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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0대를 인생의 황금기로 보내려면

윤희정 기자
등록일 2025-04-15 20:20 게재일 2025-04-1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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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년 사관 학교 학생들의 건강한 노후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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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을 마치고 나온 포항시 신중년 사관 학교 학생들. 은퇴 후에도 배움과 사회적 활동으로 건강한 노후 생활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우리 사회가 계속되는 저출생과 제대로 된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한 사이, 60·70대 이상 인구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그 결과로 지난해 말, 주민등록상 기준으로 65세 이상의 인구(1,024만 4,550명)는 총인구(5122만1286명) 대비 20%를 넘어서며 초고령 사회가 되었다. 그리고 포항은 2023년에 이미 초고령화 사회를 맞았다. 

 

평균 수명 100세 시대를 앞둔 지금, 60·70대가 인생의 황금기가 되려면 어떻게 잘 보내는지는 더욱 중요해졌다. 60·70대를 떠올리면 삶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고 수십 년간의 경험으로 다양한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나이이기도 하다. 

 

직장에서 은퇴를 하고 좀 더 많은 자유와 시간이 생겨 그간에 미뤄뒀던 여행과 취미,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며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 건강과 자아실현의 기회 등을 통해 자신을 재발견하기도 한다. 하지만 한 달만 방심해도 아웃 되기 쉽다. 이 시기를 잘 보내야 다음에 오는 나이에도 활동적이고 건강한 생활이 유지되는 까닭이다.

 

첫 번째는 노화다. 긴 노화의 기간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 먼저 뇌의 기능을 어떻게 유지하는지가 중요하다. 이 연령대에는 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하는 시기다. 이때 노화의 가장 큰 적은 ‘의욕 저하’가 되는데 이로 인한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뇌 기능과 운동기능을 잘 유지하고 계속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왜냐면 의욕 저하로 단번에 늙어 버리는 상황이 오기 때문이다. 운동은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우울증이나 불안감을 줄이고 인생 후반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높인다.

 

어떻게 보면 60·70대는 은퇴를 해서는 안될 것 같다. 은퇴를 하고 나면 모든 활동을 한꺼번에 그만두는 경우가 있다. 이러면 한 달 만에도 폭삭 늙어 버리기도 한다. 자신이 가능한 범위에서 일이든 창업이든 평생 계속하는 것이 노화를 늦출 수 있는 방법이다.

 

또 하나는 사회와 계속 관계를 갖는 거다. 이건 일이 전부가 아닐 수도 있다. 지난 2월 퇴직하고 도서관의 독서 모임에 참여하는 60대 이 모 씨는 “대학 졸업 후 30년 가까이 돈 버는 일로 여러 가지 일을 경험했다. 100세 시대 즐겁게 살려면 60·70이 되어도 새로운 일을 배우기를 게을리하지 않아야겠다 생각한다. 은퇴 후에도 도서관에서 젊은 분들과 이렇게 독서로 이어지니 좋다”고 말했다. 

 

매일 단조로운 생활이 이어지면 뇌는 활성화가 되지 않고 쇠퇴한다. 가장 간단한 해결책은 일이나 자원봉사, 취미나 동호회 활동, 정기적인 모임 등, 밖에 나갈 수 있는 일을 만들어 반복되고 단조로운 생활을 보내지 않도록 한다. 자기 계발이나 인간관계, 취미, 봉사는 결코 젊은이들만이 전유물이 아니다.

 

자신이 속한 공동체와 꾸준한 상호 작용이 필요하다. 용건을 만들어 자주 외출을 하면 누군가 사람을 만나고 뜻밖의 일에 마주칠 수 있어서 필연적으로 뇌를 사용하게 된다. 이처럼 변화 있는 생활을 위해 항상 생각을 하고 실천에 옮기는 게 중요하다.

 

영원한 현역으로 올해 106세를 맞은 김형석 교수는 “인생에서 가장 보람 있는 황금의 시기는 60세에서 75세다. 이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철이 들고, 사고력이 성장하여 책다운 책을 쓸 수가 있었다. 90세가 넘어도 공부를 하면서 일하는 노력을 계속하면 정신력은 올라간다”고 전했다. /허명화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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