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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코로나19 동시 위협···고령자 건강관리 ‘이중고’

단정민 기자
등록일 2025-08-23 09:48 게재일 2025-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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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마스크까지. /연합뉴스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 온열질환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코로나19 유행까지 겹치면서 고령자와 만성질환자들의 건강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의료계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온열질환의 대표적 초기 증상인 열감·피로는 코로나19와 유사해 구분이 쉽지 않다. 특히 고령자와 만성질환자는 두 질환 모두에 취약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코로나19, 7주 연속 입원환자 증가
최근 코로나19 입원환자는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3주차(8월 10∼16일)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 221곳에서 집계된 코로나19 입원환자는 302명으로 7주 연속 늘었다. 누적 입원환자 4100명 가운데 65세 이상이 2458명(60%)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 온열질환자, 2018년 이후 최다 수준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수도 급증했다. 올해 5월 15일부터 지난 21일까지 열탈진·열사병 등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3884명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24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는 역대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된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로 이미 지난해 전체 환자 수를 넘어섰다. 환자 가운데 65세 이상이 30.7%를 차지해 3명 중 1명꼴이 고령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 마스크 착용, 양날의 검
고령자들에게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도 부담이다. 마스크는 감염 예방에 필수적이지만 폭염 속 장시간 착용 시 심박수와 호흡수가 증가해 체온이 더 오를 수 있다. 이에 따라 실외에서 충분한 거리두기가 가능하다면 마스크를 벗는 것이 권장된다. 다만 사람이 많은 공간에서는 착용이 필요하며 장시간 착용이 힘들다면 거리 확보가 가능한 장소에서 잠시 벗고 휴식을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 예방 수칙은 기본 생활 관리
전문가들은 고령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무엇보다 기본적인 생활 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한다. 낮 시간대 외출을 삼가고 사람이 붐비지 않는 시원한 공간에 머물며 수분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온열질환 예방의 핵심이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과 함께 밀집 시설 이용 자제, 개인위생 관리가 필수적이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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