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경상북도 청도군 대남병원. 경부선 열차사고로 세상을 떠난 이모(37)씨의 발인식장은 가족과 지인들의 울음 속에 숙연한 분위기였다.
사고는 지난 19일 오전 10시 52∼54분경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인근 경부선 철로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이모씨와 조모(30)씨가 숨지고 작업자 5명이 다쳤다.
이날 이씨의 발인에는 유족과 철도 관련 기관 인사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발인 절차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을 마친 시신이 장례식장에 도착하자 바로 이어졌다.
이번 사고로 사망한 이씨는 외동아들이었다. 이씨의 부모는 “어떻게 너를 보내”라며 안타까운 마지막 인사를 전했고, 지켜보던 이들도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소리내 우는 지인도 있었다.
이씨의 시신은 영정을 따르는 이들의 슬픔 속에서 운구됐고, 이씨의 어머니는 서러움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이씨는 김해 추모의공원에 안치된다.
한편, 이번 사고로 함께 숨진 조모씨의 시신도 부검을 끝낸 후 입관됐다. 조씨의 발인은 오는 23일 진행된다. 장지는 세종시 은하수공원이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