 변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사람들이 외국에서 찍었냐고 묻는다. 하얀색의 바위가 파도에 깎인 모양이 터키의 카파도키아 같기도 하다.바위에 납작하게 향나무가 엎드렸다. 눈향나무 군락지다. 국내 최대 규모의 자생지라고 한다. 눈향나무는 원래 높은 산의 바위틈이나 해안 벼랑에서 자란다. 호미 반도의 척박한 퇴적층 벼랑에서 나무의 높이가 최저치에 해당할 만큼 나지막한 높이로 밀집돼 자라고 있는 모습이 마치 거북처럼 엉금엉금 기어가는 형상이다. 원대가 하늘로 향하지 않고 지표면을 따라 누워서 자라는 특징이 있어 누운향나무라고 불린다. 세계자연보존연맹 멸종위기식물 명단에 위기종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법적으로 보호하는 식물이다.걸어가다 보면 왕관을 쓴 모양이라 여왕 바위도 만나고, 안중근 의사 손바위라는 이름도 눈에 들어온다. 왜일까 하고 바위를 자세히 보니 손가락 하나가 잘린 게 특징이었다. 단지로 독립 의지를 다진 손을 닮아 가슴이 아렸다. 바로 근처에 소원바위가 있다. 먹바위 앞에서 작은 돌 하나를 들고 와 던져 볼 걸. 폭포 바위는 비가 오면 물길이 쏟아질 거 같아 비가 온 후에 다시 와 보고 싶었다. 곳곳에 안내판이 붙어 있어 보는 재미를 더 했다.남근 바위와 선바우가 마을 앞에 섰다. 높이가 6m나 되고, 평택임씨가 처음 이 마을을 개척하였다 한다. 입암이란 지명은 ‘선바우’를 한자로 표기한 것으로 전형적인 화산활동에 의한 지형으로 백토가 들어나 있는 바위다. 벼락을 맞아 형태가 변형되어 규모가 작아졌다.화장실 앞에 여기는 ‘경북 동해안 국가지질공원 힌디기’라고 팻말에 크게 써놨다. 이곳을 반환점으로 갔던 길을 되짚어 왔다. 서서히 반대편으로 해가 지기 시작했다. 건너편 포항시 너머로 해가 기운다. 발을 물에 담그고 오래 서서 낚시하는 사람을 화면에 담았다. 남미의 우유니 사막 분위기가 풍겨 한참 더 바라보았다. 연오랑세오녀의 전설이 파도 소리에 섞여 들려왔다. 무덥던 8월의 더위가 바다로 흘러가길 바라며 오래 노을을 바라봤다./김순희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8-20

봉화 황터마을 세시풍속 ‘풋구 먹는 날’ 재현

조용하던 마을이 새벽부터 요란하다. 예초기 소리와 함께 풀베기 작업에 온 동네가 들썩인다. 어스름이 채 가시기도 전부터 자기 집 주변을 시작으로 차가 다니는 마을 도로, 서낭당 주변 등 오전 10시경이 돼서야 풀베기가 끝난다. 마을이 관리하는 상수도 청소까지 마치면 풋굿날 작업이 완료된다. 1970~80년대와 내용상으로 별반 달라진 건 없는 것 같다. 이날은 풋굿(풋구), 초연, 호미씻이, 농부의 날이라고도 하며, 1년 농사 중 가장 힘든 농번기가 끝나고 한숨 돌리는 시기인 음력 7월 중순 무렵이다. 농사일을 잠시 쉬고 머슴에게 하루를 즐기게 했으므로 ‘머슴 날’이라고도 했다.호미씻이는 논밭에 김을 다 매어 호미를 씻어두고 놀기 때문에 생긴 단어다. 땅 지주는 세벌 김매기가 끝날 때 날을 잡아 머슴들에게 술과 음식을 마련해 위로잔치를 하는 데에서 시작됐다.주인은 머슴에게 새 옷과 술, 음식을 내어주고, 씨름이나 팔씨름 등 힘자랑을 하고, 징·꽹과리·날라리·북·장구 등 농악기를 울리면서 질탕하게 하루를 즐긴다.봄부터 일한 농부들에게 7월과 8월은 힘을 충전하고 가을을 준비하는 때다. 예전 풋굿날에는 술을 빚고, 떡을 하고 각자 집에서 음식을 가지고 나와 함께 먹었다. 풍물패는 집집마다 방문해 지신밟기를 했다. 이제 젊은 사람들이 빠져나간 농촌은 풋굿날 행사도 힘겹다.봉화는 아직도 양력 8월 15경이면 어김없이 풋굿날에 마을 사람들이 모여 식사를 하는 게 이어지고 있으나, 음식을 장만하고 풍물놀이 하는 건 찾기 보기 힘들다. 어느 마을은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조금 여유 있는 마을은 생선회를 마련하는 것으로 풍습이 바뀌었다.그럴 수밖에 없는 게 마을 구성원들이 대부분 노인들이고, 젊은 부녀회원도 없어 힘들게 음식 장만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예전엔 봉화의 모든 마을이 풋굿날을 맞아 행사를 치렀으나, 농촌사회의 변화와 인구 노령화로 요즈음은 경로당에서 한 끼 식사로 대신하거나, 윷놀이와 마을 노래자랑 정도로 바뀌었다.‘풋굿’이란 풀밭에서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는 굿을 하기에 붙여진 이름이며, 초연은 풀밭에서 잔치를 벌이기 때문에 붙은 명칭. 풋굿은 한자로 초연(草宴)이라고 하지만 봉화에서는 풋굿, 푸꾸, 풋구 먹는 날이라 부르는 게 보편적이다.고문헌에는 세서연(洗鋤宴), 즉 호미를 씻는 연회라는 이름으로 기록돼 있다. 봄부터 사용한 호미를 잘 씻어 걸어 놓는 날이라는 의미다. 옛날부터 음력 7월 보름께에 각 농가에서 제각기 음식을 내어 함께 하거나, 돼지를 잡아 마을잔치를 하던 풍습은 사라지고 생활방식과 시대의 변화에 따라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에서 하는 것으로 변화했다.최근 찾은 봉화군 춘양면 황터마을에서는 뷔페식사에 노래방 기계를 느티나무 그늘에 설치하고 흥 좋은 몇 사람이 즐기는 모습이다. 전국의 풋굿은 거의 사라져 가고 있지만, 봉화에서는 8월 중순이면 예전 같지는 않아도, 풀 베고 점심을 함께 먹는 전통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두레가 사라진 농촌은 이웃간 소통의 기회가 많이 줄어들었다. 한마을에 살아도 다니는 길이 다르면 풋굿 같은 행사 때나 얼굴을 마주하는 사람들이 많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 귀농·귀촌과 다문화가정의 증가로 농촌 지역의 주민 구성이 다양해지면서 이웃간 관계도 많이 달라졌다.조상과 가족·전통문화를 존중하고 고향을 사랑하던 미풍양속까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든다. 풋굿날 같은 세시풍속과 전통이 이어져야 마을공동체의 삶이 회복되고, 마음 넉넉한 사람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농촌마을로 이어질 것이다. /류중천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8-20

‘영일만 관광특구’ 포항 바다, 해양 쓰레기 줄이기 나설때

오후의 햇살이 내리쬐는 무더운 여름날 포항 영일대 바다는 즐거운 몸살을 앓고 있다. 바다 곳곳에는 단순히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부터 서핑과 요트, 제트스키 등의 꼬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를 지켜보는 이에게도 시원한 여름의 낭만을 선물한다. 이렇게 여름이면 조금 더 우리와 가까워지는 바다다. 하지만 우리의 바다가 더럽고 냄새나고 쓰레기로 가득한 곳이라면 더 이상 가까이하지 않을 거라는 건 분명하다. 지난해 한국해양대의 해양쓰레기 통계 분석에 따르면 포항은 강화도와 함께 전국에서 해양쓰레기가 가장 많은 곳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해양쓰레기가 100m당 30개 이상씩 나왔기 때문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연간 해양쓰레기 발생이 1만528t인데 지난 3년간(2021~2023년) 수거한 포항지역 해양쓰레기는 1626t이었으며 이는 2018년~2020년에 수거한 해양쓰레기 양의 2배가 넘는 양으로 매년 발생하는 쓰레기가 큰 폭으로 증가함을 보여주고 있다.해양쓰레기는 육지의 쓰레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사람이 살면서 생긴 부산물이 바다로 떠내려가면, 그것이 곧 해양쓰레기, 해양 폐기물이 된다. 우리의 바다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해양쓰레기는 재질, 종류, 용도를 불문한다. 육지에서 바다로 유입되거나 혹은 사람이 바다에서 사용하다 버렸던 모든 물건과 도구, 구조물들이 해양쓰레기가 되는 셈이다. 해양쓰레기들을 살펴보면 밧줄과 비닐, 그물, 통발 등의 폐어구들과 낚시용품, 포장지, 플라스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쓰레기들은 분해되는 데도 플라스틱 100년, 낚싯줄 600년, 스티로폼 500년 이상 시간이 걸리는 걸 보면 그 심각성을 단번에 알 수 있다. 특히 미세플라스틱은 우리의 식탁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바다에서 잡아 올린 모든 해산물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고 있는 상황에까지 이르고 있는 것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갈수록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우리가 무심코 버린 플라스틱이 해양쓰레기가 되어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것이다.포항시민 A(43·포항시 북구 창포동) 씨는 “제일 쉬운 것은 테이크아웃 커피를 사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커피를 사더라도 개인 텀블러를 사용하면 플라스틱 컵과 빨대 소비를 하지 않게 되고 쓰레기 발생도 줄어들 것이다. 해변에서 피크닉을 즐겼다면 본인이 쓰레기는 당연히 가져와야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최근 해양수산부는 포항의 호미반도 일대를 해양보호구역으로 확대 지정했다. 2021년 12월에 지정된 구역 0.25㎢에서 새로운 보호구역 확대 지정으로 총 71.77㎢로 늘어났다. 호미반도는 다양한 해양보호생물들이 서식하는 곳으로 해양 생물들과 이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불법적인 해양쓰레기 투기에 대해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또 영일만 관광특구로 지정된 포항의 바다에는 앞으로 해양 레저활동을 하기 위해 방문객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계절에 상관없이 바다에서 낚시나 서핑, 요트 등을 즐기기 위해 바다를 찾는 사람들. 이때 만나는 바다가 깨끗하기를 바란다면 해양쓰레기 줄이기에 주저할 필요가 없다. /허명화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8-20

태풍 '종다리' 접근에 중대본 1단계 가동…위기경보 '주의' 상향

제9호 태풍 ‘종다리’가 20일부터 우리 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돼 태풍 재난 대비에 비상이 걸렸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0일 오전 8시부로 태풍 대처를 위한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단계로 상향했다.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종다리는 이날 정오께 서귀포 남남서쪽 부근 해상에 접근한 뒤 오후 6시께는 서귀포 서쪽을 지날 것으로 예보했다.태풍 서귀포 북상 시점을 기준으로 최대풍속은 19㎧, 강풍반경 150∼170㎞ 규모이다. 21일 자정께 목포 서북서쪽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중대본부장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번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라고 관계 부처 및 기관에 당부했다.먼저 해안가 야영장과 산책로 등을 사전 통제하는 동시에 주기적인 순찰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강풍과 풍랑에 대비해 간판, 타워크레인 등 낙하 위험물을 고정·철거하고, 선박과 수산 양식 시설은 사전에 인양·결박 조치해 줄 것으로 요청했다.호우 대비 산사태 우려지역, 지하차도, 반지하주택 등 취약지역은 예찰을 강화하고, 위험 우려 시 선제적으로 통제하면서 주민들을 대피시킬 것을 주문했다.이상민 장관은 “올해 첫 번째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치는 태풍이 북상하는 만큼 관계기관에서는 태풍 대응에 빈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기상정보를 틈틈이 확인해주시고, 위험지역 방문을 자제하는 등 개인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8-20

포항지진은 ‘人災’… 3개 기관 5명 기소

포항촉발지진과 관련해 검찰이 지열발전사업자와 정부출연기관 등 3개 기관 관계자 5명을 재판에 넘기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지진 발생 7년 만이다.대구지검 포항지청(지청장 이완희)은 19일 포항촉발지진과 관련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2면기소된 5명은 주관기관인 넥스지오 대표 A씨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서울대산학협력단 등 3개 업체·기관이다.다만 검찰은 관리·감독기관인 정부 부처 및 전담기관 담당자들에 대해서는 업무상 과실은 인정하기 어려워 불기소 처분을 했다.검찰에 따르면 넥스지오 대표 등 5명은 2016년초쯤부터 연구 부지에 3개 단층대가 있음을 추정하고, 수리자극을 줄 경우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음을 예상하면서도 수리자극을 계속 준 혐의를 받고 있다.주요 과실 사항으로 모두 4가지 요인이 지목됐다.먼저 2017년 4월 15일 규모 3.1 지진 발생 후 유발지진 발생 사실에 대한 상급기관 보고를 부적정하게 하고, 지진위험도 분석 등 안전조치 사항을 소홀히 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성공 평가를 받기 위해 5차 수리자극 주입량을 320t으로 계획했음에도 약 1400t이나 많은 1722t의 물을 주입하는 등 무리하게 수리자극을 지속했다.실시간으로 유발지진을 관측 및 분석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소홀히 했고, 유발지진을 관리하기 위한 신호등체계(Traffic Light System)를 수립·준수해야 함에도 이를 어긴 점도 과실이라고 판정했다.앞서 포항에서 2017년 11월 15일 규모 5.4 지진과 2018년 2월 11일 규모 4.6 지진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시민 81명이 다쳤으며, 다수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검찰은 “포항 지열발전 연구사업 중 수리자극 등으로 촉발된 포항지진은 여러 과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 인재(人災)”라면서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에 대한 견해와 의견을 수렴하고 청취해 피고인들의 과실 범위를 특정하는 등 철저하게 수사했다”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8-19

‘택시월급제’ 전국 시행 2년 미뤄진다

20일부터 전국에 시행하려던 택시월급제가 2년 유예된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위원장 문진석 의원)는 회의를 열고 택시월급제 전국 확대 시행을 여야 합의로 2년간 미루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1년 이내 택시산업 전반에 대한 발전방안을 마련해 국회에 보고해야 한다.택시월급제는 법인택시 기사가 주 40시간 이상 일하고 최저임금 이상의 월급을 받는 제도로, 2019년 8월 개정된 ‘택시운송사업의 발전에 관한 법률’에 규정돼 있다. 서울은 이미 지난 2021년 1월 1일부터 시행돼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유지된다.이에 따라 택시회사는 택시기사 노동시간 기준을 주 40시간 이상으로 간주해 월급을 책정해야 한다. 그동안 택시기사 임금은 노사가 합의한 근로 시간에 맞춰 책정했다.포항의 경우 실제 월급제가 시행되는 곳은 포항시내 16개 택시회사 중 한 곳도 없다. 법인 택시회사는 월급제 시행이 어렵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공공운수노조는 저임금이 지속된 점을 지적하며 월급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법인 택시업계 한 관계자는 “월급제가 시행되면 업체는 줄도산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택시 운행할 기사가 매년 줄어들고 있고 현재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휴업 상태인 택시도 계속 늘어 택시회사 수입도 감소했다는 게 법인 택시회사 주장이다.실제로 대구의 경우, 지난 2022년 7월 기준 3799명이었던 ‘법인택시 등록 운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3574명으로 줄었고 올해는 지난달을 기준으로 3367명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감소하는 추세이다.국토교통부가 법인택시 월급제 전국 확대 시행을 앞두고 시행한 ‘법인택시 월급제 도입성과 분석 및 확대방안 마련 연구용역(수행기관 한국교통연구원)’ 결과에서도 전국 모든 지역에서 운송수입금이 적정 운송원가에 미달해 월급제 시행 조건이 마련되지 않은 것이 확인됐다.일부 노동계는 택시 월급제 시행을 촉구하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지난달 30일 성명을 내고 “근로 시간을 주 40시간 이상으로 해 택시 노동자 최저임금과 노동권을 보장하는 택시 월급제를 시행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들은 “택시회사는 하루 4시간 미만 짧은 근로 시간을 기준으로 기본급을 지급하고 있다”며 “택시 노동자는 고액의 사납금과 짧은 근로 시간으로 인한 저임금으로 일터를 떠나고 있다”고 밝혔다.이번 유예결정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대체로 안도하는 분위기이지만 또 다른 관계자는 “수도권에서도 잘 시행되고 있지 않는 법을 2년 후 강제로 지방에서 시행한다면 법인택시 노사 모두 공멸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4-08-19

검찰, 7년만에 5명 불구속 기소… 범대본 “솜방망이 처벌” 반발

검찰이 포항촉발지진을 인재(人災)로 보고 관계자 5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지진 발생 7년 만에 관계자들이 법의 심판을 받게 됐지만, 시민단체는 ‘솜방망이 처벌’이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대구지검 포항지청(지청장 이완희)은 19일 포항촉발지진과 관련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기소된 5명은 주관기관인 넥스지오 대표 A씨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서울대산학협력단 등 3개 업체·기관이다.정부조사연구단은 2019년 3월 20일 ‘포항지진이 지열발전 연구사업 과정에서 물을 주입하는 수리자극으로 촉발된 지진’이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이들은 연구 부지에 2층 단층대가 있다고 보고 두 지열정(PX-1, PX2)을 이용한 수리 자극 등의 방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결과 발표 이후 각종 고소와 고발이 이뤄졌다.이에 검찰은 같은해 12월 연구사업 전담·주관·참여기관 등을 대상으로 2차례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했다.검찰에 따르면 포항 지진이 발생하기 7개월전인 2017년 4월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연구사업 책임자들은 연구를 중단하고 지진의 원인과 현 부지의 상태, 위험도 등의 과학적 조사가 필요하지만, 이를 하지 않았다.특히 연구단 내부적으로 규모 3.1 지진이 ‘수리자극에 의한 유발지진’으로 결론 내렸음에도, 주무 부처 및 전담 기관에 보고할 당시 ‘불가항력적 자연지진 발생’으로 보고했다.또 2016년 12월 최고 적색경보 단계인 규모 2.0 지진의 지속적인 발생으로 추가적인 수리자극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자, 최고 적색경보 단계를 규모 2.0에서 2.5로 완화해 임의 변경했다.그 결과 포항에서 2017년 11월 15일 규모 5.4의 지진과 2018년 2월11일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시민 1명이 사망하고 81명이 다치치는 등 막대한 인적·물적 피해를 입혔다.검찰 관계자는 “미소지진 관측망의 부실 운영에 따라 3차 및 5차 수리자극 과정에서 신호등체계의 운영이 적시에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주민들에게 유발지진 발생 관련 정보 공개를 제외하는 등 안전조치 대책이 소홀히 해 인재가 발생하게 됐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지역 지진 관련 단체들은 정부부처 관계자의 과실을 인정하지 않는 검찰에 수사결과에 반발하고 있다.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의장 모성은)는 19일 성명서를 통해 “검찰이 고위 공직자는 전부 배제하고 권한이 없고 힘없는 연구원들 위주로 기소했다”고 성토했다.범대본은 “지난해 11월 16일 포항지원에서 선고가 난 촉발지진피해 위자료 청구소송 판결문에 정부의 과실책임이 있다고 명시돼 있는데 왜 수사기관은 밝히지 못하는지 모르겠다”며 “검찰은 약 2개월 남은 공소기한 내에 정부 고위 관계자에 대한 추가 기소 등을 통해 책임자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시라기자

2024-08-19

동대구∼경주역 KTX 궤도이탈 사고 복구…첫차 정상 운행

경부선 부산방향으로 달리던 KTX 산천 열차가 궤도를 이탈한 탈선 사고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복구가 완료됐다.19일 코레일에 따르면, 사고 복구 및 시설물 점검을 완료해 경부선 양방향 KTX 첫 열차부터 운행을 정상 재개했다.코레일 관계자는 “사고 발생 즉시 사장이 직접 현장을 지휘하는 사고수습 대책본부를 가동, 약 70명의 복구인원과 기중기 등 장비를 동원해 복구작업을 시행했다”며 “ 오전 5시 8분쯤 현장 복구 작업을 마무리했고 궤도에 있던 열차를 기지로 옮겨서 입고한 시각은 오전 7시 5분”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사고는 전날 오후 4시 38분쯤 서울발 부산행 KTX 산천 열차가 동대구역에서 경주역을 향하던 중 바퀴 1개가 궤도를 이탈하며 대구 수성구 고모역 부근에서 정차했다. 사고 열차에 탑승한 승객 384명은 현장에서 후속 열차로 갈아탔다. 이탈 사고 이후 동대구역에서 부산역 간 KTX 열차는 한 개 선로를 이용해 차례로 양방향 운전을 했다.또 일부 KTX 열차는 일반선으로 우회해 운행하면서 당초 예정된 운행 시간보다 수 시간씩 지연돼 무더위 속에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에 코레일은 입석을 허용하고 동대구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시민들을 위해 대형버스를 투입했지만, 당시 한꺼번에 탑승객들이 몰리면서 혼잡스러운 상황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또 창원 NC파크를 찾은 B씨는 “휴일을 맞아 창원 NC파크 열린 경기를 관람하고 예매해둔 KTX를 타고 서울로 돌아갈 예정이었지만, 고모역 궤도 이탈 탈선 지연사태가 빚어지면서 일정이 꼬였다”면서 “NC파크 인근 마산고속터미널에 서울행 고속버스 티켓도 이미 매진이였고, 오후 10시쯤에야 창원터미널에서 서울행 고속버스표를 구해 오전 2시가 넘어서야 서울에 도착할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코레일은 이번 사고로 KTX와 SRT 등 153개 열차 운행이 최대 277분간 지연된 것과 관련, 고객들에게 지연배상금 이외에 추가 보상안을 마련했다.지연보상 규정에 따르면 열차가 20분 이상 지연하는 경우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과 ‘여객운송약관’ 등 관련 규정에 따른 지연배상금이 자동 지급되고, 승차권 환불 위약금도 발생하지 않는다. 코레일은 보상안으로 △새벽시간 이용한 택시비 지급 △2시간 이상 지연열차 전액 환불 △좌석 구매 후 입석 이용한 경우 50% 환불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황인무수습기자 him7942@kbmaeil.com

2024-08-19

“빈자리 없다” 주점서 소화기 뿌리며 손님 폭행한 조폭 징역형

유흥주점을 찾아 빈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다른 손님들이 있는 방에 소화기를 분사하는 등 난동을 부리며 폭력을 행사한 30대 남성에게 법원이 징역형을 선고했다.19일 대구지법 형사8단독 김미경 부장판사는 특수폭행, 재물손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A씨(30)에게 징역 2년 2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경기도 남양주 등 일대에서 활동하는 폭력조직원 A씨는 지난 2월 일행들과 함께 경북 경산에 있는 베트남 유흥주점을 찾았다가 빈방이 없다는 종업원 말을 듣고 행패를 부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당시 A씨와 일행들은 해당 주점 내 1∼6번 방문을 마음대로 열고 들어가 난동을 부렸고, 이 과정에서 3번 방에 있던 남성들이 항의하자 복도에 있던 분말 소화기를 들고 와 난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피고인 일행은 자신들에게 항의한 남성 2명을 주점 안에서 손과 발로 무차별 폭행한 것으로 나타났다.A씨는 이날 경산에서 활동하는 한 폭력조직원 결혼식에 참석한 후 가진 뒤풀이 과정에서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사 과정에서 2021년 4월 A씨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집단·흉기 등 상해) 혐의로 경찰에 지명수배된 또래 조직폭력배 B씨 도피를 돕기 위해 B씨 증명사진을 사용해 자신의 자동차 운전면허증을 재발급받아 제공한 사실도 밝혀졌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8-19

타인 주민번호 도용 정신과 ‘향정약’ 처방 30대 男 징역형 선고

타인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해 정신과 의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을 빼돌려 투약한 30대 남성이 징역형을 받았다.19일 대구지법 형사2단독(안경록 부장판사)은 주민등록법 위반, 사문서위조, 국민건강보험법 위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34)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A씨에게 40시간의 약물중독 재활 교육프로그램 이수와 추징금 102만5736원을 명령했다.A씨는 지난 2020년 3월 5일부터 2024년 1월 30일까지 대구 수성구에 있는 한 정신건강의학과 의원에서 지인인 30대 B씨의 주민등록번호를 자신의 것으로 속여 모두 70여 차례에 걸쳐 진료를 받는 등 타인의 주민등록번호를 불법 도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그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원과 더불어 지난해 6월 23일에는 동구에 있는 가정의학과 의원 및 정신건강의학과 의원에서도 B씨의 주민등록번호로 사실 증명에 관한 사문서를 위조해 진료 접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A씨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각 의원과 약국에 총 328만2060원에 달하는 B씨 명의의 건강 보험 급여가 부정하게 지급되도록 한 혐의도 받는다.조사 결과 A씨는 범행 기간 의원으로부터 향정신성의약품인 ‘메디키넷리타드캡슐(메틸페니데이트 성분)’을 처방받고, 총 62회에 걸쳐 동구에 있는 주거지에서 불법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지난해 5월 29일 수성구 의원에 불법 침입해 향정신성의약품인 ‘페니드정(메틸페니데이트 성분)’ 100㎎ 2통과 ‘자나팜정(알프라졸람 성분)’ 0.135㎎ 1통을 훔쳐 달아난 뒤 해당 약품들을 물에 타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재판 과정에서 A씨는 “B씨의 허락을 받고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했고, 그의 명의로 문서를 작성해 제출했다”며 주민등록번호 부정 사용 및 문서 위조 혐의를 부인했다.이에 대해 재판부는 “B씨가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도록 허락한 적은 결코 없다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고, 두 사람의 친분 관계도 깊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B씨의 진술과 이를 뒷받침하는 다른 정황을 종합하면, A씨는 B씨의 허락 없이 주민등록번호를 부정 사용하고 그의 명의로 문서를 작성해 행사했다고 인정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A씨와 변호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또한, “타인의 명의와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함으로써 향정신성의약품을 과다 처방받아 투약한 기간과 규모가 상당하고, 약품까지 훔쳤다는 점에서 향정신성의약품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았던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A씨는 1회의 집행유예 전과, 2회의 실형 전과, 1회의 벌금형 전과가 있고 자숙하기는커녕 다시금 동일 범죄를 저질렀으나 의사의 처방을 통해 향정 약을 소지하고 투약한 점과 의학적으로 알려진 오남용 우려와 인체에 대한 위해 정도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