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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배우·관객 하나돼 흩날리는 눈 맞으며 `하하호호`

아날로그 시대의 감수성을 자극하며 한국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스노우쇼`가 오는 29일부터 수성아트피아 명품시리즈 기획으로 열린다. 대구에서는 2008년 공연(대구시민회관) 이후 7년 만에 만날 수 있는 기회다. 1993년 초연 이후 20여 년간 100여개 도시 수천만 관객의 마음을 홀린 작품으로 2001년 첫선을 보였고, LG아트센터 4년 공연 전회 매진 기록을 세웠다.`스노우쇼`는 이 시대 최고의 광대, 슬라바 폴루닌의 오랜 작업 아이디어와 경험에서 우러나온 광대예술의 정수와도 같은 작품이다. 그는 막스 밀러, 찰리 채플린, 마르셀 마루소 등과 같은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뒤를 이어 21세기 광대 예술의 계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그는 광대의 우스꽝스러운 몸짓과 마임의 테크닉을 결합시켜 대중 마음속으로 파고들었다. 스노우쇼는 채플린의 애잔함, 베게트의 쓸쓸함, 스타니 슬라브스키의 극적 전통과, 체홉, 톨스토이의 철학을 모두 함축한 슬라바 폴루닌의 20세기 최고의 희극 대작이다. 1993년 초연 이후 에딘버러페스티벌 비평가상(1996), 로렌스올리비에상(1998), 러시아 골든마스크상 (1998) 등 유럽의 주요 연극상을 석권했다.21세기 뉴욕으로 진출해 오프브로드웨이 최고 흥행기록을 경신했고, 2005년 뉴욕 드라마데스크어워드까지 수상하며 세계 최고의 공연임을 입증했다.스노우쇼는 무성영화 속 찰리 채플린을 연상시키는 8명의 광대들이 출연해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은 짧은 에피소드들을 연기한다. 공연이 시작되면 화살 맞은 광대가 객석으로 뛰어들기도 하고, 관객의 물건을 빼앗아 다른 사람에게 주는 장난을 치기도 한다. 또한, 배우와 관객이 하나가 되어 한바탕 눈싸움을 벌이고 순식간에 객석을 덮어버리는 커다란 거미줄을 같이 치기도 하고, 공연이 끝날 무렵 광대들이 객석을 향해 초대형 풍선을 날리면 공연장은 객석과 무대의 구분 없이 말 그대로 한바탕 축제의 장이 된다.엄청난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엔딩 장면은 이 작품을 이미 보았던 관객이라도 다시금 공연장을 찾을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명장면이다. 하늘에 구멍이 난 듯 눈 폭풍이 몰아쳐 마치 남극에 와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배우와 관객이 눈싸움을 하며 함께 흥겨운 시간을 갖는 것이 이 공연의 매력이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4-15

음악으로 축하하는 KTX시대

포항시립합창단이 코레일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KTX 포항 개통`을 축하한다. 포항시립예술단(단장 김재홍)은 오 18일 오후 4시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포항시립합창단이 코레일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KTX 포항 개통 축하음악회`를 개최한다.이번 연주회는 KTX 개통을 기념해 포항시립합창단이 코레일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는 점과 포항시가 앞으로 산업과 문화가 함께 발전하는 도시상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동해안 새 시대 개막 축하음악회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코레일 심포니 오케스트라(KSO)는 2012년 1월 전국민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우수한 음악인들로 구성된 음악단체로 자신의 재능을 기부해 국민들게 멋진 음악을 선사하고 있다.100여명의 단원들로 구성돼 서울역, 부산역, 용산역, 등 전국 주요 역사와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등 전문 공연장에서 다양한 연주회를 통해 국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이번 연주회는 코레일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90여명의 단원이 참여해 대규모의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진면목과 포항시립합창단과의 환상적인 하모니를 포항시민들에게 선물한다.연주회는 코레일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베르디의 `개선행진곡`으로 문을 연다. 이어 베르디의 `노예들의 합창`과 `대장간의 합창`, 스트라우스의 `박쥐 서곡`, 최성환의 `아리랑`, 보로딘의 `폴로베츠인의 춤` 등 다양하게 구성된다.이번 연주회는 전좌석 무료로 입장가능하며, 입장권 소지자에 한해 선착순 입장할 예정이다. 입장권은 포항문화예술회관 로비, 포항시립중앙아트홀 로비,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나눠준다.자세한 내용은 포항시 문화예술과(270-5483)로 문의하면 된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4-15

꽃으로 핀 아름다운 내면세계

중견화가 윤장렬의 24번째 개인전이 14일부터 19일까지 수성아트피아호반갤러리에서 마련된다. 작가는 주로 꽃을 소재로 작업해 하고 있다사진. 꽃에 내재된 생명감과 외면적 형과 색이 예술적으로 표현될 수 있는 미적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고 꽃이 지니고 있는 상징적 의미가 자신의 내면세계를 표현하는데 있어 인간의 심성을 대변해주는 소재로서 적합했기 때문이라는 것.작가는 또한 사물의 본질을 단순히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감추어진 의미를 찾아 작가 자신의 내면세계를 보다 적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많은 조형언어를 창조한다.그의 주요 작품 명제인 `열정(Passion)`은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생명력 가득한 자연의 이미지는 창작의 가장 주요한 내면세계를 인식하는 수단으로서, 이를 통해 인간의 삶을 투영하고 거기에 진정한 실존적 가치를 부여하고자 했다.작가에는 자연은 하나의 심상이다. 끝없이 펼쳐진 대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꽁꽁 얼어붙은 대지를 뚫고 나오는 새싹 등은 평온함과 생명감으로 율동감 넘치는 감동으로 다가온다.그의 작품 속에 표현된 자연의 이미지는 단순한 재현을 넘어 감성과 심상, 내면에 존재하는 아련한 경험적 공간으로 자리하는 상징적인 언어이기도 하다. 자연을 통해 얻어진 세계를 하나씩 찾아내어 작업의 모티브(motive)로 삼고 이를 토대로 미적 시각 언어로 표현해왔다.삶의 여정을 사계절로 삼고있는 그의 작품에서 표현되는 꽃, 나무, 풀 등의 자연 이미지는 관람자가 그림의 소재가 무엇인지 쉽게 인식할 만큼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다.윤장렬 작가 “이번 전시는 삶과 예술, 자연과 인간, 물질과 정신의 조화를 예술정신에서 찾아 꽃을 통해 평온하게 다가가 자연의 대상을 관찰하고 내면적 정서와의 교감을 통해 대상의 시각적 즐거움이라는 색의 향연에 동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정철화기자

2015-04-14

`열정은 청춘`… 포항미술 현주소를 보다

새 생명 움틀 대는 4월을 맞아 (사)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가 정기전을 마련했다. (사)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지부장 박종범)은 오는 16일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포스코갤러리에서 `열정은 청춘`이란 주제로 제33회 포항미술협회 정기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는 제15대 포항미협이 출범하면서 맞이하는 첫 정기전으로 포항미술의 현재를 가늠할 수 있는 대규모 전시행사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지역에 활동 중인 82명의 작가들이 참여하며 각기 새롭게 작업한 회화부문 62점과 서예·문인화 부문 16점, 조소·공예·디자인 5점 등 총 83점의 작품이 선을 뵌다. 특히 이번 전시는 규격 60호 이상의 대형 회화 작품이 20여점 출품되는 등 갤러리 1, 2층 전시 공간의 특성에 맞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시회 주제인 `열정은 청춘`은 미술이 주체가 되고 다양한 세대 구성원의 미적 취향과 폭넓은 작품 세계를 소통할 수 있는 것은 작가별 작업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이며, 이는 지역 미술의 희망찬 `청춘`으로 승화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사회 어느 영역이나 마찬가지 듯 새로운 세대가 출현하고, 그 세대간 갈등이 존재한다. 하지만 포항미협은 미술이라는 공통된 열정의 대상과 미학 지향적 성향의 단체로 작가의 개성과 다양함을 존중함으로 세대간 배려와 수용이 가능하여 포항지역 문화 발전에 단단한 기반을 다질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미술이 주체가 되고 작가의 소통이 있기에 가능한 일인 것이다. 박종범 지부장은 “포항 지역 전반에 정서적, 감성적, 자연적인 내면으로 일반인들의 정서를 따뜻하게 변환시켜주는 중요한 역할자로 미협 회원들이 힘써주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박 지부장은 이어 “어렵고 힘든 작가의 울타리 안에서 오늘도 창작의욕을 불태우는 포항미협 모든 회원님들이 프로로서의 사명감을 잃지 않길 바라며 많은 문화 사업을 통해 예술인들에게 감동과 도움을 주고있는 POSCO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포스코 갤러리 담당자는 “이번 전시회가 지역 예술인들의 다양한 작품 세계를 공유하는 교류의 장으로 포항미술의 문화 역량과 발전을 도모하고 더불어 세대 간 예술적 관점을 재조명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4-14

옥으로 만든 장식품 구경해볼까

우리의 전통 궁중옥(玉) 연구와 더불어 현대감각에 맞는 제품개발을 위해 40여년간 궁중옥(宮中玉) 장신구 제작에 혼신의 힘을 다해온 옥공예가 서지민의 `궁중옥展`이 14일부터 19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마련된다. 궁중옥은 세종 8년(1426)에 처음으로 채광돼 옥새, 궁중악기 등으로 사용돼온 한국산 보석. 일제 때 폐광됐으나 서지민 작가가 40여년전 찾아내 연구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한국에서만 생산되는 옥으로 제작되는 궁중옥은 장수와 행운의 상징으로, 조선조 500여년간 옥새, 옥책, 편경, 특경 등 왕실에서만 사용된 옥을 재료로 대물림의 품격 있는 공예품이다.세계적인 이태리 돈보스코 보석박물관, 오스트리아 비엔나 광물박물관, 익산 보석박물관에 한국을 대표하는 보석으로 전시되어 있기도 하다.서지민은 대구에서 경북여고 및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역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산업대학 금속공예학과 교수를 역임한 뒤 현재 玉공예전문가로 활동중이다.작가는 역사학을 전공하고 박물관을 자주 드나들면서 우리 고유의 보석인 옥에 관심을 갖게 됐고 대학원에 진학, 전공을 금속공예로 바꾸면서 현재까지 40여년간 옥(玉) 개발연구에 힘쓰고 있다. 특히 옛 고증에 의한 작품 및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한 장신구의 개발연구에 힘쓰고 있으며, 우리의 가치성, 문화적 전통성, 예술성을 살려 누구나 가보로 간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많은 작품을 선보였지만 유독 국내에서는 많은 전시를 가지지 못한 작가는 이번 전시가 지난 2004년에 이어 11년만에 마련되는 두 번째 전시이기에 더욱 풍성한 작품들을 준비했다.특히 이번 전시는 옥새(황제지보, 준명지보 등)와 현종어보환수를 기념해 그간의 연구를 통해 과거 궁중에서 썼던 장신구나 양반집 여인네들이 착용한 장신구를 재현한 작품부터, 현대적인 감각을 살려 양장에도 착용할 수 있는 작품까지 옥으로 만든 목걸이를 비롯하여 반지, 브로치 등 다양한 종의 장신구 100여 점을 선보인다.문의 : 02)551-6284./정철화기자

2015-04-14

움직이는 조각 보며 창의력 쑥쑥

매년 봄 어린이를 위한 전시를 기획해 온 포항시립미술관은 올해 어린이 체험전시로 세계적인 키네틱 조각가 장 팅겔리(Jean Tinguely, 1925~1991)를 초대했다. 포항시립미술관은 오는 6월 28일까지 미술관 2전시실에서 `장 팅겔리의 공구상자 전(展)을 연다. 이번 전시회에는 공구상자 15개와 의상상자 1개, 비디오 프로젝트 1점 등이 전시된다.`장 팅겔리의 공구상자`는 세계적인 키네틱 조각가 장 팅겔리의 작품을 바탕으로 스위스 로잔느에 위치한 발레 드 라 조네스의 관장인 롤랑 베스(Roland Besse)에 의해 개발되고 기획됐다.이번 전시는 4세부터 12세까지의 어린이들이 전시관람과 체험학습을 통해 `움직이는 조각`의 원리를 이해하고 이를 통해 상상력과 창의력, 과학적인 사고 등을 키울 수 있다.키네틱 아트(Kinetic Art)는 1950년대를 전후해 프랑스를 중심으로 `움직임`을 작품에 직접 적용한 미술의 한 양식이다. 이는 시각적으로 움직임을 느낄 수 있는 작품과 작품 자체가 직접 움직이는 작품, 관람객의 직접적인 참여를 요구하는 작품 등으로 구분된다.장 팅겔리는 기계적인 키네틱 아트의 대표적인 작가로 1925년 스위스 프리부르그에서 출생했다. 스위스 바젤(Basel)의 예술장식학교를 졸업한 뒤 1952년부터 프랑스에서 폐품과 바퀴, 모터 등을 이용해 기계적인 `움직임`에 끝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매우 독특하고 새로운 키네틱 조각을 제작, 세계적으로 유명해 졌다.스위스 로잔 IOC본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발레 드 라 조네스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수준 높은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연구 개발하고 진행하는 곳이다. 이번 `장 팅겔리의 공구상자`는 스위스뿐만 아니라 프랑스, 벨기에 등 유럽 순회전시를 통해 320만명의 어린이들이 체험하며 많은 호응을 받았다.`공구상자`는 150㎝ 높이에 93㎝ 넓이로 총 15개로 이뤄져 있으며, 펼쳐진 공구상자마다 장 팅겔리의 키네틱 아트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프로젝트를 통한 비디오 감상을 시작으로 팅겔리의 얼굴을 퍼즐로 맞추기, 색깔, 변장, 그림자, 우연, 자연, 물, 팅겔리의 작품에서 바퀴의 의미 등 장 팅겔리의 예술세계를 보고, 듣고, 만져보는 체험학습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체험학습은 매일 오전 10시와 11시(1일 2회)에 미술관 도슨트와 함께 진행되며, 4세 이상 12세 미만의 어린이를 체험 대상으로 하고 있다. 체험 신청은 포항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하며 매회 20명 선착순으로 마감한다.체험 신청은 단체관람예약과 별개로 진행되므로 반드시 체험 신청을 확인하고 현장을 방문해야 한다. 또한, 체험학습은 평일(화~금)만 가능하며 주말은 관람인원이 많은 관계로 따로 체험 신청을 받지 않고 자유 관람을 하면 된다.포항시립미술관은 하절기를 맞아 4월부터 개관 시간을 1시간 연장하며 오후 6시 30분까지 입장하면 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포항시립미술관 관계자는 “내일의 주역이 될 우리 어린이들이 장 팅겔리의 `움직이는 조각`의 원리를 체험하면서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함양할 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문의:054-250-6023./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4-13

자연·인공 어우러진 신천의 사계절

대구백화점은 물 관련 지구촌 최대 규모 국제행사인 제7차 세계 물포럼 개최를 기념해 대구의 중심부를 남북으로 가르는 신천(新川)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사진전을 마련해 국제 행사의 참뜻을 되새긴다. 대구백화점은 14일부터 19일까지 대백프라자 갤러리에서 `신천의 사계- 정해영 사진전`을 개최한다.이번 사진전은 신천의 아름다운 풍경과 그곳에 담겨진 대구 시민들의 여유로운 삶의 모습을 담백하게 기록하고 있다.사진작가 정해영은 `관세사(關稅士)`라는 특수한 직업을 가지고 대구에서 활동 중이며 수년전부터 사진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며 경운대에서 사진영상학 학위를 취득, 전문적인 지식을 쌓고 있다.신천은 대구 달성군 가창면 비슬산 최정상에서 발원해 가창면 용계리에서 대천을 합류, 북구 침산동에서 금호강으로 흘러드는 대구 도심속 하천이다.대구 최장의 도시고속도로를 끼고 있는 신천은 아름다운 자연과 인공의 조화가 적절히 어우러져 시각적인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하천변의 아름다운 풍광은 여유러움까지 선사하며 도심 속의 편안한 휴식처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정해영 작가는 인간과 자연의 경계에 서서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가는 도시인들의 소박한 모습과 계절마다 변하는 자연의 색채를 렌즈에 담고자 오랜 시간 다큐작업에 정성을 들였다.첫 개인전을 여는 정해영은 그의 작가노트를 통해 “신천(新川)은 언제나 마음의 고향이고 일상의 한 부분이다. 사진 또한 일상화된 표현의 수단이며 살아있는 제 삶의 이야기이다”고 말했다.작가는 이어 “대구의 젖줄이자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유유히 흐르고 어린 시절 수많은 추억을 간직한 곳으로 앵글을 통해 어린 시절의 추억을 그리고 있다. 빛과 바람 그리고 시간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모습을 신천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다”고 설명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4-13

한국의 소리꾼 안숙선 독창회

대구시민회관는 우리의 전통국악을 지키기 위한 기획으로 코리안 클래식 시리즈를 준비했다. 대구시민회관은 올해 첫 번째 무대로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챔버홀에서 명창 안숙선사진 독창회를 마련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지역의 국제적 행사인 `제7차 세계 물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외국인 관광객에게 우리의 소리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정갈하고 아름다운 국악의 선율을 선사하는 이날 밤 첫 무대는 판소리 `흥보가` 중 한 대목으로 `제비노정기`를 가야금 병창으로 막을 올린다.`흥보가`는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전래동화 흥보와 놀보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이다. 이어 판소리 `흥보가` 중에서 놀부가 욕심을 꾀해 망하는 이야기를 판소리로 엮어 관객들에게 선사하며 안순선의 고풍스런운 매력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마지막 무대는 한국인이라면 늘 들어왔던 가락과 흥이 넘치는`남도민요`로 마무리된다.한국의 소리꾼 안숙선은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국악인이다. 곱고 단아한 용모, 매력이 넘치는 성음, 정확한 가사 전달과 재치 넘치는 자연스러운 연기로 국내외 많은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대구시민회관 이형근 관장은 “우리시대 최고의 소리꾼 안숙선 독창회를 관람하시면서 우리 소리의 자긍심을 높이고 전 세계에 우리 음악의 우수성을 알리는 소중한 시간이 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입장료는 전석 2만원이며 공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대구시민회관(053-250-1400, www.daegucitizenhall.org)로 문의하면 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4-13

한국화로 어루만진 현대인 아픔

키다리 갤러리는 다육 식물의 내적 강인함과 외적 아름다움을 몽환적인 소녀의 캐릭터에 가미시켜 현대인들의 아픔을 치유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는 한국화 화가 서승은 작가의 특별 초대전 `Recall(소환)`을 8일부터 29일까지 개최한다. 서승은 작가는 2006년 대구 계명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한 후 현재 전업 작가로 대구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이 아홉 번째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최신작 7점과 함께 리콜 작품 4점, 에디션 작품 10여점이 전시 된다.이번 특별 초대전은 서승은 작가와 국내 대형 문구팬시 전문업체인 `금홍팬시`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성사시킨 키다리 갤러리가 컬래버레이션 팬시 디자인 상품의 출시를 기념해 원작의 감동을 전해주고자 마련했다. 이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이미 판매돼 컬렉터 개인이 소장 중인 작품들도 일부 Recall(소환)해 함께 전시하는 것.이것은 금홍팬시와의 컬래버레이션 상품 디자인에 사용된 대표적인 작품들의 원작을 다시 보여주기 위해 소장자들의 동의를 얻어 소환 전시한다.이와 함께 10일부터 12일까지 3일 동안은 금홍팬시 업체 주관으로 진행되는 교보문고 핫트랙스 대구점 런칭 행사장에서 서승은 작가 사인회와 함께 대표작들의 리콜 전시가 마련된다.이번 전시에는 더욱 세밀해지고 채색감이 깊어진 다육식물 소녀 시리즈의 신작과 함께 사실적인 인물화 작품도 선보인다.이미 미국에서 두 번의 초대전을 통해 그 실력을 인정받은 사실적 인물화는 전통 한지 고유의 특성을 살린 채색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움과 추상적 요소, 여백의 미를 살린 작품들은 서승은 작가만이 표현할 수 있는 화법의 매력이다.키다리 갤러리 김민석 관장은 “서승은 작가는 항상 새로운 것을 향해 다시 도전하고 창의적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자신만의 화풍과 특유의 감성적 정서는 고스란히 일관되게 담겨져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번 전시 작품들은 이전보다 깊이감과 무게감이 더해져 다육 식물 캐릭터의 진화된 모습에 경이로움 마저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4-08

작품이 어딨어?… 상식서 벗어나야 보인다

리안갤러리는 7일에서 5월 16일까지 대구출신의 젊은 작가 김승주(41)의 개인전 (Crossroad·사진)을 개최한다.김 작가는 `자`를 주 모티브로 조각, 영상, 장소 특정적 설치작업 등의 다양한 매체로 작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김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스틸과 알루미늄을 이용한 신작을 선보인다. 기존의 작품에서 일관성있게 보여지는 특징은 0에서 9까지 숫자단위별로 자의 눈금을 분리해 하나의 독립된 오브제로 표현하고 있다. 상식을 벗어나 규격이 확대된 자는 `재다` 라는 고유의 기능이 사라진 상태이다. 눈금 옆에 위치하는 0에서 9까지의 숫자들 역시 불규칙적으로 배치되어 있어 수치의 정의 역시 상실되어 있다. 작가는 자를 엄격한 존재의 감옥에서 벗어나 독립된 존재로서 재탄생 시키고자했다.이번에 선보이는 신작 역시 개념적으로 기존작업의 연장선에 있지만, 형식에 있어 변화를 시도했다. 공간에 띠를 두르거나 직선위주의 작품은 교차하거나 곡선으로 변형 및 확장돼 공간과 유기적으로 관계를 맺는다.이는 나무를 주로 사용한 이전의 작업과는 달리 스틸과 알루미늄이 가진 변형가능한 재료의 물성을 이용한 공간 컴포지션을 특징으로 한다. 또한 지난 십여년 간 원색을 주로 사용한 작가는 이번 신작에서 처음으로 핑크색을 사용한 작품을 선보인다.2층 전시공간인 리안 레드(Leeahn Red) 에는 핑크 계열의 모노톤으로 도색한 벽이 하나의 캔버스가 된다. 작가는 벽을 가로지르는 자의 눈금을 통해 사물과 공간을 `다른 방식으로 보기`를 유도하고 있다.자의 본래기능이 `재다` 로 부여된 것은 사회적 약속에 의한 것이나 이를 전혀다른 공간에서 마주한 순간 그것은 하나의 조형적 요소에 불과하며, 이를 통해 관람자는 자의성, 즉 사회적 약속에 의해 임의적으로 규정된 인식과 학습되어진 무의식 사이에서 오는 경험을 전혀 다른 차원에서 새로운 이미지로 환기시킬 수 있다.지하 전시공간인 리안 그레이(Leeahn Grey) 에서는 변형된 자를 곡선으로 연출한 작품을 선보인다. 각자 다른 규격과 크기로 확대된 자의 크기를 정의내릴 수 있는 기준은 오로지 관람자의 몸과 비교해 가늠할 수 있는 상대적인 크기뿐이다. 작가는 정확성과 확고한 규범으로부터 자를 한층 적극적으로 일탈시켜 유동성과 추상성을 강조하고 있다.김승주 작가는 대구출생으로 영남대학교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 석사과정에서 디지털 아트를 수학했다. 귀국 후 현재까지 대구에서 작업활동을 하고 있으며 2001년 스페이스 129에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6회 개인전과 국내외 그룹 전에 참여했다. 2002년 하정웅 청년작가상을 수상했고 수상 작품은 서울 강남역 아이파크와 대구월드컵 스타디움에 소장되어 있다. 작가는 최근 리안갤러리 주체로 홍콩 컨벤션전시센터에서 열린 2015 아트바젤 홍콩의 인사이트 부문에 단독 부스로 소개되기도 했다.문의 : 053-424-2203./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4-07

`찾아가는 딤프`로 뮤지컬 대중화 시대 앞장

매년 6~7월 대구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뮤지컬 축제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이사장 장익현)이 뮤지컬 대중화를 위해 직접 관객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신설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 올해로 9회째를 맞는 DIMF가 야심차게 준비한 뮤지컬 대중화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DIMF`는 학교와 공공기관, 복지시설, 기업 등 단체를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 뮤지컬강의, 갈라콘서트 등을 통해 평소 뮤지컬을 많이 접해보지 못한 학생이나 복지시설, 군인 등을 대상으로 뮤지컬과 DIMF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 뮤지컬에 대한 이해와 역사, 관람 에티켓 등의 내용을 뮤지컬 전문가에게 들어보는 `뮤지컬 클래스`와 뮤지컬 배우, 뮤지컬 공연팀, 뮤지컬과 전공 대학생 팀이 유명 뮤지컬 넘버, 장면 등을 선보이는 `뮤지컬 갈라콘서트`의 두 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원하는 프로그램은 단체가 직접 선택할 수 있다.이 프로그램은 특정 단체가 아니어도 야구장, 야외행사장 등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찾아가 뮤지컬을 선보이는 DIMF의 연중사업으로 집중발전 시켜 `뮤지컬도시, 대구`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고자 기획됐다.`찾아가는 DIMF`의 꾸준한 운영을 통해 지역 뮤지컬 배우들의 활동 무대를 넓히고 뮤지컬 전공 학생들에게 다양한 공연 경험의 장을 제공, 실력상승의 효과를 이끌어 내는 등 지역 뮤지컬 시장 활성화와 저변확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찾아가는 DIMF`는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며 홈페이지(www.dimf.or.kr) 공지를 통해 단체 신청을 받는다.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내년이면 10주년을 앞둔 DIMF가 공연장에서 또는 행사장에서 관객들이 와주기만을 기다리지 않고 뮤지컬을 잘 모르거나 직접 찾아오기 힘든 관객을 직접 찾아가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며 “어디든 뮤지컬의 감동과 아름다운 음악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찾아가겠다”며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문의: 053-622-1945./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4-07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 성과 한눈에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가 2014년 공연 성과와 운영전반에 대한 자료를 담은 연례보고서를 발간했다. 한글과 영문으로 병기된 이번 연례보고서는 총 92쪽 분량의 컬러인쇄물로 제작됐으며 기획공연(봄/하반기)과 제1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교육사업, 대관공연, 대구오페라하우스 시설 등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2003년 단일 극장으로는 전국 최초의 오페라 전용극장으로 개관, 대구의 문화예술 발전과 오페라의 대중화를 견인해온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013년 오페라 관련 3개 기관의 통폐합을 통해 지역 최초의 오페라 전문 재단법인으로 거듭났다.재단 출범 이후 첫해를 맞은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발레와 오페라, 콘서트를 비롯한 품격 있는 기획공연들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2014년 한해 동안 오페라축제를 포함한 기획공연은 총 19건 36회, 연간 관객수는 11만여명에 달했다.특히 10월 한 달간 열린 제1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객석점유율 91%라는 초유의 흥행 수치를 기록하며, 오페라의 도시 대구의 명성을 전국에 널리 떨쳤다는 평가를 받았다.대구오페라하우스는 기존 일반 시민들을 상대로 운영하던 오페라교실을 오페라교실과 어린이 오페라교실, 오페라클래스 심화과정으로 세분 및 특화했다. 특히 오페라 발레와 합창, 감상법 등을 강의하는 어린이 토요문화학교를 신설해 큰 성원을 얻었다. 이밖에 열린 예술 공간인 오페라살롱의 개관과 매달 무료로 진행된 `살롱콘서트`는 시민들의 생활 속 예술활동을 이끌었다는 평가다.대구오페라하우스 안재수 대표는 발간사를 통해 “재단의 실제적인 가동 원년인 2014년의 성과 중 가장 큰 것은 오페라축제와 송년음악회 등 다양한 기획공연들의 매진행렬이라고 볼 수 있다”며 “2015년에도 시민 여러분의 한결같은 사랑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대구오페라하우스의 연례보고서는 국공립도서관, 대학도서관 등을 통해서 열람할 수 있으며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www.daeguoperahouse.org)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4-06

물 흐르듯 경쾌하고 다채로운 선율

대구시립교향악단이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 개최 기념 연주회를 갖는다. 대구시향은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콘서트홀에서 기획연주회 `물 위의 음악`을 개최한다. 지구촌 최대의 물 관련 국제 행사인 `세계물포럼` 주간에 개최되는 공연은 물을 주제로 한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클래식 연주곡 등 다채롭게 꾸며진다.이날 연주회는 경북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이동신이 지휘하고, 음악평론가 장일범 경희대 겸임교수가 음악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알기 쉽고 재밌게 들려준다.소프라노 최윤희 영남대 성악과 교수와 테너 하석배 계명대 음대학장 및 성악과 교수가 협연을 한다. 특히 지역의 원로 작곡가 임우상의 창작곡인 관현악을 위한 `육감수` 2번이 초연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첫 무대는 헨델의 `물 위의 음악` 모음곡 중 서곡- 알라 혼파이프로 시작한다. 이 곡은 스코틀랜드의 전통악기 알라 혼파이프를 이용한 춤곡 형식의 음악이다. 귀족들의 뱃놀이에서 영감을 얻어 쓴 곡으로 따뜻하고 경쾌한 선율이 마치 물살을 헤치고 나아가는 배 위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이어 소프라노 최윤희가 이수인의 `내 마음의 강물`과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아리아 `아! 꿈속에 살고 싶어라`를 노래한다. 이어 테너 하석배가 조두남의 `뱃노래`와 이탈리아 민요 `바다로 가자`를 열창한다. 이어 `체코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스메타나의 교향적 모음곡 `나의 조국` 중 `몰다우강`으로 전반부를 마무리한다. 후반부는 임우상의 관현악을 위한 `육감수(六坎水)` 2번으로 문을 연다. 임우상은 1994년 대구시향 창단 30주년기념 정기연주회 위촉 곡으로 `육감수`를 발표했다. 2013년 `육감수` 2번을 완성했고, 이날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이 곡의 제목에서 숫자 `6(六)`은 주역의 오행 중 물을 뜻한다. `감(坎)` 또한 태극의 팔괘 중 물을 의미하기 때문에 `육감수`는 결국 `물`이다. `개울물` `소나기` `냇물` `폭포수`까지 4개의 곡으로 구성, 물의 흐름을 음악적으로 표현했다. 작곡가 임우상은 제20회 경북문화상 예술부분(1979), 한국작곡상 대상(2007), 한국음악상 특별상(2013) 등을 수상한 대한민국 대표 작곡가로 계명대 음대학장을 역임, 현재 동 대학 작곡과 명예교수이다.끝으로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음악으로 꼽히는 `백조의 호수`, Op.20 중 정경, 왈츠, 헝가리 춤, 스페인 춤, 마주르카, 정경 피날레까지 여섯 곡을 발췌 연주한다.이동신 지휘자는 연주를 앞두고 “제7차 세계물포럼을 맞아 시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클래식 음악회의 지휘를 맡게 되어 영광”이라며, “물은 생명의 근원이라 할 수 있고, 모든 자연의 근원 또한 물이다. 따라서 물, 강, 호수, 바다 등은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그러한 작품들을 이번 공연을 통해 한 자리에서 감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공연은 전석 1만원이고 국가유공자와 장애인(1~6급) 및 장애인 보호자(1~3급), 만 65세 이상 경로, 학생(초·중·고·대학생)은 50%, 예술인패스 지참자는 20% 할인 된다.공연일 오후 3시까지 전화(1544-1555) 또는 인터넷(ticket.interpark.com)으로 예매 가능하고, 대구시민회관 홈페이지(www.daegucitizenhall.org)와 삼덕파출소 옆 dg티켓츠(053-422-1255, 월요일 휴무)에서 구입 시 1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문의:대구시립교향악단(053-250-1475)./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4-06

차세대 오페라스타 발굴 `오페라 유니버시아드`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차세대 오페라스타를 양성하고 세계물포럼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오페라 유니버시아드`를 개최한다. 오페라 유니버시아드는 지역 공연예술의 미래를 담보할 재능 있는 성악인들을 발굴,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대구오페라하우스가 2015년 역점사업으로 준비해온 무대이다.오는 9일부터 사흘간 열린다. 경북대학교와 계명대학교, 대구가톨릭대학교, 영남대학교 등 지역 4개 음악대학과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악대학까지 총 5개 대학이 참가해 대학별로 선발된 실력파 주역들이 하나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대학별 공연일정은 9일 오후 2시 영남대와 오후 7시30분 계명대학, 10일 오후 2시 빈 국립음악대학과 오후 7시 30분 경북대학교, 11일 오후 3시 대구가톨릭대학 순으로 이어진다.또한 합창은 지역 4개 대학 연합으로 구성된다. 대학별로 다른 작품들을 준비해 무대에 올리는 것이 아니라 같은 연출과 지휘 아래 하나의 작품을 다섯 단체가 각각 무대에 올리는 것은 국내에서 전례가 없는 시도여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이번 `오페라 유니버시아드`의 주제 작품은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이다. 이 작품은 테너의 아리아 중 가장 사랑받는 곡인 `남몰래 흘리는 눈물`을 비롯한 아름다운 멜로디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 좋은 재미난 줄거리로 사랑받는 최고의 `로맨틱 코미디` 오페라이다.박명기 예술총감독은 “이번 오페라 유니버시아드는 대구 오페라의 미래를 위한 힘찬 출발이다”며 “향후 참가 대학과 국가, 작품 등을 확대해 대구를 세계 대학과 오페라가 교류할 진정한 오페라의 중심도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이번 공연 티켓은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와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www.daeguoperahouse.org)에서 인터넷 예매와 전화예매(053-666-6023)로 구입할 수 있다./정철화기자

2015-04-06

개성있는 젊은 작가 2人 작품속으로

아트스페이스펄에서 기획한 네 번째 영프로(Young Pro) 작품전이 1일부터 19일까지 아트스페이스펄에서 개최된다. 아트스페이스펄 영프로(O%)는 신진작가로 데뷔한 뒤 꾸준하게 자신의 작품세계를 확장해 가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프로젝트이다.올해의 영프로(Young Pro)는 여성적 감성을 설치(Installation)로 보여주는 이소진과 적막한 도시의 풍경을 그만의 회화적 기법으로 보여주는 신준민의 작품이 전시된다. 현재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두 작가는 개인의 역량을 확장시키기 위한 소그룹 활동으로 자신의 창작활동을 역동적으로 만들어 가는 주목할 만한 작가이다.이소진은 자신의 기억 저편에 잠재되어 있는 무의식의 세계를 탐색하고 있다. 대학 졸업 후 평면작업에서 보여주었던 작품은 부유하는 생명의 원형질을 색채로 감싸놓은 듯한 표현기법에 섬세한 여성적 감성을 결합한 것이었다. 이후 이소진의 작업은 마치 알을 깨고 나온 꿈틀거리는 그 어떤 생명처럼, 공간을 향해 자유로운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평면적인 사각의 틀을 벗어나 다채로운 형상으로 변모하는 그녀의 작업은 새로운 생명의 숨결로 오감을 동원해야만 감상이 가능한 설치작을 선보이고 있다. 신준민은 그의 회화적인 풍경 속에서 자신의 감성이 만나는 지점을 발견해 회화적 기법으로 담아낸다. 그가 발견하는 풍경은 의도된 낯 설음이 아니라 오히려 매우 익숙한 풍경에서 우연히 인식되는 낯 설음이다. 신준민의 `전시된 자연`이 갖는 의미는 마치 잃어버린 것을 찾은 것처럼 들뜨기도 하고 반대로 가지고 있었던 것을 잃어 버린듯한 상실감도 느끼게 한다.문의:053)651-6958./정철화기자

2015-04-01

`독창적 회화 언어` 장이규 초대전

대백프라자갤러리는 감성적이고 직감적이기보다는 이지적이고 사색적이며 논리적인 독창적 회화 언어를 표현하는 장이규 작가 초대전을 마련했다. 이번 작품전은 오는 12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선보인다. 특히 이번 초대전에는 판화작품을 제작해 백화점 구매고객에게 사은품으로 한정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연말 `재현과 리얼리티`라는 부제로 극재미술관에서 전시를 가진 이후 신작들로 새롭게 선보이는 이번 작품전에는 풍경과 정물 등 30여점이 전시된다.인간 본연의 자연에 끌림을 표현하는 작가 장이규는 붓끝으로 질서정연하게 자연을 화면으로 끌어들이며 보는 이로 하여금 화면에서 잠시 자연에의 합일을 이루고 융화되는 느낌을 갖게 한다.끈기 있게 색 점들을 완벽하게 찍어 완성해 나간 산과 들의 모습은 조화로운 감각과 평화를 만들어내는 풍경화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그의 색채는 감성적이고 직감적이기보다는 이지적이고 사색적이며 논리적이다. 그의 풍경화에서는 순색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무채색 일변도로 보이는 가운데서도 맑고 쾌활하며 그만의 독자적인 명료한 이미지를 창조해낸다.극단적인 명도대비에 의해 전체적으로 어둡고 무겁고 정적일 수 있는 분위기를 일순 생동감 있고 생명력 있는 살아있는 이미지로 표현해내는 그는 해를 거듭하며 한층 치밀하고 안정된 탁월한 묘사력으로 눈에 보이는 그 이상의 것을 풍경화에 표현하려 한다./정철화기자

2015-04-01

장애아 얼굴서 찾아낸 희망의 표정

지구촌 최대 규모 물 관련 국제행사인 `세계물포럼` 제7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Pre-UN 특별전`이 오는 7일부터 26일까지 대구문예회관2층 대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20여 년간 지적장애인의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모습을 화폭에 담아온 서양화가 김근태 화백과 물을 주제로 작품을 제작해온 설치미술가 이용재 작가가 참여한다. 김 화백은 11·12전시실에서, 이 작가는 13전시실에서 작품을 소개되며 7일 오후 5시 전시회 개막식을 갖는다. 이 전시의 수익금 일부는 장애인들의 소원들어주기 사업을 펼치고 있는 행복한자원봉사센터에 기부된다. 서양화가 김근태 화백은 세계 유일의 `장애인을 그리는 화가`로 20여년간 일관되게 몸이 뒤틀리고 얼굴이 일그러진 정신지체장애아들을 화폭에 담아왔다. 그도 초기에는 풍경 등을 소재로 한 그림을 그렸지만,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정신지체장애아들이 그의 그림 속 주인공이 됐다.그는 대학 졸업 후인 1983년 전남 목포 문태고등학교 미술교사로 재직하며 허무, 광기, 불안 등의 증상을 보이며 술에 찌든 삶을 살았다. 결국 5년 만에 학교를 그만두고 그림에 몰두했지만, 영혼 없는 그림에 대한 회의로 프랑스로 그림공부를 하러 떠난다. 유학을 다녀온 후에는 인간 존재에 천착하다 문득 자신의 가슴 속 응어리의 본질을 깨닫게 된다. 그것은 대학 4학년 때 겪은 5·18광주민중항쟁이었다. 당시 그는 사태수습위원으로 참여해 총칼에 짓이겨진 시체를 책임지는 역할을 했다. 잊고 있었다고 생각했던 당시의 그 사건이 그에게 트라우마로 남아 내면속에서 회오리쳤던 것이다. 이후 그가 찾은 곳은 목포 앞바다 작은 섬 고하도에 있는 목포공생재활원이었다. 150여 명의 지체장애아들의 터전이었다. 그는 그곳에서 3년간 머물며 정신지체아들에게 그림을 지도했다. 그러면서 `아빠`라며 그의 품속으로 달려드는 아이들을 자신의 스케치북에 옮기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그리고 있다. 그는 “이 아이들은 죄나 악을 모른다. 보는 대로 느끼고 느끼는 대로 행동한다. 눈에 보이는 형체와 색을 버리고 마음을 그리는 화가가 되고 싶었다. 이 아이들은 나의 자화상이다. 힘든 시기 이 아이들을 통해 희망을 보았다”며 장애아를 그리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그는 이번 전시에서 정신지체아와 그들의 지인들이 어울려 환한 들꽃처럼 피어나는 모습을 담은 102.4m 대작 `들꽃처럼 별들처럼`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100호 캔버스 77개를 이어붙인 작품이다. 꼬박 1년 반을 스케치하고 3년에 걸쳐 완성했다. 캔버스를 악보로, 지적장애인을 음표로 형상화한 작품은 비발디의 사계를 영감으로 장애인들의 순수한 모습을 오케스트라 악보로 표현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소통을 목표로 지적장애인들의 아름다움과 희로애락을 화폭에 담아온 김 화백 역시 한쪽 눈과 귀에 장애가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4개의 자화상도 포함돼 있다.김 화백은 유엔 창립 70주년인 올해 국내 서양화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유엔본부에 초대된다. 세계 장애인의 날인 12월 3일에 유엔본부 갤러리에서 오픈 행사를 갖는다. 이 전시에서는 한·미 지적장애 아동들이 함께 만든 조형물이 설치되는 등 `공감`을 목표로 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4-01

신예들이 빚은 `현대적 아름다움`에 빠져볼까

도자용기의 전통과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새로운 도예장르를 개척해 나가고 있는 젊은 도예가 모임인 `고운그릇전`이 오는 4월 5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고운 그릇전은 한해를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아 매년 3월 겨울동안 제작한 신작들을 발표하는 자리로 이번에는 신현규, 정현진, 김진욱, 남선모 도예가들의 작품이 선보인다.독창적이고 창의적인 개성을 강조하는 이들은 도자 작품들은 정형성에서 탈피해 자유로운 사고를 통해 빚어낸 도자기의 현대적 아름다움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구미에서 작업장을 운영하는 신현규는 지역의 흙을 기본으로 사용해 흙의 자연스러움을 작품에 담아내며 기존의 화려하고 복잡한 조형적인 요소에서 탈피해 쓰임이 중시되는 모던한 형체의 도자작품들을 선보인다. 안동에서 작업하는 정현진은 물레성형으로 만들어진 자기에 새로운 색을 더한 작업과 도자기에 옷을 칠한 작업을 통해 보관의 기능성이 월등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러한 옻칠 작품들은 인체에는 전혀 무해하며, 강도가 높고 방부성으로 인해 보관의 기능이 뛰어나다. 대구에서 활동하는 김진욱은 흙의 물성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생긴 갈라짐과, 트임을 이용해 질박함과 원초적 생명력을 차도구류 및 생활자기에 극대화 시키는 작업으로 흙 본연의 진실성을 보여주고 있다. 성주에서 작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남선모는 인간의 정서가 메말라가고 있는 현대의 산업사회의 눈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아니라 마음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조형에술로 표현하고 있다. 보편적 시각이 아닌 예술적 시각에서 표현하고자 한 명상(冥想)과 한국의 선(線) 등의 추상적인 이미지를 담고 있다./정철화기자

2015-03-31

렌즈에 비친 대구도시철 3호선

국내 최초의 첨단 모노레일시스템으로 건설되는 도시철도 3호선의 모든 것을 사진 기록 작업으로 담은 사진작가 6인의 다큐멘터리 사진전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배경주, 장용근, 장성욱, 현남희, 나현철, 박창모 등 사진작가 6명의 도시철도 3호선 기록사진들이 도시철도 3호선 개통을 기념해 오는 26일까지 대백프라자 11층 아트월에 전시된다. 이번 사진전은 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 30개역을 파노라마로 제작한 작품과 차량기지, 스카인 라인 등 제한된 주제로 제작한 사진작품과 6명의 작가들이 서로 다른 앵글을 통해 촬영한 사진작품 100점이 전시돼 대구도시철도의 어제와 오늘을 한자리에서 감상해 볼 수 있다. 사진은 기념, 증명, 표현매체 등 목적에 따라 여러 쓰임새가 있지만 가장 큰 미덕은 기록성이다. 사진의 본질인 기록성을 바탕으로 현실을 적극적으로 목격하고 그것을 가감 없이 기록하여 남기려는 사진가들이 모여 사진매체를 이용한 기록물을 생산하고 공유하며 또, 사진기록물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를 이번 전시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이번 사진전을 기획한 장용근 사진기록연구소장은 이번 사진전을 단순히 도시철도를 기록하는 차원에만 머물지 않고 기록물을 자료화하고 보존하기 위한 역사기록물을 출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 기록물들은 사진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계의 연구 자료와 일반인들과 쉽게 만날 수 있는 백화점 갤러리, 미술관에서 많이 활용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장 소장은 이어 “이 시대를 기억하는 사진기록은 예술사진이 아니라, 시간과 함께 가치를 더해가는 역사기록물인 만큼 시간이 흐른 후에는 또 다른 의미와 해석과 쓰임이 분명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시회 기획소감을 밝혔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3-31

창작 뮤지컬 `투란도트` 출연배우 오디션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사장 장익현, 이하 DIMF)이 오는 6~7월에 개최될 9번째 축제를 앞두고 특별공연으로 무대에 오를 창작뮤지컬 `투란도트`의 주·조연 및 앙상블 등 출연 배우를 모집한다. 대구시와 DIMF가 함께 제작한 대형창작뮤지컬 뮤지컬 `투란도트`는 동명의 오페라를 바다 속 가상세계로 옮겨 재해석한 웰메이드(Well-Made) 창작뮤지컬로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진출을 목표로 만들어진 작품이다.창작뮤지컬 `투란도트`는 중국시장에서 높은 호응을 얻으며 새로운 글로벌 콘텐츠로서 자리매김해 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제9회 DIMF 특별공연으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DIMF는 오디션을 통해 차가운 심장을 가진 얼음공주 `투란도트`역과 그녀의 사랑을 얻으려는 용기있는 왕자 `칼라프`, 진정한 희생정신을 보여주는 시녀 `류` 등의 주연배우들과 투란도트의 아버지인 `알티움`, 칼라프의 아버지 `티무르`, 극의 해설자 역할을 할 매력적인 궁중광대 `핑·팡·퐁·팽` 등 총 30여명의 배우들을 뽑을 예정이다.또한, 지역의 가능성 있는 뮤지컬 배우들의 등장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지역배우들의 참여율을 높이고, 활동 무대 확대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대구 오디션을 별도로 개최할 예정이다.오디션 접수는 30일부터 4월 17까지 이메일(dimf@dimf.or.kr) 또는 우편접수로 진행된다.연출 유희성, 안무 오재익, 음악 장소영 등 한국 최고의 제작진이 뭉쳐 탄생한 창작뮤지컬로 아름다운 뮤지컬 넘버와 화려한 영상미가 돋보이는 뮤지컬 `투란도트`는 가창력과 연기력은 물론 역동적인 군무까지 소화해야 하는 배역들이 다수인만큼 열정적인 실력파 배우들의 지원이 몰려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뮤지컬 `투란도트`가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서게 되는 만큼 이번 오디션에 많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히 최근 급성장한 신진 배우들의 활약과 기존 안정된 기량의 배우들의 선전이 함께 어울어져 최상의 캐스팅으로 국내 관객 앞에 설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투란도트 2011년 제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개막작으로 첫선을 보인 초연에서 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하며 대중적인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입증받았다.또 2012년 한국대형창작뮤지컬 최초로 `중국동관시뮤지컬페스티벌` 폐막작 초청 및 특별대상수상, 같은 해 중국 항주, 닝보 투어 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하며 중국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특히 이번 무대는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글로벌 프로젝트 기술개발 사업` 선정되면서 개발된 최첨단 CT기술을 적용,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입체감의 `수수께끼 벽`, 실제 바다 속을 연상케 하는 백 월(Back Wall)의 3D 영상 등 첨단 기술로 채워져 한 층 더 화려해지고 업그레이드 된 뮤지컬 `투란도트`를 국내 팬들에게 처음 선보이는 자리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뮤지컬 배우 오디션 문의:053-622-1945,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홈페이지(www.dimf.or.kr)/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3-30

김천의 봄, 국악에 흠뻑

김천시립국악단의 제23회 정기연주회 `봄, 향기속으로`가 오는 4월 3일 오후 7시 30분 김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따사로운 봄을 맞아 준비한 시립국악단의 이번 연주회는 추계예술대 강호중 교수와, 국악인 박애리, 가야금연주자 안승훈을 초청해 다양한 국악의 멋과 아름다움을 전해준다.이날 공연은 김종섭 지휘자의 지휘로 국악관현악 `대지Ⅱ`를 시작으로, 연주자 안승훈과 함께 `가야금협주곡 1번`을 협연하고, 이어 강호중 교수가 `바람 부는 날에는 너에게로 가고 싶다`를 부르며 연주회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또 시립국악단의 단원이기도 한 류혜니와 함께 하는 소금협주곡 `파미르 고원의 수상곡`과 만능 소리꾼 박애리의 `쑥대머리` `공항의 이별` `봄날은 간다`로 우리 가락의 멋을 전해줄 예정이다.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할 무대는 김천빗내농악을 위한 국악관현악 `토향`으로, 순수한 지역 농악으로 전승돼온 가락을 발췌, 국악 관현악과 함께 연주하도록 작곡된 곡으로 가장 우리 정서에 부합하는 아름다움을 선보인다.이번 정기연주회 초대권은 문화예술회관(054-420-7823~6)과 지정예매처(하나로마트, 이마트, 농협중앙회 김천시지부, 김천농협부곡지점, 황금약국)에서 선착순 배부 중이다.김천/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15-03-30

포항 도심에 문화의 향기 채워주세요

포항 도심이 연중 문화의 향기로 채워진다. 포항시는 포항의 대표적인 휴양공간 포항운하와 영일대해수욕장, 중앙상가, 환호공원에 상시 문화예술공연을 열어 창조문화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시는 공연단체 모집 및 공연계획을 수립한 뒤 오는 6월 20일부터 상시공연을 개최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항시 수준 높은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시는 수준 높은 다양한 공연을 위해 문화예술단체와 초·중·고 대학 및 직장동아리를 비롯해 클래식, 대중음악, 국악, 성악, 연극 등 여러 장르의 공연 희망단체를 25일부터 4월 3일까지 재능기부 형태로 공개모집한다.공연단체 모집이 끝나면 단체별 공연 일자와 장소 등 구체적인 세부계획을 수립, 본격적인 상시 공연에 들어간다.시는 포항운하 및 중앙상가는 매주 토·일에 공연을 하고 영일대해수욕장의 구 스틸아트페스티벌 공연장과 시계탑 공연장, 영일대 누각, 환호전통놀이공원 상설무대와 환호 물의 공원 등지에서는 매일 오후 8시에 공연이 계속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포항시 정기석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포항시의 상시공연 무대는 민간 주도의 자유로운 공연문화 조성을 통해 지역문화 예술단체와 동아리들의 예술적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시켜 주는 동시에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연중 다채로운 공연프로그램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체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3-25

죽도시장 사람들 일상 유쾌하게 그려

죽도시장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을 유쾌하게 그려낸 포항시립연극단의 정기공연 `닭집에 갔었다`가 포항 시민들에게 즐거움과 삶의 에너지를 충만하게 했다. 포항시립예술단(단장 김재홍)은 포항시립연극단 제169회 정기공연 `닭집에 갔었다`(강은경 작, 위성신 연출·사진)를 지난 10일부터 22일까지 시립중앙아트홀 무대에 올렸다.모두 12회 공연된 이번 연극은 포항시의 대표시장인 `죽도시장`의 현실적인 모습을 무대에 그대로 재현하고, 재래시장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일상을 다뤘다.죽도시장에서 닭집을 운영하는 `제천댁`을 중심으로 등장인물의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냈다.이번 공연의 특징은 복잡한 세상을 즐겁게 살아가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고 섬세한 묘사와 무대 및 의상, 소품들이 관객들에게 독특하고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했다.관객들은 이번 공연이 포항시민들에게 점점 잊혀져가는 죽도시장을 다시금 생각나게 하는 소중한 시간였다고 입을 모았다.포항시립연극단의 다음 공연은 오는 6월 나도향의 `벙어리 삼룡이`를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국내 단편 명작소설을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포항시립연극단 관계자는 “포항시민들에게 `의미있는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공연장을 찾아 박수로 격려해 주는 시민들에게 거듭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