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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국폴리텍대학 포항캠퍼스, 원익QnC 채용연계 협약반 면접 진행

25일 한국폴리텍대학 포항캠퍼스(학장 직무대리 조성문)는 지난 23일 본관 지하 1층 지역산업 인재양성 교육센터에서 원익QnC 채용연계 협약반 교육생 면접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면접에는 융합산업설비과 학생 26명이 참여했으며, 서류 심사를 통과한 학생들이 원익QnC 인사팀과 현업팀 실무진을 직접 만나 2단계 면접을 치렀다. 1차 면접은 인사팀이 인성과 조직 적합도를, 2차 면접은 현업팀이 전공 지식과 직무 수행 능력을 중심으로 평가했다. 면접 결과에 따라 25명 내외를 최종 선발해 2025학년도 채용연계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원익QnC 인사·현업팀이 직접 포항캠퍼스를 방문해 학생들을 평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학생들은 실제 기업 담당자와의 현장 면접을 통해 실질적인 취업 준비 경험을 쌓았고, 기업 측은 캠퍼스 현장에서 우수 인재를 조기에 선발할 수 있었다. 채용연계과정은 반도체 쿼츠웨어 세계 1위 기업인 원익QnC와 포항캠퍼스가 2020년부터 공동 운영해온 대표 산학협력 프로그램이다. 선발된 학생들은 약 6개월간 기업 맞춤형 실무 교육을 받은 뒤 원익QnC 채용과 연계되는 기회를 얻게 된다. 앞으로 교육생들은 10월부터 실습교육에 들어가며, 12월 최종 면접을 거쳐 합격자는 2026년 원익QnC에 정식 입사하게 된다. 지금까지 채용연계과정을 통해 누적 120여 명의 인재가 양성됐으며, 이 중 90여 명이 원익QnC에 취업해 채용연계율은 75% 이상을 기록했다. 조성문 학장 직무대리는 “세계적 기업의 인사팀과 현업팀이 직접 방문해 학생들을 평가한 것은 산학협력의 모범사례”라며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교육과정에 적극 반영해 맞춤형 인재 양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25

대구 지역 기업 66% “처벌 중심 산업안전 정책 부정적”

대구지역 기업 과반수가 정부의 처벌 중심 산업안전 정책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25일 대구상공회의소가 대구 지역 기업 253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산업재해 규제 강화에 대한 지역기업 의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부의 산업안전 정책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66.0%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예방 및 지원 중심’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부정적 의견을 보인 기업은 최근 정부의 과징금 도입, 영업정지 확대 등 처벌 강화 기조에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특히, 건설업은 73.8%를 기록하며 크게 부정적 의견을 보였고, 이는 제조업(65.6%)보다 높은 비율이다. 가장 큰 우려 사항은 ‘경영진 형사 처벌 등 법적 리스크’(39.1%)로, 건설업의 경우 52.4%가 이를 지목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경영상 부담을 느낀다는 기업은 92.5%에 달했다. 건설업은 ‘매우 부담’ 응답이 52.4%로 제조업(26.2%)보다 높았다.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안전보건 시설·장비 비용 부담(47.8%) △근로자 안전 의식 부족(26.9%) △전문 인력 확보 애로(14.2%)가 꼽혔다. 기업 규모별로는 100~299명 규모 기업의 체감 부담이 가장 컸으며, 소기업(49명 이하)은 ‘교육 및 훈련’, 중기업(50~299명)은 ‘시설 투자 확대’, 중견기업(300명 이상)은 ‘전담조직 설치’에 집중하는 등 대응 전략도 차이를 보였다. 기업들은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우선 지원 정책으로 △산업 현장 맞춤형 가이드라인 마련(49.8%) △재정 지원 확대(45.1%) △행정 업무 간소화(37.2%)를 요구했다. 현재 정부 지원 사업 인지도는 65.2%였으나, 실제 활용률은 31.2%에 그쳐 정보 전달 및 수요 맞춤형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산업안전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이 감당할 수 있는 현실적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며 “특히 건설 현장의 외국인 근로자 안전 문화 교육과 업종·규모별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9-25

중소기업 38% 올 추석 자금 사정 곤란⋯평균 4770만 원 부족

올 추석 자금사정이 곤란한 중소기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중소기업 8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추석 자금 사정이 작년보다 어렵다는 응답이 37.9%로 원활하다는 응답(18.5%)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은 올해 추석 자금으로 평균 1억 9780만 원이 필요하지만, 이 중 4770만 원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금 사정 곤란의 주요 원인은 ‘판매·매출 부진’(64.0%)이 가장 많았고, 이어 ‘원·부자재 가격 상승’(33.7%), ‘인건비 상승’(24.4%) 순으로 조사됐다. 자금 부족 해결 방안으로는 ‘결제 연기’(40.4%)가 가장 많았으며, ‘납품대금 조기회수’(30.8%)와 ‘금융기관 차입’(30.5%)이 뒤를 이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은 ‘곤란하다’는 응답(26.6%)이 ‘원활하다’(14.1%)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추석상여금 지급 계획은 50.6%의 기업이 ‘계획이 있다’고 답했으며, 정률지급 기업은 기본급의 25.2%, 정액지급 기업은 평균 78.3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추석 추가 휴무 계획은 55.6%의 기업이 ‘없다’고 응답했고, 평균 휴무일은 0.95일로 1일 미만이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고금리와 대출한도 문제로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의 추석 민생안정대책인 43조 원 자금 공급과 대출·보증 만기 연장이 현장에서 원활히 실행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9-25

포스코, 영일만산단 ‘산소공장’ 준공···산업가스 시장 진출 본격화

포스코가 제철소 외부에 처음으로 산업가스 생산설비를 완공하며 산업가스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포스코는 25일 포항 영일만4산업단지 이차전지 특화단지에서 약 1000억원을 투입한 ‘산소공장’ 준공식을 열고 상업 생산에 돌입했다. 이번 설비는 5000평 부지에 공기분리장치(ASU)와 저장설비(액화산소 2000t 등)를 갖췄으며, 시간당 1만5천Nm³ 규모의 산소를 생산할 수 있다. 생산된 가스는 배관망을 통해 단지 내 입주기업에 공급된다. 산소공장 가동으로 이차전지, 반도체, 조선 등 전방산업의 안정적 원료 수급이 가능해져 생산 차질 위험을 줄이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더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2021년 산업가스사업실을 신설한 뒤 2023년 사업부로 확대 개편하며 사업 역량을 키워왔다. 이번 준공은 그간의 투자와 협력사와의 파트너십이 결실을 맺은 사례로 평가된다. 준공식에는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AP 등 고객사와 설비 공급사인 에어리퀴드, 시공사 플랜텍, 포스코DX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신성원 포스코 경영기획본부장은 “여러 협력사의 신뢰와 지원이 준공으로 이어졌다”며 “안전사고 없이 공사를 마친 것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향후 철강·이차전지·반도체·조선·화학·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에 산업가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영일만 산소공장 준공은 신성장 사업 확대와 산업가스 시장 내 입지 강화, 지역경제 활성화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25

11월부터 낮에도 미국 주식 사고 판다

지난해 8월 이후 중단됐던 미국 주식의 주간거래 서비스가 오는 11월부터 순차적으로 재개된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금융투자협회와 논의 끝에 11월 첫째 주부터 서비스 재개에 합의했다. 주간거래는 국내 투자자가 한국 시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8월 5일 미국 주식시장 급락으로 주문량이 폭증하면서 미국 현지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이 접수된 주문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증권업계는 재발 가능성을 고려해 같은 달 16일부터 해당 서비스를 동시에 중단했다. 이번에 해당 서비스를 재개할 때부터는 투자자 보호 장치가 강화된다. 블루오션 외에 복수 ATS들과도 계약해 백업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블루오션도 신규 시스템을 도입해 처리 속도와 거래 용량을 개선한 상태다. 증권사들은 2곳 이상의 현지 브로커를 확보해 메인과 백업 체계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메인 ATS나 브로커에서 문제가 발생해도 백업 시스템으로 보완한다는 취지다. 거래 오류가 발생했을 경우 거래를 취소한 후 투자자 잔고를 최대한 빨리 복구할 수 있는 ‘롤백 시스템’도 구축한다. 유동성 부족이나 가격 왜곡 등 주간거래의 위험성을 사전에 안내하고 명확한 보상기준 절차도 마련하도록 했다. 증권사별로 장애 유형별 시나리오를 구체화해 대응 매뉴얼을 갖출 방침이다. 김세훈 금감원 자본시장감독국 팀장은 “내부통제 미흡 등으로 대규모 전산사고가 발생하는 경우에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09-25

포항상의, 청년 대상 ‘취업잡 캠프’ 참가자 모집

포항상공회의소(회장 나주영)는 오는 10월 14일 오후 2시 포항청춘센터에서 지역 청년을 대상으로 ‘직무맞춤 1Day 취업잡(Job) 캠프’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역 청년층의 취업 역량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캠프는 △면접 이미지메이킹 △면접 리허설 △모의면접 △개별 컨설팅 △미니 취업 토크쇼 등 실전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전문 강사들이 참여해 구직자가 실제 채용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포항상의 관계자는 “그동안 대학생 중심으로 진행되던 프로그램을 일반 구직자까지 확대했다”며 “특히 하반기 채용 시즌에 맞춰 진행되는 만큼 지역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선착순 15명을 모집한다. 참여를 원하는 청년은 포항상공회의소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한편 이번 행사는 경상북도와 포항시, 포항상의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청년일자리 로컬솔루션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 사업은 정부 청년고용 정책과 연계해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청년 취업 확대를 동시에 꾀하는 지역 맞춤형 고용 지원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25

추석 앞둔 포항 기업들 “자금사정 작년보다 더 어렵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포항지역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지난해보다 뚜렷하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감소와 제조원가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으며, 기업들은 정책자금 확대와 대출금리 인하를 정부와 지자체의 최우선 과제로 요구했다. 포항상공회의소(회장 나주영)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지역 기업 8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추석 명절 기업자금사정 및 정책과제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52.3%는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했지만, “상반기보다 어렵다”는 응답이 44.3%에 달해 체감 경영환경이 한층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상반기에 비해 나아졌다는 응답은 3.4%에 불과했다.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도 부정적 인식이 크게 늘었다. “작년보다 어렵다”는 응답은 48.9%로, 1년 전 30% 대비 18.9%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비슷하다”는 응답은 54.4%에서 40.9%로 줄었고, “나아졌다”는 응답은 15.6%에서 10.2%로 감소했다. 자금사정 악화의 원인으로는 매출 감소가 가장 많았고, 이어 제조원가 상승, 자금회전 부진, 금융권 대출 애로 등이 뒤를 이었다. 향후 전망도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47.1%가 “6개월 후 자금사정이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6.9%에 그쳤다.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비슷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도 46%였다. 금융 애로요인으로는 정책금리 인상(29.5%)이 가장 많이 꼽혔고, 담보 위주의 대출 관행(28.4%)과 환율 불안(21.6%)이 뒤를 이었다. 자금 수요의 대부분은 단기 유동성 확보에 집중됐다. 대출 자금의 72.9%가 운전자금으로 사용됐고, 설비투자(15.3%)와 부채상환(2.4%) 등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정부의 금융정책에 대한 지역 기업의 평가는 냉담했다. “보통”이라는 응답이 63.1%로 다수였지만, “다소 불만족”(33.5%)과 “매우 불만족”(1.2%)을 합치면 불만족 비율이 3분의 1을 넘었다. 만족한다는 응답은 2.4%에 불과했다. 금융기관 이용 관련해서는 높은 대출금리가 가장 큰 애로로 꼽혔고, 담보요구 수준, 대출규모, 상환 기간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들이 정책당국에 요청한 최우선 과제는 ‘정책자금 지원 확대’(37.2%)와 ‘대출금리 인하’(36.5%)였다. 이어 신용대출 확대(14.2%), 신용보증 지원 강화(9.4%) 순으로 나타났다. 포항상의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지역 기업들이 자금난에 직면해 있다”며 “정책자금 공급과 금리 부담 완화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25

버스·택시 일반 주차장 밤샘주차 허용

앞으로 사업용 차량의 장거리 공차 운행이 줄어들게 운수업계의 규제가 완화된다. 국토교통부는 25일부터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하위법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대도시권 광역교통법 개정(지난 4월 22일)을 반영하고, 운수업계의 규제 합리화를 통해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차고지 의무 완화, 운행 효율성 제고 지금까지 사업용 차량은 영업 종료 후 등록 차고지에만 주차할 수 있어 장거리 공차 운행이 불가피했다. 개정안은 노외 주차장이나 부설주차장에서도 밤샘주차를 허용해 운행 종료 후 가까운 주차장에서 바로 차량을 세울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운전자의 근로여건과 운행 효율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터미널 사용명령 기준 명확화 버스 사업자가 터미널을 사용하지 않고도 인근 지역에서 영업하는 경우가 발생함에 따라, 시·도지사가 공익적 필요가 있을 때 터미널 사용을 명령할 수 있는 기준이 새롭게 마련됐다. 이는 여객운수법 제45조에 따른 조치다. △행정 절차 간소화 플랫폼 운송·가맹사업자가 사업구역을 일부 변경할 경우, 기존에는 변경 인가가 필요했지만 앞으로는 변경 신고만으로 가능해진다. 이로써 사업자의 행정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개인택시 면허 절차 간소화 개인택시 면허 및 사업 양도·양수 시 제출해야 했던 건강진단서가 삭제된다. 운전면허제도를 통한 정기·수시검사로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있는 만큼, 중복 제출을 폐지하라는 국민권익위원회의 권고(2024년 11월)를 반영한 것이다. △운전자격 요건 완화 버스 운전 자격 취득을 위해 필요한 ‘대형면허 1년 이상 운전경력’ 요건은 일정 교육 이수로 대체할 수 있다. 기존에는 교통안전공단 교육만 인정됐지만, 앞으로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지정한 버스운송사업자의 실습 교육(80시간)도 인정된다. 또한 버스·택시 운전자격시험 응시 연령도 현행 20세에서 18세로 낮아진다. △광역교통 서비스 확대 지난 4월 광역교통법 개정으로 전주권이 대도시권에 추가됨에 따라, 전주권에서도 광역 수요응답형교통(DRT)과 광역버스 운행이 가능해졌다. 운행 지역은 대도시권 내 시·도 간뿐 아니라 도청 소재 대도시 간으로도 확대된다. 엄정희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이번 개정은 규제 합리화를 통해 운수업계 부담을 줄이고 국민 편의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장 의견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교통서비스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개정안 전문은 국토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우편이나 온라인을 통해 의견 제출이 가능하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25

K-ODA, 기업 UN 식품조달시장 진출 확대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기업의 국제기구 조달시장 진출을 지원한 결과, 국내 농식품 기업이 처음으로 UN 식품조달시장에 공급자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4일 ㈜젤텍은 UN 세계식량계획(WFP)으로부터 영양강화립(Fortified Rice Kernel, FRK) 공급 기업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국산 영양강화립 201t은 원조 쌀 2만64t과 함께 방글라데시로 출항해 현지 난민과 취약계층의 영양 개선에 활용된다. 공급 규모는 약 27억5000만달러에 달한다. 영양강화립은 쌀가루에 비타민·무기질 프리믹스를 첨가해 쌀알 형태로 압출·성형한 인조미다. 맛과 형태는 일반 쌀과 유사하면서도 영양가가 높아 아동 발육부진과 영양실조 예방 효과가 있다. UN은 지난해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식품 강화 전략(2024~2029)’에서 가임기 여성, 저체중 아동 등 19억 명이 미량영양소 결핍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WFP는 2026년까지 8억5000만 명 이상에게 영양강화쌀을 공급할 계획이다. 시장 성장성도 크다. 글로벌 영양강화식품 시장은 2022년 880억달러(약 123조원)에서 2032년 2220억 달러(약 310조원) 규모로 약 2.5배 확대될 전망이다. 이 중 영양강화쌀 시장은 2030년까지 169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농식품부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WFP와의 협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26년에는 예멘과 레바논 지역 아동의 영양 개선을 위한 학교급식 강화사업(2026~2028, 총 46억원)을 새롭게 추진하고, 식량원조(633억원)도 병행한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이 UN 조달시장에 더 활발히 참여하도록 기술·절차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국내 식품기업의 UN 진출은 K-ODA와 K-푸드 수출을 연계한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며 “세계 식량위기 극복과 농식품 수출 확대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25

李대통령, 한국 정상 최초로 유엔안보리 공개토의 주재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토의를 주재했다. 한국 정상이 유엔 회의장 의장석에 앉아 공개토의를 주재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 한국이 올해 안보리 의장국을 맡은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AI와 국제평화·안보’를 이날의 주제로 채택한 뒤 의사봉을 두드려 토의 시작을 알렸고, 각국 정상들은 이 대통령과 한국 정부를 향해 “회의를 주재한 것에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한 뒤 각자 준비한 발언을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발언 차례가 되자 “‘현재의 AI는 새끼 호랑이와 같다’는 제프리 힌튼 교수의 말이 떠오른다. 새끼 호랑이는 우리를 잡아먹을 사나운 맹수가 될 수도 있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나오는 사랑스러운 ‘더피’가 될 수도 있다”며 “우리가 AI를 어떻게 다룰지에 따라 전혀 다른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변화에 대비하지 못하고 끌려간다면 극심한 기술 격차가 ‘철의 장막’을 능가하는 ‘실리콘 장막’으로 작동해 세계적인 불평등과 불균형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인공지능 기술력이 곧 국력인 시대에 과거 ‘러다이트 운동’(기계 파괴 운동)처럼 기술 발전을 역행하는 일은 가능하지도, 현실적이지도 않다”며 “ 국익을 위해 경쟁하되 모두의 이익을 위해 협력하는 것이 현명한 대처”라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각국 정부와 학계, 산업계, 시민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모두를 위한 AI’, ‘인간 중심의 포용적 AI’로의 혁신을 이뤄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AI를 잘만 활용하면 WMD(대량살상무기) 확산을 감시하는 등 분쟁을 예방하고 평화를 유지하는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지만, 통제력을 상실한다면 허위 정보가 넘쳐나고 테러, 사이버 공격이 급증하는 디스토피아의 미래를 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인공지능발 군비 경쟁’으로 안보 불안은 더욱 커질지도 모른다”며 “이제 국제사회가 인공지능 시대에 변화한 안보 환경을 분석하고 공동의 대응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AI가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훌륭한 도구가 되도록 협력을 주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 “인공지능이 인류의 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APEC AI 이니셔티브’ 채택을 추진하고 있다”며 “기술 발전의 혜택을 모두 함께 누리는 ‘AI 기본사회’, ‘모두의 AI’가 새로운 시대의 뉴노멀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형남기자

2025-09-25

영덕에 국내 최초 ‘해양동물병원’ 생긴다

영덕에 국내 최초 국영 해양동물병원이 생긴다. 해양수산부는 25일 영덕군 영리해수욕장에서 해양생물다양성 보전·관리를 위한 국립해양생물종복원센터(이하 종복원센터) 착공식을 열었다. 영덕군 병곡면 영리해수욕장 배후지에 들어서는 센터는 총사업비 489억원(전액 국비)을 투입해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9586㎡ 규모로 건립된다. 종복원센터는 해양생물 구조와 치료, 인공증식과 복원 기능을 아우르는 핵심 연구시설로 2028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운영은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맡는다. 그동안 해양생물 구조·치료 및 종 보전 연구는 민간 수족관이 지정기관으로 관리해 왔다. 하지만 종 복원 연구는 장기간 안정적 지원이 필요해 짐에 따라 2021년부터 종복원센터 건립을 추진, 2024년 말 설계를 마치고 지난 8월 공사에 들어갔다. 종복원센터는 △해양생물 구조·치료·재활 △증식·복원 연구 △전문인력 양성 △교육·홍보 등 종합 기능을 수행한다. MRI, CT, 호흡마취기 등 첨단 의료 장비를 갖추고 조난·부상 해양동물의 치료와 재활을 맡는다. 또한 국내 최장 7m 규모의 실내 바다거북 산란장을 설치해 멸종위기종 증식·복원 기능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해양동물전문구조·치료기관 관리 고시’에 따른 교육훈련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대학과 협력해 교육·실습 기회를 제공하는 등 전문인력 양성에도 나선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09-25

에코프로, 8000억 자금 조달 ‘인니 2단계 투자’ 가속화

에코프로가 보유 중인 자회사 주식을 활용해 8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확정하고, 인도네시아 ‘2단계 프로젝트’ 투자에 속도를 낸다.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확보하면서 미래 성장동력 확장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에코프로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계열사 에코프로비엠 주식 673만9680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수익스왑(Price Return Swap·PRS) 계약을 통해 총 8000억원을 조달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계약 기간은 2년, 수수료율은 연 5% 안팎으로 책정됐다. 이번 계약에는 미래에셋증권 등 6개 증권사가 참여했다. 당초 계획했던 7000억원보다 1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업계에서는 증권사 측의 투자 수요가 예상보다 높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에코프로는 “이사회 승인과 계약 체결, 매각 대금 수령 등의 절차를 순차적으로 마무리해 자금 조달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특히 블록딜이나 장내 매각과 같은 직접 매각 방식을 피하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파생상품 계약을 택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PRS 방식을 통해 주가 안정성을 확보한 점에 주목한다. 계약 증권사들은 주가가 기준가보다 하락할 경우 손실분을 보전받을 수 있어 단기간 시장에 대량 매물을 내놓을 유인이 적다. 이는 에코프로비엠 주가 변동성을 줄이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조달한 자금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삼발라기주에 조성되는 ‘인터내셔널 그린 산업단지(IGIP)’에 투입된다. IGIP 프로젝트는 니켈 제련부터 전구체, 양극재, 배터리 셀 생산까지 일괄 구축해 공급망을 일원화함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초대형 사업이다. 에코프로는 이번 자금 중 약 2000억원을 출자해 인도네시아 국영기업 PT 발레 인도네시아(Vale Indonesia) 등과 함께 합작법인 PT BNSI를 설립, 지분 19.99%를 확보한다. 이후 추가 투자부터는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해 산업단지 개발을 주도할 계획이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사내 공지를 통해 “인니 프로젝트는 그룹 밸류체인을 니켈 광산까지 확장하는 의미 있는 미래 성장 사업”이라며 “지주사 에코프로가 직접 제련 투자에 참여해 사업 지주회사로서의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모로왈리 산업단지(IMIP) 1단계 투자에 이은 행보다. 에코프로는 니켈 원료 확보를 통해 이차전지 사업 불확실성을 줄이고, 장기적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 유동성 확보뿐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대응 차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09-24

경북 주택시장, 5년간 4% 상승→ 최근 1년 –1% 하락 전환

경북의 주택시장이 최근 1년간 뚜렷한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통계를 분석해본 결과 2020년 8월부터 2025년 8월까지 5년간 경북 주택종합매매가격지수는 4.0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은 3.55%, 수도권은 6.26%, 지방권은 1.06%였다. 경북은 지방 평균을 크게 웃도는 상승세를 기록하며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1년(2024.8~2025.8) 사이에는 –1.02%로 하락 전환했다. 전국 평균이 0.31% 상승, 수도권이 1.84%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지방권 전체가 –1.10% 하락했으나, 경북 역시 그 흐름에 편승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역별 세부 흐름: 포항·경주 약세, 김천은 예외 경북 내 도시별 흐름을 보면 차이가 분명하다. 포항시는 5년간 2.41% 상승했으나 최근 1년간 –2.40% 하락했다. 남구는 3.92% 올랐다가 –1.86% 하락했고, 북구는 1.31% 상승 후 –2.82% 하락했다. 철강 경기 부진과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주택 수요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경주시도 5년간 5.07% 상승으로 양호했지만, 최근 1년간 –1.32% 하락세로 돌아섰다. 관광객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교통·교육 인프라 한계와 분양가 부담이 수요 위축으로 이어진 결과다. 반면 김천시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5년간 무려 10.28% 상승했고, 최근 1년도 0.16%의 소폭이지만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이는 혁신도시 조성과 교통망 확충 효과 덕분이다. 특히 김천~구미·김천~대구 구간 교통 개선, 혁신도시 공공기관 입주 등이 지역 주택시장의 안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구조적 하락 요인: 인구·경기 경북 주택시장의 약세는 구조적 요인과 맞물려 있다. 첫째, 인구 감소와 청년층 유출이다. 경북은 고령화율이 전국 평균을 웃돌며 청년층의 수도권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는 중장기 수요 기반을 약화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다. 둘째, 경기 둔화다. 철강·전자부품 등 주력 산업이 침체에 빠지면서 근로자의 소득과 고용 불안이 주택 수요 위축으로 이어졌다. △전망과 과제 향후 경북의 주택시장은 정책 지원 여부와 산업 성장동력 확보에 달려 있다. 정부가 금리 인하 또는 금융 규제를 완화할 경우, 실수요가 회복되면서 일부 지역의 반등은 가능하다. 그러나 인구 감소와 산업 경기 침체가 계속된다면 중장기 조정 국면은 불가피하다. 전문가들은 “포항의 이차전지 밸리, 구미의 반도체·ICT 클러스터, 경주의 원전해체산업 같은 신성장동력이 지역 주택 수요를 떠받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청년층 유입을 위한 주거지원 정책과 교통망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24

경북 상가 공실률 8.78%… 경주·구미 최악

경북 지역 상권의 체온계인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전국 평균을 웃돌며 지역 경기 현실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요 통계를 자체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말 현재 전국 평균 소규모상가 공실률은 7.49%인 반면 경북은 8.78%로 1.3%포인트 높았다. 이는 수도권과 대도시의 소비·투자 집중에 따른 지방 상권의 체력 약화를 시사한다. △지역별 편차 뚜렷…경주 21.99%, 구미 15%대 세부 지역별 차이는 더욱 극명하다. 경주시의 도심 공실률은 21.99%에 달했다. 직전분기 대비 –3.12%포인트 개선됐음에도 여전히 전국에서도 높은 수준이다. 이는 최근 몇 년간 신규 아파트 단지 입주가 늘어나면서 상권이 분산된 데다 코로나19사태 이후의 관광산업 회복이 불완전하고 청년 인구 유출까지 겹친 결과다. 구미 산업단지 일대도 상황은 심각하다. 구미산단 공실률은 15.16%였고, 구미역 인근 상권은 12.66%로 높았다. 산단 외곽 선주원남동은 4.01%로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이는 상권 규모 자체가 작고 생활형 수요로 인한 안정세 덕분이다. 영주시 가흥택지개발지구는 6.27%로 전국 평균보다 낮고, 전 분기 대비 –1.53%포인트 개선되며 회복세를 보였다. 반대로 경산시청 인근은 0%로 집계돼 특이한 사례로 꼽힌다. 이는 조사 표본상의 특성과 행정타운 중심의 특수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경기 둔화·인구 감소·온라인 소비 확산 삼중고 경북의 높은 공실률은 구조적 문제와도 연결된다. 첫째, 경기 둔화로 자영업 창업 수요 자체가 줄었다. 고금리와 소비 위축 속에서 신규 임차인은 줄고 기존 점포도 버티기 힘든 상황이다. 둘째, 인구 감소와 청년층 유출이 지방 상권의 소비 기반을 약화시키고 있다. 특히 대학생·청년층 비중이 높은 경산, 구미 등은 인구 감소의 직격탄을 맞았다. 셋째, 온라인 소비 확산과 비대면 서비스 보편화로 오프라인 점포 의존도가 낮아졌다. 팬데믹을 거치며 자리잡은 비대면 소비 트렌드는 경북 소도시 상권의 경쟁력을 크게 약화시켰다. △일부 지역 회복 조짐…관광·주거 수요 결합 중요 모든 지역이 악화 일변도만은 아니었다. 영주시 가흥택지개발지구는 아파트 입주와 상권 형성 효과로 공실률이 개선됐다. 경북 북부권 일부 지역도 생활형 수요에 기반한 안정세가 관찰된다. 전문가들은 “주거 수요와 결합한 생활형 상권은 비교적 안정적”이라며 “지방 상권 회복의 관건은 배후 수요 확보”라고 진단했다. 관광산업과 연계된 상권도 잠재력은 있다. 경주는 세계문화유산과 관광객 기반이 있어, 관광수요가 회복되면 상권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관광은 계절성·일시성 한계가 커 상시적 소비를 이끌 생활인구 확보가 병행될 필요가 있다. △정책적 대응 필요 경주·구미처럼 도심 상가 공실률이 10%를 훌쩍 넘는 지역은 상권 붕괴 우려 등 지역 경제 전반의 부담요인이다. 상가 임대수익 악화는 건물주의 재투자 포기, 지역 금융의 건전성 악화로도 파급된다. 특히 상권 공동화는 도시 경쟁력의 약화와 인구 유출 가속화라는 악순환을 일으킨다. 지자체 차원의 대응이 시급하다. 지역의 경제전문가들은 △도심 재생사업과 연계한 특화상권 조성 △관광자원·지역 특산품과 연계한 상권 마케팅 △소규모 창업자금·임대료 지원제도 활성화 등을 주요 대책으로 꼽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24

경북 토지價 1년간 0.20% 하락 경기침체로 대도시와 격차확대

최근 1년간 전국 평균 토지가격이 소폭 상승한 것과 달리 경북은 하락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의 지가변동률를 분석해본 결과 지난해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전국 지가는 0.049% 올라 보합세를 보였다. 수도권(0.143%)과 대도시(0.223%)는 뚜렷한 상승세였으나, 경북은 –0.204% 하락해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지방권 전체가 약세(–0.122%)였지만 경북의 하락 폭은 더 컸다. 경북 시지역(–0.237%), 군지역(–0.098%) 모두 하락세로 경북의 도시권조차 토지 수요가 뒷받침되지 못한 셈이다. 결국 수도권 집중화와 대도시 중심의 개발 흐름 속에서 지방의 토지시장은 상대적 소외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대도시 상승, 지방 하락의 원인 수도권과 대도시 상승세는 교통망 확충과 개발 수요 확대 덕분이다. 3기 신도시 건설, GTX 노선 확정, 도심 재개발 사업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반면 지방은 인구 감소, 기업 유출, 경기 둔화 등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 특히 경북은 대규모 산업단지와 공공투자가 일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음에도, 전체적인 수요 기반이 약해 가격 방어에 실패했다. 포항 영일만항 배후단지, 신경주역세권 개발, 구미 국가산단 재정비 등은 국지적인 호재지만, 효과가 지역 전체로 확산되기엔 한계가 있다. △경북 내 지역별 차이 경북의 시지역은 –0.237%로 하락 폭이 군지역(–0.098%)보다 컸다. 이는 역설적으로 군 단위 지역은 신규 개발 수요가 거의 없는 대신, 낙폭이 제한적인 반면, 시지역은 일정 수준의 기대감이 반영됐다가 경기 둔화로 하락폭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구미, 포항, 경주 등 주요 도시들은 산업기반이 있으나, 경기 침체와 인구유출이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구미는 반도체·전자부품 산업 위축과 인구 감소로, 포항은 철강경기 불황으로 약세를 보였다. 경주는 관광도시 특성상 교통·교육 인프라 한계와 부동산 공급 부담이 하락 요인이었다. △향후 전망과 과제 전문가들은 “청년층 정착을 유도할 교통망 개선, 특화산업 육성에 따른 일자리 창출, 정주여건 강화 등 종합적 전략이 병행된다면 토지시장 회복도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24

포항상의, 임시 의원총회서 ‘경제 위기 극복 결의문’ 채택

미국의 철강제품에 대한 고관세율이 여전히 지속되는 가운데 포항의 주요 부문으로 경기부진의 여파가 확산되자 포항지역 경제인들이 정부에 조기 대응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포항상공회의소(회장 나주영)는 24일 상의 2층 회의실에서 ‘2025년도 임시의원총회’를 열고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총회에는 나주영 회장과 강재호 부회장(삼일가족 부회장)을 비롯한 임원진, 상공의원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의원 변동 사항과 주요 예정 사업, 고향사랑기부제 교차기부 추진 계획 등을 보고하고 임원 보선(안)과 ‘경제 위기 극복과 지역산업 발전을 위한 결의문’을 심의·의결했다. 특히 만장일치로 통과된 결의문은 △기업 혁신과 자생력 강화를 위해 포항지역 상공인들은 경영개선에 노력하고 노사가 상호 협력한다 △K-스틸법 등 지원입법의 조속한 추진을 정부와 국회 지자체에 건의한다 △금융·세제 지원 확대 및 산업용 전기요금 한시적 인하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등이다. 또 상생협력과 지역혁신 생태계 조성에는 지역사회·지자체·기업이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내용과, 인공지능·수소·친환경 에너지 등 포항시가 추진하는 미래 성장산업 육성을 위해 적극 동참하고 지역산업과 연계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내용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상공의원들은 “지금의 경제위기를 직시하고 모든 역량을 결집해 지역경제 회복과 도약에 나설 것”을 다짐하며 한목소리로 정부·국회·지자체와 지역경제 주체들의 적극적 협력을 강력히 촉구했다. 나주영 회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각종 규제로 기업들이 큰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K-스틸법의 여야 공동 발의와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은 지역경제 회복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번 총회를 계기로 상공의원들이 뜻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나가길 바라며 상공회의소도 기업지원 활동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24

“모래 보강만으론 또 유실”… 포항 화진지구 정비 방식 ‘도마’

포항 북구 송라면 화진리 해안은 더 이상 예전의 백사장이 아니다. 모래사장은 눈에 띄게 줄었고, 겨울철이면 파도가 해안가 연립주택 앞까지 밀려든다. 일부 주민들은 건축물 턱밑까지 바닷물이 스며들면서 붕괴위험 불안까지 호소하고 있다. 수십 년 동안 조금씩 깎여 나가던 해안선은 최근 들어 빠르게 안쪽으로 후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태풍과 고파랑 증가, 연안 개발의 복합 작용을 원인으로 꼽는다. 침식이 가속화하면서 주민들은 바다와 맞닿은 일상의 위협을 체감하고 있다. 포항시는 해안선 복원과 침식 피해를 줄이기 위해 40억 원대 예산을 들여 화진지구 연안정비사업을 추진한다. 핵심은 모래를 외부에서 가져와 다시 쌓는 ‘양빈(養浜)’ 방식이다. 이번에 투입될 모래의 양은 총 4만2484㎥이다. 구조물 설치 대신 양빈만으로 추진하는 데에는 해양수산부의 장기 모니터링 결과가 근거로 제시됐다. 수년간 화진지구 해역의 파랑, 조류, 퇴적물 이동 등을 조사한 결과 모래를 보강하는 것만으로도 일정 수준의 안정성이 확보될 수 있다는 결론이 도출됐다는 것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해수부 용역 결과를 토대로 구조물 없이 양빈만으로 시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양빈용 모래의 조달 문제도 검토가 이뤄졌다. 포항시는 화진리 모래의 성분과 입도를 조사한 뒤 성질이 유사한 영덕과 울진 해역을 모래조달의 후보지로 선정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전혀 다른 성분의 모래를 가져오면 곧바로 쓸려나가거나 생태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성분과 입도가 비슷한 모래를 신중히 조사해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는 “집 앞까지 파도가 들이치는데 더 미룰 수 없다”며 공사를 환영하고 있다. 반면 다른 주민들은 “예전에도 모래를 부었지만 몇 년 지나지 않아 모두 쓸려갔다. 세금만 또 날리는 것 아니냐”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인다. 강릉, 울진, 영덕 등 동해안 여러 지역에서 수십억 원이 투입된 양빈 사업이 시행됐지만, 대부분 5년을 채 넘기지 못하고 효과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행정은 여전히 눈에 보이는 단기성과를 중시하며 같은 방식을 반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안 침식은 기후변화와 해류, 난개발이 얽힌 복합 문제여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행정 실적 위주의 관성에서 벗어나야 제대로 된 처방이 가능하다고도 했다. 모래를 가져올 해안지역에서 향후 나타날 환경 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 영덕·울진에서 모래를 채취할 경우 해당 지역 해안과 해양 생태계에 미칠 파급효과를 충분히 검증해야 하나 현실은 그 수준까지 이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과거 다른 연안에서는 모래 채취 이후 침식이 심화된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환경단체는 “한 해안을 지키려다 다른 해안을 희생시키는 악순환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사후 관리의 부실 역시 문제로 꼽힌다. 대규모 예산을 들여 양빈 사업을 완료하더라도 10년 뒤 해안선 변화와 추가 조치 등을 점검하는 체계는 아직 미흡하다. 유지관리 예산이 별도로 확보되지 않는 경우도 많아 결국 몇 년 뒤 같은 사업을 반복하게 되는 사례도 다반사다. 전문가들은 “사후 모니터링 제도가 없다면 효과는 오래가지 않는다”고 경고한다. 그러면서 해안림 복원, 습지 조성, 완충 녹지대 확보 등 자연 기반 해법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인위적 구조물이 아닌 자연 생태계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일본과 유럽 일부에서는 해안림 복원을 통해 침식 방어 효과를 거뒀다. 포항 화진지구의 연안정비사업은 당장의 피해를 줄이는 응급 처방으로서는 의미가 있으나 장기 지속성, 환경 영향, 예산 효율성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부족하다. 무엇보다 주민 의견과 전문가 검증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채 행정 절차 위주로 추진되는 방식이어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글·사진/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5-09-24

“어려운 경기에 단비” VS “평소에 이용 좀 하길”

지역의 각 기관·단체들이 펼치고 있는 추석 장보기 행사를 두고 시장 상인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대구시와 구·군 및 공사·공단 등 관계기관은 지난 22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재래시장 장보기 행사를 진행중이다. 장보기 행사가 지자체 입장에서는 전통시장 소비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행사의 취지를 살리면서 명절 민심 파악과 애로사항 청취 등 각종 민생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는 장점이 있다. 대다수의 시장 상인들은 “어려운 경기에 매출에 도움이 된다”며 반기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단체장 사진 찍기용으로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행사”라며 비판한다. 최근 대구 한 시장에서 진행된 추석맞이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에서도 시장 상인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이날 행사는 단체장 인사 말씀, 전통 화재 예방 캠페인, 기념 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참석한 내빈들은 시장 곳곳을 1시간 가량 돌며 상인·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제수용품을 구매했다. 하지만 행사에 참여한 100여 명이 한꺼번에 장을 보면서 가뜩이나 좁은 시장통은 물건 하나 고르기 힘든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시장 입구에서 장보기 행사가 집중되다 보니 시장 안쪽에 위치한 상가들은 장보기 행사의 혜택을 보지 못하는 일도 있었다. 혜택을 본 상인들도 행사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채소를 판매하는 한 상인은 “한날 한시에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잠시 장사가 잘되는 것 같아도 매출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연례행사 처럼 시장을 방문할게 아니라 평소에 시장을 자주 이용했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시장 입구에서 장보기 행사를 하고 사람들이 우르르 밀고 들어오면 단골 손님도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있다”며 “행사를 하더라도 흩어져 장보기를 먼저 한 다음 모여서 기념행사 등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려운 경기에 장보기 행사라도 해주니 고맙다는 반응도 있었다. 또 다른 한 상인은 “명절이 대목이라는 말은 이미 사라졌다. 이렇게 어려운 경기에 장보기 행사라도 해주니 고마울 뿐”이라고 전했다. 상인들의 엇갈린 반응에 대해 한 기관장은 “일부 상인들의 불만을 충분히 알고 있고, 그들의 심정을 이해한다. 평소에도 전통 재래시장을 많이 이용해 시장 상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제수 용품 등의 가격 인상, 차례상 간소화와 더불어 차례를 아예 지내지 않는 시민들이 늘면서 시장 상인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글·사진/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9-24

대구도시개발공사, 토지 분양 활성화를 위한 매각 촉진 대책 시행

대구도시개발공사가 지역 경제 활성화 및 미분양 토지 해소를 위해 오는 10월부터 6개월간 재고자산 매각 촉진 대책을 시행한다. 이번 대책은 무이자 할부 판매 확대, 선납할인율 인상, 연체료율 인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공사에 따르면, 이번 대책은 최근 몇 년간 지속된 미분양 토지 문제를 해결하고, 방치된 토지의 개발 지연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기존 3개월 내 잔금 완납 조건에서 최장 24개월 무이자 할부 납부 가능 △선납할인율 인상(2.5%→5.5%) 및 모든 용지에 적용하도록 확대 △연체료율 인하(6.5%→4.9%) 등이 있다. 공사는 이번 대책으로 토지 분양이 활성화되면 지역 부동산업 및 유관 산업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26년 3월까지 시행 후 부동산 경기와 분양 현황을 평가해 추가 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공사는 이번 매각 촉진 대책이 지역 경제 전반에 긍정적 파급 효과를 창출하고, 시민과 기업의 성장 토대를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명섭 사장은 “지역 부동산 시장 침체와 경제 상황을 고려해 이번 대책을 수립했다”며 “공공기관으로서 지역 경기 활성화 및 시장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9-24

고물가 속 추석 선물 트렌드 변화… 실속·건강식품·양극화

#1. 소상공인 정 씨(32·여·대구 중구)는 경기침체 등으로 전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매년 명절에 이어오던 선물을 단번에 없애기는 어렵다 보니 한 대형할인점의 추석 선물 코너를 찾았다. 그는 “다양한 물품을 비교해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선물을 대량으로 한 번에 구매하기에는 부담이 돼 쉽게 지갑이 열리지 않는다”며 “기존에는 거래처에 과일과 건강식품 등의 고가의 선물을 했지만, 올해는 적당한 가격선에서 명절 선물을 골라야 할 거 같다”고 말하며 상품을 꼼꼼히 살펴봤다. #2.천봉철(40·대구 남구) 씨는 매년 추석마다 부모님께 정성껏 굴비 세트나 건강기능식품을 선물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물가 상승으로 선물 가격이 크게 올라 예년만큼의 만족감을 주기 어려웠다. 고민 끝에 그는 부모님의 편의를 고려해 온라인 상품권을 선택했다. 원하는 시점에 필요한 물품을 직접 고를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천 씨는 “처음에는 한가위 선물인데 정성이 부족한 것 같아 고민했지만, 부모님께도 선택권을 드리는 게 더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도 전통적인 명절 선물 대신 온라인 상품권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물가 상승으로 인한 추석 선물 트렌드에 큰 변화를 일어나고 있다. 소비자들이 실용성과 가성비를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서다. 전통적인 고가 선물 대신 생활용품, 건강식품, 상품권 등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프리미엄 선물과 실속형 선물의 양극화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위주로 추석 선물을 마련하던 소비자들이 최근에는 온라인을 통해 선물을 마련하는 모습을 쉽사리 볼 수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받는 사람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상품권과 모바일 교환권의 수요가 증가했다. 백화점 상품권부터 네이버페이, 올리브영, 편의점 금액 상품권 등 다양한 옵션이 추석 선물로 활용되고 있다. 1만~3만 원대 저가형 선물 세트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추세다. 유통업계 측은 “샴푸, 치약, 비누 등 생활용품과 참치, 식용유, 김 세트 등 가공식품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가격 비교와 할인 혜택을 활용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며, 플랫폼들도 저가 상품 프로모션과 사전 예약 할인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눈여겨볼 점은 고기나 생선, 과일이 주를 이뤘던 추석 선물 풍토에서 건강식품 수요가 많이 증가한 것이다. 이를 방증하듯 고물가 속에서도 건강 관련 투자는 지속되고 있다. 홍삼, 비타민, 건강즙 등 건강기능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맞춰 맛과 영양을 겸비한 건강 간식 세트도 주목받고 있다. 반면 고물가 시대로 전환이 되다 보니 대부분 소비자는 실용적인 선물을 선택하지만, 일부 계층에서는 ‘보복 소비’ 심리로 고가 프리미엄 선물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맞춰 백화점 등에서는 최고급 한우, 희귀 과일, 고급 와인 등 차별화된 고가 세트를 선보이고 있으며, ‘스몰 럭셔리’ 트렌드로 소포장 프리미엄 제품이나 유명 브랜드 상품을 선택해 가격 부담을 줄이면서도 특별함을 전달하는 경향을 보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변화하면서, 실용성과 가성비를 중시하는 트렌드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며 “프리미엄 시장과 실속형 시장의 양극화는 경제 상황에 따른 소비 심리의 분화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재욱·황인무·장은희기자

2025-09-24

부동산 대책에도 대구·경북 부동산 ‘빨간불’

이재명 정부 출범이 100일을 넘긴 상황에 정국 불안과 부동산 시장 침체로 대구·경북 지역은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 내수 활성화의 핵심 사업인 부동산 시장이 최근 3∼4년간 가파른 침체가 지속되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지만, 마땅한 정책이 나오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대구는 미분양 주택 수가 많고 ‘준공 후 미분양’인 악성 미분양도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9월 셋째 주인 지난주 기준으로 무려 95주 연속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했다. 경북 역시 산업단지 근로자 중심의 실수요가 있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수요 위축이 뚜렷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방 미분양 주택은 7월 말 기준 전체의 78.7%를 차지하며, 이 중 악성 미분양(준공 후 미분양) 비중은 83.5%에 달한다. 대구, 경북, 광주, 전남 등에서는 신축 미분양 공실이 급증하며 지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고금리·규제 강화로 실수요자 거래가 위축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기준금리 인상(2.5%)과 대출금리(5.5%~6%) 상승으로 실수요자의 금융 부담이 가중되며 거래가 위축되고 있다. 정부는 2025년 6월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하고 DSR 규제를 강화하는 등 규제를 강화했으나, 이는 오히려 현금 보유자 중심의 시장 왜곡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또 정부가 기업구조조정 리츠(CR리츠)를 통해 매입한 지방의 ‘악성 미분양’ 주택이 1000호가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3만 호에 가까운 주택이 준공 후 빈 집으로 남아있어 ‘악성 미분양’ 문제가 해소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대구의 경우 CR리츠 대상 아파트에 대해 예고하자 입주예정자들이 집회할 정도로 갈등의 골만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방 부동산 시장 회복을 위해 △DTI·DSR 규제 완화 △다주택자 임대사업자 육성 △악성 미분양 APT 취득세·양도세 감면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대출 총량제 폐지 등 종합적인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조두석 ㈜애드메이저 대표이사는 “지방 다주택자 규제 완화 등 지방 주택 시장을 활성화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정부가 주택 수를 넘어 총액을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하도록 정책을 변경해야 지방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전문기업 빌사부의 송원배 대표도 “대구는 준공 후에도 팔리지 않는 미분양이 폭증해 정부 대책 발표 전보다 세 배나 늘었다”며 “다주택자 중과세 폐지, 미분양 물량 전면 활성화 같은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 지방 대책은 중앙정부가 아니라 지방 스스로 입안할 수 있도록 권한을 이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건설업계 역시 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에도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설업계는 “시장 기능을 왜곡하는 규제를 개선해 실거래 활성화를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정부의 선제적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9-24

“안정적 건축·세계 최고 수준 설비 갖춰”

지난 23일 오전 9시 한국가스공사 대구본사에서 고속버스로 출발해 2시간 여를 달리니 통영기지 본부에 도착했다. 국가기밀시설이라 신분증을 제출하고 출입증을 받았다. 사진 촬영이 금지돼 배부받은 비닐로 휴대전화 카메라를 가렸다. 세계 각국에서 도입한 천연가스를 저장·공급하는 통영기지는 국내 천연가스 수요의 약 20.7%를 책임지며, 수도권에 집중됐던 공급망을 영남권 산업단지와 제주까지 확장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통영기지는 132만㎡ 부지 위에 조성된 국내 다섯 번째 LNG 터미널로, 1996년 건설 기본계획을 수립해 2012년 종합 준공했다. 총사업비 약 2조 5000억 원이 투입된 이곳에는 현재 17기의 저장탱크와 기화·승압 설비, 국내 유일의 LNG 선적 전용 설비가 갖춰져 있다. 이곳은 기존 선박용 연료 대비 미세먼지 배출을 99%까지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연료 LNG를 기반으로, 부산항과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세계 최초 STS(Ship-to-Ship) 공급 방식에 성공했다. 통영기지 안으로 들어서자 군데군데 서 있는 대형 LNG 저장탱크가 눈길을 끌었다. 통영의 저장탱크는 모두 17기로 14만㎘ 13기, 20만㎘가 4기였다. 탱크 총용량은 262만㎘다. 외국에서 들여온 LNG는 이 탱크에서 증발 가스를 압축하고 응축하는 과정을 거친다. LNG는 운반선에 주입할 때 부피를 줄이기 위해 영하 162℃로 냉각해 액체 상태로 운반한다. 운반선이 기지에 접안해 기지 배관에 주입한 LNG는 액체 생태로 저장탱크에 담긴다. 이 LNG를 이 탱크에 저장하고 재가공하는 것이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저장탱크 하나가 보유한 양이 우리나라 전 국민이 하루 쓰는 양과 같다”며 “통영기지는 지진과 해일 등 지역 특성을 고려한 안정적 건축 구조와 세계 최고 수준의 설비를 갖췄다. 탱크도 매우 튼튼하게 지어져 웬만한 자연재해나 화재에는 끄떡없다”고 설명했다. 기화 및 송출설비 시설도 둘러봤다. 승압설비는 시간당 150t을 처리하는 1차 펌프(저압)가 41기, 시간당 110t을 처리하는 2차 펌프(고압)이 29기 등 총 70기가 있었다. 기화 설비는 해수식 12기, 연소식 8기 등 총 20기를 보유했다. 기화 설비에서 LNG를 천연가스로 변환한다. 이곳에서 천연가스를 주 배관망으로 송출하는 과정에서, 가정에서도 가스 누출을 감지할 수 있도록 특수 화학물질을 주입하는 정밀 시스템을 운영한다. 통영기지에는 평택과 인천에 없는 ‘에코파워’ 발전소를 운영한다. 이 발전소는 작년 8월 완공해 위탁 운영 중이다. LNG 20만㎘를 저장할 수 있는 탱크 1기로 보유하며 일 년에 90만t을 생산한다. 기지 외곽에 있는 부두로 이동했다. 통영기지는 3개의 부두를 운영하며, 해외에서 12만 7000t, 7만 5000t 배가 들여오며, 제주는 6500t 배가 운영된다. 이곳에서 작년 기준 총 116척의 LNG운반선이 이곳에 입항했으며, 제주 선적 89대, 벙커링 11대, 시운전 17개 등 총233항차가 운항됐다. 천연가스는 774만 6000t이 생산됐다. 이날도 LNG 운반선 한 척이 하역 후 정박 중이었다. 이 배는 약 6만 5000t의 LNG를 운반할 수 있는 규모로 통영과 제주를 이동하는 배였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로딩 설비'라고 LNG 탱크에서 다시 배로 실어주는 설비가 통영 기지에만 있다”며 “통영의 세 부두 중 두 부두는 수입한 LNG를 우리 탱크에다 넣기 위한 거고 한 개 부두는 우리 LNG를 다시 제주나 벙커링 선박에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영 부두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태풍, 파도 등에 흔들림이 없어 안전하다”며 ”예인선을 이용해서 정박하기에도 편리하지만 위급한 상황에서 다시 뱃줄을 풀고 나가기에도 아주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9-24

OECD, 올해 세계성장률 3.2% 전망···미국 AI 투자·중국 재정확대가 견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3일 2025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3.2%로 전망했다. 지난 6월 발표한 예측치(2.9%)보다 0.3%포인트 상향 조정한 수치다. 미국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중국의 적극적 재정 지출이 성장률 상향의 배경으로 꼽았다. 다만 OECD는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이 여전히 주요 불확실성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8월 말 기준 미국의 실효 관세율은 19.5%로, 1933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관세 부과 전 수출입 기업들이 ‘밀어내기’ 수요를 보였지만, 본격적인 부정적 영향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OECD는 세계 성장률이 2024년 3.3%에서 2025년 3.2%로 둔화하고, 2026년에는 2.9%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지역별로는 미국의 2025년 성장률 전망이 1.8%로, 6월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2024년(2.8%)보다는 낮다. 활발한 하이테크 투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고관세와 이민 감소가 경제활동을 제약하면서 효과를 상쇄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실업률 상승 등 경기 둔화 조짐도 이미 나타나고 있다. 유로존은 1.2%로 0.2%포인트 올려 잡았다. 기준금리가 2023~2024년의 4%에서 현재 2% 수준까지 낮아지며 무역 충격이 일부 완화된 것으로 평가됐다. 일본은 기업 실적 호조와 투자 증가세를 반영해 0.4%포인트 상향 조정된 1.1% 성장률을 예상했다. 반면 한국경제의 경우에는 최근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올해 두번 성장률 전망치를 내린 지난 6월 1.0% 성장률을 그대로 유지했다. 또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상향조정된 다른 국가들과는 달리 지난 6월과 동일한 2.2%를 유지했다. 신흥국도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중국은 4.9%로 0.2%포인트 올랐지만, 2024년(5.0%)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OECD는 2026년에는 관세 인상에 따른 수출 감소와 재정 지출 축소로 4.4%까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알바로 페레이라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방위비와 고령화 대응 지출 증가가 국가 재정 부담을 키우고 있다”며 “각국 국채 금리가 오르는 것은 투자자들이 재정 리스크 확대를 우려하는 신호”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24

“기업 성장사다리 구축 시급”···한경협, 5대 정책과제 제시

한국경제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기업 성장을 가로막는 낡은 규제를 걷어내고, 자본조달부터 장기 성장까지 이어지는 ‘성장사다리’를 마련해야 한다는 정책 제언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24일 곽관훈 선문대 교수(중견기업학회장)에게 의뢰한 ‘기업의 성장사다리 구축을 위한 정책과제’ 보고서를 발표하고, 기업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다섯 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 자본조달 유연화 보고서는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외부자금 출자 비율은 40%, 해외투자는 20%로 제한돼 있다. 또 CVC는 대기업집단 계열사와 총수일가가 출자한 기업에는 투자할 수 없다. 한경협은 이 같은 규제가 벤처투자 활성화를 막고 있다며, 외부자금 및 해외투자 한도 완화, 투자금지 범위 재검토 등을 제안했다. △ 기업 성장 촉진 국내 기업집단 제도가 ‘사전규제’ 중심으로 설계돼 기업의 성장의욕을 꺾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정 자산 이상이면 ‘공시대상기업집단’ 또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묶여 내부거래, 출자, 채무보증 등에 강한 규제를 받는다. 보고서는 일본의 사례를 들면서 위법행위는 사후 제재로 전환하고, 모회사의 내부통제 의무 제도를 도입해 그룹 전체의 자율적 관리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성장 유인 강화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전환하면 연구개발(R&D) 세액공제율이 크게 낮아지고, 고용 증대에 따른 세제 혜택도 줄어드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중견기업 6년 차 이후에도 점진적으로 세액공제를 적용하고, 고용 증대 공제도 유예기간을 두어 혜택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사업 다각화 지원 현행 공정거래법은 지주회사가 상장 자회사 지분 30%, 비상장 50% 이상을 보유하도록 규정해 소규모 지분투자나 합작회사를 통한 신사업 진출을 제약하고 있다. 보고서는 ‘기업활력법’ 개정을 통해 지주회사 지분율 규제의 유예·배제를 허용하고, 일본처럼 주식교부제도를 도입해 자금력이 부족한 기업도 M&A를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장기 성장 기반 강화 우수 인재 확보와 장기 투자를 위한 보상제도 개선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특히 성과연계형 보상체계인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제도 활용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들며, 무상 신주발행 허용, 자기주식 취득 예외 규정 신설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국내 투자자의 평균 주식 보유기간이 코스피 6.5개월, 코스닥 2.9개월에 불과한 만큼, 장기 주주 우대제도 도입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우리 경제는 기업 성장 과정마다 규제가 누적돼 도전의 보상이 사라지고 있다”며 “이제는 규모 중심의 계단식 규제를 지양하고, 성장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과감한 정책 전환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