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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흥미로운 발상의 현대회화

갤러리 분도는 신예 서양화가 한승훈, 홍지철의 `(한승훈 +홍지철)²`전을 오는 21일까지 개최한다. 30대 초반의 나이와 경력으로 이미 고정적인 애호층을 가진 두 작가는 비슷한 듯하지만 서로 다른 경력을 쌓아왔다.한승훈은 가창 창작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거치며, 대구미술관을 포함한 여러 단체 기획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작품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왔다. 반면 홍지철 작가는 갤러리 분도의 카코포니 전시를 통해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한승훈은 매우 섬세한 붓놀림을 바탕으로 팝아트의 영역을 개척중이다. 그는 일명 브라이스(BLYTHE)라 불리는 여자아이 인형을 작품의 전면에 내세운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이 인형은 여러 시리즈로 생산되며 놀잇감으로, 수집대상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작가는 이 인형 시리즈에 자신의 상상력과 필체를 더한다.홍지철 작가는 커피가루를 물감과 섞어 그리는 화가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홍 작가는 커피라는 다국적 기호품을 작품의 소재와 주제로 함께 써왔다. 그는 커피를 통해 원료 생산국과 완제품 판매국 혹은 소비국 사이에 벌어지는 불평등 문제를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이런 시각은 최근 작업 속에서 교환수단으로서 혹은 소비주의의 아이콘으로서 화폐와 스타를 등장시키는 밑바탕이 됐다.이번 한승훈과 홍지철의 2인전은 한 공간 안에서 때로는 경쟁을 펼치듯, 때로는 조화를 이루듯 흥미로운 발상을 회화에 옮겨 놓은 새로운 시도로 현대 회화를 즐기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문의:053) 426-5615./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3-04

예술작품이 된 장난감

어린이들의 장난감 예술작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어린이들의 전유물로 인식됐던 장난감이 작가의 섬세한 손길을 거쳐 예술의 한 영역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 대백프라자갤러리는 아트 토이(Art Toy, 예술이 가미된 장난감) 한자리에서 만나보고 즐길 수 있는 제1회 대백 아트 토이 페어전을 마련했다. 이 전시회는 3일부터 오는 15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린다.국내 최정상급 아트 토이 작가들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에는 듀코비, 쿨레인 스튜디오, 키도강, 스티키 몬스터 랩, 핸즈 인 팩토리 등의 다양한 작품이 선보인다.전시기간 중 일반인들에게 아트토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특강도 마련될 예정이다. 쿨레인스튜디오-쿨레인(이찬우), 핸즈 인 팩토리-업템포(이재헌), 스티키 몬스터 랩 부창조, 최림 등이 나서 릴레이 특강을 진행한다.또 행사 기간중 대백프라자 야외 주차장에서는 알타임죠, 정크 하우스가 그레피티(Graffiti) 벽화를 제작할 예정이다.국내 최정상 아트 토이팀들이 참여하는 제1회 대백 아트 토이 페어전은 기존 아트 페어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다룰 예정이다. 키덜트 마니아를 넘어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대중적 아이템에 포커스를 맞췄다. 본격적으로 아트토이 시장을 대중에게 친숙하게 접근시키는 출발점이자 산업전반의 네트워킹을 만들어 보다 안정적인 문화 콘텐츠 시장을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의:(053)420-8015~6./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3-04

오페라 `피가로 시리즈` 국내 첫 연작 공연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새봄을 맞아 두 편의 고품격 기획공연을 준비했다.사진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오는 11·12일 세빌리아의 이발사, 12·13일 피가로의 결혼을 잇따라 무대에 올린다.알마비바 백작과 로지나, 그들을 돕는 피가로의 활약을 그린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가장 위대한 희극오페라`로 꼽히며 재미있고 유쾌한 줄거리로 사랑받는 부파(buffa, 희가극) 오페라이다.다양한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쓰인 `나는 이 거리의 만능 해결사(Largo al factotum)`와 `방금 들린 그 음성(Una voce poco fa)` 등 익숙한 음악들로 가득해 입문용 오페라 중 하나로 여겨질 뿐 아니라, 전 세계 오페라극장의 주요 레퍼토리로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그 후속작인 `피가로의 결혼`는 피가로와 백작부인이 된 로지나가 함께 자신의 아내 수잔나에게 눈독 들이는 바람둥이 백작을 혼내주는 과정을 그린 유쾌한 소동극으로 모차르트의 오페라 중 가장 재미있고 아름다운 음악으로 유명하다.`사랑의 무엇인지 아시나요(Voi che sapete)`, `더 이상 날지 못하리(Non piu andrai)` 등 선율만으로도 고개를 끄덕일 만한 아리아들과 각자의 개성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캐릭터들의 매력이 넘치는 작품이다.이 두 오페라는 작곡가는 물론 작곡된 시기도 다르지만 보마르셰의 3부작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관성이 깊은 작품이다. `세빌리아의 이발사`에 등장했던 대부분의 캐릭터가 `피가로의 결혼`에도 등장하며, 두 작품 모두 한 사람의 연출가에 의해 제작되기 때문에 두 작품을 함께 관람하면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다.더욱이 이 두 작품의 전막을 연달아 공연하는 것은 국내 최초의 시도로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뛰어난 제작 역량을 가늠할 수 있다.특히 이번 기획공연으로 준비된 두 작품은 동일한 연출로 연속적인 느낌을 살리는 동시에 각기 다른 주역과 지휘자를 초청해 음악적 표현에도 충실한 것이 포인트.지난해 세계적인 성악가들이 선사한 최고의 가창과 재치 있는 연출로 당시 `오페라가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다`는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관객들을 웃음바다로 몰고 갔던 주역 피가로는 바리톤 석상근이 맡았고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였던 여자경의 다이나믹한 음악과 소프라노 이윤경, 테너 허남원 등 정상급 주역들이 더해져 새롭게 재탄생했다.지난해 공연 당시 주역의 커버(예비)로 활동했던 테너 김동녘이 1년만에 주역으로 올라섰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공연은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오리지널 레퍼토리로 자리잡았을 뿐 아니라 대구오페라하우스의 2015년 첫 해외진출작으로 5월 이탈리아 살레르노극장에서 현지 관객들을 만나기 전 미리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대구오페라하우스가 새롭게 제작하는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역시 세계적인 성악가 출신의 지휘자 마우리치오 바르바치니의 지휘와 소프라노 장유리, 류진교, 바리톤 이응광, 오승용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의 참여가 더욱 기대를 모은다.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번 봄 기획공연을 관람하는 관객을 대상으로 30%의 특별할인을 제공한다. 티켓 가격은 7만, 5만, 3만, 2만, 1만원으로 다양하며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와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http://www.daeguoperahouse.org)를 통한 인터넷 예매와 전화예매(053-666-6023)가 가능하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3-03

“솜처럼 가볍게 꿈을 싣고 날아요”

포스코갤러리가 `희망`과 `소원`을 주제로 2015년 신년기획전을 마련했다. 포스코갤러리는 노동식 설치작가를 초대한 신년기획 `꿈을 싣고 날아라展`을 오는 4월 10일까지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공간의 높이와 넓이를 최대한 활용하는 공간 장악력을 강조했다.1층 로비 공간에 `민들레 홀씨 되어` 작품, 2층 갤러리에 `램프의 요정 지니` 와 `에어쇼`, `羊시리즈`작품들을 선보인다.특히 1~3층 허공을 가로지르는 100여개의 패러글라이더들이 낙하하는 작품은 모험과 도전정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비상하려는 모습을 담는 등 작가 특유의 재치와 재미로 동화적 상상력을 자극한다. `솜`이라는 독특한 재료를 이용해 크기나 형태의 변형 그리고 혼성적 표현을 자유자재로 구현해 공상적인 형상을 만들어 냄으로써 지난 시절에 대한 그리움을 자극하는 이야기들로 유쾌하고 친근한 동화적 판타지의 세계를 선보인다.노동식 작가는 솜틀집을 했던 집안의 영향으로 대학교 4학년 때부터 솜을 이용한 작품을 시작했으며, 경원대학교 환경조각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2001년 중앙미술대전과 단원미술대전에서 특선을 수상했고 2007년 1월 갤러리 담에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이번에 7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홍경한 미술평론가는 “솜을 통해 무한한 세상을 창조해 가는 노동식의 창작의지와 밝고 건강한 미적 세계를 구축하려는 뚜렷한 목표의식, 그것을 향한 무식하리만치 집요한 노동력이야말로 유의함의 알고리즘(algorism)이자, 그의 작품 세계를 더욱 도드라지게 만드는 진정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 평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3-03

벽면 가득채운 드로잉… 기발한 기억 표현

갤러리 분도는 올해 청년작가로 뽑힌 정승혜(34) 초청 개인전을 마련했다.사진 `안녕, 무지개`란 이름으로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모두 40점의 드로잉 작품이 벽면을 채우고 현장 인스톨레이션이 한 쪽에 자리 잡는 형식으로 구성된다.작가의 개인의 사적 기억이 기발한 표현법을 통해 관객들 각자의 과거를 불러오는 경험을 제공하게 된다. 정승혜 작가는 갤러리 분도가 꾸준히 이어온 `청년작가 프로모션`의 올해 선정 미술가이다.갤러리 분도의 `청년작가 프로모션`은 30대에서 40대 초반의 나이로 본격적인 창작 활동을 벌이는 각 지역의 현대미술 작가들에게 미술의 시장성을 타진해보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 청년작가 프로모션은 매년 한 차례씩 열리며 선정된 작가들은 갤러리 분도와 함께 점점 성장해왔다.강윤정 장재철 장준석 양유연 등이 이와 같은 대표적인 작가이다. 올해의 분도 청년작가로 뽑힌 정승혜는 본인의 삶에서 개인적으로 꼭 기억할만한 가치가 있는 순간을 각각의 이미지로 표현한다. 그녀는 좋았던 일이나 혹은 나빴던 일들을 숱한 그림과 설치작업으로 표현한다. 매우 사적인 체험이 바탕을 이루기 때문에 그 작품들은 산뜻한 미를 전달하기는 하지만 정확한 의도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여기에 작가는 각 작품마다 기발한 제목을 붙여서 작품의 뜻을 설명한다. 정승혜 작가는 지난해 월간미술이 꼽은 새로운 작가 100인에 등재될만큼 재능을 가졌다. 2년 전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기획된 `뜻밖의 초대`에 일원으로 참가하며 인지도를 높였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3-03

창조문화도시 포항 `청신호`

포항시가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쉬는 창조녹색도시 포항 건설에 박차를 가한다. 포항시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예술감상교육` 운영사업 공모에서 2개 프로그램을 지원해 모두 선정됐다. 이번 공모에서 선정된 프로그램은 `오감체험 예술탐방`과 `신나고 즐거운 미술관 나들이`이다. 오감체험 예술탐방은 1일 지휘자·연주자가 되어 보고, 우수 공연을 관람하는 등 여러 가지 체험과 영상을 통한 교육 등을 통해 지역 초등학교 3~6학년 학생들이 음악을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이는 주입식 예술 감상이 아닌 대상자가 직접 참여하는 형태의 감상프로그램으로 체험을 통해 문화를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하며 총 6기수로 기수 당 5회 교육을 한다.신나고 즐거운 미술관 나들이는 지역 초등학생(3~6학년)을 대상으로 전시 관람 방법 및 예절 교육을 하는 것. 회화와 공예, 사진 등 미술 전반의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으로 동서양 미술사를 알아보고 감상하며 여러 가지 체험학습을 통해 학생들이 폭넓은 미술적 경험과 창의력을 갖도록 한다.이 프로그램은 총 2기수로 기수별로 8회 수업을 진행하며, 1·2기 합동 수업도 2회 시행한다.포항시는 이와 함께 오는 3월 개통하는 포항~서울간 KTX직결선 개통에 따른 외지 관광객 유치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시는 코레일과 전통문화체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연계 숙박 및 체류형 프로그램, 지역문화유적탐방, 영농체험, 전통문화체험, 한옥숙박체험, 전통시장탐방 등 다양한 계절별 테마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정기석 문화예술과장은 “문화융성은 창조경제의 토대가 될 수 있는 근간으로 새로운 고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21세기의 주요 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하며 “문화도시 브랜드 가치제고를 위해 내실을 다지고 다양한 계층과 세대가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콘텐츠를 발굴하는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3-02

신인작가 작품 한곳서 보세요

키다리갤러리(대구시 중구 봉산동)가 신진작가 소개전인 `키똑전`을 오는 10일까지 연다. 똑똑똑의 애칭인 `키똑전`은 미술대를 졸업하고 작가로서 세상의 첫 문을 여는 신진 작가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키다리 갤러리가 매년 기획하는 전시로 지난해 시작돼 올해로 두 번째 열린다. 키똑전은 대한민국 미술대학 졸업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작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우수 작가를 소개하는 전시이다. 이번 키똑전은 지난 1월 한 달 동안 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 된 11명의 작가의 작품이 소개된다. 공모전 심사에는 변미영, 탁노, 방정아, 서승은 작가가 참여했다.선정된 작가는 대구지역의 김진영(경북대)·윤지종(대구대 대학원)·장다연(계명대), 서울지역의 박예슬(홍익대)·이경미(홍익대)·이우현(한성대 대학원)·이정민(세종대 대학원), 부산 경남지역의 김지연(부산대)·최은진(동아대)·이상아(울산대), 전라지역의 송경민(군산대 대학원) 작가 등이다.이번 2015 키똑전에는 이들 작가의 한국화 및 서양화 작품 25점이 전시된다.여러 지역의 작가들이 참여하는 만큼 작품마다 특색이 강하고 참여 작가들의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박예슬 작가는 2014 한국여성미술공모전에서 최우수상, 송경민 작가는 2013년 제34회 대한미국 현대미술대전에서 우수상, 최은진 작가는 부산-경남 지역 대학생들이 참여한 YOUNG ARTIST 展 최우수상을 수상했다.선정 작가들의 대부분이 어린 나이에도 다양한 전시 경력과 수상 경력을 갖춘 촉망받는 작가들이다.이번 전시를 준비한 김민석 관장은 “작년과 다르게 많은 작가 분들이 공모에 지원해줘서 사실 놀라웠다. 올해 키똑전에서 소개되는 작가들 역시 보다 높은 곳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키다리 갤러리가 든든한 디딤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지난달 28일 오후 6시 전시 참여 작가들과 관람객이 전시 작품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는 나누는 키다리 오픈 토크시간이 마련돼 작품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됐다.문의 : 전화 070-7599-5665 / 이메일 kidari2014@naver.com./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3-02

한복 입고 갓 쓴 예수님 만나볼까

교회의 사순시기(2월 18일 재의 수요일 ~ 4월4일 부활절 전 날)를 맞아 한국화속에서 예수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눈길을 끌고 있다. 경산시 사동에 위치한 사동성당에서 운보 김기창 화백의 `예수님의 생애전`이 열리고 있다.사동성당이 주관하고 주노아트갤러리가 기획 및 주최한 이 전시는 4월 4일까지 사동성당에서 개최되며 예수님을 소재로 한 운보 김기창 화백의 판화작품 30점을 볼 수 있다.`예수님의 생애`는 운보 김기창 화백이 6·25전란 당시 1·4후퇴로 처가가 있는 군산으로 피난 갔다가 처가의 창고 하나를 방으로 개조해 3년간 피난살이를 하면서 완성한 작품들이다.그때 군산비행장에 근무하는 미군들을 상대로 초상화를 그려 생계를 유지하기도 했던 운보는 당시 어떤 큰 영감에 사로잡혀 곤궁한 시절임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생애라는 대업을 완성했다.어려서부터 독실한 크리스챤이었던 그는 작가로서 엄청난 일을 했다고 훗날 술회하기도 했다.`예수님의 생애`는 예수와 당시 등장인물 배경 등을 모두 한국인과 조선 복식, 조선 배경으로 바꿔 표현했으며 성경에서의 중요 사건 내용에 따라 29점을 그렸다.작품을 완성한 후 서울에 올라온 운보는 1954년 4월 임시로 꾸민 화신백화점 5층 화랑에서 성화전을 열어 이 작품들을 처음 선보였으며 그만의 독특한 `한국화` 작업이 신선한 화제와 큰 충격을 불러 일으켰다.이후 한 독일신부가 예수의 승천 장면이 빠졌다며 1점을 더 그리기를 권해 예수님의 생애는 첫째 작품 수태고지에서 서른번 째 작품 예수님의 승천까지 총 30점으로 구성됐다.사당성당에서 열리는 예수님의 생애전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에 오후 6시까지(월요일 휴관)이며 관람료는 받지 않는다. 문의:054-801-2211./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3-02

문학 동호인들 `노크` 하세요

포항문인협회가 바른 글쓰기와 독서 풍토를 조성을 통해 지역사회에 품격 높은 문화의 뿌리를 심으며 건강한 사회조성에 이바지하고 있다. 문학은 힘든 세상살이에 쫓겨 정서적으로 메말라가는 현대인들에게 사색의 공간을 제공한다. 팍팍한 삶에 매몰된 자신을 되돌아보며 `잃어버린 자아`를 재발견함으로써 삶의 희망을 다시 찾을 수 있다. 특히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삶의 근원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가질 수 있어 건강한 사회 변화의 의지도 다질 수 있다.포항문인협회는 이같은 취지에서 `한 사람이 문학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어두운 거리에 촛불 하나를 밝히는 일`이라는 명제를 세우고 지역 사회에 문학의 향기를 전파하고 있다.포항문인협회는 이런 활동의 일환으로 제18기 포항문예아카데미를 개설한다.포항문예아카데미는 건전한 시민문화를 육성하고 바른 글쓰기 및 독서 풍토를 조성하고자 1999년 개강해 올해로 제18기 과정을 모집하며 그동안 포항의 문학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포항문예아카데미 졸업생들은 총동창회를 결성, 문학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더욱 돈독히 하고 있으며 수강생들의 문집 `문학이 있는 목요일`을 펴내고 있다.수료생들의 상당수는 각종 문예지나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해 문인의 길을 걷고 있다.올해 제18기 포항문예아카데미는 오는 4월 2일부터 12월10일까지 33주 과정으로 포항시청 대잠홀(매주 목요일 오후 7시~9시)에서 운영된다.개강에 앞서 문학과 창작에 관심 있는 전 연령을 대상으로 다음달 31일까지 수강생(선착순 30명)을 모집한다.강좌는 문학 일반론, 시, 소설, 수필, 작가와의 대화, 문학기행 등을 짜여졌다.강사진은 김만수(시인), 박창원(수필가), 조숙(수필가), 김살로메(소설가), 서숙희(시인), 최라라(시인), 김영아(소설가), 손창기(시인) 등으로 구성됐다.이들 강사진은 시적 현실과 삶의 현실, 소설 문장과 문체, 묘사와 문체, 수필의 이해, 시를 어떻게 쓸 것인가, 운문(시, 시조) 압축 운율의 묘미 등 문학의 전문적인 지식을 기초부터 알려준다.또한 한승원 소설가의 `문학이란 무엇인가`, 김춘식 포스텍 교수의 `독일의 살롱문화`, 곽재구 시인의 `우리 곁을 스쳐가는 따뜻한 1초들`, 최정호 포항시립합창단무장의 `독일 낭만주의 시와 음악` 등 특강도 마련된다.수료자들은 포항문예아카데미 정식 회원의 자격이 부여되고 포항문인협회에서 주관하는 각종 행사 및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수료 후 심화반을 통해 각종 문예지에 추천 받을 수 있도록 분야별 전문 문인들로부터 지속적인 지도도 받을 수 있다.문의 010-3606-0940(전형숙 학무국장), 010-4250-8109(최부식 원장)/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2-25

대구·경북 젊은 음악인들의 공연 무대

대구음악협회와 경북도립교향악단이 대구 경북의 유망한 젊은 음악인들의 공연무대를 마련했다. 대구음악협회는 `경북도립교향악단과 함께하는 영 아티스트 콘서트`를 26일 오후 7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개최한다.이날 공연은 1997년 9월 창단된 전국 최초의 도립교향악단인 경북도립교향악단과 제5대 상임지휘자인 이동신 지휘로 촉망받는 지역 중·고·대학생 음악인들이 무대를 꾸민다.피아노 윤선아는 경일여중을 졸업하고 대구필하모닉오케스트라 콩쿨 2위, 대구스트링스오케스트라 콩쿨 2위, 대구음악협회 및 경북예고 콩쿨에서 나란히 입상했다.바이올린 권소윤은 예원학교와 서울예술고등학교, 줄리어드 예비학교를 졸업하고 음악춘추 콩쿨 3위, 한국일보 콩쿨 2위, 스트라드 콩쿨 2위, 한미 콩쿨 금상을 수상했다. 촉망받는 음악인재이지만 현재 대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본과 3학년으로 의사의 길을 걷고 있는 이력이 남다르다.플루트 조윤서는 소선여중 3학년생으로 이미 대구스트링스오케스트라 콩쿨 1등, 2013 대구음악협회 콩쿨 2등, 2014 대구음악협회 콩쿨 최우수상, 경북예고 콩쿨 2등, 대구스트링스오케스트라 협연 등의 화력한 경력을 자랑한다.소프라노 신은지는 경북예고를 졸업하고 우봉아트홀 콩쿨 금상, 대구스트링스오케스트라 콩쿨 최우수상, 구미음악협회 콩쿨 동상, 영남대와 대구가톨릭대 콩쿨 입상 경력을 갖고 있다.바이올린 추민주는 브니엘 콩쿨 1등, 한음 음악 콩쿨 3등, 세종예술문화재단 콩쿨 및 그린챔버오케스트라 콩쿨 입상 경력을 갖고 있고 메소드필하모닉 신인음악회와 음악교육신문주최 영아티스트 콘서트 협연을 했다.바리톤 신다민은 경북음악협회 콩쿨 입상과 코리아윈드필하모니 협연을 했고 현재 경북예고2학년생으로 죠이풀 합창단, SOLIDEO 중창단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소프라노 배규미는 수성고등학교 졸업를 졸업하고 통영 뮤직아카데미 수료했으며 바로크오케스트라 협연, 우봉아트홀 콩쿨 금상, 대구가톨릭대 콩쿨 3위를 했다.바이올린 배지현은 소선여자중학교 음악중점학급을 졸업했고 대구음악협회 콩쿨 장려, 대구스트링스오케스트라 콩쿨 2위, 대구필하모닉오케스트라 콩쿨 3위(2013, 2014), 대구가톨릭대 콩쿨 장려, 경북예고 콩쿨 장려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가진 음악인재이다. 대구소년소녀관현악단 정기연주회 독주, 대구스트링스오케스트라 협연, 대구소년소녀관현악단 악장을 역임했다.피아노 정태양은 경북예술고등학교 졸업하고 계명대학교 콩쿨 입상, 대구필하모닉오케스트라, 첼리시모 협연, 대구스트링스오케스트라 협연 등의 경력을 갖고 있다.경북도향은 도민 모두가 문화적 자긍심과 스마트한 웰빙 삶을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음악문화 콘텐츠 프로그램을 개발, 활발한 연주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병원과 요양원, 및 문화 소외지역을 찾아서 지쳐있는 심신을 음악으로 달래주고 산업 현장 근로자들과 초·중·고생을 위한 연주회와 교육 프로그램도 갖고 있다.이동신 지휘자는 부산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 및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 수석지휘자를 역임했고 동아대학교 기악학과 겸임교수, 마산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와 창신대학, 계명대학교 및 인제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부산시향, 대구시향, 인천시향, 광주시향, 목포시향, 코리안 심포니 등 다수의 국내외 오케스트라들을 객원 지휘했고 교향악 축제, 통영 국제 음악제 등에서 연주를 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2-25

지역 예술가그룹의 실험정신

아트스페이스펄(대구시 달서구 성당동)은 2015년 첫 번째 프로젝트로 수도권중심에서 벗어나 사회적 기반이 허약한 지역예술의 체질개선을 소그룹 활동으로 실천하고 있는 프로젝트그룹을 초대했다. 대구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들의 활동과 담론을 보여주는 `썰展`이 24일부터 3월 14일까지 아스스페이스펄에서 개최된다.이번 전시회에는 대구에서 활동하는 썬데이페이퍼와 원네스, 로컬포스트 등 3개 그룹이 참여한다. 이들은 동시대예술을 지향하는 소그룹들로 지역적 특성의 한계와 경계 속에서 자생적 활동의 가능성을 찾으며 창작의 의미와 가치의 회복을 시도하는 실천적 활동을 하고 있다.썬데이페이퍼는 2010년부터 활동하고 있으며 주로 회화와 설치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획력을 보여주고 있다. 리더인 최성규는 8년이라는 한시적인 시간을 설정해 놓고 지역 안에서 지역의 작가들과 함께 스스로 문제의식을 일깨우고 자체적으로 기획하며 철저하게 지역적 특성을 강조하는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원네스(다원예술교류연구회)는 2009년부터 조금씩 다른 장르와 콜라보레이션 형식의 공연을 해 왔다. 리더인 김지혜는 바이올린을 전공한 클래식 음악가이지만,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실험적인 현대음악의 필요성을 실천하고 있다.로컬포스트는 2012년부터 주로 SNS나 네트워크를 통해 소통하며 작업하는 작가그룹이다. 장르와 국가, 창작자, 감상자의 경계가 뚜렷이 없으며 고정관념화 되어있는 예술의 경계를 열어 놓고 확장을 추구한다. 이러한 확장의 의미는 전문성과 비전문성, 예술성과 비예술성을 통해 잠재된 에너지를 발견하고 모아보자는 시도로 보인다.이 세그룹들은 자칫 의기소침해질 수 있는 지역예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하며 스스로 작가정신을 일깨워가고 있다. 펄에서 진행하는 `썰展`은 이들의 실험성과 다양성을 보여주고 더불어 작가로서 지역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당면한 과제와 이슈에 대한 토론을 벌인다.아트스페이스펄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고독한 창작의 무게를 이고 지고 창작과 감상이 만나는 제3의 문화영토를 일구는 이들의 비전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2-25

음악 들으며 미술작품 감상해요

포항시립미술관과 포항시립예술단(단장 김재홍)이 매월 `문화가 있는 날`에 맞춰 진행하고 있는 2월 미술관 음악회 `Museum Music`가 25일 오전 11시 포항시립미술관 로비에서 개최된다. 미술관음악회는 클래식 음악부터 대중가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더불어 미술작품도 감상할 수 있어 매회 150여 명의 시민이 참석하는 등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2월 미술관음악회는 클라리넷 선율로 시작해 바이올린, 기타 등의 현악기를 중심으로 꾸며진다.포항시립교향악단 수석단원인 클라리넷 연주자 현정만이 비발디(A. Vivaldi)의 `사계-겨울`의 `라르고`와 슈베르트(F. Schubert)의 `재즈 아베마리아`를 들려준다.이어 바이올린과 기타 앙상블로 파가니니(N. Paganini)의 유명 곡들이 차례로 연주된다. 바이올리스트 양고은과 기타리스트 안형수의 합주로 파가니니의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첸토네 소나타`,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노래`가 계속 연주된다. 양고은의 바이올린 독주와 안형수의 기타 독주로 파가니니의 주옥같은 명곡들을 감상할 수 있다.경희대학교 교수인 바이올리스트 양고은은 섬세하고 지적인 연주와 새로운 것을 향한 끊임없는 노력으로 음악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바이올리스트이다.그는 `순수 국내파의 국제 콩쿠르 입상`의 첫 주자로 1991년 파가니니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하면서 국내 음악계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19세에 비르투오조 바이올리니스트로 출발해 베를린 막스 로스탈 국제 콩쿠르 1등, 티보 바르가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입상 등 네 차례의 국제 콩쿠르 입상을 통해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음악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깊이 있는 음악과 다양한 레퍼토리, 개성 있는 음색으로 청중들을 사로잡고 있다.기타리스트 안형수는 초등학교 이후 정규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독학으로 기타를 공부해 한국 최고의 기타리스트 반열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1987년 제12회 한국 기타협회 콩쿠르에서 대상을 받은 것을 계기로 전문 기타 연주에 뜻을 두고 검정고시를 거쳐 피어선 대학에서 공부했다. 1989년 제1회 대전일보 콩쿠르에서 금상을 받았고, 1991년 제1회 KBS 교향악단 협연자 모집 콩쿠르에서 협연자로 선정된 이후 여러 차례 협연했다. 대학 졸업 후 스페인 왕립 음악원과 스페인 각지의 여름학교에서도 공부했다.유학시절과 귀국 초기에 활발한 연주활동과 함께 몇 장의 음반을 녹음했으며, 2001년 이후는 Sony BMG와 `마법의 성`, `하얀 연인들`을 발표했다. 편곡 악보집을 출간한데 이어 최근 새 음반 `사랑의 인사`를 발매하는 등 왕성한 음악활동을 하고 있다.미술관 음악회 `MUSEUM MUSIC`는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오전 11시에 시립미술관 로비에서 정기적으로 개최되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의:포항시립미술관(www.poma.kr/Tel. 054-250-6000)/정철화기자

2015-02-24

색소폰 앙상블, 봄을 연주한다

`2월 문화가 있는 날` 영덕 예주문화예술회관에서 특별한 색소폰 공연이 군민들을 찾아온다.국내 유일의 청년 색소폰 앙상블 그룹인 남성 4인조`에스윗`이 오는 25일 오후 7시 청춘 색소폰 앙상블 공연을 펼친다.`에스윗`은 모두 20대의 서울대 음대 출신의 색소폰 연주자들로 열정과 패기가 넘치는 특색 있는 하모니를 선사한다. 소프라노 색소폰 여요한, 알토 색소폰 김수룡, 테너 색소폰 최영헌, 바리톤 색소폰 장원진 등 4명의 남성 멤버들로 구성돼 있다.이번 공연은 하우스콘서트 형식으로 관객과 공연자가 무대 위 같은 공간에서 상호간 소통과 교감을 느낄 수 있는 편안한 음악회로 진행될 예정이다.올해로 개관 11년을 맞는 예주문화예술회관은 지난해 3월부터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포크록밴드, 작은 오페라, 음악회, 연극, 국악콘서트, 뮤페라, 피아노독주회, 가족극, 퓨전국악 등 다채로운 공연을 무대에 올려 군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를 토대로 올해에도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매월 참신하고 다양한 공연을 개최할 계획이다.주민 김세한씨는 “유명인이 함께하는 공연도 좋지만 공연자와 같은 공간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하우스 콘서트는 연주자의 숨소리와 감정까지 공감할 수 있어 더 매력적이다”며 “대도시에서 볼 수 있는 공연을 지역에서도 관람할 수 있어 정말 좋다”고 말했다.예주문화예술회관 공연 관계자는 “4인 4색의 색소폰이 어우러져 멋진 하모니를 보여주는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체험이 될 것이다”며 “설 명절의 지친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번 공연은 전체 관람가로 무료입장이다.영덕/이동구기자dglee@kbmaeil.com

2015-02-23

이화대백아카데미, 중·장년층에 인기

대구백화점과 이화여자대학교가 공동으로 기획, 운영하고 있는 이화대백아카데미가 중년층 사이에 새로운 지식 습득과 교류의 장으로 각광 받고 있다. 이화대백 인문아카데미는 오는 3월 17일 제13기 개강을 앞두고 수강생을 모집한다.제13기 이화대백 인문아카데미는`핀란드 디자인 산책`의 저자로 유명한 안애경 쏘노안 대표의 `북유럽 디자인이야기`를 시작으로 최근 KBS TV `강연 100도씨`와 `여유만만`에 출연한 지식생태학자 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 박정하 철학아카데미 이사, 정재찬 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 민경찬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학과 교수, 이필두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손봉희 늘봄연구소 소장, 이동섭 예술인문학자, 채현경 이화여대 평생교육원장이 강사로 나선다.수강신청은 남녀, 학력과 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가능하다. 수강료는 30만원이며 정원은 60명으로 선착순 접수한다. 수업은 3월 17일부터 6월 2일까지 매주 화요일 11시부터 13시까지 3개월 과정으로 대백프라자 10층 프라임홀에서 진행된다.수강생 등록은 대백문화센터에서 받고 있으며 전화 접수도 가능하다. 이수 후 이화여자대학교 총장 명의 수료증이 발급된다.2011년 3월 제1기를 시작했던 이화대백 인문아카데미는 그동안 120여명의 명사와 분야별 전문 교수진의 강연이 진행돼 1천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기수별 새로운 강좌를 구성해 연속 수강생 비중이 높았다. 수강생 가운데 40~50대가 70% 이상, 60~70대가 20%를 차지할 정도로 중장년층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중장년층이 이렇게 인문학에 열광하는 이유는 중장년층에게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주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녀들이 성장하고 퇴직하면서 정신적, 물질적 여유가 생긴 중장년층은 무료해지기 쉬운 여유시간을 자신을 위한 공부나 투자의 시간으로 활용한다. 특히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삶의 근원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주는 인문학은 중장년층을 사로잡기에 충분히 매력적이다.특히, 아카데미 내 여행, 골프, 독서회 등 자체 동호회 활동으로 결속력을 다지며 인생 후반전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문의 (053)420-8010~11./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2-23

`찰나의 지구촌`… 그 끝나지 않은 이야기

`순간의 역사, 끝나지 않은 이야기- 퓰리처상 사진전`이 오는 27일부터 5월 16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퓰리처상 사진전은 `언론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퓰리처상의 보도사진 부문이 시작된 1942년 이후의 역대 퓰리처상 수상 사진들을 연도별로 소개하는 전시회이다.특히, 각 사진에는 해당 장면을 포착한 사진기자와의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한 설명이 따라붙어 당시 상황을 더욱 생생하게 전해준다. 연도별로 구성된 전시장을 돌고 나면 최고의 사진 작품이 주는 감동뿐만 아니라 지구촌 주요 뉴스와 근·현대 세계사를 익힐 수 있다.이번 전시는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를 순회하는 퓰리처상 사진전 중에서도 조금 특별한 전시이다. 2010년 공개됐던 145점에서 230여 점으로 작품 수가 확 늘었다. 더욱이 퓰리처상 사진과 얽힌 다큐 및 수상자 인터뷰 등이 추가 구성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또한 전시장 내의 또 하나의 전시인 `6·25, The Forgotten War`라는 한국전쟁 당시 가장 긴박했던 4개월 동안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제는 잊혀진 전쟁이 돼가는 한국전쟁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 준다.퓰리처상 사진전은 매번 한국 사진전시의 흥행기록을 경신하며, 역사의 교훈과 감동을 선사해 왔다. 특히, 2010년 서울 예술의전당 전시에 22만명, 대구국립박물관 전시에 4만명이라는 유료 관람객을 기록했다. 4년 만의 방문인 2014년 6월 서울 전시회에서는 유료 관람객 18만명이라는 변함없는 기록 신화를 유지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2-18

유리상자 속 자홍색 예술실험

봉산문화회관의 기획 `2015 유리상자- 아트스타` 전시공모 선정 작가전이 오는 20일부터 4월 19일까지 열린다. 2015년 전시공모 선정작 중 첫번째 전시회로 회화를 전공한 최선(42) 작가의 설치작품 `자홍색 회화전`으로 기획됐다.이 전시는 세계를 향한 작가의 현실 경험과 기억을 기록하고 이를 선전하는 자신의 `회화`를 입체화하려는 프로젝트인 한 낯선 지점이다. 작가는 세계 속의 현실 사건들이 어떻게 삶의 일부가 되고, 그 삶이 어떻게 예술과 연결될 수 있는지에 대해 흥미롭게 해석하고 있다.이번 전시는 삶에 대한 작가의 태도가 스며든 `낯선 말하기`를 사방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유리상자 공간 속에 담아 가시화하려는 작가의 예술 실험으로부터 설계됐다.이 설계는 푸른 기운이 감도는 붉은 자줏빛의 `자홍색`에 관한 작가의 강렬한 인상으로부터 시작되며, 아름답고 진한 꽃잎의 분홍색처럼 각인되는 `자홍색`의 반어적 메타포로 `회화` 언어를 새롭게 구사하려는 것이 기본 개념이다.자홍색의 아름다운 색채는 단순한 눈요기가 아니라 우리들 현실의 삶과 그 대응 태도를 되돌아볼 수 있게 하려는 상징이다.작가는 2010년 발생한 대규모의 구제역 파동과 그에 대한 사회적 대처에 주목하고 있다. 작가의 작업 주제는 구제역 당시 감염된 돼지 332만 마리를 살처분하면서 그저 돼지들의 숫자를 세기만 했던 현실의 기억을 회화 내용으로 옮긴 것.아름다운 진홍색이 도살장에서 돼지 등급을 표시하는 도장의 잉크 색과 동일한데 착안했다. 작가는 반대편이 비치는 150×280㎝ 크기의 얇은 천에 진홍색을 칠한 회화작업 11폭을 좌우가 서로 이어지도록 연결해 지름 5.3m 깊이 3m의 원형 구덩이 모양을 연상할 수 있도록 공중에 매달았다.한편, 4면이 유리 벽면으로 구성돼 내부를 들여다보는 관람방식과 도심 속에 위치해있는 장소 특성으로 잘 알려진 아트스페이스 `유리상자`는 어느 시간이나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시민의 예술 향유 기회를 넓히는 데 기여하고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예술가들에게는 특별한 창작지원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번 전시회에서는 3월 5일 오후 6시 는 작가와 만남의 시간, 2월 28일(오후 1시, 3시)과 3월 5일(오후 3시) `자홍색 회화 셔츠 만들기` 시민참여프로그램도 운영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2-18

羊의 해… 羊, 한자리서 비교 감상

국립경주박물관은 을미년 양의 해를 맞아 옛사람들이 만든 다양한 양들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를 마련했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17일부터 5월 3일까지 을미년 특집진열 `아름답고(美) 착한(善) 동물, 양(羊)`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신라 4세기부터 6세기에 축조된 대형 능묘 출토품 가운데 양머리 모양이 달린 청동제 초두(자루솥)들이 출품된다. 특히, 경주 황남대총과 천마총, 서봉총 출토 초두를 한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이와 함께 통일신라 때 만들어진 경주 내남면 화곡리 무덤 출토의 토제 양, 용강동 무덤 출토 청동제 양, 표면에 십이지를 부조로 새긴 성동동 출토 청동제 추(錘) 등이 선보인다.양은 십이지(十二支) 가운데 여덟 번째 동물로 남남서쪽을 가리키며 오후 1시~3시에 해당한다. 양은 온순한 성질로 인해 예로부터 평화와 순종의 상징으로 여겨졌다.美(미), 善(선), 義(의), 祥(상)처럼 羊(양)이 들어간 한자에는 좋은 뜻을 지닌 글자가 많다. 오늘날 양이라고 하면 곱슬거리고 부드러운 털이 몸에 가득 난 초원의 면양(綿羊: sheep)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면양은 근대 이후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들어온 양의 한 종류이다.십이지의 미(未)에 해당하는 우리나라 토종 양은 면양보다는 염소와 닮은 산양(山羊: goral)에 가깝다. 본래 양(羊)이란 한자도 면양과 함께 산양을 포함하는 넓은 개념이다.일본서기에 따르면, 599년에 백제가 양 두 마리를 일본에 보내 일본에서 양 기르기가 시작됐다고 기록돼 있다.일본후기에는 신라 헌덕왕(재위 809~826년) 때인 820년 고양(염소로 추정) 두 마리와 백양(白羊) 네 마리, 산양(山羊) 한 마리 등을 일본에 보냈다고 기록돼 있다. 이들 기록으로 미뤄 당시 우리나라에 여러 종류의 양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고려(918~1392년) 정종(재위 945~949년) 때는 개경 근처에서 왕실의 식용으로 양을 기른 기록도 있다. 1116년(예종 11년) 요(遼: 916~1125년) 나라의 유민이 양 수백 마리를 갖고 투항했고 1169년(의종 23년)에는 금(金: 1115~1234년)나라에서 양 2천 마리를 보내온 기록도 있어 당시 북방 민족과의 교류로 양이 들어왔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시대(1392~1897년)에는 양장(羊場)을 두어 양을 길렀고, 제물로 썼다는 기록도 전한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양을 대규모로 사육하진 않았지만 고기와 젖, 가죽과 털 등을 주는 헌신적인 동물로 변함없은 사랑을 받아 왔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2-17

“케냐 사파리 자연·야생동물 만나요”

대구 출신으로 지난 1993년 케냐로 이민간 김병태(52·나이로비 거주) 사진작가가 20여년 동안 아프리카를 누비며 촬영한 사진 작품을 품에 안고 고향 사람들을 만난다. 김병태 작가는 17일부터 3월 15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케냐 사파리 자연과 야생동물을 찍은 사진 전시회를 갖는다.이번 사진전은 대구시와 주한 케냐대사관이 한국-케냐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야성의 감성`이란 주제로 김 작가의 사진전을 마련했다.지난해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이 사진전이 지방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오는 24일 사진전 개막식에는 모하메드 겔로 주한 케냐대사가 참석, 권영진 대구시장과 두 나라간 문화교류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이번 전시작품들은 석양을 배경으로 시작되는 누떼의 야간행군, 지축을 울리며 이동하는 코끼리의 둔중한 발자국 소리, 표범에 쫓기며 전력 질주하는 가젤의 비명, 표범의 냉혹한 눈빛과 포효하는 모습 등 마치 현장에서 바라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할 만큼 생생하다.아프리카의 때 묻지 않은 아름다운 대자연과 어우러진 동물의 세계를 섬세하고 절제된 방법으로 표현한 것들이다. 제3자로서 동물들의 삶을 관망하기보다, 그들과 같이 감정을 공유할 만큼 혼이 담긴 작품들이다. 이번 전시회는 아프리카의 아름다운 대자연과 그 속에서의 순수하고 강인한 동물들의 삶을 보여줌으로써 물질만능주의에 빠지기 쉬운 현대인들에게 자연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돌아 볼 수 있도록 할 수 있게 한다.김 작가는 “30여년만에 다시 찾은 고향에서 첫 개인전을 갖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작품을 통해 향토의 많은 분들이 케냐의 야생을 함께 느껴보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김 작가는 1962년 대구에서 태어나 청구고등학교와 경북대 무역 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다니던 국내 회사를 그만두고 케냐로 이민을 간 뒤 20여년 동안 아프리카 초원을 누비며 야생동물들을 카메라에 담아내고 있다.그는 아프리카의 아름다운 대자연과 순수하고 강인한 동물들의 삶을 담은 작품으로 일본 신주쿠(2008년)와 미야기(2009년), 군마(2009년), 요코하마(2010년), 나고야(2010년), 이바라키 공항(2012년), 모리오카(2013년) 등지에서 여러 차례 전시회를 가졌다. 김 작가는 일본 전시회를 통해 아름답고 깊이 있는 아프리카 와일드라이프의 모습을 보여줬고 전시회 후 많은 마니아 팬 층이 생겨나고 있다.2014년 `한국·케냐 수교 50주년` 을 기념해 9월 18일~10월 5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고 전시회와 더불어 첫 개인 사진집 `Wild Emotions`도 발간했다.김 작가는 현재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으며 케냐한인회를 통해 봉사 활동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정철화기자

2015-02-17

337만자 고려사 전체 베낀 필사본 발견

336만 9천623자에 달하는 고려사 전체를 한 글자 한 글자 곱게 베낀 필사본 완질이 영국에서 발견됐다.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안휘준)은 지난해 발주한 `구한말 해외반출 조선시대 전적 현황 조사 연구`(책임연구자 유춘동 선문대 역사문화콘텐츠학과 교수) 과정에서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도서관 웨이드 문고(Wade Collection)에 고려사 필사본 완질 139권 19책이 보관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조사단의 허경진 연세대 국어국문과 교수가 찾아낸 이 고려사는 양장(洋裝) 제본에 `KAOLI SHIH`라고 표기됐다. 조사 결과 이 고려사는 괘선지에 해서체로 또박또박 고려사 전체를 필사한 것이며, 19세기 중국 학자들이 애장하며 돌려보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이는 주청 영국공사를 역임하면서 중국 고서를 전문적으로 수집한 토마스 웨이드(Thomas Francis Wade. 1818~1895) 기증 도서다.아울러 필사본에 대한 장서인(소장자가 찍은 도장)과 그에 적힌 문구 조사를 통해 이 필사본 고려사가 중국 청대 최고의 금석문 학자인 유희해(劉喜海.1793~1852)와 당시 중국 최고의 금석학자인 옹방강(翁方綱. 1733~1818)의 아들 옹수곤(翁樹崑.1786~1856), 그리고 장서가 고천리(顧千里. 1766~1835) 등이 활용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첫 권 고려사 서문인 진고려사전(進高麗史箋) 위에 찍힌 가음이장서인(嘉蔭이竹 밑에 移藏書印)은 해동금석원(海東石苑) 편저자인 유희해의 인장이다.허경진 교수는 `가음이`가 그의 장서루 명칭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 아래에 유희해인(劉喜海印)과 유희해의 호인 연정(燕庭)이라는 도장이 확인돼 유희해 장서였음을 분명하게 보여준다는 것이다./연합뉴스

2015-02-17

대백문화센터 수강생의 열정 고스란히

대백문화센터 평생학습과정 수강생들의 문화예술축제의 장이 마련된다. 대백문화센터는 오는 17일부터 제22회 회원 예술제를 개최한다. 전시는 17일부터 3월 1일까지 대백프라자 12층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열리고 공연은 3월 8일 오후 3시 대백프라자 10층 프라임홀에서 진행된다.대백문화센터 예술제는 6개월 이상 수강한 수강생들이 틈틈이 배우고 익힌 솜씨를 한곳에서 보여주는 순수 회원 예술제이다.이번 예술제는 전시와 공연으로 나눠 진행된다. 전시는 서양화와 동양화, 서예, 사진 등 순수 예술 분야를 비롯해 전통민화, 연필초상화 등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어린이 작품은 북아트와 신선하고 참신한 미술 창작작품, 종이접기, 올로 창작 로봇, POP, 칼라믹스 등이 전시된다.또 한국 쉐도우박스 협회 수석 사범인 김진희 강사의 작품과 회원들의 작품, 정연 꽃꽂이 중앙회장인 문정연 강사의 꽃꽂이 작품, 한국 선물포장 디자이너 협회 이사인 김순애 강사의 선물포장 전시 등 천연비누와 홈패션, 양재, 칼라믹스, 홈인테리어, 한지공예, 펠트, 퀼트 등 다양한 종류의 작품이 전시된다.또한 전시뿐만 아니라 회원이나 비회원들이 직접 참여해볼 수 있는 퀼트 소품 체험과 비누 및 화장품 만들기, 비누클레이, 어린이 바른 글쓰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행사로 준비된다.공연은 합창과 연주, 무용, 댄스 등 10여개 강좌의 회원과 강사들이 무대를 꾸민다.이번 대백문화센터의 예술제는 지역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문화강좌를 한층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아마추어 예술부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대백문화센터는 `평생교육의 실현`과 지역민들의 높아진 문화 생활욕구에 부응코자 1986년 3월 동성로 대구백화점에서 처음 문화센터를 개원했다.당시 미술, 요리, 꽃꽂이 등 10여 개 강좌로 시작했지만, 2011년 9월 차원 높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평생교육의 장 실현을 목표로 대백프라자 12층에 복합 문화공간으로 다시 오픈했다.현재는 150명의 최고 강사진을 중심으로 500여개 강좌와 연 2만여명의 회원이 수강하는 지역최대의 문화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문의:대백문화센터(053-420-8010)./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2-11