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상·글로벌 협력 성과로 세계 시장 경쟁력 확인
대구시가 세계 최대 IT·기술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6)’에서 지난 10년간 축적해 온 지역 산업의 성과를 입증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대구시는 지난 9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 참가해, 대구테크노파크와 함께 지역 혁신기업 14개사가 참여한 ‘대구공동관(Daegu X-Tech Pavilion)’을 운영했다. 이 관은 10년간의 성과를 집약한 ‘아카이빙 존’과 대구시 5대 신산업을 선보이는 ‘산업 존’으로 구성돼 대구 산업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조망하는 공간으로 주목받았다.
전시를 앞두고 대구 지역 기업 3곳이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 경쟁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파미티는 레이더 기반 3차원 행동 인식 시스템 ‘FIRA Pose’로 인공지능과 디지털 헬스 2개 부문에서 수상했고, ㈜인더텍은 인공지능 ADHD 디지털 치료제 ‘EYAS FOCUS’로 디지털 헬스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일만백만은 AI 기반 엔터프라이즈 비디오 플랫폼 ‘Gen&Edit’로 인공지능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는 대구 기업들의 기술력과 사업성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로 평가된다.
전시 현장에서는 실질적인 글로벌 협력 성과도 이어졌다. 대구공동관 참가기업 ㈜유엔디는 글로벌 산업기술 기업 한국지멘스와 로봇·자동화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측은 유엔디의 로봇 자동화 하드웨어 기술과 한국지멘스의 산업 자동화·디지털 전환·스마트 제조 솔루션을 결합해 글로벌 제조 현장에 적용 가능한 고정밀 자동화 솔루션을 공동 발굴·검증할 계획이다.
㈜파미티는 CES 2026을 계기로 의료·돌봄 분야로의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냈다. 서울특별시 한의사협회와 협약을 체결해 한방병원 실증을 추진하고, 융합의약기술산업협회와는 요양병원 중심의 돌봄 환경 실증에 나선다. 이를 통해 비접촉 생체·행동 모니터링 기술의 현장 적용성과 사업화 가능성을 단계적으로 검증할 예정이다.
이번 CES 2026에서 대구공동관 참가기업 14개사는 총 1673건의 상담을 통해 상담액 5937만달러, 현장 계약액 42만 800달러의 성과를 거뒀다. ㈜유엔디는 미국 자동차 OEM 제조사와 3만달러, 미국 카멜레온 로보틱스와 2만 5000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파미티는 텍사스대학교 오스틴 캠퍼스와 25만달러 규모의 수주 계약을, 글로벌 보안기업 세콤과는 10만달러 규모의 용역 계약을 맺었다. ㈜쓰리에이치는 체험존 운영을 통해 샘플 판매와 오더 발주로 2만 3800달러의 실적을 기록했다.
정의관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CES 2026은 대구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고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창출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지역 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연계 지원과 글로벌 기반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