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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사상 첫 4600달러 돌파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6-01-12 21:20 게재일 2026-01-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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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FRB 의장 형사수사 여파··· 중앙은행 독립성 우려에 안전자산 수요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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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가격이 1트로이온스당 4600달러를 돌파했다. /클립아트 코리아 제공

금(GOLD)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트로이온스당 4600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FRB) 제롬 파월 의장이 형사 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미국 금융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급격히 확산된 영향이다.

12일 아시아 시장에서 국제 금 가격의 기준이 되는 런던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90.54달러(2.0%) 오른 1트로이온스당 4600.33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 금 선물(중심물)도 사상 처음으로 4600달러 선을 넘어섰다.

이는 FRB 파월 의장이 형사 수사 대상이 됐다고 직접 공개하면서 미국 금융정책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흔들린 데 따른 것이다. 파월 의장은 11일 “미 법무부가 지난 9일 대배심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밝히며, FRB 본부 개보수 공사와 관련해 지난해 6월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허위 증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FRB 홈페이지에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적 압력을 시사하는 반박 영상을 공개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미국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 행정부의 FRB 압력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중앙은행 독립성에 대한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며 “미국 금융정책의 신뢰가 흔들릴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이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계감이 금 매수를 부추기고 있다”는 시각이 강하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금값 상승에 불을 지폈다. 이란에서는 반정부 시위대와 치안 부대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 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점을 거론하며 “매우 강력한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해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국제법적 정당성이 논란이 될 수 있는 강경 발언을 이어가면서 글로벌 불안 심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금융시장의 한 전문가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서 금 수요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시장에서는 미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맞물리며 당분간 금값 강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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